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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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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분석-하림②] 등기임원 등재 13곳…‘이례적’인 김홍국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0 15:49

팬오션·하림홀딩스·제일홀딩스 등 대표이사 등재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주영 기자] 김홍국 회장은 하림그룹 계열사 13곳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하림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의 등기임원 겸직현황은 제일홀딩스, 하림, 선진, 팜스코, 제일사료, 팬오션, 에코캐피탈, 하림홀딩스, 농업회사법인 늘푸른, 하림식품, 엔에스쇼핑, 농업회사법인 진천오리인티, 대성축산영농조합 등 13개다. 이중 핵심 계열사인 팬오션, 하림홀딩스, 제일홀딩스, 하림, 팜스코는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본지 부설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조사 결과 김홍국 회장의 하림 그룹 계열사 상장사 주식평가액은 지난 3일 기준 약 344억 원이다. 이중 엔에스쇼핑 지분 가치가 276억 원으로 가장 높고, 하림 39억 원, 하림홀딩스 24억 원 순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임원겸직 현황(한국2만기업연구소 제공).



김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기보다는 오너인 자신이 직접 하나에서 열까지 챙기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의 계열사 등기임원 직함 숫자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림 그룹은 ‘책임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 총수가 상근직 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가 10곳이 넘는 상황에서 그룹의 경영 방침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김 회장이 경영 능력을 보다 극대화하려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핵심 계열사 몇 곳에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13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라는 사실은 산술적으로도 한달에 평균 이틀 정도만 출근해서 업무를 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용민 하림그룹 홍보팀 과장은 "10개 넘는 계열사에 임원으로 등재된 사실이 책임경영에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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