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맡길게요” 줄선 반도체 기업…은행 난색하는 이유 [이슈+]

“예금 맡길게요” 줄선 반도체 기업…은행 난색하는 이유 [이슈+]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대기업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의 대기성 자금이 예금 형태로 유입되면서 은행권의 자금 사정은 한층 여유로워졌지만, 정작 은행들은 이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단기성 기업자금 특성상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운용이 까다로운 데다 건전성 부담으로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도 쉽지 않아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계열 대기업의 은행 예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

“예금 맡길게요” 줄선 반도체 기업…은행 난색하는 이유 [이슈+]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대기업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의 대기성 자금이 예금 형태로 유입되면서 은행권의 자금 사정은 한층 여유로워졌지만, 정작 은행들은 이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단기성 기업자금 특성상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운용이 까다로운 데다 건전성 부담으로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도 쉽지 않아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계열 대기업의 은행 예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반도체 대기업들의 경우 4대 시중은행에 수천억원에서 조단위 규모의 예금이 들어오는데, 최근 예년 수준을 크게 넘어선 규모의 예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200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최근 크게 불어난 대기성 여유자금이 단기 투자처를 찾아 은행 예금을 비롯해 채권 투자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 은행에선 삼성전자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첫 예금이 들어오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평소보다 예금 수요가 커진 탓에 4대 시중은행에서 수용한 예금 규모를 채운 뒤 새로운 예금처를 찾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에게 채권 투자 관련 제안서를 요청하는 등 최초로 대규모 국내채권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채권시장에 조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대기업이 예년과 다른 대규모 수준의 예금을 맡기는 상황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은행 입장에서 들어온 예금은 이자를 내야 하는 일종의 부채이기에 대출로 운용해 이자 수익을 내야하는데, 기업 예금 특성상 제약이 많아 보수적 운용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은 정부 기조로 인해 가계 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환경이다. 기업 대출을 증가하는 등 생산적금융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이 올라가는 현재와 같은 구간에서 위험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 은행 내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나 충당금 부담을 의식해야 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채권 매입이나 단기 금융상품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단기성 자금 특성상 유동성·만기 불일치 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 우량 단기채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하게 되면 만기를 짧게 맞춰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신 기대수익률이 낮아 마진이 높지 않다. 실제로 대기업 자금은 배당이나 투자 집행 전 유지하는 대기자금 성격이 짙다. 회사채 발행 후 대기하거나 분기말 재무관리를 위한 자금으로, 3개월 가량의 초단기 예금도 빈번하다. 은행권은 단기 대규모 자금이 큰 마진을 남기기보다는 관계 유지와 소폭 스프레드를 통한 비이자수익 정도의 포지션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마진은 리테일과 핵심예금에 따른 장기적인 운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선 정부가 생산적금융 확대의 일환으로 기업금리 마진을 높게 붙이지 않고 공급하도록 해 수익성 압박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취약 부문 연체를 감안하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두고 미세 조정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예금이 조단위로 들어오고 유명 대기업들도 기본이 수천억대인 점을 감안하면 수백억원대 규모는 분산책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대출이나 운용으로 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예대율이 낮아진 상태에서 자금이 남아 도는 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공행진’ 주담대 금리...이자 아끼는 방법 ‘이거’라는데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를 절감하는 방안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은행권에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아파트담보 대출상품 금리를 낮췄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유동성프리미엄 시장 산출값이 하락한 것을 반영해 고객들의 대출 가산금리를 0.05%포인트(p) 인하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 구조로 산정된다. 신한은행이 시장에서 재조달하는 금리가 낮아진 만큼, 5~10년물 구간의 내부 이전 금리상 유동성프리미엄을 낮춰 궁극적으로 여신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유동성 프리미엄'이란 자금만기와 금리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변동금리 상품에 적용하는 스프레드다. 은행권이 만기 불일치로 인한 재조달 위험을 관리하고자 가산하는 금리다. 신한은행의 이번 조치는 내부금리 하락분을 고객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12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표 아파트 담보 대출상품인 우리아파트론에 '포용금융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한다. 무주택자가 아파트 구입자금을 대출하거나, 1주택자가 생활안정자금 목적으로 해당 대출을 이용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연 0.30%포인트(p), 비수도권에는 0.50%포인트가 적용된다. 승인 신청 완료 기준 2조원 규모로 운용되며,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단 비거치식 분할 상환과 5년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하고, 주택 처분조건부 금리우대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주택 실수요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고자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아파트담보대출은 구입자금 대출금리를 0.50%포인트 낮추고, 생활안정 등 일반자금 대출금리는 0.20%포인트 인하한다. 