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결국 2000조 넘었다”...주담대보다 더 뛴 ‘이것’

“가계빚 결국 2000조 넘었다”...주담대보다 더 뛴 ‘이것’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까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기타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 달 사이 25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2000조원선을 처음 넘어섰다. 분기 기준 증가 규모로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

[카드사 풍향계] 현대카드, 올리브영 카드 출시…20% 적립 外

◇ 현대카드, 올리브영 카드 출시…20% 적립 현대카드가 올리브영 결제액 20%를 올리브 포인트로 쌓을 수 있는 카드를 선보였다. 올리브 포인트는 올 5월 도입된 것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1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리브영 현대카드 Plus'는 올리브 포인트 적립 혜택을 탑재한 첫번째 신용카드로, 멤버십 등급에 따라 제공되던 CJ ONE 포인트가 동일하게 제공된다.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적립 규모가 최대 월 2만포인트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 커피전문점, 배달앱에서는 결제액 5%가 적립된다. 월 최대 한도는 영역별 2000포인트씩 총 6000포인트다. 연회비는 1만5000원으로, 해당 혜택을 누리기 위한 전월 실적 조건은 30만원이다. 현대카드·올리브영은 다음달 말까지 현대카드 신규 회원들에게 올리브영 7만원 즉시 할인 쿠폰팩을 증정한다. '올영세일' 등 올리브영 할인 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 신한카드, 고객 고정비 부담 완화 나서 신한카드가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정기결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10월31일까지 신한 신용카드로 자동납부(5000원 이상)하면 항목당 5000원씩 최대 2만원 캐시백된다. 대상 요금은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 △전화요금으로, 이벤트 대상은 최근 6개월간 해당 요금을 신한카드로 납부한 적 없는 고객이다. 다른 카드로 납부 중인 요금도 카드이동서비스로 변경 가능하다. 캐시백 지급 대상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만원(1명), 5만원(20명), GS편의점 쿠폰 5000원권(500명)도 증정한다. ◇ BC카드, AI 서비스 속도 3배↑ BC카드가 사내 인공지능(AI) 서비스 속도를 3배 가량 높였다. 양자화 기술에 힘입어 AI 모델 구성 숫자 정밀도를 16비트에서 4비트로 낮추는 등 경량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쓰이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수십억~수백억개 파라미터로 구성되는 특성상 규모가 커질수록 다량의 GPU 메모리 및 연산 자원을 요구한다.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수록 고성능 GPU 확보·운영에 수반되는 비용도 증가하는 이유다. BC카드가 AI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연산 부담을 줄이려고 한 것도 가성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BC카드가 310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한 AI 모델(31B)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모델 용량은 62.5GB에서 19.5GB로 줄었다. 그러나 동일한 GPU 환경에서 한국어 생성 처리량은 초당 205토큰에서 530토큰으로 급증했고, 평균 응답 완료 시간은 24초에서 9초로 빨라졌다. 경량화 모델의 한국어 이해·추론 등 성능평가 8종을 실시한 결과 원본의 98.7% 수준의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특허 2건은 출원 절차가 진행 중으로, 사내 금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BCGPT'·'MOAI'에 경량화 모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AI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비용과 속도를 함께 개선하는 것이 실제 업무 활용의 핵심"이라면서 “이번 경량화 기술을 사내 AI 서비스에 적극 적용하고 외부에도 공개해 보다 효율적인 AI 활용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가계빚 결국 2000조 넘었다”...주담대보다 더 뛴 ‘이것’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까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기타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 달 사이 25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2000조원선을 처음 넘어섰다. 분기 기준 증가 규모로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당시 가계신용은 34조8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증가액이 14조8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증가 속도가 약 2배로 빨라진 셈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의 결제 전 사용액인 판매신용을 합산한 지표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와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자금까지 포함해 가계의 전반적인 부채 수준을 보여준다.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부터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9개 분기 연속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8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조9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타대출이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00조5000억원으로 석 달 동안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1190조8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액이 주담대보다 많아진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기타대출 증가 폭 자체도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당시 기타대출은 한 분기 동안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 관련 자금뿐 아니라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동시에 커지면서 가계대출의 증가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타대출 증가는 주식 투자 자금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 증가 폭이 기존 규모보다 이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과 관련한 대출 수요도 여전히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 팀장은 2분기 주택 매매량이 늘어난 데 대해 양도소득세 중과 해제 전 수요가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전에 분양된 주택의 집단대출 수요도 주택 관련 대출을 늘린 요인으로 지목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두드러졌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2조90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에는 2000억원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예금은행에서 주담대는 6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6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비은행권에서는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28조1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증가액이 8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6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비은행권의 대출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를 꼽았다.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등을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540조3000억원으로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 증가액은 1조8000억원이었지만 기타대출은 6조8000억원 늘어 기타대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판매신용도 소폭 증가했다. 2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12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최근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일부 조정한 만큼 향후 대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2분기 가계신용 증가에 최근 발표된 규제 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C레벨’ 하나로 풀릴까...KB·신한·우리, CIFO ‘저울질’

