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가평군 자라섬 중도에서 지난 15일 열린 '2024 경기모아뮤직페스티벌'이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도와 가평군이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주관한 '경기모아뮤직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로 기존 젊은 세대를 겨냥한 페스티벌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부대 행사로 모든 세대가 한곳에 모여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달 24일 진행한 1차 온라인 예매는 3시간 만에, 잇달아 이달 5일에 열린 2차 예매도 조기 마감되는 등 행사 전부터 음악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행사 당일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무대 앞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관객들이 모여들었으며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매하지 못한 방문객들은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을 위해 줄을 섰다.
가랑비가 그치고 햇빛이 뜨거워진 오후부터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뮤지션으로 꾸려진 메인 무대 '모아 스테이지'가 열렸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을 시작으로, QWER, 설아, 존박, 잔나비가 차례로 무대에 섰다.
메인 무대의 마지막 순서로 김창완밴드가 올랐을 때는 스탠딩 존 곳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춤을 추는 진 광경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린아이와 엄마가 함께 춤을 추거나, 청년과 할머니들이 함께 모여 춤을 추자 주변의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촬영하고 동참하는 등 전 세대가 하나로 어우러져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김창완밴드의 앙코르곡 '나 어떡해'를 공연할 때는 관람객의 '떼창'과 함께 불꽃쇼가 펼쳐지며 경기모아뮤직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메인 무대와 별도로 자라섬 중도 입구에 마련된 '자라 스테이지'에서는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열렸다.
대한민국 대표 인디 음악 경연 대회 '인디스땅스'와 K-콘텐츠 음원 제작 프로젝트 '넥스트 빅 송'에 참여한 젬베콜라, 사운즈힐즈, 로우행잉프루츠, 김페리, 코토바, 신스네이크, 신유미 등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가평군 출신 뮤지션 바울, 청아, 로현, 윤펨도 열정적인 공연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경기모아뮤직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세대가 모여 편히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도민 대상 사전 이벤트를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이 텐트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피크닉존'이 운영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무대 전환 시간에는 버블쇼와 피에로 벌룬 체험 등이 이어져 어린 관객에게도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경콘진 홍보 부스에서는 최근 진행 중인 “내일을 여는 기회가 있는 곳" 캠페인 홍보를 위해 이벤트를 열고 참여자들에게 친환경 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올해 처음 개최하는 페스티벌에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