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한 것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 20% 포함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 의원과 권 의원의 채용 비리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김 의원 탈당과 관련해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 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 있다"며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 역시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권 의원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글이 올라온 뒤 19분 만에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 캡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이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이 최근 자신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대상에 선정되자 민주당 공천을 '이재명 사당화'라고 반발하며 탈당한 것과, 자신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되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을 '공통점'으로 답한 것이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저도 질문하겠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역공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반국가단체로 판명돼 해산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주요 연루자 대부분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이고, 민주당이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과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한 것을 겨냥해 “경기동부연합 등 종북세력의 트로이목마"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이 대표가 답을 못하니 제가 그 답을 드리겠다"며 “이 대표와 이석기는 범죄인이고, 둘은 자신의 범죄 행위를 부인했다. 둘은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님, 제 지적에 동의하십니까. 동의를 못 하겠다면 직접 반박하십시오"라며 이 대표에게 1대1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을 올린 뒤 “저도 묻습니다. 이재명과 유동규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해시태그(#)로는 '계양은 대장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은 해당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