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화면 왜 만지나”던 애플…16년 만에 고집 꺾었다

“노트북 화면 왜 만지나”던 애플…16년 만에 고집 꺾었다

애플이 노트북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 맥북 프로를 처음 내놨다. 2010년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터치스크린 노트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지 16년 만이다. 그동안 키보드와 트랙패드만으로 조작하도록 했던 맥북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터치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바꿨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프로 앤 텔(Pro and Tell)'을 열고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신제품에는 맥북 최초로 터치스크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

대한전선, 3분기 실적기록 경신…환율 하락에 단기 수익성은 ‘복병’

대한전선이 글로벌 프로젝트향(向) 케이블 공급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다소 제한된 모양새다. 대한전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1764억원과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수치다. 3분기를 기준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실적을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3조4584억원과 영업이익 152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1.7%·78.6% 성장했다.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3조6360억원)을 95% 이상 추격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128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은 산업전선과 통신케이블을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에서 나타난 판매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기존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물량이 매출로 실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급격히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대한전선의 수익성 개선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실제 올 3분기 매출은 직전분기(1조1987억원) 대비 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3% 감소율을 보이며 매출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이 기간 5.1%에서 2.6%로 2.5%포인트(p) 가량 후퇴했다. 이는 전년 동기(3.5%)와 비교해도 0.9%p 낮은 수치다. 다만 수주 실적은 이 기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대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8090억원으로 직전 분기 7272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누적 수주잔고 역시 4조3073억원을 기록해 2분기 말(4조629억원) 대비 6% 확대됐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미국과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주 성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과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정부 추진 사업으로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간 축적한 초고압직류송전(HVDC)·해저케이블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수주기회도 적극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과 HVDC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에비에이션 유증에 430억 원 추가 출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자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30억 원을 출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계열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주)에 대한 출자를 의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한화에비에이션의 유상증자 참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비에이션이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 8만6000주를 43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출자(유상증자 주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11월 13일이고 유상증자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출자가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에비에이션에 대한 총 출자액은 기존 출자 금액을 합산해 1835억5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Q 영업익 4520억…전년 동기비 4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분기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6조 943억 원, 영업이익 4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025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0%(6조 4,865억 원→6조 943억 원), 영업이익은 46.2%(8396억 원→4520억 원)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매출 9조 2,929억 원, 영업이익 1조3655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4.4%, 영업이익은 66.9% 줄어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당기순이익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당기 순손실은 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6990억 원 흑자)·직전 분기(1조805억 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 역시 1,37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도 18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1~9월)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1조13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18조2817억 원) 대비 15.6%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 또한 2조4564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2조2,310억 원)보다 10.1% 늘었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680억 원) 대비 34.4% 급증했고 누적 지배 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7601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重, 3Q 영업익 3384억원…고부가 선박 효과로 조업감소 상쇄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증가 효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조1504억원과 영업이익 338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1% 증가한 수치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당기 매출은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오히려 4.1%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0.1%에서 10.7%로 이 기간 0.6%포인트(p) 확대돼 수익성을 소폭 개선했다. 