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올리자 은행채도 ‘들썩’...주담대 다시 7%선 겨눈다

美 금리 올리자 은행채도 ‘들썩’...주담대 다시 7%선 겨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영향을 비롯해 잠시 7% 아래로 내려온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다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과 금융권, 차주 모두 이후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0.25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PF 털어냈더니 금리가 뛴다”…캐피탈사, 다시 커지는 ‘건전성’ 부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캐피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저하됐던 자산건전성이 다시금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날아나지 못하고, 마이스산업이 침체를 겪는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 AA급 캐피탈사들의 조달비용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A급 이하(4.5%)는 0.7%p 낮아졌다. 과거 고금리 시절 쌓인 부채를 갚으면서 수치가 개선됐다. 그러나 올 2분기 이후 발행-만기 스프레드가 플러스 전환하면서 조달비용이 불어날 전망이다. 차후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평균금리 보다 신규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초 3.3% 수준이었던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지난 4월 4%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4.5~4.6%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가 자금시장에 충격을 줬던 2022년 11월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기준금리가 3.5%였던 시기와 유사하다. 캐피탈사는 수신(예금) 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으로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조달 원가가 상승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상품 등의 금리를 끌어올리면 고객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 법정 최고금리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마진이 줄고, 경우에 따라 역마진이 발생하는 점도 감내해야 한다. 주요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AA급 캐피탈사들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6월말 기준 5.2%로 2022년 말 대비 1.8%p, A급 이하(10.0%)의 경우 4.9%p 높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연체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가운데 고위험자산 비중이 늘어난 점도 언급된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6%로 같은 기간 1.5%p 악화됐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급은 0.8%에서 1.4%로 오르는 데 그쳤으나, A급 이하는 1.5%에서 4.1%까치 치솟았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11월 또는 내년 초 한은의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중으로, 금융통화위원들의 점도표를 토대로 3.25~3.50%을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상단 기준 1.00%p까지 벌어진 영향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낮아졌으나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6월말 기준 캐피탈업계의 부동산PF 익스포져는 18조2000억원 규모로 2022년 말보다 32.1% 줄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사업성 유의 이하 익스포져를 낮춘 성과다. 하지만 대손부담에 대한 걱정은 지워지지 않는 모양새다. 비수도권·비주거용을 비롯한 취약 사업장 비중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 잔액이 7조6000억원, 요주의이하비율은 17.8%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분기별로 1조5000억~2조6000억원 상당의 만기가 도래하는 셈이다. 8.13 대책이 유발하는 효과는 긍/부정적 요소가 혼재한다는 평가다.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취급이 많아지면 손익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나, 유동성 부담 완화를 명분으로 부실 정리가 지연되거나 손실완충력을 상회하는 익스포져 증가가 이뤄지면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외화조달을 비롯한 다변화 여력이 있는 AA급 기업들의 경우 국내 여전채 금리 변화에 따른 충격이 덜하겠지만, A급 이하는 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이 높고 단기 PF대출 익스포져도 큰 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기마다 캐피탈사 대손부담이 커졌고,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개별 회사의 이익 안정성·손실완충력·모기업의 지원 가능성 등을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 금리 올리자 은행채도 ‘들썩’...주담대 다시 7%선 겨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영향을 비롯해 잠시 7% 아래로 내려온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다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과 금융권, 차주 모두 이후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0.25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첫 인상이다. FOMC 위원의 만장일치 인상 결정, 점도표 상향 등을 볼 때 연준이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과 함께 연준의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상'으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이번 연준의 조치가 한미 금리 차에 미칠 파장을 비롯해 국내 채권 시장 및 주담대금리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리 인상에 나서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75bp까지 줄었지만 미국의 이번 인상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100bp(1.00%p)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차가 커질수록 외화자금 유출 우려 및 고환율 리스크를 확대해 시장 금리 상승을 자극한다. 당장 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금리로 전이되며, 은행권 주담대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주게 된다. 국고채 금리도 곧장 자극을 받았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시사로 인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3.7bp 오른 연 4.090%를 기록해 연고점에 수준에 거래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6bp, 3.6bp 상승해 연 4.314%, 연 4.014%에 거래됐다. 