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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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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이어 폭염 기승…면역저하 ‘대상포진’ 주의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9 12:46

대상포진, 1년 중 8월 가장 많은 환자 발생

면역 관리 필수…대상포진 백신 접종도 필요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점유율 1위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이례적으로 긴 장마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으로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매년 8월에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약 71만2000명에 이른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하지만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20~40대 젊은층도 전체 환자의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어린시절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뿌리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활성화되면서 신경 뿌리를 공격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여름철 신체가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으면 이에 적응하기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된다. 면역력이 저하돼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신체 일부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붉은 발진이나 수포들이 생긴다.


특히 대상포진은 후유증과 합병증이 심한 질환으로 환자의 약 20%는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을 겪게 되며 심한 경우 수년 동안 통증이 지속돼 우울증이나 불면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적정 체온 유지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등 평소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대상포진 발생 예방과 발병 후 후유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머크(MSD) '조스타박스', 글릭소스미스클라인(GSK) '싱그릭스'가 있다.


이중 유일한 국산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는 우수한 예방 효과와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공급망을 무기로 2년 연속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국산 백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MSD가 지난 5월 조스타박스의 공급 중단을 발표해 오는 9월 이후부터는 국내에서 접종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와 GSK의 싱그릭스까지 3강 구도였던 국내 대상포진 백신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업계는 국내에서 개발돼 공급량 확보가 용이하고 가격, 접종 편의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카이조스터가 조스타박스의 물량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측한다.


스카이조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에서 생산돼 공급됨으로써 공급량 확보가 빠르고 용이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무료접종 사업의 90% 이상을 스카이조스터가 소화하고 있으며 60만원 안팎의 싱그릭스와 달리 스카이조스터는 10만원 초반대라는 점에서 소비자 경제부담 및 국가 재정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높은 예방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스카이조스터 역시 1회 접종만으로 높은 수준의 예방율을 보이고 있으며 발병시 증상의 수준은 물론 합병증의 위험도 줄여 준다.


싱그릭스는 2개월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해야 하는 반면 스카이조스터는 1회만 맞으면 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스카이조스터 시판 후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스카이조스터 접종자 651명에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점들을 토대로 스카이조스터가 조스타박스의 빈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워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무료 접종 사업 확대에 이어 최근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무료접종(NIP) 도입도 본격 논의되고 있어 공급 안정성을 갖춘 스카이조스터가 국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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