전세대출은 일반·청년 상품 금리만 0.20%포인트 인하하고, 일반·청년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 금리는 0.10%포인트 낮춘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출금리 인하 폭이 실제 체감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금리인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 11일 3.754%에서 이달 10일 3.803%로 상승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당분간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당국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로 매물이 나오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관리 기조 하에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추이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다보니 가산금리를 낮춰도 (고객들이 부담하는) 대출금리 변동 폭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보이스피싱, 함께 막아볼까요” 外

◇ KB국민카드, 온라인서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 소개 KB국민카드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및 대응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고객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11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소비자지원부 FDS팀 직원이 범죄 패턴을 분석하고, 고위험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소비자 보호를 위한 현장의 판단 및 조치 등을 설명한다. 여기에는 피해자에게 외부와의 연락 두절을 지시하고, 특정 메신저만 사용토록 하는 방식의 일명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 상황에서 FDS팀이 메신저 등 다양한 수단으로 피해자와 접촉해 금전 피해를 막는 노력이 포함된다. 이같은 대응에도 범죄자의 가스라이팅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 등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대응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는 중으로, 일부 고위험 의심 거래에 대해 24시간 지연 입금 장치를 운영 중이다. 향후에도 분석·예방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 누적 발급 300만장 돌파 신한카드가 'SOL(쏠)트래블 체크' 누적 발급 300만장 돌파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3월 동안 국내·외에서 결제한 금액에 숫자 3이 포함된 고객이 대상이다. 추첨을 통해 △3이 1개인 고객 1000명에게 1000마이신한포인트 △2개면 1만포인트(300명) △3개인 경우 3만포인트(100명)를 증정한다. 3이 4개 이상이면 추첨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3월 3·13·23일에 한해 당일 오후 3시33분00초부터 59초까지 결제한 선착순 100명(총 300명)에게 1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2024년 2월 신한카드·신한은행이 출시한 해외여행 특화상품으로,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100만장 발급을 달성했다. 주요 혜택은 전세계 통화 42종 환율 우대, 해외이용·ATM 수수료 면제,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으로, 누적 결제액은 5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 농협카드, 'NH올원더풀카드' 출시…시니어 고객 공략 NH농협금융지주가 시니어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 신상품을 선보였다. 'NH올원더풀카드'는 시니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부합하는 특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따라 특화 영역에 할인을 집중한 '할인 PACK'과 전 가맹점에서 적립이 이뤄지는 '적립 PACK' 중 혜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월 1회 서비스팩 변경도 가능하다. 할인팩은 생활소비, 건강·자기관리, 교통, 여가 영역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영역별로 최대 1만5000원(총 6만원)까지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적립팩을 고르고 전월실적이 40만원 이상인 고객은 국내·외 가맹점 이용액의 1%가 적립된다. 월 한도는 5만NH포인트다. 여기에 '스마트적립'을 더해 건강, 헬스·뷰티, 쇼핑, 여행, 여가 영역 중 당월 이용액이 가장 큰 영역은 3%, 2위 영역은 2%를 추가 적립(월 한도 1만NH포인트)하는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소비자 보호 캠페인 ‘완소day’ 운영 外

◇흥국생명, 소비자 보호 캠페인 '완소day' 운영 흥국생명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목표로 하는 전사적 실천 캠페인 '완소(완전판매 소비자보호)day'를 운영한다. 임직원·영업가족의 소비자보호 의식을 함양하고 현장 중심의 실천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소비자보호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고, 체크리스트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내부 절차와 업무수행 과정을 돌아본다. 소비자 불편 사항에 대한 개선을 검토하고, 주요 콜센터 불만족 상담 사례도 분석한다. 임직원들에게 만화 형식의 소비자보호 관련 메세지를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책 정보를 비롯한 금융소비자뉴스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 농협손해보험, 'NH암뇌심원샷보험' 가입 이벤트 진행 NH농협손해보험이 다이렉트 전용 상품 'NH암뇌심원샷보험'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가입 후 2개월 이상 정상계약을 유지한 고객이 대상이다. 1회 실제 납입보험료가 1만원 이상이면 1만, 2만원 이상이면 2만, 3만원 이상이면 3만 네이버포인트를 지급한다. NH암뇌심원샷보험은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관련 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비, 진단 이후 최대 10년간 주요 치료비를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만 19~49세로, 최초 보험료 그대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 가능한 비갱신형 상품이다. ◇ 한화금융 PLUS, 러닝 앰버서더 출범…고객접점↑ 한화금융 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자산운용) 공동 브랜드 PLUS가 고객 접점 확장에 나선다. 이날 출범한 러닝 브랜드 'PLUS RUN'의 러닝 앰버서더 그룹 '팀 플러스'에는 전 UFC 파이터 김동현과 육상선수 김민지 뿐 아니라 홍범석·하제영·황지향·장호준·원형석이 함께한다. 