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노조, 인천시 이관 결사 반대…‘국가 책임’ 강조

수도권매립지공사 노조, 인천시 이관 결사 반대…‘국가 책임’ 강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동조합이 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수도권매립지 관리는 국가가 맡아야 할 업무임을 강조하며 인천시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내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대책으로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광역소각장을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조는 8일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매립이 금지되면서 인천시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자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

한수원은 재생에너지 보급의무에서 제외…이종배 의원 개정안 발의

한국수력원자력을 재생에너지 보급 의무에서 제외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원전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인인데 화력발전처럼 재생에너지 보급 의무를 지는 건 과한 부담이라는 지적에서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충북 충주)은 한수원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의무자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을 8일 발의했다. 현행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발전량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RPS 의무비율은 14%로, 한수원은 발전량의 14%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다만 한수원이 보유한 대수력발전은 의무 대상 및 의무량 산정에서 제외된다. 대수력발전은 재생에너지이지만 RPS에 반영할 경우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 당시 제외됐다. 즉 한수원은 보유한 원전 발전량에 대해 RPS 의무비율을 적용받아 그에 해당하는 물량을 태양광·풍력·소수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원전 업계에서는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이 재생에너지 보급 의무를 부담하면서 원전 발전의 경제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해왔다. 지난 2022년 2월에는 당시 박진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의원 40명이 원전을 신에너지로 분류하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원전을 신에너지로 분류해 RPS 의무에서 제외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직접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만으로 RPS 비율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 외부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약 1조3200억원어치 구매했다. 이는 전기요금에 포함된 기후환경요금으로 충당되지만 한수원의 RPS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행정비용과 REC 정산 차액 부담 등이 적지 않은 만큼 법안이 통과되면 한수원의 재생에너지 보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RPS 폐지와 경매제도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경매제도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대규모 발전사에 일정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 의무를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입찰제 도입 이후에도 한수원에는 재생에너지 보급 의무가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될 여지가 있다. 이에 이 의원은 한수원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에서 제외함으로써 무탄소 기반의 원전 발전 특성을 반영하고 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합리성을 제고하겠다고 알렸다. 이 의원은 “한수원이 원전 출력을 위협하는 태양광 발전에 힘쓰고 상당한 REC 비용까지 지불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원자력 또한 친환경 에너지원임을 인정하고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기후에 맞는 에너지 정책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공기열히트펌프, 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 추진…경제성 확보는 관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건물 부문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개별난방 방식인 공기열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급 확대를 위해선 경제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 12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활용열(공기열)을 흡수해 전기를 이용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설비다. 현재 수열과 지열은 재생에너지 열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공기열은 재생에너지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화석연료 기반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로 보기에는 모호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수열과 지열은 보급에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공기열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의원 시절인 지난 3월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하고 보급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기후부는 개정 이유로 “공기열에너지는 대기 중의 미활용열을 활용해 냉·난방 및 온수 생산에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히트펌프 기술을 통해 외부 공기열을 흡수·활용함으로써 기존 가스보일러나 전기히터보다 열공급에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히트펌프를 통한 공기열에너지를 