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승계지도] 한화 ‘넥스트 김승연’ 계열 분리 관건은 ‘실탄’

[재벌승계지도] 한화 ‘넥스트 김승연’ 계열 분리 관건은 ‘실탄’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 없이 수직적 체제가 확립돼 있다. 총수 일가는 정점에 위치한 기업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 주력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3세 승계 관련 경영 분야 교통정리는 대체로 마무리됐다. 삼형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차기 총수 역할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맡을 전망이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유통 및 신사..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삼성전자, 냉난방공조 ‘M&A 승부수’ 띄우나

삼성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데다 회사도 HVAC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수차례 공식화해서다. 금고를 두둑하게 채워 행동에 나설 '실탄'도 충분한 상태다. 27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연결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25조8471억원이다. 회계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57조8564억원)에 '단기금융상품'(67조9650억원)과 '단기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257억1500만원)까지 더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현금 금고 잔액은 2023년 92조3828억원, 2024년 112조6518억원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별도 기준으로 봐도 여유가 많이 생겼다. 지난해 말까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2조5816억원, '단기금융상품' 12조3327억원 등을 보유했다. 합산하면 약 24조9144억원으로 전년(11조841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도체 실적 회복 등 영향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24년 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 '의미있는 M&A 추진' 선언…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 126조원 전망도 밝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38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2분기에는 40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 수요가 견조한데다 범용 반도체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으로 110조원 이상을 집행했다고 밝힌 상태다. 작년에는 시설투자 52조6511억원, R&D 37조7548억원 약 90조4059억원을 썼다. 실적 예상치 등을 반영하면 앞으로도 현금이 계속 쌓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된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올해 말 229조원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M&A 시장 '큰손' 대우를 받고 있는 배경이다. 이 회사 C레벨 경영진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각종 공식석상에서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해외 전시회나 기자간담회는 물론 주주총회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자율공시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또 선언했다. 첨단로봇, 의료기술(MedTech), 전장, HVAC 등을 후보군으로 직접 제시했다. 재계에서 삼성전자와 HVAC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찾는 이유는 이 분야 성장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세계 HVAC 시장 규모는 작년 말 기준 약 1745억8000만달러(약 263조원)로 추산된다. 연평균 6% 가량 성장해 2032년에는 2900억8000만달러(약 437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 HVAC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존슨컨트롤즈 등 후보군 언급 삼성전자 역시 관련 업계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5월 미국 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2025 AHR 엑스포'(2월), 독일 'ISH 2025'(3월), 한국 '아시아 공조 콘퍼런스'(8월) 등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하는 등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다양한 공조 제품과 AI 기반 통합 기기 관리 기능을 선보였다. 이달 24~2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MCE 2026'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도 마무리했다.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다. 글로벌 10여개의 생산거점을 지녀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개별공조 중심의 설루션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플랙트그룹을 품은 이후에는 각종 산업·대형 건물용 설루션 및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스마트시티와 연계된 HVAC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백혜성 삼성전자 DA 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AHR 엑스포' 현장에서 “HVAC 시장 전반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과 스마트싱스를 결합해 원격 유지 보수나 에너지 요금 최적화 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랙트그룹 인수에 이어 추가 M&A에 나설 경우 글로벌 HVAC 시장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규모의 경제' 달성을 필두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눈독들일 만한 인수 후보군으로 존슨컨트롤즈(Johnson Controls), 레녹스(Lennox International), 노리츠(Noritz), 트레인(Trane Technologies), 캐리어(Carrier Global), 다이킨(Daikin Industries), 림(Rheem Manufacturing) 등을 언급하는 분위기다. 다만 경영 환경이나 지배구조 등을 감안할 때 당장 '적합한' 대상자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정 사업 부문만 사들이거나 지분을 우선 투자하는 등 다른 카드가 거론된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지난 2024년 삼성전자가 존슨컨트롤즈 일부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한 현재 거래 금액은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전세계적인 유통망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녹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조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이미 협력하고 있지만 지분 추가 매입 등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노리츠는 일본의 가스 온수기 및 공조 전문 기업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도쿄증권거래소 시총 약 1조원) '빅딜'이라는 표현은 쓰기 힘들어 보인다. 