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사, 지난해 나란히 고공행진…원동력은 ‘자가제품 확대’

중견 제약사, 지난해 나란히 고공행진…원동력은 ‘자가제품 확대’

국내 제약업계가 지난해 실적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출 상위 10대 전통 제약사 중 중견 제약사로 불리는 6~10위권 제약사들이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신약과 자체개발 화장품 등 '자가제품'(직접 개발해 자체 생산·판매하는 제품)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 제약사 매출 순위 6위권인 보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2024년 매출 1조171억원으로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

소노스퀘어, 호텔·리조트 사업 힘입어 호황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스퀘어가 소노호텔앤리조트 사업 활황에 힘입어 전체 실적에서 성과를 냈다. 소노스퀘어는 대명소노그룹의 유통·렌탈 관련 도소매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 유지·보수·운영(MRO) 기업이다. 소노스퀘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628억7141만 원, 영업이익은 13억9694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2.0%, 112.9%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소노스퀘어는 “영업구조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낮은 구조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소노스퀘어의 성장세는 소노호텔앤리조트 사업장 확장에 따른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외형 확대가 주효했다. 신규 호텔 및 리조트 공급처 증가와 함께 단순 납품을 넘어 호텔·리조트별 콘셉트에 맞춘 기획형 공급 모델을 강화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다. 여기에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2020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견인을 도왔다. 주로 침구와 매트리스 등을 취급하는 소노시즌은 롯데하이마트 내 입점하는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매장 운영과 주요 상권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유통망 확장을 위해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단계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는 편의점 굿앤굿스에 차별화 전략을 적용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쏠비치, 소노캄 등 리조트에 입점한 굿앤굿스는 객실 이용 고객, 외국인 관광객, 단체 고객 등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지역별 상권의 특색을 담은 상품 구성과 사업의 외형 확장, 수익 구조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소노스퀘어는 지난해 6월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계기로 각 사업부 인프라를 활용한 항공 분야 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MRO 부문에서 기내용 소모품을 시작으로 소노시즌, 굿앤굿스와 손잡고 항공 서비스 및 기내 리테일 영역으로까지 넓힐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구상하고 있다.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소노스퀘어 관계자는 “각 사업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부 영업 확대와 상품 및 브랜드 고도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호스피탈리티 산업 MRO에 특화된 물류 유통 사업과 생활 위생 및 공간 케어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는 전문유통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가성비 크게 늘렸다…대형마트 3사, 설 선물세트 본판매 경쟁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국내 대형마트 업체 3곳이 설 선물세트 막바지 판매에 돌입했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하는 소비 심리를 고려해 철저하게 '가성비'에 무게를 두고 상품 구색을 맞췄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판매 종료 기간은 각각 롯데마트는 16일, 이마트는 17일, 홈플러스는 18일로 하루 이틀의 차이가 난다. 본판매 기간 동안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또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50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 증정 행사를 준비했으며,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 구색은 '가성비' 선물세트 위주로 꾸렸다. 앞서 사전 예약 기간(지난해 12월 26일∼올 2월 2일)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동기간 대비 15.8% 가량 증가하는 호조세를 반영한 조치다. 특히, 2만원 미만 극가성비 세트는 3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축산 선물세트는 10만원대 상품 위주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설 기간 동안 고객 호응을 얻은 직경매 암소 한우 풍족 세트' 물량을 올해는 2배 이상 늘렸다. 이 밖에 이마트는 다양한 가격대의 수산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2세트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해주는 가성비 와인세트 등 와인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도 올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5만원 미만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30% 늘릴 만큼 가성비에 초점을 뒀다. 앞서 사전 예판 기간 해당 가격대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5% 증가한 것을 고려한 것이다. 대표 선물 품목인 과일 선물세트만 봐도 전체 물량의 절반을 가성비 세트로 구성하고, 종류도 직전 설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사과·배·애플망고 등을 담은 '정성담은 혼합과일' 세트는 기존 5종·11종 이외에도 8종 세트까지 추가했다. 이들 상품 가격 모두 3만9900원이다.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는 물론, 가공식품·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는 덤증정 행사를 실시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이 밖에 사전 예판 기간 동안 진행한 상품권 증정·행사카드 할인 행사도 본판매 기간까지 이어간다. 홈플러스도 사전 예판 기간 가성비 상품 인기가 높았던 점을 반영해 본판매 기간 전체 설 선물세트 비중의 84%를 6만원 미만으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인 '당도선별 배 세트'·'전통 나주배 세트'·'유명산지 배 세트' 등의 가격도 최대 43% 내렸다. 사전예약 상품을 내놓았던 5만원 안팎의 육포 선물세트·3만원 이하의 견과류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28% 올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1만원 안팠의 양말 선물 세트과 통조림·조미료 선물세트도 41%, 23%씩 올랐다.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홈플러스는 행사 카드로 결제하거나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해준다. 행사카드 사용 시 구매 금액대에 따라 즉시 할인 또는 최대 2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간도서 출간] 생각의 힘 기르기···‘단테 신곡 인문학’·‘통합적 사고’

