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세계 최초로 경마 심판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22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마시행에 AI기술을 접목한 'AI 경마심의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스포츠 경기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AI기술을 경마에 적용시켜 보다 정확한 경주심의를 하고자 시작된 이번 사업은 정부의 디지털혁신 기조 및 경마팬의 공정경마에 대한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시범 도입된 AI 기술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각 기수들이 사용한 채찍 횟수를 정확히 분석해 채찍 사용기준을 초과한 기수를 선별하는 등 기수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이 AI 기술은 국내 업체 '트리플렛'과 마사회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홍콩 경마시행체인 홍콩자키클럽(HJJC) 등 해외 경마선진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사회는 기존에 육안으로 판별하던 요소를 AI가 일정부분 담당해 경주심의의 효율성을 높이고 심판위원은 고도의 상황 인식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심의 공정성 및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 심판 관계자는 “날로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경주 심의 현장도 발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세계 최초로 AI기술을 도입한 만큼 한국경마의 선진기술 고도화 및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