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초반 흥행…카카오엔터, ‘대박 IP’ 군불 지피기

‘21세기 대군부인’ 초반 흥행…카카오엔터, ‘대박 IP’ 군불 지피기

최근 MBC에서 방영한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초반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IP(지식재산권) 띄우기'에 나섰다. MBC와 함께 '21세기 대군부인' 공동 기획 및 제작을 맡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모든 사업부가 총동원돼 'IP 시너지 창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조사 결과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영된 2회 시청률도 두..

제네시스 GV80, 프리미엄 SUV의 진수 [시승기]

GV80은 제네시스의 상징과 같은 모델이다. 2020년 1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된 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18만9485대가 팔렸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6613대에 달한다. 현대차 차종 중에는 스타리아(6906대)나 아이오닉 5(5951대) 같은 대중차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산차답지 않은 우아한 럭셔리 감성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인·법인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네시스 2026 GV80 6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차에 타기 전 이중 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잡는다. 두 줄로 구성된 독특한 모양의 헤드램프와 만나 GV80만의 이미지를 발산한다. 제네시스 측은 차량 디자인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럭셔리한 디테일을 더하는 방향으로 외관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간 거리 2955mm다. 수입 브랜드 대형급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에 타보면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 축간 거리는 비슷하다 쳐도 좌우나 머리 위가 확실히 넉넉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수십년간 갈고 닦은 '실내공간 확장' 기술이 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열 가운데에 좌석이 없는 형식이다. 3열 좌석은 접어서 트렁크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좌석 간 공간은 비우는 대신 채우는 것을 택했다. 3열로 이동 편의성보다는 앉아있는 승객의 편의를 생각한 구조다. 3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양쪽 좌석 중 하나를 접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최고 수준의 실내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해외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와 비교해 오히려 GV80 소재가 더 품격 있게 느껴진다. 가죽이나 곳곳에 장식으로 들어간 우드 장식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물건을 적재할 곳이 많아 만족스러웠다. 2열 사이는 물론 도어 안쪽이나 센터콘솔 등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콘솔 컵홀더 사이즈조차도 일반 차량보다 더 크다. 기어를 스티어링 휠 아래쪽으로 옮겼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넓다. 가솔린 2.5 터보나 3.5 터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5 모델도 최고출력이 304마력까지 발휘돼 힘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3.5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힘을 낼 수 있다. 주행은 부드럽다. 프리미엄 SUV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외부 소음이 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넘을 정도로 진동도 잘 차단한다. 차량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흡음 타이어를 적용하고 흡차음재를 보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트림이 일부 조정돼 상품성이 개선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I 등 인기 사양을 조합한 '파퓰러 패키지'에 '빌트인 캠 패키지'를 추가한 게 눈에 띈다. 빌트인 캠 패키지는 기본 적용된다. 차량 후면은 '제네시스(GENESIS)'를 제외한 모든 레터링을 삭제해 한층 깔끔해졌다. 프리미엄 SUV의 교과서와 같은 차다. 내외관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조립 완성도가 높은데 주행도 정숙하다. 6인승 모델의 경우 4인 가족이 이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2026 GV80의 가격은 6790만~905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시에라·파일럿 한정판 모델…씨라이언 7 트림 추가

