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 김해시가 2024년 역점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는 '자세히, 오래, 함께 들여다봅시다'란 주제로 지난달 29일 홍태용 김해시장 주재로 열렸으며, 전 실국소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및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4그룹으로 나뉘어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보고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국소(출자출연기관) 별로 올 한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사업을 각 실국소장(출자출연기관장)이 선별 보고한 뒤 홍 시장이 올해의 미션을 부여하는 방식을 취했다. 보고내용은 지난해 미완료한 계속사업 35건과 새롭게 발굴된 신규사업 52건이며 앞으로 실국소 자체적으로 연차별 목표를 설정해 미션 달성 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보고회는 '협업' 과 '홍보', 두 가지 키워드로 풀이된다.
평소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서 간, 직렬 간 협업을 재차 주문했다.
홍 시장은 “협업은 리스크와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의 유기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업윤리"라며, “올 한해 부서 간, 직렬 간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보자"고 역설했다.
홍 시장은 올해는 3대 메가 이벤트(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를 주관하는 만큼, 섬세한 홍보 전략도 주문했다.
홍태용 시장은 “전통있는 도시, 선진도시일수록 도시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공통된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외국인을 포함해 외부 손님을 맞이할 시, 시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릴 수 있는 통합 매뉴얼을 만들어보자"고 지시했다. 아울러 “사업이 사업으로만 끝나버리면 곤란하다"며 “시정의 성과가 시민의 편익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 사업의 내용과 결과물들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1그룹(기획조정실, 혁신경제국, 행정자치국, 도시개발공사, 의생명산업진흥원)에선 △김해연구원 출범 및 운영,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도시역사 전환점 구축을 위한 조직 정비 △장유배후 주거복합단지 미분양 토지 매각, △핵심선도기업 발굴·육성 등 분야별로 도시의 미래 비전을 확보하는 과제들이 제시됐다.
2그룹(농업기술센터, 문화관광사업소, 인재육성사업소, 문화재단) 역시 △김해대표 먹거리 발굴 및 특화거리 조성,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 △글로컬대학 30 지정 등 김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주요 이슈들이 두루 포함됐다.
3그룹(환경국, 시민안전국, 도시관리국, 상하수도사업소, 장유출장소)에선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활성화, △안전도시 김해 구축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김해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사례조사 및 기준 수립 △유기성 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이 눈에 띈다.
4그룹(복지국, 보건소, 서부보건소, 복지재단)은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 설립, △어린이 감염예방 방역특공대 양성, △현장중심형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3대 메가 이벤트를 바탕으로 도시 역사의 새 전기를 바라보고 있는 김해시정의 정책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다. 실국소별로 한해의 목표와 비전이 선명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해시 한 관계자는 “역점사업 보고회가 정례화되면서 실국소별로 한 해의 업무초점이 명확해진 것이 사실" 이라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시정은 명확한 목표와 초점이 있어야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도시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의 묘를 역점사업이라는 플랫폼에 담아낸 만큼, 시정이 생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