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죄고 또 죄고”…실수요자·중저신용자만 운다 [이슈+]

“대출 죄고 또 죄고”…실수요자·중저신용자만 운다 [이슈+]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으로 은행권에서 대출 조이기가 심화되자 대출 수요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과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당국은 이들 업권의 관리 강화도 주문하고 나섰다. 대출 수요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받아줄 곳이 부족해지자 실수요자 혼란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5%를 뚫는 등 시장 왜곡현상마저 짙어지고 있어 세밀한 관리가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내 가계대출 총 규모가 9조3000억원 늘면서 전월 증가폭인 3조5000억원의 2.5배 수준..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의료기관 ‘맞춤형 보험서비스’ 확대 外

◇ KB손해보험, 의료기관 맞춤형 보험서비스 확대 KB손해보험이 대한의료법인연합회·티피에이코리아와 의료기관 맞춤형 단체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의료기관의 안정적 진료 활동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돕기 위함이다. 26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들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자문 및 위험관리 활동, 단체보험 프로그램 구축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 수집·분석을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KB손보는 의료기관의 운영 환경 및 니즈를 고려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배상책임보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피드백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티피에이코리아는 보험 가입에서 사고 접수와 보상 지원에 이르는 운영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대한의료법인연합회는 의료재단 소속 병원 100여곳을 회원사로 둔 의료기관 연합체다. ◇DB손해보험, 24년 연속 소방공무원 후원 DB손해보험이 24년 연속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 심신 안정을 지원하는 등 사회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DB손보는 한국방송공사 주최 'KBS119상'을 2003년부터 후원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인명구조 등 사고수습에 헌신한 소방대원을 포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된 상이다. 대상은 1000만원, 본상과 특별상은 각 300만원이 제공된다. 대상과 본상 수상자는 소방영웅 배지와 여행상품권을 받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박윤동 대전 대덕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위가 대상을 수상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디에스커미티는 특별상을 받았다. 청주서부소방서 서부119 구조대는 명예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 “저지대 침수 예방 솔루션 구축 미흡" 삼성화재가 장마철을 앞두고 '차량 침수사고 발생지역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9월 쏟아진 '물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개선 여부 등을 조사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광주광역시·군산·당진·서산·익산 지역 10개소를 점검한 결과 8개소에서 눈에 띄는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빗물받이가 퇴적물로 막혀 있거나 덮개로 막아 놓는 등 유지관리가 미흡한 지역이 다수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피해 방지를 위해 △연속형 빗물받이 △역류방지장치 △빗물받이 이물질 유입 차단 시설 설치를 비롯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침수이력이 있는 저지대 구간은 초기 집수 효율을 높여 배수를 원활하게 만들어야 하고, 빗물받이 내부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제호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별로 언제든 지난해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대형 풍수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607명, 우주인증설계사 달성 메트라이프생명이 우수인증설계사 확대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026년 달성 인원은 총 607명으로 전체 재적 설계사의 18% 수준이다. 근속년수 3년 이상 재직 설계사 중에서는 36.6%가 인증을 획득했다. 고객 관계 강화를 목표로 'Customer Care Point'와 월별 고객 관리 프로그램 'With U'를 운영하고, 설계사들의 고객 케어를 지원한 덕분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교육 플랫폼(TIP)을 토대로 설계사 교육 체계를 고도화하고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조직 전반에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미만 계약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본사와 영업 현장이 참여하는 'Dynamic Edu-FIT' 프로그램으로 유지율 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설계사의 성장이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소속 설계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해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기보·농협은행과 온실가스 감축 기업 돕는다 外

◇ 우리은행 “녹색금융 돛 단 기업에 금융지원"…기보·농협은행과 맞손 우리은행이 온실가스 감축 기여 중소·중견 기업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등 녹색전환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5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 농협은행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저탄소 전환을 돕기 위해 '녹색정책금융 이차보전지원 협약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보는 탄소가치평가, 온실가스 감축 평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 및 보증심사 결과에 따라 신용보증서를 발급한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K-택소노미 적합성이 확인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기업 규모와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이자 지원과 우대금리 혜택을 차등적으로 받는다. 아울러 협약보증서를 통한 보증료 지원 혜택도 제공되어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연수 기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이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ESG 경영 확산 속에서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중동전쟁 피해기업 금융지원 나선다 신한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수출·공급망 피해 및 경영애로 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공급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26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특별출연금 25억과 보증료지원금 15억원 등 총 40억원을 출연한다. 