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품목관세, 제약바이오 불확실성 재점화…의약품 관세 향방은

美 품목관세, 제약바이오 불확실성 재점화…의약품 관세 향방은

미국 행정부가 잇따라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지난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제약바이오업계 불확실성이 재점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한미 양국간 체결한 관세협상을 토대로 업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대미투자·약가인하 압박이 한층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들은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한..

[클릭! 3분 건강] 중장년 이후 척추 건강, 올바른 자세·스트레칭으로 지킨다

의학적으로 척추는 30대 후반부터 점차 퇴행성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오랜 시간 반복된 업무 자세와 생활 습관이 누적되면서 중장년 이후인 40·50대에는 목과 허리의 탄력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 과정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상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목·허리 통증,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뻐근함, 아침에 일어날 때 느껴지는 경직감 등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통증이 아니라 척추 노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40~50대는 척추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 단계"라며 “이 시기에 척추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면 수술이나 장기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도 잦으며, 여기에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가 겹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미 시작된 퇴행성 변화가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통증이 참을 만한 수준일 경우 병원을 찾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 원장은 “척추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면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올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수입협회와 겨울 해외직구 안전성 점검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수입협회(KOIMA)와 손잡고 겨울철 해외직구 수요가 집중되는 시즌 상품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겨울 시즌 점검에서는 동절기 착용·사용 빈도가 높은 의류·생활용품 98개, 어린이용품·실내용 장식용품 등 소비자 접촉도가 높은 159개 제품 등을 비롯해 총 298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물리적 안전성과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검사 결과, 총 298개 점검 대상 제품 중 88%가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는 기준에 미달한 일부 제품(12%)은 즉시 판매 중단했으며, 제품이 다시 유통되지 않도록 플랫폼 내 재등록을 차단하는 등 후속 조치도 완료했다. 이번 점검은 2024년 9월 체결된 알리익스프레스와 한국수입협회 간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 중인 '해외직구 상품 안전관리 강화 협력사업'의 하나다. 점검은 알리익스프레스가 법적 의무를 넘어 자발적으로 운영 중인 사전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에 기반해 진행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KTR, KCL, KTC, KATRI, KOTITI, FITI, SGS) 7곳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시 판매 중단과 재유통 방지 조치를 상시 적용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해외직구 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만큼, 플랫폼이 앞단에서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걸러내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수입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자발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의 칼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꿀팁

파킨슨병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서 “운동이 좋다던데,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킨슨병에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치료의 한 축이다. 약이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준다면, 운동은 그 도파민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뇌와 몸의 신경회로를 다시 깨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운동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실제적이다. 몸이 느리고 뻣뻣한 운동 증상을 완화해 줄 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 변비 같은 비운동 증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협응력'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하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걷고 손을 뻗는 동작 하나에도 뇌와 여러 근육의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에서는 이 조절을 돕는 도파민 세포가 줄어들면서 몸의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영상처럼 부자연스러워진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운동으로 이 끊어진 연결을 다시 이어 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좋을까? 가장 기본은 유산소 운동이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걷기부터 시작해도 된다. 주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걷는 것이 이상적이다. 지팡이나 워킹폴을 이용한 '노르딕 워킹'은 팔과 다리를 동시에 써서 보행과 균형을 같이 단련할 수 있다. 바깥의 날씨가 너무 춥고 덥거나 무릎이나 허리가 걱정된다면 실내 자전거가 좋은 대안이 된다. 낙상 위험이 적고, 빠른 속도로 페달을 돌리면 운동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탱고나 왈츠 같은 댄스, 관절 부담이 적은 아쿠아로빅도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근육 힘은 모든 움직임의 기초 체력이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년간 주 2회 점진적인 근력운동을 한 그룹이 스트레칭만 한 그룹보다 운동 증상이 더 많이 호전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렇다고 꼭 헬스장에서 무거운 기구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기,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밴드로 팔 운동하기, 벽을 짚고 하는 스쿼트, 서서 발뒤꿈치 들기 같은 간단한 동작도 훌륭한 근력운동이 된다. 다만 욕심을 내서 갑자기 강도와 시간을 확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근육통, 손상, 심하면 신장 부담까지 올 수 있다. 가능하면 운동치료사나 경험 있는 트레이너와 함께 계획을 세워 조금씩, 천천히 늘려 가는 편이 안전하다. 스트레칭과 균형운동은 종종 '덤' 정도로 여겨지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사실 필수에 가깝다. 스트레칭은 굳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주고 통증을 줄이며, 구부정해지기 쉬운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벽에 기대어 가슴을 펴기, 의자에 앉아 팔을 크게 위로 올리기, 목-어깨-고관절을 천천히 늘려 주는 동작만 꾸준히 해도 일상 동작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특히 스트레칭은 본 운동 전후에 시행해주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근육 이완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균형운동은 낙상을 줄이는 데 핵심이다. 태극권, 요가처럼 천천히 중심을 이동하며 버티는 운동은 균형감각을 키우기에 아주 좋지만, 반드시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자나 전문가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결국 가장 중요한 파킨슨병 운동의 원칙은 '다치지 않는 것'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운동은 약처럼, 용량과 사용법이 맞아야 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줄인다. 파킨슨병에서는 특히 낙상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내 몸과 생활에 맞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유수연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편두통이 꾀병?…심하면 소화장애·어지럼증 유발

