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연장 없다”…美·이란 2차 협상 극적 성사될까 [이슈+]

“휴전 연장 없다”…美·이란 2차 협상 극적 성사될까 [이슈+]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선언된 2주 휴전이 “미 워싱턴 시간 기준 수요일(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나쁜 합의를 서둘러 체결하지는 않겠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 전쟁도, 아프가니스탄..

“휴전 연장 없다”…美·이란 2차 협상 극적 성사될까 [이슈+]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선언된 2주 휴전이 “미 워싱턴 시간 기준 수요일(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나쁜 합의를 서둘러 체결하지는 않겠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 전쟁도,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수년간 지속됐다"며 “성급하게 나쁜 합의를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4~6주라고 장담했던 전쟁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직접 참여하고 싶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며 “양측 모두 회담을 원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2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이번 협상을 위해 현지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란은 아직 공식적으로 협상 대표단 파견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간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미군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문제 삼아 강경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은 협상을 통한 타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의 핵 문제, 미군의 역봉쇄 등에 대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더라도, 미국과 이란이 향후 며칠 내 전쟁을 사실상 종식시키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안에 정통한 파키스탄 측 소식통은 협상이 22일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합의가 체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또는 화상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상황이 진전되고 있으며 협상은 22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 실적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8% 오른 2736.36을 기록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2647.41)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대만 가권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07%, 2.12%, 0.58%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0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4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IG 인터내셔널의 파비앙 입 시장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이 다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시아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하드웨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환경 속에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그룹의 노리코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평화 협상에 돌입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사태 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물가 상승률이 최근보다 다소 높게 유지될 수는 있지만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전장 대비 1.49%, 1.21% 하락한 배럴당 86.14달러와 94.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이란 전쟁이 바꾼 돈의 흐름…코스피 8000 찍나 [머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각국 정부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립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과 증시가 어떤 수혜를 입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올해 들어 MSCI 세계지수(WI) 내에서 에너지·소재·유틸리티·산업재 섹터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는 S&P 다우존스와 함께 글로벌 산업분류 기준(GICS)을 개발해 전 세계 증시를 11개 주요 섹터로 구분한다. 실제로 지난 17일 기준 MSCI 세계 에너지 지수는 연초 이후 25.09%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재(16.62%), 산업재(12.25%), 유틸리티(10.1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누적 상승률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에너지 지수는 45.42% 상승했고, 소재(44.74%), 산업재(40.34%), 유틸리티(27%)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SCI 세계 부동산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10.24%로 양호했지만, 1년 누적 상승률은 16.61%에 그쳐 유틸리티 대비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올해 가장 부진한 섹터는 헬스케어로 -2.69%를 기록했으며, 임의소비재 역시 0.98%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IT(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등 나머지 섹터들도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가 포함된 MSCI 세계 IT 지수는 지난 1년간 57.15% 급등했지만 올해 상승률은 5.25%에 그쳐 상승 동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올해 들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세계화 투자'에서 '안보·자립 투자'로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월가는 수년간 세계화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을 높게 평가해왔고, 그 결과 많은 국가들이 핵심 인프라와 공급망, 자원 투자를 소홀히 해왔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대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등으로 촉발된 구조 변화가 이번 중동 전쟁을 계기로 더욱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투자사 라스본스의 존 윈 에반스 시장분석 총괄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세계가 변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고였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해왔고, 이제 다시 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사힐 마타니 책임도 “글로벌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세계화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과거처럼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유럽이 각자도생 주도…인프라·에너지 투자 확대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화가 지역, 자본 규모, 각국 정부의 정책 의지에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각자도생'의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로, 