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원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증시 영향 제한적``

美 대법원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증시 영향 제한적"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 위법 판결에 증권가는 증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행정명령 등을 통해 판결을 우회하는 새로운 관세 카드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판결이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각)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전 세계 15%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

“자회사 존재감 커졌다”...한화생명, 지난해 순이익 8363억원

한화생명이 '본진'의 어려움에도 실적을 방어했다. 그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약 8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별도 순이익은 7206억원에서 3133억원으로 절반 이상(56.5%) 줄었다. 의료파업 종료료 의료이용량이 늘어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됐고, 전년도 실시한 자산 유동화 처분이익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그러나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한화라이프랩을 비롯한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1620억원) △한화손해보험(3610억원) △한화투자증권(960억원) △한화자산운용(490억원) △해외(1180억원)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해외 부문에는 베트남 법인,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리포손해보험, 미국 벨로시티 증권을 비롯한 회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보험손익은 3444억원으로 32.0% 축소됐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3조65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H당뇨보험' 등을 출시하고, 생보업계 배타적사용권 13건 중 7건을 휩쓸면서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쟁 심화 속에서도 2조원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유지하고,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건강보험 신계약 CSM 수익성은 15.3배에서 15.9배, 종신보험은 2.9배에서 4.0배로 높아졌다. 보유계약 CSM은 9조1090억원에서 8조7140억원으로 축소됐다. 부채할인율 강화와 교육세율 인상의 여파다. 한화생명은 신계약 CSM 유입 확대 및 경험조정 축소로 중장기 잔액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9.9%에서 89.1%로 낮아진 반면, 25회차는 63.8%에서 78.3%로 향상됐다. 투자손익은 868억원으로 77.8% 급감했다. 이자 및 배당수익이 확대됐지만, 변액계정헷지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4분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20%로, 안정적인 우량등급(국내 AAA 등급 이상·해외 A등급 이상) 채권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각각 11.67년·11.11년이다. 한화생명은 보험산업 성장 정체와 금리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올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건강보험과 종신 장기납 상품 판매 확대로 2조원대 신계약 CSM을 견지하고 단위당 상품 수익성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비·지급률 등 효율관리로 9조원대 보유계약 CSM을 회복하고 킥스 비율 160%를 돌파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전략적 협업 기반 현지화,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 혁신기술 기반 고객경험 차별화를 무기로 확장을 지속한다. 설계사 규모가 3만6923명까지 늘어난 점도 언급했다. 조직별로 보면 한금서가 2만2631명으로 가장 많고, 피플라이프(4604명)·한화라이프랩(3725명)·IFC(2363명)가 뒤를 이었다. 13차 정착률은 54.6%로 전년 대비 4.9%포인트(p) 상승했다. 기후/자연자본 공시를 확대하고, AI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등 'Green Life 2030' 슬로건 하에 ESG 경영도 추진한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해외 법인 성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새마을금고-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 지원 확대

새마을금고와 행정안전부는 지역 소상공인, 금융취약계층, 지방 등 비수도권의 건전한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 등 사회연대경제 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지역 기반 상호금융기관으로서 지역 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청년로컬지원사업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제주지역 내 우정새마을금고와 청년마을기업인 구좌마을여행사 협동조합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금고와 사회연대경제기업 간 실질적인 상생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우정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의 유휴공간을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마을기업에 임대하고, 청년마을기업 조합원 모집을 위해 새마을금고 회원을 대상으로 기업 홍보와 소개를 진행했다. 청년마을기업은 여행사업에 활용할 호텔 건립을 위해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고 마을기업 조합원들은 예적금, 카드, 보험상품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 신규 고객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또 마을기업 조합원들은 우성새마을곰고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활동에 적극 협조하는 등 새마을금고와 사회연대경제조직 상생 협력 성공모델을 구축해 나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사회금융본부를 신설해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연대금융 중장기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보증을 통한 대출지원·사회연대경제조직 육성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사회연대경제는 지역 공동체 회복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축"이라며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행정안전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사회적기업과 상생협력을 지속하고, 사회연대경제의 지속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마감시황] 코스피 0.65% 상승, 5846 마감…5900선 돌파 후 숨 고르기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1조원대 순매도로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4.58포인트(1.63%) 급등한 5903.11로 출발한 뒤 장중 5931.8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35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42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529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79%) △SK하이닉스(0.32%) △삼성전자우(0.74%)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현대차(2.55%) △기아(0.52%)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바이오로직스(-1.09%) △두산에너빌리티(-1.