국고채금리의 상승은 대출금리와 조달 비용을 높여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금융 비용이 늘어난 기업은 투자나 고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가계 소비 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방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자체적인 금리 조정으로 잠시 7%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려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95~6.92%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은 8월 말과 비교해 27bp(1bp=0.01%p) 뛰었지만 금리 상단은 20bp 내려온 상태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았던 농협은행이 지난 16일 주담대 금리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0.45%p, 0.20%p씩 내 하향한 영향을 받았다. 농협은행 외 4개은행의 금리 상단은 모두 올랐다. 6개월마다 금융채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5~6.79% 수준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4개월 전 대비 약 70bp씩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6개월 주기 변동형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6.11%, 1년 주기 변동형 금리의 상단은 6.3%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채를 자극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은행채 금리를 보면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 (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5일 4.656%로 지난 2023년 11월1일(4.733%)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6개월물 은행채 금리는 2024년 3월29일(3.6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은 곧장 차주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변동형 주담대 가입이 쏠린 바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고정형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낮아진 효과로 인한 것이다. 7월 말 기준 신규 주담대 실행 중 변동금리 실행 비중은 68.1%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대폭 키우게 된다. 현재 5년물 은행채가 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셔 가산금리가 붙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할 경우 대출금리 상단이 8%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현황 점검에 나선 한편 10년 이상 장기 고정형 주담대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 리스크 관리에도 돌입한 상태다.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맞물린 상황 속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하향세인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자금 중개 기능을 유지해 중·저신용등급 및 비수도권 기업으로의 자금 공급 유도 및 증권사·여전사의 차환 리스크와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악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거래소 JPYC 급등 반복…유동성 제한에 가격 출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본래 가치와 달리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업비트에 상장된 일본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제이피와이코인(JPYC)은 상장 당일인 17일 오후 6시에 1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한 시간 만에 37.6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해외 시장에서는 8원대에 거래됐으나, 국내에서는 유통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다. 업비트는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외에도 카이아와 폴리곤 네트워크를 통한 입금 지원을 추가했다. 이후 JPYC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아 8원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스테이블코인 가격 급등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이유알코인(EURC)은 업비트에서 13일 3,300원까지, 이튿날 빗썸에서는 7,86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평소 1,500원 내외에서 거래되던 가격의 4~5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10월 10일에는 업비트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1,655원, 월드리버티파이낸셜유에스디(USD1)는 1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날 빗썸에서도 USDT와 USD1 가격이 각각 5,755원, 9,005원까지 뛰었다. 당시 이들 코인은 1,50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각 거래소의 호가와 주문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 매수세가 몰리면 가격이 쉽게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광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해외 거래소의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려 하면서 가격 변동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JPYC 사례와는 배경이 다르지만, 특정 시점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원화 기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거래소에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 활동이 금지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법인과 금융기관의 참여가 막혀 개인 유동성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전문 시장조성자가 있다면 이런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연구원도 신규 자산 거래지원 전후로 충분한 물량이 유통되고, 독립적인 마켓메이커가 안정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불안정성은 중앙은행이 법정통화 대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 국장 시절 강연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신 총재는 중앙은행이 법정 화폐의 '신뢰의 앵커' 역할을 지켜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배당주의 계절 돌아왔다…배당수익률 1위 종목은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배당금을 추정한 종목 가운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증권사가 추정한 보통주 기준 주당배당금(DPS)을 지난 17일 종가로 나눠 산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난 17일 종가는 7만5000원으로, 올해 예상 DPS는 652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배당수익률은 8.69%에 달한다. 