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 나눠주는 통합은 없다” 대전·충남 시도지사, 정부안 정면 거부

“중앙이 나눠주는 통합은 없다” 대전·충남 시도지사, 정부안 정면 거부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중앙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양 시·도지사가 정면으로 선을 그었다. 이장우·김태흠 양 시·도지사는 2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특례와 예산을 배분하는 종속적 지방분권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가 발표한 통합 지원계획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전·충남 통합은 고도의 자치권과 재정권 이양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 시·도지사는 지난 16일 정부가 내놓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원계획에 대해 “구체성도 없고 선언적 수준에..

용산 상인들, 오세훈 시장에 “아파트 더 짓자” 역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시가 업무 시설 위주의 '신산업 혁신 거점'정부가 아파트 비율 대폭 확대를 요구하면서 상업시상인들과 간담회를 열면서 용산 재개발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용산정비창과 연계해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거점', 이른바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비창 내 주택 공급 물량을 두고 정부와 이견을 보이면서 용산 지역 개발이 계획대로 진척될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주택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며 용산 재개발이 전세·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을 우선해야 하는지, 도시 경쟁력을 위한 업무·산업 기능을 우선해야 하는지 논쟁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이날 “용산전자상가를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겠다"며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와 전자상가가 함께 용산의 코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사업은 속도와 효율"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선인상가에서 25년간 영업해온 한 상인이 “온라인·대형 쇼핑몰로 유통망이 옮겨가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이제 전자상가 입지는 끝났다"고 호소했다. 그는 “상가·오피스를 더 늘릴 수는 없는 만큼 주거 비율을 70%까지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영업이 어렵고 침체가 오래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 주거 비율을 더 높여 달라는 요구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곳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때 산업·업무 기능을 담당한다는 원칙 아래 주거·업무·문화 비율을 정해놨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절대 못 바꾼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조정 여지가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023년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하고, 전자상가 일대를 신산업과 도심형 주거·상업이 결합된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의 이번 현장 방문도 이런 구상을 재확인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안 주택 공급 규모를 놓고 정부와 시의 입장이 갈리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정비창과 인근 부지에 1만~2만가구 수준의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6000~8000가구 안팎으로 제한하고 랜드마크급 업무·상업시설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추가 공급대책에 용산국제업무지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주택 물량을 어디에서 어떻게 조정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각은 엇갈린다. 최원철 한양대 융합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에 필요한 건 주택이지 오피스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마곡도 남아돌고, 2029년이면 광화문 도심권역(CBD)에 오피스가 대거 공급돼 과잉공급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가 줄고 기업 유치도 쉽지 않은데 용산에 대규모 오피스를 더 공급하면 과잉만 키울 수 있다"며 “결국 방향은 주택"이라고 했다. 반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을 늘리면 공급에는 도움 되지만 실리콘밸리 같은 산업 클러스터는 형성되기 어렵다"며 “강남·강북 격차를 줄이려면 강남 같은 상업·업무 기능이 용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실률만 보고 오피스 과잉을 말할 게 아니라 어떤 기업을 유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용산역 일대도 뒤쪽 건물들은 공실이 있지만, 하이브나 LG 같은 기업이 들어간 건물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다"고 덧붙였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단독] ‘주차대란’ 인천공항…직원들은 ‘공짜’였다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은 늘 빈 자리가 없어 주차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인천국제공항공사 일부 직원들이 회사 규정을 어긴 채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운영서비스의 지난해 감사 보고서를 보면, 규정상 면제 대상이 아닌 인천공항공사 일부 직원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다가 적발됐다. 인천공항공사 운영규칙 제13조(주차요금 면제)에 따르면 '유료도로법 시행령' 제8조 제1항 제1호에 의거해 주차료 면제 대상은 경찰작전용 차량, 교통단속용 차량 및 유료도로의 건설·유지관리용 차량 등에 한정된다. 