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6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pr9028@ekn.kr

서예온기자 기사모음




‘中알리 공세’에 쿠팡, 3조 더 푼다…“2027년 전국 무료로켓배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7 09:22

2026년까지 물류센터 8곳 이상 확충 대규모 투자

인구감소지역 포함 230여 시군구 무료배송 구축

쿠팡 로켓배송 전국 확대

▲쿠팡 로켓배송 전국 확대 관련 이미지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1조5000억원' 수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진출 공세를 강화하자, 쿠팡이 물류 인프라 확충 위주의 3조원 대규모 투자로 대응에 나섰다.


쿠팡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투자의 핵심은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이다.


우선 2027년까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해 2분기, 김천 FC는 3분기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도 4분기 착공 계획으로 차례로 신규 FC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오는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230여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구(올 2월말 기준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들로, 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파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커져왔다. 쿠팡은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곳에 쿠세권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번 추가 투자로 3년 뒤엔 인구감소 지역 60여 곳 이상으로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전망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을 비롯해 행안부에서 지정한 여러 인구감소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