유럽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스본스의 산지브 툼쿠르 주식 총괄은 “글로벌 질서 변화로 유럽이 방위와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현대화, 배터리, 수소 분야 투자 확대에 따라 베스타스, 내셔널그리드, SSE 등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군사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약 5000억유로(약 866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휴 기머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이를 두고 “그 중요성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티안 켈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들은 수십 년 동안 소득 대비 투자 비중이 낮았다"며 “특히 서방은 투자 부족 상태였지만 이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각국이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전통 산업' 부상…AI 인프라도 수혜 빅테크 중심으로 움직이던 미국 증시에서도 자립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전통 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물류와 원자재 공급 등 '구경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S&P500 내에서도 에너지·소재·산업재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폴 아이텔만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이 “에너지 안보와 독립성 확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세계가 분절화될수록 이러한 주제는 과거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자립 강화 정책이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대규모 감세 법안(OBBBA)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도 이어지면서 GE 버노바, 버티브 홀딩스, 이튼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냉각 장비 업체 매디슨 에어 솔루션즈는 최근 IPO를 통해 22억3000만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산업 섹터 기준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사미어 사마나 글로벌 주식 및 실물자산 책임자는 “회복력을 위한 경쟁은 곧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원자재 비중을 충분히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은?…“방산·산업재 수혜 기대" 아시아에서는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자립을 강화하려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수출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유럽 자급자족 정책과 연계된 기업들이 먼저 수혜를 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회복력 강화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자립 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적 반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이란 전쟁 이후 주가가 약 40% 상승했고,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올해 약 50%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방산 기업들은 내수 지출 확대와 수출 증가 기대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에머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이차우두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방산 및 산업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방산 장비를 수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일본 정부도 비전투 목적으로 한정했던 기존 무기 수출 규정을 폐지, 살상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AI 관련 반도체 산업 역시 글로벌 자금 재편의 또 다른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고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높였다. 반도체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선행 주가수익률(P/E)이 약 7.5배 수준에 머물러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에서다. JP모건 역시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500까지 상향 조정했다. 기본 시나리오도 기존 6000에서 7000으로 올려잡았다. 이란 관련 리스크 완화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시장 변동성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은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메모리 사이클, 지배구조 개편, 테마별 성장)이 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인사이트] 미국 건국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

4월 1일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가 솟구쳤다. 2022년 아르테미스 1호는 마네킹을 태워 안전성을 시험했는데 이번에 2호는 달의 뒤쪽까지 돌아보고 열흘 만에 귀환했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을 탐사한 지 무려 54년 만이다. 인류의 역사에 또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 영광의 빛이 가려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때문에 반미정서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미 국무부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집권 초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을 닫았던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우호적인 홍보를 위하여 다시 열었다. 국내적으로 트럼프 반대도 최고조다. 3월 28일 미 전역 3천여 건의 노 킹스(No Kings) 집회에 약 8백만 명이 모였다. 미국 역사상 단일 시위로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민 단속 반대에 그치지 않고 제왕적 대통령을 성토했다. 트럼프는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해왔다. 그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무제한적 관세 부과를 추진했다. 그는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나오는 규제(regulate)와 수입(importation)이라는 단어에 근거해 대통령이 어떤 국가의 어떤 제품이든 원하는 세율과 기간으로 관세를 부과할 독자적 권한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2월 말 대법원은 독립혁명이 대표 없는 과세에 반발해 일어났고 과세권은 오직 의회에만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임명한 보수 대법관도 위법이라고 본 판결은 “대통령이 관세 부과라는 비상한 권한을 정당화하려면 명확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3월 말에는 백악관 이스트윙 철거 뒤 1천 명 수용 초대형 연회장을 건설하려던 트럼프의 계획도 법원에 의하여 막혔다. 지난해 이스트윙을 부순 뒤 기초공사까지 진행했는데 연방지방법원은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 없이 연회장을 건설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불 만한 어떤 법률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곧 트럼프의 출생시민권 제한 관련 대법원 결정도 나올 것이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출생시민권은 부모의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국적을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취임 첫날 불법체류자 자녀에게 이 제도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헌법적 출생시민권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제한하려는 시도였다. 