기보는 이를 재원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 500억원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이용하는 기업에는 피해 유형에 따라 3년간 보증비율 100%와 최대 0.4%p의 보증료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이용 기업에는 신한은행이 2년간 최대 0.5%p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기업 유형과 보증상품에 따라 기보의 특례보증을 통한 보증한도와 보증료 우대도 함께 적용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 중 △수출계약 취소나 무역대금 결제 지연 등 피해를 입은 중동 수출 또는 수출예정 기업 △원유 수급 불균형과 유가 상승 등으로 원자재 조달에 차질을 겪는 기업 △환율·유가·물류비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확보하고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 이번 협약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OK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 인상 등 특별한 혜택 마련 OK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상품 금리 인상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 10만원 이상 100억원 이하까지 예치 가능해 고객층의 이용 가능범위도 넓혔다. OK저축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인 'OK e-안심정기예금'이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 연 4.5%(세전)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26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영업점 전용 상품인 'OK안심정기예금'의 금리도 함께 조정해 고객 혜택을 확대했다. 기본 연 4.4%(세전)가 적용되며, 여기에 상품 가입 시 정상 거래가 가능한 OK저축은행 보통예금을 보유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우대금리 0.1%p를 더하면 비대면 상품과 동일하게 최고 연 4.5%(세전)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상품의 가입기간은 3년이며, 매 1년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 100억원 이하까지 예치할 수 있다. 'OK e-안심정기예금'은 OK저축은행 모바일앱과 SB톡톡플러스앱,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OK안심정기예금'은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 8400선으로 밀려…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급락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840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 반등했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4% 넘게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가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8조18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6265억원, 3조78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5.30%), SK하이닉스(-8.36%), SK스퀘어(-9.43%), 현대차(-4.47%), 삼성생명(-3.24%), 삼성물산(-4.72%), LG에너지솔루션(-5.82%), 삼성바이오로직스(-3.1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기(-0.20%)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하이퍼스케일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관련 기업 가치와 투자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퍼지며 투심이 빠르게 위축됐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8.40%), 에코프로비엠(-7.15%), 에코프로(-6.47%), 레인보우로보틱스(-6.98%), 코오롱티슈진(-4.99%), 리노공업(-4.96%), HLB(-2.65%) 등이 하락했다. 원익IPS(+5.88%)와 이오테크닉스(+1.68%)는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ESG 경영…작년 사회적 가치 1.4조 창출 外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방향을 담은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조377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무점포 운영과 종이 없는 업무 등을 통한 환경 부문에서 61억원, 포용금융·사회공헌·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 부문에서 9923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중신용대출과 햇살론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포용금융 부문의 사회적 가치는 6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주주환원과 납세 등 지배구조와 기타 부문에서는 379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기업가치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로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윤리경영, 정보보호, 고객 만족, 포용금융, 인재 확보 등 7개 핵심 ESG 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성과와 계획을 보고서에 담았다. 올해 보고서는 처음으로 일반 이해관계자용과 투자자용으로 구분해 발간했다. 일반 이해관계자용 보고서에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편의성 확대, 포용금융 실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 전반을 담았다. 투자자용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체계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호 등 주요 ESG 지표를 보다 상세히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2045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구매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했다.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와 방식을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했던 노력과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포세이돈과 손잡고 사용자 참여형 AI 데이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토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사용자가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 가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경제 모델을 함께 구축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AI 산업 성장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 생산에 기여한 이용자에게 가치를 보다 투명하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포세이돈은 데이터 기여 내역과 가치가 투명하게 기록·관리되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 토스는 약 3000만명의 사용자 기반과 디지털 금융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포세이돈의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기여 서비스 '누모(NUMO)'를 토스 미니앱에서 선보인다. 토스 사용자는 누모에서 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참여 가능하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누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사람이 실제 환경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1인칭 시점(POV) 데이터로,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학습에 핵심 자원이다. 