이들은 오는 30일 '고구마런(여의도를 한 바퀴 도는 러닝 코스) The Match'를 필두로 웰니스 콘텐츠 제작과 63빌딩을 중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러닝 대회 등에 참가, 전문성·도전정신·지속가능한 삶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반 러너들은 자신의 고구마런 기록과 멤버들의 기록을 비교하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향후에는 플러스 런 인스타그램에서 비만과 고혈압 등 건강관리에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 건강 증진을 위한 '고구마런 부트캠프(8주)'를 운영할 예정이다.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미래 인재 양성 나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2026년도 사회공헌장학생 25명에게 장학금 2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위원회는 금융·보험 전공 대학(원)생들의 학업성적과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장학생을 선발했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각각 800만·1000만원이 1년간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가구소득연계 국가장학금 및 근로‧성적‧포상 등 기타 장학금과 중복 수혜가 허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생명보험 사회공헌 장학사업은 생명보험사들의 출연 기금을 토대로 미래 보험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1716명에게 6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위원회는 국내·외 박사과정 장학제도도 운영 중이다. 국내 박사과정 장학생은 연간 2000만원, 해외의 경우 7000만원을 최대 4년간 지원한다. 김철주 위원장(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함께 조성한 기금이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업은행, ‘코스닥 시장 구원투수’ 자처한 까닭은

IBK기업은행이 그룹 차원에서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들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간 코스닥 시장은 상장기업 수, 시가총액 등 외형이 커졌음에도 IT 버블 이후 추락한 시장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성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IBK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 '구원투수'를 자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특히 TF는 코스닥 상장사와 예비 기업공개(IPO) 기업을 대상으로 리서치 보고서 발간을 확대하고, 국내외 IR 지원을 연계해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기업은행은 오는 5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코스닥 상장기업 대상으로 IBK금융그룹 공동 IR 행사를 개최해 투자자와 기업 간 소통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기업은행과 거래 중인 약 1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업홍보 등 애로사항을 조사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국책은행 중 유일한 증권 계열사인 IBK투자증권의 책임이 막중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된 IBK투자증권은 최근 '코스닥 리서치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상장 전후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발굴, 리서치, 성장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코스닥 시장은 외형이 커졌음에도 투자 정보 부족과 성장 단계별 금융 공백으로 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이 약화되고, 우량 강소기업이 저평가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기업은행이 추진하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우리나라에 인공지능(AI) 등 혁신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AI, 우주산업, 에너지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 분야에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코스닥시장 신뢰·혁신 제고방안'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지난달에는 한국거래소와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내놨다. 금융위는 오는 7월 1일부터 상장폐지 4대 요건을 전면 강화해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으로 신설할 예정이다. 부실기업이 퇴출되면, 유망한 혁신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상장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정보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 연결을 강화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코스피, 1%대 상승 ‘5600선 회복’…코스닥 ↓

국내 증시가 반도체와 바이오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36포인트(1.40%) 오른 5609.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5658.72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78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55억원, 509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12%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1.81%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8% 급등하며 바이오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이날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8포인트(0.67%) 오른 2569.73에 마감하며 업종 전반의 상승 흐름을 반영했다. 이 밖에도 SK스퀘어(1.99%), LG에너지솔루션(0.68%), 현대차(0.95%), 기아(0.62%)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9%)와 두산에너빌리티(-1.46%)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07%) 내린 1136.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5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3억원, 1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1.76%), 에코프로비엠(-2.71%) 등 2차전지 종목이 하락했고 알테오젠(-4.13%), 리노공업(-4.85%), 코오롱티슈진(-2.56%) 등 바이오·IT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펩트론은 4.5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토스뱅크, ‘환율 사고’ 사과…플랫폼 시스템 리스크 재부각