특히 3분기 하계 휴가·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선박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하방 압력을 상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9조2834억원과 영업이익 9365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18.8%·65.5% 성장했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 12조8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가이던스 역시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0척과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수주하는 등 총 48척을 수주해 연간 수주액 124억달러(16조6000억원)를 확보했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139억달러(18조6000억원)로, 목표치를 89%까지 달성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연말까지 미국 델핀 FLNG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성사한다는 목표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 등의 여파로 대외 경제 여건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선해양 부문 시황 극복은 과제다. 다만 주력선박인 LNG운반선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따라 중장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컨테이너선 역시 선사들의 선대 재편과 친환경 선박 교체 발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LNG 공급원 다변화 흐름 속 아프리카와 중남미, 북미 등 권역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에도 신규 프로젝트가 다수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분기별로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LNG운반선과 FLNG 등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비전, 3Q 영업익 1026억…전년 동기비 183%↑

한화비전이 주력인 영상 보안(비전) 사업의 역대 최대 매출 경신과 반도체 장비(세미텍) 사업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9일 한화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6년 3분기 잠정 영업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5734억2500만 원, 영업이익 1025억7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227억4200만 원 대비 35.64%, 전분기 5422억8900만 원 대비 5.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62억600만 원보다 183.30%, 전분기 655억7800만 원보다 56.41% 급증했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9.3%p, 전분기 대비 5.8%p 상승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35억7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67억5000만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전분기 752억9500만 원 와 비교해서는 28.85% 감소했다. 이로써 한화비전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실적은 매출액 1조5570억9200만 원, 영업이익 1902억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누적 실적 대비 각각 16.92%, 31.73% 늘어난 수치다.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1148억2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영상 보안 사업을 담당하는 비전 부문은 3분기 매출액 4036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79.9% 증가했고 2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다시 썼다. 비전 부문의 수출은 3595억 원(전년 동기 대비 +31.1%), 내수는 441억 원(+10.8%)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급격한 환율 하락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영상보안 장비 수요와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여기에 관세 환급이 본격화되면서 비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6.2%(전년 동기 대비 +4.6%p)까지 올랐다. 고부가 제품인 AI 카메라의 성장세도 두드러져, 전체 네트워크 카메라 중 AI 카메라의 판매 수량 점유율은 43%, 매출 비중은 63%까지 확대됐다. 세미텍 부문의 실적 약진도 돋보였다. 세미텍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1698억 원, 영업이익은 3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과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분기 영업이익 140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66.4% 급증했고 부문 영업이익률은 22.0%에 달했다. 세미텍 부문의 성장은 반도체 장비 사업이 이끌었다. 3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394억 원) 대비 115.2%, 전분기(355억 원) 대비 138.9% 급증했다. 특히 패널 레벨 패키징(PLP) 장비 매출 인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크게 견인했다. 이 밖에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표면 실장 기술(SMT) 매출은 639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6%), 공작 기계 매출은 211억 원(+29.4%)을 기록하며 전 사업부가 전년 동기 대비 고른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한화비전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지정학적 요인·공급망 리스크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전 부문에서는 AI 카메라 침투율 확대와 데이터 센터향 신규 버티컬(특화 시장) 성장을 통해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미텍 부문 역시 SMT 산업의 중장기 업황 성장 전환과 더불어 기존·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등 반도체 장비 부문의 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남궁훈의 ‘아이즈엔터’, 카겜·크래프톤서 2백억 투자 유치

카카오 출신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아이즈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으로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29일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과 다양한 국내외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3년 11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앞서 지난 2024년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누적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아이즈엔터테인먼트의 시리즈A 라운드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각각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챗봇 게임 메신저 플랫폼 개발에 투입한다. 해당 플랫폼은 게임과 소셜 기능을 메신저 안에 결합해, 대화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지향한다. 