트레인은 몸집이 너무 크다는 변수가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이 961억달러(약 144조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계약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냉난방, 환기, 냉장 운송 시스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산업 제조 기업이다.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한 건축 환경 설루션에 집중한다는 특징이 있다. 캐리어 글로벌의 시총은 495억달러(약 74조5000억원) 수준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스코, 반도체·우주항공 고품질 견인 ‘산업가스’ 키운다

반도체와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성장하는 첨단산업의 '숨은 동맥' 역할을 하는 산업가스사업이 포스코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에 오는 4월 전남 광양에 국내 유일 희귀가스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공장을 준공해 국내 공급망 안보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한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24년 8월 네온(Ne)과 제논(Xe), 크립톤(Kr) 등 산업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JV)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4월 광양 공장을 준공한다. 포스코의 희귀가스 공장은 포스코 제철소의 대형 공기분리장치(ASU)에서 생산되는 국내 유일의 정제 전(Crude) 희귀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 제품을 제조한다. 포스코는 공장 완공 시 국내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희귀가스는 산업 현장에서 공정과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기체 상태의 물질로 산업의 동맥으로도 불리는 산업가스의 한 종류다. 산업가스는 희귀가스 외에도 △산소·질소·아르곤 같은 일반가스 △삼불화질소(NF3)·육불화텅스텐(WF6)·사염화규소(SiCl4) 등 특수가스가 있다. 특히,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의 생산 라인에 필요한 산업가스와 희귀가스는 해외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해외 공급 의존도가 높은 희귀가스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세계 네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우크라이나 주요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정에 차질이 발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안정적 공급이 필수인 산업가스 수요가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제철소 내부에 산소공장을 설치하기로 결정하는 등 2021년부터 산업가스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이듬해인 2022년 국내 유일의 네온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했고, 이어 2023년 산업가스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특수가스시장 진입 단계에 이르는 등 산업가스 국내수급망 구축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는 일반가스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ASU 2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50년 이상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제철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철강 외 시장에서도 일반가스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경북 포항 영일만업단지 내 약 1만 6600㎡ 규모 부지에 신규 ASU와 저장설비를 구축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켐가스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퓨엠 지분 40%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사염화규소와 프로필렌(C3H6), 저메인(GeH4), 인산(H3PO4) 등 다양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과 협력해 친환경 특수가스와 신규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 사장단 주도로 인공지능 전환(AX) ‘속도 낸다’

LG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의 빠른 실행을 통한 경영 전반의 구조 혁신에 나선다. LG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이 참석한 사장단회의를 열고, 구조적 혁신을 위한 AX 추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사장단회의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그에 따른 국제 원유 가격 및 환율 급등, 국내외 소비심리 위축 등 기업경영 전반의 악재를 신속한 AI 전환을 통한 사업 고도화, 조직 및 업무의 구조적 혁신 창출로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들은 속도감 있는 AX 추진이 단순한 효율 개선 차원을 넘어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져야한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고 LG는 전했다. 특히, 구광모 ㈜LG 대표는 AI가 미치는 국내외 산업 파급력을 전기와 인터넷 도입에 비유하며 기업의 속도감 있는 대응 역량을 주문했다. 구 대표는 AX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속도'라고 규정한 뒤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고, 임팩트 있는 영역에서 작은 시도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AX에서 속도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선 특정조직이 아닌 '최고경영자(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가야 한다며 경영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참석한 LG 계열사 사장단도 구 대표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며 경영진 주도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신속한 실행을 이끌어 내고, 설계·생산·마케팅 등 전 과정에 AX를 적용해 구조적 혁신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LG그룹은 2024년 엔터프라이즈(기업) AI 전문조직인 LG CNS AI센터 출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 개발과 그룹 내 통상업무 및 연구개발(R&D) 적용, LG전자 임직원 대상 생성형 AI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AX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성과로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이 지난해 미국, 중국, 프랑스 등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과 성능 평가 비교에서 여러 항목에 걸쳐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세계최고 수준을 인정받았다. 