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4일 국내에 출시하는 노트북 신제품 ‘삼성 노트북 펜 S’ 오션 블루 기종. 사진 제공=삼성전자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가전 양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졸업과 새 학기를 준비하는 연말을 맞아 일제히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S펜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 펜 S’를 당장 오는 14일 국내에 출시하고, LG전자는 같은 날부터 내달 1일까지 2019년형 신제품인 ‘LG 그램 17’의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삼성 노트북 펜 S, S펜으로 필기·스케치 ‘한 번에’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노트북 펜 S는 전작 대비 2배 빠른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S펜을 장착했다. 0.7㎜로 펜촉 두께는 동일하지만, 각각 다른 소재의 세 가지 펜팁(펜 촉)을 제공해 사용자가 스케치나 필기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펜팁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S펜으로 쓴 손 글씨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각종 도형과 공식을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어플리케이션(앱) ‘네보’를 노트북에 탑재했다. 강의 내용을 녹음하면서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 등 키보드로 작업하기 어려운 내용도 S펜으로 적고 저장할 수 있는 보이스 노트 위드 펜, 삼성 노트,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등 여러 소프트웨어(SW)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S펜을 화면(디스플레이) 가까이 대고 측면 버튼을 누르면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에어 커맨드 기능도 제공한다.
S펜은 노트북에 내장돼 있으며, 별도 충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노트북 Pen S는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노트북 모드에서 태블릿 모드로 변환시킬 수도 있다. 이 화면은 15인치 기준 6.7㎜의 얇은 좌우 베젤과 178도의 광시야각 등 기능이 적용됐다.
음향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에 삼성전자만의 독자 기술로 완성한 썬더앰프 기술을 적용했다. 15인치 기준 좌우 각각 2W의 스피커 출력을 각각 5W까지 향상시켰다.
이밖에도 중앙처리장치(CPU)는 최신 인텔 8세대 쿼드코어,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MX150’을 적용했으며, 기가급 무선랜 속도를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LG전자의 노트북 ‘LG 그램’ 신제품 ‘LG 그램 17’. 사진 제공=LG전자 |
LG전자는 기존 13.3, 14, 15.6인치에 이어 17인치 기종인 LG 그램 17로 대화면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1340g에 불과하다. 13인치대 노트북 무게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17인치대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볍다. 또 무게는 가볍지만 이른바 ‘밀리터리 스펙’으로 알려진 미국 국방성 신뢰성 시험의 △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 등 7가지 항목을 통과했다.
제품 전원을 켜는 버튼에는 지문인식 기능도 넣었다. 사용자가 지문을 등록해두면 전원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지문을 인식해 로그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LG 그램 17은 2560×1600 해상도의 ‘WQXGA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얼마나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규격인 sRGB 기준 96% 수준을 구현해 색 표현이 정확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화면 비율은 16대 10이다. 16대 9 비율보다 아래 쪽에 숨겨진 화면을 더 보여준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슬롯도 적용했다. 내장된 저장 장치에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SSD를 추가하면 된다.
LG 그램 17의 배터리 용량은 72와트(Wh)로 최대 19.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최신 인텔 8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 최신 DDR4 메모리를 장착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일군 LG 그램에 이번엔 17인치 대화면을 더한 LG 그램 17로 대화면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