고전 '신곡' 속 16가지 성찰을 하나로 엮은 책이 나왔다. '신곡'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문학, 철학, 종교, 예술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친 대작이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박상진 작가의 품격 있는 언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이 신곡을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고전 문학, 꼭 읽어야 하지만 방대한 분량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과제와 같은 책 등으로 여긴다. 저자는 신곡이 '인간이 마땅히 살아야 할 진실된 삶'을 치열하게 고민한 단테의 인문학적 성찰이 높은 밀도로 담긴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신간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다. 신곡에 담긴 진실된 삶의 자세와 인간성의 회복 과정을 탐구한 기록이다. 저자는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에서 얻은 통찰과 깨달음을 제시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자세는 무엇인지 묻는다. 독자가 방대한 분량의 신곡을 탐험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장마다 용기, 연민, 사랑, 폭력, 분노 등 16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주제에 맞는 신곡 본문과 그 속에 숨은 인문학적·철학적 의미를 얘기한다. 원전을 읽지 못했던 독자도, 신곡을 읽은 경험을 되새기고 싶은 독자도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단테 신곡 인문학 -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가 저자 : 박상진 발행처 : 문예출판사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로저 마틴의 대표작 '통합적 사고'가 출간됐다.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성공한 리더의 생각법을 파고드는 책이다. 성공 사례를 복제하듯 따라 하는 접근은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조건이 달라지면 쉽게 무력해진다.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 힘은 특정한 '행동'이 아니라 '사고의 방식'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리더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방하는 것은 가장 흔한 전략이다. 동시에 실패 확률도 매우 높은 방식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뛰어난 리더들을 본받고 싶다면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간은 기존 양자택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충하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내는 사고 전략을 제시한다. '통합적 사고'란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타협이 아니라, 충돌하는 두 모델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더 나은 제3의 해답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바로 이 능력이 위기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는 리더들의 공통점이다. 책은 통합적 사고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양한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의 인터뷰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복잡한 선택의 순간마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리더에게 좋은 지침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통합적 사고 -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저자 : 로저 마틴 번역 : 범어디자인연구소 발행처 : 유엑스리뷰(UX REVIEW)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AI 시대 생존법···‘퓨처랩’·‘챗GPT 구구단’·‘거인의 공부’

신간 '퓨처랩'에는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이 협업을 통해 미래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디자이너 10인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생성형 AI가 디자인 사고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성, SK. LG, 네이버, 카카오, NASA, 산업통상부 등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나들며 실제 현장에서 활약해온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실천과 고민을 통해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나눈다. 한국디자인학회가 기획·주관해 지난해 6월 국민대학교를 시작으로 7월 홍익대학교,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린 '퓨처랩 세미나'의 논의를 바탕으로 쓰였다. AI 시대에 디자인이 마주한 핵심 과제를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10인의 연구자는 AI를 단순 생성 도구가 아니라, 디자이너의 사고 과정을 확장하는 협업 파트너로 다룬다. 디자이너의 손 움직임과 제스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도를 추론하는 동작 기반 생성형 AI 인터랙션 연구는, 말이나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디자인 판단이 어떻게 AI와 공유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신간은 AI와 디자인의 관계를 결과가 아닌 사고의 관점에서 돌이켜보도록 한다. 제목 : 퓨처랩-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 저자 : 강수진, 김동환, 김재엽, 김황, 배재혁 발행처 : 안그라픽스 챗GPT 열풍이 거세다.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해 한국 앱 시장 전체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 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5.4%)로 집계됐다. 