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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청계천에서 펼쳐진 밤도깨비 야시장.(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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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 마켓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야간경마.(사진=한국마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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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1890 남산골야시장.(사진=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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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사진=한국문화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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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전시 등을 묶은 패키지 ‘한야광’.(사진=세종문화회관) |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밤을 즐기자’. 여름밤 도심 곳곳에서 더위를 잊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낮에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마켓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해가 사라진 뒤 여유롭게 고궁을 산책할 수 있다. 실내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더위를 잠시 잊어보거나 야외에서 다양한 체험으로 열대야를 피할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 여름밤 도심의 특별한 마켓
◇ 야간경마와 즐기는 농산물 마켓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주말 저녁마다 야간경마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마켓이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1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꿈으로’ 구간에서 농·특산물 오픈마켓을 3주 동안 운영한다. 각 지방에서 올라온 특산품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일종의 직거래 장터인 셈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특별한 농수산 마켓은 야간경마가 있는 주말만 토요일은 낮 12시부터 저녁 9시30분까지,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저녁6시30분까지 운영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의 농·특산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했다. 동시에 오픈마켓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제일 먼저 오는 11일과 12일에는 경기도 여주시의 9개 농가가 참여해 여주의 쌀과 땅콩, 고구마 등을 판매한다. 경기도 안성시의 9개 농가는 오는 18일과 19일 각종 채소와 장류, 떡류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25일과 26일에는 경상북도 상주시의 7개 업체가 곶감과 포도, 복숭아 등으로 오픈마켓에 참여한다. 또 한국마사회는 특별히 토요일 제5경주는 오픈마켓에 참여하는 지체의 슬로건을 경주의 명칭으로 부여해 지자체 홍보를 도울 예정이다.
◇ 더위를 날려줄 호러 나이트 마켓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내달 1일까지 여름밤 더위를 잊게 해줄 ‘호러 나이트 마켓’이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열린다. 한국마사회가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프리마켓에 공포테마를 더한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호러 나이트 마켓은 조명과 음악, 소품 등을 공포 테마로 꾸미고 행사 관계자와 도우미 모두 호러 분장을 해 오싹함을 살린다. 좀비나 귀신 복장을 한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가장 인기 있는 호러 코스프레 참가자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프리마켓 한 쪽에서는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수제 샌드위치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푸드 트럭도 운영한다. 프리마켓에는 제주도민과 제주 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제작한 액세서리나 소품, 생활 용품 등을 판매해 그야말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서울의 축제로 자리 잡은 밤도깨비 야시장
작년 한 해 494만 명이 찾은 ‘밤도깨비 야시장’이 올해는 서울 내 6곳에서 열리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월드나이트 마켓, 반포 한강공원의 낭만달빛마켓, DDP의 청춘런웨이마켓, 청계천의 타임투어마켓, 마포 문화비축기지의 숲속피크닉마켓, 청계광장의 시즌마켓 등이다. 밤도깨비 야시장이 장소별 테마를 잡아 상설·시즌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보강해 서울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가장 오래된 여의도의 월드나이트마켓은 전 세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야시장이다. 이국적인 먹 거리와 각양각색의 핸드메이드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으로 하룻밤 만에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또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숲속피크닉마켓은 시민 벼룩시장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재미가 쏠쏠하다. 환경과 재생이 테마답게 푸드 트럭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재생 공간이라는 특성을 살렸다.
올해 밤도깨비 야시장에는 푸드 트럭 190대와 일반상인 360팀이 참여해 청년 창업자와 소상공인에게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의 밤도깨비 야시장 행사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팔로의 기회를 주고 서울의 명소와 연결하면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응이 좋아 추후에 밤도깨비 야시장이 더욱 확장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2016년 여의도뿐이던 밤도깨비 야시장이 당해 4개소로 늘어나고 2017년 2곳이 추가돼 현재 6개로 확장됐다.
◇ 1980년대로 시간여행하는 남산골야시장
서울 시내에 1890년대 한양 저잣거리 분위기에 개화기를 연상시키는 음식과 다양한 상품으로 가득한 곳이 있다. 바로 ‘1890 남산골야시장’이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선 지난 5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벼룩시장이 열린다. 풍물패 공연이 귀를 즐겁게 하고 동서양 진귀한 물건이 눈을 사로잡으니 연일 인기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열리는 특별한 마켓에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게임 프로그램 역시 흥을 돋운다. 1890 남산골야시장이 오는 18일부터는 한 시간 연장해 저녁 10시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열린다.
문화에 취하는 열대야
◇ 달과 별이 어우러진 창덕궁 달빛기행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 8회째를 맞은 대표적인 고궁 산책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을 저녁에 두어 시간 거닐 수 있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행사다. 최근 종료된 경복궁 야간개장과 창경궁 야간개장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10월 26일까지 창덕궁 달빛기행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달빛 아래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부터 후원을 산책하고 창덕궁과 조선왕조 이야기를 전문 해설가에게 들을 수 있다. 또 맛있는 다과를 즐기고 판소리, 전통무용, 대금 등 전통 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순서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참여인원을 회당 100명으로 제한해 관심 있는 사람은 예매에 서둘러야 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부터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을 새롭게 추가해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여름이 끝나기 전 창덕궁의 여름밤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 한여름 밤의 서늘한 광화문 한야광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에서 시원한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묶은 패키지를 내놨다. 일명 ‘한夜(야)광’.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기획·제작한 뮤지컬, 오케스트라, 전시 중에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작품을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내달 1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한야광은 2018년 중·소극장 재연 뮤지컬 기대작 1위로 선정되기도 한 <번지점프를 하다>, 3년 연속 국내 클래식 음악 유료 공연 관객수 1위를 기록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썸머클래식>, 오페라합창과 뮤지컬넘버 그리고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섞은 서울시합창단 <신나는 콘서트> 등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과 함께 식사 또는 숙박이 연계된 할인 패키지 티켓을 내놔 저렴한 금액으로 열대야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했다. 일상에 쫓겨 제대로 문화생활을 하지 못했거나 늦더위를 시원하게 피하고 싶은 자, 지금 광화문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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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청계광장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공연 프로그램 모습.(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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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1890 남산골야시장.(사진=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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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사진=한국문화재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