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해외 진출을 위한 제조 데이터 상호연동 가상 시운전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국비 3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93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제조 생산공정 데이터와 상호연동할 수 있는 가상 시운전 기술 국산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가상 시운전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로 지역산업의 제조공정을 디지털화하고 스마트공장 도입 시 최적화 모델을 도출함으로써 디지털 제조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제조 현장에서는 공장 자동화 및 공정 설비 변경 등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가상 시운전으로 떠오르면서 대기업 공장을 중심으로 이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가상 시운전 기술은 다쏘(Dassault, 프랑스), 지멘스(Siemens, 독일) 등 해외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값비싼 도입 비용, 제조 데이터 공유에 폐쇄적인 기술 환경 등으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에 가상 시운전 기술 국산화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주관으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한 이번 사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가상 시운전 개방형 공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경북도와 경남도는 각 지역 주력산업인 전자산업과 기계산업을 대상으로 제조 현장에서 실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자산업이 집중된 구미시를 중심으로 경북도에서 실시되는 실증 부문에는 국비 70억원 포함 총 1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S일렉트릭(주), (주)큐에스, (주)비알지가 가상 시운전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다.
제조 현장 실증은 (주)성우, (주)아이엔티텍 등 구미에 있는 전자부품 공정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수행한다.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가상 시운전 기술 국산화가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 산업의 최적화․고도화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북이 디지털 대전환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