GMC가 2026년형 시에라 드날리의 '스칼렛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차량에는 LED 프론트 레드 GMC 엠블럼 등 5가지 액세서리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다. 멀티프로 테일게이트, 어댑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360도 카메라 등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2026년형 GMC 시에라 드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942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스칼렛 나이트 에디션은 9640만원에 판매된다. 혼다코리아가 8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프런트 그릴 및 리어 범퍼 등에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 곳곳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새롭게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V6 3.5L 직분사 DOHC i-VTEC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혼다는 사전 계약 고객에게 최대 8년/8만km 엔진오일 쿠폰과 출고 기념 특별 기프트 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7880만원이다. BYD코리아가 2027 씨라이언 7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추가한 '플러스(PLUS) 트림'을 추가했다. 시트 관련 사양이 대폭 강화된 게 이 모델의 장점이다. 기본형에 탑재되는 인조가죽 시트 대신 천연 나파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시트 포지션으로 자동 조절되는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4방향 전동 허리받침 등도 들어갔다. 2027 씨라이언 7 플러스의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기준 4690만원이다. 포르쉐가 GT3 모델 최초로 완전 자동식 컨버터블 루프를 적용한 '911 GT3 S/C'를 선보였다. 911 S/T의 경량 디자인과 911 GT3의 4.0L 6기통 자연흡기 박서 엔진을 결합한 모델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3.9초가 소요된다. 신형 911 GT3 S/C 가격은 26만9000유로부터 시작된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코치빌드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새로운 표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2인승 오픈 톱 구조를 갖춘 양산 전제 콘셉트 차량이다. 이름은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르 로시뇰'(Le Rossignol)에서 유래했다. 전세계 100대 한정으로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제작된다. 차량 인도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질주 본능 깨우는 ‘퍼포먼스 SUV’ [시승기]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는 출시 4년이 지난 지금도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일상 활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고성능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470㎞를 주행하며 그레칼레 트로페오의 진가를 직접 경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차량은 단순한 SUV가 아니라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품은 모델이다. 외관은 한눈에 마세라티임을 알아볼 수 있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상징인 삼지창 엠블럼과 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날렵하게 뻗은 헤드라이트는 스포츠카 특유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측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SUV임에도 쿠페형 스포츠카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후면 역시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고급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SUV에 걸맞은 넉넉한 공간에 더해 강렬한 레드 컬러 시트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끌어올린다.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감성과 최신 디지털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총 4개의 스크린이 적용됐는데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패널은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하며 운전 중 시인성도 뛰어나다. 특히 디지털 시계는 단순한 시간 표시를 넘어 음성 명령 기능까지 수행하며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2열 탑승자 역시 별도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공조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공간 활용성도 인상적이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전장 4859㎜, 휠베이스 2901㎜의 차체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여유롭고 트렁크 공간 역시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평평한 적재 공간과 하단 수납공간, 버튼 하나로 접히는 2열 시트는 장거리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이 차량의 핵심은 단연 주행 성능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울려 퍼지는 배기음은 마치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렬함을 전달한다. 정지 상태에서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사운드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에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마세라티의 '트윈 컴버션' 기술이 적용된 이 엔진은 슈퍼카 MC20에 쓰인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F1에서 유래한 프리 챔버 연소 방식이 적용돼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성능의 진가가 드러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폭발적인 출력이 뿜어져 나오며 속도는 거침없이 상승한다. 배기음은 속도에 맞춰 점점 더 거칠고 웅장하게 변하며 운전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주행 모드에 따른 성격 변화도 뚜렷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비교적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일상 주행에 적합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엔진 반응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서스펜션도 단단해지며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둔 극한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SUV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승차감 역시 기대 이상이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서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한다. 고성능 SUV 특유의 단단함을 유지하면서도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세팅이 돋보인다.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임에도 연비 효율은 기대 이상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스포츠 모드 위주로 운전했음에도 약 9.3㎞/L의 연비를 기록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모습이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의 가격은 1억6480만원으로 고성능 SU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단순히 빠른 SUV가 아니다. 마세라티 특유의 감성과 퍼포먼스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모델이다.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 그리고 감성적인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이 차량은 '운전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주는 존재다.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기초화학 합리화…4대 성장축 쌓을 것”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가 투자자들에게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4대 성장 축을 탄탄히 쌓아 올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총괄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CEO 인베스터 미팅'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 총괄대표는 기초화학 사업과 관련,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공장의 사업 재편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부가·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4대 성장 축을 내세우며 기능성 컴파운딩과 반도체 케미칼, 인공지능(AI) 회로박, 수소발전 등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21세기 대군부인’ 초반 흥행…카카오엔터, ‘대박 IP’ 군불 지피기

