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SK바사 ‘M&A로 퀀텀점프’ 약속 지킨다

SK바사 ‘M&A로 퀀텀점프’ 약속 지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독일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이어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인수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공언했던 '인수합병(M&A)을 통한 퀀텀점프'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선플라워 테라퓨틱스'와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은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게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

정산 지연 사태 나흘째…티몬 직원·소비자 모두 현장서 울먹

티몬과 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선 티몬 직원들과 환불 고객들이 서로 눈물로 대치하는 국면이 펼쳐졌다. 직원들은 남아 있는 피해자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한다"며 현장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은 그대로 보내줄 수 없다며 직원들의 귀가를 가로막고 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과 직원 5∼6명은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신사동 입주 빌딩에서 현장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 앞에서 “대표가 전화를 안 받는 데 우리가 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눈물로 호소했다. 권 본부장은 “사내 유보금 중 28억∼29억원을 환불에 쓰려고 했는데, 대표가 직원 임금 등으로 묶어버렸다"며 “환불은 260명 정도에 8억∼9억원만 지급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과 직원들은 “우리가 하는 최선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는데 여러분께 우리가 듣는 거는 욕밖에 없다"며 울먹였다. 환불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운 피해자 200여명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우리도 (현장 환불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같이 눈물을 쏟아냈다. 귀가하려던 티몬 직원 한 명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건물 1층 외부 흡연 장소에서 건강 악화를 호소에 119 구조대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앞서 전날 티몬 일부 부서 입주 빌딩에는 현장 환불을 요구하며 수천 명이 모였다. 권 본부장이 전날 새벽 “유보금으로 30억∼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 있는 피해자들까지 몰렸다. 그러나 그는 어젯밤 “현재까지 환불 총액은 10억원 내외로, 나머지는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했다"며 “큐텐 재무 쪽에서 환불금 추가 집행을 못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인수 후 회사별 재무팀을 두지 않고 기술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서 재무 업무를 겸직해왔다. 권 본부장의 발언 후 한바탕 항의 소동이 벌어진 뒤 현장 대기자가 300여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가 입주한 건물을 찾은 피해자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여명으로 감소했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밤부터 회사를 찾은 고객들에게 현장 환불을 시작해 지금까지 2천명 이상이 환불받았다. 위메프는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단일화했다. 위메프 본사 점거자가 300여명으로 늘어나기도 했으나 사측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밤사이 속속 자리를 떠났다. 티몬·위메프 사태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가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티몬·위메프 “환불지연 해소방안, 카드사에 취소 요청해야”