예상 DPS도 지난해 6157원보다 363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AJ네트웍스가 8.33%로 뒤를 이었다. 올해 예상 DPS는 343원으로 지난해 330원보다 13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주도 고배당 종목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99%, 삼성증권은 7.98%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예상 DPS는 2031원으로 지난해보다 731원 늘고, 삼성증권은 6867원으로 2867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3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삼성증권은 2조3117억원으로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웹젠이 7.96%, SOOP 7.27%, 제일기획 7.23%, 키움증권 7.15%, 한국금융지주 6.84% 등의 순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종목은 총 29개사로 집계됐다. 다만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DPS를 현재 주가로 나눠 계산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한 경우에도 수치상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주가가 1만원인 기업이 5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5%지만, 주가가 5000원으로 반토막 나면 같은 500원을 배당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은 10%로 높아진다. 실제로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웹젠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6%,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OOP과 제일기획 역시 각각 25%,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올해가 배당주에 주목할 만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할 수 있어서다. 올해부터 배당금이 전년보다 줄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이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 등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형성된 고금리 환경도 배당주의 투자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기술주 등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커지는 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상승세 꺾이나”…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막바지

그동안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당초 계획보다 빠른 다음 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며 상승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까지 끝날 경우 수급 공백이 커지면서 지수의 상승 모멘텀이 한층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최근 20거래일 동안 자사주 3980만주를 매입했다. 전체 매입 예정 물량 5328만5968주의 74.69%에 해당한다. 누적 매입 금액은 10조3078억원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0일부터 22거래일 동안 자사주 1415만주를 매입했다. 전체 예정 물량 2407만주의 58.79%로, 누적 매입액은 24조3900억원이다. 두 회사의 자사주 누적 매입액을 합하면 34조6978억원에 달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21일, SK하이닉스는 11월 19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보다 상당히 이른 시점에 매입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하루 평균 약 200만주를 매입하고 있다. 남은 물량이 1348만5968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6~7거래일이면 매입을 마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평균 약 65만주를 사들이고 있어 남은 992만주를 소화하는 데 약 15~16거래일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대체휴일, 한글날 등 휴장일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 달 중순께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모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국내 증시의 주요 수급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고금리, 주요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수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사이드카가 발동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등의 영향도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 역시 지수의 하방을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고 거래대금마저 감소하면서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법인 수급을 제외하면 시장을 뚜렷하게 이끌 매수 주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합산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경우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 여부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에는 대외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전쟁 장기화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다시 상승해 달러당 1385원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요인이 남아 있다. 반면 다음 달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 시즌은 외국인 수급을 되돌릴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확인할 경우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을 외국인이 일부 메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의 3분기 실적과 업황을 가늠할 선행 지표로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투자 우려에 금리 부담까지…추석 앞둔 코스피 변동성 커지나 [주간증시]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속도 조절론과 고유가, 고금리의 3중고에 시달리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상승 압력 조절을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국제유가 역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수출주 업종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4일 하루에만 KRX 반도체지수는 3.77% 하락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 급락했다. AI 