재생에너지 열원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건물 부문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기존 보일러 중심의 난방열 공급을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국내에서도 공기열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해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을 지원할 법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경제성이 꼽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4일 개최한 '2025년도 연구성과 발표회'에 따르면, 공기열 히트펌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을 톤당 약 5만원으로 높이고 히트펌프 설치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동시에 전기요금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공기열 히트펌프의 균등화열생산비용(LCOH)은 기가칼로리(Gcal)당 13만1859원으로 가스보일러(12만4443원)와의 비용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 에경연은 세계에너지시장인사이트에 실린 '세계 히트펌프 시장 및 주요국 정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히트펌프의 가치를 국내 여건에 맞춰 제대로 평가하고 그 가치에 부합한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보조금, 세제 지원제도 등을 포함한 히트펌프 보급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 소식] 가스기술공사, 귀뚜라미그룹, 경동도시가스

대전에 위치한 가스기술공사가 지역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시장상을 받았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지난 11월 29일 커먼즈 필드 대전에서 열린 '2025년도 대전광역시 사회혁신센터 성과보고회'에서 ESG총괄팀 송미경 대리가 사회혁신센터 사업추진 유공자로 선정되며 시장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대리는 2023년부터 대전광역시 사회혁신센터의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또한, 원도심 소극장 활성화 사업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외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쪽방 주민들을 위한 혹한기 물품 후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전 명소 환경 정화 활동에도 참여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은 사회혁신센터의 사업이 대전시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송 대리는 “이번 수상은 협력해온 많은 분들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가스기술공사는 지속적인 노력과 기여를 통해 대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은 충남 부여군 관내 모범학생을 대상으로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부여군 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에는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과 부여군 박정현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부여군 장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장학금 총 5000만원은 부여군 관내 모범 추천 장학생 66명의 학업 장려를 위해 지원된다. 귀뚜라미그룹은 40년째 진행하고 있는 귀뚜라미 장학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 5만5000여명의 장학생에게 359억원의 장학금을 후원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진민 회장은 “귀뚜라미 장학생으로 선발된 지역의 꿈나무들이 학업에 더욱 매진해 부여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후원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문화재단과 귀뚜라미복지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원 사업 이외도 학술연구 지원 사업, 교육기관 발전 기금, 사회복지시설 지원 사업, 주거환경 개선 사업, 귀뚜라미보일러 점검 사업 등 다양한 목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 설립 후 40년간 567억원 규모를 사회에 환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대표 나윤호)는 지난 5일 '도시가스 업계 봉사의 날'을 맞아 울산북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윤미)을 방문해 1200만원 상당의 가스기기와 쌀 224kg을 전달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김인석 기획관리부문장은 “에너지 기업으로서 지역의 겨울을 안전하게 만드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후원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어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북구종합사회복지관 김윤미 관장은 “이미 지역 시설 곳곳에 따뜻함을 전해주신 덕분에 많은 분들이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겨울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업계 봉사의 날은 한국도시가스협회와 전국 도시가스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가스기기 지원, 가스안전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지기관과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에너지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최태원 “한일 연대 통해 미래 설계…에너지·의료 등 협업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이제는 연대와 공조를 통해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 회장은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양국 셔틀 외교가 복원되고 한일 정상 간 만남이 다섯 차례나 이루어지면서 서로 중요한 동반자 관계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민간 분야에서도 협력 온기가 퍼지고 있다"며 “지난해 882만명에 달하는 우리 국민이 일본을 찾아 역대 방문 최대치를 기록했고 일본은 한국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협력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선 