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죄고 또 죄고”…실수요자·중저신용자만 운다 [이슈+]

“대출 죄고 또 죄고”…실수요자·중저신용자만 운다 [이슈+]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으로 은행권에서 대출 조이기가 심화되자 대출 수요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과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당국은 이들 업권의 관리 강화도 주문하고 나섰다. 대출 수요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받아줄 곳이 부족해지자 실수요자 혼란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5%를 뚫는 등 시장 왜곡현상마저 짙어지고 있어 세밀한 관리가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내 가계대출 총 규모가 9조3000억원 늘면서 전월 증가폭인 3조5000억원의 2.5배 수준..

반도체가 흔든 코스피…증권가 “추세 하락보다 분할매수” [주간증시]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급락을 펀더멘털 훼손보다 수급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투매보다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 급락의 표면적인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지목된다.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를 전망한 데 이어 애플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향후 반도체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하락의 본질을 업황 악화보다 시장 구조에서 찾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에서 절반을 웃도는 상황에서 개인 자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반도체 ETF로 집중되면서 상승폭도, 하락폭도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다. 작은 악재에도 반도체에서 매물이 나오면 ETF와 패시브 자금이 연쇄적으로 움직이면서 변동성이 증폭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반기말 리밸런싱도 악재였다. 반기말은 1년을 두 구간으로 나눴을 때 상반기(1~6월)가 끝나는 시점을 뜻한다. 이 시기에는 펀드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산 비중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며 이동평균선과의 괴리가 커진 만큼 기술적 조정이 겹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다고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추세적인 하락의 시작으로 보지는 않는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 역시 아직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을 흔든 것은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수급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우선 이달 수출 지표가 반도체 수출 흐름을 다시 확인시켜 줄지 주목된다. 이어 발표될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실적이 예상치를 유지한다면 최근 조정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는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급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로 쏠린 자금이 유지되는 한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분할매수를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기업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지수 하단도 점차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급락은 실적 전망 하향이나 업황 악화보다 수급이 만든 조정의 성격이 강해서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까지 훼손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변동성은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기인한 성격이 강하다"며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향후에도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매크로 여건과 기업 이익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이번 조정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매도 대응보다는 관망 또는 변동성 확대 시 분할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월덱스 이사회에 상속·증여 전문가…승계 포석?

반도체 식각(食刻)공정 부품기업 월덱스의 이사회 구성을 두고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 증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창업주의 두 아들이 사내이사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 두 자리를 모두 상속·증여·세무 전문가가 채우고 있어서다. 월덱스는 2대 주주 VIP자산운용과 이사 보수 한도, 주주환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런 거버넌스 논란이 이사회 구성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월덱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배종식 대표이사와 배기화 부사장, 배영수 부사장, 정정구 이사다. 배기화·배영수 부사장은 각각 배 대표의 장남과 차남으로, 등기이사 6명 가운데 절반을 오너 일가가 차지한다. 배영수 부사장은 2024년 처음 이사회에 들어왔다. 임기는 3년으로 내년 3월까지다. 배기화 부사장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처음 이사로 선출됐다. 배기화 부사장은 월덱스 종속회사였던 이코루미 대표를 맡아 신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코루미는 LED 조명장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2011년 출범했다가, 2023년 파산 신청했다. 매년 수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모회사인 월덱스는 자회사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여금을 지원했지만 끝내 파산에 이르렀다. 월덱스는 대여금과 미수수익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해 손실로 반영했다. 사외이사 두 명은 모두 승계·증여·세무 분야 전문가다. 정작 회사 사업과 맞닿은 반도체·소재나 자본시장 분야 전문가는 사외이사에 포함돼 있지 않다. 최성환 사외이사는 상속·증여 컨설팅기업 마에스트로7의 대표이사로 가업승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 이사는 2021년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2024년 재선임되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정상우 사외이사는 국세청 출신으로, 세무법인 세움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해당 세무법인은 기업 세무조사 대응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거버넌스 전문가들은 이런 구성이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사외이사는 회사의 장기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본시장이나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 또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물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지금 계신 승계 전문가나 국세청 출신은 그런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 회사 이사회 구성은 도저히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며 “다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최성환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잘 나오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성환 사외이사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말까지 이사회 출석률이 38%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16번의 이사회 중 6번만 참석했다. 