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6% 찍나”…금리 쇼크에 차주 부담 ‘빨간불’

“신용대출 6% 찍나”…금리 쇼크에 차주 부담 ‘빨간불’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5% 중반까지 상승하며 6%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돌파한 데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차주들의 상환 부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30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20~5.67%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 연 3.96~5.46% 수준과 비교해 하단은 0.24%포인트(p), 상단은 0.21%p 각각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 상승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주담대 고정(혼합)형..

[특징주] 리센스메디컬, 상장 첫날 공모가 3배

리센스메디컬이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공모가 대비 3배 상승을 기록했다.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리센스메디컬은 공모가 대비 2만1500원(195.45%)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352.63대 1을 기록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극저온 냉매의 온도를 정밀 제어해 목표 부위를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리스크·美 반도체주 하락에 코스피 휘청...5100선으로 밀려나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31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1% 하락한 5118.68포인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4.59%), SK하이닉스(-6.99%)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83%), 기아(-4.42%) 등 자동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0%), 현대로템(-4.61%) 등 방산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2.35% 내린 1081.05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20.35%), 코오롱티슈진(-6.14%)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에코프로(0.48%), 레인보우로보틱스(1.49%), 리가켐바이오(1.26%) 등은 상승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3포인트(0.39%) 내린 6343.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3.72포인트(0.73%) 내린 20,794.64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9.5포인트(0.11%) 오르며 장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협상 불발 시 이란의 모든 발전시설과 정유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발언하며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 역시 국내 증시에 반영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 여부가 변수로 지목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519.9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운동·금연하면 혜택…NH농협금융 ‘건강증진 상품’ 뭐길래 外