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8%) △SK스퀘어(-0.3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17%) 내린 1151.99에 마감했다.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며 1174.6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이 364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8억원, 169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코오롱티슈진(6.84%) △알테오젠(1.00%) △에이비엘바이오(0.74%) 등 일부 바이오주는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1.34%) △에코프로비엠(-1.87%) △삼천당제약(-4.04%) △레인보우로보틱스(-2.11%) △케어젠(-3.33%) △HLB(-2.0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6.6원)보다 6.6원 내린 1440.0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K-버크셔 해서웨이’ 꿈꾸는 미래에셋생명…보험·투자 시너지 기대

미래에셋생명이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자본 건전성을 토대로 자산운용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기자본투자(PI)도 본격화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세전이익(1987억원)이 61.4%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1945억원)도 59.3% 향상됐다. 우선 건강보험 월초보험료가 97% 급증하는 등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졌다. 변액보험은 초회·누적 수입보험료 업계 1위를 수성했다. IFRS17 도입 초기부터 보수적 계리 가정과 자산부채관리(ALM) 경영 철학을 견지한 점도 강조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ALM 매칭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PI 측면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보험과 투자가 시너지를 내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AI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 도입 外

BNK부산은행은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신용평가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전통적인 금융 이력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함께 분석해 고객 상환능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머신러닝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다각도로 판단함으로써, 기존 평가 체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요소까지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일정 기간 신용도 하락 이력이 있었던 고객의 경우 제도권 금융 이용에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있었다. 부산은행은 이번 모형 도입으로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상환 능력을 갖춘 고객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인호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대안신용평가 도입은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넘어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기회가 돌아가게 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다양한 고객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토지·농지 전문 부동산 서비스인 '내일의 땅' 개편을 기념해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땅보고 행운의 2026명 되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일의 땅은 부동산 중 토지와 농지를 전문으로 매물 조회, 실거래가 조회, 농지적합성, 재배가능 작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농협금융 대표 플랫폼 NH올원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고객 보유 토지와 관심조건에 따라 맞춤형 토지정보를 제공하고, 농업 정책자금 등 금융상품을 안내한다. 또 마이데이터 기준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이거나 보유토지 10억원 이상인 고객은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과 토지 자문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개편을 기념해 이벤트 기간 동안 NH올원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서비스 가입 후 응모하면 추첨을 거쳐 총 2026명에 △골드바(2명) △올리브영 3만원권(24명) △메가커피 아메리카노(2000명)를 증정한다. 기존에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도 참여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토지와 농지 정보를 고객 니즈에 맞춰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지 매물 데이터 상호교환과 농지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금융서비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소상공인들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성장의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은행은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억5000만원을 특별 출연했으며, 총 83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 지원 특례보증대출은 이날부터 상담 접수를 받는다. 지원대상은 전북특별자치도 소재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으로, 지원한도는 업체당 최대 2000만원이다. 