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큐텐재팬, K뷰티 日 진출·정착 돕겠다…내년 오프라인 매장도

[현장] 큐텐재팬, K뷰티 日 진출·정착 돕겠다…내년 오프라인 매장도

“단순히 상품을 올리는 플랫폼이 아닌 신생 브랜드를 발견하고 빠르게 성장시키고, 일본 시장에 정착시키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큐텐재팬은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진화하겠다." 1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는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핵심 프로젝트 '메가데뷔'에 대해 이 같이 소감을 밝히며, 일본 뷰티 시장에서 K-중소 뷰티 브랜드의 진출·안착을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베이..

11번가, 中 역직구 전문관 연다…“셀러 부담 최소화”

11번가가 중국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과 손잡고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역직구 사업을 가속화한다. 15일 11번가에 따르면, 오는 6월 중순 징둥닷컴의 글로벌 플랫폼인 '징둥월드와이드'에 11번가 전문관을 개설해 자사 셀러들의 상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 전문관은 아마존, 월마트, 라쿠텐 등 해외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함께 징둥월드와이드 메인 화면에 배치된다. 징둥월드와이드에 들어서는 11번가 전문관은 판매자가 배송·마케팅 등 부담 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중국 고객의 주문 발생 시 판매자는 해당 상품을 11번가 물류센터에 입고시키기만 하면 된다. 11번가가 제품을 매입한 뒤 △해상운송 △통관 △중국 내 배송 △고객 응대(CS) △마케팅 △세금 처리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판매자는 별도 비용 없이 이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상품 등록도 간편화했다. 판매자가 담당 상품기획자(MD)와 합의한 공급가액과 판매가격 범위에 맞춰 '11번가 셀러오피스'에 상품을 등록하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징둥월드와이드 내 전문관에 자동 노출되는 구조다. 현지 자회사를 기반으로 트래픽 확보도 돕는다. 11번가는 중국 자회사 '연길11번가'를 통해 중국 소비자 분석, 광고·프로모션 기획, 고객 응대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향후 역직구 서비스 개시 후 618프로모션, 광군제 등 징둥닷컴의 주요 행사에 참여해 매출 활성화도 도울 방침이다. 이번에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앞서 11번가는 판매자 설명회를 열고 셀러 모집도 본격화했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170여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중국 역직구 사업 구조와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현재도 11번가 셀러오피스를 통해 뷰티,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유아용품 등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만, 정품판매 원칙을 고수하는 징둥닷컴 정책을 기준으로 브랜드 본사와 공식 총판사만 입점할 수 있다. 신현호 11번가 전략그룹장은 “중국 이커머스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의 '징둥닷컴'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판매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의 문턱을 낮출 것"이라며 “단순히 입점 지원에 머무는 것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생활건강 “중동전쟁 위기에 협력사 납품대금 적기 인상”

국내 뷰티기업 LG생활건강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협력회사와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신속하게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은 전쟁 여파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현재까지 15개 협력사와 체결한 기존 계약 59건의 납품 단가를 25억6000만원 인상했다. 이달부터는 순차적으로 4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만6000여 건 계약에 대한 납품대금 추가 인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총 인상액은 연내 최대 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협력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성숙 장관은 “LG생활건강이 보여준 상생의 가치는 우리 경제의 위기 회복력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협력사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LG생활건강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선주 사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사들이 차질 없이 물품을 납품해 준 덕분에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상생과 공정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비롯한 다양한 동반성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 단가를 조정해 협력사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으로 참여한 이후 2년 연속 연동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도 총 9번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뭉쳐서 불황 극복”…유통업계, 게임 IP와 ‘합종연횡’