마가렛 맥밀런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트럼프처럼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모두 파괴적인 대통령은 찾기 어렵다"라고 단언한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동맹국을 무시하고 통용되는 외교 문법을 외면한다. 이란 전쟁은 자신이 일으켰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려면 남들이 알아서 나오라는 한다. 휴전 협상을 앞두고선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올해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다. 트럼프는 지난해부터 “7월 4일에 세계 최대 규모 생일 파티를 열" 것이라고 하면서 전담 부서도 만들었다. 미국에 없는 개선문도 최고로 건설하겠단다. 지난 250년 동안 13개 주의 농업국가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약 26%(28조 달러)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국가로 성장했다. 캘리포니아만으로도 인도(5위)나 영국(6위) 국내총생산을 앞선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의 이란 전쟁으로 팍스 아메리카가 흔들리는 듯하다.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하나인 토마스 제퍼슨는 대통령, 부통령, 국무장관, 프랑스 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의 묘비명에는 “미국 독립선언서의 저자이며, 버지니아 종교자유법안의 저자이고, 버지니아 대학의 아버지다"라고 적혀있다. 신형전함도 트럼프급이라 만들고 고액 이민 프로그램 카드 이름도 트럼프라고 쓰고 케네디 센터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꾸었다. 과연 그의 묘비명에는 뭐라 쓰일까. bienns@ekn.co.kr

“다 박살내겠다”…휴전 만료 앞두고 美·이란 전쟁 중대 기로 [이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향방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종전 합의를 위한 2차 협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고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군사적 긴장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란 화물선이 우리 해군의 봉쇄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경고를 내렸다"며 “이란 선원들은 응하지 않아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멈추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미군이 직접 무력을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측은 반관영 통신을 통해 “이란 군대가 미군의 무장 행위에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또 자국 화물선 나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군 군함에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시작된 미·이란 간 2주 휴전 시한이 21일로 다가온 가운데 갈등이 재격화되면서 종전 협상 전망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최종 결렬 시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20일) 저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제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미국의 과도한 개입과 비합리적이며 비현실적인 요구, 잦은 입장 변경과 지속적인 모순, 그리고 휴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되는 해상 봉쇄와 위협적 발언이 협상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제1부통령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다른 국가들의 안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선택은 분명하다. 자유로운 석유 시장이거나 모두가 비용을 감수하는 상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지만, 미군의 해상 봉쇄를 문제 삼아 하루 만에 재봉쇄한 바 있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20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간 충돌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전장 대비 0.50% 오른 6222.75를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65% 오른 5만8838.65를 나타내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0.42%), 홍콩 항셍지수(+0.58%), 중국 상해종합지수(+0.45%) 등도 상승세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어느 정도 같은 궤도를 반복하며 맴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이번 분쟁이 종료되거나 최소한 종식의 시작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필드 레이놀즈 블룸버그 전략가 역시 “중동에서 교전이 재격화되지 않는 한 증시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중동 갈등 격화에 다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각각 5.97%, 5.31% 오른 배럴당 87.52달러, 95.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직 시작에 불과”…해외 기관들, 삼성전자 말고 ‘이것’ 콕 집었다 [머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군비 확장 움직임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방산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쟁 이후 시작된 방산주 상승 랠리를 단기적인 흐름이 아닌 장기 상승의 초입으로 보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한 항공우주·방산 기업 지수에서 한국 한화시스템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 일본 아스트로스케일 홀딩스 등 아시아 방산 기업 3곳이 올해 글로벌 방산주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지난해 말 5만4400원에서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11만2700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18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는 12만9000원대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약 14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역시 지난해 말 42만4500원에서 현재 89만원대로 올라섰으며, 이달에만 약 47% 급등했다. 한화시스템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중동 전장 발발 이후 각각 15%, 75% 상승했다. 지난 7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오는 21일 만료를 앞두고 2차 협상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대(對)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향해 함포 사격을 가한 뒤 나포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가 나오면서다.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만큼 이번 사건이 종전 협상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랙록의 위 리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중동 전쟁으로 가속화된 구조적 테마 가운데 하나가 방산"이라며 “전쟁 국면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오히려 전략적 투자 매력을 확인하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고,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기관들은 방산주 랠리가 이번 중동 전쟁을 넘어 구조적인 상승장의 초입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전쟁 이전부터 국방 예산 확대 기조를 보여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035년까지 회원국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의 방위비 지출은 2021년 이후 달러 기준 연평균 약 10% 증가했다. 