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0%p 올리겠다”던 김민석 앞에 놓인 ‘암초(들)’

“지지율 10%p 올리겠다”던 김민석 앞에 놓인 ‘암초(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한 지 50여 일이 지났지만, 전당대회 당시 공언했던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p) 상승' 약속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정체 국면을 맞고 있다. 당 안팎의 악재 속에서 김 대표가 내세웠던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지지율 박스권도 당 지지율 견인에 부담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취임한 지 55일째를 맞았다. 100일까지 45일이 남은 것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 대표 후보 시절이던 지난 8월 1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관세 상담 3189건 ‘해결’했다지만…기업 돈 돌려받기까지는 먼 길

KOTRA 미국 관세 환급 상담 8·9월 각각 4건…4월 39건서 급감 환급 신청 54곳 중 48곳 5244만달러 수령…미수령 6곳 후속관리 과제 김승원 의원 “상담 종결과 실제 문제 해결 구분해야…정산까지 지원" 수원= 에너지겨제신문 이성재 기자 정부가 미국 관세 문제를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관세 환급 상담은 최근 월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건수를 '해결 실적'으로 집계하는 방식도 실제 기업의 환급금 수령이나 계약 문제 해결 여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갑)이 KOTRA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KOTRA의 1대1 컨설팅 지원을 받아 미국 관세 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었다. 이 가운데 48곳이 약 5244만달러를 돌려받았고 6곳은 아직 환급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미수령 기업은 서울 4곳, 대전 2곳이다. 이번 통계에는 KOTRA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4월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 환급 신청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환급 신청부터 실제 수령까지 기업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후속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KOTRA의 환급 관련 일반상담은 4월 39건에서 8월과 9월 각각 4건으로 감소했다. 전문 관세사 1대1 컨설팅도 5월 33건에서 9월 3건으로 줄었다. 8월에는 환급 설명회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1~9월 환급 설명회는 모두 26차례 열려 2138명이 참석했다. 다만 설명회 참석자 수와 실제 환급 기업 수는 집계 대상과 성격이 달라 이를 단순 비교해 지원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의 기준이다. KOTRA는 같은 기간 '무역장벽 119' 상담 3189건을 해결 실적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는 문의에 답변해 고객의 의문을 해소했다고 판단한 건수를 기준으로 한다. 전체의 68.9%인 2196건은 관세율 확인 문의였다. 단순 정보 제공과 달리 환급 신청, 계약 변경, 거래처와의 비용 정산은 실제 결과가 나오기까지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상담이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기업의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2일 '관세대응 119 플러스' 개편을 발표하면서 KOTRA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상담 건수보다 실제 환급과 비용 부담 경감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세 부담을 미국 수입업체와 나눠 진 국내 수출기업의 문제도 남아 있다. KOTRA는 수출기업의 관세 분담 실태를 자체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신 제시한 관세청의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대미 수출 중소·중견기업 667곳 중 18.7%가 관세 인상분을 수출기업이 부담한다고 답했다. 수출입기업이 나눠 부담한다는 응답도 28.9%였다. 두 응답을 합하면 47.6%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관세 부담을 전부 또는 일부 떠안는다고 답한 셈이다. 미국 바이어가 수입자 명의로 관세를 납부한 거래에서는 환급금도 원칙적으로 해당 수입자에게 돌아간다. 국내 수출기업이 가격 인하 등을 통해 관세를 분담했다면 환급 이후 미국 거래처와의 계약 검토와 정산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 김승원 의원은 “상담 건수를 성과로 내세우려면 문의에 답한 실적과 기업의 환급·계약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 실적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 부담까지 나눠 진 중소기업을 환급 사각지대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 거래처와의 정산까지 도와 우리 기업이 부담한 돈을 돌려받도록 마지막 한 곳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 대응의 성적표는 상담창구에서 작성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실제 환급금을 받고, 거래처와의 정산을 마쳐 부담을 덜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정부가 약속한 '끝까지 지원'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화성시, 일본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 총력…도쿄서 첨단산업 협력 확대

KOTRA와 현지 투자설명회 개최…일본 기업·경제단체 관계자 100여명 참석 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면담…산업·투자 네트워크 강화 동경정밀과 사옥·데모센터 상생협약…기업 투자·고용창출 지원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화성특례시가 일본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입지 확대에 나섰다.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과 협력망을 넓히고, 기존 투자기업의 지역 내 사업 확대를 지원해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일본 도쿄에 투자유치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기업과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밝혔다. 이번 방문은 신규 투자기업 발굴과 기존 진출기업의 투자 확대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화성의 산업 기반과 일본의 장비·기술 역량을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시는 지난 7일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일본 기업인과 경제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한일 반도체 산업 동향과 기업 투자환경을 공유하고, 한국 진출에 필요한 법률·회계 제도 등을 안내했다. 화성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 교통망 등 기업 입지 여건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주 여건도 주요 홍보 대상이었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여가 기반을 갖춘 도시 환경을 설명하고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정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개별 협의도 이어졌다. 