대출 기간은 최대 8년으로 원금균등 분할상환방식으로 지원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상반기에 약 48억원의 특별출연으로 1366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의 모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참석 여부와 회비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초대장'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AI 초대장은 모임통장을 보유한 모임주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모임 정보를 한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날짜, 시간, 장소는 물론 모임명, 소개글, 이미지까지 자동으로 제작해준다. 예를 들어 “이번 주 일요일 12시 강남에서 홍길동 생일파티를 할 거야"라고 입력하면 AI가 맥락을 분석해 모임명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 소개글로 '홍길동의 생일을 다 함께 축하해요'라는 문구를 자동 완성한다. '2026년 3월 1일', '오후 12시', '강남'과 같은 정보가 각각 날짜, 시간, 장소로 반영되며, 모든 항목은 모임주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모임 성격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함께 추천한다. 카카오의 자체 개발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카나나 콜라주(Kanana-kollage)'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가 자동 반영되며, 추천 이미지까지 추가 제공돼 모임주가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초대장은 모임통장 참여자에게 앱 알림으로 전달되며, 모임원은 참석 여부를 바로 응답하고 회비도 즉시 이체할 수 있다. 모임주는 응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초대장 출시에 맞춰 모임 지원금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24일부터 3월 16일까지 AI 초대장을 이용한 모임을 대상으로 10개 모임에 50만원, 100개 모임에 10만원, 1000개 모임에 커피 쿠폰 4장을 추첨을 거쳐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AI 모임총무에 이어 초대 기능까지 선보이며 모임통장에 AI 기반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상품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는 유망 인디게임 프로젝트 발굴·지원을 위한 단계별 경쟁 선발 프로그램 '2026년 인디게임 데브캠프'에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초기 창업 기업과 예비창업자의 사업화 난관을 해소하고, 국내 인디게임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026년 인디게임 데브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디게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성장 체력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단계별 경쟁 선발을 거쳐 개발, 사업화, 투자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게임업계에서는 참신한 기획력과 기술력을 갖추고도 자금 부족, 마케팅 역량 미비, 글로벌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실제 출시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토스는 인디게임 기업이 직면한 구조적 제약을 보완하고, 실질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토스는 HTML5 기반 게임사의 기술적·경영적 한계 극복과 사업화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는다.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HTML5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해 산업 내 협업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사업성이 우수한 게임에 대해서는 투자 가능성도 적극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인디게임의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 창출과 이용자 저변 확대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12월 열린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 2025'에서 국내 HTML5 게임 저변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콘진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참여는 당시 협약의 연장선에서 인디게임 생태계 지원을 한층 구체화한 행보다. 토스는 IT 업계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주도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토스의 미니앱 플랫폼 '앱인토스'는 지난해 7월 정식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제휴 미니앱 수 1000개를 돌파했다. 토스 앱 내에서 첫 미니앱을 선보인 후 약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게임' 분야는 전체 미니앱의 약 50%를 차지하며 앱인토스 초기 성장을 이끌었다. 파트너사 서비스 지속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10개월간 앱인토스와 제휴한 파트너사 중 95%가 현재까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디게임 개발사가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한 중·저신용자의 신용점수가 최대 226점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뱅크샐러드의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점수 산정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소득이 없거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도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유 데이터가 자동 연결되며 비금융·공공 데이터까지 한 번에 반영돼 높은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점수 올리기로 우량 신용 구간에 진입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한 850점 이하(KCB 기준) 중저신용자 중 최고 상승 폭은 226점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용자는 40대 남성으로, 신용점수가 692점에서 918점으로 226점 올라 900점대에 진입해 우량 구간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가심사 대출 승인 데이터 기준으로 예상 금리가 10.2%에서 5.6%로 4.6%포인트(p)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50점 이하 중저신용자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은 20점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신용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샐러드 금리 예측 모델에 따르면 신용점수 20점 상승은 평균 1.3%p의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신용점수 올리기를 신용·대출관리 경험으로 개편한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 상승 시 기대 가능한 금리 혜택과 대출 승인율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신용정보 변동 확인만으로도 리워드를 지급해 신용관리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금융관리 서비스로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26일 금리인하요구권 도입에 맞춰 신용점수 개선과 금리 절감 효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이자 절감으로 이어지는 금융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 신용관리 서비스를 통한 고객 혜택이 중저신용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실손 부담·차보험 적자 겹쳤다”...현대해상, 작년 순익 46% 급감

