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이사회’에 커진 변수...3월 주총이 분수령 [이슈+]

‘금융지주 이사회’에 커진 변수...3월 주총이 분수령 [이슈+]

4대 금융지주(KB·신한·국민·우리금융) 사외이사의 70%가 넘는 인원이 3월 말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지적 이후 지주 이사회 구성을 두고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을 염두에 둔 후보군 물색 방향과 이사회 구성 변화에 이목이 모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월 정기 주총 시점에 4대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32명 중 2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지주별 만기 인원은 △KB금융 7명 중 5명 △신한지주 9명 중 7명 △하나금융 9명 중 8명 △우리금융 7명 중 3명이다..

남아도는 콩 10만t…식물성 단백질·비건 시장이 돌파구 될까

우리 밥상에 오르는 두부나 된장, 청국장의 원재료는 대개 수입산 콩이다. 국산 콩은 수입산 콩보다 세 배 비싼 가격 탓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기준 약 10만t의 국산 콩이 팔리지 않은 채 재고로 남아 있다. ◇ 남아도는 쌀 대신 콩 심었더니…콩 과잉 부른 '풍선효과' 국내 콩 생산량은 2018년 약 8만t에서 2025년 약 16만t으로, 7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2018년부터 시행한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을 콩 생산량 급증의 배경으로 꼽는다.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은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었을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국내산 쌀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 사업을 계기로 논에 벼 대신 콩을 심는 농가가 크게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노지 식량작물 재배면적'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만1000㏊였던 콩 재배면적은 2025년 7만4000㏊로 약 45% 증가했다. 반면 콩 소비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국내 1인당 연간 콩 소비량은 2015년 8㎏에서 2024년 7㎏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황재현 교수는 “탄수화물에서 고기, 달걀 등 축산물 섭취를 늘리는 쪽으로 한국인의 식습관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량 작물의 전반적인 소비 감소세 속에서 콩 소비도 함께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콩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정부는 수급 조정에 나서 왔다. 정부는 2019년부터 매년 6만 톤의 국산 콩을 사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예산 문제로 실제 수매량은 매번 목표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수매량인 4만9000t이 역대 최고치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 허동웅 과장은 “재정 부담, 재고 누적 등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전량 수매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산 콩 수급 안정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3배 비싼 가격 탓에…외식·가공업계는 수입산 콩에 의존 국산 콩 소비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수입산 콩과의 가격 격차가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국산 콩과 수입산 콩의 가격 차이는 약 3배다. 2025년 공급가격 기준 국산 콩 가격은 ㎏당 4,112원, 수입산 콩은 ㎏당 1,400원이다. 황 교수는 “가격 부담 탓에 외식업체나 급식업체에서는 주로 수입 콩을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의 수입 콩 수요를 국산 콩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콩을 활용한 유지류, 장류를 생산하는 가공식품 업계 역시 상당 부분 수입산 콩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콩기름의 99.9%는 수입산 콩으로 만들어진다. ◇ '프리미엄'·'푸드테크'로…돌파구 찾는 국산 콩 산업 전문가들은 '푸드테크(식품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를 활용한 프리미엄 시장 개척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면, 품질 경쟁력을 높여 신규 소비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자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문인철 수급이사는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 비건 식품, 다이어트 식품 등 국산 콩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다양해진다면 소비자들이 국산 콩을 선택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세유업 전찬오 전략구매팀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 국산 콩 두유가 원료의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 이승재 상무 역시 “글로벌 식품 시장은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국내 산업에도 분명한 기회 요인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콩 수입 증량을 중단하고, 비축해둔 국산 콩을 큰 폭으로 할인해 국내 가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콩 수입량을 매년 3만~4만t씩 늘려 공급해 왔다. 허 과장은 “올해 정부는 국산 비축 콩을 할인 공급해 업체들이 수입 콩에서 국산 콩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산 콩기름 등 신시장 개척에 필요한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국산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산업발전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 윤준병 의원, 김선교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고지운 인턴기자