이처럼 높은 지적 호기심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챗GPT 학습 시장의 핵심 주체로 '4060 시니어' 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간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4060 초급 학습자를 위해 맞춤 설계된 실습 매뉴얼이다. 중장년 특화 AI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챗GPT를 단순히 '어려운 기술'이 아닌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정한 파트너로 정의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구구단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원리를 깨우쳤던 방식에서 착안, 1단부터 9단까지 단계별로 AI와 친해지는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책은 챗봇과 대화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운 습관이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쓰였다. 디지털 소외를 넘어 AI 시대를 주도하려는 중장년층에게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움은 완벽이 아니라 반복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AI를 이해시키려는 설명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게 만드는 훈련서다. 제목 : 챗GPT 구구단 - 4060을 위한 가장 쉬운 AI 클래스 저자 : 유경식(피치타이탄) 발행처 : 여의도책방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신간 '거인의 공부'가 출간됐다. 김 교수는 '기록을 통한 성장의 힘'을 전파해온 교육 컨설턴트다. 40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대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실천적 배움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신간은 '공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인문서다. AI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오히려 주목받는 분야다. 높은 스펙과 빠른 성과가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공허함과 정체감을 느끼는 이유를 경쟁 중심의 공부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진단한다. '진짜 공부'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유하고 실행함으로써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고유한 경쟁력이 빠르게 재편되는 문명 전환기 속에서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자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읽기와 쓰기로 사고의 힘을 기르고 그것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풀어낸다. 제목 : 거인의 공부 저자 : 김익한 발행처 : 미래엔 와이즈베리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앞날을 엿보다···‘석유 제국의 미래’·‘공기업의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는 '석유'다. 세계는 이념이 아니라 에너지로 움직여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석유가 있었다. 전쟁의 승패, 동맹의 조건, 금융위기의 확산,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까지. 현대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들은 모두 석유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신간 '석유 제국의 미래'는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의 지정학,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까지 세계 질서를 움직인 45개의 순간을 짚어준다.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문제는 더 이상 환경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재생에너지의 한계는 여전히 현실적인 제약으로 남아 있다. 책은 이러한 전환기의 모순을 직시한다. 석유는 사라지는 자원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산업을 떠받치는 에너지로서 여전히 세계 경제와 정치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음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AI 시대의 전력 경쟁과 탄소중립 논쟁을 단절된 미래 이슈가 아닌, 석유가 만들어온 세계 질서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저자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석유 시장과 에너지 산업을 분석해온 실무자다. 석유를 단순한 결과가 아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판단이 축적된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15년 이상 에너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업, 국제기구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교차시킨다. 특정 이론이나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각국이 처한 재정·외교·산업적 제약 속에서 왜 그런 선택이 불가피했는지를 추적한다. 책은 석유를 '과거의 이야기'로 박제하지 않는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 감축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석유가 정책 설계와 산업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무자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짚는다. 제목 : 석유 제국의 미래전기차·탄소중립 시대에도 끝나지 않은 석유의 지배력 저자 : 최지웅 발행처 : 위즈덤하우스 “공기업은 철밥통인가?" 이 책은 이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공기업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공기업의 모습은 그 어느 한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다. 공기업은 늘 효율성과 공공성, 책임과 자율, 혁신과 안정이라는 상충하는 가치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조직이다. 그 선택의 결과는 대부분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공기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공공의 영역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가치를 지켜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과 다르지 않다. 신간은 공기업의 구조를 제도·업무·사람의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낸다. 