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계획대로 추진…“조만간 부지 공모 착수”

신규 원전 계획대로 추진…“조만간 부지 공모 착수”

정부가 계획대로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 선정과 건설 허가 절차가 진행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11차 전기본상의 신규 원전은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의 부지 공모를 시작으로 약 5~6개월간의 부지 평가·선정 과정을 거쳐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획득하고 오는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

트럼프 ‘관세 25% 도로 인상’에 車업계 ‘초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를 비롯해 목재·의약품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25%)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혀 우리 자동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에서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수출 관세가 25%로 상승할 경우 현대자동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입법부가 미국과 한국의 (관세)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 인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도로 인상'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의 대미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약 720억달러(약 104조원)이며,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이 300억달러(약 44조원)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따라서, 미국측 상호관세가 10% 포인트 올라가면 조 단위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특히, 미국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지난해 2~3분기 큰 피해를 봤다. 25%의 관세가 부과된 당시 두 회사는 관세 비용으로만 4조6000억원가량을 손해봤다. 한·미 합의로 15% 관세가 적용됐지만 지난해 4분기도 수천억원 규모 관세 부담을 떠안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현대차·기아는 미국 자동차 관세가 다른 국가와 같은 15%로 인하된 이후 이를 기반으로 올해 각종 판매계획을 수립한 상황이기도 하다. 25%로 인상되면 일본·독일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경영 전략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이후 미국과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 상황도 심각하다. 국내 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만들어 북미 시장에 주로 수출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판매 1만5094대에 불과했지만 수출 물량은 44만7216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97%에 이른다. 더욱이 현재 직영정비센터 폐쇄 결정 이후 한국지엠은 내부적으로도 시끄러운 상태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물류센터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관세 폭탄으로 대미 수출이 급감할 경우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철수설'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지난 2018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800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국내에서 오는 2028년까지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중견 및 중소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도 더 큰 직격타를 맞을 우려가 있다. 지난해에도 관세 타격에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5.8% 감소한 212억달러(약 31조원)였고, 미국 수출액이 35%가량 차지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 언급과 관련, 미국이 진짜 한국측에 공격하려는 의도는 미국에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기 위해 우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겨냥한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 도로인상 언급에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트럼프발 상호관세 인상 근거가 한국 국회의 비준 문제인 만큼 우리 정부의 대미협상 노력, 국회 등 정치권의 빠른 협조 여부에 따라 영향력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우리 정부도 캐나다에서 잠수함 수주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미국에 급히 보내 트럼프 행정부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출권 가격 하루 만에 8% 급등…4차 계획 이후 본격 상승 신호되나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루 만에 8% 넘게 급등하며 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기간(2026~2030년) 시행 이후 첫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배출권 총할당량을 대폭 줄인 데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급 변화 기대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배출권시장정보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거래되는 배출권인 'KAU25'의 톤당 가격은 종가 기준 1만2800원으로 전일 대비 0.8% 상승했다. 앞서 KAU25 가격은 지난 26일 하루 만에 8.6% 급등하며 1만27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KAU25는 지난해 7월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근 4개월 동안 톤당 1만원 안팎에서 정체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1일 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기간이 본격 시행된 이후 급등세가 나타나며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김태선 나무이엔알(NAMU EnR) 대표는 “연말 시장조성자들의 포지션 정리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돼고 EU-CBAM에 따른 중장기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기간 동안 배출권 총할당량을 직전 계획기간 대비 17% 줄이기로 했다. 공급 축소가 예고된 상황에서 배출권 가격이 장기간 톤당 1만원 수준에 머무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배출권 가격 정상화 필요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가격이 최소 톤당 2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유럽은 배출권 가격이 12만원 수준이고 미국도 4~5만원대"라며 “국내도 적어도 2~3만원은 돼야 시장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정부는 일정 기간 동안 기업별로 배출 가능한 온실가스 총량을 정해 배출권을 할당하고 기업은 보유한 배출권 범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배출권이 부족한 기업은 시장에서 추가로 구매해야 하며, 반대로 잉여 배출권이 있는 기업은 이를 판매할 수 있다. CBAM은 EU로 수출되는 제품 가운데 탄소배출량이 많은 품목에 대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탄소배출권을 통해 충분한 탄소비용을 지불하지 못한 경우 그 차액만큼을 CBAM을 통해 유럽에 납부해야 하는 구조다. 나무이엔알은 최근 보고서에서 EU-CBAM 비용 분석 결과, 기업 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철강 수출 물량을 연간 300만톤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EU-CBAM 납부금액은 1270억원(인증서 77만톤), 오는 2034년에는 1조8189억원(431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평균 기준으로는 7166억원의 대응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EU-CBAM 대응 전략으로는 저탄소 철강 제품 생산을 통한 내재 배출계수 개선과 함께 국내 배출권 가격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경제 6단체 “기업이 생산한 국가 R&D 데이터, 등록·공개 의무 제외해야”