매년 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1주 동안 2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3개월 안에(1-2-3) 병원을 찾으라는 의미이다. 두통 중 환자가 많으면서도 치료가 어려워 크게 고생하는 것이 편두통이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국제보건기구(WHO)의 질병부담 연구결과를 보면, 전 세계의 모든 질환 중 편두통은 6번째로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적으로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1개월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이 중 8일 이상 편두통 양상을 보이면서 3개월 넘도록 지속되면' 만성편두통으로 우선 판단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두통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만성두통으로 악화할 수 있다.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이 아니다. 물론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대개 머리 전체에서 두통이 발생하며, 심한 두통은 물론 동반되는 빛·소리·냄새에 대한 불편감과 소화장애 및 어지럼 등이 같이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딱따구리가 한쪽 머리를 쪼는 그림처럼 묘사되는 두통은 '찌름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은 과민한 뇌의 특성 그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두통환자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두통이며, 전 세계적 편두통 유병률은 10% 내외로 추산되고, 국내 연구에서 편두통 유병률은 6% 정도(남자 3%, 여자 9%)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신경과, 전 두통학회장)는 “편두통 환자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증상이 우려되어 일상생활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된다"면서 “이들이 겪는 '꾀병' 눈총으로 인한 죄책감과 우울증, 공황증 등 각종 심리정신적 증상 해결도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두통시작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먹었던 음식, 통증이 심해지는 때, 동반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두통일기 작성) 통증관리는 물론 향후 주치의와 치료계획을 조율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내 편두통 유병률 6%…방치하면 만성두통 악화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가 11개 대학병원·종합병원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은 편두통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12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는 평균 10.1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두통 환자 5명 중 2명(40%)은 최초 편두통 증상을 느낀 후 병원에서 편두통을 확진받기까지 11년 이상 걸렸다. 심지어 진단까지 21년 이상 걸렸다고 응답한 환자도 14%나 됐다. 80% 이상의 환자들은 일시적 증상 완화를 위한 진통제 복용, 휴식 등의 소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증세의 악화로 고치기 어려운 만성편두통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두통,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더 악화하는 두통, 중등도 또는 심도의 두통 등 크게 4가지가 특징적인 증상을 보여준다. 두통 이외에 흔히 메스꺼움, 구토, 시야 번쩍거림, 뒷머리 박동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편두통 치료는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켜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예방치료로 나뉜다. 예방치료는 두통발생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서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다음은 두통학회가 권고하는 두통·편두통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생활수칙이다. 하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둘,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피한다. 셋, 꾸준히 운동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한다. 넷, 장시간 컴퓨터 작업·휴대폰 사용을 피한다. 다섯, 카페인 함유 식품과 담배·술을 피한다. 여섯, 진통제는 월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일곱, 자신의 두통에 대한 '두통일기'를 쓴다. 여덟, 두통 전문의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 ◇질환이라는 인식 부족…예방·개선 생활수칙 준수 필요 한편, 두통학회는 올해 제11회 두통의 날을 맞아 20일 “두통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질환 인식과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 대상 교육 활동과 의료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통학회가 매년 주관하는 '두통이야기 공모전'은 올해 8회를 맞으며, 수상작은 스토리 기반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어 학회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모든 수상작은 '두통없는 행복한세상' 웹사이트(두통정보.com) 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는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개편됐다. 편두통·군발두통·긴장형두통 등 주요 두통 질환별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올해는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시즌3'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민이 일상 속에서 두통 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두통 신호를 인지하고 조기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한다. 특히 두통일기 앱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발작 빈도, 유발 요인, 약물 반응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패턴을 분석해주는 기능이 강화됐다. 다음달 3일에는 온라인 대중강의 '두통 바로알기'가 부울경지역 중심으로 개최되며, 참여는 전국적으로 가능하다. 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최신 지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자의 눈] K-스타트업 성공신화의 전제조건