이용자는 대화와 선택을 통해 다양한 챗봇 게임을 즐기고, 자신만의 아바타와 함께 관심사를 기반으로 다른 이용자와 연결될 수 있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먼저 국내와 일본에서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고, 이용자 참여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는 자사가 준비 중인 서비스와 사업적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시대 새로운 메신저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분기 영업익 100조’ 삼성전자, 주주환원 보따리 푼다…“우선주 매입 적극 고민”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재확인했다. 남은 재원 최대 75조원 가운데 상당 규모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쓸 예정이어서, 시장에서 요구가 커진 우선주 매입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3배, 영업이익은 약 8.8배로 불었다. 4분기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갈아치웠고, 주당순이익(보통주 1만1462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99%를 책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서버용 SSD 판매가 크게 늘면서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0.8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고,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10조원 깎이기도 했다. 곳간이 두둑해지자 주주환원 보따리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현금배당 총액이 30조원이라고 공시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이며, 이 가운데 우선주 배당금은 약 3조6917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2.2%다. 같은 금액을 배당하는데도 우선주 배당률이 높게 나온 건 그만큼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상반기 배당액(4조9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현금배당으로만 약 35조원이 주주에게 돌아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는데, 이미 집행·확정된 35조원을 빼면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회사는 이 재원을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우선주 문제가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때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조정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내년 이후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곳간 채울 반도체, 내년에도 버틸까 주주환원 확대의 지속 여부는 결국 반도체 실적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내년 HBM 공급 물량은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완판)된 상태"라며 “주요 고객들의 추가적인 HBM 증량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세 배 이상 늘었고, 전체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도 60%까지 올라왔다. 하반기 중 D램 점유율과 같은 수준까지 HBM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3분기에 이미 달성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차세대 HBM4E도 고객사 초기 평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의 '질'도 달라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주요 고객사 10곳과 다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다른 10곳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장기 계약을 원하는 고객이 하이퍼스케일러와 서버 업체를 넘어 모바일·자동차·네트워크 분야로 넓어지면서, 중장기 생산능력의 60~70%를 다년 계약으로 채우겠다는 목표에도 가시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선 신규 팹 건설에서 실제 웨이퍼 생산까지 시차가 길고 HBM 세대가 올라갈수록 칩 크기가 커지는 만큼, 내년 설비투자가 늘더라도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도 8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요가 생산능력을 크게 웃돌아 가동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2나노 연간 수주 과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년 반도체 부문에서 올해를 뛰어넘는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반도체엔 호재지만 메모리를 사다 쓰는 스마트폰·TV 사업에는 그대로 비용 부담으로 돌아온다. 삼성전자는 높은 원자재 가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플래그십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수요도 만만치 않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84조4000억원으로 이 중 DS부문에만 76조8000억원이 들어간다. 회사는 미국 테일러 팹 외에 한국과 미국에서 신규 팹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주환원과 투자 사이의 배분이 내년 정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3분기 배당금은 다음 달 27일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2나노 2세대 모바일 칩(엑시노스 2700) 양산과 4나노 대형 고객 신경망처리장치(NPU) 양산을 시작하고, 테일러 1공장 가동으로 공급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환원 규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우선주 매입 비중과 내년 이후 환원 정책의 윤곽도 이 자리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현장] “인증은 시험 출제와 채점”…가드렉스서 짚은 ‘서대구-구미 61㎞ 하늘길’의 조건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게 인증이라고 하는 겁니다." 29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AAM 안전 체계 구축 발전 세미나'. 축사에 나선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학생들의 시험에 빗대 항공기 인증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항공기를 개발한 뒤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려면 안전을 입증하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가드렉스(GADLEX) 2일차인 29일, 경운대학교와 항공안전기술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AAM 인증부터 상용화까지'였다. 기체가 비행에 성공한 이후 풀어야 할 문제가 논의의 중심에 놓였다. 인증과 제조 기반, 실제 노선, 조종사와 운항기준까지 다섯 발표가 이어졌다. 황 원장은 한국이 항공기를 운항하는 국가에서 제작하는 국가로 나아가면서 인증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래 항공 교통(AAM) 역시 개발과 인증을 거쳐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종사자들도 있어야 되고 인프라도 있어야 한다"며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까지 갖춰져야 AAM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운대와의 인증 전문 인력 양성 협력도 강조했다. 앞서 환영사를 맡은 신희준 경운대 저고도경제진흥원장은 “하늘길을 여는 가장 빠른 길은 가장 안전하게 열어야 하는 길"이라며 지역 기업의 기술이 시험·평가와 인증을 거쳐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첫 발표가 시작되자 인증의 현장이 구체적인 시험 설비로 나타났다. 