유통업계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게임사 등 다른 업종 기업과의 합종연횡을 택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백화점·테마파크 등 유통가 전반에서 게임IP(지적재산권) 기반의 체험형 마케팅을 집객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속에서 '눈에 띄어야 살아남는' 구조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화제성과 매출을 동시에 잡는 IP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강력한 화력을 갖춘 팬덤 IP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는 최근 2년 간 게임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 판매량만 2000만개를 돌파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메이플스토리·명일방주·명조 등 모바일 게임 캐릭터 굿즈를 앞세운 먹거리로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게임 콘셉트를 살린 팝업 매장 등 몰입형 콘텐츠를 병행한 점도 한몫했다.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오는 16일부터 '명일방주:엔드필드'와 제휴를 맺고 각종 캐릭터 굿즈를 담은 도시락·햄버거·초콜릿·스낵 등 14종의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 서울·부산·대전 등 일부 점포에서는 해당 게임을 주제로 한 팝업 매장을 열고 한정판 굿즈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IP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 업체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 팝업 매장 600건 중 4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 IP 주제로 이뤄질 정도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전체 점포 중에서 10~20대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데, IP 팝업 매장을 들린 이들 1020세대 10명 중 6명이 신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단발성 콘텐츠를 넘어 IP마케팅을 아예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는 계획이다. 로블록스·라이엇 게임즈·블리자드 등 굵직한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업도 예고돼 있다. 인기 IP 콘텐츠의 경우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전문 큐레이션 플랫폼인 '더현대 하이' 내 정규 MD(상품)로 입점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익 구조가 방문객 수(입장권) 기반인 테마파크도 게임 IP를 접목한 공간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야외 구역인 매직아일랜드에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메이플 아일랜드 존'을 조성했다. 핑크빈·주황버섯·슬라임 등 대표 캐릭터의 조형물을 곳곳에 배치하거나, 자이로 스핀 등 기존 놀이기구를 게임 콘셉트로 탈바꿈시키는 등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달 3일 개장 후 롯데월드의 입장객 수는 전주 대비 20% 가량, 전년 동월 대비 5% 가량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게임 IP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팬덤 위주로 신규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고객들에게도 신선한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다"며 “단순한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실 경험에 초점을 맞춰 더 세계관을 넓혀 참여형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양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만 조달청장 방한…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 판로·에너지 협력 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바다르 알 마마리 오만 프로젝트·입찰·로컬콘텐츠청(PTLC) 청장을 접견하고 한국의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중소기업 판로정책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만 PTLC는 공공조달 정책 수립과 정부 프로젝트 관리, 중소기업 참여 확대 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조달청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간담회는 오만 대표단이 방한 일정 중 한국의 공공조달 시스템 내 중소기업 판로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현장에는 자카리야 알 사아디 주한 오만 대사도 배석해 양국 기업 간의 경제 교류 및 경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중기중앙회는 이 자리에서 국내 공공조달 시장의 주요 정책을 브리핑하고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양찬회 전무이사는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오만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나프타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하는 등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찬회 전무이사는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와 나프타 가격급등과 수급 불안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유와 나프타는 한국에 대한 오만의 최대 수출품목임에 따라 한국 정부가 지난주 오만을 방문하는 등 원활한 원유와 나프타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오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허투(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항암주사 대신 먹는 약으로 치료해도 ‘굿’

허투(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경구용 항암제도 주사제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정혜현 교수팀은 15일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한 결과 경구용 파클리탁셀(DHP107)이 기존에 매주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및 전체 생존기간 등 암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 면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임준서 박사의 영어 논문 교정 도움으로 국제학술지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피인용지수 65.4)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이에 앞서 2025년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구연했을 당시 유방암 분야 '가장 우수한 초록 10'(Best 10 Abstracts)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한국을 포함, 중국·유럽 등 5개국 51개 기관에서 총 5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제한했다. 환자들은 1대1 비율로 경구용 투여군과 주사제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경구용 투여군(277명)은 28일을 주기로 1, 8, 15일에 200mg/m² 용량의 약을 하루 2회 복용했다. 대조군(272명)도 같은 일정으로 80mg/m² 용량을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경구용 투여군이 10개월로 주사제 투여군의 8.5개월보다 수치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 또한 경구용 투여군이 32.6개월, 주사제 투여군이 31.8개월로 별 차이가 없었다. 종양 감소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경구용 투여군은 43.3%를 기록해 주사제 투여군(38.8%)과 비슷한 수준의 항암 효과를 보였다. 주사제 투여군에서 자주 발생했던 말초신경병증과 과민반응은 경구용 제형에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소화기계 독성은 경구용 투여군에서 더 빈번했으나 대부분 경증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가 주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내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경구용 파클리탁셀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원료비 상승 반영 못해 ‘속앓이’

