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진천역 지하 환기실 화재…용접 불꽃이 원인 추정

대구지하철,진천역 지하 환기실 화재…용접 불꽃이 원인 추정

도시철도 한때 무정차 통과·출입 통제…대합실 연기 확산에 시민 불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 기자 23일 낮 12시 5분께 대구 달서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지하 환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냉각탑 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기계를 둘러싼 내장재에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밀폐된 지하 공간 특성상 불은 빠르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환기시설을 타고 역사 내부로 확산되며 상황이 악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34대와 인력 9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발생 약 1시간 1..

조주홍 전 국회부의장 선임비서관, 영덕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경영형 군수로 지역경제 살리겠다”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조주홍 전 대한민국 국회부의장 선임비서관이 영덕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금 영덕에는 단순한 관리 행정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경영형 군수가 필요하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먹고사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관리행정에서 경영행정으로 전환해야" 조 예비후보는 현재 영덕의 상황과 관련해 “바다와 산, 대게와 송이, 블루로드 등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한 유지·관리 중심의 군정에서 벗어나 투자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경영형 행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군수가 직접 투자 유치와 국비 확보를 이끌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도의회 경험 강조…“국비 확보 자신" 조 예비후보는 경력과 관련해 “경상북도의회 재선 도의원과 대한민국 국회부의장 선임비서관으로 활동하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직접 경험했다"며 “국비 확보와 정책 협의, 투자 유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현장에서 익혀 온 만큼 이를 영덕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과의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예산 확보와 사업 유치를 통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전 유치·예산 1조 시대…핵심 공약 제시 조 예비후보는 영덕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신규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700억 원 규모 기채 100% 상환 △영덕 에너지개발공사 설립 △햇빛·바람·군민연금 추진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며 “에너지 산업과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 애도…“안전 최우선 군정" 조 예비후보는 23일 영덕읍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력발전 등 산업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와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 발전과 함께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과로 증명하는 군수 되겠다" 조 예비후보는 “지금 영덕에는 관리형 군수가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경영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안전 행정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통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북부권 곳곳 봄맞이 행사·정책 활발

◇안동 도산서원 야간개장 '매화춘야' 절정…이번 주말 만개 기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세계유산 도산서원 일원에서 20일부터 진행 중인 야간개장 행사 '매화춘야(梅花春夜)'가 매화 만개 시기를 맞아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야간개장은 퇴계 이황 선생이 각별히 아꼈던 매화의 개화 시기에 맞춰 기획된 봄맞이 문화행사로, 고즈넉한 서원 풍경과 은은한 매화 향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오는 3월 29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도산서당 앞에는 LED 매화나무와 꽃밭이 조성돼 야간 조명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서원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전교당에서는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던 선비들의 공부법인 '경전 성독' 시연이 진행돼 전통 교육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역사 인물을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도산의 비밀' 체험과 함께 기념품 제작, 한복과 조족등 대여 체험 등이 운영되며, 서원의 밤을 걷는 색다른 관광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체류형 야간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남은 기간 안전한 행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농협·농가주부모임, 영농폐기물 수거 캠페인 전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농협과 농가주부모임 경북도연합회는 23일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일원에서 영농폐기물 수거 캠페인 '영농 후 환경애'를 실시하며 농촌 환경 개선 활동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농협 임직원과 농가주부모임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해 마을 주변에 방치된 폐비닐과 폐농약병을 수거하고 농촌 환경 정비 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영농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재활용 참여를 독려했으며, 환경오염 예방과 함께 산불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농가주부모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전국 단위로 연 2회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경북도연합회는 매년 20개 시군 회원들이 참여해 농촌 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북농협 관계자는 “농촌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노벨과학 꿈 캠퍼스' 협약 체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경상북도교육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노벨과학 꿈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이 23일 체결됐다. 