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갈라놓은 통신주 몸값…SKT는 프리미엄, KT는 관망

AI가 갈라놓은 통신주 몸값…SKT는 프리미엄, KT는 관망

인공지능(AI)이 국내 통신주의 몸값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SK텔레콤(SKT)의 기업가치를 잇달아 높여 평가하는 반면 KT에는 보다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생태계 구축 능력뿐 아니라 수년간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까지 시장의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SKT의 시가총액은 약 18조원으로 KT(약 13조원)를 5조원가량 앞선다.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SKT가 한때 KT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

500만명 찾는 카카오뱅크 ‘투자탭’…펀드 판매 잔고 1.8조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출시한 '투자탭' 누적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탭 누적 이용자 수는 543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자탭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해 투자한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개인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보유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투자홈'과 맞춤형 투자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발견홈'으로 구성된다. 고객은 투자홈에서 펀드,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보유 투자 자산의 최신 평가금액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발견홈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또 수익 계산기, 주요 시세 등 초보 투자자를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미 지수 시황과 포트폴리오 분석 등 다양한 투자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투자탭 활성화에 힘입어 카카오뱅크 투자 성과도 좋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상반기 기준 1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박스' 등 다양한 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투자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펀드 상품 라인업은 서비스 초기 6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80개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채권, 발행어음, 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다양한 증권사 금융상품 역시 투자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상품인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목표수익률 달성 시 비교적 안정적인 단기금융자산으로 자동 전환돼 수익을 확정하는 상품이다. 가입부터 100% 비대면으로 관리 가능하며, 낮은 판매 수수료를 적용한다. 수익 실현 부담을 줄여주는 '자동출금서비스'를 가입자 90% 이상이 선택했고 현재까지 모집한 11개 상품 중 7개가 조기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자체 라이선스 기반의 펀드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투자 고민은 덜고, 투자 경험은 더 쉽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삼성 월렛 시너지 창출 外

◇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삼성 월렛 시너지 창출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에 삼성월렛 기능을 입혔다.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8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삼성 월렛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기존 트래블로그의 혜택 뿐 아니라 삼성 월렛으로 해외 오프라인 결제시 10% 포인트가 적립된다. 해당 카드는 삼성월렛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하나카드와 삼성전자는 카드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삼성 월렛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하면 국내·외 삼성월렛 포인트 적립 한도가 기존 1만 포인트에서 2배로 커진다. 8월1일~11월30일 해외 가맹점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 폴드8, 갤럭시 워치9, 갤럭시 버즈4, 항공권, 키캡을 비롯한 경품을 증정한다. ◇ KB국민카드, 'KB Pay 바로할인' 서비스 오픈 KB국민카드가 KB Pay 제휴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이용 고객들에게 상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KB Pay 바로할인' 서비스는 KB Pay에 등록된 KB국민 체크카드로 바코드 결제하면 7%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리브영·이마트·GS25·컴포즈커피를 비롯한 40개 브랜드의 매장 4만8000곳이 대상으로, 전월 실적과 한도 조건은 없다. 체크카드에 이같은 기능을 탑재한 것은 KB국민카드가 처음이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KB Pay 홈 탭 '바로할인' 메뉴에서 보유 중인 KB국민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되고, 별도의 계좌를 등록하거나 선불 충전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KB국민카드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객 혜택과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으로,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바로할인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면 KB Pay 머니 1000원, 이용 횟수가 증가하면 최대 200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용 건수에 따른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KB Pay 머니 100만원(2명)과 AirPods 4(5명)을 비롯해 총 3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 BC카드, 자체 개발 AI 플랫폼 오픈소스 공개 BC카드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 플랫폼 'BCGPT WebUI' 오픈소스를 공개했다. 이는 하나의 환경에서 △문서 검색 △질의응답 △콘텐츠 생성 등이 가능하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국내 관련 법규와 금융권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 다중 AI 협업 기술과 자동 품질 검증 및 보안 등을 적용했고, 외부 공개 자산은 별도 관리한다.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검증된 우수 개발 코드는 별도 절차를 거쳐 기업용 AI 플랫폼 MoAI솔루션에 적용 가능하다. 분리된 운영체계 덕분에 외부 코드가 사내 시스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BC카드는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맞춰 국내 금융 AI 기술 자립을 모색하고, 글로벌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통한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위해 오픈소스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MoAI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비롯한 사업도 확대한다. 또한 AI 규제 대응 역량을 높여야하는 핀테크·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플랫폼 구축·운영사업을 발굴하고, KT그룹사와 AI협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임박…금융당국, 추가 규제 카드 ‘만지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 규제 시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이 이어지면 추가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과 투자자 요건 강화 등이 거론된다. 업계는 기본 예탁금 3000만원 상향이 거래량과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학계에서는 규제 강화보다 고위험 상품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오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일종목 관련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해외에 상장된 유사 상품의 투자 수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상품 출시 시점이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높아는 시점과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 우려가 심화됐고, 이에 따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의 무게 중심은 시장 퇴출이 아닌 충격을 줄이는 방향에 실렸다. 금융위원회는 시장이 과열될 경우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을 비롯한 추가 규제 방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전체 투자 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총량을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자 요건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주기적인 재교육과 선행 투자 경험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필요시 모의거래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여당 내부에서도 상품에 대한 비판적 의견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돈다. 전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인식을 내비쳤다. 레버리지 상품을 폐지하기보다 상품성을 낮춰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기형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레버리지 상품은 '몰빵 이용 상품'"이라며 “변동성을 키우는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이므로 절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상품 퇴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남근 의원은 “당장 급하게 상장 폐지를 논의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의 상품성을 낮춰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간담회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상향 등 보완조치의 효과를 지켜본 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레버리지 상품 계좌 수와 거래량이 줄어 증시 변동성을 줄이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완책이 시장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시각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의 대부분이 기본 예탁금 3000만원 미만 계좌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초기 상품 설정 의도와 다르게 투기성으로 전락한 모양새인데, 이번 달 말부터 상향된 예탁금 조건이 적용되면 우선 예탁금 상향만으로도 거래 감소와 증시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규제와 퇴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국내 증시 선진화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규제만으로 금융 상품을 제한하려 한다면 국내 금융시장은 소극적인 형태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제언이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레버리지 상품은 외국 증권사에서도 출시될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 출시 자체를 막았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상품으로 눈을 돌렸을 것"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의 등장 자체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험 상품 허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가 갈라놓은 통신주 몸값…SKT는 프리미엄, KT는 관망

