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미국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의 전경. OCI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에너지·화학 기업인 OCI가 미국 텍사스주 소재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의 태양광 모듈 공장 생산 능력을 내년 말까지 5배로 늘린다
OCI는 이번 미국 모듈공장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OCI가 미국 모듈공장 증설로 폴리실리콘의 자체조달 물량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OCI는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 생산 능력을 현 210메가와트(MW)에서 1000MW로 증설한다고 24일 밝혔다. OCI는 올해 4분기부터 증설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OCI는 이번 증설에 총 4000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해 기존 주거용 모듈 외 상업용 및 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출력·고효율 제품인 ‘M10’ 모듈을 생산한다.
OCI는 이번 증설을 시작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IRA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 시행으로 OCI는 내년부터 10년간 최대 약 5억6000만달러(8025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세제 혜택 확대로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시 최대 50%의 투자 세액 공제가 주어지면서, 미국 태양광 수요는 2022년 연간 15GW에서 2025년 38GW까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OCI는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모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조달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미션솔라에너지의 모듈 공장 증설로 미국 태양광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며 "IRA 법안 통과 및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발 맞춰 미국 태양광 다운스트림(하방)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