출퇴근 및 공항을 이용하는 공사 직원들의 일반 차량은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공사의 주차장 운영 부서가 매일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공사 직원들이 당일 출차할 경우 주차 요금을 면제해주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4년 한 해에만 공사 직원 차량 총 1만2610대가 공항 주차요금을 면제받았다. 인천공항 단기주차장 1일 최대 이용 요금이 2만4000원, 장기주차장은 9000원다. 따라서 공사 직원들은 2024년 한 해 동안 최대 3억원 가량의 주차료를 면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측은 감사보고서에서 출국장 조기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2000년대 중반 이후 공항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 출근하는 출국장 직원들에 한해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또한 공사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출국장 조기 운영을 위해 주차요금 면제가 필요하더라도 운영규칙 제13조 제3항에 따라 사장의 결재를 받고 주차요금을 면제해 줘야 한다. 그러나 공사를 이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공항 감사실은 이학재 공사 사장과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운영규칙에 따라 규정상 면제 대상에 한해서만 주차요금을 받지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매일 상당수의 주차면을 공사 직원들이 규정도 어긴 채 공짜로 이용하면서 안 그래도 심각한 인천공항을 주차난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공사 측은 에너지경제신문이 불법 감면된 주차요금 총액이 얼마인지, 환수했는지에 여부에 대해 물어도 '묵묵부답'이었다. 인천공항은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 3만2408면, 제2여객터미널 2만4380면으로 총 주차가능대수가 5만6788대 수준이지만 매일 매일 포화상태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단기주차장은 대부분 만차 상태고, 장기주차장 역시 반복적으로 차량으로 꽉 차 빈 자리를 찾기 힘들다. 이에 공사 측은 최근 주차대행 서비스를 개편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공항 외곽 장기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면 발렛 서비스로 차량을 옮기고 직원 및 승객은 공항까지 셔틀로 이동하는 한편, 터미널 인근 주차 구역에는 고가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그러나 승객들 사이에서는 “결국 요금을 더 내거나, 승객이 더 걷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구조"라는 불만이 폭발했다. 짐이 많은 승객이나 노약자 및 유아 동반 가족들이 더 불편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도 위와 같은 문제를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이학재 공사 사장은 “전문가가 만든 방안이니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인천공항 주차장 불편 문제는)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하라"고 강하게 질타 받은 바 있다. 인천공항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직원 대상 주차요금 불법 감면은) 직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내부 통제가 약하다는 안팎의 지적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꼬집었다. 한편 에너지경제신문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감사보고서 내용 외에는 말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나눔·정주·농업까지… 경북 북부 시군, 현장 중심 정책 가속

◇안동시, '희망2026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 100℃ 조기 달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안동'을 슬로건으로 추진한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서 목표 모금액을 조기에 달성하며 사랑의 온도 100℃를 넘어섰다. 시는 22일, 시민과 지역 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며 당초 목표였던 7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액은 전년도보다 약 5천만 원 상향된 규모로, 경기 침체와 대형 산불 등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캠페인 기간 동안 기업과 기관, 각종 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졌고, 24개 읍면동이 자체 모금 활동에 나서며 지역 전반에 나눔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특히 시청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현장 중심의 모금 활동이 더해지며 목표 조기 달성에 힘을 보탰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주거·의료·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큰 온기를 만들었다"며 “모금 종료일인 1월 31일까지 나눔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영주시, 관광사업자 전용 카카오톡 채널 개설…행정정보 한눈에 제공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지역 관광산업 종사자와 시민을 위한 전용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영주시는 관광 관련 행정정보를 보다 빠르고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 '별별톡톡! 영주시 관광업 정보 알리미'를 개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채널은 영주시 관광 브랜드인 '별별여유 영주'의 명칭을 활용한 관광업 특화 소통 창구로, 관광사업자가 각종 행정 정보를 보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관광업 분야만을 대상으로 한 전용 채널 운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관광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 위주로 꾸려진다. 