실제로 한국ESG연구소 등 의결권 자문사들은 2024년 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직전 임기(2021~2023년)의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이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의심은 지분 구조와 맞물려 있다. 1951년생인 배 대표는 월덱스 지분 34.7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 중인 두 아들은 회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향후 승계를 위해서는 자녀들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증여나 상속에 대비해 이사회 진용을 미리 갖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증여 부담을 낮추기 위해 회사가 주가를 의도적으로 누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상장주식의 증여·상속세는 시장 주가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만큼, 주가가 낮을수록 세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월덱스는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 21.3%, 자기자본이익률(ROE) 22.7%로 동종업계 최상위권 수익성을 기록하고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만 2300억원에 달하지만, 배당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남우 회장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뛰어난 회사인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면면을 보면 회사의 투자나 자본 배치와 관련된 것보다는 대부분 승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그러니 승계 전문가들이 주가 누르기를 주도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덱스 측은 에너지경제신문 질의에 “이사진의 전문성 확대를 위한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누르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본업을 운영하다보니 자본시장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벌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IR 활동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자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중·저신용자엔 웃음, 은행은 고민”…확 달라진 대출시장

은행권이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중·저신용자 맞춤 대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 한편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최고 금리를 대폭 낮추는 등 신규 상품의 혜택과 범위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다만 일각에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금융 시장의 기본 작동 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어져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중·저신용자 대상 최고 연 6.9%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중금리대출'을 시행했다. 신용평점(NICE 또는 KCB)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의 실제 산출금리가 연 6.9%를 초과할 경우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하고, 산출금리가 그 이하인 경우 산출금리를 그대로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8월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것으로, 비대면 채널에서 중저신용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해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를 심사한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지원을 한층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9일 중·저신용자 대상 비대면 전용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개인 신용 평점 하위 50%이하 대상 연 5.5%의 고정금리, 최대 1000만원의 한도를 제공한다. 은행권 최초 저금리 수준의 '은행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급여소득자 중심의 상품 구조를 개선해 폭넓은 고객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중점을 뒀다. 하나은행은 상품 도입 취지에 대해 “시장의 금리단층 현상을 완화하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 기능을 회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손님 기반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저신용자의 신용도 개선과 금융 자립을 돕는 포용금융의 대표적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 '우리 WON Dream 생활비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연 소득 2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비임금 근로자·주부 등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최저 연 4%대 후반에서 최고 연 7% 이내로 적용한다. KB국민은행도 개인신용평점 하위 50%를 대상으로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 중금리 대출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NH농협금융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해 계열사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1금융 갈아타기 대출'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포용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는 포용금융을 핵심 경영과제로 삼아 향후 5년간 총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확대, 금리부담 완화 신규 상품 출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지속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출 경우 고신용자와의 금리 역전 현상이 짙어질수 있고, 도덕적 해이나 은행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가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는 시스템은 필요하지만 금융 시장의 기본 작동 원리에 영향을 주는 수준까지 지속될 경우 은행 건전성을 위협하거나, 차주들이 일부러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도덕적 해이 문제가 새롭게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해외 카드 이용액 성장세 탄력 기대…휴가철 맞아 유류할증료↓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사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모두투어·하나투어 신규 예약률이 30~40%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고객 기반을 넓히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5월19일~6월8일 1776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해외로 떠나겠다는 비중이 50.1%로 집계됐다. '가지 않음'(27.0%)과 '국내'(23.0%)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최근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이었던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미국·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으로 뻗어나가는 것도 호재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은 지역에서의 소비가 이용액 증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 부담이 여전하지만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만들었던 다른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중동전쟁으로 5월 최고 수준(33단계)까지 높아졌던 유류할증료는 6월 27단계로 낮아졌고, 다음달 발권 물량에는 19단계가 적용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인 70달러 수준으로 회귀한 영향으로, 8월에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현대·하나·신한·KB국민카드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들 5개사의 올 1~5월 해외 이용액은 약 8조1104억원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상품 출시와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카드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 에디션2'는 전월 실적에 따라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연간 10회 무료 이용할 수 있고,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액 1000원당 최대 3 멤버십 리워즈(MR)도 적립된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항공·면세점·여행 업종과 해외 가맹점에서 3%(최대 5만 하나머니) 적립된다.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트래블로그의 혜택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iD 글로벌 카드'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해외 이용액 2%(최대 30만원)가 결제일 할인되고, 브랜드사수수료 1.0%과 해외이용수수료 0.2%가 할인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삼성페이로 결제시 오프라인 가맹점 5% 할인(최대 2만원)도 받을 수 있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횟수는 연 2회다.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 △'더라운지' 무료 입장(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연 2회) △대중교통 1% 결제일 할인(월 최대 3000원) 등으로 무장했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 가맹점 400여곳에서 최대 10% 캐시백을 받는 마스터 트래블 서비스도 제공된다.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토심이)'도 해외 가맹점·ATM 이용수수료가 면제된다. 국내 고속버스·주차장·카페·빵집·철도 할인 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화권을 비롯해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활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달 더 늘었다” 신용대출 2.2조 증가…은행 빗장 ‘무색’

