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황의용 상무 “알래스카 LNG, 아시아 에너지 안보·물류 장벽 뚫을 열쇠”

포스코인터 황의용 상무 “알래스카 LNG, 아시아 에너지 안보·물류 장벽 뚫을 열쇠”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알래스카 LNG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간 8500만톤에 이르는 LNG 수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는 아무런 병목구간없이 빠른 시간 안에 아시아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점을 알래스카 LNG 사업의 가장 강점으로 보고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4일 외교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5차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황의용 LNG사업실장(상무)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가스기술공사, 출근길 노동자 안전 캠페인…“여름철 산재 예방 총력”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는 4일 대전 대덕산업단지 일원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여름철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출근길 노동자 안전문화 정착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덕소방서를 비롯한 지역 내 7개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67명이 참여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노동자와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수칙을 집중 홍보했다. 참여 기관들은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화재·폭발 사고 예방과 온열질환 예방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폭염기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과 밀폐공간 작업 시 가스 점검 등 필수 안전조치를 적극 안내했다. 현장 노동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소화 패치, 이온음료, 물티슈와 안전·보건 관련 홍보물도 함께 배부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번 캠페인 외에도 본격적인 혹서기를 앞두고 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근로자 중심의 안전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임종석 사장은 “금번 캠페인을 통해 여름철에는 폭염과 화재·폭발 등 계절적 위험요인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사업장과 근로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막 오른 서울국제환경영화제…정재승 위원장 “AI와 환경, 구조적으로 닮아”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개막했다. 올해 영화제는 '인공지능(AI) 문명과 환경의 미래'를 주제로 내세웠다. 개막작으로는 다니엘 로허·찰리 타이렐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 변화와 환경적 영향을 동시에 조명하며, 기술 발전의 가능성과 위험을 함께 성찰한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는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개막작과 AI에 대해 설명하는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또,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의 신진 감독 3인도 참석해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AI를 “기후재난의 한 주범이자 해결책의 일부"라고 규정했다. 그는 AI가 기후재난 예측, 전력망 효율화, 해양 쓰레기 추적 등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량은 새로운 환경 부담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가 만들어내는 효율성보다 그로 인한 에너지 소비와 자원 사용 증가가 더 큰 환경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개막작의 핵심 개념인 '종말낙관주의(Apocaloptimism)'도 강조했다. 그는 종말낙관주의를 “최악의 위기를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라고 설명하며, 기후위기와 AI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오늘날 인류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말했다. 또한 AI 시대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기술 활용 능력보다 인공지능 없이도 스스로 질문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경험과 관점, 창의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미래 세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환경 문제와 AI 문제는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며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 논리와 장기적 위험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와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AI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책임 있게 활용하는 사회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버려진 배밭에서 발견한 생명의 호흡, 신율 감독의 신율 감독은 다큐멘터리 를 통해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방치된 경기도 남양주 먹골배 밭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10년 넘게 버려진 배밭을 기록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아기 고양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 감독은 개발로 멈춰선 공간 속에서도 배나무가 열매를 맺고, 벌과 고양이, 닭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이 미처 보지 못했던 생명의 지속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외되고 버려진 공간에도 수많은 존재들이 숨 쉬고 있다"며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변의 작은 생명들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행복하고 자유롭게 느끼고, 상영이 끝난 뒤에는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발과 환경의 충돌을 그리다, 고은상 감독의 고은상 감독의 는 갯벌을 매립해 조성된 신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멸종위기 1급 조류인 저어새의 죽음을 계기로 개발과 환경 보전 사이의 갈등을 들여다본다. 고 감독은 신도시 주민들이 환경 문제를 재산권 침해로 받아들이는 현실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동체 내부의 갈등에 주목했다. 그는 “환경 문제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직접 연결된 문제"라며,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과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운동가와 지역 공동체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도 함께 담아내며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해녀의 삶으로 전하는 공존의 가치, 유영은 감독의 유영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한 해녀의 일상을 따라가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유 감독은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기록하고 한국 고유의 해양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싶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해녀의 일상을 담담하게 따라가며 특정한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 관객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도록 구성됐다. 그는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화면을 통해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해녀의 삶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통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바다 생태계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해녀를 비롯한 사라져가는 문화와 생태 이야기를 계속 기록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체 상영' 방식으로 진행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올해부터 기존의 영화관 중심 상영 방식을 없애고, 관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 방식으로 전환했다. 학교·지자체·시민단체·기업 등 20명 이상이 모이면 전국 어디서나 영화제 상영작을 무료로 상영할 수 있다. 영화제는 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특정 관객층이 아닌 지역사회와 미래세대의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의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된다. 공동체 상영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2차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오는 29일까지 가능하다. 