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수출 호조세 지속, 내수 반등 등 펀더멘탈이 견조한 우리 경제와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출장 중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화상연결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외국인 증권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자금시장에서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도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올해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표로 6월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제도 기반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모았다.
이들은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질서 있는 연착륙'의 일관된 기조하에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