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25_증시] 코스피·코스닥, 연초比 ‘76·37% ↑’…‘글로벌 최고’

[아듀2025_증시] 코스피·코스닥, 연초比 ‘76·37% ↑’…‘글로벌 최고’

2025년 국내 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을 기점으로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코스피는 4214.17, 코스닥은 925.47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각각 75.6%, 36.5% 상승한 것이다. 올 하반기 코스피는 연중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어섰다.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2025년 증시는 이전과 다른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다. 연초 국내 증시는 순탄치 않았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 상호관세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4월9일 2293까지..

햇살론 금리인하, 육아휴직자 주담대 유예...새해 ‘달라지는’ 금융제도

금융당국이 은행권과 함께 2026년 차주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한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는 한편 차주가 금리인하요구권을 한 번만 신청하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마다 자동으로 금리인하를 신청해 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은행 등 다른 금융사처럼 상호금융권도 대출 실행에 소요되는 실비용만 반영하도록 중도상환수수료를 개편한다. 실비용이란 자금 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 비용, 대출 관련 행정 및 모집비용 등을 뜻한다. 그간 상호금융권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산정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이달 2일부터는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이 개편된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이란 제도권 금융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책서민금융 지원마저도 받기 어려워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저신용, 저소득 취약계층에 소액생계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등의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100만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해당 대출은 금리가 15.9%이고, 1년 만기일시상환 방식이라 오히려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실질금리를 5~6%대로 낮추고, 대출을 전액 상환하면 납부이자 50% 페이백제도를 신설했다. 상환방식도 2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변경된다. 1월 2일부터 기존 근로자햇살론,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4개는 햇살론 일반·특례보증 2개로 통합된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업권은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고, 햇살론 특례보증 금리수준은 기존 15.9%에서 12.5%로 인하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9.9%까지 추가로 낮아진다. 올 1분기 중에는 금리인하요구권 자동신청 서비스가 도입된다. 생업에 바쁜 차주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수용한 것이다. 앞으로는 차주가 한 번만 동의하면 금리인하요구 가능성이 있을 때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자동으로 금리인하를 신청한다. 2분기부터는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우체국 등을 방문해 은행 서비스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은행대리업이 도입된다. 금융당국은 우선 전국 20여개 총괄 우체국 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대출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역은 현재 협의 중이다. 이밖에 올해 1월 말부터 육아휴직자는 전국 거래 은행 영업점에서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원금상환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육아휴직으로 일시적 상환 부담이 커진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생 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다. 신청일 기준 차주 본인 또는 차주의 배우자가 육아휴직 중이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실행 후 1년 이상이 지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신청 시점 기준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인 1주택 소유자 대출이 대상이다. 원금상환유예 제도를 신청할 때는 재직회사의 '육아휴직 증명서' 등 휴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휴직기간이 명시돼 있어 신청일 기준 실제 육아휴직 중임이 확인돼야 한다. 원금상환유예는 최초 신청 시 최대 1년간 가능하다.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육아휴직이 지속되고 있다면, 1년씩 최대 2회까지 연장 가능하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입지 좁아진 ‘지방은행’, 새 행장에 재도약 전략 맡겼다

BNK부산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가 나란히 새 행장을 맞이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를 갖췄다. 지방은행은 지역경기 침체와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등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새 행장들은 조직 재정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행장들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먼저 그룹 내 캐피탈을 이끌던 비은행 부문 대표들이 은행 수장으로 이동한 점이 눈길을 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차기 부산은행장과 전북은행장에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두 신임 행장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캐피털사를 그룹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그룹의 13.1%를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을 주도했다. JB우리캐피탈은 그룹 내 비중이 31.5%까지 높아져 전북은행 비중(26.6%)을 넘어섰다. 