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품목관세, 제약바이오 불확실성 재점화…의약품 관세 향방은

美 품목관세, 제약바이오 불확실성 재점화…의약품 관세 향방은

미국 행정부가 잇따라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지난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제약바이오업계 불확실성이 재점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한미 양국간 체결한 관세협상을 토대로 업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대미투자·약가인하 압박이 한층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들은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한..

부산 기장 라우어 시니어타운, 3월에 한방병원 개원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라우어 시니어타운(사장 김성훈)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운영에 이어, 의료 인프라까지 갖춘 복합 라이프케어 공간으로 도약한다. 그동안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입주민과 지역사회에 선보여 화제를 모은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오는 3월 단지 내 한방병원(연면적 2만 9673㎡)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 병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의 단독 병원 시설로 조성되며, 한의사와 의사가 협진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365일 입원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입주민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병원 내부에는 대규모 도수치료실과 고주파 치료실을 비롯해 VIP실, 1인실, 2인실, 4인실 등 다양한 형태의 병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X짐, 찜질방, 에스테틱, 세미나실, 라운지 등 회복과 휴식을 고려한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치료·재활·생활 편의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최근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라우어 합장단의 공연을 비롯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선보이며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실황 중계로 선보이기도 했다. 단지 내 콘서트홀에서는 클래식, 합창, 공연,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과 생활체육, 참여형 프로그램, 전시를 아우르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라우어 시니어타운 관계자는 “현재 주거·문화·여가·생활 편의 시설이 집약된 복합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의료 인프라까지 더해지면서 '살고, 즐기고, 돌봄을 받는' 생활 전반이 단지 안에서 완결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와 의료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라이프케어 공간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비대위 5개 단체, 약가제도 개편 대응 연석회의 개최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제약협동조합 등 참여 5개 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대위에 참여중인 각 단체 소속 회장사와 이사장사 등 37개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약가제도 개편 대응을 둘러싼 산업계의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노연홍 공동 비대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비대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 라며 “산업계의 뜻을 하나로 모아 산업 현장의 절실함을 정부에 전달하고, 오늘 제시된 고민과 대안을 향후 대응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웅섭 공동 비대위원장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세부 추진방향에 반영하겠다"며 “간절함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만큼 비대위를 믿고 따라주시면 제약바이오업계가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류형선 비대위 부위원장은 “우리 산업계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기여하고 노력하는 부분들을 오피니언 리더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공감대를 넓히고, 국회 등에서 개최하는 각종 토론회와 포럼 등을 통해 산업계의 입장을 잘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그간의 약가제도 개편 대응 경과를 점검하는 한편, △약가 개편안의 구조적 모순과 한계 △제약바이오산업의 사회· 경제적 가치 △약가 인하로 인한 의약품 수급 불안 등 사회적 파급 영향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 . 특히 조용준 비대위 부위원장은 “오는 22일 오후 3시 향남제약단지에서 개최되는 비대위 주최 노사 현장 간담회가 약가제도 개편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점검하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각 단체 소속 기업 대표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정부·국회 ·여론 동향 등을 고려해 시기별, 사안별로 시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과 대정부 협의 전반에 관한 사항을 공동 비대위원장과 부위원장단을 포함한 비대위원장단에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젝시믹스, 러닝용품 시장도 접수…지난해 ‘RX’ 매출 200억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러닝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젝시믹스는 러닝 컬렉션 'RX'의 지난해 매출이 약 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성과의 요인에 대해서는 “러닝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러너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 출시"라고 분석했다. 젝시믹스는 계절에 따라 여름에 'RX 스프린터 우먼즈 투인원 쇼츠'와 'RX 쿨링 트리코트 팬츠' 등 쿨링 및 경량 원단이 적용돼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겨울에는 체온 유지에 탁월한 기모 안감에 신축성까지 갖춘 'RX 하이브리드 웜 조깅스'와 'RX 그리드 플리스 후디' 등이 주목받았다. 