[특징주] LS일렉트릭, 영업익·목표가 두 배 ‘껑충’…주가도 강세

LS일렉트릭이 14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7.55% 상승한 5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7.6% 상향한 62만원으로 제시했다. 북미 중심의 전력기기 수요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 6조3270억원과 영업이익 63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3.5%, 58.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배전반 및 초고압 변압기의 견조한 성장세가 호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9거래일 연속 고점…장중 4700선 첫 돌파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하며 장중 처음으로 4700선을 넘어섰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거래일 연속 고점 흐름을 이어가면서 '오천피' 기대감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2포인트(0.20%) 오른 4701.8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7.53포인트(0.16%) 내린 4685.11에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했으로 바뀌어 장중 4706.33포인트까지 올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3억원, 136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75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87%) △SK하이닉스(0.68%)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바이오로직스(0.63%) △SK스퀘어(0.23%) △두산에너빌리티(0.46%)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74%) △HD현대중공업(-2.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1%) △셀트리온(-1.81%) △KB금융(-0.47%)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기아(3.90%)△HD현대일렉트릭(3.39%)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조선·방산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3포인트(0.25%) 내린 946.6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05포인트(0.22%) 오른 951.03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49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5억원, 39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0.42%) △에코프로비엠(-0.39%)△에코프로(-1.23%) △HLB(-0.77%) △삼천당제약(-9.83%) △펩트론(-2.21%) 등이 하락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0.55%) △리노공업(1.26%) △파마리서치(1.63%) 등 일부 종목만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1473.7원) 대비 3.5원 오른 1477.2원에 출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옵트론텍, 북미 완성차 전장 수주에 11% 급등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 옵트론텍이 북미 전장(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 성과를 앞세워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기준 옵트론텍은 전일 대비 194원(+11.05%) 오른 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100원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이 붙었다. 이날 주가 강세는 북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장용 핵심 부품 공급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옵트론텍은 최근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 전장용 부품 구매주문(PO)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월 15만 개 규모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회사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최신 공장 자동화(FA) 라인을 통해 전량 생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단순 단발성 공급이 아니라 회사가 추진해 온 자동화·품질 중심 경영 전략이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자동화 설비로 충족했다는 점은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와 97억 공급계약에 5%대↑

한미반도체 주가가 14일 장 초반 강세다. SK하이닉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6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제조용 'TC 본더'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TC 본더는 현재 시장 주류인 HBM3E(5세대)와 올해 말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인 HBM4(6세대) 모두 제조할 수 있다. 계약금액은 96억5000만원으로 이는 2024년 매출 대비 1.7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 1일까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압박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0% 내린 49,191.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9% 하락한 6,963.74, 나스닥지수는 0.10% 내린 23,709.87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0.10% 떨어져 2,633.11에 거래를 마쳤다.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무능하거나 부패했으며 일을 잘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조기 사퇴를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전반적인 지수 하락세 속에서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오른 7,747.99에 마감했다. 키뱅크가 서버용 CPU 수요 개선을 근거로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인텔(7.33%)과 AMD(6.39%)가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유 시장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을 취소한 데 이어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 불안이 확산됐다. 이에 WTI는 배럴당 61.15달러로 전일 대비 2.67% 급등했고, 브렌트유도 2.43% 오른 65.47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99.17로 0.31%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159.15엔으로 0.64% 오르며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1개월물 환율(NDF)은 1,475.80원으로 전일 대비 4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흐름 속에서 MSCI 한국지수 ETF는 1.28% 하락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0.42% 내렸다. 고지운 인턴기자

