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치를 돈 숨통”...새마을금고, 멈췄던 집단대출 다시 푼다

“잔금 치를 돈 숨통”...새마을금고, 멈췄던 집단대출 다시 푼다

새마을금고가 6개월 만에 집단대출을 재개했다.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집단대출이 차지했던 만큼, 집단대출 재개로 하반기 주담대 규모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27일부터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취급을 다시 시작했다. 집단대출에 한해 대출모집인 취급 중단과 비회원 주담대 취급 제한도 해제했다. 반면 우대금리 폐지 조치는 유지한다. 금융당국이 8·13 부동산 대책에서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집단대출을 다시 취급하기로 한 것이다...

“전세 구하기도 벅찬데”...신혼부부 버팀목 대출마저 ‘반토막’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무주택자들이 의존해온 정책 전세대출의 활용도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서울의 중위 전세가격이 대출 기준선을 넘어선 이후 신규 이용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12만4959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21만5833건과 비교하면 42.1% 감소했다. 대출금액 역시 24조7902억원에서 13조5041억원으로 45.5% 줄었다. 서울에서 신규로 실행된 버팀목 대출도 2024년 7만328건에서 지난해 3만9057건으로 44.5% 감소했다. 신혼부부 전용 상품의 감소세는 더욱 가팔랐다. 2023년 3만3149건이었던 신규 대출은 2024년 2만8262건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4196건까지 떨어졌다. 2년 만에 57.2% 감소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서울 전세가격 상승이 정책대출 이용 감소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책대출을 이용하려면 소득이나 자산뿐 아니라 임차보증금도 정해진 범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최근 전셋값이 이 기준을 빠르게 넘어서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 주택의 중위 전세가격은 2024년 1월 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4억667만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8월에는 4억2500만원까지 올라섰다. 특히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의 수도권 대상주택 보증금 기준은 4억원이다. 서울의 중위 전세가격이 이미 이 금액을 넘어선 만큼, 전셋집 가격만 놓고 보면 서울 주택의 절반 이상이 신혼부부용 버팀목 대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상품별 보증금 기준도 차이가 있다. 일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수도권 3억원·비수도권 2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고, 신혼부부 전용은 수도권 4억원·비수도권 3억원 이하로 정해져 있다. 신생아 특례 버팀목은 수도권 5억원·비수도권 4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된다. 여기에 금리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3.00%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정책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세입자가 시중 전세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셋값 상승으로 저금리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집이 줄어드는 동시에 시중 대출금리까지 오르면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이 이중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 의원은 “저금리 정책대출에서 밀려난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상주택 기준과 대출한도를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대출 감소폭이 전셋값이나 대출 기준 변화만으로 나타난 결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2023~2024년 버팀목 대출 공급이 크게 늘었던 만큼 지난해 감소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주주와 더 가깝게”...신한지주, 기관투자자 50곳과 머리 맞댔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내부통제 등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 신한지주는 30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이사회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라운드테이블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주요 투자자들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지배구조 등에 대해 직접 의견을 나누는 정례 소통 자리다.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영 및 이사회 활동에 반영하고 기업과 주주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약 50개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곽수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독립이사 6명과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 자리했다. 투자자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 주주환원 계획을 비롯해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 및 보상체계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사회는 올해 독립이사 선임 과정에서 실질적인 금융업 경험을 갖춘 인사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선임 원칙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oard Skills Matrix'를 활용해 후보군을 선별하고 이사회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강화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금융업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AI 기반 내부통제 플랫폼을 구축해 현업의 관리의무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미흡한 사항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등 내부통제의 실효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곽 의장은 “건전한 지배구조와 책임 있는 경영의 정착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이라며 “신한지주 이사회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열린 소통을 통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 4월 밸류업 2.0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업데이트했다"며 “신한금융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적자 늪’ 빠져나온 저축은행…이젠 ‘대출 성장’이 과제