티몬과 위메프가 26일 밤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지연과 관련한 안내문을 공지했다. 티몬·위메프는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드린다"며 “취소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취소요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제취소 신청 대상 카드는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라고 공지됐다. 안내문에 따르면 고객은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취소 신청이 가능하다. 또,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로 납부하기로 한 경우로 카드사에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사들도 이날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모바일앱 첫 화면 등에 띄운 상태다. 티몬·위메프의 사무실에서 늦은 밤까지 현장을 지키며 환불을 요구 중인 피해자들은 “카드사에 취소 요청하라는 게 해결 방안이냐"며 조속히 환불금을 입금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티몬·위메프 피해자들이 모여있는 오픈 카톡방에는 '큐익스프레스는 7월 26일부터 구영배 대표이사 후임으로 마크 리를 선임한다'는 공문 형식의 글이 퍼져 진위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해당 공지 내용은 싱가포르에 있는 큐익스프레스 본사에서 보내온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의 물류 자회사이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CEO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티몬·위메프 사태가 큐텐 그룹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소비자 피해 줄여야” 숙박·여행업계, 티메프 고객 구제책 속속 마련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피해를 보는 고객이 늘어나자 각 숙박 플랫폼과 여행사들이 소비자와 제휴업체 구체책을 내놓고 있다. 숙박·여행상품 이용일이 다가온 일부 고객의 경우 예약을 유지하고, 제휴점에도 대금을 정상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야놀자에 따르면, 티몬ㆍ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약 8만 명의 고객에게 약 50억원 규모의 예약 금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제휴점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 처리된 상품도 야놀자에서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으로,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정상 출발을 보장한다.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는 재결제금을 환불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도 티몬ㆍ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어때는 공급사인 '온다'와 함께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으로, 예약한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이 숙박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티몬·위메프에서 이뤄진 예약의 경우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각 여행사들은 고객 여행 일정 차질을 줄이기 위해 7월 출발 예약분까지는 행사를 진행, 8월 예약분부터는 취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다수의 주요 여행사는 여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메프·티몬에서 제공한 할인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재예매를 지원, 취소할 경우 취소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은 한 상품당 단가가 높은 데다 항공·호텔 등에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얽혀있어 여행사 단독으로는 손실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 취소 후 재예매를 안내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객의 실질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피해 눈덩이…소비자 지원 나선 기업들 등장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파장이 커지자 해당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던 기업들이 줄줄이 소비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는 26일 입장을 내고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고 밝혔다. 포인트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이다.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이미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도 야놀자가 3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앞서 야놀자는 전날 숙박 예약 상품에 대해 입실일 기준 오는 28일 예약 건까지 정상 사용될 수 있게 하고, 오는 29일 숙박 예약 상품부터는 사용 불가 처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어때도 이날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상품은 예정대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위메프를 통한 예약이 없는 만큼, 티몬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이런 방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서 즐거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꿀스테이도 티몬·위메프를 통해 기존에 이뤄진 예약에 대해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꿀스테이 운영사인 파인스테이 김종배 대표는 “가맹점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고, 취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7∼8월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원래대로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몬·위메프에서 환불받지 못했고, 인터파크 투어에도 재결제를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출발을 보장한다.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받지 못한 고객이라면 재결제금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여행업계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도 소비자 지원책을 발표했다. 침대 업계 시몬스는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몬스가 오는 8∼9월 두 달간 티몬에서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SPC그룹은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소비자원, 티몬·위메프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피해 상담 5000건 육박

한국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집단분쟁 조정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시스템 구축 후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여행·숙박·항공권 관련 피해를 접수하며, 소비재 등 다른 상품으로 확대할지도 검토한다. 소비자원은 사건의 쟁점을 간소화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을 구입한 소비자가 청약 철회를 요청했음에도 환급을 거절당했거나 계약불이행을 이유로 대금 환급을 요청했음에도 거절당한 사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 밖의 품목과 사례에 대해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을 받는다. 소비자원은 다른 품목의 경우에도 집단분쟁 조정 요건에 맞으면 피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물품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같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발생한 소비자의 수가 50명 이상이고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사실상 또는 법률상 공통돼야 한다. 이번 집단분쟁 조정은 계약의 당사자인 판매자와 함께 소비자와 판매자 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 온라인플랫폼 사업자(티몬·위메프)도 당사자로 보고 대규모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진행된다. 이 때문에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구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이 빗발치자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상담이 몰린 여행 관련 상품부터 피해자 모집에 나섰다. 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이 24일 1822건, 전날 2041건 추가돼 올해 5월부터 누적 494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은 올해 5월 261건, 6월 262건이었고, 이달 1∼22일 286건이 들어왔다. 상담 건수는 위메프에 이어 티몬으로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번진 이달 23일 250건이 접수된 뒤 24일과 전날 양일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상담 가운데 티몬이 4천30건으로 81%를 차지해 위메프(915건)보다 4배 이상 많다. 이는 티몬 거래액이 위메프보다 크고 여행상품과 티켓을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데이터분석업체는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 결제액을 각각 8398억원과 3082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달 22일부터 전날까지 접수된 4천137건을 분석해보면 여행(1576건), 숙박(816건), 항공(182건) 관련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때도 피해자 7200명을 모집해 집단분쟁 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소비자가 상품권을 사면 액면가보다 더 많은 몫의 포인트를 충전해주다가 현금 부족이 발생,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소비자원은 당시 집단분쟁 조정안을 마련했으나 머지플러스 등이 수용을 거부해 이후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롯데칠성 ‘크러시’ 키워드는 ‘4세대 젊은 맥주’