미-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나프타 대란'으로 국내 플라스틱 가공 및 포장재 제조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장에서는 당장 원료 공급 중단까지 발생하진 않고 있지만, 급등한 원료 가격을 납품 단가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재무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 연동제 등 원료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중소규모 수요처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마저도 어려워 속앓이를 하고 있다. 14일 플라스틱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주원료가 되는 합성수지 거래가격은 지난 2월 평균 톤당 154만원 수준에서 현재 240만원 선으로 약 56% 상승했다. 종량제 봉투, 농업용 비닐, 각종 하수도관·전선관 등 합성수지 원료를 사용하는 국내 2만여 개 플라스틱 중소제조업체들은 원료 공급 중단과 이로 인한 조업 중단 불안감을 안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부의 대처로 원료 수급 자체는 어느정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플라스틱 중소제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주문을 넣으면 석유화학사로부터 물량은 어느 정도 들어오고 있다"며 “원료가 없어서 기계를 세워야 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극심한 원가 인상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국회 차원의 원료 공급 확대 조치 등으로 물리적 수급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중소규모 수요처와 거래하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원가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조달청 등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물량이나, 상생협약을 맺은 대형 식품사 등 대기업을 상대로 납품하는 업체는 인상된 원가를 납품 단가에 비교적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이들의 수요처인 대·중견기업간의 상생협약이 중소벤처기업부 주도하에 체결됐다. 이 협약에는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롯데칠성음료,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등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와 LG생활건강, GS리테일 등이 참여했다. LG생활건강은 15개 협력업체에 약 26억원의 납품대금을 인상했고 올해 말까지 200억원의 대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납품단가 연동제'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종량제 봉투의 조달청 조달 단가를 평균 119% 인상했다. 그러나 대기업 식품사가 아닌 중소규모 식품사 등은 자금 여력이 부족해 납품 단가를 올려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이들에게 포장재 등을 공급하는 하청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원가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적자 납품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손실이 누적될 경우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중소규모 업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공급 차질은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현장 곳곳에서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일례로 동네 의원 단위에서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하는 일회용 주사기와 수액 세트 수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기 여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조제용 약봉지 재고가 일주일치 분량 정도만 남았고 새로 발주를 넣어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자동 포장이 불가능해질 경우 수동 조제로 전환해야 해 만성질환자의 장기 처방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플라스틱 원료 수급을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총 1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량제 봉투 등에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노후설비를 보유한 영세 제조업체 등에게는 당장의 혜택으로 와닿기 어려워 보인다.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는 “재생원료 혼합 비율을 높여 정상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면 15년 이상 된 구형 단층 기계가 아닌 다층 압출기 등으로 설비 교체가 필수"라며 “이와 더불어 제조사별 배합 기술력 확보와 불량을 방지할 수 있는 철저히 세척된 고품질 재생원료 공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종량제 봉투 재생원료 사용비중 확대 정책이 현장에 실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요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나아가 근본적인 원가구조 개선방안과 공급망 다변화 등 장기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구브랜드 일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흥행 기대하는 이유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초반 흥행 조짐에 웃고 있다.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변우석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드라마의 제작을 지원해 드라마 흥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룸은 2024년 10월부터 변우석과 진행해온 다양한 광고 캠페인의 연장선으로써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 장면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제작 지원에 나섰다. 지원 제품은 '바젤 모션베드'로, 변우석이 연기하는 이안대군의 침실에 등장한다. 드라마 배경이 21세기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설정에 따라 제품은 극중 왕의 아들인 이안대군의 고급스럽고 단정한 침실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뤄 시청 몰입도까지 높이는 역할을 한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시청자 수가 증가하고 화제성이 높아져 제품 홍보 마케팅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10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1회는 7.8%(닐슨코리아·전국 기준), 2회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도 목전에 뒀다. 이 드라마는 화제성 지표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14일 MBC가 공개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조사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정상에 올랐다. 화제성 점수 8만점을 달성하며 금토드라마 부문 점유율이 90%를 웃돌았다. 변우석의 높은 해외 인기로 글로벌 반응 역시 뜨거웠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상파 방송사인 MBC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도 공개 중으로, OTT 트렌드를 분석하는 플릭스패트롤 기준 한국·일본·대만 등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드라마의 성과에 힘입어 일룸은 이번 협업으로 브랜드 모델과의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룸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의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일룸이 추구하는 공간의 가치를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드라마 방영과 연계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방암 유튜브 ‘닥터 노동영의 BTS’ 개설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강남 차병원장, 외과 교수)이 유튜브채널 '닥터 노동영의 BTS'를 새롭게 개설했다. 유방암 수술·검진·치료정보부터 오해와 진실까지 4만건 이상의 실제 질문을 바탕으로 유방건강 핵심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콘텐츠이다. 영상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업로드된다. BTS란 'Breast Talk Satisfy'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니셜이 같다. 콘텐츠는 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도 업로드된다. 오늘 게재된 예고편에서 노 이사장은 “유방암에 관한 이야기를 짧고 굵게, 마음을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유방건강재단은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조기 발견, 치료 지원, 그리고 치료 이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지원을 통해 모든 여성과 가족이 건강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핑크리본 캠페인, 핑크런, 핑크페스티벌 등을 통해 조기검진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자가검진 교육과 모유수유 교육을 통해 유방 건강의 중요성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유방암 환우를 위한 치료비 지원과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29CM, 대전관광공사와 로컬 베이커리 기획전 ‘29 스위트 하우스’ 개최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대전관광공사와 협업해 대전지역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를 한데 모은 기획전 '29 스위트 하우스'(29 SWEET HOUSE)를 개최한다. 29M는 “전국 각지의 로컬 베이커리를 찾으며 자신만의 디저트 취향 탐색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빵티칸'이라 불리는 대전시와 특별한 협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성수에서 만나는 대전 빵 축제'를 콘셉트로 지난해 10월 성황리에 개최된 대전 빵축제의 경험을 확장한 형태로 기획됐다. 특히 '오픈런'을 일으키고 있는 로컬 베이커리 4곳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 빵축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구움과자 전문점 '몽심', 진한 버터 풍미의 '크랙소금빵'으로 입소문을 탄 '콜드버터베이크샵', 제철 과일을 활용한 프리미엄 과일 산도 전문점 '페로니코 산도', 2016년 세계 제빵 월드컵 한국인 최초 우승자 이창민 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천연 발효종 베이커리 '하레하레'가 각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메뉴를 선보인다. 구매는 고객이 29CM 앱에서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상품을 구매한 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 2'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29CM는 이번 협업을 기념하기 위해 대전광역시의 상징인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꿈씨패밀리' 캐릭터와 함께 꿈씨패밀리 키링, 인형 등 이색적인 협업 상품도 출시한다. '이구홈 성수 2'는 로컬 베이커리의 브랜드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대전시 캐릭터 '꿈돌이'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활용한 공간으로 구현했다. 29CM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의 숨겨진 로컬 디저트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들이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해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박효순의 메디피셜] 남성의 성(性) 정년과 음경보형물 수술