이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달 증가 규모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신용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즉각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7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4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조6735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가장 증가 폭이 컸던 전월(3조5269억원)보다도 이미 증가 규모가 커졌다. 한 달이 되지 않았으나 전월보다 더 늘어나며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다. 신용대출도 전월 증가 폭을 이미 추월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7272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조2118억원 증가한 규모로, 지난 5월 기록했던 올해 최대 증가 폭인 2조1741억원을 넘어섰다. 월말까지 대출 상환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확대 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614조492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1043억원 확대됐다. 지난 5월 증가 폭(1조1437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담대는 지난 4월 1조9104억원까지 증가 규모가 커진 후 5월에 다소 둔화했지만 월별 1조원 이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시 호황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어지며 마이너스통장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대출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했고, 은행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등 관리 강화 대책을 곧바로 시행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신용대출 증가는 이미 한도를 받아둔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어 신규 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의 관리 방안이 당장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수치상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의료기관 ‘맞춤형 보험서비스’ 확대 外

◇ KB손해보험, 의료기관 맞춤형 보험서비스 확대 KB손해보험이 대한의료법인연합회·티피에이코리아와 의료기관 맞춤형 단체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의료기관의 안정적 진료 활동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돕기 위함이다. 26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들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자문 및 위험관리 활동, 단체보험 프로그램 구축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 수집·분석을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KB손보는 의료기관의 운영 환경 및 니즈를 고려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배상책임보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피드백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티피에이코리아는 보험 가입에서 사고 접수와 보상 지원에 이르는 운영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대한의료법인연합회는 의료재단 소속 병원 100여곳을 회원사로 둔 의료기관 연합체다. ◇DB손해보험, 24년 연속 소방공무원 후원 DB손해보험이 24년 연속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 심신 안정을 지원하는 등 사회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DB손보는 한국방송공사 주최 'KBS119상'을 2003년부터 후원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인명구조 등 사고수습에 헌신한 소방대원을 포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된 상이다. 대상은 1000만원, 본상과 특별상은 각 300만원이 제공된다. 대상과 본상 수상자는 소방영웅 배지와 여행상품권을 받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박윤동 대전 대덕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위가 대상을 수상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디에스커미티는 특별상을 받았다. 청주서부소방서 서부119 구조대는 명예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 “저지대 침수 예방 솔루션 구축 미흡" 삼성화재가 장마철을 앞두고 '차량 침수사고 발생지역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9월 쏟아진 '물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개선 여부 등을 조사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광주광역시·군산·당진·서산·익산 지역 10개소를 점검한 결과 8개소에서 눈에 띄는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빗물받이가 퇴적물로 막혀 있거나 덮개로 막아 놓는 등 유지관리가 미흡한 지역이 다수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피해 방지를 위해 △연속형 빗물받이 △역류방지장치 △빗물받이 이물질 유입 차단 시설 설치를 비롯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침수이력이 있는 저지대 구간은 초기 집수 효율을 높여 배수를 원활하게 만들어야 하고, 빗물받이 내부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제호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별로 언제든 지난해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대형 풍수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607명, 우주인증설계사 달성 메트라이프생명이 우수인증설계사 확대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026년 달성 인원은 총 607명으로 전체 재적 설계사의 18% 수준이다. 근속년수 3년 이상 재직 설계사 중에서는 36.6%가 인증을 획득했다. 고객 관계 강화를 목표로 'Customer Care Point'와 월별 고객 관리 프로그램 'With U'를 운영하고, 설계사들의 고객 케어를 지원한 덕분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교육 플랫폼(TIP)을 토대로 설계사 교육 체계를 고도화하고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조직 전반에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미만 계약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본사와 영업 현장이 참여하는 'Dynamic Edu-FIT' 프로그램으로 유지율 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설계사의 성장이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소속 설계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해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기보·농협은행과 온실가스 감축 기업 돕는다 外

