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은 왜 빌 게이츠만 네 번 만났나…HD현대의 ‘SMR 우회로’

정기선은 왜 빌 게이츠만 네 번 만났나…HD현대의 ‘SMR 우회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다시 만나면서 HD현대의 국내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은 14일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이후 7개월 만이다. 두 사람의 만남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4년간 이어진 HD현대의 행보다.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이 여러 해외 SMR 개발사와 협력망을 넓혀가는 동안 HD현대는 육상 SMR 상업 공급망에서는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와의..

“중국에 다 넘어갈 판…반도체 공정 원료 ‘형석’, 핵심광물 지정해야”

반도체 공정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형석의 대외 의존도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부처 차원에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실상 원료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다. 14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현재 불산급 형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종국 의존도는 99%에 달한다"며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해외자본에 넘어간다면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형석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쓰이는 '불화수소(불소)'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광물이다. 특히 주 성분인 '불화칼슘'을 97% 이상 함유한 고순도 '불산급 형석'의 국내 공급망은 현재 중국이 99% 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불산급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제조하는 기초원료 '무수불산'의 국내 공급망 역시 95% 수준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무수불산이 사용되는 첨단소재나 이를 활용한 반도체·이차전지·철강·화학산업은 국내 산업계가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작 첨단소재·산업의 앞단인 원료와 기초소재의 수급처는 중국 한 곳에 쏠려 공급망 대외 의존과 편중 현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생산기반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보고형석광산'은 지난 1970년 휴광 이전까지 연간 1만톤(t) 수준의 형석 생산을 담당했던 국내 유일 생산거점이다. 국내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이 광산은 지난 2025년 1월부터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보고형석광산이 자금난에 처한 가운데, 이를 인지한 다수의 중국업체가 매입·지분 투자 의향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대외 의존·공급망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나마 자체조달이 가능한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더해 주요 해외국이 자원 안보화 기조 아래 형석 수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공급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전세계 형석 생산 비중 60%를 차지하고 형석을 전략 광물로써 관리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형석을 수출허가 관리품목으로 지정했다. 미국도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하고 자국 내 광산·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호주 형석광산 탐사사업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생산량의 매입 권리(최대 15%)를 확보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형석 상업생산은 30년 이상 장기간 단절되면서 탐사는 물론 채광, 선광 등 관련 기술과 인력, 장비 기반이 크게 약화한 상태다. 오 의원은 “현재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은 전량 미국으로 반출되지만 정작 국내 텅스텐 수요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형석 역시 이 같은 전철이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형석광산을 포함해 국내 부존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광물의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국가 공급망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개발가치가 확인된 광물은 연구개발(R&D)과 정책금융, 국내 수요기업의 투자·장기구매 등을 연계한 국내 생산기반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업통상부 역시 전적으로 공감하고, 산업자원 안보 기금 마련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국회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전기차 100만대 시대…‘배터리 경고등’ 뜨면 어디로?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완성차 업계의 경쟁 무대가 판매에서 사후관리(AS)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고전압 배터리와 전자제어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정비 인력과 전동화 서비스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 4월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6월 말 기준 109만5218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정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전동화 정비 인프라를 가장 구체적으로 공개한 사례다. BMW코리아는 지난 4월 전국에 81개 전동화 서비스 거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을 진단·수리할 수 있는 전문 정비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은 480명을 확보했다. 2028년까지는 고전압 테크니션을 6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팩과 고전압 회로를 다루기 때문에 일반 정비보다 전문 교육과 자격이 요구된다. BMW는 독일 본사 기준의 단계별 고전압 정비 자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동화 차량 