사절단은 도쿄일렉트론과 일본 반도체 제조장치 협회 관계자 등을 만나 산업 동향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KOTRA 도쿄무역관과도 향후 투자기업 발굴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번 방문의 구체적인 성과는 일본 동경정밀과 체결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이다. 화성시는 동경정밀 본사를 방문해 지역 내 건립 중인 사옥과 데모센터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동경정밀은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에 협력한다. 데모센터는 반도체 관련 장비의 성능과 기술을 시연하는 시설로, 향후 국내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활동이 실제 신규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기업 협의와 구체적인 투자계획 확정이 필요하다. 설명회와 면담으로 확보한 접점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일본 기업의 최신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화성의 우수한 투자환경을 직접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지역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의 일본 투자유치 활동은 기존 반도체 생산기반을 활용해 해외 장비·소재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앞으로 신규 투자 성사와 기존 진출기업의 사업 확대가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도시로서 화성의 경쟁력을 가늠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김천시 제 15회 농촌체험페스티벌 8600만 원으로 1만 명 발길…입 소문 탄 ‘흥행’

천안·구미 등 외지 방문객도 몰려…알찬 체험 프로그램 입 소문 작은 지게 지고 벼 탈곡·방아 찧기…아이들에겐 살아있는 농촌 교육장 화려한 공연보다 체험에 집중…적은 예산으로 실속 챙긴 지역축제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 기자 김천시 농촌체험 페스티벌 행사는 화려한 무대도, 유명 연예인의 공연도 없었다. 대신 아이들은 작은 지게에 벼를 지고 탈곡기를 돌렸고, 어른들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어린 시절 농촌의 추억을 되살렸다. 김천시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테마공원에서 개최한 '제15회 농촌체험페스티벌'이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총 8600만원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운영됐지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적 가치를 앞세워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천안·구미에서도 찾아왔다…입소문 탄 농촌체험축제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끈 것은 김천 시민뿐 아니라 충남 천안과 경북 구미 등 외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참여였다. 행사 현장에서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김천 농촌체험페스티벌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차고 내실 있는 체험행사로 알려지면서 일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히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가족형 농촌체험축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농촌의 일상과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볼거리보다 직접 만지고 만들고 배우는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 작은 지게 멘 아이들…벼가 쌀이 되는 과정 직접 체험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어린이들의 농부 체험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집에 맞는 작은 지게에 벼를 지고 탈곡기 앞으로 향했다. 이어 직접 탈곡기를 돌려 벼에서 낟알을 분리하고, 방아를 찧으며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체험했다. 평소 밥상에서 완성된 쌀만 접하던 어린이들에게 벼가 쌀로 바뀌는 과정은 신기한 경험이자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단순히 전통 농기구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농부가 돼 농작물을 수확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몸으로 익혔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특히 농촌 경험이 부족한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소중함과 농민들의 수고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농촌체험이라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면서 어린이들에게 교과서 밖의 생생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 아궁이 솥밥·고구마 화덕구이…가족이 함께 즐긴 추억 행사장은 들녘마당, 놀이마당, 솜씨마당, 맛마당, 생명마당, 치유마당 등 모두 8개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각 공간에서는 농촌 생활과 전통문화, 공예, 먹거리, 생명과 치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아궁이에 불을 지펴 직접 밥을 짓는 솥밥 체험과 고구마 화덕구이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니동물원과 솜사탕, 달고나 만들기, 떡메치기 등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어린이와 부모 세대가 함께 즐기는 세대 공감의 장이 됐다. 어른들에게는 잊혀가는 농촌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전통 농촌문화를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방문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수동적인 참여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만들고 배우며 즐기는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 8600만원으로 1만 명 이상 유치…'가성비 축제' 가능성 확인 이번 농촌체험페스티벌의 또 다른 성과는 예산 대비 방문객 규모다. 총사업비 8600만원을 투입해 이틀 동안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방문객 1만 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행사 예산은 8600원 수준이다. 물론 축제의 성과를 방문객 숫자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지 방문객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축제가 대규모 공연과 유명 연예인 초청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지역의 특색과 차별화된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천 농촌체험페스티벌은 지역이 가진 농업 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천안과 구미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는 알찬 프로그램이 축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화려함보다 내실…지역축제가 가야 할 방향 제시 이번 축제의 진정한 성과는 단순한 방문객 수에만 있지 않다.