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실용·효율’ 어디든 예외없다...에너지 정책 대전환 예고

李 ‘실용·효율’ 어디든 예외없다...에너지 정책 대전환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분야 업무보고에서 일관되게 지적한 포인트는 바로 '효율성'이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질문은 '왜 한전 발전사를 나눠놨냐', '원전의 실제 건설기간이 어떻게 되냐', '해상풍력 발전단가가 태양광보다 비싼데 왜 하느냐',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생산원가가 어떻게 되느냐' 등이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은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의 운영 방향 및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한전 발전자회사 체계를 두고 “왜 이렇게 나눠놨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할 배경을..

‘원전·가스터빈·풍력’을 동시에…두산에너빌리티, 국가전략자산이 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이라는 에너지 핵심 인프라 분야를 동시에 아우르는 '국가 전략자산형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 기자재 공급업체를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제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글로벌 전력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여기에 원전 주기기와 해상풍력 핵심 설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안보 경쟁이 격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일주일간 무려 3건의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공시를 올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공급 2건과 미국 빅테크향 가스터빈 패키지 공급 1건이다. 금액만 최소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조9000억원이며, 2026년은 18조2500억원, 2027년은 20조3000억원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가스터빈이다. 회사는 2013년 국책과제로 개발에 착수해 12년만에 자체 제작 기술력을 확보했다.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밖에 없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은 성능과 가격경쟁력까지 입증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가스터빈 및 핵심 부품 수주가 잇따르며, 단기간에 여러 건의 수주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계약은 금액이 비공개일 정도로 전략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 피크 대응,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 등으로 가스터빈은 '차세대 전력안보 설비'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동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정책 차원에서 자국 내 또는 신뢰 가능한 동맹국 기업의 가스터빈 공급망을 중시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력과 공급 이력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스터빈은 단순 발전설비가 아니라 국가 전력 시스템의 즉응 전력(back-up power)을 좌우하는 전략 무기"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영역에서 이미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경쟁력은 이미 검증된 영역이다. 대형 원전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체코·중동·국내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실적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다. 최근 미국 엑스-에너지와 SMR 16대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용 원자로 주기기뿐 아니라, 향후 미국 내 대형 원전 재개 흐름까지 염두에 두고 공급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를 동시에 추진하며 원전 산업 재건에 나선 상황에서, 신뢰 가능한 제조 파트너 확보는 정책적 과제다.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원전 생태계에서 빠질 수 없는 아시아 공급망 파트너"로 거론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대형 하부구조물·주기기 역량을 축적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이지만, 동시에 중후장대 제조 역량이 필수인 산업이다.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이라는 세 축은 서로 다른 전원처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국가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와 직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세 영역을 동시에 보유한 드문 기업으로, 에너지 전환기 '백업과 전환을 모두 담당하는 제조사'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가 국가 전략자산으로 부상했듯, 에너지 설비와 공급망 역시 지정학적 경쟁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일부로 기능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제 특정 프로젝트 수주 여부를 넘어, 한국이 에너지·원전·전력 기술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기업"이라며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을 동시에 하는 회사는 사실상 국가 전략자산에 가깝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수주 러시는 일회성 호황이라기보다, 글로벌 에너지 질서 변화의 결과에 가깝다. 탈탄소, 전력안보, 지정학적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만들 수 있는 나라'의 상징적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SMR과 대형 원전, 가스터빈과 해상풍력을 동시에 아우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행보는, 한국 에너지 산업이 단순 소비국을 넘어 공급국으로 남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후 위기 취약계층 보호 강화”…탄소중립법 개정안 상임위 통과