비은행 부문에서 검증된 경영 성과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으로 확산시키도록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은행과 iM뱅크는 은행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하며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여신과 인사 등을 두루 거치며 은행 업무 전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정훈 신임 iM뱅크 행장은 지주와 은행에서 기획 부문을 이끈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새 행장들에게는 어려움에 처한 지방은행 입지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지방은행은 지난해 지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지역 경제에 노출된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이자이익이 줄고 연체 증가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은 9.4% 증가했지만 BNK경남은행은 14.2% 감소하며 BNK금융그룹의 전체 은행 실적은 0.8% 줄었다. JB금융그룹에서도 전북은행은 3% 늘어난 반면 광주은행은 7% 감소해 은행 실적이 2.9% 하락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이 본격화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확대됐다. 인터넷은행 공세도 거세다. 비대면 플랫폼 강점과 개성 있는 여수신 상품을 앞세우며 지방은행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부상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3751억원으로, 부산은행(4209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iM뱅크는 3666억원, BNK경남은행 2495억원, 광주은행 2336억원, 전북은행 1784억원이다. 케이뱅크(1034억원)와 토스뱅크(814억원)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지역 영업을 강화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기반 영업력의 한계를 지닌 지방은행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AX)은 은행권 전반이 핵심 신사업으로 부상했다. 생산적·포용금융 등 지방은행에 부여된 새로운 역할도 새로운 정체성으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행장에 대한 쇄신 인사가 단행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병오년 맞은 보험업계, 상생금융·노후지원 강화…소비자 편익↑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2026년을 맞아 금융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상생 행보를 강화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전기차 확산 등의 변화에 맞춘 상품도 선보인다. 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는 2일부터 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가 취급하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19곳으로 확대된다. 대상 계약이 없는 일부 기업을 제외한 전 생보사에서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사후자산인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부분(최대 90%) 유동화해 의료비 등 생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만 55세 이상인 계약자가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동화 대상계약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9억원 이하) 담보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계약기간과 납입기간 10년 이상)됐고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해야 한다. 계약자는 유동화 기간을 연단위로(최소 2년) 설정할 수 있고,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한화생명 태평로 사옥에서 가입고객이 느끼는 장점 등을 물었고,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릴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한 바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현금 외에 서비스용으로 확대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4월부터는 출산과 육아기 가정의 소득 감소로 가중되는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는 △어린이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유예로 구성된 '저출산 극복지원 3종세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보험계약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이거나 육아휴직 기간 중인 경우다. 우선 출산(해당 계약의 피보험자를 출산한 경우 제외) 또는 육아휴직시 어린이보험료를 1년 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6개월 또는 1년 중 선택해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다만, 보험료 납입유예가 용이하지 않은 일부 계약은 제외된다. 보험계약대출을 받은 가정은 최대 1년간 대출이자를 상환유예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시설 사고배상책임보험 상품은 1월1일부터 출시된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첫 판매량 기준 두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충전소 수요도 커진 영향이다. 올해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자는 화재·폭발·감전으로 인한 대인 및 대물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여기에는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아파트 등 충전시설 설치 의무가 있는 인원이 포함된다. 보상한도는 1인당 1억5000만원(대인), 사고 한 건당 10억원(대물)이다. 신규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운영하려는 사업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 200만원이 부과된다. 단순 민원 처리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기존 금융감독원이 접수·처리하던 민원 중 단순질의와 보험료 수납방법 변경 등 분쟁의 소지가 없는 단순민원은 생·손보협회로 이송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덕분이다. 해당 제도는 이송민원의 세부유형과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불완전판매 및 부당승환 등으로 많아진 민원이 금감원으로 들어가면서 처리 속도가 늦어진 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생·손보협회는 사적연금 세제지원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사망할 떄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계약의 경우 연금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4%에서 3%로 인하된다. 퇴직소득을 20년 넘게 연금으로 수령하면 감면율이 기존 40%에서 50%로 높아지는 구간이 신설됐다. 이는 올 1월1일 이후 연금을 수령하는 분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10년 이하(30%)와 10~20년(40%)의 원천징수세율은 현재와 같다. 간단보험대리점에서 취급하는 보험상품의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손해보험 상품 판매만 가능했으나, 판매채널 다변화 및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생명·제3보험(상해 및 질병)의 판매를 허용했다. 