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출 초미세먼지, 암 환자 단기 사망위험 치명적 [환경포커스]

자동차 배출 초미세먼지, 암 환자 단기 사망위험 치명적 [환경포커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PM2.5)가 일반 미세먼지보다 암 환자의 단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교통 유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암 환자의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미세먼지가 암을 새로 발생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미 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단기적인 사망위험과 대기오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 ◇8개국 암 사망 922만건 분석 호주 모나시 대학교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호주·브라질·캐나다·칠레·한국·멕시코·뉴질랜드·태국..

수소 포기 수순?…기후부, 2년 연속 청정수소예산 한푼도 안써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청정수소 수입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을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에서는 의결된 예산을 집행하지 않은 처사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김성환 장관은 해외 수입 대신 국내 생산 생태계를 빠르게 갖추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수소업계에서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고려할 때 현실과 맞지 않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5년 '해외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 기반 구축사업' 예산 16억 5,000만 원을 전액 불용 처리한 데 이어, 2026년 예산 14억 8,500만 원 역시 집행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석유공사가 주관하는 '저탄소 암모니아 유통구조 구축 시범 연구사업' 예산인 2025년 21억 5,000만 원과 2026년 19억 3,500만 원도 전액 사용되지 않았다. 해당 사업은 해외 청정수소 생산·도입 기반 및 국내 유통 터미널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석유공사와 삼성E&A, GS에너지 등이 미국·UAE·말레이시아·오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해 온 바 있다. 이처럼 사업이 정체된 배경에는 해외 청정수소 수입 사업에 회의적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19일 열린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배 의원은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청정수소 생산단가는 ㎏당 중국 3달러, 한국 10.6달러로 격차가 크다"며 “해외 청정수소를 들여오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대외 신뢰도가 실추되고 있으며, 국회가 의결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해외 청정수소 수입이 2040년 석탄발전 퇴출 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김 장관은 “석탄발전에 청정수소를 혼소(혼합연소)하는 방식은 사업 안정성 문제로 준비기간 3년에 15년 운영이 결합되어 204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는 구조"라며 “2040년 석탄발전 중단 방침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예산을 국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에 투입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국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소업계는 국내 여건상 그린수소 생산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소 밸류체인을 갖춘 현대차그룹조차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당 1만8000원~2만원 선으로 시중 판매가(1만400원)보다 훨씬 높다"며 “국내 생산에만 의존하는 것은 사실상 수소산업을 축소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 등 공공 부문의 수요 창출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일반수소발전 입찰물량은 매년 1300GWh에서 올해 930GWh로 줄었고,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역시 지난해 입찰물량이 나오지 않은 데 이어 올해도 500GWh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종배 의원은 “수소 수입 제한을 철폐하고 청정수소 시장 개설 물량을 예년 수준으로 복원함과 동시에 불용된 사업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며 “공공 부문에서 수요를 끌어올리고 해외 생산 암모니아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기업들이 운송·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네팔 홍수서 구조된 두산에너빌 직원 9명 귀국…현장소장은 잔류

네팔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 중 9명이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현장소장은 현장에 남아 수색 작업을 돕기로 했다. 3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고립됐다 구조된 회사 직원 9명이 이날 오후 귀국했다. 이들은 귀국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당시 함께 고립됐다 구조된 현장소장은 아직 찾지 못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명의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재난과 고립을 겪으며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며 “회사는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족들과 조용히 재회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귀국한 9명은 네팔 홍수로 지난 26일부터 피해 지역에 고립됐다가 발견된 뒤 헬기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 이때도 현장소장은 현지 직원들의 구조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 남았다가 28일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현재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다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7일 현지에서 헬기 2대를 확보했고, 이 중 1대가 이날 첫 이륙했다. 헬기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 댐 상공을 비행하며 육안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사후 분석을 위한 동영상을 촬영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무엇보다 지금도 연락이 닿지 않는 동료 6명과 이들의 무사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며 “회사는 이 분들의 수색과 구조를 최우선에 두고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가스소식] 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무덕트 시공 솔루션 출시, 가스안전公 인권경영대상, 가스기술公 ‘혁신성장 TFT’ 중간보고