“스타트업이 제2의 삼성, 제3의 현대차로 도약할 수 있을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허황된 꿈처럼 들렸던 말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데다 자본·인재도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성공신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IT공룡으로 도약한 네이버·카카오나 거액에 팔려 나간 우아한형제들 같은 일부 성공사례가 있었다. 다만, 이들에게 '삼성'이라는 이름을 견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의 성장 방정식이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도 성공신화 회의론을 부추겼다. 하지만, 새해 들어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누비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어 'k-스타트업 저평가'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무대에서 한국 스트트업의 낭보가 전해졌다. 크로스허브, 스튜디오랩, 둠둠주식회사, 엘비에스테크, 망고슬래브, Nation A, Deep Fusion AI, CT5 등 국내 스트타업들이 '최고혁신상'을 꿰어찼다. 이들은 3D 모션 생성, 딥러닝 기반 안전 설루션, 표절 분석 등 다양한 기술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최근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정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1차 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살아남은 3개 팀 중 유일한 스타트업이다. 업스테이지는 가성비 AI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딥시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K-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벨리온, 에스투더블유(S2W), 에어스메디컬 등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일정 수준 성과도 내고 있다. '빅테크'라 불리는 구글과 아마존도 시작은 초라했다. 구글은 스탠퍼드대학교 차고에서 시작된 검색 알고리즘 프로젝트에 불과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랫동안 적자의 늪을 헤매야 했다. 그럼에도 당시 미국 사회가 이들에게 보낸 것은 냉소가 아니었다. 실패를 용인하는 투자와 혁신을 향한 응원이었다.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도 미국처럼 '성장의 시간'과 '사회적 지지'다. 기술력이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른 스타트업이 넓은 시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규제의 빗장을 풀고 자금의 물꼬를 터주는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기업 규모가 커질 때마다 규제가 늘어나는 역진적 구조도 바꿔야 한다. 열정으로 뭉친 한국 스타트업들이 더 많은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길 기대한다. 이들의 성장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 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이 선임됐다. 협회는 20일 2026년도 제1차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권기범 회장을 임기 2년의 제17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1967년생인 권 회장은 1989년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후, 2012년 뉴욕대(NYU) 등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동국제약 창업주 고(故) 권동일 회장의 장남으로 1994년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권 회장은 2002년부터 동국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05년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에 취임한 권 회장은 소통의 리더십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신제품·수출 강화 등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권 회장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협회 부이사장 겸 바이오의약품위원장을 역임했고, 2025년 6월부터 현재까지 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권 차기 이사장은 선임 직후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육성과 발전, 보호를 위해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수행해가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협회 정관 제12조 1항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장단회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하고, 이사회 및 총회에 보고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윤웅섭 현 이사장과 권기범 차기 이사장의 공식 이·취임식은 오는 2월 24일 오후 3시 열리는 제81회 협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대홈쇼핑, 플랫폼 다각화로 활로…뷰티 편집숍에 패션 아울렛까지