국가 연구개발(R&D) 데이터의 등록·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국가연구데이터법 제정안 관련 경제6단체가 기업이 참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는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술 유출, 사업화 기회 축소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국가연구데이터 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건의서를 국회·정부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6단체는 건의서에서 “국가연구데이터 통합 관리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정안 취지에 공감하고 기초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도 “기업이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과 사업 기회가 침해될 우려가 있고 이는 기업들의 국가 연구개발과제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건수는 검찰 송치 건수 기준으로 2021년 9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유출의 방법도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6단체는 또 “현재 연구데이터의 공개 예외 대상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신기술, 신소재나 미세한 공정 개선 등을 시험하고 개발하는 R&D 특성상 예외 범위를 사전에 규정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연구결과 중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범위만을 명확히 분리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외사례와 비교해도 현재의 입법안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6단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국가 연구개발 데이터 공개 규정을 보면 연구데이터 공개 대상이 논문 등 학술 출판물 중심이거나 상업적 활용 또는 연구책임자의 결정에 따라 비공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들은 하나의 법으로 모든 공개 의무를 규정하지 않고 국가 연구개발 운영기관의 사업규정 등 상대적으로 유연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는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연구데이터 공개를 규정하는 3개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지난해 11월28일 열린 과방위 소위에서는 3개 발의안을 통합한 제정안이 논의됐다. 기업이 수행하는 연구개발과제 중 정부 지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에는 연구데이터를 통합플랫폼에 등록·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데이터란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연구 수행 과정의 실험, 관찰, 조사, 분석 등 중간결과물까지 포함된 개념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 축적 및 활용은 중요한 의제지만 기업 R&D 데이터의 경쟁자산적 성격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국가 연구개발과제 참여를 통한 기술혁신과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정책 목표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공 R&D로 생산된 연구데이터 수집 및 공개 의무화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곧 공사 착수…“포스코, LNG 구매 및 강관 공급 참여”