또한,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신소재 및 신약 개발 지원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 및 연구 가설 도출, 실험 설계와 결과 해석 보조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특허권을 획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나선 지커코리아, 소비자 소통 강화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27일 지커코리아는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 차량 정보 등에 대한 소비자 질문에 답하는 영상 콘텐츠 '지커보고있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지커보고있다는 소비자들이 남긴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콘텐츠다. 지커코리아는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향후 지커 관련 주요 정보와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는 한국 출시 일정, 최초 출시 모델, 차량 제원 및 옵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운영 계획 등 총 8개 항목에 대해 지커코리아 마케팅 담당자가 상세히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커의 한국 출시 일정은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모델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로 확인됐다. 후속 모델 도입 여부는 향후 국내 소비자 수요와 시장 반응을 반영해 결정할 방침이다. 지커 7X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도 공개됐다. 국내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으로 이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사례다. 배터리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h 리튬인산철(LFP) '골든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100㎾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편의사양으로는 전 좌석 자동문과 영하 6도부터 영상 50도까지 사용 가능한 냉온장고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서는 국내 규제로 인해 완전 자율주행 구현은 어렵지만, 라이다(LiDAR) 없이도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차선 자동 변경 등 레벨2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지커 7X는 딜러 판매 방식을 채택한다. 전시장은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이 운영하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지방 도시에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서비스센터 역시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각 지역에 최소 1곳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단독] “문 밖 수상한 사람 찾아” 한마디에 CCTV 1만대 작동…한화비전 AI 관제 시스템 ‘블레이즈’ 출격

한화비전이 생성형 인공 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영상 검색과 확장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비디오 관리 시스템을 내놨다. 이는 의미론적·유사성 검색을 실행하며 객체를 즉시 추적할 수 있고,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관리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중 모니터링이 가능해 기존 물리 보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한화비전은 미국 법인(Hanwha Vision America)을 통해 최근 차세대 '하이브리드 AI 영상 관리 시스템(Hybrid AI VMS)'인 '블레이즈(BLAZE)'의 글로벌 론칭을 공식화하고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BLAZE는 현장에 설치된 다양한 네트워크 보안 기기들을 클라우드·모바일과 연결해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중앙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맨틱 검색(Semantic Search)'을 통한 기술 혁신이다. 기존에는 영상을 검색할 때 '시간대', '구역', '객체 종류' 등을 일일이 체크 박스로 설정해야 했다. 하지만 블레이즈에서는 “사무실 로비에서 마스크를 쓰고 배낭을 멘 사람을 찾아줘"와 같이 평소 쓰는 '자연어'를 텍스트로 그대로 입력해 원하는 장면을 즉시 찾아낼 수 있다. 여기에 시각적 메타 데이터를 분석해 동일 인물의 전체 이동 경로를 여러 대의 카메라에 걸쳐 단숨에 재구성하는 '유사도 검색(Similarity Search)'도 지원한다. 특히 한화비전은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로컬에서 자체 처리하도록 설계해 민감한 보안 시설의 철저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대규모 산업 시설에 필수적인 무중단 관제 능력도 갖췄다. 단일 서버당 256채널을 지원하며, 최대 50대의 서버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을 통해 무려 1만2800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관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부 서버에 물리적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페일오버(Failover)' 기능을 통해 다른 서버가 즉시 역할을 넘겨받아 끊김 없이 영상을 녹화한다. 수십, 수백 개의 지사나 공장을 운영하는 대기업을 겨냥한 '페더레이션(Federation)' 기능도 핵심이다. 페더레이션은 서로 다른 지역에 분산된 여러 BLAZE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묶어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공통의 사용자 계정과 설정을 공유하게 해준다. 관리자는 여러 현장의 카메라나 권한을 단 하나의 화면(UI)에서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현장 도입의 문턱도 대폭 낮췄다. 한화비전은 BLAZE 라이선스가 미리 탑재된 일체형 하드웨어 '블레이즈 레코더 박스(BRB, BLAZE Recorder Box)'를 함께 선보였다. 내부에 최대 16개의 단일 이더넷 케이블로 데이터와 함께 포트당 최대 30W의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인 PoE(Power over Ethernet)+ 포트가 내장 있어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없이 단 몇 분 만에 플러그 앤 플레이 수준으로 현장 배포가 가능하다. 방산·항공우주·조선·주요 플랜트 인프라 시장에서는 고도의 보안과 무중단 관제가 요구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북미를 기점으로 시장 선제 공략에 나선 한화비전이 블레이즈의 무대를 아시아·유럽 등으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나설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년 째 2만원 선 박스권”…소액 주주 성토장 된 HMM, 흑자 자축 속 ‘본사 이전·거버넌스’ 격돌 [주총 현장]