여기에 중동 국가들도 이번 전쟁을 계기로 군사 지출 확대를 우선순위에 둘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각국 정부가 기존의 소극적 방어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억지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샘 콘래드 투자 매니저는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은 수십 년간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높이지 않았던 점이 추가 상승 여력으로 꼽힌다"며 “이란 전쟁이 당장 내일 공식 종료되더라도 중동 국가들은 국방비 확대를 계속 계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아시아 방산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과거 무기 수입이 중심이었던 아시아 기업들이 자체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미국과 유럽 공급망에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TJ 쏜턴 리서치 마케팅 총괄은 “아시아는 오랫동안 방산 시스템을 구매하는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방산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첨단 기술, 빠른 납기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점에서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CA 인도수에즈 웰스 자산운용의 프란시스 탄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유럽의 재무장, NATO 표준 장비 수요, 경쟁력 있는 가격, 대규모 수주 잔고 등 한국 기업들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견고하며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산주가 중동 전쟁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영향 등으로 블룸버그 항공우주·방산 지수는 전쟁 이후 약 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개리 탄 펀드 매니저는 “전쟁 정점에서의 하락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반의 위험 축소 움직임이었다"며 “이후 분쟁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반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전술적으로 다시 위험 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인사이트] 호르무즈의 불길, 한국 통화정책을 옥죄다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연합의 군사작전 개시로 촉발된 중동 전쟁은, 불과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제 우리 경제의 심장부를 조준하기에 이르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봉쇄와 역봉쇄의 충돌은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한국은행이 구사할 수 있는 통화정책의 선택지 자체를 근본적으로 협소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에너지 취약성은 구조적이다. 수입 원유의 약 70%가 중동산이고,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다. 에너지 자급률이 4% 수준에 불과한 나라에서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수로가 막힌다는 것은, 경제시스템 전체의 산소 공급이 차단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봉쇄 선언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70% 급감했으며,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유조선 7척은 국내 항구 도착까지 항해하는 데만 최소 22~23일이 소요된다. 정부는 대통령 특사를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 파견해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 톤을 확보했고, 현재 비축유 208일치를 앞세워 진화에 나섰지만, 봉쇄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이 방어선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산 원유 확대도 검토 중이지만, 국내 정유시설의 설비 최적화 조정과 블렌딩, 높은 물류비 등 장애요인이 만만하지 않다. 호르무즈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최대 50~80% 뛰고 보험료는 과거 분쟁 사례에서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전례가 있다. 물량 확보의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조달 비용 급등이라는 현실은 피할 수 없다. 이 에너지 충격이 국내 물가에 파급되는 경로는 단선적이지 않고 복합적이다. 1차 충격은 직접적이다. 배럴당 유가가 20달러 오를 때마다 우리나라의 연간 석유 수입 비용은 약 10조 원 증가하는 구조다. 유가 상승이 휘발유·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 압력으로 전이된다. 오래 3월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100)으로, 1985년 1월 통계 시작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내구재·섬유제품·가공식품 물가지수 역시 역대 최고 또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간 인플레이션은 3월 2.2%로 한국은행의 목표치 2%를 이미 상회하기 시작했다. 더 위협적인 것은 2차 파급효과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업 원가에 녹아든 뒤,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으로 전가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5월 이후 도미노식 물가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은행은 4월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명시했고, 향후 인플레이션은 중상위 2% 범위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성장 둔화 속에서 금리 인상은 독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는 지점이다. 산업 충격의 최전선에 석유화학 부문이 서 있다. 이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탄화수소로, 플라스틱·합성섬유·합성고무 등 현대 산업의 기초를 떠받친다. 과자 봉지에서 의료용 장갑까지, 나프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문제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수입 나프타의 54%를 중동에서 조달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전쟁 발발 이후 나프타 현물 가격은 전쟁 직전 대비 84% 가까이 뛰었고, 연초 대비로는 100% 이상 상승했다. 국내 주요 NCC(나프타분해설비) 가동률은 60% 이하로 추락했으며, 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롯데케미칼은 정기 보수를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4월 중순을 지나면 NCC 가동률이 30~4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 정부는 나프타를 공급망법상 위기품목으로 지정하고 5개월간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시행했지만, 원유 공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제한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 충격은 석유화학에서 자동차·전자·섬유 전방 산업 전반으로 번지며 기업 이익을 잠식하고, 고용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로를 열어놓고 있다. 