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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뛰어든 게임사들, 위기를 기회로…"적극 투자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3 14:24

위믹스·엑스플라·MBX 등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속도



비용 효율화 동시에 신작 출시로 수익성 개선

위메이드

▲위메이드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자체 메인넷 출범 등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국내 게임사들이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는 위메이드, 컴투스, 넷마블 등 다수 게임사들은 올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코인 시장이 하락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확장에 드는 비용 증가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먼저 가장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위메이드는 3분기 영업손실 280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시장 악화를 도전의 기회로 삼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1분기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을 100개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20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출시한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탈중앙화조직 및 대체불가토큰(DAO·NFT) 플랫폼 ‘나일(NILE)’을 정식 오픈했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역대 3분기 최고 매출 성과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7% 줄어든 16억원에 그쳤다.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 비용, 개발 인력 강화를 위한 인건비 증가 등 때문이다. 컴투스는 대표 지식재산권(IP) 서머너즈 워로 북미 시장 공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 전개하며 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웹3 메인넷 ‘엑스플라’에도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미 시장에 출시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도 블록체인 버전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3분기 영업손실 3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마케팅비와 인건비도 증가했다.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게임즈 인수 시 발생한 외화차입금 영향도 컸다. 이와 관련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연말에 연초 대비 환율이 20% 이상 상승했다. 스핀엑스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외화차입금이 1조5000억원 이상"이라며 "최종적으로 상환하는 부채 감소 스케줄은 보유 중인 자산 유동화 또는 자회사에 대한 배당을 통해 지속해서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넷마블은 연내 2개의 신작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일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BX) 2.0’을 오픈하고 게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출시가 예상되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내년 1분기에는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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