현대해상의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손해보험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약 5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32.3% 감소한 수치다. 일명 '일장자(일반보험·장기보험·자동차보험)'로 불리는 주력 상품군의 실적이 모두 줄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3381억원으로 60.9% 축소됐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이 소폭 향상됐으나, 의료파업 종료로 의료이용이 증가한 가운데 A형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대유행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된 영향이다. 앞서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이 4분기에 대규모 순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3·4세대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급증한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4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1420억원에 달했다. 실손보험 점유율 1위 지위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자동차보험 손익(-908억원)은 1100억원 가까이 악화됐다. 합산비율이 100%에서 102.5%로 높아진 원인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폭우·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계절적 변동성이다. 올해 보험료를 1.4% 끌어올렸으나, 다른 기업들과 유사하게 △수입차 보급 확대에 따른 수리비 부담 가중 △정비수가 인상 △노령운전자 수 증가를 비롯한 악재가 여전한 만큼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보험의 경우 고액사고 발생의 여파로 손익이 1586억원에서 1488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다른 주력 상품군 대비 적은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현대해상은 해외 원수보험료(3610억원→4747억원)와 보험영업이익(150억원→229억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1조2080억원에서 1조2180억원으로 0.8% 늘어났다. 순이자비용(8880억원)이 3.7% 불어났으나, 이자·배당 손익이 확대됐다. 투자이익률은 3.5%에서 3.58%로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 대출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CSM 잔액이 8조9017억원으로 7.9% 높아지는 등 본업 '권토중래'를 노릴 수 있는 요소도 포착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고수익 상품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덕분이다. 신계약 CSM은 인보험을 필두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신계약 CSM 배수는 15.9배로 3.1배 증가했다. 채널별로 보면 전속 채널은 14.2배에서 16.7배, 법인보험대리점(GA)은 11.7배에서 15.9배로 상승했다. 특히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190.1%로 전년말 대비 33.1%포인트(p) 높아졌다. 장기채 매입을 늘리고 부채 민감액을 관리한 성과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59.4%에서 170.0%, 179.8%, 190.1%로 높아졌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같은 기간 46.7%에서 52.7%, 59.7%, 65.9%로 오름세다. 아직 금융당국의 권고치(80%)와 거리가 있으나 경영개선권고를 비롯한 '옐로우카드' 사정권에서는 벗어났다. 현대해상은 고CSM 신계약을 늘리고 금리민감액 관리를 강화해 장기보험 실적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인수연도기준(UY) 손해율 개선으로 중장기적 우량계약 비중을 높이고, 우량고객 이탈방지 및 모럴해저드 우려 그룹 대상 집중 심사도 추진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5세대 상품 출시를 비롯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예실차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관리급여 시행에 대응하고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보는 대당 특약보험료 조정 및 할인율 축소 등 경과보험료 증대, 우량물건과 고객 확보, 경상환자 제도개선 대응으로 손해율을 낮춘다는 목표다. 일반보험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연간 1100억원 규모의 기초체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해상은 채권선도로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고수익 자산을 지속발굴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향성도 표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연결 기준 순이익(1조198억원)이 별도 순이익과 크게 차이난 이유에 대해 “(서울 송파구 소재) 타워 730 매각에 따른 수익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3배 QQQ 다시 1위…반도체 롱·베어 동시 매수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2주 연속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국내 투자자들의 공격적 베팅이 이어졌다. 동시에 반도체 상승·하락 레버리지 상품을 함께 담는 움직임도 나타나며 상승을 기대하면서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순매수 1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8387만달러·1210억원)였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1배 ETF는 7위(3344만달러·482억원), 2배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는 10위(2710만달러·391억원)에 각각 올랐다. 지수형 1·2·3배 상품이 모두 10위권에 포함되며 기술주 전반의 반등에 대한 확신형 매수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5위에는 뱅가드 S&P500 ETF(3961만달러·571억원)도 자리했다. 반도체 매수세도 강했다. △마이크론은 2위(4420만달러·637억원) △TSMC는 4위(4016만달러·579억원)에 오르며 10위권에 포진했다. △AMD(1124만달러·162억원) △샌디스크(1100만달러·158억원)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1003만달러·144억원) △웨스턴디지털(637만달러·91억원)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특히 반도체 베어 3배 ETF에도 1200만달러(174억원)가 유입되며 상승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동시에 담는 구조가 나타났다. 