NH농협금융지주가 건강관리와 금융 혜택을 결합한 '건강증진형'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정부가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의 건강 정책을 강화하자 이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가 함께 금연, 운동, 사회적 활동 등 겅강 관리 행동에 따라 금리 우대나 보험료 할인 등 금융 혜택을 주는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NH농협손해보험은 내달 1일 'NH올원더풀 바른치료보험'을 선보인다. 암, 뇌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4대 질환의 치료비를 보장하면서 금연, 헌혈, 노인대학 수료, 자원봉사 등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구조다. 농협금융은 연내 건강관리와 연계한 적금, 대출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러닝 특화 카드와, 운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운동 특화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저축은행이 지난 24일 출시한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은 금연, 운동 등 건강관리를 약속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시니어 브랜드 'NH올원더풀' 상품과 서비스에 건강증진 기능을 탑재해 시니어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전국 150개 새마을금고에서 총 22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0일 상반기 새마을금고 신입직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8일까지 새마을금고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5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필기전형은 4월 25일 전국 13개 지역별 고사장에서 진행된다. 필기전형 시 지원자 역량 점검을 위한 인성검사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전형은 본인이 지원한 새마을금고에서 잠재 역량과 열정 등을 평가한다. 외부 면접위원 1명도 면접 평가자로 참여한다. 모든 면접 평가자는 지원자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가 없다는 서약서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신입직원 인재풀'에 자동 등재된다. 올해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까지 본인이 응시한 지역과 인접한 새마을금고에서 신입직원 채용 시 추가로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대규모 공채를 진행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지역 연고팀을 응원하는 금융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 선전을 기원하는 'BNK가을야구예금'과 'BNK가을야구적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BNK가을야구예금은 2007년 첫 출시 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판매 한도는 총 5000억원이다. 만기는 1년이며,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4%다. 정규시즌 승리 시 주는 승리플러스 금리 등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면 최고 연 3.2%가 적용된다. BNK가을야구적금은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5000좌 한도로 판매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4%며, 최고 연 3.4%까지 받을 수 있다. 두 상품은 오는 5월 말까지 판매된다.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부산은행은 BNK가을야구예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부산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억 4900만원 넘는 순간”...고액 주담대, ‘이자 폭탄’ 커진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금리 상승과 제도 개편이 동시에 덮치면서 차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대출 금리가 7%선을 넘어섰고, 다음 달부터는 고액 주담대에 추가 비용까지 붙으면서 차주별 이자 부담이 빠르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변화를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가 주택금융 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산정 체계를 손질하면서 대출 규모에 따라 은행이 부담하는 비용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 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하는 만큼, 실제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대출 금액이 클수록 더 높은 비용을 매기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금리 유형이나 상환 방식에 따라 0.05~0.30% 범위 내에서 출연요율이 나뉘었지만, 앞으로는 전체 금융권의 평균 주담대 금액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대출에 더 높은 요율이 적용된다. 기준이 되는 평균 금액은 2억4900만원이다. 구간별로 보면 ▲평균의 절반 이하(약 1억2500만원 이하)는 0.05% ▲0.5배 초과~1배 이하(2억4900만원 이하)는 0.13% ▲1배 초과~2배 이하(4억9800만원 이하)는 0.27% ▲2배 초과는 0.30%의 요율이 각각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평균 금액을 넘는 대출부터는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예컨대 2억4900만원을 초과하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의 경우 출연요율이 기존 0.05%에서 0.27%로 크게 뛰고, 4억9800만원을 넘는 고액 대출에는 최고 수준인 0.30%가 적용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는 곧 가산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고액 차주의 경우 최대 0.2%포인트에 가까운 금리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모든 차주에게 동일하게 부담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평균 이하 대출의 경우 출연요율이 낮아지면서 금리가 일부 내려가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제도 개편으로 지급준비금이나 예금자보호 보험료 등 일부 비용을 금리에 반영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체적인 금리 변화는 차주별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제도 변화에 따른 비용 요인이 더해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세도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최근 연 7%를 넘어섰다. 2022년 금리 급등기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다시 7%대에 진입한 것이다. 대출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은행채 금리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큰 폭으로 뛰며 대출 금리 상단을 밀어 올렸다. 단기간 상승 폭만 놓고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가파른 흐름이다. 여기에 대외 변수까지 겹쳤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시장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이는 국내 대출 금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금리 방향성이 상방으로 열려 있는 데다, 제도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까지 겹치며 대출 금리 전반에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외국계 은행, 순이익 뒷걸음질...‘금리·일회성 비용’ 발목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작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이 1.5%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순이익이 57% 넘게 급감했는데, 특별퇴직 비용, 홍콩H지수 ELS 제재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연간 총수익 1조419억원, 당기순이익 30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4%, 1.5% 줄어든 수치다.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498억원이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로 인한 자산 감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4.9% 줄어든 4921억원에 그쳤다. 작년 연간 비용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6356억원으로 관리됐다. 대손비용은 중견기업부문의 충당금적립액과 소비자금융 대손비용의 감소로 전년 대비 87.7% 줄어든 158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31.76%, 30.84%였다. 2024년 말과 비교해 각각 2.52%포인트(p), 2.36%포인트 떨어졌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이 회사는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1415억원으로 전년(3311억원) 대비 57.3% 줄었다. 작년 4분기 진행된 특별퇴직 비용(880억원)과 홍콩H지수 ELS 제재 관련 충당금(151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조2076억원이었다. 고객여신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16%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3112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8.59%, 15.65%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 ‘중동전쟁’ 장기화에 보따리 푼다…“민간 부담 크다” 한숨도

금융당국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라 금융시장과 민생·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충격 완화를 위해 프로그램 지원 확대 등 각종 대응책을 제시했다. 민간 금융권에선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운동에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은행권에선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신규자금 공급에 나서는 한편 보험업권은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여신업계는 교통요금·주유비 할인 등을 예고했다. 다만 금융권에선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금융사가 필수적으로 상생금융을 확대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며 토로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되어 실물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의 흔들림을 한순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 금융권 협회(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등이 참석해 금융시장 안정 방안 및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비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 이를 우리 금융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 대한 금융권의 각별한 대응을 당부했다. 민간 금융권의 지원책은 각 업권별로 마련됐다.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신규자금 53조원+α를 공급할 방침이다. 기존 취급된 대출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외환수수료·금리 인하 등을 제공해 피해기업 부담 완화를 도울 예정이다. 보험업권의 경우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금 신속지급,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유예 등의 지원을 추진한다. 손보업권은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 기조 등을 감안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신업계에선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 시 추가 할인 또는 캐시백을 지원한다. 유가급등에 따른 화물운송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화물차 할부금융상품 원금상환 유예를 추진하며, 서민 교통비 지원을 위해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 시 교통요금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카드사에선 대중교통의 월 일정횟수 이용 시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고 있다. 카드사는 자체 재원으로 현재 환급비율의 추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2금융권을 위주로 업황상 지원 여력이 많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부문 보험 손익으로 70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6983억원 늘어나면서 매년 수천억원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카드사는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작년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8.9% 줄어든 2조3602억원이었다. 이미 수년째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일괄적인 주유 할인이나 캐시백 확대에 난색인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국이 민간지원을 필수적인 수준으로 요청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업계는 개별사 사정에 따라 자율적인 지원을 당국이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행을 두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국이 업황이나 환경에 따른 한계를 어느정도 수용했다"며 “일부 여력이 되는 카드사가 카드할인 등 지원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듯 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권의 경우 이날 발표된 큰 틀 외에 전반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원에 대한 내용이 이미 발표된 만큼 최대한 여력을 내보려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차보험이 표준화상품이기에 일부만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여부 자체보다 어떻게 얼마나 지원하느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네이버·두나무, 합병 시계 늦췄다…3개월 연기

