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정부 긴급조정권 발동하나

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정부 긴급조정권 발동하나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주재로 이틀에 걸쳐 진행한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임금협상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향후 정부의 중재 노력과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 향배를 놓고 재계와 일반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일단 고용노동부 등 노동당국이 긴급 중재에 나서 파업 시기를 연기하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끌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노조가 사측과 갈등의 골을 메우지 못하고 투쟁 동력을 유지한 채 총파업을 벌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일주일만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반..

현대차·기아,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 본격화…기술 고도화 속도 높인다

현대자동차·기아가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TS),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도로 환경을 갖춘 광주광역시 전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은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협의체를 구성해 대규모 차량 운영과 데이터 수집, 기술 검증 등을 공동 추진한다. 실증 사업은 올해 하반기 광산구·북구·서구 일부 지역에서 시작되며, 내년에는 남구·동구까지 확대해 광주 5개 자치구 전역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사업에서 기존 양산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 약 200대를 공급하고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한 운영 서비스를 맡는다. 또 자체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실제 도로 환경에서 기술 검증도 진행한다. 실증 차량에는 자율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가 기본 탑재되며 향후 추가 센서 적용 가능성도 검토한다. 차량 호출과 관제는 셔클 플랫폼이 담당하며 AI 기반 경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지능형 배차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아트리아 AI는 인식·판단·제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E2E(앤드 투 앤드) 방식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합 교통 상황 대응 능력을 검증하고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토노머스A2Z와 라이드플럭스는 기술 실증을 수행하고 삼성화재는 사고 대응 체계 구축과 자율주행 보험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호석유화학그룹, 최경주재단에 장학금 3천만원 기부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최경주재단에 이공계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할 장학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장학금은 최경주재단의 '다음세대 지원사업' 중 '장학꿈나무' 활동의 일환으로 화학공학·로봇공학·컴퓨터공학·인공지능학·정보보안암호수학 전공생 등 학부생 5명과 대학원생에 주어진다. 금호석화그룹이 이공계 전문 인력에 대한 꾸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골프선수 최경주 프로가 설립한 최경주재단 측이 이에 화답해 이번 기부가 진행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인적 자원이 중추인 대한민국에서, 기술보국을 향한 미래 세대의 도전을 언제나 응원할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양바이오팜, 美서 차세대 유전자 치료 플랫폼 발표

삼양그룹의 삼양바이오팜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유전자 치료 분야 주요 국제 학술행사 3곳에 참가해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삼양바이오팜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국제학술행사 기간에 파트너링 부스와 미팅 룸을 마련해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고,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잇달아 갖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우선 삼양바이오팜은 핵산 및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행사인 'TIDES USA 2026'에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TIDES USA 2026에는 약 40개 나라에서 50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올해 행사에서 서니 송(Sunny Song) 신약사업PU장이 주제 발표에 나서 생체 내(In vivo) 플랫폼 기술에 최적화된 SENS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여러 공동연구와 사업 개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또다른 국제학술대회 'ASGCT 2026'와 'PEGS 보스턴 서밋'에도 잇달아 참가한다. ASGCT에서는 간세포 표적 전달 플랫폼 'Hepa-SENS'의 연구성과와 차세대 핵산 전달 기술의 가능성을, Hepa-SENS는 간세포만 정밀하게 표적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을 각각 소개한다. PEGS 보스턴 서밋에서는 단백질∙항체 공학, 면역 치료,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글로벌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과 폭넓게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SENS는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의 핵산 기반 치료제와 유전자 교정약물을 간, 폐, 비장 등 다양한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설계돼 유효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반복투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글로벌 주요 학술행사에서 SENS 플랫폼의 기술력과 확장 가능성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유전자치료제 및 차세대 핵산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Gene Therapy 3.0' 시대를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모빌리티, 로봇판 ‘카카오T’ 만든다

“과거 로봇 산업이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여러 기기를 통합해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이기종 로봇들을 통합 관리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개방형 혁신을 토대로 생태계 표준을 제시하겠습니다."(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 “서비스 처리를 위해 어떤 로봇을 배정할지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 배차 로직과 같은 고도의 로직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택시 중 최적의 택시를 배차하는 것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이기종 로봇 풀에서 최적의 로봇을 보내는 로봇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입니다."(오두용 카카오모빌리티 로봇개발리더)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로봇 산업을 향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택시 호출 앱 '카카오T'를 운영하며 최적의 배차 알고리즘을 만들어낸 노하우를 토대로, 이용자가 필요한 로봇을 최적화해 보내주는 '로봇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는 지난 12일 경기도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에서 “앞으로는 제조사나 기종이 다른 로봇들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하느냐가 로봇 서비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과 공간, 사용자를 유기적으로 잇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로봇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로봇 제조 기술이 상향 평준화로 제조사 간 기술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진 영향이다. 