◇ 우리은행 “녹색금융 돛 단 기업에 금융지원"…기보·농협은행과 맞손 우리은행이 온실가스 감축 기여 중소·중견 기업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등 녹색전환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5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 농협은행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저탄소 전환을 돕기 위해 '녹색정책금융 이차보전지원 협약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보는 탄소가치평가, 온실가스 감축 평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 및 보증심사 결과에 따라 신용보증서를 발급한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K-택소노미 적합성이 확인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기업 규모와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이자 지원과 우대금리 혜택을 차등적으로 받는다. 아울러 협약보증서를 통한 보증료 지원 혜택도 제공되어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연수 기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이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ESG 경영 확산 속에서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중동전쟁 피해기업 금융지원 나선다 신한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수출·공급망 피해 및 경영애로 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공급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26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특별출연금 25억과 보증료지원금 15억원 등 총 40억원을 출연한다. 기보는 이를 재원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 500억원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이용하는 기업에는 피해 유형에 따라 3년간 보증비율 100%와 최대 0.4%p의 보증료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이용 기업에는 신한은행이 2년간 최대 0.5%p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기업 유형과 보증상품에 따라 기보의 특례보증을 통한 보증한도와 보증료 우대도 함께 적용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 중 △수출계약 취소나 무역대금 결제 지연 등 피해를 입은 중동 수출 또는 수출예정 기업 △원유 수급 불균형과 유가 상승 등으로 원자재 조달에 차질을 겪는 기업 △환율·유가·물류비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확보하고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 이번 협약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OK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 인상 등 특별한 혜택 마련 OK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상품 금리 인상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 10만원 이상 100억원 이하까지 예치 가능해 고객층의 이용 가능범위도 넓혔다. OK저축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인 'OK e-안심정기예금'이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 연 4.5%(세전)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26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영업점 전용 상품인 'OK안심정기예금'의 금리도 함께 조정해 고객 혜택을 확대했다. 기본 연 4.4%(세전)가 적용되며, 여기에 상품 가입 시 정상 거래가 가능한 OK저축은행 보통예금을 보유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우대금리 0.1%p를 더하면 비대면 상품과 동일하게 최고 연 4.5%(세전)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상품의 가입기간은 3년이며, 매 1년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 100억원 이하까지 예치할 수 있다. 'OK e-안심정기예금'은 OK저축은행 모바일앱과 SB톡톡플러스앱,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OK안심정기예금'은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 8400선으로 밀려…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급락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840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 반등했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4% 넘게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가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8조18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6265억원, 3조78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5.30%), SK하이닉스(-8.36%), SK스퀘어(-9.43%), 현대차(-4.47%), 삼성생명(-3.24%), 삼성물산(-4.72%), LG에너지솔루션(-5.82%), 삼성바이오로직스(-3.1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기(-0.20%)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하이퍼스케일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관련 기업 가치와 투자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퍼지며 투심이 빠르게 위축됐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8.40%), 에코프로비엠(-7.15%), 에코프로(-6.47%), 레인보우로보틱스(-6.98%), 코오롱티슈진(-4.99%), 리노공업(-4.96%), HLB(-2.65%) 등이 하락했다. 원익IPS(+5.88%)와 이오테크닉스(+1.68%)는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ESG 경영…작년 사회적 가치 1.4조 창출 外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방향을 담은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조377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무점포 운영과 종이 없는 업무 등을 통한 환경 부문에서 61억원, 포용금융·사회공헌·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 부문에서 9923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중신용대출과 햇살론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포용금융 부문의 사회적 가치는 6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주주환원과 납세 등 지배구조와 기타 부문에서는 379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기업가치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로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윤리경영, 정보보호, 고객 만족, 포용금융, 인재 확보 등 7개 핵심 ESG 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성과와 계획을 보고서에 담았다. 올해 보고서는 처음으로 일반 이해관계자용과 투자자용으로 구분해 발간했다. 일반 이해관계자용 보고서에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편의성 확대, 포용금융 실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 전반을 담았다. 투자자용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체계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호 등 주요 ESG 지표를 보다 상세히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2045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구매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했다.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와 방식을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했던 노력과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포세이돈과 손잡고 사용자 참여형 AI 데이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토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사용자가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 가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경제 모델을 함께 구축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AI 산업 성장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 생산에 기여한 이용자에게 가치를 보다 투명하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포세이돈은 데이터 기여 내역과 가치가 투명하게 기록·관리되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 토스는 약 3000만명의 사용자 기반과 디지털 금융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포세이돈의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기여 서비스 '누모(NUMO)'를 토스 미니앱에서 선보인다. 