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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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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북한 형제국’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4 23:45

193번째 수교국…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만 남아
양국 유엔대표부가 외교 공한 교환…공관 개설 등 논의 예정

뉴욕 유엔본부

▲뉴욕 유엔본부

우리나라가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쿠바와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다.


우리나라와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와의 수교는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이에 따라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만 남게 됐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외교부는 쿠바와의 수교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및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쿠바를 방문하는 한국 국민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 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 연간 약 1만4000명의 한국인이 쿠바를 방문했다.


현재 쿠바에는 일제 강점기 시기에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양국은 향후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양국은 북한의 반발과 방해 공작 가능성 등을 감안해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당시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초로 쿠바를 공식 방문하면서 수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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