경제계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한일 간 협력이 말에만 그치지 않고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실험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한일간 협력이 말에만 그치지않고 성과를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실험을 해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에너지를 구매하거나,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경제·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국 상의는 이날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문화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래산업이 양국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정적 투자환경과 공급망 공동 구축에 뜻을 모았다. 양국 회장단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 회의 이후 1년1개월여만에 제주에서 만났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만인 2023년 재개됐다. 내년 제15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일본 센다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가스공사, 전사 청렴윤리경영 고도화 박차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지속 가능한 반부패·청렴 활동 성과 창출을 위해 제도 개선 및 국민 체감 정책, 의식 내재화 등 다양한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가스공사는 각고의 경영 효율화를 통한 흑자 전환과 함께 지난해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 노력도' 2등급 및 '기관장 관심과 노력도' 만점으로 종합 청렴도가 한 등급 상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혁신 성과를 내며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B등급(양호)을 받은 바 있다. 가스공사는 2024년 전사적인 워크숍ㆍ핵심그룹인터뷰(FGI) 확대 등을 통해 부패 취약 분야를 사각지대 없이 전면 재점검했고, 업무과정 전반에서의 윤리경영 개선 및 예방체계 등을 구축했다. 또한 청렴윤리경영을 위한 내외부 제언에 대해 신속해결 제도(Quick-Win 제도) 신설‧ 운영, 전직원이 참여하는 Dos & Don'ts 캠페인을 통해 현장 소통과 참여 기반의 조직문화 혁신을 강화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준법윤리경영준칙체계인 KOGAS-CP를 제정하고, 자회사와 윤리상생협약을 체결하여 CP 도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모자회사 청렴수준의 동질성을 확보해 윤리경영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아울러 신고자 보호 및 신고채널 확대‧개선 등 신고제도 고도화로 청렴 인프라를 확충했다. 올해 가스공사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최연혜 사장이 직접 주재하는 청렴윤리경영위원회에서 △갑질행위 근절 △소극행정 타파 △중대비위 척결 등 3대 역점 추진 분야를 선정하고 반부패·청렴 문화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쳤다. 먼저, 현장 중심 소통을 통한 갑질행위 근절 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사업소와 설비 유지보수 자회사가 참여하는 '열린협의체' 구성 △자회사 재무건전성 제고 및 근무환경 개선 △노무비 선지급 등 계약 이행 투명성·공정성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또한 올 7월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를 전격 도입·운영함으로써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국민 체감형 적극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중대비위 무관용 원칙에 따라 △마약·성비위 등 악성 범죄 관련 복무·인권 지침 지속 정비 △중징계 비위 행위자에 대한 금전·인사 불이익 강화 △4대 폭력 예방 및 청렴 교육을 통한 임직원 의식 개선 등을 통해 복무 기강을 확립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제도 개선과 함께 최연혜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 안전·청렴 실천 결의대회(3월), 청렴 신문고 타고식(6월), 청렴 골든벨(7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전사적인 청렴 문화 확산 정책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임직원이 지속 가능한 반부패·청렴 문화 창달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목표인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춰 국민께 신뢰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수도권매립지공사 노조, 인천시 이관 결사 반대…‘국가 책임’ 강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동조합이 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수도권매립지 관리는 국가가 맡아야 할 업무임을 강조하며 인천시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내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대책으로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광역소각장을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조는 8일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매립이 금지되면서 인천시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자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이라는 2015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당초 2016년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2015년에 합의했다. 그러나 공사 노조의 반발로 이관은 무산됐고 최근 이관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노조가 다시 반발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초대형 매립지 운영 경험이 전무한 인천시가 이를 독자 운영할 경우 기술적 단절과 운영 미숙은 필연적이며, 그로 인한 환경 대재앙은 고스란히 시민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인천시가 매립지 운영에 따른 막대한 사후관리 비용과 적자 위험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일한 대안인 광역 소각장 건설을 국가 주도로 즉각 이행하라. 