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려주고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달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지역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들에게도 농촌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축제의 경쟁력은 반드시 예산 규모나 무대의 화려함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지역이 가진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방문객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15회째를 맞은 김천 농촌체험페스티벌은 이를 보여준 사례다. 8600만원의 예산으로 1만 명 이상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천안과 구미 등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입소문 난 체험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천시 관계자는 “이번 농촌체험페스티벌은 화려한 공연이나 일회성 볼거리보다 아이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비교적 적은 예산에도 천안과 구미 등 외지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농촌체험축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농업 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려한 조명보다 농촌의 정취를, 유명 가수의 노래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담아낸 김천 농촌체험페스티벌. '돈 많이 쓰는 축제'보다 '내용이 알찬 축제'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실속형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 국감] 국세 체납 116조원…납부지연가산세도 누적 21조원 넘어

국세 체납액이 116조원을 넘어서면서 세금 고지 전 발생하는 납부지연가산세만 2021년 이후 21조원 넘게 부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지 이후에도 세금을 내지 않아 부과되는 납부지연가산세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 11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국세 체납액은 116조31억원이다. 체납 건수는 564만2792건이다. 체납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99조8607억원에서 2022년 102조514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이후 2023년 106조597억원, 2024년 110조7310억원, 지난해 114조969억원으로 2023년부터는 약 4조원 가량 체납액이 매년 증가했다. 6월 기준 체납액을 세목별로 살펴보면 부가가치세가 33조44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득세 27조4305억원, 양도소득세 13조3871억원, 법인세 11조2980억원, 상속·증여세 3조3681억원, 종합부동산세 1조7440억원 순으로 많았다. 체납액이 증가하면서 납부지연가산세 부과 규모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납기 전 납부지연가산세'는 신고납부기한까지 세금을 내지 않으면 기한 다음 날부터 고지일 전날까지 부과되는 세금이다. 납기 전 납부지연가산세는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누적 21조626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과 건수는 2414만1504건이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나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은 납세자가 세액을 신고·납부하는 항목이다. 법정 납부기한까지 세금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내면 세무서가 세금을 고지하기 전에도 이같은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연도별 부과액은 2021년 3조6552억원에서 2022년 3조8202억원, 2023년 4조1614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4년 3조8104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조1017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신규 부과액은 잠정 2조770억원이다. 세무서가 고지한 납부기한까지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납기 후 납부지연가산세'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연도별로 2021년 부과액은 7021억원이었으나 2022년 1조132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1조6166억원, 2024년 2조1375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6566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1∼7월 부과액은 1조7359억원을 기록했다. 강민국 의원은 “국세 체납과 미납에 따른 가산세 부과 규모가 급증한다는 것은 내수 부진 장기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자 국세청의 세금 징수 규모와 방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세 체납은 시간이 경과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국세청은 가산세 부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체납 및 가산세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전략으로 기조를 전환해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최태원 “광주 반도체공장 조기 건설”…호남 투자 속도 낸다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를 찾아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를 살펴보고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생산시설을 병행 건설할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지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9일 최태원 회장이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방문해 반도체산업단지 조성 여건과 주요 기반시설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공군, SK그룹 관계자들이 함께해 산업단지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 교통망 등 공장 건설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을 살폈다. 최 회장은 광주 군공항 관제탑에서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기반시설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뒤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실제 부지 여건을 확인했다. 기업 최고경영자가 직접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일정과 기반시설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생산시설 확충 필요성을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수요 대응에 여전히 부족할 수 있다며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동시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얼마나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그동안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과 10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투자 수요와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앞으로도 정부와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부지와 전력, 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마련한 6조 원 규모의 통합재정 지원을 기업의 실제 투자 수요에 맞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재원을 집중해 공장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최 회장의 현장 방문과 사업 추진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SK그룹 및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반도체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과 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전쟁통 유가 담합 44조, 공정위 ‘정조준’…과징금 4조 넘나