토스 사용자는 누모에서 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참여 가능하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누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사람이 실제 환경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1인칭 시점(POV) 데이터로,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학습에 핵심 자원이다. 글로벌 AI 연구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국의 풍부한 실생활 데이터와 토스의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토스가 구축 중인 차세대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경제가 결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회사는 향후 이용자 참여와 보상, 정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모델을 함께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한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서창훈 토스 신사업담당 상무는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토스는 사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여한 가치가 투명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대출전자약정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대출 상담부터 약정까지 절차를 하나로 연결하고 종이 서류 작성과 영업점 방문 횟수를 줄여 고객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앱(APP) 설치 없이 은행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링크를 이용해 바로 화면을 보며 대출 약정을 진행할 수 있어 복잡한 종이 서류를 여러 장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또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서류 준비 부담을 줄였다. 약정 서류는 분실 걱정 없이 고객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전자문서로 보관한다. 직원 업무는 반복적인 서류 출력과 확인, 스캔 등 과정을 줄이고 고객 상담·맞춤형 금융서비스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최진권 경남은행 경영지원그룹 상무는 “단순히 종이를 전자문서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금융서비스“라며 "고객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26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소재 포도농가를 찾아 경기도 유관기관과 군포농협 임직원들과 함께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함유근 농협은행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 5명과 투자상품·경영지원부문 임직원, 군포도시공사·군포시체육회·군포농협 등 지역 유관기관 13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포도봉지 씌우기, 농가 주변 환경정비 작업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함유근 의장은 “앞으로도 농협은행의 농업·농촌 지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경영지원부문 부행장은 “농번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임기만료 앞둔 하나은행장 인선...하나금융지주, 어떤 카드 꺼낼까

하나금융지주가 수년간 이어온 하나은행장 교체 관행을 깰지 주목된다.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대체로 은행장에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몇 년간 하나은행장을 2년마다 새로운 인물로 발탁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이러한 관례를 깨고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연말 만료된다. 통상 은행장 인사에 대한 윤곽은 연말께 나오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이 행장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수년간 은행장을 2년 단위로 교체했다. 202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지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하고, 지성규·박성호·이승열 전 행장은 모두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수순을 밟았다.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경영진을 발탁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였다. 이는 하나금융지주가 은행장 인선을 단행할 때 실적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조직 쇄신,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의 이런 기조는 KB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다른 지주사들이 내부통제, 금융사고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은행장에 2+1년, 2+2년의 임기를 부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이승열·강성묵·이은형 부회장 3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중 이승열 부회장과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과 강 부회장 모두 함영주 회장으로부터 강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계열사 CEO 인선을 담당하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함영주 회장과 사외이사 3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된 만큼 이 행장의 연임은 이사회와 함영주 회장의 강한 신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호성 행장의 이력과 성과만 보면 교체보다는 추가 임기 부여에 무게가 실린다. 이 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자 비은행 계열사 CEO 출신 은행장이라는 상징성까지 갖고 있다. 1964년생인 이호성 행장은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2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하나은행장에 발탁돼 재임 기간 실적,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등 여러 방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3조74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은행 비중이 큰 금융지주사들은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도 은행장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2월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권이 먼저 지배구조 혁신에 과감히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상반기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장 인선을 가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2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사를 향해 “가만히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기고, 자기들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비판한 이후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긴장감은 연중 내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금융당국이 조만간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면, 이 내용은 금융지주 회장뿐만 아니라 행장 선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이찬진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배구조 개선안을 두고 “7월 3일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며 “지주 회장 선임뿐만 아니라 행장 선임 절차가 다수 예정돼 있고, 지배구조 개편 관련 모범규준, 법률 개정안을 망라해서 적용할 과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손질을 예고한 만큼 올해 하반기 회장, 자회사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주사 스스로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지주 회장이라고 해서 모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금융지주 회장을 선임할 때 은행장을 지낸 인물을 우대하는 것은 오히려 회사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체질 개선이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다면, 은행장 출신이 아닌 다른 자회사 CEO, 외부 후보군에 대해서도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라며 “(금융지주사 스스로도) 그간의 관례에서 벗어나 넓은 시각으로 인사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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