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가맹점주·주주 이익되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백종원 “가맹점주·주주 이익되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 지난 12~13일 열린 서울 강남구 리춘시장 강남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이 같이 가맹점 성장·주가 부양을 위한 개선 의지를 밝혔다. 최근 여러 구설에 오르며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간 300억원의 지원책을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더본코리아는 300억원..

은평성모병원 신영철 총무팀장, 근로자의날 산업포장 수상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신영철 총무팀장이 지난 13일 서울고용노동청 컨벤션룸에서 열린 '2025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근로자의 날 정부 포상은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신 팀장은 1995년 가톨릭대 성의교정 입사 이후 30여 년간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기관에서 탁월한 업무 성과를 거두며 조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성바오로병원에서 은평성모병원으로의 병원 이전 업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며, 큰 사고와 민원 없이 업무를 완수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한 병원 출입 통제, CCTV를 활용한 철저한 동선 관리 등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여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 인사팀장 재직 시기에는 다수의 사회복지단체와 협력하여 장애인 고용률 100% 이상을 수년간 초과 달성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아울러 병원의 안정적인 인력 운영과 근로자의 휴게 환경 개선, 필수 유지 업무 협정 체결 등으로 직원 권익 보호와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에도 크게 공헌했다. 병원에 재직하며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 팀장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열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직원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농어촌공사 신임사장에 김인중 전 농식품부 차관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2대 신임 사장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인중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농정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농어촌공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량정책과 농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9년 식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쌀값을 안정시켰으며, 현재 농업직불제의 근간이 되는 공익형 직불제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차관보와 차관 시절에는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제도를 도입하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개발·추진했다. 김인중 사장은 15일 전남 나주 농어촌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백종원 “가맹점주·주주 이익되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 지난 12~13일 열린 서울 강남구 리춘시장 강남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이 같이 가맹점 성장·주가 부양을 위한 개선 의지를 밝혔다. 최근 여러 구설에 오르며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간 300억원의 지원책을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더본코리아는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원 대상에 빽다방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백 대표는 “현재 브랜드 전반에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나 형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을 우선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원산지·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제 잘못이 있던 부분은 물론,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위기를 제2의 창업기회로 삼는다는 의지도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가맹사업 비중만 86%에 이를 만큼 사업 의존도가 높아 기업 지속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 같은 사업 배경과 함께 그는 “유통 사업 확장으로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 인기가 높은 점에서 해외 경쟁력 있는 한식 소스를 선보이는 것이 골자다. 수출용 소스 8종 중 6종은 개발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도 만들어가는 단계다. 해당 제품들은 온라인 판로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용으로 내놓는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독일의 한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도 받아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개발도 백 대표가 줄곧 눈여겨봐온 사업이다. 지역 축제를 발판으로 해당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역 축제 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도 가치를 제공하는 점에서 상생 의미도 강조했다. 또, 백 대표는 지역 축제를 테스트베드로 가맹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및 메뉴 개발도 꾀한다. 그동안 더본코리아는 외식 분야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출시로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만, 전과 같이 다브랜드 전략은 유지하며 브랜드 개발을 이어가되,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 백 대표의 입장이다. 백 대표는 “연간 성장률 12%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시험할 기회가 많아 새 브랜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으로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해 백 대표는 경영 방식과 소통 구조도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달 말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상장하면서 그렸던 미래 비전인 지역 개발과 유통사업 확장, 해외 사업 확대로 장기적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면 배당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 숭실대와 기업교육 산학협력 MOU

중소기업중앙회가 숭실대학교와 1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리더스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중소기업 교육프로그램(AMP) 운영 협력 △공동 R&D 및 실험장비 공동 활용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개발 및 홍보 등 중소기업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향후 AMP 교육 시 숭실대 교수진을 적극 활용하고,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수료생에게 AMP 수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상호 인적교류를 확대한다. 아울러 협동조합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숭실대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숭실대 공동기기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협동조합 시험·인증 사업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과 기술혁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기관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의약진흥원, ‘K-한방’ 인프라 확대 박차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관 7곳을 새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해외진출 의료기관 3곳으로 △경희부부한의원(2단계, 미국) △반포뉴본한의원(1단계, 미국) △제통한의원(2단계, 캐나다)이며, 중국환자 유치 참여 의료기관 4곳은 △두나한의원(서울) △명동시원한의원(서울) △본라인한의원(서울) △슬림핏한의원(부산)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해부터 '한의약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필리핀·베트남 등 한의 의료기관의 해외 현지 개원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해외 진출 대상 국가를 넓히는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미국(2개소)과 캐나다(1개소) 진출 의료기관은 영주권과 침구사 면허, 진출 현황,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단계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사업비 총 9000만원과 개원 시 필요한 법률과 '제약·의료기기 수출 인·허가 사항' 등 법적·제도적 자문 등이 지원된다. 선정된 의료기관에는 전문 유치기관을 통해 △의료+관광(유치프로그램) △중국 현지 프로모션 △중화권 바이어 초청 팸투어 △원스톱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올해부터 한의약 세계화 실무협의체 회의를 통해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인터뷰] “불공정거래 피해기금 설치로 억울한 中企 없어야”