폭신한 착용감과 빠른 땀 흡수력을 갖춘 'RX 로고 메쉬 헤드밴드'와 무릎 부상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서포트핏 무릎 보호대' 등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각종 러닝 용품 역시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야간 러닝족을 겨냥해 출시한 리플렉티브 라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리플렉티브 소재(어두운 환경에서 잘 보이는 반사 기능의 특수 소재)를 원단 전면에 사용한 'RX 올오버 리플렉티브 후드 패딩 점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우수한 방풍 기능으로 겨울 러너를 위한 아우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이드에 적용된 리플렉티브 라인과 히든 포켓으로 체형 보정 효과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리플렉티브 파이핑 레깅스'와 '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리플렉티브 라인 레깅스'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세를 이어 젝시믹스는 올해도 RX 컬렉션 고도화를 이어가며 테크니컬 러닝 웨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백팩, 바이저, 삭스 등 용품을 시작으로 기능성과 활용성이 모두 향상된 테크니컬 러닝 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다양한 러닝 대회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RX 컬렉션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올해도 독보적인 기능성과 디자인을 담아낸 신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설화수, 英 온라인 플랫폼 ‘컬트 뷰티’ 공식 입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 뷰티(Cult Beauty)'에 공식 입점했다. 20일 컬트 뷰티 관계자는 설화수를 통해 “영국 고객들에게 한국 럭셔리 스킨케어의 힘과 헤리티지를 대표하는 설화수를 소개하게 됐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설화수가 전하는 '홀리스틱 뷰티(Holistic Beauty)'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컬트 뷰티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제품만을 소개한다'는 큐레이션 철학으로 브랜드 스토리, 제품력, 지속가능성 등 다각도의 평가 기준에 따라 브랜드를 선별해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 설화수는 이번 영국 진출을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확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설화수는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을 앞세워 영국 소비자와의 만남을 시작한다. 윤조에센스는 자체 독자 성분인 '자음단'과 500시간 자연 숙성을 거친 인삼 소재 '림파낙스'를 담아 노화 징후가 본격화되기 전 단계에서 피부의 근본 흐름을 관리하는 예방 중심의 케어를 제안한다. 고기능 안티에이징 크림인 자음생크림은 희귀 인삼 사포닌을 6000배 농축한 '진세노믹스'와 인삼 유래 펩타이드를 함유해 피부 자생력을 강화하고 탄탄한 고밀도 피부를 완성한다. 향후 설화수는 영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협업 가능성도 검토하며 브랜드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설화수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라며 “설화수의 영국 론칭은 유럽 및 중동 시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화수는 2004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 총 13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고려대 안암병원, 국내 첫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 개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중증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전담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역류성식도염 환자 가운데 30% 이상은 위산분비억제제(PPI)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로 분류된다.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센터는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 정밀 기능검사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증상별 위산과 비산(non-acid) 역류의 정량적 관계 평가를 하여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체계적인 환자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장한다. 센터 운영은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가 총괄한다. 박 교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은 단순히 약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엄격한 환자 선별, 치료 이후의 장기적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이번 전문센터는 반복적인 치료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 온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종 진료 창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방세동 ‘펄스장 절제술’ 국내 첫 500례 달성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지난 12일 국내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PFA, Pulsed Field Ablation) 500례를 달성했다. 2024년 12월 국내에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국제 교육센터로까지 지정되며 펄스장 절제술 분야에서 국내외적 신뢰를 얻고 있다. 부정맥센터장 정보영 교수(심장내과)는 20일 “2025년 한 해 동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총 1345건의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했는데, 이 중 478건(약 35%)이 펄스장 절제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체 심방세동 시술의 70% 이상을 펄스장 절제술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시술 비중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전기로 잡는 최신 치료법이다. 고에너지 전기 펄스로 심장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근세포만 사멸한다. 전체 시술 시간은 1시간이 이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중장년 이후 척추 건강, 올바른 자세·스트레칭으로 지킨다

