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승환 G마켓 대표 “알리바바 손잡고 국내외 동시 공략”

[현장] 장승환 G마켓 대표 “알리바바 손잡고 국내외 동시 공략”

“G마켓의 새 비전은 글로벌-로컬 마켓입니다. 국내에선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믿음직한 플랫폼으로, 해외에선 K상품을 전파하는 대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는 이 같은 미래 계획을 공개하고, 국내 경쟁력 강화·글로벌 확장을 병행해 오는 2030년까지 거래액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최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셜널의 합작회사(JV) 공식 출범 후 열린 첫 공식 행사다. 합작사의 주요 자회사가 된 G..

“가을빛 물든 춘천, 문학·자연·축제로 빛나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깊어가는 가을, 춘천이 문학과 자연, 축제로 물든다. 김유정의 숨결이 살아있는 김유정문학촌, 사계절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는 구곡폭포,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미각의 즐거움을 나누는 막국수닭갈비축제까지—춘천의 대표 명소들이 가을빛과 어우러져 찾는 이들에게 기쁨을 두 배로 선사하고 있다. 문학촌의 향기와 폭포의 청량함이 어우러지며, 춘천은 단순히 '머무는 도시'를 넘어 '체류하고 싶은 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거장 김유정을 기리는 '2025 김유정문학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열린다. 가을 정취가 짙어가는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이 문학과 예술의 향기로 물든다. 춘천시와 김유정문학촌이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김유정의 삶과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시민·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문학촌 골목과 들길, 작품 속 풍경이 가을빛과 어우러져 한 편의 소설 같은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날인 23일에는 전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김유정백일장'과 신인 작가를 위한 '김유정푸른문학상'·'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리고, 활판인쇄·미니북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24일에는 제19회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며, 올해 수상작은 소설가 이주란의 단편 '겨울정원'이다. 같은 날 문학촌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어린이 그림대회 '유정다정'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에는 학문적으로 김유정 문학의 의미를 조명하는 김유정학술대회와 공연마당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시 관계자는 “실레마을의 정취처럼 이번 축제가 문학·예술·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춘천 대표 문학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살아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곡폭포,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 춘천의 대표 자연 명소인 구곡폭포도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난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구곡폭포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강원도에 제출했으며, 승인 절차를 거쳐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변경안에는 사업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고 트리탑탐방로, 야간경관, 생태정원 등 새로운 콘텐츠를 반영했다. 숲 위를 걷는 듯한 트리탑탐방로와 구곡폭포 전설을 담은 '구곡혼 이야기' 포토존은 대표 체험 시설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또 입구에는 전망휴게소·야영장·조경휴게지를 마련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문배마을에는 야생화정원·생태습지·생태연못을 조성해 휴식과 배움이 어우러진 공간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성사업은 단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자연친화적 경관과 체험형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구곡폭포를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 힐링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유정문학축제와 구곡폭포 관광지 조성사업은 춘천의 문화·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학과 생태, 체험과 휴식이 결합된 콘텐츠는 시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생명과학고 학생들이 만든 총 60판의 이탈리아 정통 피자가 막국수닭갈비축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춘천시는 지난 18일 공지천 일원에서 열린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국제관 부스에서 강원생명과학고 학생들이 참여한 '이탈리아 피자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이 구운 피자는 500여명의 시민과 관강객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는 지난 7월 이탈리아 알마요리학교(Alma- La Scuola Internazionale di Cucina Italiana)에서 연수를 마친 학생들이 현지에서 배운 기술을 직접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 프로그램은 'Taste the World-세계음식 맛보기' 코너의 일환으로 지역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을 시민과 공유하는 특별한 진로체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는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관광객은 “나이든 사람 입맛에도 부담없이 잘 맞는다. 판매해도 될 정도로 맛있다"며 “학생들의 기술이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피자를 만든 박하윤 강원생명과학고 학생은 “이탈리아에서 배운 피자 기술을 지역 축제에서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해외에서 배운 기술을 지역 축제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진로체험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中 바이오텍과 ADC 신약 공동개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프론트라인에 선수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타 구체적인 내용 및 규모는 양사 합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프론트라인은 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ADC 유망 기술로 꼽히는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페이로드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공동개발이 확정된 파이프라인 'TJ108'은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 및 튜불린 억제제 기반의 치료제로,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과 인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R3)를 모두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은 양사 협의를 통해 도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은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론트라인과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환자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론트라인 자오위안 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ADC를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려는 프론트라인의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TJ108을 시작으로 단일 페이로드, 단일 표적 ADC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부광약품, 5분기 연속 흑자·R&D 성과 달성…“밸류업 첫 발”