요양시설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 전력 수요·에너지고속도로 겹쳤다…전력 인프라주 재조명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라는 두 개의 메가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전 설비 확충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력을 실제로 실어 나르는 송·변전망과 계통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계획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기기·전선·계통 운영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책 기대에 그쳤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실제 주가 흐름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시선도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서해·남해 해상풍력과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과 주요 산업단지로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망을 대규모로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고속도로는 발전 설비 확대보다 송·변전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전력기기와 전선, 해저케이블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주가 흐름에서도 기대감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LS일렉트릭은 6월 초 대비 12월 중순 약 87% 상승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같은 기간 97.5% 급등했다. 송전선로와 전선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대한전선도 같은 기간 약 75.6% 상승했다.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보유한 LS마린솔루션은 57.8% 올랐고, 대원전선(32.1%)과 세명전기(22.2%)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고속도로가 본격화될수록 송·변전과 해저케이블, 전선 기업들이 핵심 축으로 부각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은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명확한 장기 성장 사이클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 성장 역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투자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산업시설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상시적으로 소비하며, 전력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기저전원과 고성능 전력기기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이 AI 전력 수요 관련 핵심 종목으로 언급된다. 원전 주기기와 발전 설비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6월 초 대비 81.2% 상승했다. AI 시대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 필요성이 부각되며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도 같은 기간 61.3% 상승하며 전력 수요 증가 기대를 반영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184.5% 급등하며 전력기기 업종 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전력 공급 확대 흐름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AI·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테마의 중심에 위치한 섹터"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력 인프라주 상승 흐름이 단기 정책 테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전력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전력망 투자가 구조적인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 데이터센터, 유럽 전력망 교체, 한국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발전 설비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전기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보내고 제어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에너지고속도로와 AI 전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와 송·변전 기업들의 성장 그림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종목은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실제 수주 성과와 투자 집행 속도를 확인하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 연구원은 “현재 전력기기 업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열이 아니라 성장 속도의 반영"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CAPA 증설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성장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우리은행, 디지털영업그룹장에 ‘삼성 DNA’ 외부인사 영입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거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문가를 디지털영업그룹 수장으로 영입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 MX사업부 출신의 정의철 전 상무를 디지털영업그룹장(부행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신임 그룹장은 1월 2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과 비대면 영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이번 인사는 치열한 '금융 슈퍼앱' 경쟁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검증된 기술 리더십을 이식해 플랫폼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디지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의철 신임 그룹장은 약 28년간 글로벌 IT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본사에서 근무하며 선진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와 글로벌 표준 검증 체계를 체득했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에 합류해 2025년까지 약 20년간 재직하며, 'MX사업부 SW품질팀장(상무)'을 역임하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총괄했다. 특히 정의철 신임 그룹장은 삼성전자 재직 당시 대규모 소프트웨어 검증 조직을 이끌며 인공지능(AI) 기반의 테스트 자동화 도입과 고객 경험(CX) 중심의 품질 혁신을 주도하는 등, 삼성 모바일 기기가 글로벌 1위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핵심 임원으로 평가받는다. 우리은행은 정의철 그룹장의 이러한 이력이 AI를 접목한 개인·기업 통합 금융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에 맞춰 '디지털영업그룹'의 역할을 재정비했다. 그룹 내 선임부서를 기존 'WON뱅킹사업부'에서 '플랫폼사업부'로 변경해 플랫폼 중심의 사업 추진 의지를 명확히 했다. 흩어져 있던 'BaaS(Banking as a Service) 사업'과 '비대면 연금 마케팅' 기능 등을 그룹 내로 통합해 실행력을 높였다. 정의철 그룹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대면 채널 기반 고객 확대 및 뱅킹 앱의 활성화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디지털 사업계획'의 핵심 목표인 △모바일웹 재구축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우리WON뱅킹 이용 활성화 △BaaS(Banking as a Service) 기반 제휴 사업 확장 등 굵직한 과제들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의철 그룹장은 삼성의 꼼꼼한 품질 경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연한 혁신 문화를 겸비한 희소성 있는 리더"라며 “그의 합류로 우리은행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철 우리은행 디지털영업그룹장은 “글로벌 빅테크 현장에서 쌓은 소프트웨어 품질 철학과 고객 중심 사고를 금융 플랫폼에 녹여내겠다"며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금융 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개월 만에 주가 10배 폭등”…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1위는