약 1200km의 가스관 건설과 연간 2000만톤의 LNG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서 이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포스코그룹은 LNG 구매 및 강관 공급 분야에 참여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대주주인 글렌파른그룹(Glenfarne Group)은 최근 발표를 통해 LNG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개발 단계에서 초기 실행 단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곧 첫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파른 설립자인 브렌던 듀발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는 계획 단계에서 건설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우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실질적이고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재정적으로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알래스카의 주요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739마일(약 1189km) 길이의 42인치(약 106cm) 파이프라인을 네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동시에 건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63마일(약 101km) 길이의 32인치(약 81cm) 포인트 톰슨 지선 파이프라인도 포함된다. 파이프라인 건설은 2028년 기계적 완공과 2029년 첫 가스 공급을 목표로 한다. 2단계는 남부 니키스키항구에 LNG 액화터미널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가스관과 연결한 뒤 연간 2000만톤(MTPA)의 LNG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는 1단계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 이유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진정한 목적은 해외 수출보다는 알래스카 내 가스 공급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북극항로 등 북극권 시대의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1단계를 통해 군사기지와 앵커리지 등 주요 도시에 먼저 공급하려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당초 400억달러(약 58조원)으로 제시됐으나 이는 최소 수준이고, 많게는 650억달러(약 94조원)까지도 계산되고 있다. 글렌파른은 글로벌 에너지, 화학 및 자원 전문 서비스 기업인 워리 리미티드(Worley Limited)를 1단계 사업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관리(EPCM) 서비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워리는 2025년 말에 완료된 1단계 기본설계(FEED)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파이프라인 건설은 △프레세션 파이프라인(Precision Pipeline) △프라이스 그레고리 인터내셔널(Price Gregory International) △ASRC 에너지 서비스 - 휴스턴 컨트랙팅 컴퍼니 △어소시에이티드 파이프라인(Associated Pipe Line) △도욘(Doyon) △크루즈 콘스트럭션(Cruz Construction) △바나드 △SICIM △스피카팍(Spiecapag) △유에스 파이프라인(US Pipeline) 등 모두 미국 기업들이 맡는다. 가스 공급은 세계 1위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을 비롯해 힐코프 알래스카(Hilcorp Alaska), 판테온 리소스(Pantheon Resources)가 맡는다. 엑슨모빌은 2016년 파이프라인 사업에서 탈퇴했지만 재참여를 관망중으로 알려졌다. 가스업계 한 전문가는 “엑슨모빌의 프로젝트 참여는 상업적 신뢰성을 높여주며, 향후 프로젝트 금융(PF) 조달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공급은 그리스의 코린트 파이프웍스(Corinth Pipeworks SA), 독일의 유로파이프(Europipe GmbH), 한국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맡는다. 프로젝트 운영사인 8스타 알래스카 LLC의 공동 사장인 렉스 캐논은 “이번 파이프라인 공급업체들과의 계약은 알래스카 LNG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파이프라인 생산은 곧 시작될 예정이며, 올해 말 알래스카로 운송되어 건설 공정 초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랜파른은 목표 판매량 연간 2000만톤 중 약 1100만톤의 수입처를 확보했다. 수입처는 연간 기준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 100만톤, 일본 제라 100만톤 및 도쿄가스 100만톤, 태국 PTT 200만톤, 대만 CPC 600만톤 등이다. 아직 구매 약속 수준이고, 정식 계약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렌파른그룹의 자회사인 글랜파른 알래스카 LNG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철강 공급, LNG 구매, 프로젝트 투자 부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수익성이 확인되면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1단계 사업은 미국 기업들이 독식하지만, 2단계 사업인 LNG 수출인프라 건설에는 LNG 구매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에 93만㎘의 LNG 저장탱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0만㎘를 추가할 예정이다.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미국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 한화그룹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을 감안하면 알래스카 LNG의 판매단가는 경제성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즉, 단가가 다른 물량보다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이 물량을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동맹국에 관세협상을 통해 사실상 강제 판매했다. 목표 판매량 연 2000만톤 가운데 1100만톤만 계약됐기 때문에 나머지 900만톤에 대해 우리나라에 또 다시 판매 압력이 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알래스카 LNG에 대해 경제적가치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적 가치도 따져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는 LNG 수입이 비교적 다각화 돼 있지만, 여전히 중동 비중은 20%이다. 알래스카 LNG는 일주일이면 수입이 가능하고 미군이 해상길을 지켜주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경제성만으로 따지기 어렵다. 우리와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에너지 안보, 북극권 선점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해야 한다면 과감한 제안으로 최대한 이득을 이끌어 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 인사이트] ‘에너지 지정학’에 취약한 한국, 구조 개편 없는 탄소중립은 환상

