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넘는다”…미국의 이란 공습, 금융시장 영향은? [이슈+]

“유가 100달러 넘는다”…미국의 이란 공습, 금융시장 영향은? [이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번의 가장 큰 기회"라고 발표했다. 이란 측도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

“패닉 없다”…美, 이란 공습에도 국제유가는 상승 반납, 증시는 저점서 반등 [머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개장 후 국제유가와 금값이 상승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패닉의 징후는 목격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36시간 동안 미국과 동맹들은 작전명 '장대한 분노'를 실시했으며 이는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 중 하나"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작년 6월과 달리 타격 규모가 광범위한 데다 이란 측도 주요 산유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충돌의 파급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투 작전은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속 국제유가는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패닉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관측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자가 실용적이라면 대(對)이란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유가는 2일 개장 직후 치솟았지만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개장후 전장 대비 13% 급등한 81.89달러까지 올랐지만 한국시간 오호 1시 51분 기준 77.60달러로 내려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2% 오른 75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 71.18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상방으로 치우쳐 있지만 역사를 봤을 때 지정학적 충격이나 일시적 공급차질로 인해 급등한 유가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야누스 헨더슨의 아담 헤츠 다자산 총괄 역시 “시장은 갈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한 전반적인 투자 영향은 감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이란 지도부가 교체되거나 정권이 전쟁을 1~2주 안에 종식시킬 만큼 바뀌거나 미국이 긴장을 완화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주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식어가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날 개장 후 온스당 54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현재 전장 대비 2.28% 오른 온스당 5367.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한때 98을 넘어섰지만 현재 97.8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소폭 개선됐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현재 전장 대비 1.52% 하락한 5만7954.13를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최대 2.7%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장중 2% 넘게 하락했지만 현재는 0.43% 하락한 3만5259.62를 기록 중이다.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89% 하락, S&P 500 선물은 0.79%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0.92% 하락 등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낙폭이 축소됐다. 마크 커드모어 블룸버그 MLIV 편집장은 “예상대로 에너지 가격이 매우 크게 상승했지만, 다른 자산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억제됐고 극단적인 수준에서 후퇴했다"며 “아직 광범위한 시장 패닉은 없다"고 말했다. 로베코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 총괄은 “아시아에 대한 견해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데다 이란 공습이 장기적 지정학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위험자산에 대한 낙폭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엣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라이스태드 에너지, 우드맥킨지 등 에너지 전문 기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중동 분쟁 여파로 석유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경우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20%로 반영했다. 이 같은 유가 급등은 특히 아시아에 치명적일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오를 때마다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0.2~0.3%포인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한국, 태국, 인도, 대만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군 사망자 첫 발생…트럼프 “이란 공격, 목표 달성할 때까지 계속”

미국·이스라일과 이란의 교전이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36시간 동안 미국과 동맹들은 작전명 장대한 분노를 실시했으며 이는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 중 하나"라며 “우리는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 체계를 포함해 이란 내 수백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어 “불과 몇 분만에 9척의 이란 함정 및 해군본부를 파괴했다"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사망한 하메네이에 대해선 “이 끔찍하고 불쾌한 자는 수백에서 심지어 수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혔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란 국민들은 이에 환호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전투 작전은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부상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한 뒤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펼친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러리스트 군대를 양성하는 국가가 세계를 자신들의 악의적인 뜻대로 갈취하도록 허용하는 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또한 이란 군경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을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며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 나는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나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지만, 우리는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영상은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직후인 지난달 28일 첫번째 연설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일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새로 대규모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외부의 공격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국경을 통해 여러 발의 로켓이 날아와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인명 피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전날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고, '반대한다'는 4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9%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미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있어서 목표 달성과 별개로 조기 출구전략을 압박받을 수 있다, 또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란 공격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이 길면 '4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전쟁] 정부 “상황 악화 시 비축유 시장공급·임시선박 투입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보유하고 있는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상 물류의 불안정성으로 물류 경색이 본격화할 경우에는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지역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관계부처 및 협·단체들과 '제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 원유 및 가스 가격에 대한 영향은 전황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조선 등 운항 일정 조정, 우회항로 확보 등을 포함한 면밀한 상황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석유와 가스다. 