저축은행 업권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나타낸 가운데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본업인 대출의 완전한 회복세에서 기인하기보다 부실정리와 충당금 감소,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를 통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어 자체 체력 강화에 기반한 수익 확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 업권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088억원 증가한 7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 영향이다. 업계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 비이자손익은 4364억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42억원을 기록했다. 업권은 이번 성적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적자를 줄여오는데 집중하던 업황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업계는 1분기 3338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432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대출을 줄여 건전성을 개선하던 단계에서 다시 대출을 늘리는 국면으로 전환했다. 2분기 여신은 직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9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48조5000억원, 가계대출은 39조6000억원으로 각각 4000억원, 2000억원씩 증가했다. 특히 최근 업권 내 민간중금리대출이 확대되고 있어 고금리 신용대출 대비 비교적 건전성 부담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민간중금리대출 잔액은 2025년 말 17조6000억원이었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18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신 또한 3월 말 99조6000억원에서 6월 말 100조4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여·수신이 모두 늘어 총자산 증가를 이끌어냈다. 여신이 증가하는 가운데 2분기 연체율이 감소한 점도 고무적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분기(8.9%) 대비 0.5%p 줄어든 8.4%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4.8%에서 4.6%로 모두 하락했다. 부실자산이 줄어들고 우량 차주 중심 신규 대출을 늘려 대출자산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연체율 개선엔 순수 체력보다 부실정리 효과도 작용했다. 2분기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1분기 600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실제 신규 연체 감소 외에도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 상각 등이 연체율 하락에 고루 영향을 준 셈이다. BIS비율은 15.7%로 전분기(16.0%)대비 0.3%p 하락했다. 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성장 국면에서 나타나는 통상적인 현상으로 대출 확대 만큼 자본비율 부담이 커진 것이다. 업계는 법정 기준의 약 2배 수준으로 자본적정성이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동성비율은 138.9%, 대손충당금비율은 107.9%로 각각 법정 기준인 100%를 웃돌고 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비영업 수익의 비중이 높아 수익 기반 강화를 이뤄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업계가 하반기 이후부터 부실 관리 및 부실자산 축소에 따른 건전성 회복보다 본업 수익성 체력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견기업 대출부터 중금리 개인대출과 온투업 연계대출, 유가증권 운용 등 수익 다변화를 나타낼 방침이다. 업계는 부실채권 정리가 아직 진행 중인 점과 더딘 경기 회복세로 인한 중·저신용자의 연체 증가 리스크, 증권시장 의존도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해 요인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하반기 업계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자본시장을 비롯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및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견기업 대출 활성화, 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 영업기반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전닉스 2배 베팅 막았더니”…다른 레버리지로 몰린 개미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지 약 한 달 만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을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총 1조773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규제 시행 이전과 정반대 흐름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동시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기본예탁금 상향 직전인 7월 30일까지 해당 상품을 총 15조2876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8종을 9조9365억원, 삼성전자 관련 8종을 5조3511억원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월 27일 5조75억원에서 7월 30일 5조8534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규제 시행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관련 상품을 5316억원,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을 1조2415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대금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인 지난 5월 27일 10조4180억원에서 6월 24일 19조4429억원까지 늘어났다. 상품 출시 이후 규제 강화 직전인 7월 3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6787억원이었다. 월별로도 5월 9조2903억원에서 6월 11조4251억원, 7월 12조27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규제 첫날인 7월 31일 거래대금은 3조1518억원으로 급감했고, 이달 28일에는 537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9억원으로 상품 출시 이후 규제 직전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약 19분의 1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관련 규제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이달 19일부터는 단일종목 투자자에게도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추가 규제도 오는 11월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떠난 자금이 지수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가 2위에 올랐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9966억원에 달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7543억원으로 6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7505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QLD(PROSHARES ULTRA QQQ)'를 1억8737만달러(약 2587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 투자 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 6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잔금 치를 돈 어디서 구하나 했더니”...새마을금고, 멈췄던 집단대출 다시 푼다