“지금도 위태로운데”…‘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주문에 저축은행 고심

금융당국이 포용금융 전환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가운데 저축은행의 저신용자 접근성을 늘리라는 주문에 따라 업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대출을 내줄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저신용자 고객을 늘리면 현재 처해진 부실 정리 부담까지 더해져 건전성 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란 목소리다. ◇ 금융당국, '포용적금융 대전환' 시동…“금융접근성 키워라"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포용적금융 대전환 1차 회의'를 열고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권과 포용금융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금융위는 포용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3대 과제로 △금융접근성 제고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 △신속한 재기지원 △금융안전망 강화의 세부 내용과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저신용자 접근성이 높은 업권인 저축은행에 당국의 대출 확대 요구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정부가 올해부터 금융권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도록 추진할 방침인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회의에서 “금융 소외자와 장기 연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서민 자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업계와의 상견례에서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이 저축은행의 본연의 역할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당국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가 신용위험 대비 높은 점도 꼬집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이 위험 관리를 이유로 1금융권 대비 중·저신용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용평점 하위 10%부터 60% 구간의 제1금융권 금리는 5~8%,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리는 10~15%를 나타내 많게는 7%p의 금리 격차를 보이고 있다. ◇ “대출 셧다운에 건전성 관리도 급해…구조적 개선 따라와야" 그러나 저축은행은 당국 요구를 수용하기에 아직까지 업계 체력이 충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이 급감한 상태로, 대출을 더 내줄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은 지난해 6·27 대책 시행 이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연 소득 1~2배수 내 자율 관리에서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도록 변경함에 따라 대출이 급감했다. 일부 업장에서 많게는 기존 대비 90%까지 대출이 줄었다.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이어왔던 업권은 수익성 타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은 흑자 기조 속에 이자이익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자이익은 1조3506억원으로 전분기(1조3583억원)대비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따른 진화작업과 건전성 관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자 저축은행이 투자하는 PF 사업장도 영향이 커졌다. 부동산 PF 부실에 따라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자본적정성이 하락한 상태에서 중저신용자 금리를 내리거나 대출 문턱을 낮추면 취급 대출의 부실이 추가로 늘거나 연체율 방어 비용으로 인해 감면한 이자 만큼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무엇보다 중저신용 대출을 늘리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저축은행은 PF부실에 따른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줄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구조적인 이유에서 고위험 자산인 신규 신용대출을 추가로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RWA를 줄이기 위해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감축이 우선된다"며 “주로 취약차주가 담보 없이 빌리는 중저신용자 대출은 위험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PF 부실로 건전성이 저하된 상태에서 비슷한 고위험군 자산을 늘리기 곤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꾸준히 건전성 관리를 요구해 온 당국의 요구와 상충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국은 최근에도 저축은행에 다중채무자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이라며 건전성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부실 자산에 보다 적극 대응하라는 기조에 따라 저축은행은 이전보다 많은 규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태다. 업계에선 중금리 서민대출만이라도 대출 규제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등 구조적 개선에 따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계자는 “기존 PF 부실의 빠른 처리를 요구하는 한편 다중채무자 충당금 확대 등 저축은행의 연체율 하락과 건전성 회복을 연일 주문하고 있는 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라는 건 상충된 주문으로 느껴진다"며 “현실적으로 서민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업계, ‘N잡러’ 모집 가속화...새해에도 영업력 높인다

