▲조주완 LG전자 CEO가 현지시간 10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과정을 증명하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質)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방침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내세운 만큼 포트폴리오의 정교화와 사업 잠재력 극대화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미래 성장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 튜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다.
LG전자에 따르면 투자는 주로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사이니지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이나 웹운영체제(webOS) 플랫폼 사업과 같이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 외부 성장의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등 고객가치 혁신 관점의 게임체인저 영역에도 주목할 계획이다.
먼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 확보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지능형램프 리더십 강화 등에 주력한다. 늘어나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중남미, 유럽 등에 생산력 확보 차원 투자도 지속한다.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적극 확대한다. 미국 알래스카 히트펌프 연구소에 이어 올해는 유럽 연구개발기지 구축에도 나선다.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 등 공조 제품 기반 인접 영역으로 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던 제품 중심 가전, TV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는 구조로의 변화다.
통신, 미디어,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비티 등 원천기술 분야 표준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형자산 사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 사업화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에서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잠재력이 높고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서 미래 성장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LG 노바는 올해 말까지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제조, 판매 등 인프라 영역에서 원격진단·조치, 차량 배터리 진단 등을 포함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추진한다. 미국 시장의 본격 진입을 위해 美 댈러스 포트워스에 충전기 생산라인 구축도 마쳤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美 암웰과 협업해 원격의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예방, 진단·사후관리, 회복 등 영역의 서비스도 검토한다. 가상현실 영역에서는 MR 기기 사업화 준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HE사업본부 내 확장현실(XR)사업담당을 신설했으며, 증강현실(AR) 등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와 전략적 협업을 이어간다.
이밖에 LG전자는 전사 업무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통합, 연계하는 전사자원관리(ERP의 차세대 ‘N-ERP(Next ERP)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 접점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 ‘IC 360’은 올해부터 글로벌 전 지역으로 본격 확대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