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톺아보기] 영화가 불러온 역사 재조명…충절의 고장 봉화

[봉화 톺아보기] 영화가 불러온 역사 재조명…충절의 고장 봉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근 조선 전기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하면서 단종과 세조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 그리고 그 속에서 절의와 충절을 지킨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가 보여준 권력의 변화와 인간의 선택이라는 주제는 자연스럽게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지역 문화유산으로 시선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북 봉화군에 전해 내려오는 충절의 역사 또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봉화는 조선시대 선비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으로, 왕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지킨 인물들의 삶이 서원..

[신간 소개] 상처를 넘어 다시 ‘사람’을 선택하다

박정연 작가 첫 에세이 출간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구미를 중심으로 스피치 교육과 부모교육을 이어온 박정연 작가가 첫 에세이 '나는 끝내 사람을 선택했다'를 출간하며 교육계와 지역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저서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치유의 과정을 담아낸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책은 인간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이를 통과해 다시 타인을 신뢰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상처를 지나 믿음에 닿다'라는 부제처럼 관계의 균열과 회복을 반복하면서도 끝내 '사람'을 선택하는 태도에 집중한다. 박 작가는 영진전문대학교 교수이자 통합예술심리치료 박사로, 교육과 상담을 접목한 실천형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스피치 교육기관 ART스피치 원장으로서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사소통 능력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그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는 상담과 강의 현장에서 축적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부모-자녀 간 언어 습관이 정서 발달과 사회성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에세이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담아내며,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동시에 교육 현장에는 소통 중심의 인성교육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료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강조되는 공감 능력과 의사소통 역량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주목된다. 박정연 작가는 “상처 이후에도 결국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며 “이 책이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작은 위로이자 다시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역사회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소통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으며, AI경영리더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출간을 계기로 그의 교육 철학이 더욱 폭넓게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우아함과 카리스마의 공존… 시니어 모델 박윤슬·신유정, 첫 화보로 존재감 각인

폼엔터테인먼트 소속 시니어 모델 박윤슬과 신유정이 패션 매거진 룩북 촬영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촬영은 두 모델의 개성과 감각을 살린 스타일링과 섬세한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현장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지닌 두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윤슬은 부드러운 드레스 스타일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여성 분위기를 연출했다.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세련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며 깊이 있는 무드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과하지 않은 표현력과 안정적인 연출이 돋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신유정은 대비되는 콘셉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노톤 스타일링 속에서 개성 있는 표정과 카리스마를 강조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흔들림 없는 표현력과 확실한 존재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신유정은 한복 모델 대회 수상을 계기로 전통 의상 분야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온 이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셉트 소화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모델 활동을 통해 삶에 활력이 생겼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윤슬 역시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며 “앞으로 더 폭넓은 활동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폼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모델 모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표현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키즈모델 김나엘·김다현, 벚꽃 감성 화보로 시선 집중… 자연스러운 표현력 빛났다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가 2026년 봄 시즌을 맞아 콘셉트 화보 '벚꽃 그리고 캔버스'를 선보이며 키즈 콘텐츠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제시했다. 이번 화보는 벚꽃과 캔버스를 결합한 공간 연출을 통해 봄 특유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연출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과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전면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된다. 김나엘 모델은 밝은 미소와 눈빛 그리고 생동감 있는 움직임으로 화보에 활기를 더했다. 벚꽃 소품과 캔버스가 어우러진 장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에너지가 전체 분위기를 한층 경쾌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다현 모델은 차분한 시선과 안정된 표현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미술 도구와 자연 요소가 배치된 공간에서 깊이 있는 감성을 담아내며 하나의 장면처럼 완성도 높은 컷을 만들어냈다. 제작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정해진 포즈를 반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모델 스스로 감정과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구조를 지향했다"며 “그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두 모델은 이번 화보를 계기로 각기 다른 개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는 향후 화보뿐 아니라 방송과 광고 등 다양한 영역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며 키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나이는 숫자일 뿐… 시니어 모델 김재숙·심길선, 2026 S/S 패션 화보에서 존재감 과시