국제유가와 급격한 국내외 기후변화, 환율, 재생에너지 변동성이 동시에 전력도매가격(SMP)을 흔드는 상황에서, 한국 전력시장은 이를 흡수할 완충 장치 없이 외부 충격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구조적 취약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에도, 정책 논의는 여전히 '전원 비중'과 '목표 연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전력시장은 기본적으로 국제 연료 가격에 연동된 구조다.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먼저 투입되고, 마지막 수요를 맞추는 LNG 발전의 연료비가 SMP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중동 긴장,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국제유가·LNG 가격·환율이 동시에 요동치고, 그 충격은 지체 없이 국내 전력시장으로 전이된다. 이는 단순한 시장 메커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의 지정학적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에너지 자원이 없는 한국은 가격 결정권이 없고, 항로·환율·외교 환경에 따라 에너지 비용이 급변한다. 이런 국가에서 전력시장까지 연료비 변동성에 전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것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 취약성을 또 다른 방식으로 증폭시키고 있다. 태양광·풍력이 급증하는 시간대에는 연료비가 거의 0원인 발전원이 대거 투입되면서 SMP가 0원까지 떨어진다. 반대로 해가 지거나 바람이 멈추면 LNG 발전이 다시 시장을 지배하며 SMP가 급등한다. 에너지 지정학 리스크와 자연 변동성이 동시에 가격을 흔드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를 두고 “고유가 국면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압력, 재생에너지 과잉 국면에서는 발전사 수익성 붕괴라는 이중 위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전력 공급 안정성을 떠받치는 기저·조정 전원은 시장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결국 투자 위축과 설비 유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지정학을 고려하지 않은 탄소중립 정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지금의 정책 논리는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환율 변동성이 낮으며, 글로벌 공급망이 원활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며 “사실상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때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에너지 지정학을 전제로 전력시장과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 가스 의존의 대가를 치른 뒤 용량요금과 보조서비스 시장을 강화했고,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시에 용량시장과 장기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SMP 하나에 가격 신호와 투자 유인을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은 기후 정책이기 이전에 에너지 안보 전략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정학 리스크에 취약한 한국에서, 전력시장 구조 개편 없이 재생에너지만 늘리는 것은 오히려 시장 불안정성과 요금 충격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 에너지정책의 핵심 과제는 명확하다. 유가·환율·지정학 리스크를 전제로 한 전력시장 구조 개편 없이 탄소중립을 외치는 것은 정책 목표와 시장 현실의 괴리를 키울 뿐이다. 에너지 지정학의 시대에, 한국 전력시장은 이제 '이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현실의 리스크'에서 출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오만 두큼 1조 3000억원 규모 가스복합 사업 수주