TV홈쇼핑 업계의 성장 정체 속 현대홈쇼핑이 온·오프라인 채널을 종횡무진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날로 악화되는 영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패션·뷰티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채널 확장 실험에 나선 것이다. 20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날부터 자사 TV 홈쇼핑 판매방송 종료 후 1년 이상 지난 패션 이월상품을 초저가로 판매하는 온라인 아울렛 'D숍'을 운영한다. 이는 기존 공식 온라인 몰(현대H몰)과 별개로, 홈쇼핑채널이 독립 플랫폼 형태로 이월상품 전문 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저가를 핵심 키워드로 내건 만큼 D숍은 '평균 할인율 70%'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구매 금액대별로 1만원 이하·3만원 이하·3~5만원·5만원 이상으로 가격 기준이 나뉘며, 자체 브랜드(PB)·라이선스 브랜드(LB) 중심으로 430여개 이월상품을 취급한다. 전체 제품군(SKU) 기준 PB·LB 비중으로 따져보면 각각 절반 수준이며, 향후 주얼리·가방·신발 등으로 카테고리를 늘리고 외부 브랜드도 추가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대홈쇼핑이 D숍을 꺼내든 이유는 재고 처리는 물론, 기존 온라인 몰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현대H몰은 중·고가 위주로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해 패션 카테고리의 가성비 전략을 펼치기에 부적합했다. 이를 고려해 내놓은 것이 D숍으로, 여기에 초저가 상품을 무기로 기존 주 고객층인 40대~50대뿐 아니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젊은 세대까지 유인한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지난해 말 현대홈쇼핑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인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도 플랫폼 다각화 전략과 무관치 않다. 경기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위치한 이곳은 D숍과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추구하며 '국내 최저가 수준'을 강조한다. 반면 핵심 타깃층은 30대~60대로 비교적 더 높은 것이 차이점이다. 10대∼30대가 애용하는 다이소·편의점·올리브영 등 타 오프라인 뷰티 채널과 고객 연령을 겹치지 않게 설계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초저가 또는 색조 위주인 타 사와 달리 기능성 스킨케어를 내세운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코아시스는 120여개 브랜드, 8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타 채널과 브랜드 중복률을 10% 미만으로 유지하겠다는 경영 방침도 내걸고 있다. 업계는 현대홈쇼핑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판매 플랫폼을 확장하는 이유로 TV홈쇼핑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목한다. 그동안 국내 홈쇼핑업계는 TV시청자 수 감소·시청자 고령화·송출수수료 부담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면서, 탈(脫) TV를 통한 체질개선이 급선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새 단장하는 등 모바일 전환에 속도를 내왔지만, 현재 TV·모바일 매출 의존도는 55대45 비율로 아직 TV가 앞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프라인을 더해 옴니버스 채널을 만든다는 것이 현대홈쇼핑의 청사진이다.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해 옴니커머스팀을 신설한 행보도 채널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TV홈쇼핑의 신뢰도와 전문성,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편의성,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 경험 등 각각의 플랫폼 강점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옴니채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발명진흥회, 신규 지식재산 교육 콘텐츠 공개

