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속도 내는 中 밀크티 ‘차지’…대기시간 문제 해결은?

출점 속도 내는 中 밀크티 ‘차지’…대기시간 문제 해결은?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핵심상권 위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내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 진출 이래 줄곧 지적받아 온 긴 대기시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지는 지난 4월 말 한국 상륙 후 약 2달 만에 매장을 6곳까지 늘리며 빠른 외형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용산·신촌에 3개 점포를 동시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역삼·시청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새 점포를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강남 신세계백화..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미국 사제락 컴퍼니와 ‘얼리타임즈’ 점유율 확대 회의 진행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방한한 사제락 컴퍼니 임원진과 국내 위스키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얼리타임즈의 하반기 마케팅 및 세일즈 전략을 구체화하는 회의를 가졌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서울사무소에서 사제락 컴퍼니와 하반기 국내 마케팅 및 세일즈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디에고 비앙키 사제락 컴퍼니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과 안나 램 아태지역 마케팅 디렉터 및 티모시 탄 북아시아 커머셜 디렉터 등 사제락 측 임원진이 방한해 참석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에서는 김관태 마케팅본부 이사와 정민욱 본부장 등 실무진이 자리했다. 양사는 이번 미팅에서 국내 위스키 시장의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얼리타임즈의 판매 및 마케팅 활동 성과를 분석했다. 이어 한국 시장 내 얼리타임즈의 중장기 브랜드 운용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사제락 컴퍼니의 제조 노하우와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의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아메리칸 위스키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관태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이사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통해 얼리타임즈의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브랜드의 시장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과일·민트·소다 맛 조합…롯데GRS, 크리스피크림 신규 라인업 판매

롯데GRS 크리스피크림 도넛이 표면에 아이싱 처리를 하고 밀키 크림과 초코민트청크 등을 조합해 5가지 맛으로 구성한 신제품 라인업 썸머 리프레셔를 선보인다. 롯데GRS는 크리스피크림 도넛 매장에서 여름 시즌을 맞이해 과일과 민트 및 소다 플레이버를 적용한 신제품 5종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도넛 표면에 아이싱을 사용해 시각적 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썸머 리프레셔 라인업은 밀키 소다 캔디, COOL 초코, 샤이니 오렌지, 스위트 아사이베리, 프레시 키위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밀키 소다 캔디는 소다맛 아이싱에 밀키 크림을 첨가했으며 COOL 초코는 초콜릿 아이싱 위에 초코민트청크를 올렸다. 샤이니 오렌지와 스위트 아사이베리 및 프레시 키위는 각각 해당 과일의 원물 풍미를 적용해 제조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이번 신제품 5종과 기존 시그니처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혼합해 구성한 썸머 리프레셔 더즌 및 하프더즌 패키지로 세트 메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다인용 패키지인 썸머 리프레셔 케이크 에디션도 판매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과일과 소다 등의 플레이버를 적용한 도넛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플레이버로 구성된 썸머 리프레셔 라인업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90명 추첨해 티켓 2장씩…도미노피자, 고척돔 LG-키움전 관람권 증정

도미노피자가 자사 앱 회원 중 90명을 추첨해 다음 달 2일 열리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관람권을 1인당 2매씩 총 180매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실시한다. 도미노피자는 자사 앱 등급인 매니아 회원을 대상으로 KBO 리그 경기 관람권 추첨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미노피자가 2016년부터 이어온 KBO 리그 후원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벤트 응모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며 도미노피자 자사 앱 가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90명에게는 7월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관람권을 1인당 2매씩 총 180매 제공한다. 당첨자는 오는 26일 개별 통보 방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국내 프로야구 리그를 관람하는 자사 앱 회원들에게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미노피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사연 공모로 전북 유일 여중 축구부 지원…맥도날드, 이승우와 버거 배달