기후위기에 취약한 계층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보호를 국가의 기본 원칙으로 명시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여러 법안을 병합한 것으로,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정의 규정을 새로 신설했다. 법안은 노인, 아동, 저소득층, 야외노동자 등 생물학적·사회경제적·지리적 여건으로 기후위기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후 회복력이 낮은 집단을 기후위기 취약계층으로 규정했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이행할 때 이들 계층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책무를 명시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실태를 파악하고 폭염·한파·재해 등 기후 관련 피해에 대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담겼다. 개정안에는 헌법기관과 중앙행정기관 등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녹색건축물 전환을 위한 이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목표를 변경할 경우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절차적 통제 장치도 마련됐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도입됐다. 법안은 기후시민회의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가 주요 기후 정책과 계획을 수립할 때 시민 숙의 결과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 연구와 데이터 생산·관리를 총괄하는 국립기후과학원 설치 근거를 신설하고,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후정책연구협의체 구성 내용도 담겼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의 경우 위원 규모를 현행 50∼100명 이내에서 30∼60명 이내로 조정하고, 기후재정·금융 분야 전문가를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이 개정안에 반영됐다. 이번 개정안은 향후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동서발전, 울산항 연계 청정수소발전 생태계 구축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는 노후 울산 2,3복합발전설비를 대체할 '울산 그린1복합(가칭)'건설을 본격화하며, 울산을 청정수소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과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그리고 청정수소발전(CHPS) 수소 혼소발전 확대 기조에 부응하는 핵심 사업으로, 지난 11월 발전사업 변경허가를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울산 그린1복합'은 최신 고효율 가스터빈을 적용한 수소 혼소 발전소로, 초기에는 LNG와 수소를 함께 활용하되, 단계적으로 수소 비율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100% 수소 전소 발전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은 기존 발전부지와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수소발전 체제로의 연착륙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비 교체를 넘어 울산 지역의 에너지 기반 확충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 기업과 인력이 참여해 약 1만 2천 명의 일자리 창출, 약 2조 7,37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소 공급·저장·운송 등 연관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이 촉진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9월 발표된 '해양수산부 항만고시 개정'을 통해, 울산항 내 공유수면 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LNG·수소 혼소발전을 지원하는 저장탱크 및 부두시설 등 항만기지 구축 기반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울산항 청정연료 인수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울산항 수소 도입 △국가산업단지 내 저장·운송 △인근 청정수소발전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수소 공급망·발전 클러스터 조성 여건을 갖추게 됐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청정수소발전(CHPS) 입찰 참여를 비롯해 안정적인 수소 연료 공급망 확보, 주민 수용성 강화, 울산항 수소 도입 인프라 연계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울산을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지이자 청정수소발전 대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브이피피랩-포스코인터내셔널, 재생에너지 신사업 설루션 개발

재생에너지 IT 기업 브이피피랩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재생에너지 신사업 설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본 협약을 통해 ▲ 국내외 PPA 시장 및 제도 분석을 통한 사업 전략 및 로드맵 수립 ▲ RE100 수요기업 대상 재생에너지 조달 설루션 개발 ▲ 포스코 그룹사 및 협력사 RE100 수요 발굴 ▲ 풍력 및 태양광 등 발전 자원 파이프라인 제공 등 재생에너지 신사업 추진 전반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지난 4월부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딥테크 밸류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PPA 활용 재생에너지 조달 설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 수립'을 목표로 협력해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저탄소에너지사업그룹 김태형 상무는 “브이피피랩의 통합발전소(VPP) 플랫폼 운영 역량을 높이 평가해왔다. 