경동나비엔이 '제습 환기청정기 무덕트 시공 솔루션(이하 무덕트 시공 솔루션)'을 출시한다. 무덕트 시공 솔루션은 고객이 거주 중인 상태에서도 천장에 매립하는 덕트 공사 없이 제습 환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솔루션이다. 실내외 공기의 통로 역할을 하는 창틀키트와 급기와 배기를 동시에 처리하는 급·배기 일체형 디퓨저를 적용해 덕트가 없는 주택에서도 제습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공사 현장의 설치 조건에 따라 하루, 빠르면 반나절 만에 설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설치가 어려웠던 기축 공동주택과 단독주택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생활공기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2006년부터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2020년부터는 적용 대상이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및 주상복합 건축물로 확대됐다. 그러나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 주택의 경우, 덕트가 갖춰져 있지 않아 환기청정기의 설치가 거의 불가능했다. 이러한 주택이 국토교통부 「아파트주거환경통계」 기준 약 700만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습 환기청정기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신선한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듀얼 제습 기반의 정온제습 기술로 온도와 습도, 공기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에어모니터와 룸콘, 그리고 나비엔 스마트 앱 등을 통해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 여부를 고려한 맞춤 설치를 제공해 다양한 조건에 맞게 쾌적한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자세한 내용은 경동나비엔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무덕트 시공 솔루션 출시를 통해 제습 환기청정기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공기솔루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더 많은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시장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리그룹이 공식 SNS 채널 팔로워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에너지 사업 현장부터 스포츠단 선수들의 활약까지 그룹의 다채로운 모습을 알리고 고객 및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2022년 3월 유튜브 채널, 2024년 5월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각각 개설한 이후 그룹의 주요 사업과 소식, 현장의 이야기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 여기에 올해 삼천리 스포츠단 인스타그램을 새롭게 오픈, 채널별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그룹을 보다 입체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삼천리그룹 공식 SNS 채널이 구독자와 조회수가 증가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룹의 여러 면모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콘텐츠 전략이 있었다. 에너지, 생활문화, 금융 등 그룹의 사업과 소식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리포터가 직접 사업 현장을 체험하는 영상 ▲AI편집 툴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 ▲AI 아나운서가 전해주는 그룹뉴스 등 다양한 형식을 적극 활용해왔다.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이며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과 함께 소통하는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 팬들과의 소통도 한층 강화했다. 올해 5월 개설한 삼천리 스포츠단 공식 인스타그램은 상반기 선수단의 활약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며 팬들과 선수를 잇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성적과 주요 경기 장면을 신속하게 전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일상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경기장 안팎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경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는 제1회 '2026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에서 준정부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은 인권을 조직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체계적인 인권경영을 실천해 온 기관을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공사는 준법경영실을 중심으로 인권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인권침해 예방과 구제절차 운영, 현장 중심의 인권활동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기관장의 인권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현장을 찾아 구성원과 소통하고, 협력사 행동규범 제정 등을 통해 인권경영의 범위를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준법경영실은 인권·윤리·내부통제를 연계한 준법경영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부문의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해 AI 윤리지침과 윤리헌장을 제정하는 등 AI 윤리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조영원 부사장은 “이번 인권경영대상 수상은 우리 공사가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을 실천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성원과 협력사, 국민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는 지난 26일 본사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범된 기관장 주도'혁신성장 TFT'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본업(業) 특성에 맞는 미래도약 견인 인재 양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적정 대외사업 추진 활성화 △모·자회사 협력 강화를 통한 동반·상생의 가스산업 진흥 등 각 분과별 과제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날 중간보고회를 주관한 임종석 사장은 “공사가 설립 30년을 넘어서며 구조적인 문제점이 쌓이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 임박한 것 같다. 