새마을금고가 6개월 만에 집단대출을 재개했다.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집단대출이 차지했던 만큼, 집단대출 재개로 하반기 주담대 규모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27일부터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취급을 다시 시작했다. 집단대출에 한해 대출모집인 취급 중단과 비회원 주담대 취급 제한도 해제했다. 반면 우대금리 폐지 조치는 유지한다. 금융당국이 8·13 부동산 대책에서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집단대출을 다시 취급하기로 한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집단대출 취급과 대출 모집인 영업을 중단했고, 5월에는 1년 미만 회원을 포함해 비회원 주담대도 제한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총량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 페널티를 받았고, 올해 총량 목표치를 0%로 부여받았다. 가계대출 잔액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해 사실상 상환분 범위 내에서만 신규 취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지난해 5조3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목표치 1조2000억원을 4배 이상 초과했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의 60~70%는 집단대출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투기 수요에 대한 대출 공급 억제를 주문하면서 새마을금고는 잔금대출을 늘리며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연초부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증가세는 이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잔액은 올해 1월 3조5600억원에서 6월 3조8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집단대출을 막기 전에 약정했던 대출이 시차를 두고 실행됐고, 여러 번에 나눠 실행되는 중도금 대출 구조가 반영됐다는 게 새마을금고 설명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6월과 7월에는 2000억원씩 감소세를 보였다. 집단대출이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하반기에는 잔금대출 중심의 주담대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금고별로 전국 단지를 대상으로 집단대출을 취급하는데 대출 수요가 더 많고 규모가 큰 수도권 사업장 중심의 잔금대출 공급을 지속할 전망이다. 비회원 잔금대출 취급 제한도 해제되면서 새마을금고로 대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연 3~4%대 특판 상품을 내걸면서 수요를 흡수했다. 단 1금융권 대출 제한에 따른 풍선효과 기대가 줄었고, 당국이 과당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상태라 금리를 앞세운 대출 경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단대출과 달리 일반 개별 주담대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이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늘렸지만, 잔금대출과 중저신용자, 청년대출 등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확대를 당부하며 일반 주담대 공급 제약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실입주자 중심으로 예외 조치가 이뤄진 만큼 정책 취지에 맞춰 대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자사주가 지킨 코스피…이번 주, 수출·AI 인프라 실적이 가른다[주간증시]

지난주(24~28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출렁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하단을 떠받치며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이번 주(8월31일~9월4일)는 8월 수출 지표와 브로드컴 등 미국 AI 인프라 기업 실적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21일)보다 1.79% 하락한 6788.8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55% 오른 838.41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21일 장 마감 후 내놓은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이 기대했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구체적으로 담지 못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24일 삼성전자는 8.7% 급락했고, 코스피도 3.12% 밀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며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연일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도 충격을 흡수한 영향이 컸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조3153억원, 361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634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타법인은 8조442억원을 사들이며 수급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 5조4465억원, 삼성전자 2조5516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조원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을 통해 주주환원이 단순한 기대를 넘어 실제 시장 수급과 주가 하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8월 수출 통계(9월 1일)가 발표된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율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관건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구인 건수가 예상보다 많다면 기업의 노동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739만건이다.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앞서 지난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는 일부 잠재웠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 기업들의 마진율 하락과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는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주 발표되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치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확산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브로드컴은 지난 6월 전망치 부진으로 반도체주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최근에는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반도체·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600억달러(약 84조원) 이상의 부채 조달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자본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회사로서는 이례적인 레버리지 확대 시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브로드컴 실적은 AI 반도체 매출·전망치 서프라이즈 여부와 함께 대규모 부채 조달에 대한 설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I서버 기업인 HP엔터(2일)와 델(3일), 데이터센터용 고속 케이블 기업 크레도(1일)와 광통신 장비업체 시에나(3일)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델과 HP엔터의 AI 서버 주문, 브로드컴의 매출 및 신규 고객, 시에나의 광통신, 크레도의 고속연결 수요가 학인되면 AI 데이터센터 관련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효과와 반도체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후반대로, 여전히 6배를 밑돌며 최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다만 재정적자 확대 등 장기금리를 자극할 구조적 요인은 남아 있어, 이번 주 수출·고용 지표와 AI 인프라 기업 실적이 9월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상방 우려까지 해소된다면 추가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저축할 곳 마땅치 않은데”...‘청년미래적금’ 내달 다시 열린다

