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며 '비명횡사'가 재연됐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전혜숙, 김한정, 강병원, 정춘숙, 윤영찬 의원 등 비명계 현역이 대거 친명 후보들에게 밀리며 경선에서 패배한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수원정에서 직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의원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남양주을의 현역 김한정 의원은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해 공천장을 내줬다.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된 이수진 의원은 윤영찬 의원을 누르고 경기 성남중원에서 공천됐다. 강원도당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서울 은평을에 예비 후보로 등록해 지도부의 '주의' 조치를 받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도 강병원 의원을 꺾었다.
비명계 현역인 전혜숙 의원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패배했다.
친문재인(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졌다. 전북 군산에서 현역 신영대 의원과 맞붙었던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도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용인병이 지역구인 현역 정춘숙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패했다.
최기상 의원(금천), 오기형 의원(도봉을), 최민희 전 의원(경기 남양주갑)도 공천장을 받았다.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밝힌 비명계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한다.
박 위원장은 “박용진·정봉주 후보 간 결선 투표는 가감산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윤준호 전 의원(해운대을), 배재정 전 의원(사상),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중·영도구)이, 인천에선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중구강화옹진)이 경선에서 이겼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충북 충주)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