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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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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하이브리드가 아니다···車 업계, 차별화 기술로 승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2 15:03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이찬우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이찬우 기자

전기차 성장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가 폭풍 성장하면서 완성차 기업들의 서로 다른 기술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같이 움직이는 원리는 같지만 세부적인 구동방식 차이로 인해 각 제조사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2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9만98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 등록대수(40만1322대)가 전년대비 5만대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최근 전기차는 비싼 가격, 불편한 충전 인프라 문제가 대두되면서 빠르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보다 편리하고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우수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각 기업마다 다른 HEV 기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토요타·혼다·현대차 등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높은 기업들의 기술이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산에 나선 HEV 원조기업이다. 토요타가 개발한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기술은 두 개의 모터가 각각 주행과 충전을 진행하며 차량의 연비를 높인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방식의 특징은 클러치 없이 모터와 엔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가속시 엔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변속감 없이 쭉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는 2011년 '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며 HEV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병렬형 하이브리드는 한 개의 모터가 들어간다.


병렬방식은 구동 시 엔진과 모터가 모두 사용된다. 특히 엔진과 모터 사이에 클러치를 설치해 필요한 힘에 따라 엔진과 모터를 붙였다 뗐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의 방식은 변속기를 활용한 구동방식으로 고속 주행에서는 좋은 연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모터를 한 개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를 하이브리드차로 개발하기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이어 혼다코리아는 지난 18일 테크데이를 열고 자사의 4세대 HEV 시스템인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직병렬 전환식' 기술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특징은 '전기모터 중심'이란 점이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을 모터가 돕는 방식이었다면 혼다는 '모터를 엔진이 돕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차의 정숙성과 초반 가속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연비까지 챙길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혼다의 시스템은 운전 조건에 따라 엔진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해 다양한 환경에 맞는 주행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늘면서 매년 다양한 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각 브랜드마다 다른 기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니즈에 맞는 차종을 잘 골라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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