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픽사베이 |
또 상반기 RPS 계약 경쟁 입찰 시장이 처음으로 기존사업자 시장과 신규사업자 시장으로 구분돼 신규사업자 시장에만 탄소인증제가 적용된다. 탄소인증제는 RPS 계약 입찰의 낙찰자 선정에 탄소인증 등급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등급이 높을수록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 구분의 기준날짜는 탄소인증서가 처음 발급된 지난해 9월 16일이다.
전체 입찰물량 중 설비용량 100kW 미만 우선 배정 비율은 20%로 지난해 하반기 35%에서 15%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에너지공단이 30일 낸 ‘2021년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접수하는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전체 물량은 2.05GW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20GW보다 70.8%(0.85GW) 증가했다.
지난해 총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은 2.61GW(상반기 1.20GW, 하반기 1.41GW)였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만 지난해 총 물량의 78.5%에 이른다. 지난해 추세대로면 올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물량은 2.4GW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이 총 4.45GW까지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물량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 자회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에 배분된다.
입찰은 설비용량 기준 △ 100kW 미만 △ 100∼500kW 미만 △ 500kW∼1MW 미만 △ 1MW~20MW 미만 △ 20MW 이상 등 5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없던 1MW~20MW 구간이 새로 생겼다. 입찰물량의 경우 100kW 미만에 20%가 우선 배분되고 나머지 80%는 입찰 마감 후 100kW 미만을 제외한 4개 구간의 경쟁률이 동일하게 나오도록 물량을 구간별 조정 배분한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의 낙찰자 선정은 기존사업자 시장의 경우 입찰가격 85점과 적격성 15점, 신규사업자 시장에선 입찰가격 75점, 모듈 탄소배출량 10점, 적격성 15점 등 각각 총 100점 만점 평가로 이뤄진다.
적격성 평가 항목은 예고된대로 △ 발전소 개발 진행도(4점) △자금조달 현황에 따른 자기자본 비율(4점)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여부(4점) △농축산 어업인, 협동조합, 주민참여형 설비 여부(3점) 등 네 가지다. 적격성 평가 총점은 최대 15점부터 최소 11점까지 4점 차이로 갈리게 된다.
입찰 상한가격은 설비용량 20MW 미만의 경우 1MWh당 육지 16만1557원, 제주 16만4859원이다. 설비용량 20MW 이상에서는 육지 14만1347원, 제주 14만4649원으로 정해졌다.
올 상반기 입찰부터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 입찰시장이 분리된다. 두 시장의 참여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탄소인증제가 최초 발급된 지난해 9월 16일 이전과 이후 사업등록이다.
기존사업자는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탄소인증제에 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받지 않는다. 반면 신규사업자는 모듈 탄소배출량을 평가하는 탄소인증제 적용을 받는다. 입찰 평가 100점 만점 중 10점이 탄소배출량 평가에 배정된다. 탄소인증제 등급에 따라 점수가 1점과 4점, 10점으로 갈린다. 기존사업자 시장과 신규사업자 시장의 배정 물량은 입찰마감 후 입찰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조정 결정된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올해 상반기 입찰은 역대 최대 선정용량을 의뢰받아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시장구분 및 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설비용량별 입찰참여기간을 구분하지 않고, 다음달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일괄로 접수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7월 16일 발표해 오는 8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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