형식적인 TF에 그치지 않고 약점과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된다"며, “부서별 벽을 허물고 협력구조를 강화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문 기술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한 혁신역량 향상과 분과별로 의미가 있는 1~2개 과제를 선택하고 집중하여 대국민 서비스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실용적인 성과 창출에 힘써 달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반도체 기업, 농업용수 끌어오기 전에 물 재이용률 높여야”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농업용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농민들의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농업용수를 끌어오기 전에 인프라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물포럼과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36차 토론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도체 산업용수 확보 방안'을 두고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65만 톤, 용인 클러스터에 하루 150만 톤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농업·발전용수 다목적 전환' 계획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총저수량 1억톤 규모의 호남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댐(나주호)' 물을 반도체 산단에 산업용수로 돌리고, 기존 나주와 영암 일대 8000헥타르(ha) 농경지에는 영산강 하천수를 정수해 대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농업계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맹승진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은 “농민들이 그동안 나주댐에서 나오는 깨끗한 2급수의 물을 쓰다가 영산강의 4~5급수 물을 정수해 쓰게 되면 수질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거부감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정수 처리 시설 설치와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을 과연 기업이 전적으로 부담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유철상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역시 “나주댐은 저수량에 비해 유역 면적이 좁아 물을 대규모로 빼 쓰면 한 번 비워진 댐을 다시 채우는 데 2년 가까이 걸린다"며 “가뭄이 오면 농업용수 공급 기능 자체가 마비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상우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정책지원단장은 “과거 수리시설은 농민들의 자부담으로 만든 생존권적 자원"이라며 “작년 강릉 오봉저수지 가뭄 때도 농업용수를 산단에 우선 공급하면서 163ha의 농작물이 말라 죽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 없었다. 대만처럼 가뭄 시 휴경 보상금을 법제화하는 등의 선제적 대책 없이는 농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농업용수를 전용하기에 앞서, 반도체 기업들이 자체 폐수 재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인프라 투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준 건국대 교수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내 용수 재이용률은 4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대만 TSMC나 글로벌 선진국 수준인 60~70%까지 끌어올리면 팹 4기 기준 하루 10만 톤, 용인 반도체 전체로는 25만 톤 이상의 신규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댐과 농업용수를 끌어다 주는 것에만 기대지 말고, 기업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3차 수처리 시설을 고도화해 자체 확보하는 노력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를 노후 농업 수로의 '스마트 관수로화' 등 농촌 인프라 현대화와 피해 보상 기금에 직접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두일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 역시 “우리나라 농업용수는 증발과 누수가 심한 흙수로·개수로 방식이 99%에 달해 실제 이용률이 48%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투자가 농업용수를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는 구조가 아니라, 반도체 투자 자금을 농업 인프라 현대화에 투입해 절감된 물을 서로 공유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 측은 농민 피해 방지와 보상 대책을 약속했다. 정혜련 농림부 식량정책관은 “농업용수는 농민의 생존권이자 국가 식량 안보의 핵심"이라며 “물 손실을 30~40%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관수로화 사업과 영산강 대체 용수 수질 정화 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해, 사업 후 농민들이 '예전보다 물 공급이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은 기후부 물이용정책관도 “기업들 역시 폐수 재활용과 하수 재이용수 활용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의 자체 재이용률 제고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농업계와 지역 주민이 일방적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관로 현대화 예산 지원과 법·제도적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환경소식] “칠갑산 숲길 걸으며 마음 충전”…산림청, 힐링 ‘청양 치유순례’ 참여단 모집

산림청이 산촌의 산림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산촌 이음 숲여행 10대 코스' 국민참여단 2기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실증 코스는 충남 청양군의 국보 사찰 장곡사와 100대 명산 칠갑산을 연계한 '청양 마음보관소 장곡사 치유순례'(가칭)로, 삶의 재충전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기획됐다. 선발된 참여단은 코스의 매력도, 안전성, 지역소득 연계성, 치유 프로그램 완성도 등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중장년층 3개 팀(팀별 2~4명)이며, 신청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팀은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간 현장 답사에 나선다. 장민영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지친 일상에 쉼을 더하고 산촌 경제를 살리는 체류형 모델을 국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에이팜쇼(A FARM SHOW)'에 참가해 댐주변지역 농특산물 전용 온라인 직거래 창구인 '로컬마켓'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상생 플랫폼 앱 '로컬 바이브'를 기반으로 한 로컬마켓을 선보이며, 기존 일회성 직거래 장터를 상시 온라인 판매 체계로 전환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로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진안 용담댐 '트레저헌터' 보물찾기 축제와 안동댐 마라톤 페스티벌 등 체류형 관광을 연계한 '댐 로컬브랜딩' 선도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로컬마켓과 로컬브랜딩은 댐주변의 청정 자연과 농촌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상생 모델"이라며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환경보전원이 8개국 환경공무원 11명을 국내 전문기관과 연계해 진행한 '2026년 해외 환경협력 네트워킹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립대 '미래 환경정책 글로벌 