방향성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1·2·3배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특히 나스닥·반도체·테슬라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에 집중되면서 이번 순매수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 베어 3배 ETF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급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빅테크 저가매수도 이어졌다. 아마존은 3위(4202만달러·606억원), 마이크로소프트는 8위(3271만달러·472억원)에 각각 올랐다.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수형 외에도 개별 종목 2배·1.5배 ETF 매수도 두드러졌다. △테슬라 2배 ETF(2549만달러·367억원) △앱러빈 2배 ETF(1127만달러·162억원) △구글 1.5배 ETF(697만달러·100억원) △AST 스페이스모바일 2배 ETF(608만달러·87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종목 단위에서도 배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확산된 셈이다.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와 네트워크·설비 관련 기업으로 매수 범위가 넓어진 점도 지난주와 다른 특징이다. △반도체 제조 테스트 장비 업체 폼팩터(1557만달러·224억원)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플레어(643만달러·92억원) △통신 인프라 장비 업체로 분류되는 다이콤 인더스트리스(839만달러·121억원) △시설 설비 서비스 기업 컴포트 시스템즈(911만달러·131억원) 등으로 자금이 확산됐다. 다만 공격적 매수 속에서도 일부 방어 자산도 함께 담았다. △단기 국채 ETF(1381만달러·199억원) △미국 고배당 우량주 중심의 SCHD 미국 배당주 ETF(1778만달러·256억원) △은 ETF(1942만달러·280억원) 등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배당 수익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포지션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물가지표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최근 조정을 구조적 하락이 아닌 기술적 되돌림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고배율 상품을 활용한 단기 베팅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변동폭이 확대될 경우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는 만큼 변동성 관리 여부가 향후 수익률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서학개미 매수 흐름은 기술주 반등에 대한 강한 확신이 반영된 모습"이라며 “다만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높아질수록 단기 변동성에 따른 손익 변동폭도 커질 수 있는 만큼 분할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美 대법원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증시 영향 제한적, 불확실성 해소는 아직” [이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 위법 판결에 증권가는 증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행정명령 등을 통해 판결을 우회하는 새로운 관세 카드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판결이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각)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전 세계 15%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인 20일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모든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인 21일 이를 법률상 최대치인 15%로 올리겠다고 했다. 해당 관세는 오는 24일부터 부과되고 대통령 권한으로 150일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후에는 미 의회 동의를 거쳐야 관세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무기화'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글로벌 무역 환경의 관세 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황유선·박미정·권혁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1일 '미국 연방대법원 IEEPA 관세 판결의 주요 내용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기존의 보호무역 장벽이 그대로 유지되기는 어렵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무기화를 완전히 저지하지는 못해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세 위법 판결의 상징적 의미는 있으나 실질적 의미는 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입장에서는 상호관세율 15%가 글로벌 관세 15%로 대체되고, 품목별 관세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관세구조 재편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신중모드 전환 가능성이 위험 선호 심리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은 실효관세율 하락, 관세 판결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하급법원으로 위임된 관세 환급 이슈는 업사이드 리스크(upside risk)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관세법 338조 등 '플랜B'를 활용해 더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방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관세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IEEPA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관세 부과의 근거 법률 역할을 해온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를 트럼프 행정부 역시 적극 활용해 안보 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거나 리쇼어링을 추진하는 품목에 대한 관세를 지속 부과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안 법률을 총동원해도 미국의 대외 협상 레버리지가 이전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역법 122조는 적용 기간에 제한이 있어, 지정학적 갈등 시 신속하게 관세로 압박하던 기존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 내에서도 공감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것도 트럼프의 협상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산업별로 보면, 철강과 이차전지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 대상으로 부과한 철강 관세 50%는 이번 판결과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관세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무역 불균형 발생 시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트럼프 1기 때 동일한 조항으로 철강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기 때문에 철강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이 