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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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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이긴 한데…한동훈·이재명·조국, 결국 ‘상대 평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9 10:50
(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4·10 총선 '피날레'를 앞둔 여야가 엇갈린 표정 속 막판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야권 '근소 우위'를 점치는 모양새다.


다만 야권이 실제 승리하더라도, 결과의 구체적 내용 면에서 주요 정당 대표들 정치적 입지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9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분위기가 굉장히 올라오고 있다"며 “여론조사 공표는 안 됐지만 여론조사 못지않게 현장의 분위기는 더 좋기 때문에 각 지역의 후보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실장은 이번 선거 전반에서 화두가 된 정권심판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시종일관 이야기하는 게 정권심판이었고 일부분 그런 부분이 선거에 먹힌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렇게 많은 사법 리스크와 막말 파동 그리고 사기 대출 일으킨 민주당 후보들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과연 정권 심판할 자격이 있는가'하는 데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른바 '골든 크로스'를 시사했다.




그는 특히 김준혁 수원정 후보 '선정적 막말' 논란과 양문석 안산갑 후보 '딸 명의 사기 대출' 논란이 선거 판세에 “굉장히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부실장은 “지금 구글 트렌드 상에서 김준혁·양문석 후보의 검색량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폭풍 증가를 했다"며 “1~2%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합 지역에서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에는 견제와 균형, 정권심판에 대한 여론이 높다는 것을 여러 수치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사전 투표율과 관련해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사전투표율이 낮다"며 “실제 사전투표율이 증가한 것은 호남과 수도권이 많이 증가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 투표율이 비교적 더 높은 것을 '정권심판론 효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한 본부장은 여당 일각에서 투표율 상승을 보수 유권자 결집으로 보는 데 대해서도 “쉽게 정리하자면 분위기 파악을 잘 못 하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골든 크로스' 주장에도 “당연히 선거 이틀 전날 그 얘기할 거라고 예상을 했다"며 “전략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거지, 저희들 분석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들 경쟁을 관전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야권 승리'에는 이견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양당의 캐치프레이즈나 이야기하는 거를 봐서 미뤄보면 야당이 좀 우세하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일각 개헌 의석(200석) 기대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이 저번에 180여석을 얻었는데 지금 목표를 151석으로 말하자면 낮춘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느 정도까지 (양당 격차가) 좁혀졌는지 정도가 관건일 것 같다"며 “지금 막판 분위기는 한강, 낙동강 다 싸우는 것 같다"고 판세 변동성을 높게 평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도 한병도 본부장과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현재 국민의힘이 이긴다는 전망은 거의 없지 않나"라며 “읍소전략을 쓰고 있는 국민의힘을 보더라도 격차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컨설턴트는 총선 승패 기준으로는 “적어도 (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까지 포함해서 151석을 넘어가면 그건 민주당의 명백한 정치적 승리"라고 제시했다.


그는 “과반이 안 되면 원내 1당이 되더라도 모든 법안 단독처리할 때도 조국혁신당한테 손을 내밀어야 되는 것"이라며 “캐스팅보트를 조국 대표가 쥐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135석을 넘기면 민주당의 원내 과반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경우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가 그렇게 밝지는 못할 것"이라며 “120석 중간이라면 그건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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