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서 군함 만들자’ 美 해군 준비태세보장법…K-조선, ‘마스가 효과’ 기대감

‘동맹국서 군함 만들자’ 美 해군 준비태세보장법…K-조선, ‘마스가 효과’ 기대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패권 경쟁이 임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자국 조선산업의 쇠퇴를 인정하고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산업 역량을 빌려 함대를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실천 조치로 미상원 군사위원회에 미국이 아닌 역외지역인 동맹국 조선소에서 미군함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군 준비태세보장법(S.406, Ensuring Naval Readiness Act)'이 발의돼 지난 60여 년간 유지돼 오던 '자국내 건조 원칙'이 깨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동시에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동맹국..

삼성중공업, 9년 만에 ‘매출 10조 클럽’ 귀환…영업익 8622억, 71% ‘수직 상승’

삼성중공업이 고부가 선박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년 만에 연 매출 10조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하며 완연한 실적 개선세를 입증했다. 30일 삼성중공업은 2025년 연간 매출액 10조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1.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10조4142억 원 이후 9년 만이다. 영업이익 역시 12년 내 최대치를 달성하며 장기 불황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FLNG 등 고수익 포트폴리오 적중… 수익성 '레벨업' 이번 호실적은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체질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해양 프로젝트의 생산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손익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현재 '부유하는 액화천연가스 설비'인 FLNG 생산으로 분주하다. 말레이시아의 제트엘엔지(ZLNG)·캐나다 시더(Cedar)·모잠비크 코랄(Coral) 프로젝트 등 총 3기의 FLNG 생산 공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델핀(Delfin)과의 FLNG 신조 수주 계약도 목전에 두고 있어 해양 부문의 수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6년 매출 12.8조 조준…“美 조선소와 협력 가시화"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눈높이를 더 높였다. 회사는 2026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2조 8000억 원, 수주 목표는 139억 달러를 제시했다. 국내외 협력 조선사와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생산 능력이 확대된 점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생산 물량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 조선소들과의 MASGA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코오롱인더, 지난해 영업이익 1151억원…전년比 27.5%↓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8796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자동차 부품소재와 화학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은 아라미드 등 주요 제품의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영향을 받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라미드 등 주요 사업에서 지난해부터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며 "패션부분의 효율 경영과 해외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 향상(OE)을 기반으로 원료 조달부터 출고까지 전(全) 과정에서 효율성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초혁신기업] CJ, 푸드·콘텐츠·물류 앞세워 ‘K-라이프스타일 리더’ 자리매김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중동 지역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며 임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다. CJ그룹이 'K-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콘텐츠·물류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유통·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체질 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작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 경쟁력을 확인했다.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렛대 삼아 그룹의 근본적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CJ그룹은 '글로벌 전략'을 위해 진용을 갖춘 상황이다. 식품 부문을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선봉장이다. '비비고'를 앞세운 K-푸드 확산은 이미 북미·유럽·아시아 전반으로 확장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등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만두·즉석밥 등이 대형 유통채널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역시 CJ제일제당의 또 다른 성장 축이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의약 원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 원가 경쟁을 넘어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CJ ENM이 K-콘텐츠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자체 IP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 레이블과 글로벌 오디션·콘서트 사업은 K-팝 확산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 해외 사업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이커머스·콜드체인·풀필먼트 등 고부가 물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순 운송을 넘어 '종합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CJ주식회사는 각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J그룹의 공통된 전략 키워드는 '현지화'와 '연결'이다. 식품은 현지 입맛과 유통 환경에 맞춰 제품을 재해석하고, 콘텐츠는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확산 속도를 높이며, 물류는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고객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있다. 개별 계열사의 성장을 넘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환율 변동, 콘텐츠 제작비 상승, 각국의 규제 강화 등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비중이 커질수록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CJ그룹은 재무 건전성 관리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기업'에서 '글로벌 문화·소비 기업'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푸드, K-콘텐츠, K-물류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G모빌리티, 튀르키예 시장 누적 판매 5만대 돌파