인공지능(AI)이 국내 통신주의 몸값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SK텔레콤(SKT)의 기업가치를 잇달아 높여 평가하는 반면 KT에는 보다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생태계 구축 능력뿐 아니라 수년간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까지 시장의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SKT의 시가총액은 약 18조원으로 KT(약 13조원)를 5조원가량 앞선다.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SKT가 한때 KT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시장은 해킹 사고보다 AI 투자와 성장 가능성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SKT를 바라보는 시선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SKT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높였다. 메리츠증권은 SK그룹이 추진하는 총 1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SKT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신설법인 설립과 외부 투자 유치, 앵커 테넌트 확보 등이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SKT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생성형 AI 기업 엔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가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SKT의 가시적인 AI 투자 규모는 7000억원을 웃돈다. 다만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SKT가 미국 AI 투자법인인 솔리다임(Solidigm, 법인명: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에 최대 7384억원을 투자하고,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지만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반영된 데다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견조한 영업현금흐름만으로도 투자 재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KT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상대적으로 신중하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KT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통신 본업의 수익성과 주주환원 정책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AI 성장성은 아직 기업가치에 반영될 만큼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KT는 최근 향후 5년간 18조원을 투자해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지만, 기업간거래(B2B) AI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만큼 사업 성과는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증권가가 두 회사를 다르게 평가하는 이유는 실적보다 AI의 '실행력'에 있는 셈이다. SKT는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KT는 AI 전략의 방향성은 제시했지만 시장이 기대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차이가 의사결정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는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도 수년이 걸리는 대표적인 장기 프로젝트다. SKT는 SK하이닉스와 SK㈜, SK C&C 등 그룹 차원의 AI 전략 아래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연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그룹 차원에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KT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데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될 때마다 중장기 전략의 연속성이 시장의 관심사가 돼 왔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의 KT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사업은 수년 이상 지속적인 투자와 의사결정이 필요해서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정부 AI 메가프로젝트에서도 SKT와 LG유플러스가 그룹 차원의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 참여하는 반면 KT는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지난 3월 대표 교체 이후 어수선한 사이 SKT는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이슈를 선점하며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다"며 “KT도 AI 전략을 발표했지만 아직 사업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정부 AI 메가프로젝트에서도 존재감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에서 비켜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5년,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결국 시장은 투자 규모보다 장기적인 실행력을 더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만큼만 사세요”...레버리지 ETF, 투자 상한선 생기나 [머니+]