개인 자격으로 영화를 보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온라인 상영을 관람할 수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가스公 ‘LNG 캐나다’ 첫 카고 인천기지 입항…“수도권 에너지 영토 넓혔다”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첫 카고(화물선)가 마침내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관문인 인천기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5일 “지난 5월 20일 캐나다 서부 해안을 출발해 태평양을 항해한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첫 카고가 6월 3일 인천기지에 무사히 입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입항은 가스공사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함께 수출 인프라가 전무했던 캐나다 서부에서 LNG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세운 지 1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해당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알 사다프'호로, 캐나다에서 7만3000톤(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전날 이곳에 도착했다. LNG 캐나다 사업에서 가스공사가 보유한 지분 물량을 운송한 것이다. LNG 캐나다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가스공사가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기업 쉘이 지분 40%를 투자했고,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도 합작투자사로 참여했다. 2018년 최종 투자결정(FID)이 이뤄졌고,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670㎞ 배관을 건설하는 과정을 통해 2025년 6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총 140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한국은 연간 70만t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다. 캐나다 항로는 8800㎞로 중동 항로(1만1400㎞), 미국 파나마 항로(1만8600㎞) 등보다 수송 거리가 짧다. 수송 기간도 12∼14일로 다른 항로보다 걸리는 시간이 적다. 최연혜 사장은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는 LNG 캐나다 사업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에너지 안보 측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비 안 와도 장마철”…기상학회, 장마 개념 재정립

한국기상학회가 최근 우리나라의 장마철 강수 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장마 관련 용어를 새롭게 정립했다. 장마가 정체전선에 의한 지속적인 강수로만 설명되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상학회는 2년간의 논의를 거쳐 장마 관련 용어를 새롭게 정립해 5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장마를 정체전선에 의해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으로 인식해왔지만, 이번에는 그 정의를 확장했다. '장마철'은 강수 자체보다 강수가 발생할 수 있는 기상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오거나 오지 않는 날도 포함된다. 장마의 형태도 전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장마철에 발생하는 강수는 정체전선성 강수뿐 아니라 중위도 저기압성 강수, 대류성 강수 등 다양한 원인과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태풍에 의한 강수는 장마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장마의 발생과 소멸을 기단으로 설명할 때 언급되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존재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의에서 제외됐다. 손석우 장마특화연구센터장은 “장마철을 정체전선 형성 시기로 제한한 기존의 정의를 벗어나 다양한 원인으로 장마철 강수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각에서 장마 대신 '우기'로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학계 논의 결과 '장마철을 우기로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김철희 기상학회장은 “이번 용어 재정립은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장마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소통을 원활히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국내 태양광 보급 성과 1위 지자체는 충남 서산”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방자치단체로 충남 서산시가 1위로 꼽혔다. 대한민국 솔라리그 추진위원회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24년도 태양광 보급 성과 우수 기초지방자치단체 20곳'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태양광 신규 보급 용량과 지역적 여건에 따른 효율성, 전년 대비 성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충남 서산시가 태양광 보급 성과 1위를 올랐고 충남 당진시와 전남 신안군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1차 심사에서 선정된 20개 기초지자체는 별도의 서류심사 없이 오는 8월 개최되는 2차 발표심사에 진출한다. 발표심사에서는 수치적 성과를 넘어 지자체의 정책적 의지와 예산, 주민 참여 및 거버넌스 구축, 지역 특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수상 기관을 결정한다. 보급 성과 외에도 △지방정부 정책성과 부문(광역·기초) △공공부문(공공기관 및 공기업) △민간부문(기업, 협동조합 등)에서도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공모 심사는 다음달 20~31일까지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기업・단체는 대한민국 솔라리그 사무국에 접수하면 된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솔라리그'는 지자체와 시민조직의 재생에너지 보급 성과를 평가하는 한국형 '태양에너지 발전 경쟁리그'로,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지방정부협의회(8기 회장 이재준 수원시장)와 한국에너지공단,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와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선거 끝, 에너지위기는 이제 시작…중동발 충격, 한국 전력시장 덮치나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던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음에도 정부의 유류가격 안정화 조치와 발전용 연료비 반영 시차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전력시장과 가스시장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동 사태 이후 글로벌 석유 재고는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LPG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시행해 온 석유 최고가격제 역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집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최고가격제나 각종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충격을 상당 부분 눌러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커지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억누르면 나중에 더 큰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다. LNG는 국제 현물가격 상승 이후 실제 국내 발전용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최근까지 국내 전력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JKM(동북아 LNG 현물가격) 가격이 한국가스공사 도입단가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력시장에서는 최근 SMP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름철 냉방 수요가 본격화되는 6~7월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SMP 상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정부가 다시 가격 통제에 나설 가능성이다. 업계에서는 석유시장에 이어 발전용 LNG 시장에서도 사실상의 가격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민간 발전사들의 연료 조달 유인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교수는 “가스 가격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싼 LNG를 들여와 발전할 이유가 없다"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데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물량을 확보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와 공기업의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각종 가격 안정화 조치를 통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LNG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원·달러 환율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보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발전용 연료비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한전은 지난 에너지 위기 당시 누적 적자가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대규모 재무 악화의 늪에 빠졌으면 여전히 이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결국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며 “국민이 부담하지 않으면 정유사와 발전사, 가스공사, 한전, 정부 재정이 떠안게 되는데 현재는 그 여력도 점차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부담 역시 변수다. 