국내 정유사 2곳이 최근 4년간 전쟁 상황에서 급변하는 국제유가 정보를 활용, 가격담합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경유·등유 판매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가격을 사전 합의해 거둔 매출액만 44조원 이상, 관련 과징금 규모는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2개사의 위법 사실과 제재 의견 등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 심의 중이다. 심사관은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GS칼텍스와 S-OIL은 담합 가담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이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 심사관에 따르면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2곳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2년 2월부터 미국-이란 전쟁 직후인 올해 3월까지 약 4년간 휘발유·경유·등유 관련 입금가와 확정가 등 판매 가격과 정보를 교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이 격화된 올해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입금가 등 판매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사와 주유소는 사후정산제에 따라 거래한다. 정유사가 우선 정한 입금가로 각 주유소가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이후 다음 달 최종 가격인 확정가를 결정해 차액을 정산한다. 아울러, 정유사들의 일정 기간 같은 가격을 보장하거나, 특정 기간 판매가 할인을 적용하는 등 판매 정책을 사전에 정해 거래 주유소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정유사의 판매 정책이 곧 소비자 구매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현재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OIL 등 정유사 4곳이 국내 휘발유·경유·등유 시장의 대표 주자들이다. 4개사의 시장 점유율만 지난해 기준 약 98%인 과점시장이다. 특히,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2개사의 점유율은 49.1%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정제해 생산한 제품을 직접 시장에 판매하거나 주유소나 도매업체 등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여서 휘발유·경유·등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공정위는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변한 상황이 두 정유사가 가격 정보를 교환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오행록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이번 가격담합 건은 전쟁 상황에서 유가 관련 정보 교환이 이뤄진 점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4개사의 과점 체제이지만 2개사의 점유율이 50% 정도여서 시장경쟁 질서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심사관은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과 정보교환 관련 '중대한 위반행위'로 판단, 2개사에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의견을 낸 상태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 관련 매출액만 약 44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약 300억원에 달한다. 현행 과징금 고시에 따라 '중대한 위반행위'의 경우 관련 매출액의 3.0% 이상 10.5% 미만의 기준이 적용된다. 관련 매출액을 44조원으로 잡고 최대 부과기준율 10.5%를 적용하면 과징금은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최종 과징금은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위반행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가격담합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2개사는 임직원이 공정위 현장조사 일정을 미리 알고, 전산 자료와 메신저 대화 삭제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알려졌다. 다만, 공정위는 GS칼텍스, S-OIL 2곳이 심사 대상에서 빠진 것과 관련 “세 차례에 걸친 현장조사와 관계자 진술 조사 등을 진행했지만 2개사의 담합 가담 관련 입증할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공정위 심사보고서를 받은 날로부터 8주 내 서면 의견 제출, 증거 자료의 열람·복사 신청 등 방어권을 보장받는다.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공정위 심의 과정에서 사실관계 등을 소명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교환된 정보가 가격이나 판매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담합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SK에너지 측은 “공정위 심사보고서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2개사의 방어권 보장 종료 후 최대한 신속히 위원회를 열어 법 위반 여부, 구체적인 제재 수준을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통합 100일, 전남광주 판이 달라졌다”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100일을 맞아 행정통합 이후 추진해온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반도체와 AI·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통합의 의미와 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지난 100일 동안의 주요 성과로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과 8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반도체 투자 구체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협업, 무안 국가산단 조성 지원, 국립의대 설립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군공항 이전은 이전후보지 선정까지 진전됐으며,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데 통합특별시 차원의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이후 광주와 전남의 행정 역량을 결집하면서 기업과 지역 현안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 시장은 앰코 추가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문제를 인근 장성군 시설과 연계해 해결한 사례와 출범 이후 첫 국가공모사업인 양자클러스터 유치,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합의 성과로 제시했다.