최고 연 19.4% 수준의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청년미래적금'이 다음 달부터 가입자를 다시 모집한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지원 예산을 늘리고 가입 문턱을 낮출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최근 주식·가산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1차 모집 당시보다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청년 예산 언박싱2027' 행사를 열고 청년미래적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청년미래적금은 청년들의 기초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만 34세 이하인 청년이 3년 만기 시까지 매월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일반형 6%, 우대형 12%의 정부 기여금을 지급하고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은행 이자와 정부 지원금을 합친 수익 효과는 연 최고 13.2~14.4% 수준에 달하며 중소기업 재직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우대형의 경우 정부 기여금이 올라가 연 최고 18.2~19.4%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이나 가상자산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고도 높은 수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추가 모집까지 기존 조건(최고 연 19.4%)을 그대로 진행하지만, 내년부터 소득 기준을 폐지하는 한편 총 예산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청년미래적금의 원래 가입 조건은 연령 19~34세 이하이면서 총급여 7500만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였다. 그러나 지난 7월 3일까지 진행한 1차 모집에 청년 234만 3000명이 신청했다가 이 중 138만 5000명만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신청자 중 79만6000명이 소득 기준 미달, 필수 서류 미제출 등으로 심사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득 기준 미달로 탈락한 37만6000명의 탈락자들로부터 “부모 소득을 보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해당 상품은 일반형과 우대형 모두 '가구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심사하기에 부모의 소득이 높으면 가입 자격을 얻지 못한다. 서류 미제출 탈락자들도 본인 외 부모의 동의나 가구원 확인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는 까닭에 제출에 난항을 겪었다는 후기가 적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는 소득 기준을 아예 폐지하는 한편 폭넓은 지원을 위해 예산도 1조원 가량 늘렸다. 올해 7446억원이었던 예산은 내년에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 가능 대상자는 약 500만명에서 960만명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김희진 금융위 청년정책과 사무관은 “'부모의 소득 때문에 가입을 제한받는게 아쉽다'는 목소리에 상품을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대 30% 수익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원도 신설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직 청년을 비롯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은 정부의 지원 확대로 인해 최고 연 30.1%의 이자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직 청년 대상 우대형 기여금 비율을 기존 12%에서 15%로 늘리고 지방 소재 중소기업 근무 청년을 대상으로는 별도 우대트랙을 신설해 기여금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청년이 매월 50만원씩 3년간 총 1800만원을 적립하면 △일반형 최대 2138만원(단리 14.4% 적금) △우대형 최대 2313만원(단리 21.9% 적금) △지방 중소기업 우대형 최대 2507만원(단리 30.1% 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9월 추가 모집은 1차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재개되지만 내년 새로운 개편안이 소급 반영될 전망으로, 추후 최대 수익 효과를 노리는 가입자들을 위주로 신청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선 28일 행사에서 정부는 확대된 정부 기여금의 혜택을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소급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만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적금 특성상 먼저 가입해 두면 목돈을 쥐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나이 제한에 걸리는 가입자들의 경우 우선 가입해 두는 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가입에 미온적이었던 청년층의 관심도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까지는 증시 활황세로 인해 자금이 주식 및 가상자산 등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이 컸지만 7월부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와 경계심도 커진 상황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실적 개선에도 웃지 못한 카드사...대체투자에 ‘눈길’

카드사들이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수수료·대출상품 수익성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대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1조293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대손비용 통제 등의 성과로 봐야한다. 실제로 총수익은 1.8% 개선에 그쳤다. 문제는 조달비용 확대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3년물 AA+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39%, A-급은 4.5% 수준으로 높아졌다.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채권을 상환하고 신규 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불어나 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백투백'으로 인상하면서 기업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해외 조달을 늘리는 등 다각적인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나, 경영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국내 채권에 의존하는 탓이다. 업계는 현대카드(51%)와 현대커머셜(49%)이 출자해 설립한 자산운용사 현대얼터너티브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얼터너티브는 부동산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는 중으로, 지난해 5월 출범 후 7개월 만에 투자 약정금액을 포함한 총 운용자산(AUM) 3800억원을 달성했다. 올 7월말 기준으로는 5296억원으로 더욱 늘어났다. 운용하는 펀드는 총 11개로 연초 대비 3개 늘어났고, 블라인드 펀드 약정액은 715억원 수준이다. 향후에는 외부 자금 유치를 늘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얼터너티브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다른 카드사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대체투자 익스포저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위험가중치를 자산군별로 세분화해 장기 안정형 자산에는 합리적 가중치를 부여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여전법상 카드사에 부과된 총자산 대비 유가증권·부동산 투자 한도를 차등적으로 완화하고, 지급결제·신용공여를 비롯한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체투자를 대상으로 세제·회계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금리 3% 시대에는 신용판매·장기카드대출(카드론) 중심의 전통 수익모델만으로 마진 방어가 어렵다"며 “대체투자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토스뱅크, 외화 서비스 존재감 키운다…통장부터 송금까지