부광약품이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부광약품은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발표회를 열고 478억원 매출과 10억원 영업이익으로 집계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26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3% 줄어든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분기 심포지엄 등 일정이 집중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부광약품의 설명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부광약품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러한 오름세는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라투다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정을 돌파하며 항정신병제 부문에서 고객 인지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크게 확대했다.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는 전년동기대비 8% 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힘입어 부광약품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도 같은기간 매출성장률 54%를 기록하며 경쟁시장 성장률(11%)을 크게 상회한 동시에 자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괄목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임상 1b상에서 개념증명(PoC)을 완료하고,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는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에 CP-012의 임상 2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광약품은 설명했다. 또한 콘테라파마는 글로벌 제약기업 룬드벡과 중증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공동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계약으로 콘테라파마는 룬드벡으로부터 선급금을 지급받고, 계약에 따라 탐색한 신규 치료 타깃별 연구비를 수령할 예정이다. 전임상·임상·허가·상업화 등 신약개발 단계의 성과가 발생하는 경우 마일스톤과 제품 순매출에 기반한 단계별 로열티도 추가 수령하게 된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성분명 멜라토닌)'과 지난달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을 통해 올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도 언급됐다. 부광약품은 주당 50원으로 산정해 총 49억3323만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흑자기조가 안정세로 접어든 게 확인되면 중간배당을 검토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번 분기배당은 그러한 약속을 지키고, 이를 기점으로 부광약품의 밸류업 첫 발을 내딛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관광공사, 지역상품 전용 팝업스토어 ‘로컬-이음 마켓’ 첫 선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유망 관광벤처기업들의 우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로컬-이음 마켓'을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2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관광공사 사옥 5층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전국 8개 관광기업지원센터가 발굴, 육성하는 유망 관광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로컬-이음 마켓'에는 △경북점빵(경상북도) △고래상점(울산광역시) △대세로와YOU(대전·세종) △무등창고(광주) △부산슈퍼(부산) △비빔POP(전북) △억수로055(경남) △인천상회(인천) 등 각 지역이 고유의 특색을 살린 브랜드가 참가한다. 또 거제 유기농 유자로 만든 유자푸딩, 부산 특산물 어묵을 활용한 어포칩, '하모'와 '꿈돌이' 등 인기 마스코트 기념품 등 200여 개의 독창적인 상품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방문객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위해 각종 경품 이벤트, 스탬프투어, 포토부스 사진 촬영 등도 선보인다. 박민정 관광공사 관광기업협력팀장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관광벤처 상품을 소개해 로컬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관광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캄보디아 사태에 여행업계 ‘불똥’…동남아 전역에 긴장 고조