KG모빌리티(KGM)는 튀르키예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이 누적 5만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KGM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지난 2024년 1만1122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1만3337대를 수출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총 누적 판매 5만434대를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KGM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의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튀르키예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가 672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무쏘 EV'(1000대), '무쏘'(2630대)가 뒤를 이었다. KGM은 이러한 튀르키예 시장의 판매 상승세를 잇기 위해 신형 '무쏘' 출시는 물론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동화 모델에 대한 텔레매틱스 기능 탑재 등 시장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올해 튀르키예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무쏘 등 신모델 론칭을 확대하고, 신흥시장 개척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G전자, 지난해 매출 89.2조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27.5% 감소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두 사업 모두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하반기에는 전사 희망퇴직 시행에 따른 수천억 원 규모의 비경상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액 26조1259억원, 영업이익 1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증가했으며,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을 통해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하며 시장의 우려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AI 가전 라인업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빌트인과 부품솔루션 사업 육성, AI 홈과 홈로봇 등 미래 준비도 지속한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는 매출액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뿐 아니라 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탠바이미와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역시 콘텐츠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 잔고가 원활하게 매출로 전환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는 완성차 수요가 다소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OEM과의 협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SDV, AIDV 등 미래차 솔루션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 등을 맡고 있는 ES사업본부는 매출액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와 함께 액체냉각 솔루션 상용화,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금호석화·한솔제지, 차세대 감열지 개발 ‘맞손’

금호석유화학과 한솔제지는 대전에 있는 한솔제지 중앙연구소에서 차세대 감열지 제품 개발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각자 보유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감열지용 핵심 소재와 제품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감열지는 열을 가해 글자나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는 종이다. 영수증와 바코드 라벨, 택배 송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감열지용 핵심 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한솔제지는 해당 소재를 적용한 감열지 제품의 설계·양산·품질 검증과 시장 확대를 맡게 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한솔제지는 감열지 시장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플레이어로서 차세대 감열지용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면서 “감열지용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고객가치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품질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안정적인 품질의 감열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 AI·데이터센터 전력망사업에 통합 솔루션 제공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의 기술력을 앞세워 국가전력망 사업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산업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30일 LS그룹에 따르면, 그룹 산하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초고전압 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LS의 통합 솔루션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트랙 레코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LS의 주요 경쟁력이다. LS는 “전 세계에서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단 6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려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이어 11월 한국전력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kV 90℃(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형식이다. HVDC 변압기 생산부터 설치까지 사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확보한 LS일렉트릭도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 8000억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서 지난해 수주액 2000억 원에 이르는 등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는 LS일렉트릭의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6조원에서 오는 2028년 1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6월 LS전선은 총 1기가와트(GW)급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LS그룹은 해외에서도 전력망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지난해 6월 튀르키예 테르산(Tersan) 조선소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Top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전선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롭러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핵심은 LS전선이 운영 중인 지중·해저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의 SFL-R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2192억원…전년比 37.4%↑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2.1% 감소한 22조733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시황 부진이 심화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다 수출 운임도 낮아지면서 원가 절감 효과가 영업실적에 반영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 악화 지속으로 매출은 약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024년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대응 효과가 본격화하며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p) 감소한 73.6%로 줄였다. 올해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수요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고성형성 △고강도 △경량화 특성을 모두 갖춘 3세대 강판을 1분기 중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완공한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를 본격 가동해 글로벌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용 후판 수요에도 대응한다. 두께 100mm 이상 후판으로 만드는 고강도 극후물재를 개발해 인증을 완료하고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원전용 강재 판매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 원자력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ASME QSC)을 취득하고 국내외 주요 원전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의 미국 현지 생산·공급을 위해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연간 자동차강판 180만톤 등 총 270만톤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자동차·기아로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들의 탄소저감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에 대한 핵심 역량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봉형강제품 경쟁력 및 시장주도권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철강사업 본원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씨엠, 컬러강판 AI 검수 기술 개발…“업계 최초”

