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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 대체 ‘글로벌 생산기지’ 급부상···관세 장벽 부담 완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9 11:00

무협 ‘모디 총리 3연임과 對인도 투자진출 진단’ 보고서

인도 및 중국의 GVC 참여율 변화.

▲인도 및 중국의 GVC 참여율 변화.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표한 '모디 총리 3연임과 對인도 투자진출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국 현상으로 글로벌가치사슬(GVC) 내 중국의 후방참여율 확대가 더딘 가운데 인도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방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해외 중간재 수입 후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후방참여율 추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GVC 전방참여율은 총수출 중 자국 수출품이 외국 수출품 생산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비중이다. GVC 후방참여율은 총수출 중 해외의 중간재를 이용해 자국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다.


2022년 기준 인도의 GVC 후방참여율은 23.1%로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20.5%와 비교해 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방참여율 증가는 0.4%p에 그쳤다.




중국은 중간재 자급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방참여율이 2.4%p 증가하는 동안 후방참여율은 1.4%p 상승했다. 글로벌 공급망 급변 속에서 인도와 중국의 역할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별로 보면 인도의 기초·가공금속(54.9%), 석탄·정제석유(50.6%), 운송기기(34.3%) 등 후방참여율이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간재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인도 시장 공략시 우선적으로 주목할 산업분야로 볼 수 있다.


우리 업계도 해외 생산기지로서 인도를 더욱 주목하고 있었다. 무협 설문조사에서도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7곳(68.1%)은 향후 5년 내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기업의 74.5%는 모디 총리 3연임이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 답했다.


인도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재생에너지·건설인프라·의약품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대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인도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은 다소 더딘 편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쳤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외국인 투자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반덤핑, 인도표준기구(BIS) 강제인증제도와 같은 무역기술장벽(TBT) 등 보호무역조치도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인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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