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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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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 지지율, 경합 50곳 전망도 일치?…‘엄살’ 엿보인 쪽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4 19: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4··10 총선을 눈앞에 둔 여야가 '모 아니면 도' 의석 예상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경합지를 50여곳 이상으로 잡고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면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부산 유세에서 “전국의 박빙 지역이 50개가 넘는다"며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느냐. 단 0.73%(p)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이라며 지난 대선 결과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금의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중요한 건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면 진다, 딱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도 이날 당사 간담회에서 “선거가 목전에 다가오고 양당이 결집하면서 경합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 공산이 큰 우세 지역이 110석, 경합 지역이 5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민주당이 하향 흐름을 그리다가 윤석열 정권 심판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상승 국면을 맞이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격전지 분포와 관련해 “경합지가 많이 확대되고 있는 곳은 수도권뿐 아니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함께 보는 것이 맞다"며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 상황도 언급했다.


또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와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편법 대출 및 막말 논란이 미칠 영향에도 “경기도에서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당 강세 지역인 경기도에 자신감을 전제한 데 더해, 부·울·경 의석까지 바라보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오만' 프레임을 내세워 파고 들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경기 유세에서 한 본부장 발언을 겨냥, “그러니까 김준혁이든 양문석이든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이야기"라며 “이런 오만을 그대로 두고 볼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만 “저희가 질 것 같나. 아니다"라며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정치한 지 100일밖에 안 돼서 여러분에게 뻥 치는 것 못한다. 여러분이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고, 투표장에 안 나가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양석 선거대책부위원장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오만한 세력은 언제나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며 “지금 민주당은 200석 운운하며 선거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변화하고 더 쇄신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정 부위원장은 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p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이어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구'에 대해선 민주당과 달리 직접 언급을 피했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구가 82개라는 기존 언론 보도에는 홍석준 종합상황실 부실장이 “그보다는 많다"며 “수치는 늘어나고 있다. 경합지역도 오히려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 지역 우리 당 지지율이 올랐고 인천·경기도 좀 역전됐다"고도 했다.


그는 이에 “그동안 우리 당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었거나 숨은 의사가 덜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민주당 경기 후보 공영운·양문석·김준혁 3인방의 불법 대출, 꼼수 증여, 막말 논란 등이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 1~3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등으로 여권과 야권 지지율이 유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투표 의향을 물은 질문에서도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7%로 양당이 팽팽했다.


해당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으로 실시했다.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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