남성의 성(性)에 정년이 있을까?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정보포털에 보면, 심각한 발기부전 유병률이 30대 2%, 40대 2.4%, 50대 4.4% 정도지만 60대는 21.3%로 급격히 늘어난다. 국내 남성 중 60대가 넘어가면서 10명 중 2~3명이 '성생활을 아예 제대할' 정도의 심각한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심각한 발기부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심장병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과 전립선 수술 후유증,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게다가 60대가 넘어가면서 발기부전치료제로 잘 해결이 안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발기부전치료제 의존도가 높고, 사용 기간이 길수록 '내성'이 잘 생긴다. 일선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최근 약물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적 방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 치료 등이 효과를 발휘하지만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이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고려되기도 한다. 비뇨의학 및 성의학의 권위자인 김세철 중앙대 명예교수(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대한성학회지' 온라인판(2020년)에 게재한 '한국 남성 성생활의 법적 정년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한국 남성 성생활의 '법적 정년'은 보편 타당한 수준을 적용하여 발기장애의 위험인자와 노인병증후군 등이 없거나, 있어도 경미한 경우에는 70세로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법적 정년'이란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발기장애가 발생하여 법원이나 보험회사로부터 발기장애의 장해 인정기간을 따질 때 적용하는 기준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개인차가 있어 논란이 분분하다. 어쨌든 성관계를 하려면 일차적으로 성욕이 발동되어야 한다. 성욕이 발동하더라도 발기가 돼야 성관계가 가능하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70대 초반의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서울 명동의 한 비뇨의학과 의원에서 '팽창형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았다. 50대부터 복용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주사나 펌프 요법 등도 큰 효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술을 집도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극복불가 수준의 발기부전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었던 환자들이 최종적으로 음경보형물 수술을 통해 성생활이 가능해지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음경보형물 수술은 발기부전치료에서 모든 치료적 가이드라인에 빠짐 없이 명시되어 있는 하나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년기에도 성생활을 지속하고 싶지만 약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음경보형물 수술이 특히 고령층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되곤 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윤수 원장은 “음경보형물을 했을 경우 이물감이 생길 수 있고 기존의 성관계와는 감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과 만성질환자들에서의 감염의 고위험성은 사전에 인식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음경보형물 수술은 음경의 구조물인 해면체를 제거하고 기계장치를 넣는 수술과정이 필요한데 발기장치는 크게 굴곡형과 팽창형 두 가지로 나뉜다. 이러한 기계적 장치들은 확실한 발기를 보장한다. 그러나 굴곡형의 경우 부자연스러움, 팽창형의 경우 고장 가능성이 우려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음경보형물 삽입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은 치료인 것을 고려할 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대 의대 비뇨의학과 손환철 교수는 “경구약물이나 주사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도 쓰는데, 이런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음경보형물삽입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런 모든 치료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생활습관의 개선, 즉 금연·절주, 혈당조절, 혈압조절, 운동, 체중조절 등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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