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 “집필 전 이미 500만 달러 영상화 판권 계약."
신간 '고잉 인피니트'에 따라 붙는 말들이다. 부제 역시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어떻게 55조 원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는가'로 달렸다. 자극적이다. “광기와 패닉 사이를 넘나드는 암호화폐업계의 실체를 파헤치다"는 말은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 중 하나다.
'머니볼', '빅 숏' 등 세계 최고의 논픽션을 쓴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신간으로 돌아왔다. '고잉 인피니트'를 통해서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상 최대의 금융 사기 사건과 그 중심에 있는 문제적 인물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책이다.
기업가치가 55조원을 넘었던 세계 제2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급작스럽게 파산했다. 이는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충격을 줬다. 암호화폐 업계 '크립토 겨울'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기도 하다.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암호화폐의 천재로 추앙받았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각국의 지도자, 유명 인사 등이 그와 친해지고 싶어 했을 정도다.
마이클 루이스가 샘 뱅크먼프리드를 취재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고 전해진다. 그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글을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은 쇄도했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마이클 루이스는 특별히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카고 반바지에 헐렁한 흰색 양말을 신은, 산만한 억만장자를 만나게 된다.
마이클 루이스와 처음 만났을 당시 샘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폐의 왕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부를 축적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단순히 엄청난 부자였기에 마이클 루이스가 샘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첫 만남에서 핵 전쟁, 전염병, 인공지능의 공격 등 인류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돈'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계획을 거침없이 말하는 샘에게 저자는 깊은 호기심이 생겼고, '당신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이클은 샘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한다. 샘이 FTX의 열광적인 상승세 속에서 어떻게 225억달러의 재산을 모았는지, 그 모든 것이 10일 만에 0원이 되는 광기와 패닉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책에 담았다.
미국에서 이 책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 바로 전날에 출간돼 세간의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재판이 진행된 후 마이클 루이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샘에 대한 후일담을 추가로 집필했다.
제목 : 고잉 인피니트
저자 : 마이클 루이스
번역 : 박홍경
발행처 : 중앙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