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도 못 웃는 증시…금리·주주환원이 다음 시험대

실적 좋아도 못 웃는 증시…금리·주주환원이 다음 시험대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금리와 주주환원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이 기업 실적 자체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이탈하고 있어서다. 금리는 AI 투자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주주환원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5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과 메모리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며 주 후반 하락 반전했다. 샌디스크 실적 자체는 좋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

하반기 은행권 기관영업 승부처 열렸다…인천시금고 수성전에 ‘이목’

연간 17조원의 인천시 예산 관리를 두고 은행권의 하반기 최대 기관영업 승부처가 열렸다. 20년 동안 시금고를 지켜온 신한은행과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본사가 이전하는 하나은행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가 지난 6일 2027년부터 4년간 시금고를 맡을 금융회사 선정을 위해 공고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지난 6일 '인천시금고 지정계획'을 공시하고 공개 경쟁 방식으로 시금고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은행 대상 시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한 뒤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심사를 거쳐 9월 중 우선 지정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금고는 약 51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은행권은 대규모의 저원가성 예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강력한 고객 연계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금고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고금리 장기화 속 이자를 거의 주지 않아도 되는데다 수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가족들, 지역 주민까지 잠재고객으로 대거 유입할 연계 영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공기관 영업 확대나 기업금융(CIB), 지역 리테일 고객 확보 및 브랜드 효과가 큰 사업으로 꼽힌다. 인천시금고를 수십년간 담당해 온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의 굳건한 수성 전략이 예상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참여가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1금고를 맡아 인천시의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각종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 15조원 규모의 제1금고는 신한은행이, 2조원 규모의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제2금고는 농협은행이 운영 중이다. 다만 올해는 평가 기준이 일부 변경되고 내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지주와 은행 등이 이동하는 하나금융그룹이 금고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공모에서도 청라 본사 이전을 내세워 시금고 선정에 뛰어들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신한은행은 이번에도 꾸준히 쌓아 온 안정성을 최대 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시금고 평가에서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가 금고 운영능력과 전산 안정성으로, 이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의 운영 및 전산 안정성과 행정 시스템 연계 경험, 기존 협력사업 실적을 이어가면 시 차원에서도 교체로 인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인천으로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입주하면서 기존 지방은행이 강력한 무기로 삼는 '지역 밀착형 상생 전략'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펀드 조성 등 해당 지자체만을 위한 대폭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인천 대표 금융그룹'이라는 명분을 확보한 만큼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지역 고용부터 소비 확대, 지역 투자 등 지역 기반 항목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금고 지정·운영 조례가 개정되면서 이번 금고 선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시금고 지정평가에서 '지역사회 기여 실적'과 '금리 항목의 비중'을 높였다. 은행별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지역 사회 기여도가 시금고 선정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태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점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 들어 인천 지역 특화 금융상품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화체육 프로그램 등 지역 상생 사업 및 기여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 운영을 통해 300여개 기업을 지원한 부분과 공공 배달앱 '땡겨요'에 인천 지역화폐 결제 기능 탑재 등 인천시와 연계한 상생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장기 독점에 대한 피로감과 상대적으로 전산 안정성 대비 지역 기여 배점이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나은행도 승산이 있다"며 “청라 이전으로 인한 고용 창출과 협력업체 유입 등 사회 파급효과를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한은행 역시 오랜 기간 축적된 지자체 금고 운영 노하우와 지역 사회공헌 실적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나란히 대출 키웠지만…희비 갈린 ‘카뱅·케뱅’, 비이자 동력 승부수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실적이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순이익이 감소하며 6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으나 케이뱅크는 채권매각이익 축소 영향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3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규모다. 반대로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8.6% 감소한 6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5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두 은행 모두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7758억원으로 전년 동기(6421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케이뱅크 또한 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2116억원에서 2530억원으로 19.6% 늘었다. 두 은행 차이는 비이자이익에서 두드러졌다. 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은 카카오뱅크는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91.6%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8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작년 상반기(-25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줄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반영됐던 채권매각이익 효과가 감소하며 비이자이익이 733억원에서 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줄었다. 케이뱅크는 채권매각이익 영향을 제외한 경우 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억원)에서 77.3%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단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수료 부문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케이뱅크는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비이자 부문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을 제외한 수수료수익만 보면 카카오뱅크는 1695억원을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308억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사업 확대 성과가 숫자로 나타났다. 2분기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실행된 제휴 금융사 대출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종합투자플랫폼 확장을 위해 '투자탭'을 출시했으며 머니마켓펀드(MMF)박스·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6월 말 기준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이자수익 확대에 따라 2분기 자금운용손익은 1698억원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또한 체크카드 수익, 연계대출 수익,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등이 증가하며 수수료이익이 개선됐으나 아직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케이뱅크는 광고, 증권 계좌, 신용카드, 대출 연계 서비스 등을 이용해 자체 앱 트래픽을 늘리고 무신사·네이버페이 제휴에 기반한 서비스형뱅킹(BaaS)을 활용해 외부 트래픽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두 은행의 향후 실적을 가를 핵심은 비이자이익·비은행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는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공통적인 과제로 꼽히는 만큼, 플랫폼과 신사업을 활용한 수익 다각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은행 기반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금융위원회 출자 승인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몽골 최대 기업집단인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연내 진행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한창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활용을 넘어 해외 거래·송금 등으로 범위를 넓혀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일반 시중은행 대비 단순화한 만큼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흥국·한화·한투’ 3파전...KDB생명 매각, 5000억 간극 좁힐까

