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모든 책임은 저에게…무겁게 책임지겠다” [전문]

정용진 회장 “모든 책임은 저에게…무겁게 책임지겠다” [전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 관계자가 이번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아래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

[클릭! 3분 건강]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 여드름 유발하는 ‘독(毒)’

여드름은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여기에 각질 이상과 피부 속 여드름균 증식, 염증 반응이 더해지면 붉고 곪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된다. 과도한 스크럽이나 강한 세안 습관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민감성 여드름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대표원장은 “여드름은 단순한 피지 문제뿐 아니라 호르몬 변화와 염증 반응,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라며 “대표적으로 불규칙한 수면과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피지 분비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식습관 역시 여드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 음식, 기름진 음식,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피지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반대로 채소, 과일, 견과류처럼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피부 염증 완화와 회복에 도움을 준다. 임 원장은 “여드름은 초기에는 좁쌀처럼 작은 면포 형태로 시작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붉은 구진이나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때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자극을 주면 염증이 깊어지면서 색소침착이나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별 기고] 각 의료기관 장점 살리는 ‘인증제도’ 중요하다

필자가 최근에 겪은 일이다. 지방대도시에 거주하는 노모께서 버스에서 하차도중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다. 걱정을 끼칠까봐 아들인 필자에게 연락하지 않고 인근에서 잘 본다고 소문이 난 병원을 방문하였다. 응급실에서 기본적인 검사 후 원무과 상담을 받았는데, 실비보험 가입여부를 먼저 확인하고는 대뜸 슬개골 골절이 의심된다며 전신마취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비용이 약 삼백만원 정도 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서야 큰일이다 싶어서 필자에게 연락, 어찌할 바를 물으셨다. 확인해보니 처음 방문한 병원은 '인증'을 받지않은 병원으로, 근처 인증을 받은 병원을 다시 방문, 진료를 받도록 안내해드렸다. 인증을 받은 2차 종합병원에서의 진단은 슬개골에 실금이 간 정도의 외상으로 수술과 입원까지도 필요치 않고 간단한 고정처치와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른 치료를 통해 현재 노모께서는 다시 무릎 건강을 회복하셨다. 급격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지역의료의 중요성 부각, 그리고 의료서비스의 고도화된 전문화는 의료기관에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합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파고 속에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을 담보하는 '의료기관 인증제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의료기관에 동일한 잣대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기관의 규모와 기능, 그리고 전문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인증 체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2010년 도입된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그동안 환자안전의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은 환자 확인부터 감염관리, 투약 안전에 이르기까지 환자안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는 단순한 지표 개선을 넘어 현장의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 인력과 재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병원들에게 수백 개의 엄격한 인증 기준은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환자안전의 가치에는 깊이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인증의 울타리 밖에서 망설이는 기관들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의료기관을 안전의 범주 안으로 포용하기 위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올해부터 '기본 인증제'를 본격 도입한다. 기본 인증제는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새로운 모델로, 이는 단순히 기준을 완화한 것이 아니라 중소병원들이 단계적으로 의료 질 향상 체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의 사다리가 될 것이다. 기본 인증제가 인증의 저변을 넓히는 든든한 토대라면, '분야별 인증제'는 그 위에서 각 의료기관의 전문성을 깊게 다지는 제도다. 이러한 방향성 아래 전문 영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분야별 인증제 도입을 정교하게 기획 중이다. 질환별, 부서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인증 모델을 구축하여 의료기관이 자신의 전문 기능에 따라 필요한 분야를 선택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률적 규제로서의 인증이 아닌, 각 의료기관의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품질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증제도는 의료기관을 줄 세우기 위한 평가도구가 아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신뢰의 기반을 닦고, 의료기관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과정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국민의 신뢰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경쟁력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의료 환경은 멈추지 않고 변한다. 인증제도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자양분 삼아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앞으로도 더 많은 병원을 건강하게 만들고, 국민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글=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강북삼성병원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생존율 낮은 췌담도암, 정밀 진단·맞춤 치료로 ‘완치 도전’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후복막강 깊숙이 위치해 있어 암의 초기 병변 발견이 쉽지 않다. 담도암과 담낭암 역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주변 장기로 전이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생체표지자(Biomarker)가 부족해 혈액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CT, MRI, 초음파내시경(EUS) 등 정밀 영상검사와 조직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전문 의료진의 경험과 역량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췌장암과 담도·담낭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구화 식습관과 고령화, 환경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췌장암은 여전히 전체 암 가운데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며, 담도암·담낭암 역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암센터 '췌담도암팀'은 신속한 진단과 다학제 협진을 기반으로 정밀검사부터 항암·수술·내시경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한 환자 맞춤 정밀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췌장암 및 담도·담낭암은 여전히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정밀진단 기술과 항암치료, 로봇수술, 내시경 치료 등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암센터 윤승배 교수(소화기내과)는 “췌장암과 담도·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몸의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황달,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체중감소, 갑작스럽게 발생한 당뇨 등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췌장물혹, 만성췌장염, 암 가족력 등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검진과 정밀검사를 통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기 발견 어려운 췌담도암…정밀 진단이 관건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원위크 서비스(One Week Service)'를 운영 중이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 예약부터 진료까지 1주일, 진료 후 검사까지 1주일 내 완료를 목표로 한다. 