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 등은 올랐지만 농산물이 10% 넘게 하락한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 0.3% 오른 뒤 8월 0.2% 하락한 후 9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오르며 전월 상승 폭(1%)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0%), 음식료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0.5%), 축산물(-9.1%)이 내려 전월 대비 8.7% 하락했다.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생육이 회복되고, 축산물 도축량도 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전력(2.7%), 증기(2.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배추 가격이 한 달 새 46.1% 하락했고, 시금치(-62.1%), 돼지고기(-16.7%), 닭고기(-7.8%)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우럭과 넙치는 각각 30%, 7.2% 올랐다. 나프타(6.5%), 경유(2.9%), 혼합소스(9.1%), 김치(5.4%) 등도 한 달 새 가격이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플래시메모리가 전월 대비 13.9% 하락했고, LCD편광필름도 1.6%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원재료가 2% 내렸지만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4%, 0.1%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8.4% 내렸지만 공산품이 0.6%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