직매립 금지의 성공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은 소각장 건설"이라며 “정부는 주민 반대와 재정 부족으로 난항을 겪는 지자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수도권매립지 매립 예정부지 등을 활용한 광역 소각장 건설 계획을 국가 주도로 수립하고, 과감한 재정 지원과 행정력을 투입해 실질적인 쓰레기 처리 기반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수도권매립지공사가 광역소각장을 운영하며 매립 중심 사업 구조에서 소각 중심으로 전환해 향후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사업 종료에 대비해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매립가스 발전 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광역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매립 종료 이후에도 소각시설이 남게 되면서 일부 인천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제4매립지 부지를 활용해 공원 또는 소각장 조성 방안을 놓고 주민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발전소 탄소가 식물 먹이로…중부발전의 미래를 바꿀 실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자원화'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발전사 중 가장 앞서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탄소포집활용(CCU) 산업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남 보령화력에 구축된 중부발전의 CO₂ 포집설비는 2013년 구축 이후 장기 연속운전 1만 시간 달성, 연간 3만5000톤의 CO₂ 재활용 등 국내 최대 규모 실적을 갖춘 실증 설비다. 최근 과기정통부의 'CCU 초대형 실증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중부발전의 CCU 인프라는 향후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생산 실증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중부발전의 CO₂ 포집설비는 한전·발전5사, 민간기업, 학계가 참여한 정부 국책과제로 구축된 발전분야 대표 CCU 플랫폼이다. 포집공정은 보령 7·8호기 보일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중부발전이 개발한 아민계 흡수제와 반응시켜 CO₂를 분리·포집한다. 이어 압축·정제·냉각 과정을 거쳐 액화 CO₂로 전환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1만 시간 이상의 연속운전으로 설비·운영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국내 CCU 실증의 표준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계약된 반출업체를 통해 액화탄소 형태로 유통된다. 주요 활용처는 △시설원예(생육 촉진) 용접가스 △드라이아이스 △식음료(탄산수 등)등 일상 산업 전반이다. 즉, 중부발전은 석탄발전에서 나온 탄소를 산업 원료로 되살리는 '탄소 순환 경제'의 실증 모델을 이미 운영 중인 셈이다. 중부발전 포집설비는 발전 5사와 한전, 민간기업, 학계가 공동 참여한 국책과제로 개발됐다. 가장 핵심은 배기가스 속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아민계열 흡수제'다. 보령 7·8호기 배기가스 직접 사용, 아민 흡수제를 통한 후연소 포집(Post-combustion), 압축–정제–냉각을 통한 액화 CO₂ 생산의 모든 공정은 하루도 멈추지 않는 발전소 특성상 고도의 안정성이 요구된다. 중부발전은 1만 시간 이상의 장기 연속운전을 성공하며 “계통운영과 병행 가능한 실증"을 입증했다. 발전 부문은 배기가스 조성비가 연료에 따라 크게 다르다. 중부발전은 저농도·고농도 배출원을 모두 경험한 국내 몇 안 되는 사업자다. 향후 산업계 확대 적용의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다. 중부발전은 발전·산업 전반의 CCU 확산을 위해 연료별 포집기술 차이도 연구 중이다. 석탄은 배기가스 중 CO₂ 비중이 약 14%, LNG는 약 4% CO₂ 농도 차이에 따라 흡수제·공정 설계가 달라져야 한다. 또한 블루수소 생산처럼 개질 과정에서 CO₂가 발생하는 산업은 연소 후 포집(post-combustion)이 아닌 전연소(pre-combustion) 방식을 사용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현 CCU 기술은 석탄 기준으로 구축됐지만, LNG·수소·시멘트 등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발전은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로 참여하며 △심냉포집(Cold Capture) △그린올(Greenol)·메탄올 전환 연구 △전처리·후처리 공정 최적화 등 CCU 全주기 기술의 연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이번 CCU 초대형 실증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 국가R&D 총괄위는 '탄소 포집 및 활용(CCU) 초대형 사업' 예타 통과를 확정했다. 당초 신청 규모(국비 7396억원 등 1조1392억원) 대비 예산은 축소됐지만, 발전·철강 2개 분야가 최종 실증지역으로 선정됐다. 보령시는 이번 사업에서 발전소 배출 CO₂ → 지속가능항공유(SAF) 전환 실증을 맡는다. 보령에는 석탄 3050MW, LNG복합 1350MW가 밀집해 있어 대규모 CO₂ 공급과 실증 인프라 확보가 용이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CO₂를 메탄올, SAF, 화학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국가 단위로 검증될 예정이다. CCU는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발전·철강·시멘트 분야에서사실상 유일한 감축 대안으로 평가된다. 중부발전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대규모·장기 실증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SAF·메탄올 생산까지 확장되는 국가 CCU 인프라에서 핵심 실증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CCU 상용화를 위해선 기술효율 향상, 경제성 확보, 탄소 활용처 확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신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발전분야 CCU 핵심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10년 이상 실증'을 말할 수 있는 곳은 보령이 유일하다. CCU 산업을 산업화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기반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울과 부산, 초미세먼지 오염 원인 다르다…맞춤형 대응 전략 필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해도 대한민국 두 거대도시인 서울과 부산이 겨울이면 초미세먼지(PM2.5) 오염으로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두 도시는 지리적 특성과 배출원에 따라 오염의 