포용금융을 그룹 차원의 경영과제로 끌어올리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금융지주들이 조직과 권한을 어떻게 재편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새로 두는 것만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조직과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을 제외한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CIFO 제도화 논의를 지켜보며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 전략·경영 라인과 포용금융 관련 조직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향후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별도 CIFO 선임이나 전담 조직 신설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금융은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인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 CIFO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CIFO 직책을 공식적으로 신설한 첫 사례다. 하나금융은 CIFO 선임과 함께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핵심성과지표(KPI)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들도 포용금융을 전략·경영 라인에서 직접 챙기고 있다. KB금융은 김경남 ESG본부장(전무), 신한금융은 고석헌 전략부문장(부사장), 우리금융은 이정수 전략경영총괄(사장)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 금융지주가 별도의 CIFO 직책을 공식적으로 신설한 것은 아니다. KB금융은 지주 내 포용금융부를 두고 있으며 금융위의 CIFO 도입 논의와 향후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역시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법제화와 세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CIFO 직책 자체보다 그룹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구축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지주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CIFO의 구체적인 역할과 책임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금융소비자보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금융, 리스크관리 등 포용금융과 맞닿아 있는 업무가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어 새로운 C-레벨 직책을 만들 경우 기존 조직과의 업무 중복과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관련 부서 없이 CIFO만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신 심사와 여신·상품 규정,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까지 포용금융에 포함될 수 있어 한 부서에서 실무적으로 모두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C-레벨을 신설한다면 보여주기식 직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그 밑에 조직과 부서가 따라붙어야 한다"며 “아직 포용금융의 구체적인 범위와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기능을 어디까지 떼어내고 새 조직으로 묶을지도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들이 CIFO 선임 여부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포용금융의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과거에는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이나 취약계층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채무조정, 연체채권 관리, 신용평가 체계 개선 등 금융사의 여신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 포용금융 공급 목표를 잇따라 확대했다. KB금융은 포용금융과 민간 중금리대출, 선제적 연체채권 소각 등을 포함한 지원 규모를 7조원으로 확대하고 상반기까지 2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은 연내 4조5000억원 규모를 추진하며 상반기까지 2조4000억원을 공급했고 하나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액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2조1398억원을 집행했다. 우리금융 또한 올해 포용금융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조3000억원 늘린 3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향후 CIFO의 역할 역시 단순히 포용금융 공급 실적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CIFO의 성과를 포용금융 종합평가나 임직원 평가, 내부통제 체계와 연계할 경우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포용금융을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체계에 함께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용금융 확대 과정에서 연체율과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등을 관리해야 하는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와의 역할 조정도 필요하다. 기존 임원이 CIFO를 겸직할 경우 책무구조도상 책임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CIFO 자리를 만드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포용금융을 일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업무와 역할이 분리돼 있는 만큼 CIFO가 실제 기능을 하려면 조직과 권한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바이오株 기지개 켜지만…“아무거나 사면 물린다”