본 협약을 통해 RE100, PPA 등 재생에너지 신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 목표를 구체화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브이피피랩 차병학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1호 사내벤처로 출발해 신사업 개발까지 함께 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 급변하는 재생에너지 시장 변화에 상호 대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브이피피랩은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운영 기술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 '플로우-V(flow-V)'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풍력 발전량 예측 및 입찰 기술을 바탕으로 예측제도 및 입찰 시장에서 전국 910MW 규모, 약 38%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재생에너지 분야 가짜 정보 팩트체크하는 ‘리:팩트(RE:FACT)’ 출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허위 정보나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를 찾아내 신뢰할 만한 정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팩트체크 플랫폼이 출범했다.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인 '리팩트(RE:FACT)'는 18일 서울 종로구 아미드호텔에서 출범을 알리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설명했다. 리팩트는 에너지전환포럼(공동대표 윤순진·임용진·박진희)와 기후미디어허브(대표 김태종)가 공동 운영한다. 리팩트는 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성했는데, 에너지전환포럼의 정희정 이사와 석광훈 전문위원, 플랜1.5의 최창민 정책활동가(변호사), 제주대 전기에너지공학과 김범석 교수 등 12명이 참여했다. 리팩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리팩트의 목표는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논의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검증된 정보 위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건강한 공론장을 유지하고, 필요한 정책이 제때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와 언론보도 등에 등장한 허위 정보에 대응 ▶정책·이슈 대응을 위한 선제적 분석 제공 ▶전문가 네트워크 확충 및 언론 지원 강화 ▶지속적인 여론 모니터링과 시민사회·학계·산업계 등과 협업 대응 등을 수행하겠다고 리팩트 측은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 전환포럼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1%가 “재생에너지 관련 허위 정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42.2%는 '어느 정도 심각함', 19.9%는 '매우 심각함'으로 응답).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6.8%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정희정 이사는 “응답자 중에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가 비싸다는 주장에 많이 노출된 사람일수록 재생에너지 전력의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정책에 반대하는 비율도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 보면 사실과 다르게 잘못된 내용을 사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허위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 본사 처(실)장 ▲ 비서실장 오민석 ▲ 준법경영실장 박정진 ▲ 감사실장 김봉덕 ▲ 기획처장 박창률 ▲ 전력시장처장 이정호 ▲ 요금전략처장 천현민 ▲ 기후에너지정책실장 이정택 ▲ 인사처장 연원섭 ▲ 홍보처장 권정주 ▲ 상생조달처장 김성효 ▲ 정보보안처장 정강식 ▲ 배전운영처장 곽상영 ▲ 영업처장 이호윤 ▲ AI혁신단장 주재각 ▲ 기술기획처장 김경훈 ▲ 에너지신사업처장 심은보 ▲ 계통기획처장 곽은섭 ▲ 계통기술실장 최명환 ▲ 해외사업운영처장 정흥규 ▲ 해외사업리스크관리실장 최종호 ▲ 해외원전개발처장 한승훈 ▲ UAE원전건설처장 김의승 ▲ 해외원전운영실장 전철수 ◇ 1차 사업소장 ▲ 인천본부장 이상원 ▲ 경기북부본부장 박종운 ▲ 경기본부장 정학준 ▲ 강원본부장 이철휴 ▲ 충북본부장 정준수 ▲ 전북본부장 윤여일 ▲ 대구본부장 오현진 ▲ 경북본부장 이상엽 ▲ 부산울산본부장 조현진 ▲ 전력기금사업단장 위극 ▲ 인재개발원장 최현근 ▲ 경영지원처장 백수현 ▲ 영업배전시스템실장 이명종 ▲ 전력연구원장 김대한 ▲ 전력기자재센터장 이창열 ▲ 경인건설본부장 배병렬 ▲ 중부건설본부장 김재오 ▲ 남부건설본부장 노상수 ▲ 해외발전엔지니어링처장 강구화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 업무보고 받은 李대통령, 일관된 지적 포인트는 ‘효율성’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분야 업무보고에서 일관되게 지적한 포인트는 바로 '효율성'이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질문은 '왜 한전 발전사를 나눠놨냐', '원전의 실제 건설기간이 어떻게 되냐', '해상풍력 발전단가가 태양광보다 비싼데 왜 하느냐',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생산원가가 어떻게 되느냐' 등이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은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의 운영 방향 및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한전 발전자회사 체계를 두고 “왜 이렇게 나눠놨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할 배경을 직접 물었다. 이에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발전·판매·송배전을 분리하고 발전 부문을 민영화하려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정전 사태 이후 민영화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한전 자회사 체제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듣고 “결국 사장만 5명 생긴 것 아니냐"고 정리하며 현 체계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전 발전자회사의 구조개편이 더욱 속도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전 산하에는 한수원·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등 6개 발전자회사와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발전자회사들을 권역별이 아닌 원전·수소, 재생에너지, 화력 등 에너지원별로 재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사후 브리핑에서 “발전자회사 5곳에는 노동자들이 있어 전문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국회 보고 이후 공론화·협의 절차를 거쳐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12차 전기본은 내년 상반기 이후 나올 예정이다. 