2025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12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상승률(시작일 기준가 대비 종료일 종가) 1위는 동양고속(895.92%)이 차지했다. 천일고속이 880.53%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서울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불과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0배가량 폭등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 지분을 각각 16.67%, 0.17% 보유하고 있다. 천일고속은 11월 18일 주가가 3만7850원이었으나 서울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미리 알려진 11월 19일부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30일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양고속도 11월 18일 7천170원에서 지난달 30일 7만3200원으로 불과 한 달 반 사이 10배 넘게 치솟았다. 지난해 반도체 및 전기·전자 산업의 역대급 호황으로 관련 부품업체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코리아써키트는 429.61%, 이수페타시스는 348.15% 급등하며 각각 상승률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K뷰티 신흥강자로 불리던 에이피알은 지난 한 해 362.00%(5위) 오르며 화장품 '대장주'가 됐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AI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353.18%(6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4일 100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코스피 4번째 '황제주'에 등극했고, 10월 30일(종가 210만원)에는 200만원 선도 돌파했다. 폐장일인 12월 30일 종가는 178만1000원이었다. 두산그룹주도 지난해 '불기둥'을 세웠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두산우 346.34%(8위), 두산에너빌리티 329.06%(10위), 두산2우B 328.78%(11위), 두산 206.27%(24위)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총액이 1월 2일 36위(11조5685억원) 30일 10위(48조2342억원)로 뛰었다. 가스터빈·원전 등 전 세계적인 발전 설비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을 견인했던 반도체 '투 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상승률은 274.35%로 1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호조세에 힘입어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는 전체 코스피 종목 중 네 번째로 높은 364.06% 올랐다. 두 종목은 지난달 11일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일인 10일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계기로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은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서 제외하도록 관련 시장감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지난달 29일부터 적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5.28% 올랐으나 상위 50위 내 들지는 못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천피 시대-➀빅 피겨] 4000은 통과점…진짜 논쟁은 ‘5000의 조건’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며 '오천피 시대'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의 질문이 됐다. 다음 1000포인트의 열쇠는 단순한 유동성이 아니다. 기업 성장·정책·지배구조가 함께 맞물리는 구조적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은 2026년 한국 자본시장을 움직일 네 가지 축 '지수·정책·시장 구조·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오천피 시대의 조건'을 정면에서 해부한다. [편집자주] 코스피 5000, 천스닥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잇따르는 등 한국 자본시장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2026년 코스피 밴드를 4000~5300으로 제시하며 5000선을 '가능성'이 아닌 '전망 범위'로 본다. 외국계는 반도체 사이클과 유동성 확장까지 감안할 경우 6000선 진입도 열려 있다고 평가한다. 새로운 '빅 피겨'를 향한 시장의 질문은 결국 이익과 신뢰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 2025년 끝에서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다. 연말 직전 단기 차익 매물이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시장의 관심은 이미 다음 빅 피겨인 5000으로 쏠린다. 유동성이 끌어올린 3000과 달리, 4000은 실적·정책·수급이 맞물린 구조적 레벨업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빅피겨는 금융권에서 환율·주가 등 가격의 큰 자릿수를 가리키는 용어다. 일례로 코스피지수에서는 3000에서 4000으로 움직일 때, 3000과 4000이 빅 피겨가 된다. 코스피는 지난 40년 동안 1000·2000·3000·4000 등 큰 자릿수를 넘을 때마다 패러다임 전환을 겪었다. 1989년 첫 1000선은 민주화·고도성장 기대 속 '주식 대중화'의 신호탄이었다. 2007년 2000선은 글로벌 호황의 산물이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혔다. 2021년 3000선은 팬데믹발 유동성 랠리였지만 실적 기반이 약해 오래가지 못했다. 반면 2025년 4000선 돌파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도체·조선·방산·원전 산업의 실적 개선이 지수를 떠받쳤고, 상법 개정으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화되며 시장 신뢰가 회복됐다. 정권 교체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며 외국인·기관 수급까지 동반 개선됐다. 증권가는 이번 4000 돌파를 '실적이 만든 장세'로 규정한다. 증권가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4000~530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5000선을 '가능성'이 아니라 '전망 범위'로 본다. 