공기업이 왜 만들어졌고, 정부·민간과 무엇이 다른 조직인지부터 살펴본다. 이어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구조, 경영평가와 내부평가의 의미, 감사와 감독이 실제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설명한다. 많은 지원자가 채용 공고와 전형 절차, 연봉과 복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입사 이후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게 되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선택을 한다. 그 결과 기대와 현실의 간극으로 인해 빠르게 좌절하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을 읽고 나면 공기업을 더 이상 막연한 이미지가 아닌, 현실적인 진로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공기업의 미래 - 취업준비생을 위한 공기업의 모든 것 저자 : 한국조폐공사 발행처 : 매일경제신문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실버이코노미] ㊥ “첫 월급으로 손주 용돈 줬어요”…시니어·사회 연결 통로된 편의점

노인 직원들만 근무하는 편의점, 이른바 '시니어편의점'이 일상 속에 안착해 고령층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 주체 겸 노동 시장의 생산 주체로서 사회적 교류·취업에 관심을 갖는 신노년 세대의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것. 민·관 협력 형태로 운영되는 상생형 모델인 시니어편의점을 사례로 노인일자리 현장을 들여다본다. “집에만 있다 보면 나태해지고 밖에서 노는 것도 한계가 있죠. 일을 통해 내 시간을 할애해 경제력을 얻고 삶의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됐어요." GS25의 서울 중구 관내 시니어편의점 1호점인 디오센터점에서 만난 이명화(만 67세)씨는 “특히, 첫 월급을 탔을 때 할머니로서 손주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니어편의점은 GS25가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경제적 자립 지원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운영 중인 사회공헌형 편의점이다. 2019년 부산 내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6개 점포까지 확대됐다. 시니어편의점은 지역별 시니어클럽 주도로 운영되며, 해당 클럽에 소속된 시니어 근로자가 일하는 구조다. GS25는 주로 근무자 교육을 담당하며, 시니어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향후 창업을 원할 때 추가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전업주부였던 이 씨는 편의점 근무를 계기로 처음으로 사회생활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주 업무는 일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같다. 조금은 속도가 느리더라도 상품 결제와 매장 정리는 물론, 고객 응대 등을 담당한다. 그는 “포인트 적립이나 반품 처리 등 숙지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근무 초반 1~2개월 동안에는 매우 난감했다"며 “종류만 수십 가지인 담배를 외우는 것이 가장 어려웠는데, 이젠 어디 있는지 다 알게 돼 사소한 일이지만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시니어편의점의 가장 큰 특징은 어르신 맞춤형 근무환경이다. 현재 디오센터점은 이 씨를 비롯해 총 15명의 시니어 직원이 근무 중이며, 야간과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이 씨는 오후 1시 반부터 5시 반까지 하루 평균 4시간씩, 일주일에 많게는 3회 정도 근무를 선다. 당초 다른 일을 하기로 예정됐던 이 씨가 시니어편의점으로 선회한 이유도 근무 시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는 “원래하기로 했던 일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쯤 딸이 아이를 낳았는데, 그 일을 택했다면 딸이 의지할 곳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보통 일주일에 1~2회 정도 일을 하니 손주들이 갑자기 아플 때도 마음 편하게 달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근무 1년 2개월차가 된 이 씨는 “최근에는 모임을 통해 동년배들에게 노인일자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며 “집에만 있으면 사람이 망가질 수 있지 않으니 일자리 좀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설득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처럼 새로운 활력소 차원에서 일자리를 찾은 고령층도 많다"면서 “다만, 소득을 기대하고 나오는 분들도 있을 테니 조금 더 힘들더라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초고령화 길을 걷던 일본에서도 편의점은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주요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에 각 기업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무인점포·자동 발주 시스템 등을 통해 부담을 낮추는 한편, 고령층까지 적극 고용해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일본 내 3대 편의점업체로 꼽히는 세븐일레븐 재팬·로손·패밀리마트 모두 자체 구직 사이트 내 '시니어(シニア)' 옵션을 마련해 고령층 구인 점포를 따로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일부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올린 구인글에는 “고령자·중장년층 대환영"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고, 패밀리마트의 경우 전직 운송업·보험업 출신의 시니어 직원들 인터뷰까지 홈페이지에 게재해 고령층 직원을 환영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들 편의점 3사는 2010년대 초반부터 식품 서비스 접근성이 낮고, 고령층 거주 밀도가 높은 지방 위주로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해 왔다. 한국에서는 2009년부터 BGF리테일이 운영 중인 CU가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현재 국내 편의점업체 중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하는 곳은 CU가 유일하다. 나아가 CU는 최근 '식품 사막' 해소와 함께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장점까지 겸한 '시니어 이동형 편의점'을 내놓았다. 올 1월 충남 공주시니어클럽이 운영 중인 공주신관로점을 거점으로 관내 식품 사막 지역에 최소 월 1회 이상 이동형 편의점을 파견하고, 지역 축제에도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시니어 이동형 편의점은 CU가 지난해 10월 첫 선보인 시니어 일자리 창출형 편의점 '이음가게'의 연계형 점포다. 이음가게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한국부동산원 등 공공기관과 협력해 추진 중인 민·관 협력 사업이다. 시니어 이동형 편의점은 일반 매장 형태에서 움직일 수 있는 형태로 변형한 것이다. 