리더 양성 석사과정(MGLEP)'과 연계된 것으로, 스리랑카·인도네시아·베트남 등 8개국 실무 공무원들이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보전원 등 8개 기관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자원 분석, 물 재생시설 운영, 생태보전 등 전문 실무를 체득하고 국가 간 환경협력 네트워크를 다졌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협력국 공무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교류 기반을 다진 계기"라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내 우수 환경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에너지소식] 한난, LG유플러스와 안전관리 향상…석유공사, 거제에 호우 피해지원금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LG유플러스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집단에너지 분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집단에너지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3대 핵심기술 공동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땅꺼짐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지반의 미세 변위를 실시간 감지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기존 매설 구간에 설치된 지중지열 센서(3축 가속도) 자료와 인공지능 기반 위험도 분석·평가 연산방식을 연동한다. 아울러 외부 미주전류로 인한 국부 부식을 조기 감지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시가스 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방식 원격 감시 기술을 열수송관에 맞게 개선한다. 나아가 수·배전실 등 감전 및 끼임사고 위험이 높은 중요 시설에 무전원 전자식 잠금장치와 스마트키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출입 권한 관리와 작업 이력을 실시간 관제하여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IoT 온도센서'를 공동 개발해 국내 14개 기관에 4000대 이상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지중 설치를 위해 소형화된 IoT 감시장치의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 하동근 한난 사장은 “이번 협약은 첨단 AIoT 기술을 접목해 지하 열수송관부터 지상 열원시설까지 전방위적 안전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집단에너지 공급 환경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경상남도 거제도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공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성금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재난구호 활동을 수행하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전달됐다.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거제 지역에는 공사가 운영하는 석유 비축기지가 있다. 이에 공사는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고 지역사회와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고 설명이했다. 전병혁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국가 재난 발생시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한달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을 지원하는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인 '희망동행'을 펼쳤다고 31일 밝혔다. 희망동행은 독립유공자와 후손 가운데 대상자를 선정해 1인당 최대 200만원 내에서 의료비와 주거환경 개선, 문화체험 등을 맞춤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 5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81주년 광복절과 오성규 애국지사(103세)의 생일을 맞아 지난 14~16일 만남 행사를 기획했다. 한수원은 해외에 거주 중인 오 지사의 차남 오태웅 씨 등 자녀를 한국으로 초청해 생일 기념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한울림 합창단'을 지원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 음악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환아에게 회복지원금을 전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대표 누리집의 개인정보보호 인증마크를 유지하고, 민원 접수 플랫폼 '전기안전여기로'도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신규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인증은 개인정보보호협회(OPA)가 웹사이트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보호 수준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 심사에서 공사 민원 접수 플랫폼인 '전기안전여기로'가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신규 취득했다. 아울러 공사 대표 누리집은 지난해 취득한 인증에 대한 사후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기존 인증을 유지했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뢰받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충청남도와 하나은행,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보령·서천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해안 든든버팀목 발전자금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중부발전과 하나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6억원 규모의 보증재원을 조성한다. 여기에 충청남도의 연 1.5% 이자 지원과 충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발급을 더하면, 대상 기업은 연 3% 수준의 저금리로 기업당 최대 5000만을 최장 5년간 대출받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충남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과 협력해 24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이종국 중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상생 금융지원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산업통상부가 지난 24일부터 닷새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주최한 제52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30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는 전국 산업현장에서 품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선정해 포상하고 품질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대회에는 현장개선, 안전품질, 사무간접 등 3개 부문에서 5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 중 2팀이 금상을 탔다. 2팀은 은상, 1팀은 동상을 받았다. 현장개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씨앗 분임조는 원자로건물 공기순환 냉각공정을 개선해 정비시간을 53.27%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안전품질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퍼펙트(Perfect) 분임조는 화력발전소 내 전력설비 정비공정을 개선해 위험지수를 39.53% 감소시키는 성과를 보여줬다. 매 대회에서 입상해온 한전KPS는 올해 30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수상을 계기로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명운산업개발, 유니슨 376억원 CB 보통주로 전환