최근 MBC에서 방영한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초반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IP(지식재산권) 띄우기'에 나섰다. MBC와 함께 '21세기 대군부인' 공동 기획 및 제작을 맡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모든 사업부가 총동원돼 'IP 시너지 창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조사 결과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영된 2회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여자 주인공(아이유 분)과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왕족(변우석 분) 간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방영 초기부터 대박 조짐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드라마 기획과 제작뿐만 아니라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제작과 유통, 웹소설, 팬 커뮤니티 등으로 '21세기 대군부인' IP 확장에 공을 쏟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직과 미디어, 스토리 사업부 등 회사의 역량이 전부 활용되는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베리즈'라는 팬 플랫폼까지 합세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출범 당시부터 'IP 밸류체인'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IP 밸류체인은 한 번 만든 IP를 여러 단계로 이어가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뜻한다. 원작 하나로 웹툰이나 웹소설을 만들고,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며, 이를 음악과 게임, MD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경성크리처'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투자·기획·IP 확장(웹툰·외전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또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연예기획사 소속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1세기 대군부인' IP 밸류체인 전략에 가장 먼저 투입된 것은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다. 베리즈는 K팝과 드라마, 예능, 영화,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의 K-컬처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첫 방영일에 맞춰 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베리즈 팬 커뮤니티에서는 작품 속 장면과 대사, 인물 관계에 대한 감상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또 팬들의 주요 반응과 포인트를 한눈에 요약해 보여주는 'AI 댓글리포트'는 팬들 사이의 공감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관련 짤(이미지)과 팬아트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짤줍' 공간도 운영된다. 오는 5월 16일에는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가 독점 공개된다. 웹소설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왕립학교 재학 시절 에피소드를 다루며, 총 30화로 연재된다. 작품 집필은 원작자인 유지원 작가가 맡아 드라마와 통일성을 살리고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공개 시점을 드라마의 종영 시점으로 설정해 IP의 생명력을 연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 OST의 제작과 유통도 맡았다. 특히 OST에는 우즈(WOODZ), 키키(KiiiKiii), hrtz.wav (하츠웨이브)와 라이즈(RIIZE)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5년새 가입자 350만명 감소…통신3사, 신규보다 ‘유지’에 사활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성장'에서 '감소' 국면으로 전환됐다. 휴대폰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경쟁 전략도 '신규 확보'에서 '기존고객 유지'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총 4620만 65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4976만 4708명)과 비교해 5년 새 350만명 이상이 줄어든 규모다. 2020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오던 통신 3사의 합산 가입자 수가 202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감소세 전환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어울려 복합작용하고 있다. 우선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신규 이동통신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하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포화 수위에 도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9%에 이른다. 신규 가입자 유입보다 기존 이용자의 단말 교체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가입자 저변 확대의 여지는 갈수록 제한받는 구조로 귀결되고 있다. 알뜰폰(MVNO) 시장의 성장도 대기업 이통사에는 반사피해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2020년 12월 609만 3272명 수준이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1032만 4927명으로 423만 1655명 증가했다. 5년 새 알뜰폰 가입자가 69.4% 늘어난 셈이다.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 사업자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기존 통신 3사 가입자의 이탈 압박도 커지고 있다. 경쟁 구도 역시 기존 '통신3사 경쟁'에서 '통신3사 vs. 알뜰폰 경쟁'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정책 환경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요금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요금 전략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이통사의 신규수요 창출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러한 감소세가 단기 흐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시장 포화, 알뜰폰 확산이 동시에 맞물린 만큼 중장기로도 '가입자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한다. 이 같은 복합적 환경 속에서 통신 3사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대상(B2C) 이동통신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크게 '락인(Lock in:소비자가 특정 서비스에 묶여 다른 대안을 선택하기 어려워지는 현상) 강화'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감성·경험 기반의 락인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년층을 겨냥한 혜택 구조 개편이나 장기 이용 고객 대상 차별화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단순 요금 경쟁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최근 만 13~34세 '0(영, Young)' 고객 대상 혜택인 '0 day'를 '0 week'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특정일에 한정됐던 혜택을 매월 첫째 주로 넓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경험형 멤버십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KT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초청 고객은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에서 열리는 전시 '룸 포 원더: 상상의 문을 열다'를 무료로 관람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장기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 잠실 코엑스아티움을 통대관해 뮤지컬 관람을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의 '에어', KT와 LG유플러스의 '요고', '너겟' 등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채널 기반의 합리적인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개편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고, 알뜰폰과의 경쟁에도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기존 고객이 얼마나 우리 서비스에 머무느냐가 핵심 지표"라며 “요금제와 멤버십 혜택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법 “포스코 하청 직고용해야”…사측 “판결 이행·안전 강화할 것”