한국맥도날드가 이승우 선수를 초청해 전북체육중학교 여자축구부 학생들에게 축구 레슨을 제공하고 전교생에게 100인분의 버거 세트를 전달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2일 전북체육중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복의 버거 서프라이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연을 접수해 버거를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2024년 창단된 전북체육중학교 여자축구부로 홍진아 감독이 전국대회를 앞둔 선수들을 위해 사연을 보내며 행사가 기획됐다. 해당 팀은 전라북도 내 유일한 중학교 여자축구부로 최근 2026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행사에 게스트로 참석한 이승우 선수는 축구공 모양의 빵을 사용한 맥앤치즈 더블 비프와 음료로 구성된 100인분의 식사를 전교생에게 배식했다. 배식 행사 직후 이승우 선수는 일일 코치 자격으로 여자축구부 선수들에게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 위주의 원포인트 축구 레슨을 실시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준우승을 기록한 전북체육중학교 여자축구부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 17개 밖에 없는 중학교 여자축구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현장을 촬영한 영상은 향후 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거품 밀도 높였다…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리뉴얼

오비맥주 한맥이 캔 내부 설계를 정교화해 거품 발생 밀도를 높인 알코올 도수 4.6도, 330ml 용량의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캔 리뉴얼 제품을 오는 24일부터 순차 판매한다. 한맥은 개봉 후 기포가 올라오며 거품층을 형성하는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캔을 리뉴얼해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캔 내부 설계를 변경해 거품 발생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전면에는 차오른 거품을 그래픽으로 배치해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제품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신규 광고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리뉴얼된 제품은 33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 4.6도로 제조됐다. 신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일부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전국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과 편의점 스마트오더 등 온라인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한맥은 리뉴얼을 기념해 대형마트 구매 고객에게 탈부착이 가능한 캔 핸들을 제공하며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는 캔 핸들과 한맥 전용잔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최성윤 한맥 브랜드 담당 이사는 “이번 리뉴얼은 생맥주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이라며 “캔에서도 생맥주 같은 특징을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브랜드 제품은 국제식음료품평원(ITI) 주최 2026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획득해 6년 연속 우수미각상 수상 및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기존 업소용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은 누적 판매량 2000만 잔을 돌파해 전국 약 1만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맥은 생맥주 관리 상태와 거품 품질 등 11개 항목을 평가하는 자체 품질 관리 제도 스무스 마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칭다오 한글교실 이어 연태국제학교 도서 기증…참좋은여행, 문화교류 확대

이종혁 참좋은여행 대표이사가 직접 중국 산동성 연태국제학교를 찾아 초중고교생을 위한 한국어 도서 300여 권을 기증하며 비자 대행 수익 환원 활동을 진행했다. 참좋은여행은 이종혁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중국 산동성 연태국제학교를 찾아 현지 학생들의 독서 환경 지원을 위한 도서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증된 도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 및 독서활동 관련 도서와 중고등학생용 인문 사회 과학 분야 교양서 등 300여 권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재외한국인학교인 연태국제학교에는 현재 22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이낙종 연태국제학교장은 도서 기증이 학생들의 교육 활동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번 도서 기증은 지난 3월 중국 칭다오 비자신청센터에서 시작한 무료 한글교실 운영에 이은 참좋은여행의 두 번째 현지 지원 행사다.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비자 대행 업무 10만 건을 달성한 이후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교육 인프라 구축 등에 환원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혁 참좋은여행 대표이사는 “이번 도서 기증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친숙하게 접하길 바란다"며 “비자신청센터가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감곡 K-컬처 페스티벌’ 9월 개최…‘갓 구운 복숭아’ 축제 열린다