의학적으로 척추는 30대 후반부터 점차 퇴행성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오랜 시간 반복된 업무 자세와 생활 습관이 누적되면서 중장년 이후인 40·50대에는 목과 허리의 탄력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 과정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상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목·허리 통증,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뻐근함, 아침에 일어날 때 느껴지는 경직감 등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통증이 아니라 척추 노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40~50대는 척추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 단계"라며 “이 시기에 척추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면 수술이나 장기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도 잦으며, 여기에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가 겹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미 시작된 퇴행성 변화가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통증이 참을 만한 수준일 경우 병원을 찾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 원장은 “척추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면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올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수입협회와 겨울 해외직구 안전성 점검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수입협회(KOIMA)와 손잡고 겨울철 해외직구 수요가 집중되는 시즌 상품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겨울 시즌 점검에서는 동절기 착용·사용 빈도가 높은 의류·생활용품 98개, 어린이용품·실내용 장식용품 등 소비자 접촉도가 높은 159개 제품 등을 비롯해 총 298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물리적 안전성과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검사 결과, 총 298개 점검 대상 제품 중 88%가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는 기준에 미달한 일부 제품(12%)은 즉시 판매 중단했으며, 제품이 다시 유통되지 않도록 플랫폼 내 재등록을 차단하는 등 후속 조치도 완료했다. 이번 점검은 2024년 9월 체결된 알리익스프레스와 한국수입협회 간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 중인 '해외직구 상품 안전관리 강화 협력사업'의 하나다. 점검은 알리익스프레스가 법적 의무를 넘어 자발적으로 운영 중인 사전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에 기반해 진행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KTR, KCL, KTC, KATRI, KOTITI, FITI, SGS) 7곳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시 판매 중단과 재유통 방지 조치를 상시 적용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해외직구 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만큼, 플랫폼이 앞단에서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걸러내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수입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자발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의 칼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꿀팁

파킨슨병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서 “운동이 좋다던데,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킨슨병에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치료의 한 축이다. 약이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준다면, 운동은 그 도파민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뇌와 몸의 신경회로를 다시 깨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운동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실제적이다. 몸이 느리고 뻣뻣한 운동 증상을 완화해 줄 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 변비 같은 비운동 증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협응력'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하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걷고 손을 뻗는 동작 하나에도 뇌와 여러 근육의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에서는 이 조절을 돕는 도파민 세포가 줄어들면서 몸의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영상처럼 부자연스러워진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운동으로 이 끊어진 연결을 다시 이어 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좋을까? 가장 기본은 유산소 운동이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걷기부터 시작해도 된다. 주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걷는 것이 이상적이다. 지팡이나 워킹폴을 이용한 '노르딕 워킹'은 팔과 다리를 동시에 써서 보행과 균형을 같이 단련할 수 있다. 바깥의 날씨가 너무 춥고 덥거나 무릎이나 허리가 걱정된다면 실내 자전거가 좋은 대안이 된다. 낙상 위험이 적고, 빠른 속도로 페달을 돌리면 운동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탱고나 왈츠 같은 댄스, 관절 부담이 적은 아쿠아로빅도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근육 힘은 모든 움직임의 기초 체력이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년간 주 2회 점진적인 근력운동을 한 그룹이 스트레칭만 한 그룹보다 운동 증상이 더 많이 호전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렇다고 꼭 헬스장에서 무거운 기구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기,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밴드로 팔 운동하기, 벽을 짚고 하는 스쿼트, 서서 발뒤꿈치 들기 같은 간단한 동작도 훌륭한 근력운동이 된다. 다만 욕심을 내서 갑자기 강도와 시간을 확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근육통, 손상, 심하면 신장 부담까지 올 수 있다. 가능하면 운동치료사나 경험 있는 트레이너와 함께 계획을 세워 조금씩, 천천히 늘려 가는 편이 안전하다. 스트레칭과 균형운동은 종종 '덤' 정도로 여겨지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사실 필수에 가깝다. 스트레칭은 굳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주고 통증을 줄이며, 구부정해지기 쉬운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벽에 기대어 가슴을 펴기, 의자에 앉아 팔을 크게 위로 올리기, 목-어깨-고관절을 천천히 늘려 주는 동작만 꾸준히 해도 일상 동작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특히 스트레칭은 본 운동 전후에 시행해주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근육 이완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균형운동은 낙상을 줄이는 데 핵심이다. 태극권, 요가처럼 천천히 중심을 이동하며 버티는 운동은 균형감각을 키우기에 아주 좋지만, 반드시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자나 전문가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결국 가장 중요한 파킨슨병 운동의 원칙은 '다치지 않는 것'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운동은 약처럼, 용량과 사용법이 맞아야 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줄인다. 파킨슨병에서는 특히 낙상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내 몸과 생활에 맞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유수연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편두통이 꾀병?…심하면 소화장애·어지럼증 유발

