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하윤수 부산교육감(오른쪽)이 23일 ‘부산형 늘봄학교’ 전격 시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교육감, 지역 내 각 대학 관곕자 및 지자체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늘봄학교 전격 시행을 선언하고 정책 협약을 맺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형 늘봄학교는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304교)에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먼저 1학년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하고 2학년 희망 학생도 대부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도까지는 1~3학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예산은 총 367억 5700만 원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 내 돌봄 시설 대폭 확대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 운영 △24시간 돌봄센터 확대 △늘봄학교 인력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외장 김동찬)는 성명을 내고 "빈틈없는 교육·돌봄 체계 ‘부산형 늘봄’ 적극 환영한다"고 취지에 공감했다. 부산학부모총연합회(회장 이재웅)도 성명을 내고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부산형 늘봄’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 초등학교 교사는 "늘봄 정책에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선생님들의 업무량이 엄청나다. 이번 늘봄 확대로 행여 업무량이 더 늘어날 것을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하 교육감은 "당연히 걱정 많을 줄로 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돌봄 인력 지원 계획을 촘촘하게 세워두었다. 걱정하지 않게 잘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지역 연계 늘봄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통학안전지도에 ‘지역연계돌봄’ 위치를 반영하고, 학생 안전교육을 강화하며, 교육청에서 학생 안전보험료를 직접 지원한다. 또 지역 연계 늘봄시설 인근 사각지대 등에 CCTV 추가 설치를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유치원·어린이집, 대학, 지역시설 등에서 운영되는 지역 연계 늘봄학교의 인건비, 운영비 등의 예산은 교육청에서 실제 소요경비 기준으로 지원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지역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머물 수 있도록, 교육, 복지뿐 아니라 돌봄에서도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이기에,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서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부산형 늘봄학교’ 시행 발표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