지수 상단을 계산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론은 '5000선 돌파'에 한 목소리다. 대신증권은 기업들이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선행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코스피가 5300~543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산 방식은 단순하다. 먼저 내년 기업들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EPS 428포인트로 보고, 여기에 한국 증시가 과거 강세일 때 받았던 평가 수준인 PER 12.44배를 적용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업 이익과 코스피지수는 거의 같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두 지표의 상관계수가 0.924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상관계수는 -1~1 사이에서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0.924는 통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수준의 '매우 강한 상관관계'로, 기업 이익이 늘면 지수도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온 패턴이 뚜렷하다는 의미다. 즉, 기업이 돈을 더 벌면 지수도 오른다는 뜻이다. 2026년 기업 이익은 최소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이익 전망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된다면, 시장이 기업에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줄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즉, 기업이 더 잘 벌고, 시장이 그 가치를 더 높게 쳐주면 지수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증권도 2026년에 한국 증시에 기본적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삼성증권은 코스피 타깃을 5000~54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해 '확률 가중 평균값'은 49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018년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된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이 연간 20~25%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돼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수치는 특정 이벤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구조적 유동성으로, 하루 0.065% 증가율을 기준으로 할 때 지수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그리게 하는 힘으로 작동해 왔다. 올해도 미국 해방일 전후의 3·4월, 10월 초 첫째 주를 제외하면 유동성 증가 속도는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 역시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20~25%)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 한, 코스피 목표치 달성에는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외에 시장 변수를 훼손할 수 있는 요인도 함께 제시했다. △2018년과 2025년의 미중 통상 분쟁 △2020년 팬데믹 △2022년 러-우 전쟁 등이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지정학·정책 변수가 2026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경제의 대처 여력과 글로벌 정책 공조를 감안할 때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AI 밸류체인, 증권, 제약·바이오 등은 여전히 선호 업종"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로 건설 장비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를 5000을 넘어 6000선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강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 2일 발간한 '코스피 다시 포효: 6000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전망치를 높인 배경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 중심 성장세 △풍부한 유동성 △증시 친화적인 정부 정책 등을 꼽았다. 맥쿼리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사상 최악의 공급 타이트 구간에 진입해 향후 2년간 공급 개선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 기여도가 내년 코스피 상승분의 대부분을 설명할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대폭 반등했음에도 한국 증시의 PER이 여전히 14배대에 머물러 '비싸지 않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메모리 가격의 재상승 여력과 원화 강세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초과수익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JP모건은 지난 10월 '코스피 5000 달성 유력' 보고서를 통해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하고,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법원, 롯데손해보험 적기시정조치 효력정지 신청 기각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적기시정조치)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됐다. 그러나 본안소송이 남은 만큼 보험사와 당국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롯데손보의 신청을 기각했다. 롯데손보는 내년 1월2일까지 당국에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조직운영 개선 등 자본적정성 제고 로드맵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영개선권고는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 3등급(보통)·자본적정성 4등급(취약)으로 나타났다는 이유다. 롯데손보의 계획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1년간 개선작업이 이뤄지고, 성과에 따라 조치가 종료될 수 있다. 당국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낮고,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체계(ORSA)' 도입을 유예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롯데손보는 ORSA 도입 유예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유예한 것이 상위법령에 부합하고, 다수의 기업이 유예했다고 반론을 폈다. 비계량평가를 들어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한 사례가 처음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롯데손보 노조가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한 것도 당국의 판단이 맞지 않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롯데손보는 본안소송에서 해당 처분이 적합한지, 당국이 평가 결과에 주관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다툴 예정이다. 집행정지 신청은 이번 결정이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으로, 본안소송과 판단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 상품·ESG 역량 강화…그룹 승계 앞두고 기업가치 높인다

