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을 찬성한 안철수 의원과 당권 도전설이 흘러나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의원 등 찬성파 5인을 겨냥 “제가 볼 때는 관심 받고 싶어서 폼생폼사의 정치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특검법 표결이 “무기명 투표"였다는 점을 짚어 “당론과 자기들 소신이 안 맞는다고 하면 굳이 언론에 공개할 필요 없이 그냥 투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소신과 철학, 이런 부분보다도 본인들의 정치 쇼를 한다는 부분들도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안 의원을 겨냥한 이유에는 “계속 안철수 의원이 보수의 가치 운운하고 그 다음에 죽은 채상병의 명예 운운하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해괴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안 의원이 22대 국회에서도 특검법에 찬성할 경우 “당을 나가야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이라는 건 정치 결사체"라며 “소신과 철학을 갖고 서로 이견을 얘기할 수 있지만 이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하면 정체성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한 전 비대위원장 전대 출마 문제에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참패를 했지 않나"라며 “이후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장 맡을 때도 저는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올바르지 않다고 얘기했던 사람"이라며 설명했다.
김 지사는 “미래에 대한 정치적인 기대, 이런 부분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려면 제대로 된 자기의 철학과 콘텐츠가 있어야 된다"며 “근데 보니까 이준석하고 둘이 똑같더라. 관종 비슷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비전도 없이 무슨 이조심판론만 내세우고 제가 볼 때는 콘텐츠도 없고 비전도 없고 혼자 널뛰듯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