동국씨엠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강판 표면 결함을 검출하는 기술 'DK SDD'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DK SDD는 규칙 기반 기법과 딥 러닝(Deep Learning)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부적합 이미지 정의·분류에 제품 이미지 특성 자동 학습을 더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생산 라인에 설치된 고해상 카메라가 컬러강판을 연속 촬영해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해당 기술은 분당 130m 고속 생산 환경에서도 표면 결함을 잡아낸다. 표면이 불균등하고 색상 2만여 종 이상이 혼재된 프리미엄 컬러강판을 결함을 오인 없이 안정적으로 검출한다. 컬러강판 표면 결함 검출은 그간 숙련 인력의 육안 검사에 의존해왔다. 1개당 길이가 5000m인 20톤 코일을 연간 생산량인 수백만톤만큼 담당 검사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동국씨엠은 강판 표면 결함 검출에 AI를 이용할 경우 컬러강판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동시에 반복적인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해 예방하고, 품질 이력을 축적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다. 이에 3년여 동안 연구·개발을 수행한 끝에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DK SDD를 부산공장 고속 건재용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라인 '2CCL'에 적용했다.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생산라인인 5CCL과 7CCL에도 도입해 까다로운 생산 조건 하에서 성능 검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부산공장 컬러강판 전(全) 생산라인에 DK SDD를 적용하고, 검사 결과를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자동 연동되도록 설계해 품질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최우찬 동국씨엠 기술연구소장은 “컬러강판 표면 품질 검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며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제고에 그치지 않고, 공정 자동화 및 기술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을 구축하고, AI 기반 지능형 공장 실현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맹국서 군함 만들자’ 美 해군 준비태세보장법…K-조선, ‘마스가 효과’ 기대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패권 경쟁이 임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자국 조선산업의 쇠퇴를 인정하고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산업 역량을 빌려 함대를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실천 조치로 미상원 군사위원회에 미국이 아닌 역외지역인 동맹국 조선소에서 미군함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군 준비태세보장법(S.406, Ensuring Naval Readiness Act)'이 발의돼 지난 60여 년간 유지돼 오던 '자국내 건조 원칙'이 깨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동시에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동맹국 가운데 조선산업 글로벌 역량이 앞선 우리나라와 일본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미국 전쟁부의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와 관련 연구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2030년까지 최소 435척의 함정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의 함대로 등극할 전망이다. 반면에 미 해군은 건조 지연·예산 초과·숙련 인력 부족 등 소위 '파멸적 루프(Doom Loop)'에 빠져 2030년 보유 함정 수가 291척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건조 중인 미 해군 함정의 82%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고 이는 미 해군 수뇌부가 자국의 조선 상황을 “엉망진창"이라고 자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수적 열세는 질적 우위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함정 건조에 필요한 무기 체계와 전자 시스템을 100% 자급자족하는 수직 계열화를 달성했다. 이와 달리, 미국은 냉전 이후 추진한 줌월트급 구축함(척당 70억 달러 소요)과 연안전투함(LCS) 등의 잇따른 실패로 산업적 기반이 와해된 상태다. 미 해군의 발목을 잡는 '법적 족쇄'와 미 해군의 발을 묶고 있는 핵심 장벽은 1920년에 제정된 '존스법(Jones Act)'과 미 군함 및 주요 선체 구성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 수정안(10 U.S.C. 8679)'이다. 이 법안들은 미국 내 항구 간 이동 선박과 군함의 국내 건조를 강제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미국 조선소들을 비효율적인 고비용 구조로 변질시켰다. 이에 대응해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 의원(유타주) 등이 지난해 2월 5일 발의한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은 10 U.S.C. 8679 규정에 중대한 예외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 또는 한국·일본과 같은 인도-태평양 동맹국의 조선소가 미 군함 건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본국 야드에서의 건조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 해당 조선소가 중국 기업에 의해 소유되거나 운영되지 않음을 해군성 장관이 의회에 증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이러한 변화를 선점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이곳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군함 건조 시설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또한 미국의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와 협력해 2028년부터 13척의 군수 지원함을 인도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가 합의한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이니셔티브는 양국 동맹을 '산업 동맹'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해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대가로 한국이 필리 조선소와 한국 내 야드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승인했다. 이는 한국이 핵 잠수함을 보유하는 최초의 비핵 국가가 되는 길을 열어준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상원에서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 해군은 단기적으로 한국·일본 본국에서의 군수 지원함 건조를 시작하고, 장기적으로는 프리깃과 코르벳 등 특정 함급의 전량을 동맹국 야드에서 대량 생산해 직납받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내부에서도 2054년 함대 381척 목표 달성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 이를 지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5대 주요 노동조합은 해외 건조가 자국 조선 산업의 영구적 쇠퇴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사반대하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년 인도-태평양의 평화는 미국의 결단과 한국과 일본의 조선 능력이 얼마나 긴밀하게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어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미 군함이 대양을 누비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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