명운산업개발이 최대주주로서 유니슨 전환사채(CB) 전환으로 지분율을 9.02%에서 19.13%로 확대해 책임경영 실천과 중장기 성장 지원에 나선다. 31일 유니슨에 따르면, 명운산업개발은 보유 중인 유니슨 전환사채 376억원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전환권 행사에 따라 명운산업개발은 전환가액 1160원에 유니슨 보통주 3241만3793주를 취득하게 된다. 전환 후 명운산업개발의 보유 주식은 5582만9770주로 증가하고, 지분율은 9.02%에서 19.13%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니슨은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던 자본잠식률이 기존 19.05%에서 -1.66%로 낮아지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게 된다. 전환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92.07%로 올해 상반기 대비 79.26%포인트 낮아진다. 최대주주와 주요 파트너사의 지분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특수관계인으로서 지난 18일 기준 유니슨 보통주 855만8804주를 보유한 삼해이앤씨는 전환 후 2.93% 지분율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 삼해이앤씨 보유 지분을 합산한 명운산업개발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현재 12.32%에서 전환 후 22.06%로 높아진다. 아울러 주요 파트너사인 비그림파워코리아는 26일 공시 기준 보통주 610만173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2.09%다. 명운산업개발은 이번 전환과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바탕으로 유니슨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고 주요 사업과 중장기 성장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전환은 최대주주와 유니슨의 이해관계를 장기적인 성장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결정“이라며 "이에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규 프로젝트 수주와 현재 확보한 사업의 안정적인 이행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철강·반도체 탈탄소 구원투수 ‘원전수소’…제도적 걸림돌 치워야”

철강 분야 탄소 감축과 장기간 에너지 저장에 필요한 수소의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원자력 발전 기반 수전해로 생산하는 '핑크수소'부터 대규모 상업생산 체계를 구축한 뒤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수소경제포럼과 한국수소연합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정수소 구현을 위한 원전수소 역할과 위상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종배 대한전기학회 회장(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은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 탄소중립 등 친환경 사이의 3중고(트릴레마) 속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경제성 확보와 철강분야 탈탄소화라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2035년 이전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를 획득할 때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면 핑크수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답이 나온다"며 “경제성이 확보된 수소 단가가 kg당 6000원으로 고려하면 청정수소는 2035~2040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단계별 전략으로 먼저 국내에서 대규모 실증사업을 수행한 뒤 태양광과 원전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시기에 전력수요에 연동해 핑크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후 재생에너지 경제성이 확보되면 대규모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수소 생산 과정에서 쓰는 전기에 적용할 별도 요금제도를 만들거나 직접구매계약(PPA) 범위를 원전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박 교수는 “원전은 PPA를 맺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PPA 확대로 다른 전기 소비자들이 부담할 전기료가 올라가 수전해·수소생산설비에 대한 PPA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추진하고, 신규 원전에 한해 한국수력원자력 정관 개정을 통해 사업 목적에 열사업과 수소생산을 추가하는 방한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수소 생산 체계 구축에 직접 투자하는 기업들은 실증사업 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장기간에 걸친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김천에 하루에 0.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실증 설비를 준공하고 가동 중이다. 아울러 울주에서는 원전 전력을 토대로 하루에 4톤의 핑크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정하택 삼성물산 그룹장은 “기업들은 사업을 추진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적정 수익이 보장되면 언제든 수소사업에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불충분해 지금 투자 전략을 세우기 어려우므로 향후 열릴 시장에 대비해 그린수소와 핑크수소 실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계약 중심으로 이뤄질 수소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정부 지원을 주문했다. 정 그룹장은 “수소시장은 장기계약으로 형성되므로 국가가 최소 10~15년 동안 발생할 시장물량 및 가격 위험을 해소해주는 등 부담을 장기간 분담하는 구조를 통해 원전수소 사업을 실행할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전 기반 수소 생산에 투자하고 있는 영광군과 울진군 등 지방자치단체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저렴한 수소 생산을 위한 PPA 대상 확대와 전력요금 부담 완화, 수소 배관망 확충 내용의 국가전략계획 포함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너지경제연구원 차기 원장 공모 착수…내달 3일까지 접수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에너지경제연구원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김현제 제14대 원장의 임기가 지난 6월 종료된 데 따른 후임 인선이다. 3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에경연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다음달 3일 오후 5시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에경연은 에너지 시장과 산업의 국내외 환경 변화를 조사·분석하고 국가 