반도체에 밀려 소외됐던 바이오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최근 반등은 실적보다 수급 변화의 영향이 큰 만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학회 발표 등 개별 기업의 성과가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이달 들어 12% 상승했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대웅제약, 대웅,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이 편입돼 있다. 지난 5~6월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코스닥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17%포인트 확대되는 동안 건강관리 업종은 2.4%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건강관리 업종 비중이 8.8%포인트 감소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수급 변화가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변곡점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18조3000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같은 달 31일 규제 시행 이후 1조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던 거래가 줄면서 코스닥을 비롯해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의 이달 반등에 대해 “내년 실적 개선 기대보다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소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일종의 '반작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바이오주 전반의 수급 회복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바이오텍의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명확한 수급 회복을 확인하려면 시가총액이 큰 주요 종목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알테오젠이 8월 초 대비 약 50% 상승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예상됐던 성과인 만큼, 이를 바이오텍 전체의 수급 회복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금조달 수요도 변수다. 지난 5월 코스닥 급락 이전에는 디앤디파마텍과 메디포스트, 지투지바이오, 인벤티지랩, 셀비온, 큐로셀 등의 자금조달이 이어졌지만 이후 주가 부진으로 상당수 바이오텍의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그럼에도 바이오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하반기 굵직한 임상 데이터 발표와 기술이전 계약 등 마일스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서다. 불확실성을 실제 성과로 해소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과 올릭스의 탈모 치료제 임상 결과 및 일라이 릴리의 옵션 행사 여부, 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의 IMVT-1402 데이터 등을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펩트론은 오는 10월 전후 예상되는 일라이 릴리와의 스마트데포 플랫폼 평가 결과가 핵심 변수다. 코오롱티슈진은 10월 발표될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향후 개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텍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개별 기업 단위의 굵직한 임상 데이터 발표나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같은 마일스톤 이벤트들이 하반기에 촘촘히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바이오텍이 기술이전 이후에도 후속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한 알지노믹스와 인투셀, 프로티나, 에임드바이오 등 상장 이후 첫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주가 부양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4분기에는 학회 포스터 발표나 R&D 데이 등을 통해 주목할 만한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당 족쇄’ 해약준비금 풀리나...현대해상·한화생명부터 ‘촉각’

하반기 정부의 해약환급금준비금(해약준비금) 제도 완화 시행에 보험업계 이목이 모이고 있다. 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사의 배당 가능 재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른 배당 재개가 기대되는 보험사를 위주로 시장의 관심도 모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도입에 맞춰 대량 해지율 가정 완화 및 해약준비금 적립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언론 보도와 업계 전언 등에 따르면 보험사 청산 수준의 보수적인 대량해지 가정(80~100%)을 30% 전후로 낮추는 등의 개선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의 대량 해지 시 언제든 계약자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보험해약금을 쌓아두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IFRS17(새 보험회계) 도입에 따라 현재는 계약자 환급금인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지만, 과거 원가 기준으로 평가한 환급금보다 시가평가 부채가 작다면 그 차액 만큼을 준비금으로 쌓아야 한다. 보험사 전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58조원 수준에 달한다. 2022년 말 23조70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말 38조7000억원, 지난해 말 53조100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고금리와 신계약 경쟁, 보수적인 대량해지율 가정 등에 따른 영향이다. 업계는 해약준비금의 방대한 규모가 보험사의 배당을 막을 뿐 아니라 자본비율 등 건전성 문제도 야기한다며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실제로 한화생명을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이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두고도 배당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 제도상 쌓아야 하는 해약준비금이 이익잉여금을 웃도는 수준으로 커지는 회사의 경우 자본비율에서 차감해야하는 상황까지 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내년 기본자본 비율 규제 도입을 앞둔 만큼 하반기 제도 개선 가시화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규제 완화 시 국내 주요 대형 보험사들의 배당 가능 이익이 확보됨으로써 주주환원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회사별로 배당 재개 가능성과 시기는 상당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배당 재개 및 주주환원 정상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가장 먼저 현대해상이 꼽힌다. 현대해상의 경우 당국이 준비금 적립비율을 10%p만 완화해도 약 4500억~5500억원의 준비금이 감소하면서 배당 제한이 즉각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변동 영향으로 2분기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이 -6600억원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배당이 묶여 있는 상태다. 특히 다른 미배당 보험사들과 달리 이익잉여금 내 해약준비금 적립 한도가 남아있어 내년 도입될 '기본자본비율' 규제에 따른 타격을 피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충전 부담 없이 이익을 배당으로 돌릴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에 본업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대해상이 예실차 개선 등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배당 재개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해약준비금 적립 부담이 이어지나 제도 완화 시 배당 재개가 가능하다"며 “배당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업종 내 최고 수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한화생명도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지난 12일 실적발표 등에 따르면 현재 해약준비금(7조1097억원)이 이익잉여금(7조 3131억원)의 97.2%까지 차지하고 있어 배당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그러나 회사는 제도 완화 시 즉시 배당 가능 이익과 주주환원 재원이 생기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량해지율 기준이 완화된다면 충분한 배당 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이 58%로 당국의 마지노선(50%)에 근접해 있지만 공동재보험 활용과 내부모형 승인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60% 이상으로 방어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KB손보해보험·신한라이프는 제도 완화 시 지주 배당 확대를 위해 빠르게 배당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제도 완화에도 당장 배당에 나서지 못할 회사도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동양생명은 현재 해약준비금 규모로 인해 곧바로 배당 여력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자본건전성과 경영개선 문제가 보다 시급한 현안으로, 배당 재개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거론된 보장성 25%·저축성 35% 수준이라면 '배당이 불가능했던 기업이 배당을 재개한다'는 모멘텀이 시장에 뚜렷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50% 정도로만 완화될 경우라면 현대해상 등 일부만 살아날 수 있고, 회사별 배당 재개 차이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장기보험 수익성 ‘쑥’·일반보험 ‘반등’…손보사 본업 힘 받았다