글로벌 AI 연구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국의 풍부한 실생활 데이터와 토스의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토스가 구축 중인 차세대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경제가 결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회사는 향후 이용자 참여와 보상, 정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모델을 함께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한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서창훈 토스 신사업담당 상무는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토스는 사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여한 가치가 투명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대출전자약정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대출 상담부터 약정까지 절차를 하나로 연결하고 종이 서류 작성과 영업점 방문 횟수를 줄여 고객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앱(APP) 설치 없이 은행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링크를 이용해 바로 화면을 보며 대출 약정을 진행할 수 있어 복잡한 종이 서류를 여러 장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또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서류 준비 부담을 줄였다. 약정 서류는 분실 걱정 없이 고객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전자문서로 보관한다. 직원 업무는 반복적인 서류 출력과 확인, 스캔 등 과정을 줄이고 고객 상담·맞춤형 금융서비스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최진권 경남은행 경영지원그룹 상무는 “단순히 종이를 전자문서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금융서비스“라며 "고객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26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소재 포도농가를 찾아 경기도 유관기관과 군포농협 임직원들과 함께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함유근 농협은행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 5명과 투자상품·경영지원부문 임직원, 군포도시공사·군포시체육회·군포농협 등 지역 유관기관 13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포도봉지 씌우기, 농가 주변 환경정비 작업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함유근 의장은 “앞으로도 농협은행의 농업·농촌 지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경영지원부문 부행장은 “농번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임기만료 앞둔 하나은행장 인선...하나금융지주, 어떤 카드 꺼낼까

하나금융지주가 수년간 이어온 하나은행장 교체 관행을 깰지 주목된다.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대체로 은행장에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몇 년간 하나은행장을 2년마다 새로운 인물로 발탁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이러한 관례를 깨고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연말 만료된다. 통상 은행장 인사에 대한 윤곽은 연말께 나오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이 행장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수년간 은행장을 2년 단위로 교체했다. 202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지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하고, 지성규·박성호·이승열 전 행장은 모두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수순을 밟았다.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경영진을 발탁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였다. 이는 하나금융지주가 은행장 인선을 단행할 때 실적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조직 쇄신,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의 이런 기조는 KB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다른 지주사들이 내부통제, 금융사고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은행장에 2+1년, 2+2년의 임기를 부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이승열·강성묵·이은형 부회장 3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중 이승열 부회장과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과 강 부회장 모두 함영주 회장으로부터 강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계열사 CEO 인선을 담당하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함영주 회장과 사외이사 3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된 만큼 이 행장의 연임은 이사회와 함영주 회장의 강한 신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호성 행장의 이력과 성과만 보면 교체보다는 추가 임기 부여에 무게가 실린다. 이 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자 비은행 계열사 CEO 출신 은행장이라는 상징성까지 갖고 있다. 1964년생인 이호성 행장은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2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하나은행장에 발탁돼 재임 기간 실적,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등 여러 방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3조74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은행 비중이 큰 금융지주사들은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도 은행장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2월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권이 먼저 지배구조 혁신에 과감히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상반기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장 인선을 가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2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사를 향해 “가만히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기고, 자기들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비판한 이후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긴장감은 연중 내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금융당국이 조만간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면, 이 내용은 금융지주 회장뿐만 아니라 행장 선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이찬진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배구조 개선안을 두고 “7월 3일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며 “지주 회장 선임뿐만 아니라 행장 선임 절차가 다수 예정돼 있고, 지배구조 개편 관련 모범규준, 법률 개정안을 망라해서 적용할 과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손질을 예고한 만큼 올해 하반기 회장, 자회사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주사 스스로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지주 회장이라고 해서 모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금융지주 회장을 선임할 때 은행장을 지낸 인물을 우대하는 것은 오히려 회사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체질 개선이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다면, 은행장 출신이 아닌 다른 자회사 CEO, 외부 후보군에 대해서도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라며 “(금융지주사 스스로도) 그간의 관례에서 벗어나 넓은 시각으로 인사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싼 변동금리 찾는다”...