다행히 현재 정부와 업계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함께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는 “중동발 수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우선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만일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 재고가 일정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 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자체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여수,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도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 비축 우선 구매권 행사,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 상 조치 사항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물류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부 선박을 제외하고 주요 컨테이너 화물 선사들은 지난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중동지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총 수출의 3% 수준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사태 장기화 시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 수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현지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 기존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물류 경색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석유·가스 이외에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중동 고의존 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재고 활용, 수급 대체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전력 수급 역시 직접적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산업부와 기후부 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산업부는 “향후 사태의 전개 추이와 국내 가격 동향, 선박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라며 “비축 방출 등 비상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고, 유가변동이 국내 휘발유·가스요금 등 국민 체감 물가에 과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안전 최우선’ 특명…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전 수단 총 동원, 중동 현지 임직원·교민 무조건 지켜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에 짙은 전운이 드리운 가운데 한화그룹이 현지 주재원과 그 가족들의 '절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전면 가동했다. 1일 한화그룹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인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발 빠른 조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즉각적인 대처의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력한 특명이 있었다. 김 회장은 사태 발생 직후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임직원들은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회사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각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직원의 생명과 무사 귀환에 비용과 방식을 불문하고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으라는 엄명인 셈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현지에서 방산·금융·기계 등 굵직한 핵심 수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에서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5개 국가에 파견된 한화 임직원은 123명, 동반 가족까지 합치면 총 172명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이들 전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각 계열사 본사와 중동 현지를 직접 연결하는 '24시간 실시간 핫라인'을 즉각 구축했다. 한화그룹의 안전망 구축은 자사 직원 보호에만 머물지 않고 중동 현지 공관·한인회와 긴밀한 비상 공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현지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서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불안에 떨고 있는 교민 사회 전체의 안전 확보와 위기 극복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제유가 100달러 넘는다”…미국의 이란 공습,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 [이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번의 가장 큰 기회"라고 발표했다. 이란 측도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작년 6월과 달리 타격 규모가 광범위한 데다 이란 측도 주요 산유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충돌의 파급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혹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 목적이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란은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움라(이슬람공동체)의 이맘(이슬람 시아파의 영적지도자)을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점령된 영토(이스라엘)와 미국 테러 분자들의 기지들을 향해 곧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공화국군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은 범죄자 정권인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는 것이다.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현재로서는 불안전하다"고 경고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속 국제유가는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총괄은 “주말 동안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월요일(2일) 개장 시 브레인트유가 배럴당 10~20달러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배럴당 72.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갈등이 완화되더라도 브렌트유는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100달러까지 올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0.6~0.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감소했지만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일시적인 통행량 감소, 경로 변경, 보안 강화 등이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완전히 봉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환율 시장도 요동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지난해 6월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달러인덱스가 1% 급락한 후 3~4일 뒤 반등했다고 짚었다. CBA는 이어 “달러인덱스 하락폭은 중동 갈등의 규모와 기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화, 일본 엔화를 제외한 다른 모든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작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로이터는 대표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가 특히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 환율은 올해 들어 3%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한국 방산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선스의 에릭 주 항공 애널리스트는 “중동전역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일어나면 한화와 LIG넥스원의 M-SAM(천궁) 방공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UAE는 이미 도입을 했고 사우디와 이라크도 주문을 한 상태지만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하메네이 사망…목적 달성할 때까지 이란 폭격할 것”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하메네이와 피에 굶주린 폭력배 집단에 의해 살해되거나 신체가 훼손된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그는 “하메네이는 미국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하메네이와 함께 사망한 다른 지도자들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번의 가장 큰 기회"라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 그리고 기타 보안·경칠 조직 다수는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고, 면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RGC와 경찰 조직이 평화적으로 이란의 애국 세력과 함류해 하나의 조직으로 움직여 국가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러한 과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혹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 목적이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도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다만 이 기간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측에 공습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슬람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란이 앞으로 어떤 길을 택하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만약 이란이 친서방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다면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 국가들 간의 공존의 길이 넓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지원으로 연명해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이른바 이란의 '대리 세력'들도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이 심각한 혼란에 빠지거나 신정체제의 유지 또는 군부 강경파의 과도적 집권 등으로 이스라엘, 미국에 여전한 적대관계를 유지하게 될 경우 이 같은 시나리오는 무위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이란 개입의 정치적 득실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지 15시간 여만에 발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조금 전 미군은 이란 내 중대한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31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최소 201명, 74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은 IRGC의 지휘 통제 시설과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우선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요인들을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펼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들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며 “수천개 목표물을 더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측은 “목표물 약 500개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을 향해 공격에 나섰지만 대부분의 미사일은 방공망으로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미군은 이란이 발사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이번 공격과 관련해 미군 사상자나 전투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무기 내려놓지 않으면 죽음”…중동 전면전으로 확산하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습하며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서 이란의 핵기 보유 저지, 더 나아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 역시 즉각 반격에 나서자 이번 갈등이 중동전쟁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미군은 이란 내 중대한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이란과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들은 단지 악을 행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테러리스트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과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 행정부는 이 지역에서 미국 병력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용감한 미국 영웅들은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전쟁에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인들에 대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자유의 시간이 왔다. 