한국서부발전이 오만에서 대규모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서부발전은 오만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오만 수전력조달공사(Nama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 주최로 열린 '오만 두큼(Duqm) 가스복합발전 사업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 컨소시엄 주체인 서부발전과 카타르 네브라스파워(Nebras Power),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수전력청(EtihadWE·Etihad Water and Electricity), 오만 바흐완인프라서비스(BIS·Bahwan Infrastructure Services)가 두큼 가스복합 사업을 공동 수주한 것을 발주처인 오만 수전력조달공사가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오만 정부가 민간투자방식(Build Own Operate)으로 1조3,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9년 3월까지 877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민간투자방식은 '선(先) 투자 후(後) 회수' 형태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건설자금을 조달·운용하는 기법이다. 우리나라 발전설비(증기터빈)·기자재 업계는 서부발전이 수주한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 등을 통해 오만에서만 4억달러 규모의 국산 발전 기자재, 증기터빈 수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울러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에 수출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기술과 자본이 공동 진출하는 '케이 콘텐츠 수출'의 외형도 갖추게 됐다. 서부발전은 사업 시행을 위해 곧 오만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4월까지 재원조달을 마친 뒤 착공할 계획이다. 발전소는 오는 2029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향후 20년간 운영된다. 서명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김기주 주오만한국대사, 김성재 코트라 무스카트 관장 등 한국 관계자와 사드 쉐로다 알 카비(Saad Shero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모하메드 나세르 알 하즈리(Mohammed Nasser Al-Hajri) 네브라스파워 의장, 수하일 모하메드 파라즈 알 마즈루에이(Suhail Mohammed Faraj Al Mazrouei) 아랍에미리트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유시프 아메드 알 알리(Yousif Ahmed Al Ali)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수전력청 사장 등 컨소시엄 관계자, 그리고 살림 빈 나세르 빈 사이드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bin Said Al Aufi)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아메드 빈 살림 알 아브리(Ahmed bin Salim Al Abri) 오만 수전력 조달공사 사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아메드 빈 살림 알 아브리 오만 수전력조달공사 사장은 “오만의 전력수급계획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의 계약을 축하하기 위해 서부발전과 컨소시엄사가 참여한 데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오만 정부의 차기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500메가와트급 마나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다시 한번 오만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향후 오만이 추진 중인 청정 수소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두큼 사업 계약 서명식에 앞서 하반기 준공 예정인 아랍에미리트 아즈반 1.5기가와트(GW) 태양광발전소로 향해 안전을 점검하고 직원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안전 취약점이 없는지 작업 현장을 꼼꼼히 살핀 뒤 개선을 위한 제안사항을 전달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해외 사업장 역시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할 대상"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점검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울 쓰레기, 지역 시멘트 공장서 처리 결사반대”

시멘트 공장 주변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서울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시멘트 공장에서 처리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박남화·김선홍·홍순명)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동작구가 직매립 금지 폐기물을 시멘트 공장으로 반입하도록 한 계약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서울 마포구와 강북구에서도 직매립 금지 폐기물을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는 상황이 감지됐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했다.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해당 폐기물은 원칙적으로 소각처리돼야 하지만, 서울 지역의 공공 소각시설이 부족한 탓에 지방의 시멘트 공장으로 반입되고 있는 게 문제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처리 방식은 쓰레기는 발생지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발생지 처리원칙'에도 어긋나 시멘트 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범대위는 지난 23일 동작구의 폐기물 처리 발표 계획을 기점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마포구와 강북구 역시 폐기물을 위탁받은 재활용업체들이 최종 처리업체로 시멘트 공장을 지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대위에 따르면 동작구 폐기물은 평택에 있는 재활용업체가 낙찰을 받아 시멘트 공장으로 폐기물을 반입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마포구의 경우 원주에 있는 재활용업체가 인근 시멘트 공장으로 폐기물을 반입하겠다는 계획서를 냈으며, 강북구 폐기물 역시 원주에 있는 재활용업체가 충북과 강원도에 있는 시멘트 공장을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범대위는 “충북 단양군과 강원 삼척시의 관내 2개 시멘트 업체와 직매립 금지 폐기물을 반입받지 않기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단양군과 삼척시는 범대위에 수도권에서 발생한 직매립 금지 생활폐기물의 시멘트 공장 반입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8월 법제처가 '재활용업체는 생활폐기물을 재활용 대상 폐기물에 추가할 수 없다'고 법령 해석을 내린 만큼 재활용업의 지위를 가진 시멘트 공장에서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임창순 시멘트생산지역주민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미 쓰레기 시멘트의 실체가 정부와 국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행정 편의만을 추구해 폐기물의 적정 처리 개념을 망각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동작구·마포구·강북구는 계약한 재활용업체들의 폐기물 최종 처리 계획을 수정해 시멘트 공장으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남화 범대위 상임공동대표는 “3개 구에 범대위 차원의 반입 금지 조치 요청 문서를 시행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3개 구를 대상으로 범대위 차원의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신뢰와 실행으로 함께 해야

