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서울 상봉점 영업종료와 리뉴얼에 따른 영업중단 여파로 매출은 줄었지만 적자 폭을 개선하며 2분기 실적을 선방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46억원으로 전년동기(530억원) 대비 34.7% 개선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1119억원으로 전년동기(1032억원)보다 8.4%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순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8억 원(-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9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39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이다.
이마트는 2분기에 일회성 비용 89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적개선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의 일회성 비용 89억원을 고려하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57억원이다.
이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 구축을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마트의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 8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48억원 줄어든 210억원이다.
이는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마트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코리아(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 늘어난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원 개선한 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