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자리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서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로서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 연구의 권위자인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통화정책 철학을 비교적 명확하게 피력했다. 현재 기준금리 연 2.50%를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기 흐름과 크레딧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못 박았다. 중동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근원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전이되고 2차 파급효과가 있으면 통화정책을 써야 한다"고 밝히며, 1차 공급 충격에 대한 금리 대응보다 2차 전이 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환율에 대해서는 이창용 전 총재와 마찬가지로 절대 수준보다 변동성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는, 원화 절하를 막기 위한 금리 인상보다 달러 유동성 확보와 시장 개입이라는 수단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렇다면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은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 한국은행은 4월 10일 금통위에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외환시장 변동성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내려진 것이다. 관건은 중동 전쟁이 단기 공급 충격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2차 효과로 번질 것인지다. 전자의 시나리오에서 한국은행은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이란 협상 타결을 기다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0~21일경 2차 협상 재개를 예고한 만큼, 외교적 돌파구가 열린다면 유가는 급격히 안정될 수 있다. 후자의 시나리오는 훨씬 까다롭다. 기업 원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본격 전가되고 임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은행은 성장 둔화를 감수하고도 선제적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하는 기로에 설 수 있다. 동시에,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 물가를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악순환도 경계해야 한다. 4월 말 영국 국왕의 미국 방문, 5월 중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대기 중인 만큼, 당분간은 협상 재개 국면을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결국 미국-이란 전쟁이 한국 통화정책에 던지는 핵심 과제는, 공급 충격발 인플레이션과 수요 위축발 경기 하강이라는 두 개의 함정 사이를 얼마나 정교하게 통과하느냐다. 신현송 체제의 한국은행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 그 앞에는 교과서가 상정하지 않은 지형이 펼쳐져 있다. 호르무즈의 불길이 어느 방향으로 번지느냐가, 당분간 한국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외생변수가 될 것이다. ekn@ekn.kr

국제해사기구 총장 “호르무즈 개방돼도 정상화까지 최대 수개월 소요”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항행의 안전이 확인되고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몇 주일에서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일 도밍게스 총장은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진행된 일본경제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밍게스 총장은 해협이 열리더라도 정상화가 늦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로 △기뢰 등 수로 안전 검증 △분리 항로(TSS) 재가동 △선원 심리 보호를 꼽았다. 분쟁기간 중 매설 됐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고 안전을 확인하는데 수주가 소요되고, TSS 상의 부표, 통신 중계기 등도 점검해야한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수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난 1968년 IMO와 이란, 오만은 입항로와 출항로를 분리해 좁은 해협에서 마주 오는 선박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했다. 통행 방향을 입·출항로로 물리적으로 분리해 충돌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다. 도밍게스 총장은 2만 명으로 추산되는 고립된 선원들의 교대와 휴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밍게스 총장은 억류 및 고립된 선박 2000여 척과 선원 2만 명에 대한 단계적 대피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통상 무역 재개는 그 이후의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에 관한 영국·프랑스 주도의 국제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자국"이라며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도입한 원유는 61%, 나프타는 54%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세계 에너지, 금융, 산업, 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종전 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외교적, 군사적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저녁부터 폐쇄됐으며,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전까지는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협을 건너던 선박이 공격까지 받았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와 해상 모니터링 업체들에 따르면, 18일 오만 인근 해협을 지나던 인도 국적의 상선 2척이 혁명수비대 고속정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회항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이란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까지는 수 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트럼프 종전 구상 하루만에 암초…美·이란 전쟁 다시 ‘시계제로’ [이슈+]

세계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하루 만에 재봉쇄되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이 오는 22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만료를 앞둔 가운데 협상도 난항을 겪으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1차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에서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며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의 이란 항만 봉쇄에 대해 “어리석고 무지한 조치"라고 비판하며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 개방'을 발표한 이후 10여 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튿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통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이날 인도 국기를 단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하려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로 강조해온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던 '테러 조직'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전방 방어선 남쪽 지역의 지하 통로와 그 내부로 진입하는 것이 확인된 헤즈볼라 대원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평화 협정이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지만, 전날에는 “이란은 수년간 해왔던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려 한다. 