에너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전력·원전·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수소·석유·가스, 에너지안보, 기후변화와 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정책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는 각종 연구와 함께 에너지 수급 분석·전망, 국가 에너지 통계 작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에 따른 에너지 전환, 에너지 시장·제도 개선, 에너지안보 강화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과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해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차기 원장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에너지 연구의 방향을 어떻게 이끌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김현제 원장은 2023년 6월 제14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6월 22일부터 올해 6월 21일까지 3년으로 지난 6월 공식 종료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확한 정보로 기후 대응 이끈다”…‘기후아고라’ 출범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을 둘러싼 국내외 주요 정보와 우수 보도를 한곳에서 살펴보고 시민·언론인·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온라인 공론장 '기후아고라'​가 출범했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부설 저널리즘연구소(소장 제정임 교수)는 31일 기후위기 대응과 정확한 기후·에너지 보도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기후아고라'(agoraforclimate.org)​를 공식 공개했다. 기후아고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언론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기후보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우수 보도와 최신 연구자료, 팩트체크, 언론인 교육 콘텐츠 등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곳곳의 기후재난이 출범 배경 제정임 소장은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중부 트리슐리강 일대에서 8월 26일 발생한 대홍수는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날 산에서 거대한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며 토석류가 강변 마을을 휩쓸어 수천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참사의 정확한 원인은 추가 규명이 필요하지만 “그 배경에 기후위기가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등의 빙하가 녹으면서 산사태와 홍수, 물 부족에 따른 식량난과 분쟁, 난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 소장은 최근 직접 방문한 중국 윈난성 리장의 옥룡설산도 사례로 들었다. 최고봉이 5596m인 옥룡설산의 빙하수가 지역 주민들의 식수와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지만, 빙하 면적이 온난화로 줄어들어 1950년대의 40%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기서 더 줄면 나시족 전통문화를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리장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라며 “너무 맑아 옥색으로 반짝이는 계곡물을 보니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는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여름 서울 일부 지역의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을 언급하며 “40도 기온이 흔한 여름이라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제 소장은 반문했다. 이어 “지구촌 곳곳을 태우는 대형 산불, 전례 없는 가뭄, 더 강력해진 태풍과 홍수에서 누구도 마냥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mitigation)​와 이미 불가피해진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적응(adaptation)​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와 국내 현실은 여전히 대응을 가로막는 요인이 많다고 진단했다. 제 소장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몰아세우며 석탄·석유·천연가스를 더 파내라고 외치고 있다"며 “국내에도 산업적 이해관계 등으로 기후위기를 부정하거나 재생에너지 전환을 방해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대응은 가야 할 속도에 비해 미진하다"며 “앞에선 맹수가 달려오는데 뒤에선 탈출구가 닫히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제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게 하려면 시민들이 기후위기의 엄중성과 긴박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 보도부터 팩트체크·교육까지 기후아고라는 크게 기후뉴스룸, 최신자료실, 팩트체크, 기후저널리즘스쿨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기후뉴스룸에서는 국내외 언론상을 받은 기후·에너지 보도와 전문가 검증을 거친 우수 보도를 선별해 소개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확산한다. 최신자료실에서는 기후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비롯해 정부·국제기구·주요 연구기관이 발표하는 기후·에너지 보고서와 데이터를 핵심 내용 중심으로 제공한다. 기자와 PD 등 언론인들이 취재에 필요한 자료를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팩트체크에서는 기후·에너지 분야의 허위조작정보와 왜곡된 주장을 검증한다. '리팩트', '사이언스피드백' 등 국내외 전문 검증기관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팩트체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기후저널리즘스쿨은 현업 기자와 PD들이 정확하고 깊이 있는 기후보도를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가 특강과 저널리즘 세미나 영상을 제공한다. 국내외 언론단체의 기후보도 가이드라인도 함께 소개한다. 향후에는 시민과 언론인, 전문가가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토론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 소장은 “기후아고라는 한국의 기후저널리즘이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국내외의 탁월한 기후·에너지 보도가 사장되지 않고 더 많은 시민에게 가 닿도록 우수 보도를 모아 전파하고, 최신 기후과학과 에너지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위조작정보가 여론을 왜곡하지 않도록 팩트체크 결과를 발 빠르게 알리고, 일선 기자·PD들이 완성도 높은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 영상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고라(Agora)'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민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체의 문제를 논의했던 광장을 뜻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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