이 프로그램은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도내 일반계 고등학생에게 이공계 분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과정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시설을 활용한 실험·탐구 중심 교육이 특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자생식물 산업화 소재 탐구와 산림곤충 다양성 탐구 등 과학교육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목원 측은 생물다양성 연구 자원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과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도민체전 폐회식 준비 막바지 점검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4일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폐회식을 앞두고 최종 보고회를 열고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보고회에는 경상북도와 도체육회, 안동시, 예천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폐회식 연출 방향과 프로그램 구성을 확정했으며, 도민 화합을 중심으로 한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교통 대책과 안전관리, 관람객 편의시설 운영 등 현장 대응 계획을 집중 점검하고 경찰·소방과 협력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도민체육대회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예천스타디움과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리며, 폐회식은 4월 6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된다. ◇군위군, 로컬푸드 소비자 모니터단 팸투어 운영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은 21일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모니터단을 대상으로 생산농가와 직매장을 방문하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로컬푸드 운영 현황 교육을 듣고 생산 농가를 방문해 미니오이와 딸기 수확 체험을 진행했으며, 수확한 농산물로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해 실제 판매 현장을 살펴보고 소비자 관점에서 개선 의견을 공유했다. 군위군은 소비자 모니터단 활동을 통해 지역 먹거리 체계를 강화하고 로컬푸드 소비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1명 사망·2명 실종…정비 작업 중 사고 발생, 산불로 확산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전기 정비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인근 산림으로 번지면서 대형 산불로 확산돼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3일 영덕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께 영덕읍 창포리 산123-1 일원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설비는 영덕풍력(주)이 운영하는 풍력발전단지 내 19호기로, 블레이드 균열 수리를 위해 정비 작업을 진행하던 중 날개 부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발전기는 베스타스 1.65MW급 설비로, 타워 높이 78m, 블레이드 길이 40m 규모다. 현장에서는 용역업체 소속 정비 작업자 3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연락 두절 상태에 들어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숨진 작업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남 거제시에 소재한 풍력설비 유지관리 업체 소속 정비 인력으로 알려졌다. 불이 발생하자 소방과 경찰, 군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이 즉시 출동해 대응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 90명, 경찰 20명, 군청 110명 등 총 253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물탱크차와 펌프차 등 장비 49대와 헬기 14대가 동원됐다.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인근 산림으로 번지면서 산불로 확산됐으며, 당국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약 70%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화재로 손상된 발전기 블레이드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덕풍력단지는 2005년 3월 사업을 시작한 국내 대표 풍력발전단지 중 하나로, 총 24기의 발전기를 통해 39.6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정비 작업 중 발생한 중대 산업재해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 관계기관의 정밀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동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의성군수 예비후보 등록… “대한민국 건강수도, 젊은 의성 만들겠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동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22일 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6·3 지방선거 의성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그는 앞서 이달 초 의성군수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공식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김 예비후보는 등록 직후 의성군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중앙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풀어낼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올해 42세인 그는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군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는 인물로, 선거 슬로건은 '대한민국 건강수도! 젊은 의성'으로 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대형 재활병원 유치와 웰니스타운 조성, 청년 유입 정책을 핵심 구상으로 제시했다. 의성의 도시 이미지를 '건강'과 '젊음' 중심으로 다시 세우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를 동시에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의성의 다음 10년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히며, 농업 구조 혁신과 청년 정착 기반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력과 중앙부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비와 도비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앙 경험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역 발전 동력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의성군수 선거는 현재 다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짜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예비후보의 등장으로 세대교체론과 변화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주당 구례군수 선거, 후보들 잇단 ‘도덕성 논란’…폭력·금품·성비위까지