현재 국내 LNG 도입 물량 상당 부분은 민간 직수입사와 해외 트레이더들이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통제 정책이 강화될 경우 민간 물량 확보가 위축되고 가스공사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경우 가스공사가 단기간에 부족 물량을 모두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지만, 국제 시장에서 고가 물량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 교수는 “민간이 빠지면 가스공사가 떠안아야 할 물량이 2~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가스공사가 갑자기 모든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위기가 '가격 상승'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실제 공급 확보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반구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와 아시아 LNG 현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전력·가스·석유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복합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정부와 공기업, 정유사들이 충격을 흡수해 온 측면이 있다"며 “선거 이후에는 더 이상 비용을 떠안을 여력이 줄어들면서 국제 가격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에너지 전문가는 “에너지 안보는 결국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가격의 문제"라며 “가격 통제와 보조금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급 안정 대책을 보다 현실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주말 날씨] 현충일 맑고 남부지방 30도

현충일인 오늘 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6일 전국 최저기온은 11∼18도,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28도, 남부지방은 30도까지 오르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7일에는 전국 최저기온은 12~19도, 최고기온은 21~29도로 전망됐다. 중부지방 대체로 흐리다가 낮에는 가끔 구름많겠고, 밤부터 다시 흐려지겠다. 오전부터 낮 사이 경북남부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올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 건강한 긴장관계 정립돼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위원장은 5일 공개된 '삼성 준감위 2025년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삼성이 글로벌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노사 간에 건강한 긴장 관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새로 시작된) 4기에서는 노동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을 영입했다. 위원회는 금번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은 물론이고 노노 간에도 인권 및 준법경영에 반하는 위법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봤다"며 “적잖은 우려 속에서 진행됐지만 삼성은 준법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운영은 2인3각 경기와 같다. 한쪽이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넘어지게 되므로 조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조화와 협력을 위해) 경영과 준법의 조화가 필요하다. 신속한 고도성장을 지향하는 경영의 관점에서 준법은 족쇄라고 느껴질 수 있다"며 “법률은 항상 현실보다 늦게 제정되거나 개정되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키는 준법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확실하게 담보하는 방파제임을 명심하고 체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 회사는 상호 존중하고 상생해야 한다. 노조는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장받고 확대하고자 하며, 회사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및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려고 한다"며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접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오늘의 삼성은 모든 구성원의 열정과 헌신으로 만들어졌다"며 “국민은 언제든지 원칙과 공정의 잣대로 준엄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감위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6회의 정기회의·임시회의를 실시했다. 올해 초에는 삼성E&A가 신규 협약 관계사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7곳에서 8곳으로 협약 관계사를 확대했다. 준감위는 4기 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노동인권 소위원회, 거버넌스 소위원회 등으로 소위원회를 개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젠슨 황 오늘 입국, 홍대서 ‘삼소 회동’…깐부 멤버는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이해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재계 총수들과 만난다. 이들은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격의 없이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5일 엔비디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만에 한국을 찾는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서울 시내로 이동할 계획이다. 방한 첫 공식 일정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마포구 e스포츠 PC방 'T1 베이스캠프'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남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인 이상혁 선수와 만남은 젠슨 황이 엔비디아 성장 과정에서 한국의 PC방과 e스포츠 문화가 기여할 부분을 고려한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방한 때도 '깐부 회동'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이동해 엔디비아의 성공 배경에 e스포츠와 한국 게임산업이 자리잡고 있음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젠슨 황은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한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장소는 변경될 여지가 있다. 유력한 장소는 '형님 저요'라는 식당이다. 평상시에도 야시장에서 음식을 즐기는 등 서민 이미지를 강조해 온 젠슨 황이 지난해 방한 때 골랐던 '깐부 치킨' 역시 식당명을 고려해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젠슨 황과 인공지능(AI) 시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피지컬 AI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일정으로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시타자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업계도 젠슨 황의 방한 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젠슨 황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녹화도 예정돼 있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다.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등과 만나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날 현대차그룹과 LG그룹 사옥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밖에 젠슨 황은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로보틱스연구소 방문 일정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젠슨 황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 'AI 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세계 AI 발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원자력환경공단, 차기 이사장 공모 나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공단은 지난 1일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임기는 3년이며,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추천한 뒤 최종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현 조성돈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종료됐다. 차기 이사장에게는 현재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함께 추가 폐기물 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현재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으며, 2031년까지 3단계 매립처분시설을 추가 건설해 총 처리능력을 현재 22만5000드럼에서 38만5000드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고준위 방폐장 부지 확보와 관련한 후속 절차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이사장은 중·저준위 방폐장 운영은 물론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체계 구축, 지역 수용성 확보, 관련 인프라 조성 등 굵직한 과제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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