불공정거래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구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을 설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근원지는 중소기업 권익보호를 위한 민간 공익법인 경청이다.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과징금 활용, 피해 중소기업 지원 입법 토론회'에 참석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해 기업의 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과징금 처분을 내리더라도 피해기업의 재산상 손해는 장기간 방치돼 파산 위기에 처하는 등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기금 필요성의 이슈를 던진 것이다. 재단법인 경청은 아이디어, 저작권, 기술 분야 등에서 권리 탈취를 당한 중소기업에 무료법률대리, 무료법률 자문, 언론 연계 이슈 대응지원, 행정기관 연계 행정조사 지원, 조정 기관 연계 조정지원, 입법기관 연계 국회 청원지원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순수 민간 공익법인으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다음은 박희경 변호사와 일문일답 내용.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현행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공정거래위원회 등 행정기관이 가해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 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과징금 처분을 내리더라도 과징금은 전액 국고로 귀속되기 때문에 피해기업이 재산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민사소송밖에 없다. 민사 소송은 기간만 3~5년이 가기 때문에 막상 피해기업에게 쉽게 소송하자고 말을 못한다. 피해기업이 실질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사실상 미흡한 거다. -제안한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불공정거래 피해기금'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 불공정거래행위, 기술탈취 등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또는 피해기업의 피해구제를 지원하는 별도의 공적기금이다. 공정위가 징수한 과징금의 일부를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직접적 손해 구제 외에 저리 융자 등 간접적 지원 방안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일단 공정위가 기금으로 피해기업을 지원하고, 가해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라는 의미인가. ▲그렇다. 공정위가 행정소송을 하고, 피해 기업에게 지원을 한 다음에 구상권을 진행하면 된다. 현재 공정위는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를 피해 기업이 민사 소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소송을 해보면 자료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이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보다는 공정위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낫다. 이미 과징금 처분까지 내려진 사안이라면, 공정위 내부에 이를 소명하는 증거자료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공정위 내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기금 조성 관련 해외 사례가 있는지. ▲미국에는 증권투자자 등의 손해를 구제하기 위한 '페어 펀드(FAIR Fund, Federal Account for Investor Restitution Fund)'가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증권법 위반행위에 부과하는 민사제재금(civil penalty)을 국고에 귀속하지 않고, 부당이득환수금(disgorgements)과 합해 피해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특히, 미국 연방대법원은 환수 규정에 따라 징수된 금액은 최대한 피해 당사자에게 지급해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금 조성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재원은 공정위 과징금뿐만 아니라 정부 출연금, 정부 이외의 자가 출연하는 재산, 상생협력기금 등 다른 기금으로부터의 출연금,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입 등으로 구성하는 안을 제안한다. 일각에서는 사인 간의 거래에서 발생한 일에 국가가 끼어드는 게 잘못됐다고 하지만 공정거래법은 이미 공익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 약가인하 현실화…셀트리온만 ‘느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부과' 예고에 이어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해 제약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계는 실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미국 환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처방약 가격 책정 제공'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국민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가격과 일치시키는 '최혜국 약가 정책'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건복지부로 하여금 △미국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최혜국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마련 △30일 내에 제약사에 최혜국 가격 목표를 전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험사에 해당하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중간유통구조를 개선, 미국 환자들이 PBM 등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약가인하 행정명령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을 할인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높은 약가를 통해 그 할인액을 충당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악관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민이 유명 의약품에 지불하는 가격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지불하는 가격의 3배 이상이며, 미국 국민은 세계인구의 5% 미만임에도 전 세계 의약품 수익의 약 75%를 부담하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고가의 처방약 제조사들이 기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약가협상 외에 이번 최혜국 약가정책으로 매출 하락 상황에 몰렸으며, 미국 정부 및 미국 제약사들은 한국 등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의약품에 대한 약가인상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첫 번째 임기 중에도 최혜국 약가 정책을 추진했으나 법원에 의해 막힌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약가인하를 강제할 경우 제약사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인 만큼 실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움직임이 오히려 기회요인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PBM 등 중간유통구조 개선으로 셀트리온은 중간유통사가 아닌 미국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미국 정부와 셀트리온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미국 PBM의 리베이트 제도로 실제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공급가격은 유럽에 비해 높지 않으면서도 미국 환자의 병원 처방 가격은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아 환자 혜택도 미비했던 만큼 중간 유통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 실제 처방 가격이 낮아지고 환자가 얻는 혜택도 늘어 유럽처럼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국이 환자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수입 의약품을 확대하면 셀트리온은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내 직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셀트리온과 같이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직판 중인 기업에게는 또다른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역시 내수가 발목…CJ제일제당 매출·영업익 ‘동반부진’