췌담도암팀은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부터 수술·항암·비수술적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전담 코디네이터가 전 과정을 지원해 환자의 불안과 치료 지연을 줄인다. 원위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는 일주일 내 진료와 영상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조직검사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과 초음파내시경을 활용한 생검으로 시행된다.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ERCP실 내 전용 초음파내시경 장비를 갖춰 췌담도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발전으로 진행성 췌장암 및 담도·담낭암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늘어났다.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전 항암 보조요법을 통해 수술 가능성을 높이고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전략도 적용하고 있다. 췌담도암 수술 분야에서는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이 기본이다. 이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인다. 간담췌외과는 개원 이후 7년간 5000례 이상의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 암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700례 이상의 담낭절제술을 기록 중이다. ◇ 고난도 내시경 수술로 췌담도암 동반질환 치료 암센터 박정현 교수(간담췌외과)는 “췌장암과 담도·담낭암 수술은 주요 혈관과 담도, 췌장 등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다뤄야 하는 대표적인 고난도 수술 분야로, 정교한 술기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정밀도를 높이면서도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환자의 회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췌장암 및 담도·담낭암 환자는 질환의 위치와 진행 양상에 따라 폐쇄성 황달이나 담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중요하다.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적 담도배액술(PTBD)뿐 아니라,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담낭배액술(EUS-GBD)와 담도배액술(EUS-BD)까지 시행하고 있다. 초음파내시경 배액술은 절개 없이 막힌 담낭와 담도를 안전하게 배액해, 암 환자분들의 빠른 회복과 항암치료 유지에 도움을 주는 최신 치료법이다. 이러한 치료역량을 바탕으로 췌담도암팀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1200건의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과 120건 이상의 초음파내시경 유도 배액술을 시행했다. 암센터 고성우 교수(소화기내과)는 “초음파내시경 유도 담낭·담도배액술은 시술 난도가 높고 숙련도가 중요한 치료로, 의료진의 경험과 협진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험 환자에서도 안정적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제공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정용진 회장 첫 공개석상 사과…민주당·유관단체 ‘진정성 온도차’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관련해 모그룹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스타벅스측은 자체조사 결과 이번 '5·18 탱크데이' 마케팅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5·18 관련단체들은 정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정성을 인정한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놔 향후 상황이 주목된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스타벅스 마케팅 관련 경위조사 결과 및 대국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정 회장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지난 19일 사태 발생 직후 내놓은 공식 사과문에 이어 두 번째 사과이자,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사과한 것으로는 지난 2024년 3월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이 사과문을 낭독한 이후에는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과 김수완 대외협력본부 부사장 등 그룹 관계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태 발생 직후인 19일부터 1주일간 스타벅스코리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마케팅 관련 해당 직원들과 임원진이 고의로 해당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케팅은 스타벅스코리아 커머스팀이 제안한 것으로 팀장-담당 본부장-대표이사의 보고라인을 거쳐서 최종 확정됐는데, 이들 결재라인에 대한 휴대폰·노트북 포렌식 검증과 하드드라이브 회수 조사를 했음에도 해당 인원들이 사전모의 등 고의성을 가졌다고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탱크'라는 텀블러 이름과 용량(503㎖)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아닌 대만의 텀블러 제조사가 결정하는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인번호를 연상시키는 503㎖는 해외 텀블러 용량인 17온스(503ml)를 환산해 표기한 것이며, 탱크 텀블러 행사일을 5월 18일로 정한 것도 탱크 텀블러 입고 시기를 감안해 최대한 장기간 매출이 가능한 월요일(18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운율감을 살려 나수 텀블러는 '가방에 쏙', 탱크 텀블러는 '책상에 탁', 단테 텀블러는 '한손에 착'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자체조사에서 '탱크데이' 네이밍을 제안했던 직원 등 커머스팀 팀원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는 등 법적·절차적 제약이 있었다고 신세계그룹은 인정했다. 또한 사내 메신저 대화 기록은 회사 서버에 일주일만 저장돼 기획 초기 단계에서 팀원들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만큼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벤트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본건에 대한 일체의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고의성이 밝혀질 경우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사 방식과 경영진 책임 범위, 선불카드 환불 문제 등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선불 충전금의 환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가능한 구조"라고 말해 즉각적인 환불은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어 “고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사항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부서와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위조사 결과와 환불 등 후속조치 발표 내용에 실망한 5·18 단체들은 “실질적 책임이 빠진 기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퇴 없는 면피성 사과는 광주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알맹이 없는 사과문 한 장으로 시·도민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기만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5·18기념재단과 함게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본질은 오월의 상처와 국가폭력의 기억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었는가에 있다. 진정성 없는 사과문 몇 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선거가 끝나고 같이 만나거나 상임위 차원에서 저희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혀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건을 더이상 이슈화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5·18 단체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 인턴기자 kch0054@ekn.kr