관광정책과 주요 시책을 비롯해 관광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행정 절차, 각종 보조금 및 공모사업 안내, 관광사업자 대상 교육·설명회·간담회 일정, 관련 법령 개정 사항과 계절별 안전관리 정보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영주시는 그동안 개별 공문 발송이나 시 누리집 게시, 전화 문의 등에 의존해 오던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사업자가 한눈에 핵심 정보를 확인하고 중요한 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채널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행정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현장의 업무 부담도 함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화 관광진흥과장은 “관광사업자들이 여러 부서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용 채널을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행정 지원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별별톡톡! 영주시 관광업 정보 알리미'는 관광사업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며, QR코드 스캔이나 카카오톡 검색을 통해 채널을 추가하면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예천군, 농촌정책 성과 바탕으로 '살고 싶은 명품농촌' 본격 추진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경상북도 주관 농촌개발 분야 평가에서 2024년 최우수상에 이어 2025년 대상까지 연이어 수상하며 농촌정책 추진 역량을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을 향한 농촌 활력 증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먼저 주거 환경이 열악한 농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2015년 이후 총 17개 지구에서 32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데 이어, 2026년에는 32억 원을 투입해 10개 지구를 대상으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공모 대상지 발굴도 병행해 주거복지 개선과 주민 숙원 해결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물리적 정비와 함께 사람 중심의 농촌 활성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시군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마을활동가, 마을리더, 로컬 크리에이터 등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농촌 기반을 다지고 있다. 빈집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2025년 91동 정비에 이어 2026년에도 90동을 추가 정비하고, 농촌빈집은행 사업을 통해 민간 중개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농촌공간 재구조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대규모 농촌협약 체결을 위한 기반도 마련 중이다. ◇청년 농업인 정착 이끄는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 토마토 정식 완료로 본격 가동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조성된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에서 청년 농업인들의 토마토 정식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첨단 재배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주도하는 스마트 농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이다.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스마트팜 B동 1·2구역에 입주한 6명의 청년 농업인 팀이 토마토 2만 6천 주를 정식한 데 이어, 21일에는 마지막 3구역 입주팀이 서양계 토마토 품종인 '데프니스(Dafnis)' 1만 3천 주를 심으며 모든 정식 일정이 완료됐다. 이번에 식재된 모종은 경기 평택과 전북 정읍의 전문 육묘장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생육 상태가 우수한 개체들로 구성됐다. 토마토는 오는 4월 첫 수확을 시작으로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는 총 3.6헥타르 규모로, 산광불소필름 온실 2개 동을 갖추고 있다. 영농 기반이 취약한 청년 농업인들이 초기 부담 없이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단지에는 21명의 청년 농업인이 3인 1조의 팀을 이뤄 입주해 있으며, 자동 환경제어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생육 관리 기술을 활용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재배에 나서고 있다. 봉화군은 이번 정식 완료를 계기로 임대형 스마트팜이 청년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이끄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입주 농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스마트 농업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산림청 ‘숲가꾸기’의 역설…경북산불 피해 키운 구조적 원인으로 드러나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지난해 발생한 대형 경북산불의 피해 확산 원인이 침엽수 단순림 조성과 숲가꾸기(간벌) 등 인위적 산림관리 정책과 깊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 결과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산림 관리가 오히려 화재 확산을 키운 '역설적 결과'라는 점에서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와 안동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 생명다양성재단, 그리고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21일 서울 환경운동연합 회화나무홀에서 '경북산불 피해 확산 원인조사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050개 조사구를 분석한 중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위성영상(Sentinel-2), 현장 정밀조사, 통계 분석을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 영향요인 분석으로 평가된다. ▲간벌 숲, 산불 피해 강도 오히려 확대 연구 결과의 핵심은 '숲가꾸기(간벌)의 역설'이다. 불에 탈 수 있는 연료를 줄이기 위해 시행된 간벌이 실제로는 산불 피해를 줄이기는커녕, 피해 강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벌이 시행된 숲은 미간벌 숲에 비해 교목 고사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이러한 결과는 지형이나 수종, 해발고 등 조건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확인됐다. 