관련주 투자심리 악화의 배경으로는 AI 속도조절론이 꼽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AI 능력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해당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출시가 지연될 경우 모델 상용화와 매출 발생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 실현이 늦어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대규모 학습 일정이 조정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장비 주문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 모델 개발과 출시 지연이 인프라 발주와 이익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제 주문 감소 전임에도 투자 경로의 불확실성과 할인율 부담이 함께 반영된 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유가 역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체 수송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까지 피격당했다. 이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우려를 자아내며 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되며 3.75~4.00%로 결정됐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견조한 경제 상황과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유가가 더 이상 원자재 가격 변수가 아닌 금리 하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높은 장기 금리는 기간 프리미엄 중심의 실질금리에 더해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더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코스피 멀티플과 이익 양쪽의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현재처럼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적 인플레이션 기대로 연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금리 국면에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수급이 줄어들고, 연휴 이후에 수급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10년간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평균적으로 0.42% 내려앉은 반면, 연휴 이후 5거래일 간 평균 수익률은 0.68%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있어, 정상화에 따른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지자체 금고 유치전, 기존 은행 완승 행렬…“금리 이점보다 ‘안정성’”

신한은행이 연간 15조~17조원 규모의 인천시 제1금고지기 자리를 수성하며 도전장을 냈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고배를 마셨다. KB국민은행은 인천시금고에 이어 약 17조원 규모의 경북도 금고 유치전에서도 기존 금고지기인 NH농협은행과 iM뱅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7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 재정을 맡을 제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지난 20년 가까이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업무를 더 이어가게 됐다. 제2금고는 단독 신청한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그룹헤드쿼터(HQ) 이전을 앞세워 강점을 피력했지만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경북도에서는 농협은행과 iM뱅크가 내년부터 4년간 금고 관리 자격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7일 공고를 통해 농협은행을 1금고, iM뱅크를 2금고 업무 취급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다. 두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15조원 규모 경북도 금고 운영기관 지위를 맡게 된다. 이례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은 고배를 마셨다. 지난 5월 차기 시금고를 선정한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또한 신한은행이 금고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 득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1·2금고 모두에 제안서를 낸 우리은행과 2금고에만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2019년 1금고를, 2023년 2금고를 내준 뒤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고 공무원과 그 가족을 고정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은행권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그러나 올 가을 대형 유치전이 대대적인 변화 없이 기존 금고지기들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금고지기가 경쟁 은행의 강점을 뚫고 지위를 이어가는 데는 그만큼 금고 운영 경험과 안정성 자체가 상당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시 금고에서 안정적인 금고업무 관리능력을 큰 평가항목으로 보고 있기에 신규 진입자가 제시한 금리 이점보다 기존 사업자가 보여준 운영 실적 자체가 더 큰 점수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경북도의 경우 이번 금고 선정에서 대출·예금금리 배점을 기존 20점에서 22점으로 높였음에도 농협·iM이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금리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금고 결정에 단일 변수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경북도는 신용도·재무구조, 금리,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을 종합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서울시 금고 지위 유지도 금고 운영 경험과 관리 능력이 검증됐다는 점 자체가 경쟁력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시금고에서 역시 신한은행의 신용도와 재무안정성, 업무 능력 등 입증된 경험이 하나은행의 향후 지역경제 창출 효과를 앞선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심사에서 2007년부터 쌓아온 검증된 운영 경험과 안정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7월 검단구·영종구 출범 등 인천시 행정 체제 개편 과정에서 대규모 행정·세정 시스템 전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고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검증된 운영능력과 지역 밀착성, 전환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신규 진입자가 기존 금고지기를 넘어서려면 가격·자금력 이상의 지역 특화 경쟁력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추석 물가 무섭다면”…카드사, 장보기·여행 할인 쏟아낸다

