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T1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성장 재원 마련을 포함해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T1은 전날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2 극적으로 꺾고 '롤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T1은 통산 롤드컵 5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잇따른 글로벌 대회 우승과 국내외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올해 유니폼 등 굿즈 판매 사업 일체를 담당하는 MD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1 유료 멤버십 가입자 역시 올 들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불어났다. 롤드컵에서 확인한 글로벌 팬덤은 향후 T1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복합 문화 공간인 T1 베이스 캠프 사업은 홍대 1호점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LCK 최초의 홈·어웨이 형식의 'T1 홈그라운드 데이' 등 다양한 형태로 차별화된 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04년 e스포츠 태동기를 맞아 청년 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창단된 T1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컴캐스트가 공동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페이커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SK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T1의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T1이 글로벌 e스포츠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