시간상 구조조정 결정은 내년 하반기나 후년 초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의 실제 건설기간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건설기간이 1~2년인데 비해 원전은 15년이 걸린다며 신속하게 공급할 전력 시스템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건설 우선순위에서 원전을 뒤로 미루겠다는 의견으로 비쳐졌다. 이 대통령은 다시 원전 건설기간을 물었고,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7년 걸린다는 사람도 있더라. 정당마다 말이 틀리다. 김 장관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못 믿겠다. 한수원 사장이 대신 말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부지 선정에 2년, 인허가 서류 심사에 3년 4개월, 삽 뜨기 시작해 준공까지 7년 7개월 등 총 13년 11개월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정책이 정치 의제처럼 돼 버렸다. 효율성이나 타당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편 가르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학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효율성 잣대는 재생에너지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최선을 다해도 발전단가가 킬로와트시(kWh)당 200원이고, 태양광은 100원 수준이라는데, 그렇다면 왜 태양광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해상풍력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2035년 해상풍력을 20GW 이상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단가를 150원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태양광은 낮 시간에만 발전하는 반면, 해상풍력은 대규모로 밤시간에도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간헐성 보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해상풍력에 대한 경제성 검토가 더욱 까다로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현 정부에 밉보이고 있는 석유공사는 더 난처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직무대행에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생산원가가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이에 최 직무대행이 변수가 많아 별도로 계산해보지 않았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사업 자체를) 안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변수가 많아 개발 가치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업에 생산원가도 계산해 보지 않고 수천억 원을 투입할 생각이었느냐"고 다그쳤다.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고 이를 국정과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에너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의 색깔은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앞으로 기후부나 산업부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실용주의를 대표하는 효율성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에너지 정책 및 공공기관의 사업을 효율성으로만 재단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자원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엄청난 양의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100%를 수입하고 있어 에너지안보가 굉장히 취약하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것을 만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경제성만으로 평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병효·전지성·이원희 기자

기상청, 전력시장 맞춤형 햇빛·바람 예측 서비스 내년 6월 시작

기상청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외청으로서 본격적인 역할에 나섰다. 기상청은 전력시장 운영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전력시장 맞춤형 기상예측 서비스를 내년 6월부터 본격 제공한다. 풍력발전 입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풍력자원지도도 내년 12월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상청은 1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내년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내년 6월부터 햇빛과 바람 기상자료를 2일 전까지는 1시간 단위, 3시간 전까지는 10분 단위로 예측해 제공한다. 이는 향후 도입될 재생에너지입찰제도의 거래 구조에 맞춘 것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입찰제도에서는 하루 전 시장과 실시간시장은 각각 기상청 예측 서비스 시간 단위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 재생에너지입찰제도는 내년 중 육지로도 확대 도입될 예정이며 실시간 시장은 하루전 시장에서 발생한 예측 오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청은 예측서비스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오차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력발전 입지 개발 지원도 강화된다. 기상청은 인공지능(AI)과 수치모델 관측자료를 결합한 재현바람장을 내년 1월부터 제공하고, 풍력발전 입지 선정을 위한 풍력자원지도를 내년 12월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풍력발전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바람이 잘 부는 입지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내년 6월부터 기존 폭염경보를 넘어서는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새로 도입된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 등 재난성 호우에 대해서는 상위 단계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대응 속도를 높인다. 