롯데칠성음료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4세대 맥주로 표방하는 '크러시'를 앞세워 20대 수요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20대 고객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크러시' 마케팅의 키워드는 △4세대 맥주의 차별화 이미지 부각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 확대 △젊은층과 소통의 공감대가 높은 스포츠 마케팅으로 꼽힌다. '크러시'는 맥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몰트 100%의 올몰트 맥주로 '클라우드(Kloud)'의 올 몰트를 계승했다. 이같은 롯데칠성음료 맥주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크러시'는 기존의 국내 맥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도입해 출시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키지 겉면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함과 동시에 투명병을 사용하여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시켜 젊은층의 시각적 호감도를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캔 제품 3종도 표면의 빙산과 눈 부분이 눈(雪)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을 강조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해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더욱 강화했다. 이같은 '크러시'의 차별화 시도는 권위있는 해외 주류 품평회의 하나인 '몽드 셀렉션 2024'에서 당당히 은상(Silver Award)을 수상하며 맛과 품질에 있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크러시'는 품질 차별화에 못지 않게 이미지 차별화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맥주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대의 맥주', '나랑 어울리는 맥주'를 강조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시대의 개막을 알린 에스파(aespa)의 멤버 카리나를 모델로 선정해 TV·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카리나 모델의 2차 광고는 화려한 무대 밖으로 나온 카리나가 복잡한 네온사인 거리를 지나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크러시'를 통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4세대 맥주 '크러시'의 등장 메시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월 서울 성수·연남동·홍대 등 핫플레이스에서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20대들을 대상으로 한 '크러시' 스냅 촬영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의 온·오프 라인 유통채널망을 늘리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 주타깃층 2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술집이나 식당 등 오프라인 채널 확보에 나선데 이어 이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현재는 대형마트·편의점 등 가정채널로도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서둘러 최근 몽골 진입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영국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시장으로 글로벌 마켓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의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쏟고 있다. '크러시'는 2024 시즌 개막을 맞아 서울을 연고로 하는 K리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FC서울의 홈경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6월 9일 '크러시'가 공식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는 프로야구구단 롯데자이언츠의 '바다 페스티벌'에 메인 브랜드로 참여해 '크러시' 모델 카리나의 시구 이벤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엔 고려대·세종대 등 대학 캠퍼스에 전 프로농구선수인 하승진·전태풍이 '크러시'와 함께 깜짝 방문해 대학생들과 함께 농구 이벤트를 펼쳐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새로운 맥주 '크러시'를 향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수기 시즌인 올 여름에는 4세대 맥주 '크러시'를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이지 드링킹(easy drinking) 콘셉트로 기존의 맥주를 넘어 국내 맥주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소상공인이 재해 피해를 보거나 지역경제 위기, 감염병 등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행하는 대출 등이 있다. 이날 이번 사태로 중소 입점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련 부처에 긴급경영안전자금 지급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번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한 피해 현황 파악을 하고 있다. 또 티몬·위메프에 입점 지원을 한 소상공인에 대해 신속히 정산하도록 요청해 일부 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마사회, 26일부터 2주간 서울·부산·제주 경마공원 ‘무료입장’

한국마사회가 여름휴가 시즌과 경마공원 순차적 휴장기를 맞아 26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서울·부산경남·제주 등 전국 3개 경마공원에서 무료입장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이번 무료입장 기간동안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야간영화제, 워터건 서바이벌 등 이벤트를 포함한 '썸머 업고 튀어' 행사를 개최하고, 부산경마공원에서는 '블루밍 워터 페스티벌', 제주경마공원에서는 '몽생이 아쿠아 파티'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 첫 주 토·일요일 이틀간(7월 27·28일) 서울경마공원에 방문해 자율발매기로 베팅한 고객 총 800명에게 추첨을 통해 휴대형 선풍기를 제공하는 '더위사냥 고객 사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무더위와 장마로 지친 여름철에 멀리 이동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경마공원에서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더위를 이겨내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더위 경마 휴식기를 갖는 경마공원별 휴장기간은 각각 부산은 7월 26~28일, 제주 8월 2~4일, 서울 8월 9~11일이며 사업장별 휴장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아쏘시오그룹 ‘동천수’, 생산시설 확대로 ‘퀀텀점프’