HMM이 글로벌 해운 시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6년 연속 흑자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정기 주주총회 현장의 분위기는 축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영진은 대규모 선대 확충을 골자로 한 장밋빛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객석을 메운 주주들은 '본사 부산 이전' 강행 우려부터 대주주 입김에 휘둘리는 지배 구조와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주가에 이르기까지 묵혀둔 불만을 쏟아냈다. 26일 HMM은 이날 오전 9시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파크원 타워1 19층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정된 제5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정관 변경·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은 원안 가결됐다. ◇최원혁 대표 “13.4% 높은 이익률…2030년까지 155만TEU 확보로 도약" 의장으로서 임석해 의사봉을 잡은 최원혁 대표이사 사장은 먼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을 다독였다. 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가 간 무역 갈등이 겹치며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된 한 해였다"면서도 “효율적인 선대 운영과 고수익 화물 유치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조8914억 원, 영업이익 1조4612억 원으로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13.4%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질적 성장의 성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1주당 700원(총 배당금 약 6602억 원, 시가 배당률 3.4%)의 현금 배당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미래 전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회사를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지난해 구체화한 '2030 중장기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컨테이너 155만 TEU와 벌크 1275만 DWT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친환경·통합 물류·디지털화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넷 제로 2045'를 향한 탈 탄소 체계 구축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선임안에 주주들 반발…“거수기 전락" vs “적법한 검증 마쳐" 그러나 순조롭던 주총의 분위기는 임기 2년의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안양수 전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박희진 부산대학교 부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며 격해졌다. 발언권을 얻은 주주 김보라 씨는 두 후보의 이력을 조목조목 짚으며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씨는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감시하고 자문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수"라며 “공직 생활을 거쳐 산은 부행장까지 지낸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인 안양수 후보가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산업은행이 HMM의 대주주이자 핵심 이해 관계자인 상황에서 사외이사의 본질적 기능을 상실하고 대주주의 꼭두각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박희진 후보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김 씨는 박 후보가 해양이나 항만 전문가가 아닌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학자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회사가 직면한 본사 이전이라는 사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위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인사가 경영상 필요가 아닌 본사 이전 강행을 위한 '거수기 세우기'로 보인다며 “이사회가 지역 안배의 장이 돼선 안 된다"고 일갈했고, 현장에서는 동조하는 주주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최 대표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두 후보 모두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를 통해 상법상 요구되는 회계 및 재무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위치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지역 안배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주총은 상법이 요구하는 지배 구조를 갖추는 적법한 자리"라며 “별개의 건(본사 이전)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견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의장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주주석에서 제기된 이사회 정족수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번 선임으로 HMM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5인 체제로 운영된다. 최 대표는 “이는 대규모 상장 회사가 3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출하도록 하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라며 “과거 4년 간 동안 5인 체제로 운영해 경영상 안전에 문제가 없었으며, 향후 충원이 필요하면 이사 수 증대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표결 결과, 안양수 후보 선임의 건(반대 12만9928주)과 박희진 후보 선임의 건(위임장 반대 15만2394주)은 모두 3% 초과 의결권 제한 규정이 적용된 가운데 통과됐다. ◇거버넌스 개선 요구 분출…“다음 주총 때 제안해 달라" 대주주 입김에 대한 불만은 지배구조 개선 요구로 이어졌다. HMM 기업 거버넌스 대표격으로 나선 한 주주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으로 구성된 구조 탓에 소액주주로서의 한계가 명확하다"며 “이는 회사가 강조하는 ESG의 핵심인 투명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타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거버넌스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해 소액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해 줄 것을 대표이사에게 공식 제안했다. 