카드사들이 추석을 맞아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명절 식탁물가 부담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고,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도 잡겠다는 행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30일까지 대형마트·슈퍼마켓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LINK를 등록하고 트레이더스에서 15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8만원 이상 결제시 4000원 할인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온·오프라인 매장,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오프라인 매장, GS더프레시에서는 일부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23일까지 삼성카드의 회원 전용 온라인 쇼핑몰(삼성카드 쇼핑) 내 '추석 선물대전' 페이지에 접속하면 5%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LINK 등록 후 건별 7만원 이상 결제시 7%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경품 증정 △스탬프 적립 △쇼핑 지원 혜택 등을 제공한다. 30일까지 '내 소원, 추석엔 이루어질 수도?!' 행사에 응모하고 KB국민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BC·선불카드 제외)로 50만원 이상 결제시 추첨을 통해 세라젬 안마의자(2명), 여행지원금(50만원·5명), 신세계상품권(30만원·10명), 쿠팡캐시(5만원·200명), KB Pay 머니(1만원·1000명)를 증정한다. 28일까지 '추석 빅보너스 1천만원! 보름달만큼 차오르는 잭팟' 행사에 응모하고 이벤트·혜택 푸시 알림에 동의하면 KB Pay 머니쿠폰 1000만원(1명), 신세계상품권(50만원 10명), 마켓컬리(5만원·300명) 등을 받을 수 있다. 농협하나로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익스프레스·GS더프레시·G마켓·컬리·현대백화점·네이버+ 스토어·하나로마트·SSG닷컴을 비롯한 곳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즉시 할인과 할인 쿠폰 및 상품권이 제공된다. 하나카드는 30일까지 '두근두근 하나로 채우는 가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추석 선물세트 구매시 최대 50% 즉시할인되고,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최대 7% 청구할인과 12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에버랜드 종일권 최대 40% 할인과 캐리비안베이 종일권 최대 46% 즉시할인 등 여행 및 레저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다음달 12일까지 해외결제시 최대 5만하나머니를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10만원)도 제공한다. 100% 당첨되는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장시간 이동하거나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넷플릭스·유튜브·클로드·미드저니 정기구독시 최대 1만하나머니를 선물한다. 우리카드는 9월27일까지 전 가맹점에서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5만원 이상 결제하는 개인 고객이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온라인 결제·병/의원·마트/슈퍼 등 생활 밀착 업종의 경우 무이자할부 기간이 늘어난다. 우리WON트래블 고객이 다음달 9일까지 호텔을 예약(투숙기간 ~10월11일)하면 기본 5% 할인에 더해 최대 20%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12만원 할인되는 것으로, 쿠폰은 1인당 1회 사용 가능하다. BC카드 고객이 24일까지 현대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2만원 상품권이 제공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20만원 이상 결제시 5% 할인된다.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롯데마트에서는 25일까지 최대 50%,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최대 50% 할인과 상품권을 제공한다. 컬리에서 7만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이 할인된다. 롯데슈퍼(~27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30일)에서는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각각 최대 20%·10% 할인된다. BC카드는 30일까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여행·병/의원·가전을 비롯한 업종에서 최대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물가협회가 전국 주요 6개 도시 소재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에 올라가는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30만37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1% 오른 것으로, 배·쇠고기·무·계란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애호박(2410원)은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92.8% 급등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불법사금융부터 보이스피싱까지…금융권, 금융범죄 예방 총력

최근 금융권이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 노쇼사기 등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노린 금융범죄 예방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단순한 피해 예방 홍보를 넘어 보험 보장과 채무조정, 금리 지원 등 피해 이후 지원까지 강화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포용금융의 핵심 과제로 삼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금융범죄 예방 캠페인과 피해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범죄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사전 예방부터 피해 이후 회복까지 금융회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국민희망대로: 빚길조심'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금융 취약계층과 청년들이 불법 대출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안전한 금융지원 제도를 알리기 위한 취지다. 캠페인은 보행로 곳곳에 붙어 있는 불법 사금융 광고 스티커 위에 따뜻한 위로 문구와 'KB희망금융센터' 연락처가 담긴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불법 사금융 대신 제도권 금융의 지원 창구를 안내한다는 의미다. KB희망금융센터는 서울·인천·대구·대전 등 전국 6개 센터를 운영하며 과도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채무조정과 전문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당국 및 경찰청과 손잡고 소상공인을 겨냥한 '노쇼사기' 예방에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과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은 국내 최초로 '노쇼사기 피해지원 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땡겨요' 가맹점주 약 15만명에게 해당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가입 동의 시 1년간 보장받으며 노쇼사기 피해 발생 시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피해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사 영업점과 슈퍼SOL, SNS 등을 활용해 노쇼사기 유형과 예방수칙, 피해 발생 시 대응 절차 등을 알릴 계획이다. 