특성과 발생 메커니즘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차량 통행 밀집 지역의 근거리 오염과 심야 폐목재 소각으로 인한 유기 에어로졸 독성이, 부산은 해륙풍 순환에 의한 오염원 재순환과 선박 배출의 영향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 차량 배출의 국지적 '핫스팟' 서울의 PM2.5 오염 특성은 차량 통행과 폐기물 소각 등 도심 활동에 깊이 연관돼 있고, 오염 물질의 양(농도)뿐만 아니라 질(독성)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미시간대 공중보건대학원 환경보건과학과 이상진 박사 등은 서울지역 차량의 오염 배출을 고해상도로 분석한 논문을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국제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도심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은 차량이 배출하는 PM2.5이지만, 일반적인 국가 배출량 목록(CAPSS)의 경우 공간적 해상도가 낮아 복잡한 도시 환경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 팀은 교통 특정 대기 분산 모델(모델 명칭 RLINE)을 이용해 서울의 차량 배출을 고해상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1만2192개 도로 구간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당 53.0±63.2 kg의 PM2.5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연간 ㎞당 최대 789kg까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 근처에서 차량 배출은 대기 중 PM2.5 농도에 ㎥당 0.7~4.6㎍(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까지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니터링된 평균 농도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이고, 도로변 관측 지점에서는 최대 70%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유형별로는 트럭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전체 차량 통행량의 9.5%만을 차지했음에도 높은 배출 계수로 인해 전체 차량 PM2.5 배출량의 48.2%를 차지했다. 배출량은 평일 아침(07:00–09:00)과 저녁(17:00–18:00) 러시아워에 절정에 달하는 일일 패턴을 보였다. 또,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 전체 배출량의 76.1%가 발생했다. 이는 속도가 낮고 냉간 시동 배출량(cold-start emissions)이 높은 탓으로 분석됐다. 냉간 시동 배출량은 엔진이 예열되기 전에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하며, 추운 계절에는 배출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야간 폐목재 소각으로 인한 에어로졸 독성 문제 국립목포대 환경공학과 배민석 교수 등은 최근 2020년과 2022년 서울 광화문광장의 초미세먼지 특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 논문을 '아시아 대기환경 저널(Asian Journal of Atmospheric Environment)'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2022년의 평균 PM2.5 농도는 2020년(20.66㎍/㎥) 대비 약 42% 감소한 12.04㎍/㎥로 측정돼 전반적인 입자 질량은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단위 질량당 입자의 독성을 나타내는 산화 잠재력(DTTm)은 통계적으로 변화가 없어 입자의 본질적인 독성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독성의 지속은 유기 에어로졸 성분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바이오매스(생물유기체) 연소의 강력한 추적자인 레보글루코산(LEVO) 농도는 약 37% 증가했는데, 이는 특히 야간 시간대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2년 야간에 레보글루코산 대 일차 유기탄소(LEVO/POC) 비율에서 폐목재 연소와 같은 바이오매스 연소의 기여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연간 가연성 폐목재 발생량이 2022년에 27만톤 이상으로 급증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단순히 PM2.5 질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야간 바이오매스 소각과 같은 특정 배출원에 대한 개입(단속)이 도시의 건강 관련 에어로졸 독성을 낮추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해륙풍 재순환과 선박 배출의 복합적 영향 부산의 초미세먼지 오염은 해안 도시의 특성상 국지적인 기상 순환인 해륙풍에 의해 오염 물질이 재순환되면서 농도가 증폭되는 경향을 보인다. 해륙풍은 육지와 바다의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밤에는 육풍(land breeze)이 불고, 낮에는 해풍(sea breeze)이 부는 일일 순환 패턴을 보인다. 부산대 환경연구소 이순환 교수팀은 최근 해륙풍 순환이 부산지역 PM2.5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논문을 '환경오염'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부산 지역에서 2016~2024년 재순환 지수(Recirculation Index, RI)를 분석한 결과, 4월에 가장 높은 평균값(0.29)을 보였다. 이는 4월에 해륙풍 순환과 관련된 오염원 재순환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시사한다. RI는 공기 덩어리가 순환할 잠재력을 말하는데, 이 값이 높을 때 PM 2.5​를 포함한 오염 물질이 재순환돼 농도가 증폭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륙풍 순환에 의해 야간에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동했던 오염 물질이 주간에는 해풍을 타고 다시 내륙으로 유입돼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9년 4월의 고농도 사례(35㎍/㎥를 초과한 4월 7일과 21일)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부산의 고농도 오염이 주로 국지적인 순환에 의해 발생했다. 당시 서울의 농도가 상당히 낮았던 것(16과 24㎍/㎥))으로 보아 국외 장거리 수송보다는 국지적 요인이 우세함을 확인했다. 또, 대기 경계층 높이와 오염 지속성 고농도 사례일 중 4월 7일과 21일은 경계층 발달 정도에 따라 오염 물질의 거동이 달랐다. 4월 7일과 같이 경계층이 깊게 발달하면 수직 혼합이 강화돼 오염 물질이 상층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4월 21일처럼 경계층이 얕을 경우 오염 물질이 지표 부근에 갇히면서 고농도 상태가 장시간 지속됐다. 해륙풍 순환은 선박 배출 오염의 영향을 증폭시키는 주요 요인이었다. 수치 모델링 결과, 선박 배출은 부산의 PM2.5에 평균 0.2%에서 최대 14%까지 기여했다. 