복숭아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와 복숭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음식문화 및 K-컬처 콘텐츠를 선보이는 지역 축제가 열린다. 극동대학교(총장 류기일·경영학 박사)가 개교 30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감곡 K-컬처 페스티벌-갓 구운 복숭아(Freshly Baked Peaches)'이다. 오는 9월 12~14일 3일간 충북 음성군 감곡면 소재 극동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지역민과 국내외 관광객, 학계·업계 관계자, 학생 등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과 젊음의 창의성이 접목된 이번 축제는 국내 최고 품질의 감곡 복숭아(브랜드 햇사레)을 이용한 와인과 식초, 고추장, 기능성 음료, 비빔면, 빵과 케이크 등 '건강 먹거리'를 다채롭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9일 극동대에서 기자들과 만난 류기일 극동대 총장은 “국내 최초의 대학 주도형 K-컬처 페스티벌 모델로서 복숭아를 활용한 와인, 음료, 제과·제빵, 캐릭터 상품, 공연 콘텐츠 등을 선보이게 된다"면서 “콘텐츠를 직접 준비한 10개 학과를 비롯해 18개 학과 학생과 교수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내용을 만들었으며 특히 외국인 유학생 약 1000명이 함께 참여해 K-컬처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참여 학과와 기관은 디자인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미디어영상학과, 뷰티학과, 태권도학과, K-Pop학과, 연극연기학과, 호텔외식조리학과, 임상병리학과, 국제언어교육원, 해킹보안학과, 한식표준조리학과, 안경광학과, 항공운항학과, 항공운항서비스학과, 사회복지학과, 친환경에너지학과, 간호학과 등이다. 복숭아는 4~5월에 화사한 복사꽃을 피우고, 열매는 7~9월이 제철이다. 복숭아는 성질이 따뜻한 과일로서 냉증을 풀어 주고, 심장의 기능을 보강해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몸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소음인 체질에 특히 유용하다.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피부 건강에 좋으며, 장에 유익한 팩틴 성분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날 대학 측의 준비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기자들이 먼저 방문한 곳은 미각을 자극하는 호텔외식조리학과의 시식 코너였다. 롯데호텔 30년 경력의 봉준호 학과장이 개발한 복숭아 비빔면을 비롯해 복숭아잼을 듬뿍 품은 소금빵과 쿠키, 달콤한 콤포트를 겹겹이 쌓아 올린 파이가 테이블을 채웠다. 이 메뉴들은 9월 실제 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에게 제공된다. 비빔 소스는 감곡 복숭아와 음성 고추로 만든 고추장의 조화를 통해 단맛을 내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측면을 부각했다. 이어 K-뷰티학과(학과장 김진아)에서 감곡 복숭아를 이용한 향수를 선보였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1명과 네팔 유학생 4명 직접 만든 5종의 향수는 복숭아 특유의 향기를 바탕으로 '샤넬 5' 못지 않은 감미로운 향기를 안겨줬다. 품평단 투표 1위를 차지한 향수는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며 해당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수여된다. 임상병리과에서는 성지연 학과장이 자신의 전공인 미생물학을 살려 발효기술이 가미된 복숭아 와인과 복숭아 막걸리 시제품을 내놨다. 현장에 함께한 류 총장이 기자들에게 와인과 막걸리에 대한 장점을 직접 소개하며 제품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항공운항서비스학과(학과장 김지윤)가 주관한 기내식 체험은 실제 항공기처럼 꾸며진 좌석에서 연어스테이크와 황태곰탕, 그리고 복숭아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연어스테이크는 호텔외식조리학과에서, 황태곰탕은 한식표준조리학과에서 만든 것인데 황태곰탕의 경우 레시피의 표준화를 통해 누구나 같은 맛을 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밖에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영상 발표와 연극연기학과(학과장 안경희)의 북춤과 댄스 퍼포먼스 등도 축제를 더 알차고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였다. 태권도학과의 시연 또한 기대되는 발표이다. 특별히 복숭아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굿즈도 개발돼 행사 팡파르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역 특산물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총괄 기획자인 KBS PD 출신의 장현석 교수는 “복숭아는 감곡의 가장 강력한 문화 자산"이라며 “지역의 농산물을 K-컬처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새로운 지역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 총장은 '갓 구운 복숭아' 페스티벌이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대학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지역 산업으로 전환하는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로서는 자신의 전공이 실제 산업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체험하게 되는, 어떤 교과서로도 가르칠 수 없는 현장형 융합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새책] 산책길에 만난 딱따구리를 벗삼다