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첫날 결재한 '통합 100일 실행계획'의 8대 과제 가운데 지역화폐 특별할인과 광역버스 운행, 응급의료 통합플랫폼은 실행에 들어갔으며, 조례 정비와 공공기관 통합, 균형발전기금 설치 등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상징체계인 CI와 전남광주에너지공사 설립은 의견을 조율하며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 행정조직의 통합과 함께 예산 확보와 공동 대응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게 민 시장의 설명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13조9009억원의 국비를 반영한 상태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민 시장은 앞으로 통합행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한 교통 문제 해결과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교통·의료·복지·돌봄 서비스의 연계 강화, 문화·관광·체육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지역 기회 창출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은 정부 시범사업에서 제외된 인구소멸 위기지역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중심축으로 AI와 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를 연계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석유화학과 자동차, 가전 등 기존 주력산업에도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행정체계 구축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민 시장은 시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과 숙의를 거쳐 결정하면 행정이 이를 뒷받침하는 시민주권정부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민주권위원회와 숙의형 공론장 등을 활용해 시민의 의견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는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민형배 시장은 “지역이 스스로 성장전략을 만들고 그 성과를 일자리와 소득으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지역주도성장을 전남광주에서 가장 힘 있게 보여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성장축이자 지방정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출발한 지 100일이 됐다"며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그 성장의 힘을 시민 모두의 삶으로 돌려드리는 함께 사는 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김천 톺아보기] 김천김밥축제, 김밥 60종에 셔틀버스 60대…대한민국 대표축제 도전

23~25일 직지문화공원 일원 개최… 축제 기간 3일로 확대 QR 주문·결제 도입해 대기시간 단축… 전국 주요 도시 왕복 셔틀 운행 지역기업·농가 참여, '꼬달이' 굿즈 29종… K-푸드 관광 콘텐츠 강화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 기자 김천시가 김밥 한 줄에서 출발한 지역축제를 전국적인 K-푸드 관광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는 김밥 종류를 60여 종으로 확대하고 교통·주문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는 등 축제의 규모와 운영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김천시(시장 배낙호)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2026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기간을 늘리고 행사장도 친환경생태공원까지 확대했다.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먹거리와 체험, 문화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천김밥축제는 첫해 김밥 물량 부족과 교통 혼잡, 운영 미숙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두 번째 축제에서는 문제점을 보완하며 방문객 평가 전국 지역축제 1위에 올랐다는 것이 김천시의 설명이다. 이후 2026년 경상북도 최우수축제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선정과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 지정,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 콘텐츠 부문 대상 등 대외적인 성과도 거뒀다. ■ QR 주문으로 대기 줄 줄이고… 셔틀버스 60여 대 투입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관람객 편의시설과 교통체계 개선이다. 김천시는 지난해 주요 불편 사항으로 지적된 김밥 구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협력한 QR코드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김밥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어 현장 주문을 위한 대기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대책도 강화했다. 행사장 셔틀버스를 60여 대 규모로 확대하고 수요응답형 관광교통 서비스인 '소풍택시'를 운영해 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서울·대전·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왕복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QR코드를 활용한 전용 카카오맵 서비스를 제공해 구역별 이동 동선과 참여 업체, 공연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전용 화장실과 물품보관 서비스도 확충해 관광객들의 체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8종에서 60여 종으로… 김밥의 진화 축제의 핵심인 김밥 콘텐츠도 한층 풍성해졌다. 첫해 8종의 지역 김밥으로 시작해 지난해 40여 종으로 확대했던 김천김밥축제는 올해 60여 종의 김밥을 선보인다. 지역 특산물과 고유한 조리법을 활용한 명품 로컬김밥 19종을 비롯해 김천관광홍보대사 정다현이 큐레이팅한 이색김밥 14종, 전국팔도김밥 20여 종, 김밥 쿡킹대회 수상작을 활용한 스페셜 김밥 4종 등이 마련된다. 지역 소상공인이 개발한 김밥빵과 삼각김밥빵, 축제 캐릭터를 활용한 수제 샌드 등 이색 디저트도 처음 선보인다. 김천시는 다양한 김밥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앞세워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지역기업·농가 함께하는 상생형 축제 이번 축제는 지역 기업과 농업인, 대학, 시민단체 등이 직접 참여하는 상생형 행사로 운영된다. 지역 대학과 시민단체 등은 김천의 농특산물과 아이디어를 결합한 특별한 김밥을 개발해 선보인다. 지난해 김밥 공장으로 주목받았던 ㈜대정은 올해도 새로운 김밥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천농협과 ㈜조흥, 푸드팩토리, 이마트 김천점, 더원 식자재마트 등도 제품 후원과 특별판매 행사에 참여한다. 농업회사법인 ㈜건양은 지역 브랜드 쌀인 '금물쌀'을, ㈜대경에그는 액상 계란을 지원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탠다. 축제장에서는 김천의 대표 농특산물인 포도와 호두 판매부스도 운영한다. 김천시새마을지회는 종합안내소 운영과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직지사 상가협의회는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인당 1000원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김천시는 축제장에서 발생하는 소비가 지역 상권과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꼬달이' 굿즈 29종… 축제 캐릭터 상품화 확대 축제 대표 캐릭터인 '꼬달이'를 활용한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지난해 축제에서 선보인 꼬달이 굿즈샵은 개장 3시간 만에 인기 품목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는 올해 굿즈 전문기업과 협력해 신규 상품 16종, 캐릭터 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6종, 지난해 인기 상품 7종 등 총 29종 이상의 상품을 선보인다. 실제 김과 밥을 활용해 캐릭터를 만드는 '김&밥 꼬달이 만들기', 과자를 이용한 캐릭터 만들기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캐릭터를 일회성 홍보 수단이 아닌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한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김밥에 한복·레트로 감성까지… K-푸드 축제로 확장 올해는 김밥을 중심으로 한국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롯데칠성음료와 협력한 '김밥&사이다 존'에서는 소풍과 김밥의 추억을 결합한 복고풍 먹거리 공간을 조성한다. 