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답보하는 가운데 4·10 총선 정국 정당 지지율은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28일 진행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직전 조사와 같은 34%였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도 58%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p 오른 37%, 더불어민주당이 4%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7%로, 직전 조사보다 1%p 줄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이 조사 오차범위 밖이지만,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 만큼,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상승해 범야권 내에서 오고 간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p 올라 12%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는 1%였다.
특히 민주당계 정당으로 평가되는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반면, 보수 야당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은 군소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에 따라 실제 선거에 반영되는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한층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관련 조사에서도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도층 역시 여당인 국민의힘 승리(26%)보다는 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 승리(56%)를 원하는 쪽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여당 다수 당선'(26%)보다는 '야당 다수 당선'(37%) 응답이 높았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4%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2%였다.
조국혁신당은 22%,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2%였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1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5%)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7%)과 조국혁신당(36%)으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했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방식은 전화 조사원으로 응답률 15.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