국내 증시가 급변동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조기 시행한 데 이어 '투자비중 상한' 설정까지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과열된 레버리지 거래를 직접 억제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 “만약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추가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우선적으로 점검하려는 것은 기본예탁금 강화 정책의 효과다. 당초 8월 중 시행 예정이던 조치를 오는 31일로 앞당긴 만큼 투자 수요가 실제로 둔화되는지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국은 추가적인 총량 규제도 내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개인이 보유한 금융투자상품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20%)로 제한하는 방안을 예시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비중 상한이 도입될 경우 진입 단계에서는 예탁금 규제가, 투자 이후에는 한도 규제가 작동하는 다층적인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 투자경험과 교육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금융위는 선물·파생상품·공매도 거래에서 운영 중인 모의거래 제도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적용하고, 정기 재교육과 최소 투자경험 요건을 새로 두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는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이 국내 시장에 번지면서 코스피는 장중 9% 넘게 밀렸다. 오전 9시 6분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전 10시 13분에는 20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가동됐다. 금융위는 특히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운용업계에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앞당기면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나 추적오차가 확대될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가 변동성과 예측매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펀드 운영 안정성과 시장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LP를 맡고 있는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거래 관리 노력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인 규제 도입은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시장 안정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현재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20개가 넘는 LP가 참여하면서 LP 간 거래와 차익거래가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시장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괴리율 관리 범위 내에서 호가 단위와 물량, 주문 빈도 등을 조정해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는 방향의 자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융시장 최종 책임자로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대되며 우리 자본시장에 투자자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6일 기본예탁금 투자요건 강화와 괴리율 관리 방식 개선 등을 담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시장 불안이 확대되자 시행 시점을 앞당기고, 사전 교육 평가 강화와 추가 투자자 보호 장치 도입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생활비 급했는데 대출은 퇴짜”…불법사금융 내몰린 저신용자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난 저신용층이 불법사금융으로 유입되는 규모가 지난해 최대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취약차주의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28일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신용 차주의 불법사금융 이용 규모는 약 7600억원에서 최대 1조5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불법사금융 이용 인원도 약 5만9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제도권 금융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들이 대부업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기존 저신용자들의 대출 기회가 더욱 줄어든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 나이스평가정보에 정보를 제공하는 43개 대부업체의 지난해 신규 대출 차주는 19만6000명, 대출 규모는 2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신용층의 대부업 이용 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0% 저신용자의 대부업 대출 승인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했고, 대부업 이용이 막힌 뒤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5.2%에서 7.5%로 상승했다. 대출을 받은 목적은 생계 유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생활비 마련이 41.0%로 가장 많았고,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이른바 '돌려막기'가 26.1%로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의 불법사금융 노출은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20대의 경우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을 동시에 이용한 비율이 8.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취약계층 상당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불법사금융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은 2023년 77.7%에서 지난해 50.9%로 크게 낮아졌다. 연구원은 주부와 아르바이트생 등 금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비자발적인 이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부업 이용자의 55.8%는 업체 이름만으로는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금융연구원은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차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책금융과 채무조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소비자가 불법 업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식별 표식을 보완해야 한다"며 “충동적 대출이나 과도한 채무를 막기 위해 소비자가 스스로 대출 차단을 신청할 수 있는 '한국형 대출 자율 통제 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 안에 대부업체나 사금융을 이용한 저신용자(신용등급 6~10등급) 9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59.4%는 등록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美 반도체 쇼크에 휘청…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개장시황]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개장 직후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9%(383.69포인트) 내린 6372.06이다.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분간 5% 이상 하락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오전 9시 7분 기준 개인이 45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4억원, 12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9%(1만7500원) 내린 2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65%(15만7000원) 하락한 165만9000원이다. 이밖에 SK스퀘어(-9.31%), 삼성전자우(-5.84%), 삼성전기(-9.66%), 현대차(-4.96%), LG에너지솔루션(-3.15%), 삼성생명(-7.22%)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9%)는 상승세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오전 9시 14분께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8% 내린 726.75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5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2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내림세다. 알테오젠(-2.40%), 에코프로(-5.83%), 에코프로비엠(-5.52%), 레인보우로보틱스(-7.40%), 주성엔지니어링(-11.07%), 원익IPS(-12.45%) 등이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내렸지만,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262.83포인트) 오른 5만2210.08, S&P500지수는 0.02%(1.2포인트) 상승한 7413.1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8%(43.74포인트) 내린 2만4932.0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시 상장이 흥행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5.8% 급락했다. 엔비디아(-4.99%)와 마이크론(-2.25%)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반도체주가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다 보니 중국 DUV 장비 생산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중국 경쟁 심화와 순환투자 이슈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주 중반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서현 인턴기자

[특징주] 나노씨엠에스, 2분기 호실적…‘상한가’

28일 장 초반 나노씨엠에스가 강세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올해 2분기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나노씨엠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905원(29.97%) 상승한 3925원에 거래 중이다. 나노씨엠에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나노씨엠에스 영업이익은 8억3400만원이다. 나노씨엠에스는 지난해 2분기 7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동 기간 나노씨엠에스 매출액은 2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9억67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나노씨엠에스는 지난해 2분기 13억2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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