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해병대 채상병 사건 특검법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시기 세월호 사건과 대통령 탄핵 등을 언급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한 민주당 입장에 “탄핵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정상적인 선거에서는 이기지 못하니까 늘 탄핵, 정권을 무너뜨리고 그것을 통해 반사적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낸 채상병 특검법에도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하면 자기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발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공소장에 근거해서 탄핵을 했지 않나"라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되든 멋대로 기소를 해놓고 그 공소장에 근거해서 탄핵을 하자 이런 생각인 것"이라고도 했다.
또 채상병 사건 논란이 불거지게 된 과정과 관련해서는 “국방부 국가안보실 또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명확하게 해명을 하고 끌고 왔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 않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세월호 사건 때처럼 자꾸 미진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이 보기에 미심쩍게 반응을 하니까 벌어지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민생회복지원금을 애초 공약보다 높게 잡고 입법 추진하는 데 대해선 “계속 빚을 내서 나라를 운영해야 되는 이 상황에서 또 돈을 나눠주자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과연 지원금을 나눠주는 나라가 있나"라며 “지금 상황 이거는 이재명 대표의 총선 승리 축하금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계속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국민들에게 일정한 시혜를 베푸는 정책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 정부 여당을 코너로 몰아넣기 위한 한 가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자당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지구당 부활' 이슈를 띄운 데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 운영 사례 또 현재 정치 상황으로 보면 결국은 지구당 운영이 소위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오히려 신진 정치인들을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수단이 되고, 더 나아가 불법 정치자금 문제가 항상 뒤따라 굉장히 고통받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구당에 있는 나라가 잘 있나? 아마 일본식 정당 외에는 거의 지구당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알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이나 북한 조선로동당 같은 이런 사회주의 국가는 뭐 다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