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13일 아산 지역의 조선 시대 읍지와 고지도의 번역 및 발간을 목적으로 한 전문가 포럼을 온양민속박물관에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관련 분야 학자들의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으로 구성되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럼에서는 아산의 조선 시대 사회상을 읍지를 통해 분석한 공주대학교 문경호 교수, 조선환여승람 인물조의 지방 유림 정체성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순천향대학교 김일환 전 교수, 그리고 아산현·신창현·온양군 지역의 역사지리적 특성과 지도 분석을 제시한 국립대구박물관 정대영 학예연구사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각 발표는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자료를 깊이 있게 탐색하며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
문경호 교수는 “아산 지역 읍지는 조선 후기 재해와 향촌 권력 변화 등 사회적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일환 전 교수는 조선환여승람에 대해 “인물 항목 강화는 지방 유림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유지하려는 시도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대영 학예연구사는 “아산 일대의 고지도는 당시 지리적 특성과 행정 구획 이해에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하며 해당 지도 현황과 특성을 세밀히 분석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관호 한국박물관교육학회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각자의 의견을 교환하며 연구 방향성을 모색했고 청중들 역시 활발하게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좌장 이관호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질의를 바탕으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준비 중인 번역 작업이 더욱 의미 있고 체계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행사 의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