폼엔터테인먼트 소속 시니어 모델 김재숙과 심길선이 2026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트렌드 룩북 촬영을 마무리하며 패션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촬영에서 김재숙 모델은 세련된 분위기와 복고 감성이 어우러진 스타일링으로 도회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감각적인 의상 조합과 안정적인 포즈 연출이 어우러지며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표현력과 스타일 소화력이 인상적이었다"며 시니어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심길선 모델 역시 블랙 계열을 중심으로 한 레트로 콘셉트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풀어내며 깊이 있는 매력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고 절제된 표정 연기가 스타일링과 조화를 이루며 패션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두 모델은 각자의 계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재숙 모델은 “일상의 변화를 고민하던 시기에 시니어 모델 활동을 접하며 새로운 활력을 느꼈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심길선 모델도 “더 늦기 전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과정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상반기 주요 패션쇼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두 모델 모두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다양한 패션 콘텐츠와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룩북에 대해 “시니어 모델 시장의 확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시니어 세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차세대 키즈모델 우민혁·최호연 눈길…, 화보 촬영에서 존재감 각인

키즈모델 우민혁과 최호연이 화보 촬영을 통해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폼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진행된 화보에서 두 모델이 서로 다른 콘셉트를 완성도 높게 소화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우민혁은 파스텔톤을 활용한 스타일링 속에서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이감 있는 표정 연기로 촬영 현장의 시선을 끌었으며, 또래 모델들과 차별화된 감정 표현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호연은 차분한 블루 계열을 기반으로 한 스타일링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중성적인 감성을 강조한 패션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며 트렌디한 분위기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기존 키즈모델의 틀을 넘어서는 표현력과 포즈가 현장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촬영에 함께한 부모들도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민혁 군의 부모는 “민혁이는 장난감과 함께하는 촬영을 특히 즐기며, 자신의 생각을 표정과 포즈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연기와 모델 활동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호연 군의 부모는 “촬영 내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평소 SNS 영상 촬영에서도 배경음악을 직접 선택할 정도로 감각과 취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슈 수련을 통해 길러진 집중력과 몰입도가 촬영 현장에서 진정성 있는 표현으로 이어지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폼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화보를 통해 두 모델이 각자의 색깔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시니어 모델의 새로운 도전…폼엔터, 김유찬·서대환 룩북 화보로 첫 무대 장식