한국발명진흥회(회장 황철주)는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규 지식재산 콘텐츠 14개를 20일부터 온라인 국가지식재산교육포털(IP Academy)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발명과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의 실생활 및 업무 현장에서의 지식재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지식재산교육포털(IP Academy)은 기업·연구소 연구원, 초중고 학생, 발명교사, 대학생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폭넓은 대상에게 지식재산 전 분야의 다양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 대상 신규 콘텐츠는 △인공지능(AI) 주요이슈 및 특허전략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식재산권 가이드 △국가 R&D 연구인력을 위한 지식재산권 이해 △특허명세서 이해 및 강한 특허 만들기 △해외 주요국의 지식재산권 이슈 및 분쟁 대응 △EU 단일특허 및 통합특허법원 출범 대응전략 △지식재산과 기술경영 △제약 바이오 지식재산 이해 등 총 8개로, 지식재산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부터 기업의 지식재산 담당자, 스타트업 관리자까지 다양한 계층을 고려해 구성되었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규 콘텐츠는 △선조의 발명품, 특허로 다시 보다 △아이디어로 세상을 움직이다 △청소년 발명대회 도전! 아이디어에서 수상까지 △생각이 현실로! 발명 아이디어 구체화 방법 △문제를 기회로! 혁신으로 성장한 기업 이야기 △따뜻한 발명 교육의 시작 등 총 6개로 발명과 아이디어를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김시형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신규 지식재산 콘텐츠를 통해 국민들이 지식재산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가지식재산교육포털(IP academy)은 앞으로도 AI, 국유특허 등 다양한 주제와 해외 진출기업 등 계층별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식재산 분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희대, 코로나 팬데믹이 만성 호흡기질환에 미친 영향 세계 최초 분석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연세대 신재일 교수)이 만성 호흡기질환의 질병 부담을 분석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평가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빌게이츠 재단, 하버드대 의대 등 전 세계 11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Nature Medicine' 1월호에 게재됐다. 만성 호흡기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간질성폐질환, 진폐증 등을 포함하는 질환군으로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4대 주요 비감염성질환(NCD)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약 5억 6900만 명이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천식 환자다. 그러나 사망의 대부분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발생해 질환별로 질병 부담 양상이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204개국의 글로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만성 호흡기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 변화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세계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 수는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약 2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간질성폐질환 등 일부 질환에서는 부담이 줄지 않는 양상이 관측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2020년 이후 만성 호흡기질환의 발생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사망률 감소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됐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로 호흡기 감염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인 악화 요인이 감소했지만, 동시에 장기적인 질병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CT 촬영 증가와 의료 접근성 확대에 따라 기존에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가 새롭게 발견되는 '숨은 환자'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세부 분석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질병 및 사망 부담이 집중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간질성폐질환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 고령화 사회에서 간질성폐질환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위험 요인 또한 지역과 질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은 여전히 흡연이었으며 천식의 경우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고소득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만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금연 정책과 비만 관리 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이 호흡기질환 예방과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동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희대가 글로벌 보건의료 연구 네트워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만성 호흡기질환은 여전히 전 세계 수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연구 결과가 고령층과 질병 부담이 높은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한 맞춤형 개입 전략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수입협회 “겨울·크리스마스 직구 상품 안전성 검사 결과 12% ‘부적합’”

한국수입협회(KOIMA, 회장 윤영미)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공동으로 겨울철 해외 직구 수요가 집중되는 겨울 시즌 상품과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선제적 안전 점검을 통해 소비자 안전을 보호하고 안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양사가 추진 중인 '해외 직구 상품 안전 관리 강화'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검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KTR·KCL·KTC·KATRI·KOTITI·FITI·SGS 등 국내 공인 시험·검사 기관 7곳이 참여했으며, 제품의 물리적 안전성과 유해 물질 함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검사 결과 겨울 시즌상품 194개와 크리스마스 제품 63개 등 총 298개 제품 가운데 대부분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돼 전체 검사 대상 중 약 12% 수준의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적합 사례로는 어린이 제품과 신체 접촉 빈도가 높은 생활용품이 꼽혔다. 세부 결과에 따르면 △유아·아동용 스노우슈트 및 학용품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초과 △유아용 모자·유모차 방수 커버 등에서 총 납 함유량·니켈 용출량 기준치 초과 △남성용 슬리퍼·스키 의류·크리스마스 양말 등에서 수소 이온 농도(pH) 기준치 초과 등이 확인됐다. 또한 물리적 안전성 부문에서는 유아동 의류의 조임끈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해 질식 사고 위험이 지적됐으며, 크리스마스 장식품 일부는 작은 부품 탈락이나 날카로운 끝으로 인해 삼킴 또는 부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파티용 풍선에서 니트로사민류 생성 가능 물질이 검출되거나 전기 난방 용품이 온도 상승·입력 전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협회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즉각적인 판매 중단 조치를 시행했으며 동일 제품이 재유통되지 않도록 플랫폼 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도 보다 안전한 해외 직구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착용·사용 빈도가 높은 의류와 생활용품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어린이용 제품 등 소비자 접촉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뒀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 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겨울 시즌 점검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고 앞으로도 계절별·품목별 안전성 검사를 통해 안심 소비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협회는 여름철 물놀이 용품·가을 시즌 상품에 이어 겨울 시즌상품까지 계절별 안전성 점검을 정례화하고 있고 향후에도 소비자 안전 보호를 위한 해외 직구 상품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검사 결과 상세 내역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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