구례=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구례군수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둘러싸고 교권 폭력, 금품 제공 의혹, 성비위 논란까지 잇따르며 '도덕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기 다른 시기와 유형의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지역 정치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길선 구례군의원은 과거 교사 시절 학생들을 상대로 한 폭행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1990년대 초 구례중학교 재학 당시 학생들이 “야구방망이와 대걸레 봉으로 무차별적인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체벌 수준을 넘어선 폭력이었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훈육 차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이었다"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 역시 선거를 앞두고 금품 제공 의혹에 휘말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전달하던 정황이 신고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장에서 선물 명단과 물품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가 유권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 회장은 “지인의 선물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시기에 금품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유권자 신뢰를 훼손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김순호 구례군수의 과거 성비위 논란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7월 구례경찰서 수사결과보고서 등에 따르면, 김순호 구례군수의 간통 사실이 '사실의 적시'로 판단된 내용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당시 공무원 신분에서 부적절한 관계와 그로 인한 갈등 상황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형사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폭행, 금품, 성비위 등 서로 다른 유형의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구례군수 선거는 정책 경쟁보다 후보 개인의 도덕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개별 사안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직 후보자 전반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당 차원의 공천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한 지역 인사는 “지금 상황은 특정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정치 전반의 신뢰 문제로 봐야 한다"며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책보다 인물 검증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진도군, ‘20조 투자·바람연금’ 장밋빛 홍보…“확정 아닌 전망을 성과처럼 포장” 논란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백준 기자 전남 진도군이 해상풍력단지 지정과 관련해 '20조 원 투자'와 '바람연금'을 내세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확정되지 않은 전망치를 마치 실현 가능한 성과처럼 홍보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도군은 최근 해상풍력 집적화단지(3.6GW) 지정과 관련해 2033년까지 20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와 세대당 월 40만 원 수준의 '바람연금' 지급 가능성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군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와 시민단체에서는 해당 수치들이 구체적 계약이나 사업 확정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가정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업의 핵심 변수는 배제한 채 기대 효과만 부각했다는 것이다. 해상풍력 사업은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송전망 구축, 주민 수용성 확보, 환경영향평가, 군 작전성 협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특히 진도군이 제시한 20조 원 투자 규모는 민간 사업자의 참여 여부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추정치로, 실현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확정된 숫자가 아니라 여러 변수에 따라 언제든 변동 가능한 값"이라며 “이를 전제로 정책 성과처럼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이익공유 모델로 제시된 '바람연금' 역시 논란이다. 군은 주민이 사업비의 4%를 투자할 경우 세대당 연간 약 436만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전력가격 변동, REC 제도 변화, 사업 지연 등 핵심 변수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상 최적의 조건을 가정한 '이론상 수익'이라는 것이다. 송전선로 구축 문제도 현실적인 걸림돌로 지목된다.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보내는 과정에서 인근 지역 주민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신안군에서는 송전선로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한 사례가 있다. 재정 효과 역시 과대 추정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진도군이 제시한 20년간 3084억 원 규모 수입은 추가 REC를 전량 확보한다는 전제에 기반한 것으로, 정책 변화나 사업 지연 시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위험 요인을 포함한 현실적인 정보다. 행정이 꿈을 팔고 있다"라며 “불확실성을 배제한 채 기대 수익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정책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진도군은 “바람연금 등 수치는 기존 자료를 참고해 산출한 추정치"라며 “행정 발표에 따른 신뢰성 문제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정치'임을 전제로 한 수치가 보도자료에서는 구체적 성과처럼 제시됐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삭발로 판 키운 박형준…전재수 “법안으로 답하겠다”, 주진우도 대여 공세 가세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박형준 시장이 국회 앞 삭발이라는 강수를 두며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법안 처리로 답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서면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시장은 2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면담한 데 이어 곧바로 기자회견과 삭발에 나선 것이다. 그는 “공청회까지 마친 법안이 소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북·강원·제주 특별법은 통과되는데 부산 법안만 막혀 있는 것은 사실상 부산 차별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미애, 조승환, 정성국 등 지역 의원들이 함께했 했는데, 이 또한 당원들까지 함께 모이면서 단순한 항의 자리를 넘어, 박 시장을 중심으로 보수 진영이 한데 뭉치는 모습으로 비쳤다.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의 이번 행보를 경선 국면에서 '부산을 위해 싸우는 시장'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관리형 리더십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여 투쟁 전면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다. 당내 경쟁자인 주진우 의원도 같은 흐름에 가세했다. 주 의원은 “전북·강원·제주만을 위한 특별법이 상정된 것은 명백한 부산 홀대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전 의원을 겨냥했다. 