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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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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착공…60년 독점 케이블카 대체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5 10:35

서울시, 5일 오전 착공식 갖고 공사 본격화
10인용 캐빈 25대, 명동역~남산 정상 5분 내 도달
“남산 정상부 접근성 대폭 강화”

남산곤돌라캐빈조성(안)

▲남산곤돌라캐빈조성(안).서울시

남산곤돌라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오는 2026년 봄부터는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예정인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했다. 남산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산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지난 2021년 남산 관광버스 진입 통제 후 남산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걷거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였는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962년 민간업체가 건설한 기존 남산케이블카가 60년 넘게 특별한 공공 기여없이 독점 운영되면서 막대한 수익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완·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및 상임위원, 지역구 시의원, 중구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됐다.




하부승강장에서 상부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2개다. 경관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 최대 15m 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비 훼손 면적을 최소화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한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설 삭도를 설치해 공중 길로 자재를 운반한다.


시는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 사업 등 자연 보전과 시민 여가 촉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또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을 신설하는 등 남산과 도심부 주변의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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