폼엔터테인먼트 소속 시니어 모델 김유찬과 서대환이 룩북 화보 촬영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두 모델은 이번 촬영에서 각기 다른 매력과 서사를 담아내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김유찬 모델은 세련된 분위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로 몰입도 높은 표현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연스러운 감정선과 디테일한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컷마다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신인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출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유찬 모델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며, “체계적인 발성과 감정 표현을 익혀 모델을 넘어 연기 분야까지 활동을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대환 모델은 시니어 모델 특유의 깊이와 무게감을 앞세워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삶의 경험이 녹아든 표정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어우러지며 한 편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관계자는 “시간이 쌓아온 감정과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대환 모델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프로 모델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 속에서도 자세와 태도를 철저히 관리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폼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모델 모두 시니어 세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과 깊이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와 연기 활동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폼엔터테인먼트는 시니어들의 리얼 예능 '도전 패션왕'을 비롯해 다수의 방송 파일럿과 콘텐츠 기획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폭넓은 활동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봉화 톺아보기] 영화가 불러온 역사 재조명…충절의 고장 봉화, 선비정신의 현장을 다시 보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근 조선 전기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하면서 단종과 세조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 그리고 그 속에서 절의와 충절을 지킨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가 보여준 권력의 변화와 인간의 선택이라는 주제는 자연스럽게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지역 문화유산으로 시선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북 봉화군에 전해 내려오는 충절의 역사 또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봉화는 조선시대 선비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으로, 왕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지킨 인물들의 삶이 서원과 정자, 그리고 기록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계서원과 야옹정, 그리고 청량산박물관에 남아 있는 다양한 자료들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한 시대를 살아간 선비들의 선택과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 현장으로 평가된다. ▲불사이군의 절의를 지킨 선비, 도촌 이수형과 도계서원 봉화군 봉성면에 위치한 도계서원은 단종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킨 도촌 이수형(1435~1528)의 학문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이수형은 계유정난 당시 평시서령으로 재직하던 중, 세조가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봉화 도촌으로 내려와 은거했다. 이후 그는 단종이 유배된 영월 방향인 북쪽을 향해 집을 짓고 평생 그를 추모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가 지은 공북헌(拱北軒)은 이러한 삶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북쪽을 향해 공손히 받든다'는 뜻을 지닌 이 이름에는 단종을 향한 충절과 유교적 도덕 질서를 지키려는 선비의 의지가 담겨 있다. 도계서원은 제향 공간인 견일사, 강학 공간인 공극루, 그리고 이수형이 은거하던 공북헌으로 구성되어 있다. 견일사라는 이름에는 '한 임금만을 섬긴다'는 불사이군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공극루와 공북헌 역시 북극성을 향해 공손히 받든다는 뜻을 통해 임금을 향한 충성을 상징한다. 특히 공북헌은 한 칸 규모의 좁은 방에 북쪽으로 난 창 하나만 둔 구조로, 평생 단종이 있는 방향만 바라보며 살았던 이수형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이 건물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으며, 봉화 지역 충절 문화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원에는 이수형뿐 아니라 금성대군 이유, 순흥부사 이보흠, 취사 이여빈 등 단종에 대한 절의를 지킨 인물들이 함께 배향돼 있어, 조선 전기 충절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대를 이어 실천한 절의, 야옹 전응방과 야옹정 봉화의 충절 문화는 한 개인의 삶에서 그치지 않고 후손을 통해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러한 전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상운면 구천리에 있는 야옹정이다. 야옹정은 휴계 전희철의 손자인 야옹 전응방(1491~1554)이 조부의 유훈을 받들기 위해 세운 정자다. 전희철은 세종 때 무관으로 관직에 있었으나 계유정난 이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으며, 후손들에게 관직에 나아가지 말고 매년 영월에 있는 단종의 묘를 찾아 참배하라는 유훈을 남겼다. 전응방은 이 뜻을 지켜 상운면 구천리에 은거하며 야옹정을 짓고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는 중종 때 생원시에 합격했음에도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으며, 매년 단종의 능인 장릉을 찾아 곡을 하며 충절을 다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옹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정자로, 현판은 퇴계 이황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선비가 지켜야 할 도리와 가문의 유훈을 실천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도계서원이 선현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공간이라면, 야옹정은 그 정신이 세대를 넘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장소라 할 수 있다. ▲기록으로 이어지는 선비정신, 청량산박물관의 연구 성과 봉화의 충절과 절의는 건축물과 인물 이야기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록과 연구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량산박물관은 봉화 지역과 청량산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연구·전시하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특히 『국역 봉화의 누정기』, 『봉화의 전통건축』 등 연구총서를 발간해 공북헌과 야옹정을 비롯한 지역 누정 문화와 관련 기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들 자료에는 「공북헌중수기」, 「야옹정중수기」 등 문화유산의 연혁과 의미를 담은 기록이 포함돼 있어, 문화재를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인물의 삶과 시대적 가치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화를 통해 단종과 세조의 역사를 접한 이들에게 청량산박물관은 실제 역사와 기록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고 있다. ▲충절의 고장 봉화, 역사와 문화가 만나는 현장 봉화에는 왕에 대한 충성과 절의를 지킨 선비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있다. 도계서원은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공간으로, 야옹정은 선조의 뜻을 이어 절의를 실천한 공간으로, 그리고 청량산박물관은 이러한 역사와 기록을 오늘에 전하는 장소로 각각의 의미를 지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던진 질문은 단순히 과거의 권력 다툼이 아니라, 어떤 가치와 신념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봉화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들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역사적 답을 보여주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는 예로부터 충절과 절의의 고장으로 불려 온 지역"이라며 “영화를 계기로 조선 전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과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속 이야기에서 출발해 실제 역사 현장과 기록을 함께 만나는 문화 탐방이 이어진다면, 봉화는 조선 선비정신과 충절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신간도서 출간] 중장년 최고의 재테크, 자전거 라이딩