손해보험업계의 본업(보험업)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보종들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난 영향이다. 이익 체력이 강화되면서 지난 1분기 생명보험업계에 밀렸던 주도권도 되찾은 양상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 보험손익은 약 3조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외 산불과 공장 화재 등 각종 '화마'를 입었던 일반보험은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고액사고가 줄어들면서 손익이 상승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1070억원에서 1888억원으로 75.6% 증가했다. 국내외 수익 성장과 손해율 안정화가 이뤄진 결과다. KB손해보험은 63억원에서 272억원으로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331.7%)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해상·재물·특종보험을 중심으로 735억원에서 102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 역시 321억원에서 481억원으로 확대됐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24억원 적자지만, 손해율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583억원) 대비 손실이 크게 축소됐고, 2분기만 놓고 보면 451억원 흑자를 내면서 양전했다. 쿠팡 물류창고 화재의 경우 구체적인 피해액이 산정되는 시점부터 손보사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지만, 재보험 가입 등으로 손실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돌격대장' 역할을 수행 중인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변경의 여파를 극복한 모양새다. 신계약 판매가 저해됐으나, 보험계약마진(CSM) 마진배수가 상승하는 등 오히려 수익성은 나아졌다.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 환산배수는 12.8배에서 13.9배로 높아졌다. 13·25·37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초년도손해율도 낮아지면서 장기보험의 손익(8804억원)이 5.6%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984억원에서 6139억원으로 치솟았다. 전이암 관련 보험금이 206억원에 달했지만, 13·25회차 유지율이 높아지고 손해율도 감소한 덕분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841억원에서 3480억원으로 89.0% 확대됐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언더라이팅 강화로 지급보험금이 축소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됐고, 실손 관련 예실차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1위 사업자로, 보험료 인상·의료 이용 등에 따라 실적이 타사 보다 크게 좌우된다. DB손보도 6510억원에서 7757억원으로 19.2%, 2분기는 2570억원에서 5105억원으로 98.6% 증가했다. 1분기 보다 2분기 손해율이 나아졌고, 손실계약 환입이 발생하면서다. 메리츠화재는 갑상선 전이암 소급 지급과 질병의료비 확대 등이 발목을 잡았으나, 장기인보험 매출 향상에 힘입어 보험손익 감소폭은 3.7%에 그쳤다. 보수적인 손해율을 적용해온 것도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이라는 성과로 치환됐다. KB손보는 4861억원에서 4492억원으로 7.6% 하락했다. 실손의료보험 손익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됐던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편입되면서 진료비와 횟수가 통제되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진료를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포착되고 있지만, 점차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상반기 적자를 냈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차량 수리비 증가 등으로 손해율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삼성화재의 관련 손익은 31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DB손보는 777억원에서 150억원으로 80.7% 하락했다. 보험료배분접근법 수익이 소폭 늘어나고 사업비 부담이 줄었지만, 발생손해액이 커졌다. 현대해상은 166억원에서 -100억원, KB손보도 86억원에서 -35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75억원에서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현대해상의 수익성이 개선(9억원→38억원)되고, 메리츠화재도 -6억원에서 69억원으로 증가했다. 중동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으로 전이되면서 교통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는 다음달 10일부터 시행되는 '8주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경상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의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의 개정안 설명에서도 일명 '나이롱 환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 지적 받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율 개선의 축이 자구 노력에서 제도로 이동하고 있다"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배당 재개가 디스카운트 해소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바이오니아, 2분기 매출 성장·흑자전환…두자릿수↑

