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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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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임대인’ 23살 軍 아들에 孔 “결혼, 無 대출, 몰랐다”…李·韓 “이재명” 소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8 21:18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연합뉴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연합뉴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에 제기된 20대 아들 '부동산 투기·꼼수 증여' 논란이 공 후보 해명 이후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공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며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투기성 주택 구매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출 없이 자신의 은퇴 뒤 실거주를 목적으로 구매한 주택을 자녀의 향후 실거주를 위해 증여했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는 해명으로 보인다.


다만 공 후보는 증여 당시 해당 다가구주택을 4가구 전·월세 세입자를 껴 사실상 임대 사업자였고, 임대인 지위까지 자녀에게 물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쟁자인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증여 시점이 “규제가 발표되기 딱 하루 전"이라며 “(증여 때) 두 배가량 뛴 가격에 실거주 목적이었다면서도 당시 22세였던 아들의 결혼 준비를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증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예고된 시점에 이뤄진 점을 짚은 것이다. 구역 지정 후에는 세입자가 거주 상황에서의 증여가 불가능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며 “곳곳에서 정보를 적절히 활용해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 후보는 규제 지역 지정과 관련해 “부동산과 세무법인에 절차를 일임했을 뿐"이라며 추진 여부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 후보는 “(부동산과 세무법인이) 십억 대 건물을 어느 시점에 증여하겠다는 결정을 소유자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며 “아내가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건물을 매입했다는 흑석 선생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이는 동작구 흑석동 투기 논란에 휩싸였던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인 김의겸 의원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속되는 경쟁 후보들 공격에 공 후보도 '역공'을 취했다.


공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구태적이고 저급한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에게도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논점 전환을 시도했다.


캠프는 이 후보 재산이 지난 21대 총선 뒤 “4년 동안 15억 4000만원 증가"했다며 “이 후보는 그동안 코인 투자를 통한 수익이 있다고 공공연히 언급해왔다"고 지적했다.


캠프는 이 후보에 “집권 여당의 대표였고, 현재 공당의 대표다. 과세 사각지대에 있는 코인 투자에 대한 제도를 보완하는 논의의 당사자"라며 “당사자가 과세 사각지대를 이용해 코인 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공적 영역 종사자에게는 코인 투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 후보는 “공 후보께서 본인의 사정이 다급하셔서 주변에 난사하시는 것 같다"며 “지난 선거(2020년)에는 제가 보유했던 아파트 가액(3억 남짓)이 신고된 것이고, 그 사이 그 아파트가 재건축되고 입주해(2021년) 가액이 12억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기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명목 가액은 많이 올랐지만 팔거나 증여할 계획이 없었을 뿐 아니라 실거주를 목적으로 했고 입주 시부터 실거주했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투자에는 “누누히 방송에서도 '선거 세 번 치를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 했다"며 “컴퓨터 과학도로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직접 짜 돌린 것일 뿐 특정 가상 자산에 대한 정보도 투자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후보와 한 후보는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세종갑 공천을 취소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 후보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호기롭게 말씀하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속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 한 후보는 “이 대표님의 결정이 쇼가 아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 후보는 “증여 사실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소상히 신고하여 검증 과정을 거쳤다"며 사퇴나 공천 취소 주장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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