서초형 통합돌봄 협력체계 출범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과 서초구가족센터(관장 조혜진)가 최근 서초구 방배본부 교육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의료-가족지원-돌봄을 연계하는 '서초형 통합돌봄 협력체계'를 출범시켰다. 양 기관은 첫 후속 사업으로 '미라클봉사단' 가족대상 병원 직업체험·의료진 인터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부모·가족 건강강좌, 다문화가정 의료안내, 위기·취약가족 진료연계 등으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혜진 서초구가족센터장은 “기쁨병원과의 협약으로 서초 가족들이 일상속에서 보다 가까운 의료·돌봄 지원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양 기관이 함께 만드는 서초형 통합돌봄 모델이 다양한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 출범

대한한의사협회가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출범했다. 일차의료에서 한의 의료역량 강화와 참여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석화준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중앙회와 시도지부, 대의원총회와 한의학회 등에서 한의계를 대표하는 위원 30명이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 21일 제1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 운영방안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며 23일 현판식을 했다. 범대위는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장애인주치의 TF △어르신주치의 TF △지역사업 TF △재택의료 TF 등 분야별 실무체계를 구축했다. 공보팀과 자문단 운영을 통해 정책 대응과 대외 소통, 연구 및 학술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범대위는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진입, 장애인 한의주치의, 어르신 한의주치의, 방문진료·재택의료, 지역 통합돌봄 대응, 일차의료 수행역량 입증 및 정책 근거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포괄적 노인건강관리 효과성 연구, 한의 일차의료 응급대응 매뉴얼 개발, 한의 방문간호 표준 매뉴얼 개발, 재택임종 업무 매뉴얼 개발과 국민중심 한의 일차의료 모델 구축 등 정책·연구 기반 마련도 함께 추진한다. 윤성찬 범대위 공동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초고령 사회와 지역의료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차의료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범대위를 중심으로 한의계가 지역·재택·통합돌봄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화준 범대위 공동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은 “직역과 지역, 학계와 현장을 아우르는 범한의계 협력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의 일차의료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이슈&인사이트] 스타벅스, 정용진 사과는 불필요하다