증가에 맞춰 정비 인력과 서비스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전동화 정비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배터리, 인버터, 전기모터 등 고전압 부품 정비 역량을 평가하는 '고전압 전문가'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전기차 정비 교육을 포함한 AET(Auto Electric Trainee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전기차 정비 교육을 포함하는 과정으로 개편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판매 이후의 서비스 품질이 브랜드 가치와 잔존가치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며 “전동화 전환 이후에는 배터리와 전자제어 시스템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고전압 정비 인력과 전문 교육 체계, 서비스 네트워크 수준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전동화 정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맞춰 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전국 평가를 통해 2032명의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전압 시스템을 진단·정비할 수 있는 전동화 전문 엔지니어 인증인 'e-Master' 인증을 부여했다. HMCPe(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 전기차 진단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국 1000개 이상 블루핸즈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재는 전국 1300여 개 블루핸즈를 기반으로 전동화 정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담 블루핸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동화 차량 정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정비 인프라 경쟁은 전기차 증가 속도와도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한 19만8509대로, 신규 등록 차량의 23.3%가 전기차였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엔진오일과 점화플러그, 타이밍벨트, 변속기 오일 등 내연기관 차량의 주요 소모품 교환 항목이 대부분 필요하지 않다.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은 화재와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핵심 부품인 만큼 BMS와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등 전동화 부품의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전압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월별 리콜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전기장치 관련 리콜은 44만5004대로 장치별 리콜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전기장치에는 BMS와 전원 공급 장치, 전자제어장치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100만대 시대에 들어서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구매 보조금이 전기차 선택의 핵심 요소였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거점 접근성과 전문 정비 인력, 배터리 진단 역량 등이 유지·관리 편의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이제 소모품 교환보다 배터리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전압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점검과 수리를 받을 수 있는지가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서비스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독파모 2차 발표 코앞인데 ‘이변’…모티프, LG·SKT·업스테이지 제쳤다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4강 경쟁에서 후발주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성적표 선두를 차지했다. 30명 미만의 인력이 5개월간 개발한 '모티프 3'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보다 작은 규모에도 참여 모델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글로벌 벤치마크가 전체 평가의 25%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4개팀 중 한 팀의 탈락이 결정된다. ◇ 2차 이르면 내주 발표…4개팀 중 1곳 탈락 14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2차 단계 평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은 평가를 마친 상태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 팀이 탈락하고 3개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11일 일반 국민 200명으로 구성된 국민평가단 평가를 마치고 벤치마크와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해 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가 47점으로 독파모 참여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 250B'가 37점으로 뒤를 이었고, SK텔레콤의 'A.X K2'는 35점,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은 31점을 기록했다. 모티프와 2위 업스테이지의 점수 차는 10점이다. AAII는 실제 직무 수행과 도구 활용, 에이전트 업무 수행 등을 포함한 복수의 평가를 종합하는 글로벌 벤치마크다. 독파모 2차 평가에서는 전체 100점 가운데 25점이 AAII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 평가 40점 가운데 나머지 15점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자체 벤치마크가 반영되며, 전문가 평가 35점과 사용자 평가 25점이 별도로 합산된다. 모티프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보다 늦게 2차 경쟁에 합류했다. 1차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한 뒤 진행된 추가 공모를 통해 합류하면서 현재의 4개 팀 구도가 만들어졌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AAII는 이번 평가에 들어가는 글로벌 지표이고 해외에서도 공신력이 있는 곳인 만큼 결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점수 자체를 예상하기는 어려웠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아키텍처부터 시작해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로 구축하는 독자 모델 개발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5개월 동안 30명도 안 되는 인력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모델 '체급'보다 성능…모티프 47점 선두 모델의 체급(파라미터)이 곧 성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모티프 3는 총 314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췄으며 추론 시 130억개를 활성화한다.