특히 능선부 침엽수림에서 간벌이 이뤄진 지역은 최악의 조건으로 분석됐다. 미간벌 지역의 수관화 발생률이 5.3%에 그친 반면, 간벌지에서는 수관화 발생률이 70.9%에 달했고, 교목 고사율도 95%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교목층과 하층 식생이 유지된 숲에서는 산불이 지표화에 머물며 확산이 억제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홍석환 교수는 “산불을 줄인다는 명목의 간벌이 숲 내부 습도를 낮추고 바람이 통하는 통로, 이른바 '윈드 터널 효과'를 만들어 산불을 키웠다"며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산불 위험을 구조적으로 증폭시키는 요인임이 데이터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공식 피해면적보다 1만7천ha 이상 넓어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경북산불 피해면적이 116333ha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림청이 공식 발표한 99289ha보다 17044ha 더 넓은 수치다. 홍 교수는 “산림청이 정밀 피해 경계도와 피해 강도 지도 등 GIS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범위와 강도 분석이 이뤄지지 않으면 복구 계획과 예산 편성 자체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가 해야 할 조사, 민간이 대신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경북산불이 왜 초기에 진화되지 못했고, 왜 대형산불로 확산됐는지에 대해 정부 차원의 근본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의문"이라며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민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수행하고 있는 현실에 미안함과 깊은 경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숲가꾸기와 임도 정책이 산불 피해에 미친 영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고, 부작용이 확인된다면 관련 예산을 과감히 조정해 이재민 지원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도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낳은 경북산불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민단체가 모금을 통해 자체 조사를 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십 년간 반복된 잘못된 산림 정책과 산불 대응 방식이 이번을 계기로 반드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위적으로 유지된 소나무 숲, 산불에 가장 취약" 산불 피해 지역인 청송 주민이자 연구진 현장조사에 참여한 홍시언 씨는 “소나무 단순림을 유지하기 위해 활엽수가 반복적으로 제거된 흔적을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했다"며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이 아니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위적으로 유지된 숲이라는 점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작 소나무 단순림에서는 살아남은 개체가 거의 없었고, 산불 이후 파상땅해파리버섯이 빈번히 관찰됐다"며 “조성·유지·산불 이후 복구까지 모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임도·도로, 진화 통로 아닌 확산 경로로 작용 이번 중간발표에서는 산불진화임도와 도로의 역효과도 새롭게 확인됐다. 전체 산불 피해면적의 57%가 도로로부터 200m 이내에서 발생했으며, 도로에서 멀어질수록 피해면적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임도와 도로가 산불을 끄는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건조화와 바람 유입으로 산불 확산 경로가 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송이숲가꾸기를 국가 시책으로 30년 가까이 시행한 결과, 우리나라 숲이 산불에 강한 활엽수림으로 천이되지 못하고 가장 취약한 소나무 단순림 상태로 유지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형산불은 산림청 산림관리 정책 실패의 결과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팀과 환경단체는 산불 대응의 핵심은 숲을 더 베는 것이 아니라, 아교목층이 자연스럽게 발달하도록 숲을 자연 상태에 가깝게 관리하고 침엽수 단순림이 자생활엽수림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연천이 또는 천이 촉진을 유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 연구 결과는 초동 진화 실패 원인과 진화 대응 체계 분석을 포함해 2026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건설·소방 안전 점검, 금융 신상품 출발, 백두대간 사계절 콘텐츠 강화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건설·소방 현안 직접 점검…“안전이 전제된 지역 발전" 강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칠곡과 성주 일원에서 건설·소방 분야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하며 현장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번 점검은 대형 사회기반시설과 소방 인프라가 실제로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앞둔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예정지를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국도 67호선 중리교차로 개선 예정지도 방문해 교통 흐름 개선과 안전성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되는 핵심 도로망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 균형발전과 물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고령~성주, 성주~김천 간 도로건설 현장에서도 점검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 불편 최소화와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민원 사항과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둘째 날에는 성주소방서 증축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사무공간 이전 계획과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동절기 화재 예방을 포함한 소방안전태세 전반을 점검하며 현장 인력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순범 위원장은 “도로망은 지역 발전의 혈맥이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며 “현장별 특성에 맞는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주소방서 방문 자리에서는 “안정적인 소방안전태세가 지역 주민에게 큰 힘이 된다"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구미농협, NH농협생명 신상품으로 2026년 출발 알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지역 금융 현장에서도 새해를 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NH농협생명 경북지역총국은 지난 19일 구미농협에서 신상품 '퍼펙트라이프 NH종신보험' 출시를 기념해 경북 농축협 구미시 1호 가입 행사를 열었다. 