2024년 세월호 참사 10주년에 맞춰 출시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사이렌 클래식 머그' 이벤트와 2026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마케팅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과거 극우적 행보와 연결지어 일각에서 '도그 휘슬(Dog Whistle)'로 보는 모양이다. 가능한 얘기다. 한국 소비자에게 생소할지 모르지만 현대 마케팅 이론에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이란 것이 있다. 기업이 환경, 인권, 정치 등 민감한 사회적 의제에 적극적으로 특정한 입장을 밝히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자사의 가치관을 명확히 함으로써 신념을 공유하는 소비자를 강력한 팬덤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또한 팔겠다는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미식축구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나이키나, 환경 보호를 위해 정치적 로비도 서슴지 않는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이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개념상 진보ㆍ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기업이 보수적 가치나 나아가 극우 성향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것은 기업의 자유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보여준 방식은 '브랜드 액티비즘'보다는 '도그 휘슬'에 가까워 보인다. 대중 앞에서는 중립적인 척하면서, 뒤로는 음습한 코드를 심어 특정 비극을 냉소하고 조롱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마자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관계자를 중징계하며 고개를 숙인 것도 비굴해 보인다. 신념의 표출이 아니라 야비한 '증오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반증이다. 진정으로 우파 혹은 극우의 가치를 지향한다면 차라리 비겁한 암호 놀이를 멈추고 당당하게 극우 기업임을 표명해야 한다. 구차하게 사과할 필요도 없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왜곡된 시각을 공식 경영철학으로 내걸고, 이에 따른 시장의 평가, 나아가 사회적 단죄를 정직하게 감내하면 될 일이다. 신념을 밝힐 용기는 없으면서 약자나 역사의 상처를 조롱거리로 소비하는 음지의 놀이문화를 기업 마케팅에 슬그머니 이식하는 행태는 가장 저질스러운 장사치에서나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직격한 것은 그러므로 국가 지도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정당한 비판이었다.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는 정파적 사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합의한 헌법적 가치이자 보편적 인권의 문제다. 이것을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국가 원수가 분노를 표하고 도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부처 차원에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제공을 중단하는 등 불매 방침을 선언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다. 정부는 시장을 규율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주체이지, 감정에 따라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소비자가 아니다. 정부는 반역사적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되, 실질적인 행정적 처벌이나 규제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행정부의 역할을 해야지 소비자로 처신하면 안 된다. 구매를 거부하고 기업을 퇴출하는 시장의 영역은 시장의 주인인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기업도 상품화 과정에서 당연히 정치적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정직하게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 안타깝게도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번 사건은 혐오와 보편적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았기에 '브랜드 액티비즘'이라 하기도 힘들다. 결국 이 모든 사달은 정 회장의 천둥벌거숭이 행태에서 비롯한 만큼 정 회장이 물러나는 게 회사로선 최선이다. 그럴 리 없으니 차선은 소비자에서 찾아야 하나? 다행히 한국에서 발에 치이는 게 커피숍이다. bienns@ekn.co.kr

정용진 회장 “모든 책임은 저에게…무겁게 책임지겠다” [전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 관계자가 이번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아래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 드리기위해서였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라는 사실을, 저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늘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습니다.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분들은 스타벅스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습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겠습니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더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객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습니다.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 인턴기자 kch0054@ekn.kr

홈플러스, 슈퍼마켓 이어 대형마트·온라인 사업도 매각한다

홈플러스가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이어 대형마트·온라인 사업 등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에도 본격 착수한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각된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인가전 인수합병(M&A)에 본격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는 지난번 익스프레스 매각 때와 동일하게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존사업부문은 본사를 포함해 온라인과 대형마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제3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인수 즉시 국내 대형마트업계 3위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인가전 M&A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조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가 본사를 포함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핵심 자산 모두 매각에 나선 이유는 부도·대량 실직을 막고 회생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년 넘게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최근 임직원 월급과 상품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겪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기존 계획보다 적어 자금 유입 이후에도 자금난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더이상 자금이 공급되지 않아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대규모 고용 불안은 물론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상권 위축 등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선 홈플러스 매각 시도가 시장의 외면 속에 무산됐던 만큼 이번 잔존사업부문 인가전 M&A도 전망은 밝지 않다. 오프라인 유통시장 침체와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을 통한 실제 회생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많다는 전망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1만례 달성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원장 노동영)은 26일 “산부인과가 2015년 6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이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하며 국내 여성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자궁근종 수술이 7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난소종양 20.8%, 부인암 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1.9%로 가장 많았고 40대 41.2%, 20대 9.3%였다.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자궁 보존 중심 치료'라는 임상적 가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로봇수술은 정교한 절제와 봉합으로 자궁을 보존하면서 병변만 제거할 수 있다. 이는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차병원은 1988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으며, 부인종양 수술 전문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산부인과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해왔다. 로봇수술센터장 성석주 교수(산부인과)는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난임센터와 산과와의 협력진료를 통해 환자의 가임력을 보존하고 미래 계획과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동영 원장(외과)은 “이번 성과는 의료진뿐 아니라 병원 전체 부서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을 책임지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진료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환자 중심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뿐 아니라 소화기외과, 유방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로 로봇수술을 확대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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