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부산시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3조6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부산시는 6일 부산시청에서 에코델타시티 그린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 4개 사와 3조6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MOU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입주기업 4개사 대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 규모는 민선8기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단일 사업 투자유치 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에 투자에 나서는 4개 사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부산에코델타그린데이터센터 PFV, Empyrion DC컨소시엄, BEP&미래에셋 컨소시엄, 엘리스그룹 등이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산업 정보기술(IT) 서비스 필수 기반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에너지 효율이 낮은 시설이지만, 부산에서 시도하는 그린 데이터센터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부산시가 지난해 9월 입주기업을 최종 선정한 이후 기업들이 에코델타시티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입주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을 거쳐 투자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 산업 구역 산업시설 용지 17만7080㎡에 대한 우선 분양대상자 선정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설명회, 신청서 접수, 입주기업 심사위원회 평가, 우선 분양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현재 부산 에코 델타 그린 데이터센터 PFV, 엘리스 그룹은 부지 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기업도 조만간 용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건축 설계, 인허가 등 연내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그린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입주기업 4개 사가 그린 데이터센터 건립에 3조60313억원을 투자하면 1022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시는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생산유발효과 8조2098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4552억원, 고용유발효과 5만5449명 등을 기대했다. 더불어 지방세 수입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존 공장형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우수한 기술이 적용돼 고용 창출 등 지역산업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그린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최적의 기업 4곳을 유치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냉각 장치, 서버 장비 등 다양한 전후방 분야 기업 유치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