주담대 4.32%로 다시 ‘상승 전환’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 대출 시장에도 다시 반영되고 있다. 한 달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반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2%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올랐다가 4월 소폭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오히려 빠르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로 전월보다 6.2%포인트 줄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 역시 24.6%로 3.2%포인트 감소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 영향으로 고정금리 중심으로 크게 올랐으나,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도 줄고 있어 당분간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가계 전체 대출금리는 연 4.4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보증대출 금리가 4.11%로 소폭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일반신용대출 금리 자체는 연 5.49%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낮아져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97%로 0.04%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4.10%까지 0.0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은행권의 우대금리 확대와 일부 저금리 대출 취급 영향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4.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4.13%로 0.01%포인트 낮아졌으며,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4.19%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3%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8%, 금융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13%로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26%포인트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은행 외 금융권에서도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3.39%), 신용협동조합(3.25%), 상호금융(2.98%)은 나란히 0.05%포인트씩 올랐고, 새마을금고(3.21%)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은 9.86%로 0.24%포인트 올랐으며, 상호금융(4.67%), 새마을금고(4.88%), 신용협동조합(4.82%)도 모두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설계사 모셔오려다 규제 직격”...보험·GA, 돈싸움 끝났다

보험 판매 첫해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와 시책 등을 월납 보험료의 12배로 제한하는 제도(1200%룰)가 법인보험대리점(GA)에도 적용된다. 부담을 덜게 된 원수보험사들은 반기고 있으나, GA업계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전속설계사 또는 GA에 수수료를 지급할 때 12배 한도가 적용됐으나, 7월1일부터는 GA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정착지원금 등에도 해당된다. 제도 변화가 이뤄진 배경에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있다. GA가 영업조직 확대를 목적으로 정착지원금을 주고 설계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당승환 계약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3일 열린 '2026년도 상반기 보험회사 내부통제 워크숍'을 통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스카우트 과당경쟁과 변칙적인 시책 설계로 제도를 우회 가능성에 착안한 셈이다. 원수보험사로서는 GA를 통한 상품 판매 확대를 목적으로 지출하던 마케팅 비용 통제가 원활해질 수 있다. 올 1분기 생명보험사 22곳의 사업비는 총 6조7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9.2%에서 20.2%로 1%포인트(p) 높아졌다. 손해보험사들의 사업비도 불어났다.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확보했음에도 실적이 나빠진 까닭이다. 그러나 달라진 제도 환경에서는 출혈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향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인력 유출 리스크도 축소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대형 보험사 출신 설계사를 필두로 GA로 대거 이직한 것이 제판분리(원수보험사가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GA가 판매하는 형태)가 강해지는 데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설계사 1만명 이상급 초대형 GA들의 정착지원금은 총 342억원 규모로 20억원(6.0%) 가량 늘어났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정착지원금(178억원)이 30억원 줄었지만, 인카금융서비스(35억원→65억원), 지에이코리아(46억원→52억원), 글로벌금융판매(32억원→47억원)의 증가폭이 더 컸다. 케이지에이에셋·에이플러스에셋·한국보험금융을 비롯한 대형 GA도 정착지원금을 늘렸다.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셈이지만, 원수사 뿐 아니라 중·소형 GA에서도 설계사 이적이 늘어나고 고객을 빼앗긴다는 불만도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GA로서는 그간의 전략을 바꿔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력 이탈 방지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판매 초기에 집중됐던 판매수수료가 내년부터 4년에 걸쳐 지급되고, 2029년부터는 7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GA업계에서 제도 도입을 반대했던 것도 설계사들이 소득 감소를 이유로 현장을 떠나면 계약 유지·관리가 어려워지고 부당승환의 여지가 커지는 등 오히려 금융소비자 보호가 저해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중·소형 GA의 성장이 제약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화를 비롯한 '기브앤 테이크'를 하지는 못했으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외형성장에 집중하는 대신 1인당 생산성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대형 GA 72곳에만 26만명 이상의 설계사가 모이면서 생긴 과당경쟁도 조금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건전한 방법으로 영업하던 설계사들이 떠나면서 벌어지는 자정작용에 대한 기대감도 포착된다. 고객 신뢰가 제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에 투입 가능한 재원이 늘어날 수 있다"며 “13·25회차 유지율을 주로 보여주던 행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심텍, 국민성장펀드 200억원대 지원…강세