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은 총 7500억개 중 370억개, SK텔레콤의 A.X K2는 총 6880억개 중 330억개를 활성화한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는 총 2500억개 가운데 150억개를 활성화하는 구조다. 4개 모델 모두 필요한 일부 전문가를 선택적으로 가동하는 전문가혼합(MoE)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 파라미터를 기준으로 모티프 3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모델의 절반 안팎 규모지만 AAII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모티프 측은 모델 규모를 추가 공모 당시부터 300B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당초 계획에 따라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서도 모델의 파라미터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같은 연산 자원으로 성능을 높이는 효율성이 주요 기술 경쟁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모델 경쟁에서 단순히 모델 규모를 키우기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전반적인 흐름이자 대세"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AAII 결과만으로 모델 체급과 성능 간의 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델마다 아키텍처와 학습 데이터, 학습 방식이 다르고 AAII 역시 독파모 전체 평가 가운데 일부를 차지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국내 모델과 글로벌 최상위권 모델 사이에도 격차가 남아 있다. 제공된 AAII 결과를 기준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5' 최고 추론 설정은 63점, 오픈AI 'GPT-5.6 솔'은 61점, 중국 문샷AI의 '키미 K3'는 60점을 기록했다. 국내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모티프 3와 키미 K3의 점수 차는 13점이다. 한편 이번 2차 평가에서는 모델의 기본 성능과 함께 외부 도구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역량과 오케스트레이션 능력 등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설계와 사전학습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했는지를 보는 독자성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팀은 다음 단계 경쟁에 들어간다. 이후 추가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2개팀이 선정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삼성SDS ‘브리티웍스’, 중앙부처 9곳 도입… 정부 AI 행정혁신 가속

삼성SDS의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가 정부 주요 중앙부처의 공식 협업 도구로 잇따라 채택되며 공공 분야 AI 전환(AX)을 이끌고 있다. 삼성SDS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지난 4월 도입)에 이어 국가보훈부, 산업통상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총 9개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처들은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정식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인 '온AI'를 40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S는 온AI의 공식 협업 도구로 브리티웍스를 공급하며 정부의 지능형 행정 구현을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브리티웍스는 AI 검색, 지식 관리, 문서 작성 지원 기능은 물론 메신저, 화상회의, 자료 공유 등 핵심 협업 도구를 하나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행정 업무 전반에 녹여내 업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부처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실시간 보고 및 결재, 화상회의 접속, AI 자동 회의록 요약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은 출장이나 외근 중에도 사무실 복귀 없이 방대한 행정자료를 AI로 빠르게 검색·정리하고 후속 업무를 이어갈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국가 주요 행정정보와 국민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의 특성에 맞춰 완벽한 보안 환경도 구축했다. 브리티웍스는 삼성SDS의 자체 보안 기술과 함께 국가정보원 최고 보안 수준인 '상'등급을 획득한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은 보안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수 있다. 삼성SDS는 향후 정부의 AI 업무 환경 확대 기조에 발맞춰 브리티웍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행정 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대표 AI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총 9개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를 공식 협업 도구로 선택하면서 공공 분야에서의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온AI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을 더욱 강화해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공공 AX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S효성첨단소재, 광복절 기부 마라톤 ‘815런’ 3년 연속 후원… “독립유공자 뜻 기린다”