우리나라 원자력이 한동안 지속된 진영싸움의 볼모에서 벗어나, 이제는 현실과 필요에 기반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것 같다. 에너지 사용의 전기화와 AI·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산업이 요구하는 전력 수요는 과거의 예측 범위를 넘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와 산업경쟁력의 핵심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안전성이 확인되는 가동원전의 계속운전과 함께 신규원전 건설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 건설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높은 지지가 확인된 점도 정책 추진의 사회적 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및 핵추진 잠수함 관련 합의는 원자력 산업기반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정부와 에너지 산업계의 첫 과제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의 설계'로 다루는 것이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기요금 안정은 어느 하나만 강조해서는 달성할 수 없다. 원자력은 기상 조건과 무관한 안정적 전력 공급과 계통 안정성에 강점을 갖고, 재생에너지는 분산형 전원 확대와 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 하락 가능성을 지닌다. 핵심은 이 둘을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통의 현실과 산업경쟁력을 고려하여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있다. 정부는 단순한 발전원 비중 목표를 넘어 예비력, 저장, 수요관리, 송전망 확충을 포함한 통합적인 전력시스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인허가·규제·지역수용성 문제를 '시간 비용' 관점에서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안전규제는 최신 과학기술을 적용하여 최적화하고, 사업 추진 과정은 일관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 기준과 일정이 불확실한 상태가 이어지면 투자도, 지역사회 신뢰도 쌓기 어렵다. 정부는 설계와 운영 안전성을 철저히 확보하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소통을 제도화해 갈등을 사후에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중간저장과 최종처분의 로드맵을 국가 책임의 관점에서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원전 생태계의 산업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원전산업은 건설뿐 아니라 설계·제조·연료·정비·해체까지 이어지는 장기산업이다. 공급망과 인력은 한 번 흔들리면 복원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신규 원전 건설 재개라는 중요한 신호에 이어, 혁신기술 R&D와 인력 양성, 핵심부품 공급망, 수출 금융과 국제협력까지 포함한 산업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원자력의 미래는 기술경쟁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산업 운영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원전 수출의 리더십과 책임체계를 정비하여,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불필요한 갈등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원전 건설·운영에서 민간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특히 SMR의 사업화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양날개' 전략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원자력계가 할 일도 분명하다. 무엇보다 국민 신뢰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안전은 전문가 내부의 확신만으로 성립하지 않으므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고에 대비해 어떠한 대응체계를 갖추었는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언어와 데이터로 설명해야 한다. 질문을 피하지 않고 불확실성을 숨기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신뢰를 만든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현실화하기 위한 원자력 연구계와 학계, 산업계의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원자력계가 지혜를 모은다면 정말 어렵게 마련된 기회가 결실로 이어져서 에너지 및 국가 안보 기반을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믿는다. 재생에너지와의 협력은 구호가 아닌 실무로 보여줘야 한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를 위한 상호보완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면, 정부와 에너지 전문가, 산업계의 동반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 믹스의 최적화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결정은 출발점이다. 이제 정부는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원자력계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실행력을 증명해야 한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길은 어쩔 수 없는 타협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 선택해야 할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bienns@ekn.co.kr

현대차 정몽구 재단 ‘K-테크’ 이끌 기초과학 인재 육성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6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2026 YMC(Young Mathematician Camp) 수학캠프' 입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수리과학 발전과 차세대 수학 인재 육성을 목표로 재단과 대한수학회가 함께 기획했다. ​3박4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수학을 좋아하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원)생 조교와 6인 1조를 이뤄 협력 학습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참가 학생들은 위상수학, 그래프 이론 등 고교 교과 과정을 넘어서는 심화 주제를 다루게 된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참가 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수학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심도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이공계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그룹, 설 앞두고 파트너사에 1조749억원 조기 지급

롯데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1만3000여개 파트너사에 납품 대금 1조749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홈쇼핑, 롯데이노베이트 등 27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원래 지급 기일보다 평균 8일 앞당겨 설 연휴 전까지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1만개가 넘는 대·중소기업 파트너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가중되는 파트너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상생 활동을 통해 파트너사들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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