보험사들이 직장인·전업주부·프리랜서 등을 보험설계사로 흡수하고 있다. 영업력을 제고하려는 보험업계와 경기침체 및 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소득보전을 노리는 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N잡크루'를 런칭했다. 이는 시간·장소·영업 실적에 대한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신규 설계사를 위한 조직이다. 보험계약 체결시 실적에 따른 즉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이전부터 관련 조직을 마련하는 등 준비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한 기업들의 앞선 사례를 참고, 피교육자들에게 전담 멘토를 붙이고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를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교육 플랫폼 'MOVE'를 통해 기존 전속 설계사들과 동일하게 영업활동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가 영업 채널을 넓힌 것은 여전히 국내 보험시장에서 대면 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등 주력 상품들은 내용이 복잡한 탓에 전문적인 상담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신규 조직으로 유입되는 설계사들이 지인을 비롯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메리츠화재가 4만명이 넘는 전속설계사를 앞세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수성을 위한 동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화재 전속설계사는 2만4798명으로, 메리츠화재 파트너스와 유사하게 'N잡크루' 소속 설계사도 전속채널로 분류되는 만큼 3만명 돌파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이같은 조직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존 전속설계사 조직은 '정규군' 특성상 사무공간 마련을 위한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이 발생한다.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을 인수하고, 자회사형 기업을 육성하는 등 GA채널에 힘을 쏟은 것도 부담을 줄이면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GA채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급하는 수수료 등 사업비가 불어나는 것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불거졌고, 이를 완화하는 솔루션으로 N잡러들을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두주자들의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3월 닻을 올린 메리츠화재 파트너스는 지난해말 기준 1만2000명에 달하는 규모를 갖췄다. 메리츠화재 파트너스가 출범한 시기 손보업계 전속설계사는 10만명대에서 11만명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14만2412명까지 늘어났다. 메리츠화재 파트너스는 설계사가 보험을 설계하고 발생하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방식을 채택했고, 2024년 8월~지난해 7월 수익자 기준 첫 달 수익은 150만원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1만명에 달하는 파트너스가 부수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2023년 12월 런칭한 모바일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통해 5000명이 넘는 설계사를 확보했다. 입문교육·모의고사·자격시험을 통과한 인원들은 '스마트플래너(SP)'로 불린다. 롯데손보는 △보장분석 △자동설계 △전문가 코칭 등을 제공하며, 보험소득 중 일부 금액은 첫 소득을 지급 받은 후 1년 뒤 계약유지시 나눠서 지급한다. 설계사와 보험계약 유지율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P의 평균소득은 172만4920원 수준으로, 직전 3년 이내 보험 경력이 없는 SP가 종합·건강·암·간병·운전자·재물종합 보험 등을 판매하면 축하금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의 부작용으로 불완전판매 등이 지목되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2기 진용’ 완료...명과 암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결정 직후 조직개편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인공지능 전환(AX) 선도,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해 어떠한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이 '조직 안정' 기조 아래 대부분의 CEO를 유임시킨 것은 각 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실행의 깊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임 회장의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11개 자회사 대표이사 가운데 우리FIS를 제외한 10곳의 CEO를 1년 유임시켰다. 이에 따라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등은 올해 말까지 임 회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우리금융이 자회사 CEO에 추가 임기를 부여한 것은 경영 연속성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이들 CEO는 작년 9월 임종룡 회장이 8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할 당시 함께 밑그림을 그린 장본인이다. 올해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첫해인 만큼, 임 회장의 경영 구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리더십이 검증된 인물을 등용한 것이다. 임 회장은 3년 전 취임 직후 외부 전문가를 꾸준히 영입하며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보강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이 올해 초 삼성전자 MX사업부 출신의 정의철 전 상무를 디지털영업그룹장(부행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의철 그룹장은 글로벌 IT,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우리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과 비대면 영업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이와 별개로 우리금융은 작년부터 우리은행, 동양생명 등 각 자회사 소속 직원들의 인력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원이 아닌 실무 직원들의 교류를 늘리면, 해당 기업과 사업의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동시에 (계열사 간에)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데도 용이하다"며 “우리금융이 올해부터 자회사 간 인력교류를 늘린 것은 현장 실무를 중시하는 (임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가운데 상당수를 외부 출신으로 발탁하며 조직의 전문성을 우선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대우증권, 멀티에셋자산운용 출신이고,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직전까지 현대카드 오퍼레이션본부장을 지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와 곽희필 ABL생명 대표는 작년 7월 우리금융그룹으로 합류하기 전까지 각각 신한라이프 사장,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현재도 우리금융지주 임원진 가운데 대다수가 우리은행 출신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지주 단독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해 그룹의 소비자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우리금융 첫 CCO로 선임된 고원명 상무와 이번 인사에서 우리금융지주 성장지원부문 상무로 승진한 김병규 상무는 각각 우리은행 출신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 인사들이 그룹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 관례도 계속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기조가 깨지기 위해서는 다른 자회사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자리를 잡는지가 관건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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