포스코 하청 직원들이 생산 공정에 실질적으로 합류해 사측과 파견 관계가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포스코는 판결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6일 포스코를 상대로 협력사 직원 총 223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2건에서 215명에 대해 원고 승소 판단을 내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나머지 원고 가운데 1명은 정년을 넘겨 소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냉연제품 포장 업무를 맡은 포스코엠텍 직원 7명은 실질적인 사업 편입을 인정하지 않으며 항소심에 파기 환송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원료 하역과 압연 공정, 롤 가공, 제품 포장 등의 업무를 수행한 협력업체 소속 직원 구씨 등 223명은 2017년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구씨 등 215명이 낸 소송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들과 포스코 간 '파견 관계'가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협력사 직원들이 포스코 생산 공정에 실질적으로 편입되고 포스코의 지휘와 명령 아래 일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견법에 따르면 원청 기업은 2년 넘게 해당 사업장에서 일한 파견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이씨 등 8명이 낸 소송에서 원심은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포스코의 지휘·명령 여부를 인정하지 않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들이 포스코의 지휘·명령을 받았다고 인정하며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소를 파기환송하거나 각하한 8명을 뺀 나머지 원고 215명에 대한 파견관계를 인정한 원심 판단을 받아들였다. 승소 원고 중 8명은 2006년 파견법 개정 전 사용기간 2년을 초과해 근로자 지위에 있는 것으로 간주됐다. 나머지 207명은 현행 파견법에 따라 포스코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포스코는 대법원 판결 후속 조치와 함께 조업 지원 협력사 직원을 직고용한다는 계획을 통해 생산 현장의 근로자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철강 생산공정에서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조업지원 협력사 소속 현장직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직고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 결과를 존중하며, 승소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업 지원 협력사 직원 직고용 계획으로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고 원하청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안전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장기간 소송에 따른 갈등을 대승적 차원에서 종식해 상생의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고용 절차에 대해서는 “제철소 안전 확보와 기존 조업체계와의 원활한 통합을 고려해 입사를 희망하는 직원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원만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과 2016년 포스코 협력사 직원 59명이 유사한 취지로 각각 제기한 소송은 2022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로 확정됐다. 원고 총 463명이 참여한 나머지 소송 3건도 항소심 승소 판결 후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K-철강, 美·EU 관세장벽 너머 ‘수출 희망’ 본다

세계 철강 시장이 올해부터 수요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철강사들이 조심스레 수익성 개선 기대를 하고 있다. 최대 소비 국가인 중국과 인도, 미국부터 수요가 많아지면 저가 수입재로 인한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고 수익성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철강 관세율을 높이고 무관세 수입 할당량(쿼터)을 줄이는 국가별 무역 정책이 퍼지면서 모든 철강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마냥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글로벌 수요 증가라는 기회를 잡기 위한 해외 현지생산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수출전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6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철강제품 수요가 17억241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수요 전망치는 올해보다 2.2% 증가한 17억6200만톤으로 나왔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세가 둔화되고, 2~3위인 인도와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철강시장이 반등할 조짐에 국내 철강사들은 수출 증대와 가격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중국 제조업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재고가 남아돌면서 저가 물량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철강재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고,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아 수출이 줄어드는 문제를 겪게 됐다. 수출 실적은 이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올해 1~3월 해외로 수출한 철강제품 금액은 74억898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 감소한 것에 비하면 둔화된 것이다.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는 각각 10억6439억원과 7억9787억원을 수출해 6.2%, 18.2% 많은 실적을 냈다. 가격 면에서도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과 중국산 후판 제품을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과도하게 낮은 가격으로 철강재를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고율 관세를 적용해도 현지 내수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은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관세를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확대 불확실성이 여전해 우리 철강사들은 마냥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 못하는 처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부과 위법 판단 이후 불공정 무역 조사를 통한 관세 부과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50%의 철강재 보편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 채 관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이다. 게다가 EU에서도 수입 철강재의 저율 관세 할당량(TRQ)을 47% 감축하고, 할당량를 넘어선 수입 철강에 관세 50%를 매긴다는 집행위원회 안이 의회 승인을 받았다. EU 시장까지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철강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 커지게 된다. 올해 들어 심화하는 고환율 기조도 핵심 원료를 100% 수입하는 철강사들에게 큰 고민이다. 철강 생산의 핵심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은 제조 원가의 약 3분의2를 차지한다. 철광석은 대부분 호주에서 수입하고, 석탄은 호주와 북미 등지에서 들여온다. 최근에는 미-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오가고 있어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철강사들은 증가하는 세계 철강 수요를 잡기 위해 해외 현지 일관제철소 건립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제철이 차량용 강판 중심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세울 예정이고, 여기에 포스코가 지분 20% 투자로 합류했다. 포스코는 인도 현지에서 JSW와 손잡고 일관제철소 건립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사의 지분 일부에도 투자할지 고심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부터 고부가 소재까지 철강사별 주력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세계 철강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국내 시장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대로 시장 가격 상승과 저가 수입재 감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국내 철강사들이 너무 낮았던 판매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전자 ‘노조 주도권 변화’…임단협 리스크 더 커졌다