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하면서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언론의 대대적 보도 이후 캄보디아 범죄 단체가 인접 국가인 태국, 라오스 등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남아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시 비롯해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반테이민체이주·바탐방주·파일린주·푸르사트주·코콩주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또한 △캄폿주 보코산 지역·바벳시·포이펫시에는 '4단계(여행금지)'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출국권고)'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 제외 전 지역에는 '2단계(여행자제)'가 각각 발령됐다. 지난달 말에는 라오스, 미얀마, 태국에도 여행 주의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이미 기획된 여행 상품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관련 상품에 외교부가 발표한 여행경보 단계 정보를 공유해 여행객들에게 안전 여행을 당부하고 있다. 예약을 완료했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행객들로부터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로 국내 여행 커뮤니티에도 현지 교민에게 여행의 안전을 문의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주요 여행지인 베트남과 태국 등의 관광객 쏠림 현상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수도 프놈펜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시엠립 등을 즐길 수 있어 '신흥 여행지'로 부상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엠립 직항이 없어지면서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의 수는 크게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2019년 25만4424명이었던 캄보디아 관광 한국인 수는 2020년 5만5935명, 2021년 6074명, 2022년 6만4040명, 2023년 17만171명, 지난해 19만2305명을 기록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에는 10만6686명이 출국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캄보디아에 국한하지 않고 동남아 전역으로 여행 심리 위축이 퍼져가는 것에 대해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은 우리나라 겨울철을 피해 더운 나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동남아 지역 상품이어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중에 벌어져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순수 관광보다는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많아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태가 주요 동남아 여행지로 확산될 경우에는 내국인 안전을 포함해 여행상품 운영 측면에서도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한의사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즉각적인 의결을 촉구했다. 한의사협회는 21일 “한의사의 X-레이 사용은 환자의 안전과 진료 선택권 보장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대법원 역시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기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면 자격있는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허용해야 한다고 판시했음에도 양의계와 친양방을 자처하는 단체가 허무맹랑한 궤변과 근거 없는 악의적 폄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51명의 국회의원은 '한의사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는 현행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자격기준에서 한의원 및 한의사가 제외되어 한의의료에서 발전된 의료기술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한 후, 최근 법원에서 이를 참조하여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사용이 법률에 적법하다고 판단하는 등 법률해석이 변화함에 따른 것이라고 한의협은 설명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전국 모든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에는 '영상의학'이 필수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X-레이의 원리, 촬영, 판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 대통령 한방주치의인 윤성찬 회장은 “이번에 발의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취지는 한의사를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가 근골격계 질환 등 1차 진료현장에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적 진단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법원이 이미 한의사의 X-레이 사용이 합법임을 명확히 밝힌 만큼 국회에 발의된 관련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며, 우리 협회도 이를 위해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노년의 삶, ‘근육부자’·‘뼈부자’가 진정한 부자

1년에 네다섯 번 외부 강연을 나간다.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서 '노년 의료비를 줄여주는 효과적 운동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최고령 참석자는 81세의 남성 A씨로 20년된 단골 환자였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 손을 들더니 강연에서 소개한 운동방법을 시범 보이고 싶다고 요청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채 어깨와 무릎, 허벅지 운동 등을 날렵하게 해내는 그의 모습은 팔순 넘은 노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가 뿜어내는 젊고 건강한 에너지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백 번의 말보다 한번의 행동으로 강연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준 훌륭한 교과서였다. A씨와의 처음 인연은 목과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으로 시작됐다. 그에게 허리를 펴고 목과 귀가 일직선이 되는 바른 자세와 함께 코어 운동, 무릎 운동 등을 알려드렸다. 그에게 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 됐고,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실은 A씨처럼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가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65세이상 인구가 20%를 돌파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세다. 하지만 장애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65.8세로 17년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노년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의료비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노년에 삶의 화두는 단순히 오래 사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의 문제다. 이에 대한 해법은 '뼈와 근육 에너지'를 튼튼하게 키우는 것이다. 근육과 뼈는 몸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핵심이다. 근육과 뼈가 약해지면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골절 위험도 높아져 건강수명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과 뼈의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근육량이 줄면 뼈와 관절을 붙잡아주는 기능도 떨어져 낙상으로 인한 골절과 함께 골다공증을 악화시켜서이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움직일 수 없고, 특히 고관절 골절에 의한 사망률은 2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두 질환은 소리없이 찾아와 일상을 순식간에 망가뜨려서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기도 한다. 근감소증은 노화나 질병, 그리고 영양 섭취 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다. 근감소증이 진행되면 체중이 갑자기 줄면서 피로와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골다공증은 여성 비율이 높은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뼈가 약해진데다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서이다. 하지만 남성들도 잦은 음주와 흡연에다 운동 부족이 겹치면 뼈의 밀도가 약해지기에 유의해야 한다. 노년 건강에서 자식보다 나은 효자는 '근육'이다. 근육을 키우면 뼈는 튼튼해진다. 근육은 뼈에 붙어 몸을 지탱하고, 나쁜 자세 및 동작으로부터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줘 부상을 예방한다. 또한 근육은 신체 노화를 막아준다. 노년에 등이 구부정해지는 것은 근육이 약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뼈와 근육을 키우는 효과적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무엇보다 운동의 기본이자 출발점인 '걷기'에 초점을 두고 엉덩이,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체 근육 강화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걷기는 훌륭한 근력 운동이자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저강도-중강도-고강도 순으로 서서히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걷기에 익숙하면 빨리 걷기→슬로우 조깅→달리기 순으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한 운동은 뼈와 근육을 기분좋게 자극해 몸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끌어올리면서 건강한 노후로 이끌어 준다. 운동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명약으로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낫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일깨워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벤처 재직자 10중 7명, “충분한 보상 있으면 초과근무 OK”

