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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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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지각변동…굳건한 1N 넥슨·엔씨 넘어선 크래프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3 15:45

넥슨, 실적 기록 경신…1N 독주체제 굳히기

크래프톤, 작년 매출 엔씨 추월…‘역대 최대’

던파모바일 배그

▲넥슨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위)과 크래프톤 ' PUBG: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지난해 게임업계 전반에 실적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로 넥슨이 1강 체제를 굳건히 했다. 특히 엔씨와 넷마블이 주춤한 사이 크래프톤이 지식재산권(IP) 파워를 앞세워 3N의 경계를 넘어선 성장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 넥슨 독주…플랫폼 확장·글로벌 진출 '성공적'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넥슨의 연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 30% 상승했다.


넥슨의 성장 키워드는 △IP △플랫폼 확장 △글로벌 공략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신작과 글로벌 공략에 성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넥슨의 PC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구 피파온라인) 등 대표 IP 3종의 견조한 성과 덕이다. 'FC모바일'과 중국 진출에 성공한 '블루 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M'의 성과로 모바일도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넥슨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 지역까지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은 4분기에만 매출이 78%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브' 등이 참신한 게임성을 무기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넥슨은 올해 자체 IP와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 타이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 여름, '마비노기 모바일'을 연내 선보인다.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잠입 생존게임 '낙원',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 IP파워 우리가 최고…크래프톤 '2조클럽 성큼'


크래프톤 역시 독보적인 IP 파워를 앞세워 실적 한파를 피해갔다. 넥슨과 마찬가지로 모바일·PC·콘솔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고른 성장과 글로벌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배그)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바탕으로 신작 출시에 고삐를 죈다. 배틀로얄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첫 시뮬레이션 장르에 도전한 '인조이(inZOI)', 호주 1인 개발자 원작을 토대으로 한 '딩컴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변화에 나선다.


반면 3N으로 대표되던 엔씨는 매출이 2조원을 밑도는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으며 크래프톤의 추월을 허용했다. 넷마블은 4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 등으로 깜짝 흑자 전환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다양한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이라며 “모바일 게임 트렌드도 방치형, 서브컬쳐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고 있다. 이제 국내 게임사들도 모바일 MMORPG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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