구미시 1호 가입자는 장세구 구미시의원으로, 평소 구미농협 비산지점의 세심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함께 상품의 절세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펙트라이프 NH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부담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스마트페이 방식이 특징이다. 납입 기간을 두 구간으로 나눠, 이후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적용해 장기적인 재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비과세·세금우대 금융상품이 축소되는 흐름 속에서 절세 수단으로서 관심이 높아지며, 조기 마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최초 가입한 종신보험의 피보험자를 배우자나 자녀로 변경할 수 있는 전환 특약도 함께 선보여, 가족 단위 자산 관리와 보장 설계의 유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전광 구미농협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인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조합원과 지역민이 각종 질병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금융·보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계절을 미리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시설 모두 업그레이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계절별 대표 식물을 중심으로 한 전시 콘텐츠를 강화하고, 관람객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선다. 21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수목원은 봄·여름·가을·겨울을 아우르는 테마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봄에는 튤립을 중심으로 한 화사한 봄꽃 전시가 펼쳐지고, 여름에는 토란과 수련 등 수생식물 전시와 함께 제비고깔속 식물의 생태적 가치를 조명하는 테마 전시가 준비된다. 가을에는 국화과 식물과 가는잎향유 등 향기 식물을 주제로 한 '봉자페스티벌'과 '가든하이킹'이 열려 오감 체험형 콘텐츠가 강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람객 안전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월 1일부터 트램 이용요금이 조정된다. 성인 기준 편도 요금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청소년은 3000원이 적용된다. 장애인과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무료 대상 연령도 기존 만 2세 이하에서 만 6세 이하로 확대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부담을 완화했다. 수목원 측은 이번 요금 조정이 단순 인상이 아닌 노후 시설 점검 강화와 안전 운행 체계 보완,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교통약자가 백두산호랑이 숲까지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트램 운행 구간을 확대한 점도 함께 강조했다. 2월 한 달간은 트램 영수증을 지참한 관람객에게 가든샵 1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규명 원장은 “개원 9년 차를 맞아 수목원이 한 단계 성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사계절 자연의 가치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불안은 사전에 막고, 미래는 앞당긴다…경북, 안전·산업·교육 전방위 혁신 가속

◇전통시장 안전관리, 경북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차단'으로 전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전통시장 안전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 도는 19일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상시 종합 안전진단 체계를 도입했다. 이번 협약은 화재와 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시장에 대해 소방·건축·가스·전기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체계적 안전진단을 정례화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 시도다. 50년 이상 화재 예방과 위험관리 경험을 축적한 전문기관의 노하우를 현장에 접목해,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주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전문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시장별·위험요인별 맞춤형 예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단발성 점검이 아닌 상시 관리 체계가 자리 잡으면, 화재 위험 저감과 사고 예방의 실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는 △전통시장·상점가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 △위험요인별 사전 예방 대책 마련 △안전 관련 자료 조사·연구 및 신기술 정보 공유 △기타 전통시장 안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사항 등이 담겼다. 