이에 최 대표가 “상법 제363조의 1에 따라 주주총회일 6주 전 서면이나 전자문서로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 있다"며 원론적인 법적 절차를 안내하자 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주주 정성철 씨는 “의장의 말은 결국 대주주의 의도대로 계속 사외이사를 구성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소액 주주를 위해 한 자리라도 할당해 주시기를 부탁하며, 이사회나 대주주와 꼭 협의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다음번 정기 주총 때 해당 제도를 참조해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본사 이전' 뇌관 폭발… “법적 근거 없는 이전은 배임 행위" 이날 주총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한도 20억 원 상정, 전년도 실제 집행 18억 원)을 논의할 때였다. 주주 정성철 씨는 회사의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본사 부산 이전' 문제를 꼽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씨는 주총 안내 문구에 적힌 '지난 반세기 수많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지금 회사의 존립과 주주 가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는 본사 이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규 이사진이 꾸려지면 5월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을 변경하고, 지방 선거 전에 이전을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짙은 의구심을 표출했다. 또한 그는 이전 추진의 명분이 철저히 정치적이라고 꼬집었다. 정 씨는 “대주주만 대표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헌법 제59조 조세 법률주의에 위배되는 불확실한 가정과 세제 혜택 명목으로 수천억 원의 매몰 비용을 감수하려는 것은 배임 행위"라고 엄중 경고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국적 결과도 짚었다. 정 씨는 “이전 강행은 노조의 총파업을 불러 수출 물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결국 고객 이탈과 해운 동맹 내 신뢰도 하락이라는 수치로 환원할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며 관련 검토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 대표는 “주식회사의 이사는 회사와 총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변하고 보호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며 “말씀하신 사안에 대해 그 임무에 위배되는 일 없이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소액 주주의 절규 “차등 배당이라도 해달라"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주가에 대한 억울함도 터져 나왔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주총장을 찾았다는 한 소액 주주는 “다른 회사 주가는 천장을 뚫고 치솟는데 HMM은 2만 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만 반복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해진공 등 든든한 대주주를 둔 상황에서 억지스러운 요구일지 모르나, 소액 주주들에게만이라도 차등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은 고려해 볼 수 없느냐"며 “경영진과 대주주가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답변에 나선 재경본부장은 “현재의 배당은 모든 주주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한 것"이라며 당장의 차등 배당 선을 긋고 “영업 자산 투자를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로 주가 부양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 물류 진출? 글로벌 8위인 컨테이너·벌크 사업 내실화가 우선"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중동 사태로 인한 이익 감소를 우려하며 에어 카고(항공 물류) 부문에 투자할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하지만 최 대표는 해운업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CMA-CGM 등 일부 글로벌 톱티어 선사들이 에어 카고를 병행하고 있지만, 현재 컨테이너 선복량 100만 TEU로 글로벌 8위인 우리 회사가 200만 TEU 이상의 7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조차 벅찬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과거 LX판토스에서 육상·항공 물류를 모두 경험해본 최 대표는 “현 시점에서 HMM은 해운 역량에 모든 힘을 쏟아 해운 동맹 내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못 박으면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조했다. 최 대표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등 벌크선은 14척에 불과한데, 이는 장금상선의 137척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컨테이너 사업에 쏠린 리스크를 벌크 사업으로 헤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부진한 터미널 사업의 체질도 개선해야만 2030 중장기 전략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질의응답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집중 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를 골자로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99.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돼 향후 지배 구조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50번째 정기 주주총회의 막을 내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구자균 LS일렉 회장 “배전사업 경쟁력으로 ‘글로벌 1등’ 퀀텀 점프” [주총 현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26일 “이미 확보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전 기술력과 사업 기반으로 초(超) 수퍼사이클 시대의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LS일렉트릭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은 단순한 호황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에 맞춰 배전 기기부터 솔루션,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경험으로 입증한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전력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북미 시장에서는 미 텍사스 소재 배스트럽 캠퍼스의 통합 거점 육성과 유타주 자회사 MCM엔지니어링II의 배전반 솔루션 생산설비 증설 등으로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기술력과 납기, 현장 대응력이 곧 경쟁력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빅테크 등 상위권(하이엔드) 고객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것“이리고 강조했다. 나아가 교류(AC) 대비 전력 효율이 좋은 직류(DC) 방식이 향후 전력 시장이 판을 바꿀 것이라고 진단하며 고전압직류송전(HVDC) 시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내년 입찰을 앞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부터 해외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해상풍력 인프라 사업까지 HVDC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전압형 HVDC 기술까지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데이터센터 사업 목적 추가, 상법 개정에 대응한 정관 개정을 비롯한 상정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아시아나항공, 비상경영 돌입…“국제유가 급등 선제 대응”

