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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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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특별승급 성패 후유증, 이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01 11:38
광명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 결승선 앞두고 경합 중

▲광명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 결승선 앞두고 경합 중.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륜에는 선발(S), 우수(A), 특선(B) 3개 등급이 있다. 이를 더욱 세분하면 SS부터 B3까지 10개 반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등급 간에는 상금 차이가 무척 크다. 그래서 단계 높은 등급에서 활약이 선수들에게는 명예이자 더 나은 수입을 얻는 수단이다.


경륜선수들이 등급을 올릴 방법은 두 가지다. 정기 등급 심사와 특별승급이 바로 그것이다. 정기 등급 심사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두 차례 실시된다. 반면 특별승급은 3회차(9경기) 연속으로 1위 또는 2위를 기록하면 이뤄진다.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정기 등급 심사보다는 빠르게 등급을 올릴 수 있는 특별승급을 선수라면 누구나 간절하게 원한다. 하지만 9경주 연속으로 1위나 2위를 해야 하는 엄격한 조건을 갖춰야 하기에 이를 통과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


◆ 올해 하반기 바늘구멍 통과한 선수, 8명!

올해 하반기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모두 8명이다. 다른 해와 비교했을 때 절반도 되지 않는 숫자인데, 그만큼 선수들 기량이 상향평준화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는 결과를 반증한다.


첫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올라간 곽현명(17기, S3, 동서울)이다. 하반기 정기 등급 심사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됐던 곽현명은 절치부심 끝에 7월5일 첫 경주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특선급 재진출에 성공했다.




윤승규(26기, A1, 서울 한남)도 선발급을 평정하고 우수급으로 진출했고, 최동현(20기, S3, 김포), 원신재(18기, S1, 김포)는 특선급으로 다시 올라왔다. 경륜훈련원 15기 동기인 권성오(15기, A3, 창원 성산)와 고요한(15기, A2, 인천)은 34회차로 열린 9월1일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날한시에 우수급으로 재진출했다. 최석윤(24기, S2, 신사), 강진남(18기, S2, 창원 상남) 역시 뒤를 이어 9월 특별승급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 간발의 차이로 특별승급 실패, '수두룩'

특별승급을 위해 한 땀 한 땀 연속 입상을 이어가다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김주호(23기, A1, 동서울)는 강급 이후 출전한 창원 26회차(7월 5∼7일)에서 첫날과 다음날에는 보기 좋게 우승을 차지했으나 결승전에서 6위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곧장 8연승을 하며 특선급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8월18일 결승전에서 김원진(13기, A1, 수성)을 넘어서지 못했고 원신재(18기, S1, 김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3위 입상에 그쳐 특별승급이 결국 좌절됐다.


마찬가지로 하동성(18기, B1, 창원 상남)과 여민호(5기, B1, 창원A)도 특별승급을 목전에 둔 마지막 결승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우수급 진출에 실패했다. 이외에도 박성현(16기, A1, 세종), 차봉수(12기, B1, 창원성산), 김학철(22기, B1, 서울 한남) 등 다수 선수가 마지막에서 특별승급 행운을 잡지 못했다.


◆ 특별승급 선수, 상위등급서도 '맹활약'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여세를 몰아 상위등급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진다. 자신감과 함께 올해부터 변경된 득점체계 영향도 있는 것으로 경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반면 특별승급에 실패한 선수들 경우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인지 도전세력에게 밀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수석은 “특별승급할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남다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륜경정총괄본부 누리집(kcycle.or.kr)은 특별승급을 앞둔 선수와 출전 정보를 미리 안내하고 있다. 이 정보를 눈여겨보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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