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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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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 ‘디저트시장’...성장은 계속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18 14:37

▲장기 불황 속 디저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좌측부터)GS25의 ‘유어스스노우볼초코퐁당’,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에끌레어’.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국내 디저트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자신의 만족을 위해선 비싸더라도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포미족’의 ‘가치 소비’로 인해 디저트 시장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약 3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약 8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90% 성장한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들의 디저트 브랜드 유치 경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식품관의 절반 가량을 디저트 매장으로 채웠다. ‘매그놀리아’(미국), ‘피에르에르메’(프랑스) 등 한국에서 먹기 힘들었던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했다. 현대백화점은 2013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디저트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초 본점 내 디저트 매장수를 21개에서 38개로 늘리고, 면적도 20% 이상 확대했다. 식품관을 리뉴얼하면서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인 △위고에빅토르(프랑스) △베이크(일본) △파블로(일본) 등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프랑스 고급 초콜릿 매장과 일본 홋카이도 디저트 등을 본점에 입점시켰고, 지난달 말에는 영등포점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유럽 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브리오슈도레’(프랑스)와 홋카이도 유명 치즈케이크 브랜드 ‘르타오’(일본) 등을 오픈했다.

편의점 업계는 자체 브랜드(PB) 디저트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일본 유명 디저트 전문 브랜드인 북해도코리아와 기술제휴를 통해 원재료와 제조 기술을 도입, 생크림을 만들어 ‘북해도 컵케익’ 4종을 출시했다.

GS25는 최근 한 입 도넛과 초콜릿의 조화가 일품인 ‘유어스스노우볼초코퐁당’과 디저트뿐만 아니라 아침식사나 브런치로 즐겨 찾는 핫케익 컨셉의 ‘유어스블루베리팬케익’ 등 디저트 2종을 선보였다.

미니스톱 역시 지난해 밀크와 초콜렛 소프트크림(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최근 딸기맛을 추가했다. CU도 지난해부터 마카롱, 빅(Big)슈 등을 잇따라 냈고 지난해 12월 ‘GET 초코크림가득빅롤케이크’를 선보인 바 있다.

디저트 제품의 출시는 매출 상승과도 이어지고 있다. CU의 경우 올 1분기 커피메뉴를 포함한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조각케익 매출만 382.5% 뛰었고, GS25도 디저트빵과 냉장 디저트류가 각각 189.7%, 53.6% 늘었다.

식품업계에서도 디저트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신제품 ‘쁘띠첼 에끌레어(eclair)’를 출시하고, 디저트 사업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올해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 매출을 1500억원,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쁘띠첼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8% 가량 성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 계자는 "현재 국내 디저트 시장 흐름은 일본 시장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본 디저트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디저트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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