당내에서 주진우 의원은 그동안 강한 발언과 현안 대응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만큼,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여 투쟁형 정치인' 이미지를 더욱 분명히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선 경쟁자인 박 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도, 발언 수위와 메시지의 강도에서 차이를 두며 자신만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마침표를 찍겠다"며 맞불을 놨다. 그는 “24일 원내지도부와 면담이 예정돼 있고, 지난주 내내 소통을 이어왔다"며 법안 처리 의지를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정부의 정책 의지를 보여줬다"며 “특별법 통과로 부산에 단 한 명뿐인 민주당 국회의원의 역할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동 발의한 법안인 만큼 끝까지 책임지고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 또한 야권이 제기한 '부산 홀대' 비판을 막으면서 실제로 법안을 통과시켜 주도권을 잡으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는 강원·제주·전북 특별자치도 관련 법안은 상정됐지만,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법안이 늦어지는 문제를 넘어 여야가 서로 책임을 따지는 정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박 시장은 삭발까지 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전 의원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주 의원까지 공세에 나서면서, 부산시장 경선과 함께 특별법을 놓고 벌어지는 정치 공방도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최유철, 의성군수 예비후보 등록…“준비된 군정으로 지역 변화 이끌겠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이 2026년 3월 22일 국민의힘 의성군수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최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에 나서며 의성의 미래를 책임질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등록 직후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의성을 위해 준비해 온 시간들을 이제는 군민과 함께 실천으로 옮길 때"라며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군정을 통해 잘사는 의성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의성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제대로 준비된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전문가로 활동해 온 경험과 의성군의회 의장을 지낸 의정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 행정과 주민 생활 현안을 가까이에서 경험해 온 만큼 의성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농업 경쟁력 약화 등 지역이 직면한 위기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최 예비후보는 “구호만으로는 지역의 변화를 만들 수 없다"며 “현장을 아는 행정, 실행력 있는 군정, 책임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정책 방향으로는 통합신공항 시대에 대비한 경제 기반 구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확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의료서비스 강화, 청년이 돌아오는 정주 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의성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군민이 실제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군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된 정책과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달라지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앞으로 읍·면을 순회하며 군민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정책 공약을 단계적으로 발표하면서 의성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AI로 인허가 자동화…선엔지니어링, 효율 개선 기대 속 한계도 과제로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영양군에서 토목·태양광 설계 및 시공을 해온 중소 엔지니어링 업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태양광 인허가 서류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반복적인 행정 절차를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제도와 시장 환경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선엔지니어링(대표 우제학·63)으로, 영양군AI협회의 기술 이전 사업을 통해 인허가 서류 작성 과정 일부를 데이터 기반으로 처리하도록 업무 방식을 바꿨다. 기존에는 프로젝트마다 자료를 다시 정리해 서식을 작성해야 했지만, 현재는 기존 데이터와 양식을 연동해 문서를 자동 생성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서류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화만으로 인허가 지연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태양광 사업은 행정 절차 외에도 계통 연계, 규제 검토, 민원 대응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반복 행정 줄이기 위한 자동화…일부 공정에서 효과 태양광 발전 사업은 설계 이전 단계에서부터 여러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서류 형식도 까다로운 편이다. 장에서는 같은 데이터를 여러 번 입력해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서식 오류로 반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엔지니어링이 도입한 시스템은 기존 프로젝트 자료를 기반으로 인허가 양식을 자동으로 채우는 구조다. 주소, 부지 면적, 설비 용량 등 기본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으면 이를 불러와 문서를 만드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류 작성 시간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행정 절차 자체가 단순해진 것은 아니다"며 “검토 과정이나 추가 보완 요구까지 자동으로 해결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동화된 문서라도 현장 확인이나 추가 자료 요구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업무 속도가 항상 일정하게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지역 AI 기술 이전 사업…중소기업 참여 확대 시도 이번 시스템 구축은 영양군AI협회가 추진 중인 기술 이전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협회는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업종별로 필요한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과 비용 부담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있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하더라도 유지·관리 인력이 필요하고, 업무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기술 적용 자체보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정착시키는 과정이 더 어렵다"며 “모든 기업에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태양광 업계 전반 침체…효율 개선 요구 커져 최근 태양광 업계는 규제 강화와 계통 문제, 시장 위축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조사에서도 인허가 지연과 행정 절차 부담이 주요 문제로 지목된다. 