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탈당파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각각 기존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남양주갑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13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조응천은 남양주에서, 이원욱은 화성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에 입당한다"며 “개혁신당의 일원으로 제22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 하지만 그 심판의 도구로서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는 수많은 국민들이 제3지대를 갈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여당과 민주당 등) 정치 주역들의 못난 모습에도 차악 선택을 강요당하는 국민들은 양당에 30%대의 지지율을 보내고는 스스로 좌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혐오 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지역구에서 혁신과 대안, 통합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처럼 위성정당이 없는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각자 지역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구까지 선한 기운을 널리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개혁신당 합류 결정 배경에 대해 “제3지대가 하나로 뭉쳐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어야 양당의 강고한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어 빅텐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김종민·윤영찬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결성했던 두 의원은 지난달 1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달 14일에는 민주당에 잔류한 윤 의원을 제외하고 김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후 미래대연합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막판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두 의원만 '원칙과 상식'으로 다시 남았다.
하지만 지난 9일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세력이 모인 원탁회의가 개혁신당으로 '빅 텐트' 통합을 결정하면서 이들은 모두 개혁신당 소속이 됐다.
이들은 “'원칙과 상식'을 출범시킬 당시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에 대해 “공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도권 도전 선언에 대해 당대표로서 감사하다"며 “총력을 다해 후보들이 선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본인이나 이낙연 공동대표 등의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각자 호남이나 영남 등 상징적인 곳에서 선거할 것인지, 이미 출마 선언한 의원들과 벨트를 이뤄 치를지 전략은 판단되는 시점에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