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28㎜의 비가 내린 24일 강원에서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3시부터 10시까지 나무전도 13건, 토사 유출 1건, 낙석 2건, 배수 작업 14건, 기타 6건, 인명대피 1건 등 총 56건의 비 피해 119 신고가 들어왔다.
이중 37건은 소방 당국에서 안전 조치했고, 나머지는 기관에 통보하거나 자체 처리했다.
.원주 우산동에서는 호우 피해로 인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6시 40분께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일대에서는 상가 3동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5시 32분께 영월군 산솔면 연상리 망경대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앞서 이날 4시 57분께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에서는 사면 토사 유출이 발생해 군이 청일∼둔내를 오가는 도로 차량 통행을 막고 복구 작업 중이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영월과 원주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가로막았고, 횡성과 춘천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도에 따르면 원주시 태장동에서는 주택 침수로 2세대 주민 3명이 각각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23시부터 이날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횡성 128.5㎜, 원주 부론 90㎜, 홍천 팔봉 77㎜, 원주 76.7㎜, 원주 귀래 68.5㎜, 영월 63.7㎜, 치악산 58.5㎜, 원주 신림 52.5㎜ 등이다.
산지는 홍천 내면 13㎜, 평창 진부 10.5㎜, 정선 사북 10.5㎜, 평창 용산 8.5㎜, 해안은 삼척 궁촌·강릉 옥계 1㎜ 등의 비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점차 약화하면서 현재 도내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부 내륙과 산지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다시 오늘 낮부터 밤사이 내륙과 산지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