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때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빅매치가 성사되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경기·인천·전북 지역에서 원희룡 전 장관(계양을)을 포함한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현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출마를 여러차례 시사 또는 공언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고 묻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답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 명단엔 현역인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을 지낸 전희경 전 의원(경기 의정부갑) 등도 포함됐다.
다만 현 3선 의원으로 당 지도부 일원인 유의동 정책위원회 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핵심 참모 중 한 명이었던 김은혜 전 의원은 단수추천을 받지 못해 각각 경기 평택을과 성남 분당을에서 경선을 거치게 됐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최영희 의원은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역의원 중 첫번째로 컷오프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단수추천 후보자 확정 지역구는 전체 지역구 253곳 중 50곳으로 늘어났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19곳을 포함 25곳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 국민의힘 2차 공천심사 결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관위 7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14명, 인천 5명, 전북 6명이다.
경기에서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시갑)·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시병)·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시정) 등이 단수 공천됐다. 민주당 의원이 모두 현역으로 있는 수원 5개 선거구 중 3곳의 공천이 확정돼 수원벨트를 놓고 여야간 격전이 예상됐다.
또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고양시병)·장영하 변호사(성남 수정)·윤용근 당 국토교통위 정책자문위원(성남 중원)·최돈익 전 안양만안 당협위원장(안양 만안)·임재훈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안양 동안갑)·전동석 전 경기도의원(광명을)· 최기식 전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의왕·과천)·곽관용 전 남양주을 당협위원장(남양주을)·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남양주병)이 명단에 올랐다.
성남분당을에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김민수 당 대변인, 이상옥 예비후보 간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됐다.
평택을에선 유의동 의원이 공재광·권혁부·이재영·최분희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에선 비례대표 재선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을 비롯해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전주갑), 김민서 전 익산시의회 의원(익산갑), 문용희 전 전주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익산을), 최용운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정읍·고창), 강병무 전 남원축협조합장(남원·임실·순창) 등 6명이 단수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