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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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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이상기후에 불티나는 홈쇼핑 효자상품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5 15:42

■ 유통가 이슈&트렌드

여름시즌용품·생활가전 판매 고공행진 비수기 무색

CJ온스타일, 음식물처리기·건조기 필수가전 완판

레인부츠·선글라스 바캉스 패션잡화도 판매 쑥쑥

GS샵 역시즌 구스다운, 롯데홈쇼핑 주얼리도 선호

GS샵 여름 상품 판매 방송 이미지

▲GS샵 여름 상품 판매 방송 이미지

홈쇼핑업계가 여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름 계절상품과 생활가전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상 여름철인 6~8월은 홈쇼핑업계 비수기로 불린다. 여름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고, 주력상품인 패션상품 단가가 겨울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특히 역대급 폭염·폭우가 예고되면서 최근 홈쇼핑에선 제습·건조기, 음식물처리기를 비롯해 레인부츠·선글라스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5도를 웃더는 무더위에 CJ온스타일은 이달 레인부츠·제습기·음식물 처리기 등 여름 특수 제품의 편성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겼다. 지난해 6월 제습기 방송이 1회만 진행된 반면 올해는 제습기는 물론 레인부츠·음식물처리기까지 관련 상품 방송만 총 13회로 대거 확대했다.


그 결과 최근 2주간(6월 1~14일)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대비 154%, 폭염을 대비한 음식물 처리기 매출은 234% 증가했다.


지난 10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프로그램 '올인라이브'에서 선보인 레인부츠 대표 브랜드 '헌터' 방송은 30만 회가 넘는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준비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제습기 대표 브랜드 '위닉스'도 지난 12일 방송한 전자제품 전문 프로그램 '전자전능'에서 목표 매출 대비 153%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역대급 폭염이 전망되면서 음식물 처리기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올 여름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CJ온스타일에서 앳홈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더플렌더 음식물 처리기는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해당 방송 포함 총 4회에 걸쳐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모든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하며 성공적으로 판매를 펼쳤다.


GS샵은 고물가에 이른 폭염을 겨냥해 역시즌 패션 상품을 5월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GS25가 5월부터 역시즌 상품을 판매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최근 '리가 풀스킨 구스다운', '리오벨 하프코트' 등 겨울 의류를 론칭 판매가 대비 10만원 할인 등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선보여 주문기준 3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여성속옷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S샵은 이달부터 '비비안', '원더브라' 등 대표 속옷 브랜드 상품을 반값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데, 비비안은 하루에만 2만 세트, 원더브라는 하루 2만5000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최근 약 두 달간(5월 1일~6월 23일) 여름 계절가전과 패션잡화, 보석 장신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먼저 건조기와 제습기 등 잦은 폭우 대비 상품 인기를 얻고 있다. 건조기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지난 6일 선보인 '위닉스 미니건조기' 주문금액은 10억 원 이상 기록했다.


또한, 패션잡화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40% 신장했으며 특히 선글라스 주문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4일 '서포트라이트 선글라스'는 1만3000세트, 지난 23 '베디베로 선글라스'는 약 1만 세트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휴가철 맞아 보석‧장신구 등 수요 급증하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간 롯데홈쇼핑의 보석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60% 신장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를 통해 레인부츠·제습기·여행 패키지 등 여름시즌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장마·폭염 예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제습기·냉방가전, 해외여행 패키지 등 여름 연관 상품의 편성을 19회까지 확대했다.


특히, 제습기·냉방가전의 경우 작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장마와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방송 편성을 2주 가량 앞당겼다. 지난 4일 진행한 LG 에어컨·제습기 특집방송의 경우 목표 매출을 약 170%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오는 30일에는 LG 에어컨·제습기 2차 특집방송, 7월 6일 위닉스 제습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다가온 휴가 시즌을 맞아 패션잡화·주얼리 상품의 고객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폭우 등 변동성 높은 날씨 영향으로 건조기 등 계절가전도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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