네이버가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을 3개월 연기했다. 안정적으로 거래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네이버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는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주식 교환·이전 등 거래 종결 일정은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변경됐다. 네이버 측은 “관련 인허가를 포함한 제반 절차는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승인 절차와 관련 법령 정비 상황을 반영해 보다 안정적으로 거래를 종결하기 위해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정정공시에서 '최근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제정·시행되는 해당 법령 내용 등이 포괄적 주식교환 진행이나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 편입 절차가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자산 기반 해외 신사업 도전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을 추진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가진 두나무의 인프라와, 네이버의 결제 생태계가 결합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사용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코스피 3% 급락…외국인 2조원대 순매도 [마감시황]

국내 증시가 30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에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중 5% 가까이 밀렸다가 개인 저가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결국 3%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마감했다. 지수는 257.07포인트(4.73%) 하락한 5181.8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5151.22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중 하락 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확대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둘러싼 발언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통제와 관련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이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메시지도 나왔지만, 혼재된 발언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정세 악화는 국제유가와 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한때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웃돌았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유가 급등이 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도 악화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00억~9000억원대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를 보였지만 현물 매도 우위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1%대 하락하며 17만6000원대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는 5% 넘게 밀리며 87만원대로 후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증시 급락 여파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일부 종목과 업종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 이차전지주는 고유가 국면에서 전기차 수요 기대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34.46포인트(3.02%) 내린 1107.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101.77로 출발해 장 초반 1094.48까지 내려갔으나 역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고, 개인만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경구 인슐린 개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고, 펄어비스도 신작 흥행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나프타 수급 차질 우려 속에 탈플라스틱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협상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일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혼조된 메시지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 흐름도 이런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사태 전개, 국제유가 추이, 원·달러 환율 흐름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선거철만 되면 꺼낸다”…또 불붙은 기업은행 유치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지자체가 금융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움직임과 맞물려 여러 지자체가 금융공공기관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다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인구 분산 효과가 크지 않고, 금융공공기관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할 명분도 적어 금융권 내부에서는 '국가 금융의 뿌리를 흔드는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다수의 지자체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진주는 수도권에 있는 360여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을 꾀하는 국책 사업에 발맞춰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40곳을 정조준했다. 부산, 대구 등도 IBK기업은행 본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대구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첫번째 공약으로 기업은행 본사 중구 유치를 앞세웠다. 대구시의 중소기업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기업은행의 본사를 대구로 이전해 도심 경제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공공기관의 지방이전설은 선거철마다 매년 반복됐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지방 이전을 두고 '고질적인 표퓰리즘'으로 보고 있다. 금융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논리나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전 IBK기업은행장은 202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의 대구 등 본점 이전설에 “국내 중소기업 대출의 60% 이상이, 벤처기업은 65%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자금조달을 통해 대출재원으로 쓰이는 총예금도 전체의 79%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기업은행 본부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중소기업 지원 관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도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로 이전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주 금감원의 지방 이전에 대해 “(지방 이전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면서도 “금융사는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됐는데, 감독하는 자들이 현장을 떠나는 것은 우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1차 공공기관 이전이 가져온 인구 분산 효과가 목표치의 10%에 불과하고, 혁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40%에 육박한다는 점도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한 명분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정 기관이 어느 지역으로 간다는 식의 설은 많이 도는데, 워낙 고전 이슈여서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1차적 목표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앞세우고 있어 지자체의 공공기관 유치전은 선거철과 관계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전 대상 예외기준을 최소화해 이전의 실효성과 형평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기관이 지방 이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는 지양하고, 이전 기관이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 등 지역 특화산업 및 혁신 역량과 연계한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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