로봇 산업계의 핵심 과제가 “어떻게 더 정교한 로봇을 만들 것인가"에서 “도입된 다수의 로봇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로 옮겨졌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플랫폼은 모든 로봇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령 청소나 안내, 배송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다수의 로봇에게 수행해야 할 임무(Task)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하게 된다. 어떤 종류의 로봇이 도입되든 카카오모빌리티 서버와의 단일 통신 환경만으로 인프라 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강 리더는 “다양한 로봇 제조사들과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연동할 수 있는 표준 API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하드웨어 및 공간 파트너사들이 즉각적인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상하는 로봇 플랫폼은 택시 호출 앱 카카오T와 닮았다. 카카오T는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면 주변의 운행 가능한 택시 중 최적의 차량을 배차한다. 이때 고려하는 요소는 예상도착시간(ETA), 호출정보, 기사 정보 등이다. 로봇 플랫폼은 고객의 로봇 서비스 요청이 있을 때 현재 가용 가능한 로봇 풀에서 최적의 로봇을 선택한다. 로봇 기기의 스펙과 목적지까지의 거리, 현재 배터리 잔량, 수행 중인 작업의 완료 예정 시간 등을 고려한다. 오두용 카카오모빌리티 로봇개발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배차 기술의 DNA가 로봇 플랫폼에도 들어가 있다"며 “하드웨어나 벤더가 다르더라도 공통의 실행 과정 위에서 다룰 수 있어야 플랫폼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플랫폼은 일부 사업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신라스테이 서초점의 경우 배송 로봇 도입과 QR 코드 주문 시스템 연동 이후 룸서비스 매출이 약 3배 증가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도 로봇이 간호사를 대신해 약을 배송한다. 강 리더는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로봇들을 어떻게 최적으로 배치할 것인지가 자원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로봇과 같이 있는 공간이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2조1622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SK이노베이션이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재고가격 이익이 나타난 데 힘입어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조162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2121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에너지는 중동발 유가상승에 따른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조28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1조9786억원으로 17.7% 늘었다. SK인천석유화학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154억원과 6729억원으로 24.1%, 104% 증가했다. SK지오센트릭은 매출이 3조2130억원으로 5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12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상승 효과와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SK엔무브는 매출과 영어비익이 각각 1조2223억원과 1885억원으로 3.0%, 35.3%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 하락에도,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재고관련 손익은 △SK에너지 7760억원 △SK인천석유화학 921억원 △지오센트릭 907억원 △엔무브 661억원 등이 반영됐지만, 이는 석유 시황 변동이 회계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및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SK에너지의 경영 실적은 재고 관련 일시적 이익과 수출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어스온은 유가와 가스가 등 복합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7억원과 647억원으로 6.2%, 21% 늘었다. SK온 배터리부문은 매출이 1조7912억원과 10.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올해 들어 북미 시장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고, 유럽·아시아물량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이 3조6961억원으로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82억원으로 29.4% 증가했다. 도시가스 판매량 증가와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2분기에는 중동 전쟁 전개 양상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태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큰 만큼 전략적 재고 관리와 탄력적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사업은 경쟁사 공급 차질과 원료 수급 이슈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복수의 생산거점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온은 북미 시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유럽 보조금 정책에 따라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50.3%를 수주한 만큼 후속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며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이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진행 중인 울산 석화산업단지 구조 재편 논의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울산 석화산단 사업재편은 관계사 간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 중으로, 연내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이해관계자별 입장차가 일부 존재하는 데다 중동 정세 등 대외변수로 원가 변동과 수급 불확실성 변수가 커져서 논의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D-219, 아시아나 법인 소멸 ‘카운트 다운’…합병 본계약 체결,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공식 출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완전히 품고 ​오는 12월 17일 대한민국 하늘길을 하나로 이을 초대형 항공사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난다. 대한항공은 관계 당국의 규제를 엄수하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양사 간 합병 계약 체결 안건을 전격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14일 합병 본계약을 맺고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지형을 바꿀 통합 항공사 출범 일자를 대내외에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통합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다. 이번 본계약은 지난 2020년 11월 17일 양사가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무려 5년 6개월여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결실이다. ​◇위기를 넘어선 대도약…공적 자금 3조6000억 원 '전액 상환' 쾌거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와 경쟁력에 심대한 타격을 입혀 회생 불능의 상태로 만들었다. 이에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국가 항공 산업 생태계의 붕괴를 막고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총 3조6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정책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국가 항공산업을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대한항공은 험난한 인수·합병 추진 과정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원받은 공적 자금을 전액 상환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국내 항공 산업의 선제적 구조 조정을 성료한 대한항공은 이번 통합을 발판 삼아 글로벌 항공 시장 내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질 방침이다. ​◇근로자 일체 100% 포괄 승계…합병 비율, 1:0.2736432 확정 이번 합병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는 물론 근로자 일체를 예외 없이 100% 온전히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의한 기준 시가에 따라 '대한항공 1 : 아시아나항공 0.2736432'으로 명확히 산정됐다. 