삼성전자 노조에서 세력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정 단체가 급격히 세를 불리며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노조가 교섭 명분은 잊은 채 '묻지마 투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조성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17일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자신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점을 알리는 자리다. 초기업노조는 과반노조 조직화 경과를 발표하고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3개 노조 공동교섭서 개별협상 전환 '노노 갈등' 양상 삼성전자는 그간 '공동투쟁본부'와 임단협 의견을 조율해왔다. 초기업노조 외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동행노조 등 3개 노조가 모여 만든 곳이다. 다만 일부 단체가 교섭 중단 선언 이후에도 별도로 협상을 이어가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계속해서 보였다. 2년여 전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주도한 곳은 전삼노였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내부 갈등 등 여파로 조합원이 빠르게 이탈하며 무게추가 옮겨갔다. 이날 기준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가 7만5015명, 전삼노가 2만77명이다. 현재는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23일 평택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 때까지는 (사측과) 대화를 나누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쟁본부 측은 연봉 50%로 정해진 성과급 상한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의 15%를 자신들에게 나눠주라고 사측을 압박 중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총파업이 벌어질 수도 있는 와중에 초기업노조가 '세력 과시'에 나섰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 조합원 과반 초기업노조 '반도체 최대수익' 성과급 요구…“밥그릇 챙기기" 비난 이들이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해도 사측은 올해 임단협 협상을 공동투쟁본부와 하게 된다. 일찍부터 조합원 수 5만명을 넘기며 '사실상 과반 노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협상 상황에 변수가 생길 여지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이 '강경 투쟁'으로 가기 전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작업의 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것은 노조가 명분 대신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사측이 이미 '업계 최고 수준'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계속해서 더 많은 성과급을 달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 교섭 명분이 실종되며 내부 갈등 양상도 나타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대부분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라는 게 논란의 시작점이다. 이들은 사측의 시설 투자금액이나 다른 사업부 영업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영업이익 15%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디바이스경험(DX) 내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일부 사업부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투자와 이익 규모가 다른데 삼성전자는 가전·휴대폰을 팔아 번 돈도 반도체 시설투자에 사용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해 투자를 늘린 덕분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이를 이용해 주주도 아닌 해당 부문 직원들이 '돈잔치'를 벌이겠다는 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 직원 수는 총 12만8881명이다. DS 소속이 7만8064명으로 더 많다. ◇ 성과급 15% 관철 시 '1인당 5억 이상'…파업 강행 시 '피해액 최소 10조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일 각자 번 돈을 사업부 내에서만 공유한다고 가정하면 DS 직원들은 1인당 5억7600만원 정도씩 받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성과급 지급액이 20~30배 넘게 차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이같은 부작용과 업종별 특수성 등을 노조에 수차례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강경파 노조원들이 삼성전자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누군가가 다른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측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자들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며 “추후 노사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환 배치나 해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삼노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경영진 배만 불리는 철저한 양극화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정작 이 회장은 보수를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이달 23일 평택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달 21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입는 피해 규모는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송호성 기아 사장, 장애인 고용촉진 공로 고용부장관상

송호성 기아 사장이 장애인 고용 확대와 차별 없는 근무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6일 기아는 '2026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송 사장이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임금, 업무, 복지 등 전반에 걸쳐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차별 없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는 기아는 채용 단계에서 장애인 지원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벗어나 2024년 장애인 특별채용 전형을 신설해 지원자들이 동등한 기준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음'을 설립해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 기반도 강화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