한국한복진흥원과 협력해 한복 입기 체험과 전통문화 공연도 진행한다. 시는 이를 통해 김밥축제를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닌 한국의 음식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K-컬처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 외형 성장 넘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관건 김천김밥축제는 짧은 기간에 지역 대표 먹거리 행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전국적인 관광축제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방문객 증가뿐 아니라 안정적인 행사 운영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올해 행사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교통 혼잡과 대기시간 관리, 식품 위생, 안전사고 예방 등이 축제의 완성도를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김밥축제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김천김밥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콘텐츠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품 참여형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김천김밥축제는 행사 기간 확대와 운영 시스템 개선, 지역기업 참여라는 세 가지 변화를 통해 전국적인 K-푸드 축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구미시, 대기업 기술수요와 스타트업 혁신기술 잇는다

'GUMI Connect Summit 2026' 개최…기업·기관 150여 명 참석 반도체·방산·로봇 중심 오픈 이노베이션…기술협력·사업화 연결 김장호 시장 “AI 산업 재편 속 개방형 혁신은 선택 아닌 필수"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대·중견기업의 기술 수요와 중소·창업기업의 혁신기술을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앞세워 지역 산업 생태계 재편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7일 호텔금오산 그랜드볼룸에서 대·중견·중소·창업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UMI Connect Summit 2026'을 개최했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기업 간 단순 교류를 넘어 기술 수요와 혁신 역량을 실제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는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의 'AI 혁명'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구미형 산업 파트너십 추진 방향 발표와 파트너십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유 전 대표는 기조강연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과 기술혁신 흐름을 소개했다. 구미시는 이어 '구미형 산업 파트너십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AI 등 첨단기술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보유한 기술·자원·아이디어를 서로 연결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역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도 파트너십 선언을 통해 기업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서밋은 구미시가 지난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추진하는 '구미 산업엔진 네트워크 허브 사업'의 하나다. 핵심은 '만남'보다 '연결'이다. 대·중견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소·창업기업의 기술과 솔루션을 찾아 연결하는 방식이다. 구미시는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방위산업,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테마별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킹 데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 간 접점을 실제 기술협력과 사업화로 이어가기 위해 실무자 중심의 정례 간담회인 '워킹그룹(Working Group)'도 가동한다.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실무자들이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협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첨단산업 기반도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구미 1~5 국가산업단지가 포함된 대구·경북 지역이 로봇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로봇 핵심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 실증·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구미시는 보고 있다. 구미시는 기존 반도체·방산 산업 기반에 로봇 산업을 연계하고, 대·중견기업과 중소·창업기업이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네트워크를 단순한 인적 교류에 그치지 않고 공동 기술개발과 투자, 신사업 발굴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거대한 AI 산업 재편의 물결 속에서 지역 경제가 생존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앵커 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반도체와 방산 등 구미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기술 교류와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는 자생적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앞으로 기업과 투자사,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산업별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기술 교류와 공동사업 발굴,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경상원 남서센터, 부천자유시장에서 ‘지역상권 이용의 날’ 진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 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7일 부천자유시장에서 '지역상권 이용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경상원 남서센터와 남부센터 임직원 10여 명은 시장 방문객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생분해 물티슈를 배부하며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업무 추진에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직접 구매하며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에 동참했다. 또 직원들은 시장 내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상인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지역 상인들과의 소통에도 힘썼다. 남서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을 직접 이용하고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구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지역상권 이용의 날'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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