특히 소규모 시공사의 경우 반복적인 서류 작업과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제 시공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자동화나 데이터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초기 비용과 기술 이해 부족으로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행정 절차를 줄이는 기술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제도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체감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넘어 플랫폼 구상…현실성은 검증 필요 선엔지니어링은 인허가 자동화를 시작으로 태양광 사업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부지 정보, 수익 예측, 공사 진행 상황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다만 플랫폼 사업은 기술뿐 아니라 자본과 운영 인력, 시장 규모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지방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관련 업계에서는“자동화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가능하지만 플랫폼은 별도의 사업 영역"이라며 “장기적인 협력 구조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장 변화 시작 단계…성과 판단은 더 지켜봐야 우제학 대표는 공직과 민간을 모두 경험한 뒤 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해 태양광 설계·시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자동화 도입도 현장에서 느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그는“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일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현장 부담이 줄어든다"며 “작은 변화라도 계속 쌓이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지방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산업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행정 절차, 시장 환경, 기술 활용 능력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자동화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현장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일시적인 사례로 그칠지,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운영 결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형배, ‘지라시 득표율 확산’ 전원 고발 방침…조직 기반 변수에 위기감 작용했나?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비공개를 원칙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에서 후보별 득표율로 추정되는 미확인 수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치권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단순 유포 논란을 넘어, 후보 간 실제 경쟁력과 당심 간 괴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본경선 진출자만 공개했다.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후보가 통과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경선 결과'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와 SNS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자료에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와 함께 소수점 단위 득표율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선관위가 후보별로 개별 통보하는 구조상 전체 순위와 수치가 동시에 외부로 공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빙성 논란이 제기됐다. 문제는 이 수치가 기존 여론조사 흐름과도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그간 언론사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형배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면서, 일반 여론과 당심 간 간극이 드러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의 시선은 민형배 후보의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민 후보는 유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 유포로 경선이 훼손되고 있다"며 수사의뢰를 밝힌데 이어, 22일 보도자료에서는 “조직적 유포 정황이 확인돼 전원 고발 방침"을 언급한 반면 김영록·강기정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거나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역 기반과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 속에,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기류로 읽힌다. 신정훈 후보 역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민 의원은 21 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출처 불명의 허위 득표율 문자가 예비경선 직후 광범위하게 살포된 것은 명백한 경선 테러이자 당원들의 선택권을 도둑질하는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고 민주당 선관위에 “예비경선 결과 비공개 원칙을 즉각 재검토하고 각 후보의 정확한 득표율과 순위를 공식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민주당 내 한 관계자는 “단순한 유출 대응을 넘어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며 “민 후보의 지지 기반이 지역구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고, 광주·전남 전역 권리당원 조직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 후보가 지역 내 정치세력과의 연대 측면에서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출된 수치의 진위와 별개로 '순위가 고착된 인식'이 확산될 경우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권리당원 100%로 진행된 이번 경선 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른 흐름으로 나타났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론조사 정치'와 '당원 정치' 간 간극이 드러난 사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본경선이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만큼, 향후 후보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선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수치 자체보다, 그 수치가 형성하는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한 대응의 배경에는 다양한 정치적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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