한편 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15일부터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함께 소방안전등급 D·E 전통시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진행 중이며, 26일부터는 도내 주요 전통시장 50여 곳을 대상으로 시군 자체 점검도 병행해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이재훈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이자 도민 생활과 직결된 공간"이라며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상인과 이용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경북, 그린바이오 본격 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농업을 단순 1차 산업에서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육성지구 지정의 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산·학·연 협의체 구성과 함께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며 실행 단계로 접어든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는 지역이 보유한 바이오 자원과 산업 기반을 집적화하고, 기획·연구개발·실증·사업화·수출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지방정부 주도의 산업 생태계 모델이다. 경북도 육성지구는 총 756ha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곤충·천연물·동물용 의약품 3개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 등 5개 시군이 참여해 분야별 강점을 살린 분산형 혁신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도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분야별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서 실증, 사업화, 판로 개척까지 단계별 집중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선도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육성해 성공 모델을 벤처·스타트업으로 확산시키는 전략도 병행한다. 분야별로 보면, 곤충 산업은 예천군 지보면에 조성 중인 곤충양잠산업거점단지가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 200억 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먹이원 보급, 가공 지원, 임대형 스마트농장을 갖춰 연중 균일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동물용 의약품 분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북에만 지정됐으며,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담배를 활용한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등 세계 최초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천연물 분야에서는 헴프산업클러스터와 특용작물 산업화센터 구축을 통해 원료 생산 표준화와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그린바이오 소재 산업화시설과 연계해 산업 확장을 도모한다. 경북도 육성지구는 강소연구개발특구와 규제자유특구에 포함돼 인허가 기간 단축, 세제·금융 지원 등 사업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도는 농식품펀드와 민간투자를 연계해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연간 20개 이상 창업기업 배출, 2천 명 일자리 창출, 1조 원 이상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 전·후방 산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도교육청, 중등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확대…“소질·적성 키우는 교육 기회"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 2026학년도 중등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총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내 공·사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급당 최대 50만 원 이내의 운영비를 지원해,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넘어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운영 분야는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을 비롯해 코딩·AI·드론 등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독서·논술, 취미·교양 과정까지 폭넓다. 학교와 지역 여건, 학생·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 운영을 원칙으로 삼아,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참여 기회를 우선 제공해 교육격차 완화에도 힘을 싣는다. ◇경북도교육청, 특수교육 지원 인력 대폭 확충…현장 공백 최소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특수교육 현장 지원도 한층 두터워진다. 경북도교육청은 2026학년도에 특수교육실무사를 40명 추가 증원해 총 583명 규모로 운영하고, 특수교육지원 자원봉사자도 450명으로 확대한다고 21일밝혔다. 이는 특수교육대상학생 증가와 사회복무요원 감소 등 변화된 여건 속에서도 학교 현장의 지원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수교육실무사 확충으로 수업 및 교육활동 지원의 연속성이 강화되고, 자원봉사자 확대를 통해 생활 지원과 교실 내 보조 등 밀착형 지원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청은 배치·운영 과정에서 학교 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보완을 병행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 고령·성주 미래교육지구 지정…지역과 함께 키우는 교육 생태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 고령군과 성주군을 2026년 경북미래교육지구로 새롭게 지정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미래교육지구는 총 14개 지구로 확대 운영된다. 이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래교육지구에서는 마을교육과정 운영, 지역화 교재 제작,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 방과후·아이돌봄 지원 등이 추진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기반 교육 모델로, 교육격차 완화와 돌봄 부담 경감, 지역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도교육청, 2026 교육정보화 추진…AI·데이터 기반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 '2026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 업무 설명회'를 열고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교육정보시스템 안정적 운영, 학교 디지털 인프라 지원,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4개 영역 44개 세부 사업이 중점적으로 안내됐다. 교육청은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행정, 안전하고 효율적인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학교 현장과 교직원, 학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정보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 향상도 함께 추진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확대…최대 3000만원