신경외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규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네 번째 수필집 '산책길에 만난 딱따구리를 벗삼다'(일조각)를 펴냈다. 70여 편의 글을 모은 이 책은 신입 의사 시절의 기억을 가감 없이 털어놓고, 때로는 한없이 그리운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그린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30년도 더 넘게 일하면서 겪은 웃지 못할 일들을 포함하여 일상을 지내면서 느끼는 다양한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잔잔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유의 글솜씨로 조선일보에서 주간 칼럼을 연재하기도 한 김 교수는 이번 작품에서는 노년의 삶에 관한 여러 단상을 실었다. 그는 “나름대로 유연한 태도를 갖추고 마음을 열어 이 사회에 발맞추어 가려고 해도, 살아온 세월과 그로 인해 공고히 쌓인 선입견이라는 게 있어서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한편으로는 서운하고 아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지난 과거를 더욱 아름답게 떠올린다. 세상이 보다 나아지길 바라며 오늘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한낱 감상의 편린을 늘어놓기보다는 공교육, 사회정책 등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의견을 설파한다. 스스로 꼰대라 말하기도 하지만, 저자 본인의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반복적인 일상을 지내다가 잠시 멈추어 서는, 이른바 '기다림'의 미학이 느껴진다. 김 교수는 “젊은 시절에는 끝에서 무엇이 기다릴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달렸고 그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도 얻었지만, 인생의 황혼에 접어드는 순간부터는 또 다른 헤맴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가 집 앞길을 산책하다 우연히 딱따구리를 만나 벗으로 삼은 것처럼, 한 발짝 한 발짝 차근차근 내디디며 나아가다 보면 어느 덧 새로운 길에 접어들게 될 것이며, 만약 너무 지쳤을 땐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그러다 보면 예기치 못한 기쁨을 마주할지도 모른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 교수는 1954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서울의대 신경외과학 교실 주임교수 겸 과장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세부 전공이 뇌종양 수술로, 독일 쾰른대학에서 교환 교수로 2년 동안 연수를 마치고 방사선 수술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으며 세계 감마나이프 학회 회장을 지냈다. 국내외 여러 뇌정위수술 및 방사선 수술 관련 학회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학회를 세 차례 서울에 유치했고 350여 편의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와 여러 권의 영문 교과서를 집필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지 편집장과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 신경외과 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지냈다. 뇌종양 치료의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상(네 번 수상), 대한암학회 학술상, 서울의대 명주완 학술상, 세계 감마나이프 학회 선구자 상, 제53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등을 받았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오프라인 뷰티사업’ 힘주는 동국제약…창립 첫 ‘매출 1조’ 잰걸음