포함된 파생 제품의 관세 범위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실화할 경우 해당 제품의 미국 수출이 회복되면서 국내 철강 수요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산업도 이미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2024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올해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대한 25%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화장품 업종은 상대적인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15%는 위법 판결로 무효화됐으나,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동일한 관세율 15%가 150일간 한시적으로 발효될 예정이기에 단기적으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직접적인 이익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또한 15% 관세율에 따른 미국 대상 수출 물량이 큰 업체들의 이익 감소 폭은 우려대비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오히려 글로벌 일괄 15%가 적용됨에 따라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상대적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K-뷰티 브랜드들과 비슷한 포지셔닝을 가진 미국 브랜드 중 상당수가 중국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부터 제품을 조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금융권도 막히는데”...서민 대출길 막히자 ‘대부업’ 커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난 자금 수요가 대부업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체들의 신규 대출이 크게 늘면서 관련 지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위 30개 대부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규 대출 취급액은 7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2분기(1조243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년 동기(6468억원)보다 23%, 직전 분기(7366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2023년 1분기 신규 대출이 2000억원 수준까지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경색과 조달금리 급등 여파로 대부업권도 위축됐던 시기다. 불과 2년여 만에 분기 신규 취급액이 네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신규 대출 규모는 2024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6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해 3분기 7000억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4분기에는 8000억원에 육박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용자 수도 함께 늘었다. 6만명대였던 신규 이용자는 지난해 3분기 7만8991명, 4분기 8만7227명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1·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 수요가 대부업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신용등급 7~8등급 차주까지 포괄했다면, 최근에는 경기 둔화와 조달 여건 악화 속에 6~7등급 수준으로 대상을 좁히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한 중신용자들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존 이용자들은 오히려 배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일부 저신용 차주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부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불법사금융 평균 금리는 535%에 달한다. 등록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적용하는 것과 큰 차이다. 불법사금융은 과도한 이자 부담은 물론 강압적 추심 등 사회적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켜왔다. 한편 업계 1위인 리드코프의 영업 확대도 증가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리드코프가 우수대부업자로 재선정된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모집을 강화하면서 신규 취급액이 빠르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대출의 상당 부분이 리드코프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기업은행, 중소 건설업 연체율 역대 최고...건전성 악화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체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건설업 연체율은 작년 말 1.7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22% 대비 0.49%포인트(p) 오른 수치다. IR(기업설명)북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는 2011년 이후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다. 건설업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말까지만 해도 0%대에 그쳤지만, 2023년 말 1.14%, 2024년 말 1.22% 등으로 오름세다. 작년 1~3분기 말에는 연체율이 1.32~1.34% 수준으로 횡보하다가, 4분기 말 1.71%로 뛰었다. 기업은행의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0.87%로, 2024년 말(0.34%)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이 역시 2013년 말(1.06%) 이후 연말 기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은 2024년 말 0.34%에서 3월 말 0.54%, 6월 말 0.64%로 오르다가 9월 말 1.16%로 정점을 찍었다. 건설 경기 침체는 은행권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성장을 발목잡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물과 토목건설을 포함하는 건설투자는 작년 4분기 3.9%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1.4%포인트(p)에 달했다. 건설투자를 제외하면 연간 성장률은 1.0%에서 2.4%로 크게 높아졌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정손실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은행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의 추정손실은 작년 말 기준 6389억원으로, 2024년 말(5338억원)보다 20% 늘었다. 연말 기준 최대 규모다. 지방 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됐고, 지방에 기반을 둔 중소 건설업체 수익이 줄어들면서 건전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업들의 채무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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