서울시는 비영리민간단체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고 시민체감형 공익활동 확산을 위해 2월 2일부터 13일까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참여단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모는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복지·건강, 민생경제, 문화관광·체육, 사회통합, 교통·안전 등 5개 분야에서 총 8억7000만원 규모로 지원(1개 사업 기준 최대 3000만원)한다. 선정은 단체역량과 사업의 공익성·독창성·파급효과, 예산의 적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서울특별시 공익사업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시는 올해 수행단체의 공적 책임과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금 대비 의무 자부담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고, 사전 승인 없이 시 후원 명칭을 무단 사용한 단체의 신청사업은 심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자부담 비율 15% 이상 단체에는 가점 3점, 20% 이상에는 가점 5점을 부여한다. 공모 신청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3월 27일 오후 2시 서울시 누리집과 보탬e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누리집과 유튜브에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게시하고 사업 내용과 절차, 사업계획서 작성, 회계처리 기준 등을 안내한다. 선정단체에는 맞춤형 수행사업계획 컨설팅과 중간평가, 워크숍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승효선 시 시민협력과장은 “시정 핵심과제와 연계한 공익활동을 통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단체의 책임있는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관리감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역량 있는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정] “시즌 초반, 다양한 전개 속출… 흐름-유형 읽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출발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며 전개되는 스포츠다. 출발 반응, 1턴 마크 경쟁, 코스 활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과가 갈리는 만큼, 단순한 인기 순위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경기 흐름과 유형을 면밀하게 살피는 분석이 중요하다. 가장 흔하게 나오는 유형은 '축'으로 평가받은 전력이 제 몫을 해냈으나, 도전 세력 부진이나 예상치 못한 전개로 2~3위에서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다. 지난 2회차(1월8일) 190경주에선 2코스 어선규(4기, A1)가 경쟁상대인 1코스 이인(16기, A1)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 잡았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던 바깥쪽 6코스 이주영(3기, A1)과 5코스 길현태(1기, B2)도 이인을 넘어서며 각각 2~3위를 차지해 예상 밖 순위가 형성됐다. 그 결과 쌍승식 10.7배, 삼쌍승식 96.6배의 후착 이변이 나왔다. 반면 입상 후보로 평가받은 축이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히는 사례도 있다. 3회차(1월14일) 6경주는 기대를 모으며 축으로 뽑힌 3코스 김인혜(12기, A1)가 출발에서 밀리며 초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이에 반해 1코스 송효석(8기, B1), 5코스 김선웅(11기, B1), 2코스 조규태(14기, A2)가 입상에 성공하며 쌍승씩 34.9배, 삼쌍승식 122.4배를 기록했다. 또한 불안했던 축이 의외로 제 몫을 다하며 중심에 서는 경우도 있다. 3회차(1월15일) 16경주에선 해당 회차 출전한 경주마다 입상에 실패(4착 2회), 인기도가 낮던 6코스 조성인(12기, A1)이 날카로운 휘감아찌르기로 선두를 차지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강자 조선인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던 4코스 손제민(6기, A1)과 2코스 이주영(3기, A1)은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고, 그 결과 쌍승식 52.9배, 삼쌍승식 139.3배가 터졌다. 삼파전 구도 역시 변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성이다. 2회차(1월7일) 5경주에선 3코스 김민준(13기, A1)을 중심으로 1코스 이재학(2기, A2), 4코스 배혜민(7기, A1)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공간을 파고든 배혜민이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는 확실한 강자가 없는 혼전 편성에서 복병 출현이다. 혼전 편성은 순간 판단을 통한 기회 포착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1회차(1월1일) 6경주에선 확실한 강자가 없어 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는 1코스 전두식(8기, A2)과 2코스 최재원(2기, B1)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입상 후보들의 1턴 선회가 매끄럽지 못해 이들이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사이 불리한 5코스 이주영의 휘감아찌르기가 적중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21일 “매 경주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량도 상향 평준화되고, 더구나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이 기세를 잡기 위해 의지가 남다른 만큼, 다양한 전개 가능성을 놓고 경주를 추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자의 눈] 당원명부로 경선 뒤집고, 명부로 선거 뛰고…민형배의 ‘이중 잣대 정치’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정치 이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당원 명부'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명부를 대하는 기준이 한결같지 않았다는 데 있다. 