외형은 다르지만 두 유형의 점포에서 근무하는 인력 모두 시니어 직원들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북과 함께 시니어 이동형 편의점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공식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편의점이 별로 없는 산간 지역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자체 보유한 역량을 동원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K바이오팜, 지난해 영업익 2배 성장…“엑스코프리 신화 입증”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견조한 성장을 발판 삼아 중추신경계(CNS) 치료제와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을 가속화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해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6일 SK바이오팜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7067억원과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9.1%·111.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규모 실적이다. 이 같은 SK바이오팜의 호실적은 엑스코프리의 가파른 성장세에서 비롯됐다. 엑스코프리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6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 급증했다. 4분기 매출 역시 1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성장하며 지난해 엑스코프리 기반 캐시플로우가 크게 확대됐다는 게 SK바이오팜 측 설명이다. 처방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내 처방 건수는 출시 68개월차인 12월 기준 월 4만7000건에 도달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총 처방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하며 현지에서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가이던스를 7700억~8100억원 규모로 제시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CNS 치료제와 RPT 기반 성장전략도 구체화했다. 엑스코프리의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를 감행해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컨퍼런스콜 R&D세션에서 CNS 부문 전략 발표를 맡은 황선관 신약연구부문 부사장(CTO)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SKL32276'을 중심으로 한 '계열 내 최고' 신약 개발 목표를 공개했다. SKL32276은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GBA1)' 단백질을 타깃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의 지난 30년간 노하우를 집약해 계열 내 최고 수준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과 약물성을 확보했다"며 “알파시누클레인 등 주요 지표에서 개연성 있는 질병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임상단계 연구를 진행중인 SKL32276은 경쟁약물 대비 2000배 수준의 타깃 결합력을 갖추고 있으며, 투약 종료 후 운동기능 장애 증상이 다시 악화하는 일반 치료제와 달리, 투약을 종료해도 질병 진행이 정지·지연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황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시험도 현재 진행중"이라며 “이를 통해 임상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여 R&D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PT 부문 전략 발표에 나선 신용제 RPT Preclinical 센터장은 자사 RPT 후보물질 3종에 대한 개발 계획과 자체 '킬레이터 플랫폼' 학보 구상을 공개했다. 신 센터장은 발표에서 외부 도입 후보물질인 'SKL35501'과 'SKL37321'이 각각 계열 내 최초 신약·계열 내 최고 신약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SKL35501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NTSR1' 단백질을 타깃하는 약물로, 전임상연구 결과 높은 종양 흡수율을 보이면서도 체내 배출은 24시간 이내 진행되고, 약 7일간 종양 내 장기체류하는 특성을 보였으며, 다양한 용량과 투여 조건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종양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 성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L35501은) 연구자 임상을 통한 연구도 이미 완료됐고,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상 승인을 확보했다"며 “회사 RPT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SKL37321의 경우 종양의 저산소 환경에서 선택적으로 발현하는 CA9 단백질을 타깃해 정상조직 노출과 독성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치료제와 진단체를 동시 개발하는 전략을 토대로 개발 속도를 높여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신 센터장은 자체 후보물질인 'ROR1-RPT'에 대해선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내 최초 신약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기존 ROR1 타깃 치료제는 항체약물접합체(ADC)나 키메라항원수용체-T(CAR-T)로 개발돼 고형암에서 약효는 낮고 독성은 높다는 한계를 지녔다. 반면 해당 후보물질은 RPT로 개발돼, 타깃 결합 친화도와 표적 특이성을 높이며 전임상 연구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종양이 거의 사라지는 결과를 관찰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센터장은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독자적 킬레이터 플랫폼의 확장성도 주목했다. RPT는 표적 바인더와 방사성 동위원소, 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킬레이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다. 그는 “SK바이오팜의 킬레이터(플랫폼)는 저분자와 펩타이드, 항체 등 다양한 바인더와 결합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에도 결합이 가능하다"며 “플랫폼으로서의 강력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단일 신약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수 있는 RPT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닥터블릿헬스케어, 알파75와 MOU 체결… 유전자·혈당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 관리 솔루션 개발 본격화