KDB생명 재매각이 '최종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이번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5곳 중 3곳 뛰어들면서 본입찰 유효경쟁이 성립한 덕분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부사장급 임원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던 삼성생명이 빠졌고, '잠룡'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한화생명이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이 속한 태광그룹은 다각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 중으로, 예별손보 인수전에서 OK금융에 밀린 만큼 이번 인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전부터 유력주자로 분류된 까닭이다.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교보생명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 방지를 비롯한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보고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으나, 결국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쪽을 선택했다. 흥국생명이 KDB생명을 인수하면 총자산이 23조5000억원(4월말 기준)에서 40조원으로 증가하며 업계 6위로 올라선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원대 중반으로 상승한다. 중상위권 중에서도 높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본업 경쟁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교보생명이 굳건한 체력을 유지하고 신한라이프가 약진하면서 불붙은 2위 경쟁을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이 KDB생명을 품으면 총자산은 140조원 수준으로 높아지며 교보생명과 멀어지고 CSM이 9조원을 돌파하며 신한라이프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이들과 달리 한투금융은 보험 포트폴리오 확보 자체가 목적이다.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보험업 연내 진출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상품을 많이 운용하는 생보사 인수에 초점을 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예별손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출사표'를 냈다. 한투가 보험업 자체적인 성과를 내는 측면으로 보면 변액보험과 방카슈랑스 쪽에서 강점을 보이는 BNP파리카디프생명 보다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KDB생명이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의 펀더멘탈이 강화된 것도 매수자가 많아진 원동력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투자손익이 악화됐음에도 흑자전환했다. 6월말 기준 CSM이 9673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5.1% 증가하는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번 매각은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을 인수하는 비용과 경영정상화 등을 위한 산은의 증자 규모가 관건이다. 앞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재공고 입찰에서 경쟁자 보다 예금보험공사의 지원금을 3500억원 가량 적게 부른 OK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산은이 앞서 KDB생명의 완전자본잠식 탈출을 위해 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 만큼 추가 지원금은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반면 매수자들은 1조원 가량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이 74.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5.2%에 머무는 탓이다.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킥스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사에 경영개선권고, 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2035년말까지 경과조치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제도 시행 전에도 롯데손해보험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문제 삼은 점으로 볼때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KDB생명으로서는 호재지만, 양측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산은이 공적자금 회수와 매각 의지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싣냐가 거래 성사 여부 및 당사자 선정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리보다 한도가 문제”...대출시장 더 팍팍해진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4조원 넘게 증가하며 좀처럼 꺾이지 않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이고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과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른바 '빚투(빚내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9791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83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4조1378억원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증가한 가계대출만 8조원을 웃돌며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약 2조8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도 1조원 이상 증가했고,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은행권은 부동산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 조정 이후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을 사기 위한 대출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이 동시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보다 축소했고, 신한·하나·NH농협은행도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제한과 우대금리 축소, 대출모집인 채널 제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속도를 조절하며 공급 관리에도 나섰다. 하지만 규제 강화에도 대출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규제 시행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이어지는 데다 집값 상승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까지 맞물리면서 자금 조달을 서두르는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주택 거래가 이어지는 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기 어렵고, 증시 변동성에 따라 신용대출 수요도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 심사와 한도 관리를 더욱 강화하며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예고되면 시행 전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규제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대출받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은 올해 연간 증가 목표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은행권의 추가 대출 공급 여력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신규 대출 취급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금리 수준보다 은행이 실제 얼마나 대출을 내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공급 한도가 줄어들면 동일한 조건의 차주라도 은행별 공급 여력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금리보다 대출 자체를 받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은행권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건전성과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자율적인 대출 관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규제 시행 이전 선취 수요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은행들은 총량 관리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규 대출 공급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문턱 높이니…코스닥 레버리지 ‘불기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자 해당 상품에 몰렸던 자금 일부가 코스닥 지수와 연관된 레버리지 ETF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ETF 상승률 상위 5개 상품을 코스닥 레버리지 ETF가 모두 차지했다.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63.0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62.42%,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61.41%,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60.72%,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59.05% 순이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코스닥15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도 크게 뛴 것이다. 실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3.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89%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의 급반등 배경 가운데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지목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규제 이후 코스닥과 중소형주 등으로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27일 인버스 2종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출시된 이후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급격히 감소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6일 16조2487억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 직전인 7월 30일 4조4929억원까지 줄었다. 두 달여 만에 약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는 거래가 집중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날인 7월 30일 12조4485억원에서 시행 첫날인 31일 3조151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달 7일에는 8452억원까지 줄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자금 흐름도 뒤바뀌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KODEX 코스닥150'에는 423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817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전체 ETF 가운데 자금 순유입 규모가 각각 2위와 5위에 해당한다. 반면 규제 이전까지 자금 유입 상위권을 차지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44억원의 순유입으로 8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품이 없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집중됐던 투기적 자금이 코스닥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실적 좋아도 못 웃는 증시…금리·주주환원이 다음 시험대[주간증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금리와 주주환원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이 기업 실적 자체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이탈하고 있어서다. 금리는 AI 투자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주주환원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5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과 메모리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며 주 후반 하락 반전했다. 샌디스크 실적 자체는 좋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1% 내려앉으며 6258.77포인트로 마감했다. 샌디스크 가이던스 우려가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을 키우며 반도체 섹터가 급락했고, 지수 약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샌디스크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89억6500만 달러(한화 약 12조6496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00% 급증한 29억8000만달러(한화 약 4조2047억원)를 기록했다. 샌디스크가 발표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3억~108억달러(한화 약 14조5333억~15조2388억원)다. 샌디스크가 제시한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8억달러를 밑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의 실적 실망감이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도를 유발하며 지수 급락을 초래했지만, 지난 금요일 폭등 이후 속도 조절과 차익실현 여파가 더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약세가 AI 투자 사이클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AI 인프라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에서는 AI Capex 확대 기조가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은 올해 Capex 가이던스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문제는 늘어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AI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의 시선은 Capex 자체가 아닌 투자회수율과 현금흐름, 자본조달 비용 등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이 실적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가면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를 전후로 금리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에 금리가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늘어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지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상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회사채 발행과 외부 차입을 동반하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시장금리 안정 여부가 AI 투자의 지속성을 결정할 핵심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도 코스피지수 반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달에만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571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이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나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정부가 증시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경우, 법이 적용되는 대상이 적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최대주주가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시도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 유입에는 실적보다 제도적 촉매가 필요하다"며 “상속·증여세 개편이 관련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또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25%를 기준으로 해 대상이 100개 정도에 그친다"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달러 수급 개선에 원화 강세…환율 ‘1300원대’ 시험대