최근 국제 정세 불안정이 심화됨에 따라 유가 역시 요동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이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비상 경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사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는 차원"이라며 “이와 관련해 △불요불급한 지출 재검토 △운영 비용 절감 △비용 절감 과제 지속 발굴 △투자 우선 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해 급격한 비용 증가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대한항공 출범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자사주 전량소각·최저배당 상향·자본구조 개선 추진” [주총 현장]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26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최저 배당 기준 상향·자본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지주사 동국홀딩스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과 트렌드 사업 투자 검토 등 미래 성장전략 수립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내용, 안정적인 배당과 자본 효율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 등을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그룹 4차 중기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올해 안에 세부 전략을 명확히 하고 필요하면 주주에게 공유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그룹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등 전·후방 가치사슬에 걸쳐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전한 뒤 "그룹 내부로는 보유 중인 유·무형 자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외부로는 유망 업종에 대한 조인트벤처나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동국홀딩스 주총에서는 장세욱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순욱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정순옥 실장은 1997년 입사 후 2020년 재경실장을 맡는 등 30년간 그룹 자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 아울러 자기주식 소각 및 액면액 감소에 따른 자본 감소 안건과 주식 분할 안건도 가결됐다. 이에 따라, 동국홀딩스는 오는 5월 액면분할과 변경 상장을 진행하고,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법정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재무제표 승인 △주식분할 △정관 일부 변경 △감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까지 총 8개 의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적자 속 수백억 사내복지기금·주주 환원 부재 한진칼 ‘성토장’…대한항공은 ‘비교적 평온’ [주총 현장]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과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이 정기 주주총회를 나란히 개최하며 조원태 회장·우기홍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통합 시너지 창출과 지배구조 고도화가 올해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주들의 날 선 질의와 경영진의 방어 논리가 치열하게 부딪힌 현장이었다 26일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각각 열린 주주총회는 안건 처리 결과에서는 모두 가결을 이뤄냈으나 장내 분위기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우호 지분 충분, 경영권 위협 없어" 한진칼 주주총회는 강동형 경영관리 담당(상무)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단상에 오른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부회장)는 주총 의장으로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지주사로서의 책임 경영과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류 대표는 “지난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신규 CI 공개 및 새로운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한편 미래를 향한 준비를 본격화했다"며 “올해는 항공 부문 계열사들의 통합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며, 통합 대한항공·진에어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 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재무 건전성과 지배 구조 강화 성과를 강조했다. 교환 사채 상환과 현금성 자산 확보를 통해 재무 구조를 더욱 안정화했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매각 등 그룹 전반의 자산 효율화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이사회 역량 평가 제도 도입을 통한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 강화와 그룹 전체의 공통 윤리 경영 규범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2026년 경영 방침을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 기반 구축'으로 정했다"며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고,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과 전략적 과제 수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현재 한진그룹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호반그룹과 샅바 싸움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양사의 지분율 격차는 1.78%포인트(p) 내외로 좁혀져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여전한 상황이다. 본지는 조원태 회장 이하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 수단·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지주사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한진칼(HANJIN KAL)이라는 사명을 사업회사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에 맞춰 '한진 KE' 등으로 변경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류 대표는 “최대 주주와 2대 주주 간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사와 업무상 관련이 있는 유관 그룹이나 회사들을 통해 나름대로 충분한 우호 지분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그 규모를 합치면 과반수를 훨씬 넘기 때문에 경영권 위협에 대해서는 크게 의문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며 경영권 방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명 변경과 관련해선 “대한항공이 영문 약칭을 KE로 변경한 것은 맞으나, 당사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지만 일단은 검토 단계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곧바로 험악해졌다. 