토스뱅크가 일본 엔(JPY) 환율을 정상보다 절반 수준으로 잘못 고시해 이른바 '반값 환전 거래'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해당 시간에 체결된 거래는 모두 취소 처리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11일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당행의 일본 엔화 환율이 정상 환율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착오 고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시간 토스뱅크에서 적용된 환율은 100엔당 472원대였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였로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당시 외환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점검·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의도치 않은 영향이 발생해 엔화 환율이 정상과 다르게 고시됐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자체 이상 환율 경보 시스템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조치에 나섰으며 약 7분 후 환율 고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다만 이 시간 동안 거래가 발생하며 토스뱅크에서 약 100억원대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사고 직후 엔화 환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같은 날 오후 9시께부터 정상 재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엔화 환전 거래는 전자금융거래법 제8조 제3항과 토스뱅크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 등에 따라 정정·취소 처리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앞서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 사례와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이벤트 보상으로 1명당 비트코인 2000원을 지급하려다 2000개씩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약 4시간 동안 결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토스뱅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은행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오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토스뱅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치매보험’ 동시 출격...NH농협금융, 시니어 공략 가속

NH농협금융지주가 시니어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All Wonderful)'을 내세워 그룹 계열사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시니어 특화 카드인 'NH올원더풀카드'를, NH농협생명은 '기억안심치매보험'을 전날 각각 출시했다. 금융 상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생활,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NH올원더풀카드는 특화영역 할인형과 전 가맹점 적립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병원, 약국,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일상적으로 시니어 고객이 많이 소비하는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은 치매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장 기능을 강화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표적치료제 병원비를 보장하고 매월 생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발생하지 않을 때는 연금으로 전환해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하면서 금융지주들은 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출범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세대 특화 브랜드인 NH올원더풀을 런칭했다. '모든 순간, 원더풀하게 채워지다'란 슬로건 아래 시니어 고객의 금융 생활은 물론 삶 전반과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협금융 내 시니어 고객은 12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계열사별로 출시 중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생애 전반을 함께하는 시니어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 한 척 맞으면 수백억”...호르무즈 리스크에 보험사 ‘촉각’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군인 일반보험이 또다시 대외 변수에 직면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선박·적하보험을 중심으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산불 등 자연재해로 손익 변동성이 커졌던 일반보험이 올해는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에 노출됐다는 평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란이 주변국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해협 봉쇄 의지를 밝히면서 해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봉쇄 시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1척만 피격되도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 선박 가격이 과거 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기준 320K급 초대형 유조선(VLCC)의 신조선가는 1억2850만달러(약 1889억원)로 5년 전보다 43.6% 비싸다. 중동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이 침몰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해당 노선은 선박 대형화의 영향으로 2만TEU(20피트 컨테이너 2만개)가 넘는 대형선의 비중이 높다. 선박 자체의 가격이 2억6000만달러(3822억원)를 상회할 뿐더러 높은 화물 가치 때문에 적하 보험금도 크게 형성된다. 국내 보험사들이 위험 분산 목적으로 들어놓은 재보험에 힘입어 지급액을 대폭 줄인다고 해도 수백억원의 지출은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손실도 입을 수 있다.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건설업계의 현지 발전소 수주 등이 축소되면 보험사도 신규 수입원 창출에 애로를 겪는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한 비중은 25%(17조3725억원)에 육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동부)·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등과 인접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보험사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사의 해상보험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인근 지역이 위협 받았던 때처럼 선박·적하보험료가 오르면 수입이 늘어나지만, 신규 판매는 차질을 빚는다. 보험료가 높아져도 수익성 향상을 보장하기 어렵다. 재보험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재보험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수보험사가 보험료를 끌어올린 만큼 명분 확보도 가능하다. 