특히 재순환 현상이 활발한 날에는 선박 배출의 영향이 더욱 커져, PM2.5 기여율이 비(非)재순환일에 비해 평균 1.4%포인트 증가했고, 선박에서 주로 배출되는 황산염(SO42−)의 기여율은 3.6%p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해풍이 해상에 머물던 오염 물질을 내륙으로 이동시키면서 선박 배출의 영향이 증대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도시별 맞춤형 오염 저감 전략의 필요성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서울과 부산이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축해야 함을 보여준다. 부산의 경우, 해륙풍 재순환 잠재력이 높은 기간(특히 4월)에 항만 지역의 선박 배출을 집중적으로 규제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차량 통행이 밀집된 구간에 대한 고해상도 관리와 더불어, 야간 시간대에 발생하는 폐목재 소각 등 바이오매스 연소원을 통제해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어로졸 독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아산나눔재단 ‘마루’ 입주 스타트업 10개사 선정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2025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마루는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 창업에 필요한 공간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등을 지원한다. 현재 약 30여개의 스타트업, 국내외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창업 지원 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하반기 입주사는 △그레이박스(노티플라이) △그리네타(그리네타) △밍글랩(런즈) △보살핌(보살핌) △스토리카(스토리카) △에이아이포기빙(기부) △예지엑스(예지엑스) △지아이지알(플레이애드) △클롭(애프터눈) △포어텔마이헬스(포어텔마이헬스) 등이다. 최대 1년6개월간 마루180과 마루360에 들어와 사무공간 뿐만 아니라 성장과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받는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교육, 소셜 임팩트,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은 “마루 신규 입주사 선발 과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들 만나볼 수 있었다"며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플랫폼 '마루'에서 입주사들이 맘껏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가계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 64.5%···주요국 중 가장 높아”

우리나라는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계 유동성 및 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일 송헌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주요국 가계 자산 구성 비교 및 정책과제'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가계 자산 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64.5%로 집계됐다. 미국(32%), 일본(36.4%), 영국(51.6%) 등을 상회하는 수치다. 금융자산 내에서는 현금성 자산 편중이 두드러졌다.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의존도는 2020년 43.4%에서 작년 46.3%로 높아졌다. 증권·채권·파생금융상품 등 투자 관련 자산 비중은 25.1%에서 24%로 낮아졌다. 미국은 최근 5년 주요국 가운데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가장 높고, 금융자산 내 금융투자상품 비중도 증가해 투자 중심 자산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020년 70.7%에서 2024년 68.0%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자산 내에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51.4%에서 56.1%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자산시장 호황 등으로 가계 금융투자가 더욱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현금·예금 중심 금융자산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금융자산 내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의 금융자산 내 현금·예금 비중은 2020년 54.6%에서 2024년 50.9%로 다소 하락했으나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 엔저 효과와 정부의 거래소 개혁 등 영향으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15.2%에서 20.9%로 상승했다. 영국은 사적연금 중심 금융자산 구조를 유지해 왔으며 금융자산 내 보험·연금 비중이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 브렉시트 이후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고금리 등 영향으로 현금·예금 비중이 2020년 25.3%에서 2024년 33.9%로 뛰었다. 보고서는 비금융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소득 과세체계 개편, 장기투자 유도, 금융교육 강화를 제안했다. 우선 현행 배당소득세 및 양도소득세가 복잡한 구조와 다층 세율로 운영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세율을 단순화하는 방식의 과세체계 개편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자·배당소득과 주식 양도차익을 포괄하는 '금융소득'에 대한 단일세율 분리과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장기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2015년 이후 가입이 제한된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재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에서 연간 3000달러 이내 손실에 대해 소득공제를 허용하는 사례를 들어, 10년 이상 보유한 금융투자상품을 매도할 때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내년 예정된 금융교육의 고교 선택과목 도입에 대해 교육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계 자산의 과도한 부동산 편중이 기업투자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 흐름을 제약하고 있다"며 “금융투자 문화를 정착․확산시켜 기업 성장과 가계 자산증식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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