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로 싱크홀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957건이다. 이 중 40%에 해당하는 403건이 상·하수도관 노후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매설된 상·하수관로는 40만km 가량이다. 이 중 매설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관은 10만km에 달한다. 지자체별 노후 상·하수관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광역시(68%)였다. 서울특별시(66%), 광주광역시(60%), 대전광역시(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노후 상·하수도관은 싱크홀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방자치사무로 분류돼 소홀히 관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 등 도심지일수록 노후관로 비율이 높아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정비가 시급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