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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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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도 참전한 중고차 시장 ‘기업형 전환’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9 14:50

롯데렌탈, 오는 10월 중고차 소매 사업 진출 계획
케이카 “대기업 참여로 오히려 소비자 유입 늘 것”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치장장.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치장장.

레몬마켓의 표본이라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오는 10월 롯데렌탈도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파편화됐던 시장이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케이카 등 기존 플랫폼들은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기업형으로 전환될수록 새로운 소비자 유입이 되기 때문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중고차 소매(B2C)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연 판매 13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보유 중인 차량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엄선된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고 신규 중고차 고객은 주력 사업인 장·단기렌터카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가입을 완료했고 이력이 확보된 당사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며 규모 확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왔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다른 차를 강매하는 '허위매물' 수법이나 제 기능을 못하는 침수차를 멀쩡한 차로 속여 파는 사기 행위들이 만연하게 벌어져왔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존 개인 딜러 중심에서 '기업형'으로 변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케이카, 리본카 등 중고차 플랫폼에 이어 지난해 현대차·기아, 올해엔 롯데렌탈까지 가세하며 시장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규모는 신차의 1.4배에 달한다. 한 해에 약 24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이 수치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기록이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신차 판매 대비 중고차 거래 규모가 각각 2.6배, 2.1배다. 한국 시장도 이전보다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이은 대기업의 참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선구자 케이카는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대기업이 진출할수록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고 결국 케이카도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당시 점유율을 뺏길까 염려가 많았지만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며 “롯데렌탈의 경우 자사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헸다.


이어 “케이카는 직영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따지면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며 “롯데렌탈 등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더라도 남은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편화 됐던 시장이 기업형으로 재편되다 보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익숙해 질 것"이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자사에 유입되는 소비자들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렌탈 이외에도 한국앤컴퍼니, HL만도 등도 B2C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온라인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지분을 인수했다. HL만도의 지주사 HL홀딩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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