곳곳에서 주주들의 날 선 질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수백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과 이로 인한 영업적자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주주는 “25명 안팎의 한진칼 직원을 위해 수백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해 연결 기준 영업적자를 낸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한진칼은 75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류경표 대표와 이성환 재무관리담당(전무)은 “파견 직원을 포함해 실제 직원은 약 50명이며, 주가 하락 시 매입했던 자기 주식(약 44만 주, 176억 원 규모)을 기금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무는 “현금 지출이 없는 방식이며 법인세 감면 혜택까지 있어 회사에 유리하고, 주식 자체를 매각할 수 없어 배당금(연 약 1억4000만억 원)만 복지 재원으로 사용되므로 무리한 규모라고 할 수 없다"고 방어 논리를 폈다. 이사회 규모 축소와 주주 환원 정책 부재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이사회 인원이 기존 11명에서 9명으로 축소된 배경을 묻고, 과도한 공매도에 대한 수수방관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이 부족하다며 경영진의 자사주 직접 매입을 권유했다. 류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시 산업은행 측 인사 합류로 이사 수가 15명까지 늘어났던 것을 타 대기업 지주사 평균인 7명 미만에 맞게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부양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 유통 주식 수가 15~18%에 불과하고 MSCI 지수 등에 편입돼 있어 무리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시 주가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조원태 회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반대 행사 역시 거론됐다. 한 주주는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 사유를 언급하며 경영진의 소통 부재와 주주 가치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류 대표는 “국민연금공단의 반대는 과거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주주권 침해'로 본 것에 기인한다"며 “당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포기 후 대규모 실업과 국고 손실을 막기 위해 정부 승인하에 진행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하며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처럼 꼬리를 무는 논쟁 속에서 무엇보다 이날 주총장 분위기를 가장 무거워지게 만든 대목은 120억 원으로 책정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었다. 찬성 측 발언에 나선 한 주주는 “현재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며 “이사 보수는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합병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한 동기부여이자 중요한 경영 수단인 만큼, 올해 보수 한도액을 전년과 동일한 120억 원으로 유지하는 원안에 찬성한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반대 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는 “경영진이 성과주의에 따라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가는 것 자체는 탓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타 대기업들과 비교해 볼 때 현재 한진칼의 회사 규모에 비추어 120억 원이라는 보수 한도액이 과연 적정한 수준인지 강한 의문이 들어 우리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주주 역시 거들며 “고문을 맡고 계신 분들이나 임원진들이 수년간 회사 시스템을 다 파악하셨을텐데, 회사가 진정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120억 원이라는 금액은 재고돼야 마땅하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를 반영하듯 제6호 의안이었던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찬성표가 4095만1427주에 머물며 전체 안건 중 가장 낮은 71.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격론이 오갔음에도 한진칼의 각종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한진칼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6472만7683주 중 6099만6647주가 출석해 94.24%의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다. 표결 결과 제1호 의안인 제13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은 6057만4241주 찬성(99.31%)으로 통과됐다. 제2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2-1호 의안 이사회 규모 정상화는 5706만7492주 찬성(93.56%), 제2-2호 의안 전자 주주총회 도입은 6099만2366주 찬성(99.99%), 제2-3호 의안 독립 이사 명칭 변경은 6099만5365주 찬성(100%), 제2-4호 의안 집중 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는 3104만3071주 찬성(99.98%), 제2-5호 의안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및 최대 주주 의결권 제한 강화는 6099만6632주 찬성(100%), 제2-6호 의안 전자 투표 도입 시 감사위원 선임 결의 요건 완화는 6099만3661주 찬성(100%), 제2-7호 의안 홈페이지 주소 등 단순 개정 안건은 6099만5365주 찬성(100%)을 기록했다. 이어 제3호 의안 사외이사 최종구 선임의 건은 6,068만4130주 찬성(99.49%), 제4호 의안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5719만6334주 찬성(93.77%), 제5호 의안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채준 선임의 건은 3087만8408주 찬성(99.45%)으로 통과됐다. 