한때 156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달러 수급이 개선되고 정책적인 움직임도 더해진 영향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로 복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불거지고 있으나, 아직 고환율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맞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3분 기준 환율은 1410.5원으로 나타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 엔화와 원화 약세를 지적하고,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조가 이뤄진 것에 시장이 주목한 셈이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19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1.5배에 달하는 등 달러 확보가 가속화됐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환전 물량 △수출 기업들의 네고 확대 △은행 현물환 매도가 겹친 것이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또한 중동지역 리스크가 해소되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들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국부 유출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환율 하락을 저해하는 요소다. 지난 6일 코스피에서만 3조34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8월3일부터 닷새간 코스피·코스닥 순매도만 7조원이 넘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점도 변수다. 7월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고물가가 여전한 탓이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다시금 벌어지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다른 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구조적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ADR 환전과 수출기업 네고 물량이 소진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는 이유다. 그는 8월 환율이 1410~147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가 물량 소진 후 1~3주 내에 반등했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Fed의 금리정책과 대미 투자 이행 등 부정적 요소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8월말 법인세 중간예납 일정을 앞두고 기업들의 환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잔존한 강달러 압력과 환율 속락 이후 달러화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은 하락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李대통령, ISA·‘주가 누르기 방지법’ 재검토 지시…여야 엇갈린 반응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세제 개편안에 포함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과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투자자들의 반발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제도 설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자 보완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 반면 국민의힘은 정책 발표 이후 여론에 따라 방향을 바꿨다며 '졸속 국정'이라고 비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과의 상황 점검 회의에서 ISA 개편안과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을 보고받고 재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ISA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질책하며 원점에서 다시 살펴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역시 당초 제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제도 설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세제 개편안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ISA'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ISA의 한도 이월을 폐지하고 계약 기간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ISA는 이자·배당소득 등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자산 형성 수단이다. 기존 가입자의 투자 선택권과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자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다. 국내 투자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를 위해 개인 투자자의 선택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해당 제도는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기업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의 주식 가치를 최소 30% 높여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안은 최근 13개 반기 가운데 12개 반기 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 업종별 하위 25% 또는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경우 등을 주가 누르기 기업의 추정 요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기업이 특정 기간에만 PBR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당에서도 제도 보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정부안이 주가 누르기를 방지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이훈기 의원 역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가 나오자 여당 의원들은 잇따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ISA가 개인 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기존 정책에 대한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잡도록 지시한 데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소영 의원도 재검토 지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훈기 의원은 자신과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재검토 지시를 정책 혼선으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단 발표하고 국민이 반발하면 고치는 졸속 국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책임을 실무진의 보고 문제로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투자자들의 반발이 없었다면 정부가 기존 개편안을 그대로 추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SA 혜택 축소와 주가 누르기 방지 제도의 부작용 등을 정책 발표 이전에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선 발표, 후 번복'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 세제 개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 수립과 사전 검증, 책임 있는 대응이 모두 부족한 '3무(無) 국정'이라고 주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줄었던 中企 대출, 한 달 만에 반등…5대 은행, 기업대출 확대