특보 구역 세분화도 추진된다. 수도권과 세종 등 일부 시·군은 세부 권역으로 나뉘어 보다 정밀한 기상 특보가 제공된다. 감시·예측 인프라 측면에서는 기상·기후 레이더 통합 운영, 차세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완료, 천리안위성 5호 도입 등이 추진된다. 기후변화 감시 시스템도 고도화된다.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을 정식 서비스하고, 10년까지의 기후를 예측하는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을 개발한다. 돌발가뭄과 3개월·6개월 누적 강수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 기상가뭄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위험기상·기후 감시 및 예측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예측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기상 전 분야로 확대 활용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과학 기반의 기후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천리 스포츠단, 김민주∙홍진영∙송지아 프로 영입

삼천리 스포츠단이 2026 시즌을 앞두고 김민주 프로(23), 홍진영 프로(25), 송지아 프로(18)를 새롭게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각기 다른 커리어와 강점을 지닌 세 선수는 삼천리 스포츠단의 파란 모자를 쓰고 2026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민주 프로는 2020년 KLPGA 입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선수다. 2025년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 3위 등 다수의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안정적인 드라이브샷과 높은 그린 적중률, 장타력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진영 프로는 2018년 KLPGA 입회 후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거치며 경기 경험을 쌓아온 선수다.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5 시즌에는 총 26차례 컷 통과와 함께 덕신EPC 챔피언십 5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9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4위 등 세차례 TOP10에 진입했다. 홍진영 프로는 KPGA 8대 회장 홍덕산 프로, KPGA 홍명국 프로로 이어지는 골프 명문가 출신 선수로도 알려져있다. 송지아 프로는 2025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신예 선수다.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 8위, 10차전 4위 등 두각을 나타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드림투어 출전 씨드권을 확보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이 송지아 프로의 강점이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삼천리그룹은 이번 선수 영입을 통해 고지우(23), 고지원(21), 김민주(23), 마다솜(26), 박보겸(27), 서교림(19), 이세희(28), 이재윤(25), 전예성(24), 최가빈(22), 홍진영(25), 송지아(18), 정지현(21) 등 총 13명의 탄탄한 선수진으로 구성된 '삼천리 스포츠단'을 운영하게 됐다. 2014년 창단된 삼천리 스포츠단은 올 시즌 구단 랭킹 1위, 대상 및 신인상 배출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며 명실상부한 KLPGA 대표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2015년부터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를 개최하며 유소년 골프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더 뉴 스타리아’ 출시 기념 연료비 최대 10배 적립 프로모션

SK가스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더 뉴 스타리아 LPG' 출시를 기념해 신차 구매 고객 전용 SK LPG 멤버십 프로모션을 17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더 뉴 스타리아 LPG'와 '2026 포터 II LPG' 계약 고객에게 충전 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연료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SK가스는 전국 현대자동차 지점·대리점에서 '더 뉴 스타리아 LPG'와 '2026 포터 II LPG' 신규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멤버십 가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모션 참여를 위해서는 멤버십 가입이 필수이다. 고객은 계약 시 제공되는 QR 코드로 멤버십 카드를 신청하고, 차량 출고 시 배송된 카드를 행복1톤 앱에 등록해 각종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혜택으로는 SK 충전소 이용 시 결제 금액의 3%가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되며, 가입 고객에게는 1만 원 상당의 웰컴 쿠폰이 제공된다. 이는 일반 회원 대비 최대 10배 수준의 적립 혜택으로, 고객은 일상적인 차량 운행만으로도 연간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립된 OK캐쉬백 포인트는 전국 SK가스 충전소를 비롯해 이마트, CU, GS25,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11번가, 올리브영,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등 OK캐쉬백 제휴처 전반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연료비 혜택이 생활 전반의 혜택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다. 한편 OK캐쉬백 앱 내 이벤트 배너와 현대차 홈페이지를 통해 'Fam-tastic, 더 뉴 스타리아!' 퀴즈 이벤트가 노출되며 더 뉴 스타리아 차량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신차 구매 혜택이 아니라 차량 운행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연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LPG 차량 고객이 보다 높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혜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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