박흥석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인증본부 경량인증실 팀장은 인천 드론 인증 센터의 복합 환경 시험을 소개하며 바람과 비를 동시에 가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런 환경에서도 드론이 정상적으로 대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라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이 제시한 자료에 적힌 설비의 시험 범위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시간당 최대 120㎜의 강우와 초속 20m의 바람이었다. 길이 200m 활주로와 수직 이착륙장 2면을 갖춘 센터에서는 전자파·진동·소음·추력·낙하 시험도 수행할 수 있다. 박 팀장은 드론이 사람 가까이에서 비행하는 만큼 소음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늘어나는 인증 수요는 제도 변화로 이어졌다. 박 팀장에 따르면 무인비행장치 안전성인증은 2020년 890건에서 지난해 5103건으로 증가했다. 그는 “전에는 모든 기체를 하나하나 전수 검사했다"며 설계 신뢰성과 제작사의 품질 관리 능력을 먼저 검증하고 이를 충족한 모델의 생산 기체는 서류 검사로 인증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 과제는 무게뿐 아니라 운항 위험에 맞춰 기준을 보완하는 일이다. 사람이 드문 곳과 도심, 조종자가 직접 볼 수 있는 비행과 비가시권 비행은 위험이 다르다. 그는 유럽·미국·중국의 제도를 비교하며 국내에서도 비가시권 운항에 필요한 기술기준과 고위험 운항의 기체·운항 기준을 함께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보던 김민정 경운대 AAM 인증·사업화지원센터장(항공정비학부 교수)은 두 번째 발표자로서 지역 기업의 고민으로 화제를 옮겼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 항공용 부품을 공급하려면 어떤 기술을 더 확보하고 어떤 시험을 거쳐야 하는지가 출발점이었다. 경운대가 추진하는 경북 전략 산업 앵커 대학 사업은 기업의 보유 기술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인공 지능(AI)으로 항공 분야 요구조건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부족한 기술은 협력 기업과 연결하고 시제품 제작·성능 평가·인증까지 지원한다. 소재·전자 장비·모터·배터리 등 지역 제조업의 항공산업 진입을 돕는 구상이다. 김 센터장은 시험과 실증 과정에 대해 “실패가 허락되는 지역에서 실패를 반복하면서 성공적인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시험 시설과 항공안전기술원·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협력 기관의 역량을 연결해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드론이 수집한 비행·영상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한 양자 보안 기반 암호화 모듈 공동 개발 구상도 소개했다. 인력 양성은 기업 지원과 함께 추진한다. 김 센터장은 AAM 제작·운영 체계·응용 서비스를 연계하는 교육과 2027년 대학원 신설 계획, 기업과 협의 중인 채용 약정형 인턴제를 설명했다. 기술을 개발할 기업과 이를 현장에서 다룰 인력을 지역 안에서 함께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김희주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인증본부 도심항공정책실 팀장의 발표에서는 상용화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드러났다. 그는 “시장과 기술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날릴 수는 없다"며 “안전한 항공기와 안전한 운항체계가 동시에 개발되고 제도화돼야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체 인증이 늦어지면 운항 체계와 서비스 연구가 진행되더라도 실제 기체를 활용한 검증에 제약이 생긴다. 김 팀장은 투자 침체와 기업의 어려움이 겹친 UAM 시장을 '데스 밸리'에 비유했다. 미국의 공역 통합 실증과 중국의 중앙-지방 정부 연계 지원 등을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기업이 실증과 초기 시장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 비행과 상업 운항의 차이도 짚었다. 시제기를 시험 목적으로 띄우는 단계에서 승객을 태우고 반복 운항하는 단계로 가려면 설계·생산·개별 기체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인증 체계와 운영 준비가 맞물려야 한다. 김 팀장은 기존 항공체계를 활용해 가까운 시기에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부터 검증하고 제도 정비와 전문 인력 양성, 국제 기준 협력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 논의가 지역의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진 대목은 김은주 대구광역시 미래모빌리티과 미래항공기반팀장의 발표였다. 대구시·경북도·한국도로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시범 사업은 서대구역–왜관IC–김천구미역을 잇는 총 61㎞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김 팀장은 “인프라 구축에 246억 원을 책정하고 있다"며 “운영비와 기체 도입비는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기간은 2026~2031년으로, 인프라 재원은 국비·지방비 각 104억 원과 도로공사 38억 원으로 구성하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 계획 수립 용역과 시범 운영 구역 지정을 위한 예비 신청을 진행했고 내년 버티포트 설계에 들어가 2029년까지 건설을 마치고 2030년부터 시범 운항을 추진한다는 일정이다. 국가 차원의 2028년 초기 공공 서비스 목표와는 별개 일정이다. 초기 임무는 산불과 고속도로 감시 등을 중심으로 잡고 혈액 수송과 치안 관련 업무도 검토한다. 이후 운항 조건이 완화되면 응급 환자 수송·재난 구조로 넓히고 중장기적으로 교통·관광·물류 서비스로 확장할 구상이다. 김 팀장은 공공 서비스를 먼저 추진하는 이유로 안전성 입증과 시민 수용성 확보를 들며 “민간 기업의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선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자동차·기계부품 기업의 모터·배터리 등 항공 분야 진출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노선을 그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서대구역 버티포트는 기존 임시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여객 시설 위에 이착륙장을 두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인근 하늘을 전투기와 군 작전용·소방용 헬리콥터 등이 이용한다며 “군과 공역 협의를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이 사업에 나설 때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공역 협의를 공공 시범사업에서 먼저 풀고 후속 사업이 참고할 사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마지막 발표에 나선 해군·아시아나항공 기장 출신 이동식 경운대 AAM 운항관제센터장(심리학 박사)은 직접 교육을 받으며 느낀 조종사의 부담을 전했다. 지난 9월 관련 교육에서 접한 단일 조종 체계에서는 교관과 나란히 앉아 실기 교육을 받는 기존 방식에 제약이 있어 처음 실제 비행에 나서기 전 시뮬레이터로 기체 특성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비행기와 헬리콥터 조종 경험이 새 기체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라고 짚었다. 제작사마다 다른 조종 방식과 시스템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양성 계획으로는 2027년 조종사·정비사 선발과 제작사 위탁교육을 거쳐 2028년부터 실증·시범 운영에 투입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세부 선발 조건과 자격 부여 방식은 구체화 중인 계획이다. 운항 기준에서는 수직 비행과 수평 비행 사이의 '전환 비행'을 강조했다. 수직으로 뜬 뒤 날개를 이용해 순항하는 파워 드리프트 항공기는 비행 단계마다 달라지는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이륙했다고 해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모든 승인을 받았다고 전제하면 안 된다"며 단계별로 다음 비행을 이어갈 수 있는지 판단하고 지상 관제와도 협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미=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낮췄다…영업이익률도 하향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낮추고 영업이익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연간 목표를 낮춘 만큼 4분기 판매 회복이 중요해졌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2%로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은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검토해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조정했다. 