매년 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1주 동안 2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3개월 안에(1-2-3) 병원을 찾으라는 의미이다. 두통 중 환자가 많으면서도 치료가 어려워 크게 고생하는 것이 편두통이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국제보건기구(WHO)의 질병부담 연구결과를 보면, 전 세계의 모든 질환 중 편두통은 6번째로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적으로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1개월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이 중 8일 이상 편두통 양상을 보이면서 3개월 넘도록 지속되면' 만성편두통으로 우선 판단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두통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만성두통으로 악화할 수 있다.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이 아니다. 물론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대개 머리 전체에서 두통이 발생하며, 심한 두통은 물론 동반되는 빛·소리·냄새에 대한 불편감과 소화장애 및 어지럼 등이 같이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딱따구리가 한쪽 머리를 쪼는 그림처럼 묘사되는 두통은 '찌름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은 과민한 뇌의 특성 그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두통환자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두통이며, 전 세계적 편두통 유병률은 10% 내외로 추산되고, 국내 연구에서 편두통 유병률은 6% 정도(남자 3%, 여자 9%)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신경과, 전 두통학회장)는 “편두통 환자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증상이 우려되어 일상생활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된다"면서 “이들이 겪는 '꾀병' 눈총으로 인한 죄책감과 우울증, 공황증 등 각종 심리정신적 증상 해결도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두통시작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먹었던 음식, 통증이 심해지는 때, 동반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두통일기 작성) 통증관리는 물론 향후 주치의와 치료계획을 조율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내 편두통 유병률 6%…방치하면 만성두통 악화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가 11개 대학병원·종합병원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은 편두통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12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는 평균 10.1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두통 환자 5명 중 2명(40%)은 최초 편두통 증상을 느낀 후 병원에서 편두통을 확진받기까지 11년 이상 걸렸다. 심지어 진단까지 21년 이상 걸렸다고 응답한 환자도 14%나 됐다. 80% 이상의 환자들은 일시적 증상 완화를 위한 진통제 복용, 휴식 등의 소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증세의 악화로 고치기 어려운 만성편두통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두통,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더 악화하는 두통, 중등도 또는 심도의 두통 등 크게 4가지가 특징적인 증상을 보여준다. 두통 이외에 흔히 메스꺼움, 구토, 시야 번쩍거림, 뒷머리 박동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편두통 치료는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켜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예방치료로 나뉜다. 예방치료는 두통발생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서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다음은 두통학회가 권고하는 두통·편두통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생활수칙이다. 하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둘,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피한다. 셋, 꾸준히 운동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한다. 넷, 장시간 컴퓨터 작업·휴대폰 사용을 피한다. 다섯, 카페인 함유 식품과 담배·술을 피한다. 여섯, 진통제는 월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일곱, 자신의 두통에 대한 '두통일기'를 쓴다. 여덟, 두통 전문의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 ◇질환이라는 인식 부족…예방·개선 생활수칙 준수 필요 한편, 두통학회는 올해 제11회 두통의 날을 맞아 20일 “두통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질환 인식과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 대상 교육 활동과 의료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통학회가 매년 주관하는 '두통이야기 공모전'은 올해 8회를 맞으며, 수상작은 스토리 기반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어 학회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모든 수상작은 '두통없는 행복한세상' 웹사이트(두통정보.com) 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는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개편됐다. 편두통·군발두통·긴장형두통 등 주요 두통 질환별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올해는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시즌3'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민이 일상 속에서 두통 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두통 신호를 인지하고 조기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한다. 특히 두통일기 앱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발작 빈도, 유발 요인, 약물 반응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패턴을 분석해주는 기능이 강화됐다. 다음달 3일에는 온라인 대중강의 '두통 바로알기'가 부울경지역 중심으로 개최되며, 참여는 전국적으로 가능하다. 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최신 지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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