우리를 협박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또 미군의 해상 봉쇄 조치를 정당화하면서 휴전이 종료되는 오는 22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폭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고 22일을 시한으로 종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각에서는 휴전 만료 이전에 미·이란 2차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란 측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열린 안탈리아 외교포럼(ADF)에서 취재진에 “2차 협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양측 간 합의 틀을 최종 확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틀이 마련되기 전까지 협상 날짜를 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배경에 대해 “미국 측이 '이란 선박을 제외하고 해협이 개방됐다'는 식으로 휴전 조건을 훼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격히 반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돌파구가 조만간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전쟁이 수일 내 재개될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하고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합의는 제한적이고 취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다시 증폭될 가능성도 나온다. 글로벌 증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종전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사상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17일 7126.06에 거래를 마감, 사상 처음으로 71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1992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큰 폭으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45% 내린 배럴당 8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약 5주 만의 최저치다. 브렌트유 6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07%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ING는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재개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실물 시장의 수급은 날로 빡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결렬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상방 리스크“라며 “양측의 요구 조건 간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결렬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호르무즈, 하루 만에 다시 닫혔다…이란 군부 “봉쇄엔 봉쇄로”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 군부가 이를 뒤집으며 해협 통제를 재개했다.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해협을 다시 틀어쥐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이란군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아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언론을 통해 “미국이 이른바 봉쇄라는 이름의 해적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다시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은 현재 이란 군의 강력한 지휘 아래 놓여 있다"고 못 박았다. 애초 이란 외무부는 레바논 휴전 합의 분위기에 발맞춰 휴전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의 봉쇄가 지속될 경우 언제든 재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군부는 바로 그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 셈이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에 대해 해협의 '관리된 통행'을 허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대이란 통행 제한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는 한 해협 상황은 엄격한 통제 체제로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군부의 움직임은 단순한 현장 대응을 넘어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22일로 다가온 미·이란 2차 협상을 앞두고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최대 압박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국회의장 역시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봉쇄가 계속된다면 해협도 다시 닫힐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개방 발표 직후 “감사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곧이어 해군 봉쇄는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도 군사적·외교적 압박을 늦추지 않는 형국이다. 개방과 폐쇄를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한 상황은 협상 시한이 임박할수록 더욱 긴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협상 시한 D-5…트럼프, 이란에 “합의 없으면 공습 재개” 초강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을 사실상의 최후 시한으로 못 박으며 합의 불발 시 군사행동 재개를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 전망과 향후 대응 방향을 밝혔다. 그는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봉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다시 폭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양국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 발언에서 22일을 기준 시점으로 언급함에 따라 실제 협상 기한이 하루 연장된 것인지 여부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협상 전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유보적이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에게 “20분 전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중동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그는 별도 인터뷰에서 합의가 하루나 이틀 안에도 가능하다고 밝히며 조기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핵 문제에 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협정 체결 시 이란과 공동으로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협정이 없다면 덜 우호적인 방식으로라도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발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협 개방 소식을 중국 지도자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역사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협상 시한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경고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당기는 압박 카드로 작용할지, 아니면 오히려 협상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중동의 긴장 수위는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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