판매 목표 하향에는 생산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승주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어진 국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라 국내 판매 감소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 수출을 위한 선적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파업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생산 회복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줄었고 해외 판매는 78만9242대로 8% 감소했다. 연결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9317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증가액은 1399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에 따른 차종 구성 개선 등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이 부사장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관세율 차이에 따른 대미 관세 감소, 원가 최적화 활동을 통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모든 사업 부문에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조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4710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83.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 영향으로 10.3%까지 낮아졌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3분기 글로벌 HEV 판매는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00대 증가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HEV 판매 비중이 26.8%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는 6만9117대였으며, 전동화 차량 전체 판매는 24만5540대로 2.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소매 판매가 산업 수요 감소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현대차의 소매 판매는 3.5% 증가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6.6%로 6개 분기 연속 6%대를 유지했다. 유럽 판매는 전동화 중심의 라인업 전환에 따른 단기 영향으로 18% 감소했다. 현대차는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물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으며 국내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신차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회사는 생산 확대와 차종 구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병행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을 모두 낮춘 만큼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업체 간 경쟁 심화, 높은 원자재 가격, 대미 관세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창립 60주년’ 효성, 미래도약 원년 선언…조현준 “새로운 100년 밝힐 ‘모닝스타’ 될 것”

창립 6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100년을 위한 미래 비전과 실천 원칙을 세웠다. 효성그룹은 2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조현준 회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목표를 향한 치열함'을 강조했다. 그는 막대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전쟁의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회사 역시 이러한 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표를 향한 치열함"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구체적인 실천 원칙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끝까지 해내는 '악착같은 효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고 빈틈없이 실행하는 '치밀한 효성' △고객이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효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 세 가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앞으로 효성이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기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우리의 자세이자 실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효성인상' 등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의 효성인상은 미국 전력시장 사업 확대를 이끈 효성중공업 미국법인 효성 HICO의 제이슨 닐 법인장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닐 법인장은 북미 에너지인프라 기업 콴타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지 차단기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초고압 송전망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콴타 자회사와 가스절연차단기(GCB) 합작법인을 설립해 최대 800킬로볼트(kV)급 차단기의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확보했다. AIDC 분야에서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직접·간접 수주를 합쳐 17억달러(2조3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효성의 미국 전력시장 수주 규모는 지난해 23억8000만달러(3조2000억원)에서 올해 연간 52억9000만달러(7조1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효성중공업 건설부문 협력업체인 토방건설이 올해의 효성인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마케팅·기술·연구·지원 등 부문별 우수 임직원 5명에게도 효성인상이 수여됐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난 1966년 창업주 만우 조홍제 회장이 설립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출발했다. 이후 섬유·화학·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00여개 제조·무역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이번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기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사업모델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에 발맞춰 전력기기와 전력망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지난 60년을 지켜온 것이 여러분의 헌신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을 만들어갈 힘 역시 끝까지 도전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우리의 집념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100년을 밝히는 '모닝 스타, 효성'의 미래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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