HS효성첨단소재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하는 기부 마라톤 캠페인 '2026 815런'을 3년 연속 후원하며 진정성 있는 보훈 나눔을 이어간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되는 '2026 815런'에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직접 달리기에 참가해 HS효성그룹의 가치관인 '가치 또 같이'의 의미를 현장에서 실천한다고 14일 밝혔다. '815런'은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그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기부 마라톤이다. 참가자들의 참가비와 기업 후원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보금자리 신축 및 개보수 사업에 사용된다. 지난 2024년부터 3년 연속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온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특별히 사내 공모를 실시, 선발된 임직원들이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마라톤 현장을 직접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진정성을 더했다. 이 같은 HS효성의 지속적인 보훈 활동 배경에는 그룹 창업주인 고(故) 만우 조홍제 선대회장부터 내려온 남다른 애국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조 선대회장은 중앙고보 재학 시절 6·10 만세운동을 주도해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 운동에 앞장섰다. 이러한 독립운동 정신은 훗날 '산업으로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HS효성 고유의 '산업입국(産業立國)'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졌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창업주의 애국정신은 오늘날 HS효성그룹을 있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자 정신적 토대"라며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그 고귀한 뜻을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 최태원 ‘9440억’ 오늘 자정 결판…재상고 없으면 15일 0시 확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할지에 대한 여부가 곧 판가름난다. 2017년 이혼 조정 신청으로 시작된 9년여의 법적 다툼이 마침표를 찍을지, 다시 대법원으로 올라갈지가 이날 하루에 달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은 지난달 24일 선고된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한 재상고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양측 중 어느 한쪽이라도 자정 전에 상고장을 제출하면 사건은 다시 대법원 심리 대상이 된다. 반대로 두 사람 모두 기한을 넘기면 15일 0시부로 파기환송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된다. 양측은 이날까지 재상고 여부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파기환송심 결과가 노 관장 측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노 관장이 재상고에 나설 가능성은 낮게 본다. 관건은 최 회장 측 선택이다. 지연이자 부담을 줄이고 현금 마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재상고할 것이라는 관측과, 사법 리스크를 정리하고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판결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 하루 1억3000만원씩 붙는 이자 판결이 확정되면 지급이 늦어지는 기간만큼 연 5%의 지연이자가 붙는다. 9440억원 기준으로 연 472억원, 하루 1억3000만원 수준이다. 기산일을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 확정일 다음 날인 16일부터라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기간이 0시에 시작하면 첫날을 포함한다는 민법 제157조를 적용해 15일부터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1심은 2022년 12월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을 인정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분할 대상이 아닌 특유재산으로 판단했다. 2심은 2024년 5월 위자료를 20억원, 재산분할금을 1조3808억원으로 크게 올렸다. SK그룹 성장 과정에 노태우 전 대통령 측 자금과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보고 SK㈜ 주식을 분할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 측 자금이 불법 자금인 이상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재산분할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위자료 20억원은 이 단계에서 확정돼 이번 재상고 대상에서 빠져 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취지를 따르면서도 SK㈜ 주식 자체는 분할 대상이 맞다고 판단해 금액을 9440억원으로 정했다. 분할 비율은 최 회장 3분의 2, 노 관장 3분의 1이다. 주식 가액 산정 기준일은 환송 전 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잡되,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사정은 분할 비율에 반영했다. ◇ 재원 마련이 다음 관전 포인트 재판부는 최 회장 명의 SK㈜ 주식은 그대로 두고 부족분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상분할' 방식을 택했다. 해당 지분이 그룹 지배권의 근거라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판결이 확정되면 최 회장은 1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별도로 조달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 활용과 SK㈜ 지분을 담보로 한 차입이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다만 매각 시 세금과 거래 비용, 담보 설정 시 지배력에 미칠 영향을 함께 따져야 해 셈법이 간단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상고를 택하더라도 지급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확정 시점이 뒤로 밀릴 뿐이어서, 총수 개인의 자금 조달 문제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인 그룹 재무 전략과 어떻게 맞물릴지가 결국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정기선은 왜 빌 게이츠만 네 번 만났나…HD현대의 ‘SMR 우회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다시 만나면서 HD현대의 국내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은 14일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이후 7개월 만이다. 두 사람의 만남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4년간 이어진 HD현대의 행보다.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이 여러 해외 SMR 개발사와 협력망을 넓혀가는 동안 HD현대는 육상 SMR 상업 공급망에서는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키워왔다. 단순한 업무협약(MOU)도 아니다. 