김승연 회장에서 3형제(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로 이어지는 한화그룹 승계 과정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국내외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 금융 포트폴리오의 핵심 기업이자 김 사장 독립경영의 기반으로 꼽힌다. 31일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30일 한화생명 주가는 종가 기준 3255원으로 전일 대비 0.77%, 지난해 12월30일 대비 32.3% 올랐다. 최근 3년간 그래프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김 사장이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비재무 분야를 비롯한 회사의 다각적인 역량도 키우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4분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 올해 국내외 ESG 평가 결과를 비롯한 실적과 장애인 고용 등 내년 계획을 보고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2030 ESG 경영전략을 의결하는 등 분기별로 구체적인 안건을 보고하고 있다. 글로벌 이니셔티브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한 효과도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는 유엔여성기구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공동 제정한 것으로, 기업이 여성 인권 존중 및 기회 확대를 위해 실천할 7대 원칙을 내용으로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등급(S)을 획득하고 2관왕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아동·청년 돌봄과 환경보호 및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중으로,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사회변화 맞춤형 서비스 런칭·판매방식 다각화 서울 집값 상승 등의 이유로 상속세 과세 대상자가 사상 처음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사회변화 속에서 증여·상속 관련 수요가 커진 점에 주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생애 필수 증여 플랫폼 '파이'를 출시했다. 파이는 디지털 기반 증여 자산 장기투자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로, 현재 안정화 단계를 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권에서도 자산가(HNW)를 포함한 고객들의 자산관리 분야에 힘을 쏟는 흐름을 선도하기 위함이다. 지식재산정보서비스(키프리스)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 중순 세무전략 관련 상담업, 전자수단을 통한 금융업 등과 관련한 상표를 출원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상속연구소'는 첫번째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에는 상속·증여·가업승계 과정에서 세대간 인식 차이와 솔루션이 담겼다. 상속연구소는 HNW 및 가업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신규 관심 분야를 발굴해 'Journey of Wealth' 보고서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금청구권 신탁 비대면 판매도 진행한다. 이는 보험 고객이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미리 신탁회사에 맡겨 유고시 유가족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상품으로, 희망하는 방식으로 보험금 분배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올 9월 보험금청구권 판매를 시작했고, 신탁 금액 700억원을 돌파했다. 비대면 판매는 전속 신탁투자권유대행인이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설계·권유하고, 고객이 이를 확정 또는 수정한 뒤 가입 신청을 하면 한화생명 직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최종 체결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독창성 빛난 2025년…배타적사용권 과반 확보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성과를 거뒀다.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 받은 상품들을 앞세워 보험업계 '특허'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다수 획득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경쟁사에 밀렸으나, 올해 생명보험사들이 받은 배타적사용권 13건 중 7건을 휩쓸었다. 현재 심사를 기다리는 생보사가 획득에 성공해도 한화생명의 '지분'은 50%를 유지한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가 상품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배타적사용권 최대 기간을 대폭 늘린 환경에서 생보사 최대의 수혜를 누린 셈이다. 한화생명은 △암 검사비용지원특약 △특정남성난임수술특약 △당뇨병질환 연속혈당측정기 비용지원특약 등을 독점 판매했다. 특정 기업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 다른 보험사들은 일정 기간 동안 유사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경기침체 장기화로 보험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특정한 고객군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상품과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생산적 금융으로 경제 대전환 주도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새해 생산적 분야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우리 경제의 대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31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금융산업은 경제의 혈맥으로서 우리 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 한 해 '신뢰', '포용', '선도'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새해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금융 신뢰 강화, 포용금융 강화, 생산적 금융을 꼽았다. 조 회장은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총동원해 올해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데이터 활용 고도화,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플랫폼 금융 확대 등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포용금융과 관련해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민생경제가 부담을 떨쳐내고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민, 청년, 자영업자 등에 대한 맞춤형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한편,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채무부담을 경감하는 등 포용금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변화에 끌려가면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우리 함께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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