기존 운동 서적의 틀을 깬 본격 '건강 재테크' 지침서이다. 불안한 노후 건강과 재정 문제로 고민하는 중장년층에게 “건강이 곧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라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전거 라이딩이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어떻게 낮추는지, 미래를 향한 자신감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생리의학적 근거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증명하고 있다. 100세 시대는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장된 무대를 선물했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100세 시대의 핵심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건강수명',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경제수명', 고립되지 않는 '관계수명'을 늘리는 데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핵심 수명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경제적인 해법으로 자전거를 제안한다. 이 책은 자전거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심폐지구력을 극대화하고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중장년 최적화 운동'임을 설명한다. 자전거 라이딩이 어떻게 신체 근육을 단련하고 관절을 보호하는지, 그리고 척추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치매, 당뇨, 비만 등 각종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지 그 과정을 생리의학적 데이터로 상세하게 증명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전거를 '재테크'의 관점에서 분석한 대목이다. 저자는 노후에 발생할 수천만 원, 수억 원에 이르는 의료비 지출을 '선제적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주요 만성질환에 따른 평생 의료비 지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전거가 절감하는 의료비를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준다. 또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테크(Time-Tech)'와 내면의 단단함을 키우는 '심리적 자본' 축적 효과까지 다룬다. 그리고 중장년 맞춤형의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실전 가이드를 제시한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다시 타는 중장년들이 부상 없이 즐겁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실전 팁을 상세하게 담았다. 일반 독자들에게 맞는 자전거와 장비・용품 선택, 부상 없고 안전한 라이딩 기본자세와 기술, 체력 수준별 맞춤형 3개월 훈련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자전거는 속도 경쟁을 강요하지 않는다. 밟은 페달의 횟수와 흘린 땀방울만큼 정직한 거리를 선물할 뿐"이라며, “누군가를 쫓아가기보다 바람결을 느끼고 길가의 들꽃에 눈을 맞추며 천천히 나아가는 여유로운 인생 2막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막연한 노후 걱정으로 운동을 망설였던 이들에게는 단순한 운동 지침서를 넘어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이정표이자, 자전거의 세계로 안내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bienns@ekn.kr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 벚꽃과 캔버스, 권봄·김경립 봄 화보 공개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가 봄의 정취를 담은 새로운 시즌 화보를 선보이며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차별화된 감성을 제시했다. 23일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에 따르면, 이번 2026년 봄 화보는 '벚꽃과 캔버스'를 테마로 제작됐으며, 기존 연출 중심 촬영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촬영은 '프리포징' 방식으로 진행돼 모델들이 정해진 포즈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감정과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냈다. 벚꽃이 흩날리는 공간과 캔버스 오브제를 결합해 아이들이 마치 작은 예술가가 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생동감 있는 장면을 완성했다. 이번 화보에서는 권봄, 김경립 모델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봄의 감성을 표현했다. 벚꽃보다 먼저 핀 권봄 모델의 웃음 하늘색 니트에 아이보리 팬츠를 갖춰 입은 권봄 모델의 봄 감성 스타일링은 아이의 밝은 에너지와 어우러지며 포근한 첫인상을 완성했다. 키즈 관계자는 “권봄 모델은 꾸밈없이 터져 나온 웃음으로 두 볼을 환하게 물들이며, 눈매까지 함께 웃어 순수한 기쁨을 고스란히 전했다"고 말했다. 흰색 물감 물통의 손잡이를 두 손으로 나란히 쥔 채 꼿꼿이 선 자세는, 아이 스스로 자신을 가장 예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별도의 지시 없이도 카메라를 또렷이 응시하는 눈빛에서, 억지로 만들 수 없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오롯이 배어났다. 그러면서 “옆으로 뻗은 벚꽃 가지와 캔버스가 어우러진 배경 속에서, 아이의 환한 표정만으로 한 컷이 완성됐다. 꾸밈없이 웃는 얼굴 하나가 봄의 온기를 담은 이번 화보의 가장 솔직하고 선명한 장면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끝으로 봄을 담아낸 김경립 모델 하늘색 셔츠에 흰 바지를 갖춰 입은 김경립 모델은 이젤과 캔버스가 세워진 꼬마 화가의 작업실 같은 공간 안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마치 봄을 그리듯 캔버스를 향해 붓을 내민 그 순간만으로, 한 컷이 완성됐다. 키즈 관계자는 “카메라를 향한 눈빛에는 과장이 없었고, 그 시선은 렌즈를 고요히 마주했다. 발치에 깔린 초록 이끼와 작은 돌들, 옆으로 뻗은 벚꽃 가지는 마치 아이를 위해 펼쳐진 봄 한 장면처럼 배경을 이뤘다"며, “흔들림 없는 집중 속에서 이 꼬마화가가 가진 섬세한 감각이 고스란히 배어났다. 말없이도, 손끝 하나로 봄 전체를 그려낸 꼬마화가의 이 한 컷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됐다"고 전했다. 모델 활동 넘어, 성장 무대로 펼쳐줄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 이번 26년 봄화보에 대해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 관계자는 “이번 화보는 아이들이 가진 고유의 표현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포즈와 감정 표현을 통해, 아이들만의 순수한 매력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는 단순한 모델 활동을 넘어, 아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는 키즈 모델 캐스팅과 콘텐츠 제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화보와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린이 모델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 종합 플랫폼 시대 열다 어린이 콘텐츠 전문 기업 플로르방송제작사는 단순한 프로그램 제작사를 넘어, 발굴·육성·제작을 하나로 잇는 '키즈 종합 플랫폼'으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대표 브랜드 영어 교육 프로그램 '당근과 캐롯'은 유아의 눈높이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신뢰를 쌓아왔다. 시즌 17까지 제작을 완료한 데 이어 시즌 13~17이 지난해 12월부터 캐리TV를 통해 방영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차기작으로 선보일 '비바마법학교'는 어린이 참여형 과학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 상상력과 탐구 정신을 자극하는 이 프로그램은 차세대 키즈 IP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플로르방송제작사는 4세부터 주니어 연령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오디션을 운영하며, 선발된 어린이에게는 방송 출연·화보 촬영 등 실질적인 성장 경험을 제공한다"며, “자체 교육 시스템 'G 스튜디오'를 통해 댄스·음악·연기 전 분야에 걸친 체계적 커리큘럼과 키즈 필름 제작 기회도 함께 지원한다. NCT DREAM의 'CANDY', 소녀시대 'KISSING YOU' 등 최근 공개된 커버 퍼포먼스 필름은 높은 완성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성장"이라며 “키즈 모델들이 당당히 주인공이 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슈&인사이트] 트럼프, BTS, 그리고 K방산