지분 투자에서 시작해 실제 기자재 수주와 공급망 구축으로 협력의 단계가 올라가고 있다. ◇ 두산은 '다중 베팅' vs HD현대는 테라파워 공급망 집중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2022년 본격화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해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2024년 12월에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에 건설하는 345MW급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에 들어갈 원자로 용기를 수주했다. 테라파워는 당시 첫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를 글로벌 업체에 나눠 발주했다. HD현대가 원자로 용기를 맡았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코어 배럴과 가드 베슬, 내부 지지구조물 등을 수주했다. HD현대는 이후에도 테라파워와 나트륨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대 협력을 이어가며 단순 투자자에서 핵심 기자재 공급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접근법은 조금 다르다. 두산은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했고 엑스에너지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영국 롤스로이스 SMR과도 기자재 공급 협력을 추진하는 등 복수의 SMR 개발사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정 원자로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어떤 SMR 노형이 먼저 상용화되더라도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이른바 'SMR 파운드리'에 가까운 전략이다. 같은 SMR 시장을 두고 두산은 여러 노형에 공급망을 펼치는 반면 HD현대는 테라파워의 상업화 과정에 깊숙이 들어가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 '탈원전 이탈' 아닌 신규 진입…4년짜리 우회로 HD현대의 행보는 국내 원전 생태계의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국내 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시장은 오랜 기간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가 '팀코리아'의 핵심 공급사로 참여하는 구조다. HD현대는 기존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서 이탈했다기보다 애초 원전 주기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에 가깝다. 따라서 기존 국내 공급망에 들어가기보다 해외 차세대 원자로 개발사에 먼저 투자하고 실제 기자재 제작 능력을 입증한 뒤 상업화 단계의 공급망에 진입하는 길을 택했다. 테라파워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 종착지는 원전이 아니라 '배' 정 회장이 SMR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육상 원전 기자재 사업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HD현대의 본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업이다. 회사는 SMR을 적용한 해상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 추진선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테라파워를 비롯해 웨스팅하우스, 영국 로이드선급 등과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 설립에도 참여했다. NEMO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 해상 원자력의 국제 표준과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 SMR 상업 공급망에서는 테라파워와 관계를 깊게 가져가되 해상 원자력에서는 원자로 개발사와 선급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배경에는 조선산업의 탈탄소 문제가 있다. 국제 해운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와 메탄올·암모니아에 이어 장기간 무탄소 운항이 가능한 원자력 추진선이 미래 기술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이 원전 시장 자체의 확대에서 기자재 수주 기회를 찾는다면 HD현대는 원자력 기술을 조선업의 다음 시장으로 가져오려는 차이가 있다. ◇ 첫 상업로의 위험…'집중 베팅'은 성공할까 집중 전략에는 위험도 따른다. 테라파워의 나트륨은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받아 원자로 관련 공사 단계에 진입했다.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 경쟁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첫 상업호기(FOAK)인 만큼 실제 건설 일정과 비용, 운영허가 취득 및 상업운전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테라파워의 상업화 속도가 HD현대가 기대하는 공급 물량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개발사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한 두산보다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노출도가 크다. 원자력 추진선은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 선박에 원자로를 탑재할 경우 원자력손해배상과 핵비확산 통제, 기항국 허가 등 국제적인 규범이 아직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다. HD현대가 NEMO를 통해 국제 표준 마련에 직접 뛰어든 배경이기도 하다. 국내 제도 환경도 변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35년까지 0.7GW 규모 SMR을 도입한다는 계획이 반영돼 있다. 다만 국내 SMR 사업은 혁신형 SMR(i-SMR)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HD현대가 테라파워와 구축한 미국 공급망과는 별도의 트랙이다. 정 회장과 게이츠의 이번 만남은 그래서 단순한 총수 간 친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2년 3000만달러 투자로 시작한 HD현대의 선택은 이제 실제 원자로 제작과 상업 공급망 구축 단계까지 넘어왔다. 