CJ제일제당은 지난 1~3월 1분기(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13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0.1%(75억원 감소), 영업이익 -11.4%(428억원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날 공시한 주요 계열사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CJ제일제당은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8%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1분기 식품사업 매출에서 해외 실적(1조4881억원) 8% 증가(1129억원)에 힘입어 2조92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1조4365억원)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약 198억원) 빠졌고, 원·부재료비 부담,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감소 등 요인이 복합작용해 식품 전체 영업이익 -30%로 이어졌다. 그나마 CJ제일제당 실적에서 희망을 보여준 해외 식품사업의 호조는 K-푸드 통합브랜드 '비비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36%, 25%씩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 콜스에 이어 아이지에이(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각각 12%, 16%씩 줄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으나,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한다. 또,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실적 개선을 이룰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 최고, 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관광공사, 생성형 AI 활용 관광서비스 선발대회 개최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데이터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해 창의적인 관광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2025 관광 프롬프톤'을 개최한다. '프롬프톤'은 시스템으로부터 답을 얻기 위한 명령 메시지 '프롬프트'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정기간 서비스를 만드는 행사를 의미한다. 참기 신청은 이달 13일부터 오는 6월4일까지로, 참가자는 약 3주의 서비스 개발기간 동안 완성한 서비스로 예선과 결선 심사를 거치게 된다.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비개발자부터 경험이 있는 개발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인 또는 최대 4인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시상은 △서비스 기획 우수상(1팀) △서비스 구현 우수상(1팀) △서비스 비전 우수상(1팀) △서비스 종합 우수상(1팀)에 각 100만 원과 공사 사장상이 수여된다. 문선옥 디지털콘텐츠팀장은 “이번 대회는 비개발자들도 생성형AI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관광데이터와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활용하여 쉽게 서비스를 개발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관광서비스로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본죽·본도시락 외식기업, 레드오션 커피시장 출사표…승부수는?

한식 중심의 외식사업에 두각을 나타내온 본아이에프가 신사업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발을 디디면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미 국내 커피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진입한 가운데, 전문성을 강조한 브루잉 커피를 특장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지하철역 2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신규 커피브랜드 '이지브루잉커피' 직영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뽑는 대다수 브랜드들과 달리, 드리퍼·서버 등 각종 도구로 천천히 추출하는 브루잉 방식을 차별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브루잉 커피와 조합을 고려해 직접 개발한 생식빵도 함께 판매한다. '이지브루잉커피'의 또 다른 경쟁력은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를 방문해야만 경험이 가능하다. 또, 바리스타의 레서피·핸드 드립 스킬에 따라 커피의 맛·향이 달라져 가격도 천차만별로, 커피 한 잔 당 7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기존 브루잉 커피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지브루잉커피'는 균일한 드립 기술을 지닌 전문 드립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 브랜드는 기본 브루잉 커피 기준 현 중저가 커피브랜드와 유사한 35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가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한 것은 외식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다. 다만, 한식 기반으로 성장해온 특성상 해당 분야의 노하우가 부재한 탓에 경쟁력을 입증할지 물음표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2023년 출시한 라멘 브랜드 '멘지'를 제외하면 본아이에프의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는 △본죽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우리반상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등 한식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만, 본아이에프는 기존 외식 식사 기반의 브랜드와 충돌 없이 독립적으로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본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10만729곳으로 이미 10만개를 넘은지 오래다. 이에 본아이에프는 갈수록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해당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원두·추출 방식에 대한 고객 취향도 다양화됨에 따라 브루잉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지만 본아이에프는 '이지브루잉커피' 가맹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상권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직영점 출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이번에 선보인 직영 1호점도 향후 가맹사업을 염두에 둔 표준화 모델 매장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보편적인 투자 비용 기준에서 접근하기 위해 사무실·주거가 복합된 상권에 자리를 잡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직영 1호점은 본사가 직접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A급 상권 입지가 아닌 일반 수준의 상권을 선택했다"면서 “특히, 본사 인근에 위치해 브랜드의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하고, 운영 과정에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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