19일 장 초반 바이오니아가 강세다. 올해 2분기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바이오니아는 전 거래일 대비 2120원(+29.99%) 상승한 919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96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약 연구개발비가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 설립됐으며, 생명과학 연구용 제품과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RNA 간섭 기반 신약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바이오헬스케이 기업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인디에프·좋은사람들 上…‘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남북경협주 강세

남북경협주가 19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인디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오른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좋은사람들도 29.84% 뛴 557원으로 상한가에 올라섰다. 같은 시간 일신석재는 6.45% 상승한 743원, 아난티는 12% 오른 5040원을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중 회담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면서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가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하이닉스 8%대 급락…장기 금리 상승 충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9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주요국 장기 금리 상승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4%(2만250원) 내린 2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9.38% 내린 150만6000원이다. 전날 장중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33%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최근 단기간에 급등했던 마이크론(-7.02%), 샌디스크(-9.01%), 인텔(-6.58%)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금리가 계속되면 미래 이익을 많이 기대하는 기술주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집단대출 숨통 트인다…순증 ‘0%’ 새마을금고, 한숨 돌리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기존 대비 2배로 높이고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기로 하면서 새마을금고도 대출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가계대출 페널티가 적용돼 가계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대출 제한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집단대출 확대가 가능해질 경우 대출 영업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높이기로 했다. 증가률 1.5%는 약 30조원 규모로, 30조원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늘어난 대출 여력을 금융회사별 대출 관리 실적 등에 따라 배분할 예정이다. 실수요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의 집단대출은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은행권뿐 아니라 상호금융권도 그동안 제한됐던 집단대출 공급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총량 목표치를 초과하며 페널티를 받았고 순증 '0%'을 목표로 전년과 똑같은 수준의 가계대출 잔액을 유지해야 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집단대출을 통한 중도금·이주비·잔금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잔금대출은 개별대출 방식도 차단하며 가계대출 봉쇄에 들어갔다. 이후 가입 1년 미만 회원을 포함한 비회원 주담대 신규 대출과, 회원과 비회원의 우대금리 혜택도 중단한 상태다. 단 올해 들어서도 집단대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잔액은 1월 3조5600억원, 2월 3조6800억원, 3월 3조7300억원, 4월 3조7500억원, 5월 3조8200억원, 6월 3조85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집단대출을 막기 전에 약정을 했던 대출들이 시차를 두고 실행된 데다, 중도금 대출은 몇 해 나눠서 실행되는 만큼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이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6월과 7월에는 2000억원씩 감소세를 보였다. 새마을금고 입장에서는 대출 공급 제한이 수익성에도 부담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신규 취급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공급까지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순이익은 1조26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연체 채권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 때문인데, 올해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대출 공급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새마을금고는 2028년까지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에서도 집단대출 추가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그나마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집단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던 만큼 집단대출 별도 관리가 적용되면 순증 0% 목표치에 맞춰 대출을 관리하기 수월해진다. 제1금융권의 집단대출 여유분이 확대되면 상호금융권에서 대출을 취급했던 수요가 제1금융권으로 이동하며 대출 공급 여력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던 만큼 집단대출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상환분을 감안해 하반기 대출을 취급할 여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사들과 실무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총량 목표 조정과 관리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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