26일 오전 심텍이 강세다. 국민성장펀드의 대출 지원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심텍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8.56%)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일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심텍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의결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4월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가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메가 프로젝트로 선정한 후 이뤄진 첫 번째 투자 사례다. 심텍은 2015년 상장된 메모리·모바일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다. 심텍은 국민성장펀드 지원금을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 시설 증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위기의 대호에이엘-③] 캐스팅보트 쥔 소액주주들…“답은 새 대주주”

대호에이엘 소액주주들이 거래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대주주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와 유동성 압박이 동시에 닥친 가운데, 기존 경영권 분쟁 구도만으로는 회사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호에이엘 소액주주연대는 현재 약 14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기준 약 13%의 지분을 결집한 상태다. 소액주주연대가 원하는 것은 특정 세력의 경영권 장악이 아니다. 거래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투자자 유치다. 이들은 건실한 전략적투자자(SI)와 더불어 재무적투자자(FI)가 유입돼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이상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회사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어느 투자자도 쉽게 들어오기 어렵다"며 “지금은 기존 세력 간 다툼보다 건실한 새 대주주를 모셔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자본 유치를 가장 현실적인 정상화 방안으로 꼽고 있다.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위기 속에서 회사가 자체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자본을 통해 자금 조달과 지배구조 개선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상장폐지 이후 회생 절차로 가면 채권자 상환까지 감안해야 해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진다"며 “개선기간이 부여되거나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는 동안 우량한 SI와 FI가 들어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누가 경영권을 갖느냐보다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주연대도 새 투자자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가 새 대주주 영입을 통해 회사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배경에는 회사의 본업 경쟁력이 있다. 대호에이엘은 알루미늄 압연·가공 분야에서 20년 넘게 사업을 영위해 온 코스피 상장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로템 등이 꼽힌다. 실제 실적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2024년 1688억원에서 2025년 21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42.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대호에이엘의 사업 기반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거래정지와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생산과 영업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가공업은 설비 투자 규모가 크고 고객사 인증과 납품 이력이 중요한 산업이다. 신규 업체가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 국내 알루미늄 압연·가공 시장은 소수 업체가 경쟁하는 과점 구조에 가깝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 회복과 철도차량 경량화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루미늄은 자동차와 철도차량 경량화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 관련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 원가 절감 여력도 거론된다. 대호에이엘은 연간 13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경쟁입찰 확대를 통해 원재료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재료 조달 구조를 개선할 경우 영업이익률 개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연대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주들의 새 대주주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은 구체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 정상화 이후 경영권 인수가 가능한 SI 및 재무적으로 보조할 FI를 대상으로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 역시 잠재 투자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연대와 주요 주주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투자자들을 찾고 있다"며 “거래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사방팔방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 대주주 영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이달 말 예정된 유산스 만기 대응 결과가 향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거래정지 상태가 길어질수록 잠재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시점과 조건을 보수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기존 주주들의 이해관계 조율도 과제다. 새 대주주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들어올 경우 발행가액과 지분 희석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새 투자자가 기존 주주들이 원하는 가격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도 거래재개와 회사 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변수다. 채권 은행 중에는 대환대출 형태로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단기 유동성 지원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신규 자본 유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호에이엘은 사업 경쟁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회사"라면서도 “경영권 분쟁과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서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먼저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가 중요하게 보는 것도 결국 회사가 정상적인 지배구조와 자금 조달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새 자본 유치와 분쟁 정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거래재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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