동아쏘시오그룹의 음료 전문 계열사 동천수가 최신설비를 갖춘 제3공장 구축을 계기로 생수 및 음료 시장점유율을 높여 '퀀텀점프'를 이룬다는 목표다. 26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동천수는 속리산, 가야산, 경북 상주 등 전국 3개 공장에서 생수 및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제1공장인 속리산캠퍼스는 우복동천(牛福洞天)이라 불리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있다. 동천은 '하늘로 통하는 신선들이 사는 신비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기업명인 동천수의 동천(東天)이 바로 동천(洞天)에서 유래했다. 제2공장인 가야산캠퍼스는 가야산국립공원과 해인사가 있는 경남 합천군 묘산면에 위치해 있다. 속리산, 가야산캠퍼스에서는 생수를 생산한다. 지난해 준공된 신공장이자 제3공장인 상주캠퍼스는 탄산수와 탄산음료, 혼합음료를 생산한다. 상주캠퍼스는 준공과 동시에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를 획득했다. 상주캠퍼스는 캔 음료와 페트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2개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캔 라인은 최신설비를 도입해 시간당 6만개 생산이 가능하며 고객이 원하는 안전한 음료를 생산하기 위해 살균및 각종 검사기도 설치했다. 페트 라인은 이탈리아 최신 설비를 도입, 시간당 3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상주캠퍼스는 탄산수 '라인바싸'와 주문자위탁생산(OEM)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속리산·가야산·상주캠퍼스 임직원들은 △품질의 고도화 △생산의 안정화 △안전의 완벽화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이 우리의 미래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동천수는 지난 2014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인수하며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4년 당시 14명이었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0명으로 10배 이상 인적성장을 이뤄냈다. 연 매출액도 인수 당시 10억원대에서 2019년 200억원 돌파, 2021년 3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공장인 상주캠퍼스는 자체 브랜드 매출과 OEM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생산이 본격화되면 퀀텀점프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천수는 상주캠퍼스 건설을 위한 투자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도 경상북도 투자유치대상에서 경상북도지사 특별상과 감사패를 받았다. 아울러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상주향교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감으로써 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동천수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문화에 부응해 무라벨 제품의 생산과 품목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000여명 환불 완료’ 위메프, 현장접수 중단…티몬은 소비자 몰려

위메프가 고객 2000명 이상의 여행상품 등 환불을 마친 뒤 26일 오전부터 본사 현장 접수를 중단했다. 이에 대기하던 고객 100여명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재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메프는 환불 요구 고객들이 본사를 점거하자 전날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환불 처리된 누적 인원이 2000명을 넘었다. 처음에는 수기로 고객 정보를 받아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속도가 다소 더뎠으나 전날 오전 10시부터 QR코드로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산 처리가 빨라졌다. 위메프는 현장 환불 처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이날 오전 5시부터 온라인 환불 접수로 단일화했다. 그러자 접수를 기다리던 고객들이 “오늘부터는 돈이 없는 거네", “사장 나와라"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해 소란이 일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했다. 전날 밤늦게 점거 사태를 빚은 티몬도 이날 새벽부터 현장 고객에 대한 환불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는 현장 접수 소식을 들은 고객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부터 몰려들어 혼잡을 빚고 있다. 현장의 환불접수 고객은 2000명을 넘겼고, 티몬 측은 9시 기준 실제 환불 인원이 1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새벽 고객들에게 “유보금으로 30억∼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고객들은 자금이 곧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지금도 고객센터나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사이트를 통한 환불 신청은 긴 대기 인원으로 여의찮은 상황이라 환불 지연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큐텐이 지난 2월 현금 23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에서도 환불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환불 지연 사태가 큐텐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전날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는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를 대략 짐작게 하는 직원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5000억∼7000억원(티몬)+예상 1조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있다. 티몬의 미정산금만 5000억∼7000억원에 달하고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이 1600∼1700억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모에는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도 적혔다. 회사 정상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내부에서 있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 이 메모가 내부 회의 내용을 적은 것인지, 작성 직원의 생각을 담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메모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자 티몬 임직원 단체카톡방에 작성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혼자서 추정한 것일 뿐 근거 없는 내용'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대금 정산·환불 지연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지만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힌 모회사 큐텐 창업자 구영배씨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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