다음 목표는 원자로 몇 기의 기자재를 수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원자력을 HD현대의 본업인 '배'에 접목하는 것까지 성공한다면 4년 전 테라파워에 건 3000만달러의 베팅은 조선업의 새로운 시장을 여는 투자가 될 수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敵 ‘가짜 풍선 무기’ 잡아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AI 5차원 센서’ 독자 개발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고무 풍선 모형에 고가의 첨단 정밀 유도 무기가 낭비되는 '비대칭 소모전'이 전 세계적 위협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만 목적으로 고도로 진화한 적의 모형 무기체계(Decoy, 미끼)를 원거리에서 정밀하게 솎아내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단일 센서의 오판을 막기 위해 5가지 독립적인 물리적 특성을 동시다발적으로 교차 검증하는 다중 센서 융합 식별 시스템으로 아군의 화력 낭비를 막고 국가 안보를 수호할 핵심 방어망이 될 전망이다. 14일 본지 취재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다중 센서를 활용한 '모형 무기체계의 식별 방법'에 관한 기술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의 핵심은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전장 조작자가 겪는 인지적 과부하를 막기 위해 '탐지→추적→심층 분석→최종 판단'에 이르는 진위 감별 전 과정을 인공 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식별 과정은 360도 전방위를 중첩 감시하는 상황 인식 장치(파노라마 카메라)와 음원 방향을 탐지하는 음향 장치가 특정 구역에서 급격한 화소 변화나 미식별 음원을 최초로 감지하면서 시작된다. 이상 징후를 포착한 시스템은 식별 인자의 값이 변화하는 해당 영역을 의심 표적으로 지정한다. 곧바로 원격 무장 장치(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즉각 회전시켜 표적을 정조준한 뒤 자동 추적 상태로 전환해 본격적인 5단계 진위 감별에 돌입한다. 시스템은 가짜 무기가 구조적으로 모사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파고든다. 제1 식별 단계에선 빛의 반사를 이용해 외피의 재질을 알아낸다. 무인기나 드론에 장착된 스펙트럴(분광) 카메라 등 특수 센서를 활용해 표적 표면에서 반사되는 전자기 에너지의 파장별 패턴을 정밀 추출한다. 이를 통해 육안으로는 같은 국방색으로 도색돼 있더라도 실제 두꺼운 금속 장갑판인지, 팽창식 고무나 합성 실크 또는 목재인지를 물질 고유의 '광학적 지문'으로 식별해낸다. 이어지는 제2 식별 단계에서는 열화상 센서를 통해 열이 발생하는 위치와 온도의 세밀한 차이를 판별한다. 최신 모형 무기들이 열상 레이더를 속이기 위해 내부에 인위적인 소형 열 발생기를 달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수십 톤 중량의 실제 전차가 험지를 기동할 때 지면 마찰로 발생하는 궤도부의 고열이나 거대한 엔진룸 전체가 뿜어내는 복합적이고 정밀한 열 분포 패턴(열 구배)까지는 따라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짚어낸다. 제3 식별 단계에서는 음향 장치를 통해 획득한 소음 인자를 바탕으로 진짜와 가짜를 판독한다. 방탄 철판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대용량 엔진을 구동하는 정상 무기체계의 기계적 소음은 물론, 무기 종류나 배기관 위치에 따라 소리가 뻗어 나가는 지향성까지 사전에 구축된 군사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해 속이 빈 풍선 모형을 걸러낸다. 제4 식별 단계에선 가시광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적 모서리 선명도와 모서리 간 각도를 분석하는 기하학적 형태 판별이 이뤄진다. 공기압으로만 형태를 유지하는 팽창식 구조물은 정교하게 만들어도 모서리가 둥글고 뭉툭한 형상을 가질 수밖에 없다. 두꺼운 강철 철판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날카로운 꺾임과 기하학적 디테일을 영상 알고리즘으로 추출해 내는 과정이다. 마지막 제5 식별 단계에서는 차량의 무게로 인해 지표면에 남는 이동 흔적 인자를 집중 분석한다. 야지 기동 시 방탄 기능 탓에 중량이 무거운 주력 전차는 흙바닥에 깊고 넓은 궤도 자국을 남긴다. 반면 상용 트럭의 하체에 껍데기만 씌워 기동력을 부여한 가짜 이동형 무기는 얕고 좁은 타이어 자국만 남기게 되므로 이 접지 흔적을 비교해 진위를 판별한다. 시스템은 이 5개의 식별 단계에서 산출된 값을 AI 융합 알고리즘으로 종합 계산하고, 그 결과가 사전에 설정된 임계값을 초과할 때만 해당 표적을 교전 대상인 '유형의 정상 무기체계'로 최종 확정 짓고 타격을 준비한다. 기준치에 미달할 경우 사격 가치가 없는 '무형의 모형 무기체계'로 판정해 아군의 비싼 사격 자산이 낭비되는 것을 차단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모형 무기체계를 식별하기 위한 다양한 기준과 식별하는 기준들의 조합을 통해 판단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다양한 기준을 통해 표적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아군에게 실제 위협이 되는 정상 무기체계에 대해서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열 숨기고 가짜 이미지 띄운다"…속으면 영토 잃는 '하이퍼 게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다중 식별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이유는 인공 위성과 고해상도 합성 개구 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의 발달로 전장에서 몰래 숨는 전술적 은폐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초투명성(Hyper-transparent)'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숨는 게 불가능해지자 반대로 적의 눈을 적극적으로 속이는 기만술이 전자기 스펙트럼 전반을 통제하는 수준으로 고도화됐다. 실제로 체코의 방산 기업 인플라테크 디코이 등은 1만~10만 달러(약 1400만~1억4000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43kg짜리 미국 하이마스(HIMARS) 로켓이나 독일 레오파르트 2A4 전차 모형을 실제와 똑같이 제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팽창식 가짜 무기를 전선 곳곳에 미끼로 배치해 러시아군의 란셋 자폭 드론과 한 발에 수십억 원짜리 장거리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빈 들판에 무더기로 쏟아붓게 만들었다. 러시아군은 가짜 표적의 공격을 피하겠다며 실제 탄약고와 지휘·통제 노드를 전선 후방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무리하게 퇴각시켰고, 결국 전방의 포병 화력 집중도가 떨어지게 만드는 실책까지 범했다. 나아가 글로벌 방위산업계는 이제 레이더 전파와 적외선까지 속이는 첨단 능동 기만(Active Deception) 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은 전파가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일반 캔버스 천막 안에 전파를 튕겨내는 특수 금속 장치(코너 반사기 매트릭스)를 엇갈리게 숨겼다. 이를 통해 현대 미사일 탐색기의 필터를 뚫고 레이더 화면에 텐트가 아닌 실물 장갑차와 동일한 크기의 점이 찍히게 만드는 특허를 냈다. 유럽에서는 '펠티어 효과'를 이용해 전류로 온도를 자유 자재로 바꾸는 특수 열전소자를 차량 외부에 덮는 기술도 개발됐다. 차량의 겉면 온도를 뒷배경인 지평선 온도와 실시간으로 똑같이 맞춰 열화상 카메라에서 투명 인간처럼 사라지게 만든다. 디지털 신호로 차량 테두리 픽셀의 온도만 차갑게 조작해 적의 인공 지능 표적 인식망에 거대한 전차가 실제보다 아주 작거나 원거리에 있는 승용차처럼 보이게 만드는 '환영(False Image)' 위장 특허까지 등장했다. 스웨덴 사브의 '바라쿠다' 다중 스펙트럼 위장막은 시각뿐 아니라 근적외선·열적외선·브로드밴드 레이더 대역의 신호까지 주변 환경과 뒤섞는다. 