동국제약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뷰티 사업'을 온라인몰과 드럭스토어에 이어 약국까지 확장하는데 팔을 걷었다. 올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뷰티사업 유통채널을 확장함으로써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전국 200여개 약국에 뷰티 카테고리 특화구역인 '파마시 뷰티 솔루션'을 신설했다. 이 특화구역은 동국제약의 화장품 브랜드 '루온셀'과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 브랜드 '판페신' 등 헬스앤뷰티(H&B) 제품군이 전면에 배치됐다. 동국제약이 뷰티사업을 약국으로 확장하는 행보는 50~60대 연령층의 소비 심리를 집중 겨냥함으로써 뷰티사업의 외연을 한단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데카크림 시리즈를 필두로 하는 회사 대표 뷰티 브랜드 '센텔리안24'가 20~40대 소비층이 중심인 드럭스토어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50~60대 중장년층은 이 같은 유통 채널의 이용 빈도가 낮기 때문에 이들에게 익숙한 약국으로 매대를 확장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동국제약 관계자 역시 “파마시뷰티솔루션은 드럭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한 뷰티 제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5060세대 소비자에게 주요한 구매 접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동국제약이 핵심 사업인 뷰티 부문의 외형 확장에 나섬에 따라 올해 창립 첫 매출 1조원 달성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센텔리안24 중심의 글로벌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데 더해, 이번 유통채널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동국제약의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전년 9269억원 대비 14.6% 증가한 1조619억원으로 전망된다. 뷰티사업 중심의 견조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 진입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실제 올 1분기 별도기준 동국제약의 '화장품 및 기타의약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41.6%에 이르는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693억원 대비 57% 급증하며 뷰티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동국제약이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해외 오프라인 채널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0%를 웃도는 수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대표 유통체인인 돈키호테 오프라인 매장에 자사 화장품 브랜드 '벨프리모'를 입점시키며 글로벌 오프라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 바 있다. 현재 동국제약 일본 현지에서 자사 화장품을 입점시킨 매장 수는 돈키호테 500개, 로프트 100개 등 총 1000여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센텔리안24를 미국 최대 유통체인 중 한 곳인 '얼타 뷰티' 전 매장(약 1400개)에 입점시키며 북미권 오프라인 뷰티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 상태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동국제약이 지난해까지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실적을 견인한 반면, 올해는 미국 주요 뷰티 리테일 채널과 일본 대형 드럭스토어·버라이어티숍 진출이 본격화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가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100% 이상의 뷰티부문 수출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센텔리안24는 내수 중심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소비재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출점 속도 내는 中 밀크티 ‘차지’…대기시간 문제 해결은?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핵심상권 위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내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 진출 이래 줄곧 지적받아 온 긴 대기시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지는 지난 4월 말 한국 상륙 후 약 2달 만에 매장을 6곳까지 늘리며 빠른 외형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용산·신촌에 3개 점포를 동시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역삼·시청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새 점포를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강남 신세계백화점 내 추가 출점까지 앞두며 백화점 내 진출도 예고했다. 차지는 2017년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출범한 글로벌 차 브랜드로, 매일 신선한 원차 찻잎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추출하는 프리미엄 차 경험을 모토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차 브랜드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계는 차지의 공격적 출점 전략을 이례적으로 과감한 행보로 보고 있다. 통상 해외 외식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입할 때 장기간 1~2개의 소수 직영 점포로 시장 검증 단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차지는 시장안착 실패 부담을 감수하고 유동인구·접근성이 높은 핵심상권 중심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차지가 공격적인 외형확장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에는 지금까지 소위 '오픈빨'이 식지 않는 고객 호응이 자리한다. 실제 차지는 한국 사업 시작 직후 주요 점포별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거나, 앱·오프라인 주문 구분 없이 상품 수령까지 대기시간만 3시간 이상 걸리는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실제 기자가 지난달 3일 정오께 방문했던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주문이 밀려 한동안 오프라인 주문조차 불가능했던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이처럼 피크타임 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고질적 병목현상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차지는 '고급 찻잎을 사용한 프리미엄 차 경험'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경험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점심시간 등 주문이 쏠리는 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기준 대기시간은 평균 10~30분 안팎"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매장 출점으로 고객 수요가 분산되면서 진출 초기에 비해 운영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달 17일 비(非) 피크타임인 오전 10시께 기자가 방문했던 신촌점에서는 밀크티 주문·실수령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시간은 제조과정 자체보다 한국 사업 초기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며 “현재는 운영 안정화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 대기시간을 지속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차지가 빠른 사업 확장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같은 향후 가맹사업·배달서비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차지 앱 전면에 '커밍 순(Coming Soon)' 문구가 적혀진 배달 관련 배너가 위치해 이 같은 추측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직영점 중심 운영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당분간 가맹사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앱 내 딜리버리(배달) 오픈배너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며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향후 배달 플랫폼 입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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