말은 마음의 거울이자, 그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창이다. 공적인 위치에 있는 이들의 언어는 개인 차원을 넘어 그 조직과 국가의 격조를 결정짓는다. 최근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새로울 게 없긴 하여도, 그 일관성에 재삼 놀라고 또 '경탄'하게 된다. CNN의 에런 블레이크 기자가 지적했듯,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가 금도를 넘은 지 오래다. 그는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의 사망 소식에 “죽어서 기쁘다"고 환호하는가 하면,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고인이 된 정적들을 향해 저급하고 몰지각한 비난을 쏟아냈다. 블레이크 기자는 “수년간 이어온 저급한 발언들의 정점"이며 “이제는 단순히 막말하는 수준을 넘어 죽음을 노골적으로 축하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더 큰 비극은 트럼프의 천박한 언어가 실제 행동과 일치를 이룬다는 점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권력자의 언어가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행동으로 이어진 사악한 언행일치의 심각한 사례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5년 3월 4일, 남북전쟁 막바지에 행한 제2차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든 이를 향한 자애로운 마음으로(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이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트럼프는 모두에게 악의를, 자신에게만 자애로운 언어를 구사하는 듯하다.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방산 수출 현장은 다른 의미에서 언어의 품격이 시험대에 오르는 곳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유 공급 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원유 수급과 방산을 계속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성과를 과시하기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바람직한 태도다. 중동의 비극적인 전쟁 상황 속에서 우리 무기의 경이적인 요격률과 방산 대박을 찬양하는 보도가 자칫 초상집 옆에서 잔치를 벌이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한겨레신문의 관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한겨레가 사실 확인의 어려움과 인도주의 관점을 들어 보도를 절제한 것은 언론의 기능과 품격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확인되지 않은 승전보를 옮기기보다, 왜 우리가 이 시점에서 침묵하거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더 나은 보도가 될 수 있다. 보도하지 않은 이유를 보도하는 제3의 길이 언론에게 적절한 타협안이 된다.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BTS가 21일 공연에서 보여준 태도 또한 긍정적이다. 그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서 그들의 아미뿐 아니라, 슈가와 지민 등이 직접 언급했듯 공연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의를 표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한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감사의 언어는 공동체에 대한 존중이자 품격의 발로다. 만일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진다. 트럼프가 천박한 말과 사악한 행동의 일치를 보여주었다면, 반대로 품격 있는 언어에도 상응하는 행동이 따라붙는다면 더 아름다운 모습이 되지 않을까. 따뜻한 감사의 말을 넘어, 광화문이라는 공공의 장을 활용한 BTS가 공공의 가치를 위해 뭔가 실제적인 행동까지 보인다면 무대의 상업적 품격이 무대 밖에서 인격적이고 실천적인 품격으로 완성된다. 품격 있는 언어는 단순히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슬픔에 공감할 줄 알고, 자신의 성과 앞에서 겸손하며, 보이지 않는 곳의 헌신을 기억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사회의 지도층이 내뱉는 말은 신중해야 한다. 그만큼 의무가 따르지 않지만 스타들의 말에도 품격이 서리면 좋다. 내뱉는 말의 격이 곧 삶의 격이 되고, 그 격조가 다시 행동으로 순환하는 사람을 뉴스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bienns@ekn.co.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