이에 따라 합병 후 존속 법인인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 시가 산출 방식은 최근 1개월간 가중 산술 평균 종가와 최근 1주일 간 가중 산술 평균 종가를 더하고, 이에 이사회 전일 종가를 합친 값을 3으로 나눈 값이다. ◇빈틈없는 행정 절차 돌입…안전 운항 체계 완벽 이관에 속도전 대한항공은 14일 본계약 체결 직후 신속하게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공식 신청한다. 이어 다가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른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 및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 기준(OpSpecs, 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는 존속 회사인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 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 체계 내로 완벽히 흡수하기 위한 필수 법적·행정적 절차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해외 항공 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 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간다. ​경영권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경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결의한다. 반면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주총 개최 당일 이사회 결의만으로 주주총회를 갈음해 절차적 효율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한다. ​◇투명성과 공정성 입증…철저한 주주 권익 보호 조치 가동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이목이 집중된 중대 사안인 만큼 철저한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섰다.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 충실 의무'를 엄수함과 동시에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 라인'이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했다. ​구체적으로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전담해 이번 합병의 거래 조건 공정성 등을 별도로 심층 심의했다. 또한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합병 가액(비율) 산정 방식의 적정성과 공정성을 검토하고, 전반적인 절차의 적정성과 주주 이익 보호 체계 전반을 강도 높게 검증받았다. 대한항공은 주주들에게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향후 증권 신고서 내에 이 같은 공정성 강화 조치 수행 내역과 결과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기재할 방침이다. ◇매머드급 인프라 확충·서비스 혁신…“초일류 글로벌 항공사 도약" 통합 대한항공은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의 진검승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복 노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신규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고객의 선택지를 대폭 넓혔다. 아울러 △공항 라운지 전면 리뉴얼 △기내식 대대적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왔다. 초미의 관심사인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 역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세밀하게 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다. ​통합 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을 완벽히 통제하기 위한 안전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확충했다. 서울 강서구 본사의 종합 통제 센터(OCC)를 비롯, 객실 훈련 센터·항공 의료 센터의 최신화 리모델링을 마치고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일말의 운항 혼선을 원천 차단하고 안전한 비행을 제공하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의 표준화도 완료했다. 나아가 엔진 테스트 셀(ETC)·신(新) 엔진 정비 공장과 인천국제공항 인근 대규모 정비 격납고 등 매머드급 항공기 정비 시설의 확장·신축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통합 항공사 출범은 국가 항공 산업 경쟁력 보존과 인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라는 막강한 시너지를 내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정부 긴급조정권 발동하나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주재로 이틀에 걸쳐 진행한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임금협상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향후 정부의 중재 노력과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 향배를 놓고 재계와 일반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일단 고용노동부 등 노동당국이 긴급 중재에 나서 파업 시기를 연기하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끌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노조가 사측과 갈등의 골을 메우지 못하고 투쟁 동력을 유지한 채 총파업을 벌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일주일만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 사후조정 '마라톤 협상' 최종 결렬…파업 전 '극적 합의' 힘들 듯 13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12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줄달리기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지난 11일 1차 회의 역시 오전 10시부터 1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정부 주재의 사후조정 절차를 이틀간 '마라톤 3자 대화'를 했음에도 아무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절차다. 중노위는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 노사는 핵심쟁점인 '성과급 자원 배분 및 상한선 폐지'를 놓고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특별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대우를 내걸고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를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에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는 동시에 영업이익 15%를 지급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노사와 정부는 13일 사후조정 실패 뒤에도 '협상 최종결렬'이 아닌 '사후조정 최종결렬'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지만, 노조는 여전히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총파업 시작까지 일주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재계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극적 합의'다. 사측이 성과급 지급액을 늘리는 대신 노조가 제도화 관련 논의를 뒤로 미루는 데 동의하는 '합리적인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역대급 성과'에 대한 보상은 철저히 하되 '성과급 명문화' 등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받는 사안은 추후에 얘기하는 해결안이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13일 새벽 사후조정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사후조정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1000여명"이라며 “현재 사측 안건으로 봤을 때는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파업 동력이 더 커질 것임을 알리며 삼성전자 사측을 옥죄었다. 