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더퓨처)가 AI 헬스케어 기술 기업 알파75와 손잡고, 유전자·혈당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 관리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개인별 건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보다 체계적인 식단 제공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AI·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서비스 및 제품 기획 ▲마케팅 등 맞춤 헬스케어 솔루션 전반에 걸쳐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닥터블릿헬스케어는 다이어트 브랜드 '푸응', 종합 건기식 '닥터블릿', 프리미엄 식물성 브랜드 '플로네아'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영양 설계 경험과 고객 데이터 자산을 이번 협력의 핵심 역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협약 파트너인 알파75는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 다이어트·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AI 헬스케어 기업으로, 유전자·혈당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전략을 제안하는 'DM 다이어트'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데이터 기반 정밀 분석 기술은 이번 공동 솔루션 개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유전자 및 혈당 정보를 토대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식단 관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과 헬스케어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용자 맞춤형 관리 지속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닥터블릿헬스케어는 이를 기반으로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생활 습관 개선 ▲정밀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효과를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 맞춤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닥터블릿헬스케어 관계자는 “유전자·혈당 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보유한 알파75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정교한 개인 맞춤형 식단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식단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한 신뢰도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초개인화 기술 기반의 차세대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며, 개인 건강관리 시장의 혁신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백화점·해외사업이 견인…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15.6%↑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오른 547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7384억원으로 1.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 늘어난 2277억원, 매출은 1.3% 증가한 3조5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백화점 사업은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거래액 기준 7000억원대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점과 우수고객 매출이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실적 호조를 거뒀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베트남 할인점도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업부별로 보면 4분기 기준 백화점 부문 매출은 9525억원, 영업이익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5.7% 올랐다. 해외 백화점 부문은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트·슈퍼 부문 매출은 4분기 1조6534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했으나,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이커머스 부문(롯데온)의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줄어든 28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의 경우 4분기 매출(2324억원)과 영업이익(104억원)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24.9%씩 동반 감소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5년에는 대형점 집객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태백의 슈바이처’ 장인원 자혜의원장 별세

강원 태백에서 평생을 서민들의 건강을 지키며 '탄광촌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자혜의원 장인원 원장이 지난 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9세. 의료계와 등에 따르면, 고인과 태백시의 인연은 각별하다.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이 통합되어 태백시로 개청한 1981년 7월 1일, 그는 시 출범과 날짜를 맞춰 현재의 황지동 자리에 자혜의원을 개원했다. '자애롭게 베푼다'는 의미의 명칭에 걸맞게 태백시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그의 진료실은 지난 45년간 탄광촌 서민들의 가장 가까운 치유 공간이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80∼1990년대, 자혜의원은 늘 환자들로 붐볐다. 감기나 몸살, 성인병 등으로부터 진폐증으로 고통받는 광부들까지, 수십 명의 환자가 대기실을 가득 메우는 것은 일상이었다. 당시 하루에 150명이 넘는 환자를 받았으며, 입원 환자 수가 80명을 넘길 정도로 지역 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성품'을 떠올린다. 전직 시의원 A씨는 “장 원장은 탄광촌 서민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자상한 분으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던 참된 의사 선생님이었다"고 에 회상했다. 그는 의료 활동 외에도 지역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제2대 태백문화원장(1988∼1993)을 역임하며 척박한 탄광촌의 문화적 토양을 일구는 데 헌신했다. 수석(壽石)에도 조예가 깊어 지역 문화 예술인들과 깊이 교류하며 태백의 정신적 자산을 가꾸는 데 앞장섰다. 시민들은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던 분인데 너무나 안타깝다", “태백의 산증인이 한 분 더 떠나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의술인술'의 숭고한 정신은 간질환의 권위자로 꼽히는 아들인 순천향대 의대 장재영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에게 이어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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