토스뱅크가 외화 사업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외화통장에 해외결제 혜택, 해외 계좌 송금 서비스 등을 확장하며 외화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전략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보내면 보이는 해외송금' 이용자 2명 중 1명(약 54%)은 지난 7월까지 2회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송금은 유학 학비, 현지 생활비처럼 목적이 뚜렷해 한 번 보낸 후 다시 보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반년 새 절반 이상이 다시 사용하며 재사용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 해외송금은 송금 신청 단계부터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수취인에게 도달하기까지 진행 상황을 택배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은행의 경우 해외 송금이 수취은행까지만 추적이 가능했지만 토스뱅크는 이를 더 확장해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외화통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2024년 1월 출시된 상품으로, 출시 당시 24시간 내내 수수료 없이 세계 통화를 환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연결하면 해외 결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도 무료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외화통장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외화통장으로 외화를 받을 경우 무료환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화 모으기 서비스도 인기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서비스로, 정해진 주기로 외화를 매수하는 '정기적으로 모으기'와 원화 이자를 달러로 자동 환전해 모으는 '이자 달러로 모으기'로 구분된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1분당 119번 꼴로 외화가 적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는 자동환전 외화보통예금 상품 '외화 저금통'을 출시했으며, 일평균 저금 건수는 출시 첫 주 대비 4주차에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외화통장을 시작으로 해외 결제, 해외 송금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외화 서비스를 토스뱅크만의 차별된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환전부터 결제, 송금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며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외환을 생활 속에서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IT부터 홍보대사까지”...금융권, 청년 인재 확보 ‘각양각색’

금융권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재 육성 및 참여 프로그램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금융·디지털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실전 교육과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금융 서비스와 브랜드 혁신에 반영하는 등 미래 고객이자 인재인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청년들의 금융 IT 분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출범했고, 신한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 규모를 유지하면서 금융 서비스 개선과 디지털 혁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확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우리WON 청년 IT 아카데미'를 출범했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된 청년 60명을 대상으로 약 4개월간 총 600시간의 실전 금융 IT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K-뉴딜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육은 디지털 직무 역량 개발 416시간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 184시간으로 구성된다. 단순 IT 기술 교육에 그치지 않고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와 현장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투자증권 등 8개 계열사가 교육에 참여해 현직자 멘토링과 계열사 현장 체험 등을 지원한다. 특히 'AX(AI Transformation) 해커톤'을 통해 교육생들이 실제 금융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찾아 AI 기술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활용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년 인재들에게 현업에서 활용되는 기술과 금융산업의 특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이 향후 금융권의 디지털·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도 마련했다. 참가자에게는 정부 지원금으로 월 30만원이 지급되며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계층 참가자에게 매월 7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해당 대상자는 월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교육을 중도에 포기하는 청년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면서 교육부터 취업 역량 강화, 수료 이후까지 연계하는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대학생들의 시각을 금융 서비스와 브랜드 혁신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청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7일 '제45기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발대식'을 열었다. 전국 37개 대학에서 선발된 대학생 80명이 올해 연말까지 신한은행의 브랜드와 주요 사업을 경험하고 콘텐츠 제작과 아이디어 제안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2004년 금융권 최초로 도입된 이후 브랜드 콘텐츠 제작과 사업부서 아이디어 제안, 현장 마케팅 기획 등에 참여해왔다. 이번 45기부터는 대학생들의 참여 영역을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 분야까지 넓혔다. 대학생들은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현업부서와 함께 발굴하고, AX 혁신에 대한 고객 체감도를 청년층의 눈높이에서 점검한다. 금융소비자보호 콘텐츠도 대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직접 제작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실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대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포츠와 연계한 활동도 진행한다.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가 제45기 대학생 홍보대사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돼 콘텐츠 제작과 주요 행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권의 청년 프로그램은 과거 단순한 사회공헌이나 브랜드 홍보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금융사들이 미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동시에 젊은 고객층의 목소리를 경영과 서비스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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