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대한) 결과가 최악으로 나왔을 경우에도 조국 신당은 사당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발걸음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뒤 자신에 선고된 항소심 형량 징역 2년 형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고 의원직을 잃더라도 조국혁신당이 유지되고 자신의 정치 행보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위 2번으로 공천돼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로 보면 안정적인 당선권이다.
조국 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에너지경제신문을 포함한 출입기자단 공동 인터뷰를 갖고 “(대법원 확정판결의)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악의 경우에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사법리스크'가 해결되면 대권 도전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내일, 모레가 아닌 지금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 현재에 집중해야 내일과 미래가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3월 3일에 창당한 신참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권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도 없고 자질도 없고, 경험도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원내에 진입하면 법안 통과 등에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대표는 “합당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열 몇 번 얘기했다"며 “열린우리당과 비교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당명도 다르고 강령도, 목표하는 바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공통 과제가 많아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법상 안건조정위가 만들어질 것인데 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이 1명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조국신당 견제', '비이재명(비명)계 도피처' 등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조국신당에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조국신당 등장 이후 판이 바뀌고 범 진보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활성화되고 있다"며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친구와 선후배들도 전화와서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연합과는 46석이라는 한정된 의석에서 나누는 문제가 생겨 긴장관계가 발생한 건 사실"이라며 “민주연합이 자신들에게 표를 달라는 것은 당연한거고, 조국신당은 조국신당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개인의 사적 보복을 위해 정치를 이용한다는 날선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적 보복을 하려면 흉기를 들고 오거나 주먹으로 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25%+@로 알고 있는데 우리 국민 4분의 1정도를 이상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의 낮은 20대 지지율에 대해서는 “오늘 나온 에너지경제신문이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 20대 지지율이 30.8%가 나왔다"며 “20대가 정신 나가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해석할 순 없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29.5%로 오른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미래가 30.2%니까, 오차 범위 안으로 거의 같은 상태로 나왔다"며 “처음에 제가 창당 선언할 때 목표 10석으로 말씀드렸고, 원내 3당되겠다 했을 때 전문가, 평론가, 기자들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10석을 천공한테 물어보고 얘기한 건 아니지 않겠냐"며 “이렇게 뜨겁게 국민들이 반응해 줄지 몰랐다.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29.5%가 나와서 놀라운 마음, 감사한 마음, 스스로를 자경자계(自警自戒)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정권 심판', '검찰개혁'만 강조하고, 민생 정책이 부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강령을 보면 민생을 어떻게 바꿀건가에 대한 문제, 청년 문제도 나와있다"며 “민주주의가 바로돼야 민생이 바로 잡힌다. 지난 2년간 물가, 수출은 엉망진창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북한보다 못한 상태다"라며 윤 정권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