이처럼 고도화된 속임수와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적의 가짜 통신과 표적에 세뇌당해 막대한 자원을 엉뚱한 곳에 낭비하고 스스로 파멸하는 현상을 군사학에서는 '하이퍼게임(Hypergame)' 이론으로 설명한다. 2022년 9월,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 지역으로 대규모 진격을 가할 것이라는 가짜 무전 트래픽을 의도적으로 폭증시키고 모의 기갑 전력을 집중시켰다. 이에 속은 러시아군 지휘부는 방어를 위해 핵심 주력 부대를 남부로 대거 이동시키는 자충수를 뒀다. 그 직후 우크라이나군 진짜 주력 부대는 방어선이 텅 비어버린 북부 하르키우를 기습 타격해 수일 새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 2000㎢ 이상의 영토를 단숨에 수복했다. 기만에 대응하는 능력을 상실하면 작전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고 영토까지 내어주는 결과를 맞이한다는 사실이 1991년 걸프전의 우회 기동 타격에 이어 현대전에서도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 ◇ 빛을 쪼개고 쇳덩이 진동을 읽는다…AI 센서로 뭉친 서방의 '가짜 잡기' 이처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적의 속임수에 맞서 미국과 유럽의 유력 방산업체들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중 인자 교차 검증' 원리와 맥을 같이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내는 대(對) 기만 표적 식별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이 기술들의 목적은 사람의 오감을 기계로 극대화해 겉모습에 속지 않고 사물의 숨겨진 '본질'을 꿰뚫어 보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 국방부가 지원한 'HYDICE 프로젝트'가 시연한 '초분광 이미징(HSI, Hyperspectral Imaging)' 기술이다. 이는 사물에 반사된 빛을 수백 개의 미세한 색상 가닥으로 잘게 쪼개 분석하는 특수 카메라 기술이다. 사람의 눈이나 일반 카메라에는 가짜로 세워둔 군용 텐트 천과 실제 금속 차량이 똑같은 국방색으로 보이지만 빛을 쪼개서 보면 천막과 철판이 흡수하는 빛의 성질이 완전히 다르다. 여기에 '스펙트럴 각도 맵퍼(SAM, Spectral Angle Mapper)'라는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텐트와 금속의 광학적 차이를 극명하게 갈라내 1초 만에 가짜를 솎아낼 수 있다. 또 다른 상용 솔루션인 '플라이사이트'의 콘솔은 안개나 전장의 짙은 연막을 뚫고 표적의 겉모양을 맑고 선명하게 분석해 내는 '디헤이징(Dehazing)' 기술을 도입해 형태 분석을 돕는다. 비바람이나 악천후로 광학 카메라가 먹통이 될 때는 레이더가 목표물 내부 기계의 작은 진동도 읽어내는 '미세 도플러(Micro-Doppler)' 분석이 위력을 발휘한다. 이는 물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10GHz의 연속파 레이더를 쏴서 60톤짜리 가스 터빈 전차가 발산하는 육중한 고주파 진동과 위장용 상용 트럭에 달린 디젤 엔진의 초당 30회 떨림, 기어를 바꿀 때 덜컹거리는 충격 궤적까지 구별해 낸다. 엔진이 결여돼 껍데기에 불과한 풍선 모형은 기계적 진동 신호를 생성할 수 없어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 최근에는 공격 측이 이를 역이용해 소형 드론 겉면에 전파 변조기를 달아 대형 헬기나 새 떼처럼 레이더를 속이는 전자전 시도까지 등장하며 기계적인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록히드 마틴·BAE 시스템즈 등 서방 글로벌 방위산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식별 기술의 '끝판왕'은 딥러닝 인공 지능(AI) 기반의 다중 센서 융합 시스템(ATR, Automatic Target Recognition)이다. 무선 주파수(RF,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레이더·카메라/적외선 센서·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는 다양한 센서의 실시간 데이터를 중앙 AI가 한데 모아 판단을 내린다. 이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누구를 더 믿을지 AI 스스로 판단하는 '동적 가중치 조절'에 있다. 짙은 연막이 끼거나 강우 상황에서는 AI가 알아서 카메라 센서의 신뢰도 가중치를 대폭 낮추고 레이더 비중을 올린다. 반대로 적이 강한 전파 교란을 걸어 레이더가 먹통이 되면 레이더를 끄고 카메라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분석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결정을 넘어 서포트 벡터 머신·그래프 신경망 등 복잡한 딥러닝 기법이 탐지망에 적용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넥슨,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전망치 상회

글로벌 게임업체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두드러진 성장과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의 견조한 흐름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3일 넥슨(NEXON)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2733억엔(약 2조5603억원)을 기록했다고 일본 도쿄거래소에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894억엔(약 8379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이번 호실적에는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PC 원작의 견고한 성장에 '메이플 키우기'와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힘을 보태면서 2분기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PC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와 서구권에서 매출이 각각 7%씩 증가했고,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는 북미유럽과 동남아 등 주요 해외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한국과 대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지난 4월 말 대만에서 출시된 신규 이용자 제작 월드 '메이플 스타(Maple Star)'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회사의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크 레이더스'는 2분기 80만장을 추가 판매해 누적 판매량 1630만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에서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로 자리잡았다. 'ARC 레이더스'는 넥슨의 2분기 전체 매출에서 약 15%를 차지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고, FC 프랜차이즈의 매출도 FC온라인과 FC모바일 모두 부진한 영향으로 회사 전망치를 밑돌며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넥슨은 하반기부터 주요 스테디셀러 IP의 확장과 다채로운 장르의 퍼블리싱 및 자체 개발 신작을 선보여 실적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의 모바일 버전은 현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도 서비스 지역을 추후 공개한 뒤 선보일 계획이다. 