재보험사가 시장에서 발을 빼면 재보험료는 내지 않지만, 리스크 전이가 되지 않아 손해율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온다. 손해율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던 일반보험의 아픔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상보험은 지난해 1~3분기 보험료(8420억원) 기준 일반보험에서 7% 이상을 차지한 분야다. 손보사들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비롯한 솔루션으로 일반보험 실적을 제고하려던 로드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력상품군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도 언급된다. 일반보험이 힘을 내야할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4년 연속 보험료 인하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고, 올해도 흑자전환은 요원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3~1.4% 수준의 보험료 인상으로는 수익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1월 손해율은 보험료 상위 4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기준 89.4%로 전년 동월 대비 7.4%포인트(p) 상승했다. 손익분기점(BEP, 약 83%)을 웃돌며 적자로 1년 농사를 시작했다. 자보 손해율은 통상 봄을 지나며 완화됐다가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다시금 높아지고,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끼는 연말에 더욱 악화된다. '성적표'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보험도 실적이 나빠졌다. 건강보험 경쟁 심화에 따른 담보 확대, 보험금 지급 확대로 인한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등의 영향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독감 유행을 포함해 각종 상품의 수익성을 낮출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보험료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면서도 “변동이 빠르게 이뤄지는 특성상 전쟁이 이른시기에 종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위험도가 낮아지면 원상복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롤러코스피’에도 레버리지 몰리는 개미들…변동성 장세에 손실 경고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도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손실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1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위권은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다. 7959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6269억원을 순매수했다. 3위는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로 25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상승 또는 하락 방향에 베팅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폭(-12.06%)으로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였다. 이날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7개는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1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개인이 6727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인 'KODEX 레버리지'는 4241억원을 사들여 두 상품에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5일 지수가 급반등(+9.63%)하자 개인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를 2014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날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투자 행태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예측한 방향성이 틀리면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변동성이 커져 며칠만 지나도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이는 변동성 손실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수록 장기 수익률이 지수와 괴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하루 +10% 상승한 뒤 다음 날 -10% 하락하는 움직임을 반복하면 가격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점차 감소한다. 10일이 지나면 기초자산 수익률은 -4.9%가 되지만 하루 변동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상승과 하락폭이 각각 +20%, -20%로 확대되며 손실이 -18.5%까지 커진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은 'ETF의 개인투자자' 보고서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등장한 이후 개인 투자자 ETF 거래의 60~70%는 이들 ETF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장기투자 수단으로 부적합한 단기, 투기적 목적의 상품"이라고 짚었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강제청산) 규모도 2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5일(777억원)에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5일과 6일 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난 건 지난 3~4일 코스피 지수가 각각 7.24%와 12.06%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져 증권사가 담보를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절차다. 주가가 하락하면 보유 주식 평가액이 줄어 증권사는 담보 비율(통상 140%)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투자자는 정해진 기한까지 현금을 추가로 넣거나 일부 주식을 팔아 담보 비율을 회복해야 한다. 기한 내에 대응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담보를 확보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한다. 일반적으로 반대매매는 다음 거래일 장 초반에 시장가로 집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며 하락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매매가 크게 늘었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인 5일(33조6945억원)에 견줘 약 2조원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거래 잔고가 줄어든 이유는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 4일부터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를 하다가 예측한 방향성과 다를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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