가맹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리구매나 선입금 요구 등 잘못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이호성 행장이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 7월 시작한 이 캠페인은 불법 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 취약계층 보호와 포용금융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 행장은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추천했다. 하나은행은 청년·소상공인 지원과 채무자 보호, 금융범죄 예방 등을 중심으로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과 세미나를 열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박상현 경정은 AI를 활용한 신종 금융범죄 수법과 FDS 우회 방식, 피해 예방 및 법제화 동향 등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피해 예방뿐 아니라 사후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이 '새희망홀씨Ⅱ'를 이용할 경우 연 0.3%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2024년 4월 도입한 보이스피싱 피해 무료보험도 카드·캐피탈·증권·저축은행 등 그룹 자회사로 확대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범죄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소비자보호의 범위도 사전 예방에서 피해 이후 회복 지원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청년과 소상공인, 과다채무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예방 교육과 실질적인 피해 지원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법 시행 전에 지분부터 채워라’…의무공개매수 앞두고 ‘50%+1주’ 쏠림 경고[자본법안와치]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국회 본회의 통과만 남겨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법 시행 전에 지배주주 지분율을 '50%+1주' 위로 미리 채워두려는 움직임이 자본시장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상장회사 경영권이 바뀔 때 일반주주도 최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 여야가 정기국회 내 처리에 합의한 만큼 연내 통과 가능성이 크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제도가 시행되면 지배주주들이 장내매수와 부분 공개매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동원해 지분율을 '50%+1주'로 일제히 맞추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무공개매수제는 1997년 도입됐다가 외환위기 직후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이유로 이듬해 폐지됐다. 이번 개정안은 상장사 지분을 사들여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거나, 이미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려 할 경우 공개매수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공개매수 대상은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발행주식총수의 '50%+1주'까지다. 청약이 목표치에 못 미치면 응모한 주식만 사들이면 된다. 공개매수 물량 산정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권리행사분도 포함되지만, 이미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주주의 추가 매수와 부실 징후·회생절차 기업 인수 등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포 후 1년 뒤부터 시행된다. 당초 정부와 일부 여당 의원들은 잔여지분 전부를 공개매수 대상으로 하는 '100%안'을 추진했지만, 여야는 인수자 부담을 고려해 '50%+1주' 선에서 절충했다. 제도 시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경영권 인수를 노리는 사모펀드(PEF)업계다. 기업가치 1조원인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종전 지분 30% 기준 3000억원 안팎에서 '50%+1주' 기준 5000억원가량으로 급증한다. 업계에서는 공개매수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낮춰 잡는 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처음 제시하는 인수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상장사 대신 비상장사 인수로 눈을 돌리는 PEF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액주주 보호를 요구해온 쪽도 이번 개정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7일 논평에서 '50%+1주' 부분매수를 “'반쪽'이 아니라 '나쁜 제도'"라고 규정하며 “보완할 수 없다면 차라리 입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포럼은 지배주주가 이미 과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일반주주는 이번 개정안으로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나눠 받거나 회수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분율이 과반에 못 미치는 기업 역시, 최대주주는 지분 전량을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는 안분비례로 일부만 매각할 수 있어 형평에 어긋난다고 봤다. 포럼은 또 이 제도가 시행되면 과반에 못 미치는 지배주주들이 장내매수와 부분 공개매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동원해 지분율을 '50%+1주'로 일제히 맞추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지배력 집중을 심화시키고 일반주주의 견제 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사 리파인의 2대주주 머스트자산운용은 최근 최대주주 측이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 30%를 공개매수하려는 배경에 '50%+1주 확보로 향후 공개매수 없는 경영권 매각이 가능해진다'는 문구가 투자설명서에 담겼다며, 입법 회피 목적의 사전 대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포럼은 해외 사례도 비교했다. 영국·유럽연합(EU)·홍콩·싱가포르는 지배권을 넘길 때 잔여주식 전부를 공개매수하도록 강제한다. 미국은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로 강압적 인수를 통제한다. 세계 각국의 제도가 이 두 갈래로 수렴했다는 것이다. 포럼은 그 중간 지점인 부분 의무공개매수를 선진국 흐름과 동떨어진 별개의 나쁜 제도라고 진단했다. 보완책도 제시했다. 하나는 지배주주도 공개매수를 통해서만 지분을 팔게 하는 '안분매수'다. 다른 하나는 부분매수 성립을 독립주주 과반 승인에 걸고, 반대 주주에게도 같은 조건의 매각 기회를 주는 '투표와 매각의 분리'다. 정무위 표결에서도 이견이 드러났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상정된 의무공개매수제는 허울뿐이고 기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업계와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직 검토가 더 필요한 설익은 제도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기권했다. 법안은 법사위와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최종 의결 과정에서 이 같은 보완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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