상대가 활용하면 불법이었고, 자신이 활용하면 관행이었다. 원칙은 상황에 따라 바뀌었고, 그때마다 정치적 이익은 민 의원에게로 귀결됐다. 2020년 2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 광주 광산을 경선에서 민형배 예비후보는 박시종 예비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이 패배는 곧바로 번복됐다. 민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권리당원 명부를 과다 조회한 김성진 예비후보와 단일화했고, 그 명부를 활용해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당시 권리당원 명부 조회는 중앙당이 일정 기간 후보자들에게 허용한 합법적 시스템이었다. 그럼에도 민 예비후보는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했고, 중앙당은 박 예비후보에게 15% 감점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며 재경선을 결정했다. 재경선 과정에서도 민 예비후보는 “불법 행위자와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감점이라는 제도적 페널티 속에서 경선은 사실상 승부가 갈렸고, 민 예비후보는 공천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텃밭 광주에서 경선 승리는 곧 본선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4년이 지난 뒤, 민형배 의원은 정반대의 위치에 섰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광산을 지역위원장이던 민 의원 측이 중앙당에서 정기적으로 교부받은 권리당원 명부를 보유한 채 선거운동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민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원 여부를 확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취재 과정에서 민 의원 캠프 핵심 관계자는 “지역위원회는 공식 기구이고 당원 명부는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명부 소장을 사실상 인정했다. 관리 목적 외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당원 명부를 선거 국면에서 활용한 셈이다. 민주당 다수 관계자들은 “당원 명부는 관리 목적 외 사용이 불가하며, 경선에 활용할 경우 명백한 위반"이라며 “경선 배제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점에서 민형배 정치의 모순이 분명해진다. 2020년에는 중앙당이 허용한 범위 내의 '조회'를 불법으로 몰아 상대를 탈락시킨 반면 2024년에는 중앙당이 관리 목적으로 교부한 명부를 실제로 소장하고 선거에 활용하면서도 이를 '누구나 다 하는 일'로 치부했다. 조회보다 훨씬 중대한 명부 보유·활용 행위 앞에서의 기준은 급격히 느슨해졌다. 최근 불거진 '전화기 털어라' 발언 논란은 이러한 행태가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준다. 민 의원은 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모임에서 조직 동원과 연락처 제공을 요구했고, 향후 공적 권한 행사를 연상시키는 발언까지 녹취로 남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이어졌다. 당원 명부든 개인 연락처든 본질은 같다. 조직과 명단을 정치 자산으로 보고 동원하는 정치 방식이기 때문이다. 민형배 의원은 과거에는 '공정한 경선'을 내세워 상대를 불법으로 몰았고, 지금은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치에서 말보다 오래 남는 것은 기록이다. 당원 명부를 둘러싼 두 사건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상대에게 들이댄 잣대를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순간, 공정과 정의를 외칠 정치적 자격 역시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통합단체장 적합도 ‘선두’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올해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광주전남 통합단체장 적합도 조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남도에 거주한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21.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철현 의원 13.9%, 신정훈 의원 12.8%, 민형배 의원 12.0%, 이개호 의원 9.0%, 강기정 광주시장 4.4%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에 따라 지지 후보는 뚜렷하게 갈렸다. 통합에 찬성하는 응답자 가운데 김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통합 반대층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30.4%로 선두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동부권에서는 주 의원이 22.2%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남권과 광주 인접권에서는 김 지사가 각각 29.3%, 21.2%를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전체 여론은 찬성이 74.0%, 반대가 16.1%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찬성 비율은 20대(59.8%)와 30대(56.9%)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70%를 넘었고, 특히 60대에서는 84.8%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이 89.3%로 집계됐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6.1%, '다소 잘하고 있다'가 13.2%였다. 부정 평가는 8.7%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77.3%로 가장 높았고, 조국혁신당 5.2%, 국민의힘 4.4%, 진보당 2.6%, 개혁신당 1.6% 순이었다. 무당층은 6.6%였다. 폴리뉴스가 의뢰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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