벤처기업 재직자의 10명 중 7명은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은 벤처기업의 근무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요 요인으로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1일 벤처기업협회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실시된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 재직자의 70.4%(매우 있다 30.2%+어느정도 있다40.2%)는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략·기획'(81.2%), '연구·개발'(R&D)(80.0%) 직무군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재무·회계' 직무는 62.4%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벤처기업 재직자의 62.6%는 회사의 근무환경에 만족(매우 만족 13.7%+어느정도 만족 48.9%)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37.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해당 항목은 생산·품질·관리를 제외한 모든 직무에서 근무환경의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혔으며, 마케팅·홍보·영업 직무는 51.8%로 절반 이상이 근로시간 및 워라밸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55.8%가 현재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유연근무제 활용 집단의 근무환경 만족도(70.0%)는 그렇지 않은 집단의 만족도(5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벤처기업 재직자의 이직 의향에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연봉 및 보상 수준'(36.1%)이 꼽힌 가운데, R&D 직군의 선호도(39.5%)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은 유연하고 자율적인 문화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현재의 강점은 유지하되, 보상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려 70.4%의 재직자가 주 52시간을 초과해서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특히 전략·기획이나 R&D 직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로제도'로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가 훼손되고, 생산성 악화 및 핵심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벤처기업의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주52시간제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마트, 국내 대형마트 최초 ‘국산 왕연어’ 판매

롯데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높은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 '국산 왕연어'를 판매한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간 국산 연어(100g)를 449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은 국산 연어는 전 세계 양식량의 1% 수준에 불과한 프리미엄 품종인 왕연어로, 출하까지 2년 6개월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연어는 노르웨이, 칠레 등 해외 수입산이 대다수다. 따라서 국제 정세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 영향으로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국산 연어 판매로 연어 수급의 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완화를 꾀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연어 쇼핑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국산 연어 양식 전문기업인 월야수산과 관계를 쌓아왔다. 월야수산은 스마트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연중 최적 수온(섭씨 13도 이하)을 유지해 신선하고 안전한 품질의 연어를 길러내고 있다. 이번 국산 양식 연어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가 사전계약한 물량만 총 5톤(t)이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상품기획자(MD) “이번 국산 연어 판매는 100%에 이르는 연어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고환율 속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이루고자 진행한 도전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연어를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내년 신선강화형매장 1천개까지 늘린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신선식품 확대 전략의 핵심 매장 모델인 '신선강화형매장(FCS)'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GS25리테일 따르면, 이달 기준 신선강화화형매장이 750호점을 돌파했다. 당초 올 연말까지 700호점 확보가 목표였으나 3개월 앞당겨 조기 달성한 것이다. FCS는 기존 편의점 대비 농축수산물,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편식 등 장보기 상품을 300~500종 이상 확대해 운영하는 신선식품 특화 점포다. 점포 면적은 30~50평 수준이다. 신선식품 수요 증가와 가맹 경영주의 확대 요청을 반영해 GS25는 내년까지 FCS 1000호점 출점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점포 유형별 맞춤 상품 구성, 물류 인프라 강화, 마케팅 전략 고도화 등 전방위 지원 체계 구축도 나선다. FCS를 앞세워 GS25는 1~2인 가구를 위한 '근거리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GS25의 연도별 신선식품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2023년 23.7% △2024년 25.6% △2025년(1~9월) 27.4%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이 높은 성장세 요인으로 GS25는 “차별화된 신선식품 운영 전략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물류부터 진열, 판매 전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통합 구매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소용량 중심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김경한 GS25 신선식품강화팀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고객 관심과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과 운영 역량을 강화해 1~2인 가구를 위한 근거리 장보기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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