이어 “적법하게 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파업 강행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전자 사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며 결렬 책임을 노조에 돌렸다. ◇ 총파업 '파국' 수십조원 경제적 손실 불가피 노사간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인지라 노조가 18일 총파업을 벌이는 '파국' 국면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초기업노조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3만6804명이 파업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 파업 참여율이 58.6%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직원들의 파업 동력이 상당하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노사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재계에서는 사측이 노조의 '성과급 명문화'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본을 투입하지 않은 임직원에게 '준 주주' 지위를 부여하는 식이라 경제학 기본 개념을 무너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이홍 광운대 명예교수는 지난 6일 '이해관계자 경영학회' 춘계 정기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주주의 잔여청구권 이론에 의하면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정률로 배분받는 것은 일종의 선배당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노조의 '준 주주화'를 의미하며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결렬 후 조합원들에게 전한 공지를 통해 “우리의 요구는 상한폐지 투명화와 제도화"라고 다시 강조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수십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사측 손실이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동안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을 감안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 후 수율을 정상화하는 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가동 중단 시 라인에 깔려 있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노조가 예고한 시기 이후에도 파업이나 쟁의행위가 이어질 경우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신뢰 하락'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단초가 될 수 있어 삼성전자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관측된다. ◇ 정부 중재 통해 '급한 불' 끌 듯…'긴급조정권' 발동설 솔솔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할 때 정부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긴급조정권' 발동 얘기가 나온다. 긴급조정권은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파업 금지 등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근거한다. 노사가 이달 21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고용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이후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다시 진행되는 구조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과거 네 차례 있었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못박았다. 청와대도 13일 강유정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서 긴급조정권 행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노사대화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혀 추가 중재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샤오미코리아 신임 사장에 써머 펑 선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의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가 신임 사장(General Manager)으로 써머 펑(Summer Peng)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써머 펑 신임 사장은 리저널(regional) 비즈니스 관리와 채널 운영,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샤오미의 다양한 시장에서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써머 펑 사장은 샤오미코리아 부임 전 샤오미 홍콩·마카오 지사를 총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멀티채널 리테일 운영 최적화,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등을 주도했다. 또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샤오미 합류 이전에는 화웨이, 스카이워스, 오포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채널 영업과 제품 운영, 소비자 중심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쌓았다. 써머 펑 신임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폭넓은 제품군과 가격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차별화된 기술과 스마트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번 리더십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채널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도이치모터스, ‘BMW 골프 컵 2026’ 딜러 본선 대회 개최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 이스트밸리CC에서 'BMW 골프 컵 2026' 딜러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도이치모터스 고객과 로열티 고객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총 84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 경기 결과 각 그룹(A·B조) 상위 4명씩 총 8명이 도이치 모터스 대표로 국내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BMW 골프 컵은 전 세계 50개국 약 10만 명의 BMW 고객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다. 올해 국내 결선은 오는 10월 25~26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CC에서 열리며 최종 우승자 2명은 내년 월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포항 AI데이터센터 본격화…2027년 국내 첫 GPU 기반 상업운전 기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에 조성되는 GPU 기반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인허가와 투자 유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단 내 10만㎡ 부지에 들어서는 이번 사업은 총 5500억 원이 투입되는 40MW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현재 전력 확보와 인허가 절차가 완료됐으며 금융조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사업 관계자는 “행정절차와 투자자 모집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2026년 6월 착공 후 2027년 9월 준공, 같은 해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포항 AI데이터센터가 비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다른 AI 데이터센터보다 2~3년가량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I 연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수냉식 전용 AI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평균 전력사용효율(PUE) 1.25 수준의 고효율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비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글로벌 평균 데이터센터 효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비수도권의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 비용과 단층 구조 설계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였으며, 향후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사업 안정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투자사인 포레스트 파트너스가 1200억 원 규모의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고, 시공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공 분야 강자인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이 단순 데이터센터 건립을 넘어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AI산업 혁신벨트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동해안은 높은 전력자립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금융과 입지 경쟁력을 활용해 첨단 산업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네오AI클라우드는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사업 외에도 2조 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300MW 규모의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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