또 퍼블리싱 신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템빨: 오버기어드'와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도 연내 론칭을 앞두고 있다 그밖에 2D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멀티플레이 좀비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 신작을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강한 성장세와 아크 레이더스의 꾸준한 기여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스테디셀러 IP의 확장으로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고, 주요 타이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오는 9월 말 3240억엔(약 3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베일 벗은 지스타 2026…메인스폰서는 뤼튼의 ‘크랙’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이 베일을 벗었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로 지스타의 상징성이 다소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 메인 스폰서로는 게임사가 아닌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Crack)'으로 확정됐다. ◇ 메인스폰서는 AI 창작 플랫폼 '크랙'…“외연 확장 계기" 13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BEXCO) 일대에서 열리는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크랙은 지스타의 대표 인하우스 콘텐츠인 '지콘(G-CON) 2026'의 첫 단독 메인스폰서로도 합류해 AI와 스토리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영기 조직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지스타는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융합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직접 기획·운영하는 인하우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며 “참가 기업의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지스타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본연의 재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다.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해외 기업이 맡는 경우는 있었지만, 게임 산업 외 타 산업군의 기업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의 게임스컴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과 협업해 전시관을 구성했고, 통신업계 세계 최대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도 지난해에는 자동차가 핵심 콘텐츠였다"며 “게임 외 다른 산업 분야에서 메인스폰서를 맡는다는 것은 오히려 전시회 외연이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크랙은 AI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 창작 플랫폼이다. 조직위는 게임 산업의 핵심 화두인 'AI'와 '내러티브'를 융합해 관람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경험과 산업적 가능성을 선사할 계획이다. 크랙의 운영사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크랙은 AI 대화형 콘텐츠 서비스로서 'AI'와 '서사'가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크랙이 게임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번 지스타가 '외연확장'과 '내러티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상호 간 공통점에 주목하고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대형 게임사 이탈…'앙꼬 없는 찐빵' 되나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에 따른 지스타의 위기론도 대두됐다. 이날 조직위가 공개한 참가사 명단에는 넥슨, 크래프톤,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는 없었다. 지스타 메인전시장인 벡스코 제1전시장에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부스를 꾸리는 기업은 메인 스폰서 크랙과 구글플레이, 웹젠, 팀42을 비롯해 중국 대형 게임사인 호요버스, 넷이즈 조커 스튜디오,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즈 등이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측은 “오늘 공개한 것은 1차 명단이고, 여전히 참가를 논의 중인 게임사가 있다"며 “9월 중 전체 참가사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주요 개발사들이 트리플A급 콘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신작 홍보의 텀(term) 자체가 길어져 지스타를 통한 홍보 유인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산업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콘솔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유저풀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이 콘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지스타도 콘솔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장 중"이라며 “지스타 외연 확장의 포인트는 참관객 20만 명을 25만 명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게이머에 한정됐던 관람객을 게임 및 콘텐츠를 좋아하는 관람객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벡스코 제2전시장 1층에 올해 전시의 핵심 전략인 '외연 확장'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특별 전시 구역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게임과 모빌리티의 결합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 특별 부스'와 함께 2026 현대 N 버추얼컵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한다. 또 '인텔(intel)' 연계 신작 체험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게임문화축제 체험관 등이 꾸려질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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