지난달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반등하며 기업대출이 증가 폭도 확대됐다. 8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77조708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239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지난 4월 6조2909억원 늘어난 후 5월과 6월에는 증가 폭이 3조원대로 둔화했으나 7월에 다시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 전환하며 오름 폭이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85조4534억원으로 한 달 새 2조7330억원 증가했다. 전월에 1조7368억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 폭은 지난 2월(+2조8385억원)에 이어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반등했다. 잔액은 325조8871억원으로 전월보다 3923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4230억원 감소한 후 증가세로 바뀌었다. 대기업 대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성장 폭은 둔화됐다. 잔액은 192조25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909억원 늘었다. 올해 1월 1조1484억원 늘어났다가 2월부터 6월까지 2조~4조원대로 성장 폭이 확대됐으나 7월에는 다시 주춤했다. 올해 은행권은 대기업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2.9%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률은 1.6%에 그쳤다. 대기업들이 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은행을 찾는 수요가 커졌고, 은행도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유리한 대기업 대출을 선호한 영향이다. 단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증부 대출 등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낮은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사상 최대 실적 이어가는 SK하이닉스…분기배당 375원

SK하이닉스는 7일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했으며, 사외이사 6명 전원이 참석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733억 248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02%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고, 배당금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배당 기준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을 이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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