우리가 (공격을) 마치면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쳐 당신에게 유일한 기회"라고 했다. 미군의 공격을 기회 삼아 이란 국민들에게 하메네이 신정체제 전복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과 미군은 이란 테러 정권을 완전히 약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장기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광범위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하루 종일 전국 각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방공망이 가동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습의 1차 목표는 주로 이란 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과 정치권 고위 인사 여 명이 사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집무실 인근에서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습했으나 그가 '아는 한' 하메네이는 아직 살아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지금까지 201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747명을 넘어섰다. 또한 이란 31개 주(州) 중 24개 주가 이번 공습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들을 향해 즉각 반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중동지역 내 모든 미군 기지와 동맹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표적이 된 중동 국가들은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지만 두바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격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동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UAE 등 걸프 지역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중동 전역이 군사 충돌의 긴장에 휘말렸다. 혁명수비대는 “이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최소 200명의 미군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공습했을 때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은 알우데이드 기지로 보복 공격을 한정했고 공격을 사전에 통보했지만 이번엔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동시다발로 겨냥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연구원은 “이란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강국"이라며 “현재 걸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응만 보더라도, 이전에는 넘지 않으려 했던 선을 이제 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번 군사 작전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미군 사상자 발생으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올해 들어 20% 가량 올랐는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더 치솟으면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번 이란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외교적 정책 도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그가 경제 문제에 더 집중할 것을 개인적으로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전쟁] 무협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지역의 분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보다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때 수출액 감소 폭은 0.3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수출단가는 2.09% 상승하고, 수출 물량은 2.48% 감소한다. 반면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수입단가는 3.15% 오르고 수입 물량은 0.46% 감소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2.6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기업 생산비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기업 원가는 0.3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조업은 평균 0.68% 상승해 서비스업(0.16%)보다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지역의 분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보다 다소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중동 지역 분쟁과 달리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소 다르다고 덧붙였다. 무협은 미·이란 간 전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스라엘(0.3%), 이란(0.02%) 수출 비중이 낮다는 점은 단기적인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무협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란 전쟁] 또다시 중동서 전쟁…국제유가에 ‘촉각’

미국이 8개월 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또다시 단행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물가 및 경기 관련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유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의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가 급증할 수 있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발표한 2월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는 2026년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58달러로 전망하며 공급 과잉을 예상했다. 다만 해당 전망은 지난 10일 확정된 것으로, 이날 공습은 반영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란 석유 생산이 현재 안정적이라면서도 “석유 인프라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영향을 주는 충돌이 발생하면 중동 원유 생산·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무력 충돌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인 봉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시설 3곳에 대해 공습을 가한 후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의결했으나, 이를 실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당시 국제 유가는 10% 급증했다가 이후 안정화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란 전쟁]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이란도 즉각 반격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란은 이를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며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동에서 또다시 불거진 전쟁으로 글로벌 안보는 심한 충격에 빠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오전 이란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과 함께 굵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공습을 받은 지역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주요 지도부 인사들의 집무실 부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미군의 중대 전투가 시작됐다"며 대이란 군사작전을 확인했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테러 정권이 제기하는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며 “역사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우리의 위대한 친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첫 번째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범죄자인 적이 또다시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 우리의 소중한 국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에 돌입한 이유는 이란의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능력이 안보 위협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6일 스위스에서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막판 중재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지도부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청와대는 오후 7시 외교·안보 부처가 참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 상황을 보고받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란 및 인근 지역 우리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동명·청해부대 등 파병 부대의 상황을 즉각 점검할 것을 국방부와 합참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안 장관은 “부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임무를 수행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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