현재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18.87%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나 이날 안건 처리 결과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의 대척점에 서있음에도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방어·통합 비용 철저 대비해야"…허윤 대한항공 감사위원장, 재무 투명성 약속 반면 같은 날 대한항공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는 한층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의장으로 나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해 항공업계는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지정학적 분쟁의 장기화,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도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시정 조치 이행 과정에서 공급 운영과 판매 활동에 여러 제약이 따르는 등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면서도 “하지만 당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여객 노선 스케줄 최적화와 화물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처를 통해 흔들림 없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갱신하며 작년 매출 16조5019억 원, 영업이익은 1조5393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자랑한다. 한편 주주 발언 시간에는 아시아나항공 합병 임박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 우려가 거론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5년 말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 총계는 약 39조 원, 부채 비율은 작년 4분기 말 기준 333%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인데 대한항공은 유동 부채 15조원 중 단기 차입금이 18.4%인데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금융 비용인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현장에선 아시아나항공 합병 완료가 다가오며 통합 비용(PMI) 발생에 따른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강하게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고금리 기조 속에서 금융 비용마저 크게 증가할 것인 만큼 유동 부채 중 차입금 상환 압력에 대비해 추가 사채를 발행하거나 자산을 유동화하는 등 선제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 명확히 마련돼 있는지 설명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4년 기말 아시아나항공이 당사의 종속 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상기 연결 기준 부채 총계·부채 비율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부채가 이미 포함돼 있다"며 “당사는 2025년 말 연결 기준 약 5조3000억원 수준의 현금 유동성과 4조원 수준의 영업 현금 창출 능력(EBITDA)을 통해 통합에 대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2020년 말부터 약 4년 간의 인수 기간과 이후 2년 간의 통합 기간을 거쳐 2026년 12월 최종 합병을 예정하고 있고, 신용 평가사들은 해당 기간 동안 당사의 신용도를 충분히 검토해 그 영향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국내 신평 3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고려해 2023년과 2025년 당사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A0로 각각 1단계씩 상향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료비·인건비 상승 등 외생 변수 속에서도 주주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은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는 언급도 존재했다. 통상 항공운송업은 영업 원가 중 유류비 비중이 큰 사업으로 유가 등락에 따라 손익·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대한항공은 유류 할증료를 통해 유류비의 일정 부분을 보전하고 있고 유가 헷지 계약을 통해 변동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고유가 위협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업 수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연료 효율이 높은 신기재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연료비 절감 노력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생 변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2024년 12월에 공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유지하고 배당 정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주 김대규 씨는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 상호 주식 교환에 의해 대한항공이 신주를 발행하게 돼 기존 주주들이 손해를 보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고, 코스피는 상승세인데 주가 르흠을 보면 답답하다"며 사측의 대응책과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주문했다. 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중 당사가 보유한 약 64%의 지분에 대해서는 주식이 발행되지 않고 구 주주 보유 주식을 교환하기 위해서 발행하는 신주의 수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6%대 중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양사 합병에 따라 증가하는 주식 수보다 자산의 증가가 더 클 것으로 본다"며 “효율성 증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하면 향후 회사의 성장과 함께 주가도 적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이날 대한항공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3억6822만610주 중 2억925만6932주가 출석해 최종 참석률 56.82%를 기록했다. 안건 표결 결과, 제1호 의안 제64기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은 찬성표 2억808만6000주(99.5%)로 가결됐다. 정관 일부 변경을 다룬 제2호 의안은 제2-1호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의 건이 1억 692만 4천주 찬성(99.9%), 제2-2호 전자 주주총회 도입 관련 변경의 건이 2억 921만 6천주 찬성(100%), 제2-3호 사외이사 명칭 변경의 건이 2억921만2000주 찬성(99.9%), 제2-4호 감사위원회 구성 강화의 건이 2억 921만6000주 찬성(100%), 제2-5호 퇴직연금 제도 도입 대비 변경의 건이 2억920만9000주 찬성(99.9%), 제2-6호 단순 개정 및 부칙 등 변경의 건이 2억921만6000주 찬성(100%)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제3호 의안 이사 선임에서는 제3-1호 사내이사 우기홍 선임의 건이 1억8056만3000주 찬성(86.3%), 제3-2호 사내이사 유종석 선임의 건이 2억802만1000주 찬성(99.4%), 제3-3호 사외이사 김석동 선임의 건이 2억485만5000주 찬성(97.9%)을 얻어 가결됐다. 이어 제4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현욱 선임의 건은 1억650만7000주 찬성(99.6%)으로, 제5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1억7859만1000주 찬성(85.4%)으로 각각 무난히 가결되며 모든 주총 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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